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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삼성 떠난 이병규 친정팀 LG 3년 만에 전격 컴백, 2군 감독 선임

이병규(50) 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감독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LG는 21일 "이병규 전 삼성 2군 감독을 LG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이병규 2군 감독은 1997년 LG에 입단했다. 1997년 전 경기 출장과 신인상, 골든글러브를 석권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병규는 1999~2001년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다. 1999년에는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했다. 2007~09년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으로 265경기에서 타율 0.254 28홈런 119타점을 올렸다.지도자 생활도 LG에서 시작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1군, 2군, 육성군을 오가며 타격 부문을 담당했다. 2022년 시즌 후 LG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2023년부터는 박진만 감독의 제의 속에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그러나 올해 올스타전 도중 "2군 감독으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았고, 시즌 종료 후에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병규 2군 감독은 친정팀이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하면서 유망주 육성을 책임진다. 이형석 기자 2024.11.2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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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역대 4번째 동일 구단과 FA 계약만 3회···총액 302억원

최정(37·SSG 랜더스)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의 새 역사를 썼다. 동일 구단과 4년 이상의 FA 계약을 3회 이상 맺은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SSG는 6일 "최정과 4년 1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모두 보장 금액"이라고 밝혔다.최정은 2014년 11월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도장을 찍었다. 4년 뒤인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번에는 110억원에 사인했다. 최정의 세 차례 FA 계약 총액은 302억원이다. KBO리그에서 FA 총액 300억원을 돌파한 최초의 사나이로 기록됐다. 또 동일 구단과 세 번이나 FA 계약에 성공했다. 역대 FA 시장에서 동일 구단과 세 차례 FA 맺은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박용택(전 LG 트윈스) 정성훈(전 LG) 등 3명이다. 다만 3차례 FA 계약 모두 4년 이상 맺은 선수는 없다. 송진우는 2000년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하와 3년 7억원의 FA 계약을 시작으로 2003년 3년 18억원, 2006년 2년 총 14억원에 사인했다. 2011년 3+1년 34억원, 2015년 4년 50억원에 LG와 계약한 박용택은 2019년 2억 총 25억원에 계약과 함께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 해태(현 KIA)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를 거친 정성훈은 2009년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하며 1년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이후 LG와 두 차례(2013년 4년 34억, 2017년 1년 7억원) 더 FA 계약한 뒤 KIA 유니폼을 입었다. 최정이 처음으로 동일 구단과 세 차례나 4년 이상 FA 계약을 맺은 건 프랜차이즈 스타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최정은 입단 2년 차인 2006년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단 한 번도 '핫코너'를 뺏긴 적이 없다. 통산 최다 사구 1위(348회)를 기록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활약했다. 그러면서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95개)까지 작성했다.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7 00:03
프로야구

'대투수' 양현종, 개인 통산 2000탈삼진 돌파...송진우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

'대투수' 양현종(36·KIA 타이거즈)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2000탈삼진을 돌파했다. 양현종은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타자 손호영을 상대로 삼진을 뽑아냈다. 이어 2회 초 1사 1루에서는 김민성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이후 헛스윙을 끌어냈다. 전날까지 통산 탈삼진 1998개를 기록했던 양현종이 2000번째 탈삼진을 채운 순간이었다.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을 돌파한 건 2048개를 기록한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코치)에 이어 두 번째다. 송진우는 민 42세 3개월 21일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양현종은 6일 기준으로 만 36세 3개월 5일이다. 이 기록만으로는 역대 최연소다. 양현종은 2007년 4월 12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정성훈을 상대로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오른 2016년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성범을 상대로 1000탈삼진을 마크했고, 7년이 지난 이날 2000탈삼진 금자탑을 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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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최강 몬스터즈, 더 강해진 전력 “WIN OR NOTHING”

‘최강야구’ 3차 티저 영상과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3일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은 3차 티저 영상과 메인 포스터를 공개해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공개된 3차 티저 영상에는 김성근 감독의 지휘 아래 고된 훈련을 소화하는 몬스터즈의 모습이 담겨 있다.이택근은 “제 기량이 나올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라며 이번 시즌에 대한 걱정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반면 캡틴 박용택은 “나이에 지는 거 싫고 핑계 대는 거 너무 싫은데”라며 의지를 다졌다. 정근우와 정성훈 역시 몬스터즈의 최강의 적인 ‘세월’을 견디며 거친 숨을 내쉬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런 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뭐 했어”, “너 다시 해봐라”, “그게 그렇게 힘들어?”라며 더욱 채찍질했다. 특히 김문호에게 공을 던져주고, 정성훈, 정근우의 배팅 훈련을 하나하나 직접 지도하는 김성근의 열정에 몬스터즈 또한 다시금 투지를 불태웠다. 몬스터즈의 ‘필승조’ 이대은은 “에이스 이런 거 필요 없고 이기는 야구 할 거예요”라고 다짐했다.티저 영상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최강 몬스터즈를 이끄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담겨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성근 감독의 모자챙에 적힌 ‘결단(決断)’이라는 단어와 ‘WIN OR NOTHING’이라는 최강 몬스터즈의 슬로건이 더해진 메인 포스터는 최강야구를 기다려왔던 팬들의 설렘을 한껏 고조시킨다.한편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3 16:32
프로야구

[IS 인터뷰] '고졸 데뷔 114안타' 문현빈 "할 수 있는 것 최선…그러니 기회 오더라"

한화 이글스 문현빈(20)은 지난해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14안타로 활약했다. 고졸 신인이 단일 시즌 100안타를 기록한 건 문현빈 전까지 7명에 불과했다. 김재현, 이승엽, 박진만, 정성훈, 이정후, 강백호 등까지 내로라하는 스타들이었다.문현빈은 본지와 통화에서 "최원호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137경기나 출전할 수 있었다. 기록은 그래서 나온 것"이라고 공을 돌렸다. 실제로 문현빈은 빠르게 기회를 잡았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1군에 합류한 그는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개막전 선발 타순에도 이름을 올린 그는 그날 안우진에게 데뷔 첫 안타(3루타)를 뽑아냈다. 화려하진 않았으나, 1년 내내 꾸준했다. 그 결과 단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했다.문현빈은 "정말 값진 한 해였다. 풀타임을 치르면서 어떻게 체력 관리를 하고,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떠올렸다. 어느 구단이든 보여준 게 없는 신인이 풀 타임을 뛰는 건 하늘의 별 따기다.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하려다 되려 페이스를 잃고 흔들리는 신인들도 많다.문현빈은 "따로 뭔가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내가 계속 훈련하는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처음 1군 타석에 섰을 때는 그저 공을 배트로 맞히려고만 해 부진했다. 때마침 부임하셨던 최원호 감독님께서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네 스윙을 보여줘라'고 하셨다. 그러니 나만의 타격 타이밍이 잡혔고, 그때부터 결과도 나왔다. 훈련 과정에서도 나만의 것이 만들어질 수 있다. 그 과정을 믿고 경기에 임하면 된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그에게는 데뷔 시즌보다 올해가 더 치열할 수도 있다. 지난해 말 한화가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서다. 한화는 문현빈을 외야로 돌릴 수도 있지만, 그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일단 시즌 준비는 2루수에 비중을 두고 있다. 안치홍 선배님께 캠프에서 많이 질문하겠다. 2루에서의 노하우, 대처 방법도 여쭤보겠다. 많이 배우면서 내게 맞는 걸 찾고 싶다"고 전했다.주전을 넘어 큰 꿈도 꾼다. 문현빈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해 첫 국제 무대를 맛봤다. 그는 "일본 선수들은 나와 비슷한 또래인데도 여유가 있더라. 스윙이나 투구도 안정감이 달랐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게 느껴졌다"며 "더 많이 노력하고, 더 실력을 쌓아서 나이 제한이 없는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선발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3 09:01
생활문화

미용가위 맞춤제작 브랜드 ‘비요세까이’ 신제품 런칭

미용가위 전문 브랜드 ‘비요세까이’가 35년 전통의 수제 기술과 최고급 소재를 바탕으로 AA라인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비요세까이는 전문가뿐만 아니라 미용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온 브랜드로 이번에 선보이는 신제품은 오랜 경험을 토대로 편의성을 개선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가성비 높은 AA라인 신제품은 부드러운 그립감과 탄탄한 절삭력을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총 7가지의 다양한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커브 곡선에 따른 빠른 커팅이 가능한 커브 가위, AAM-C70은 대칭형 W핸들과 정날 커브로 보다 수월하게 미용 작업을 할 수 있다.비요세까이 AA라인 신제품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 네이버스토어에서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으며 비요세까이 대표 정성훈은 “헤어 미용사, 애견 미용사들이 만족하며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항상 좋은 가위, 행복한 가위를 만들겠다”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뛰어난 품질의 미용가위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고 전했다.한편, 비요세까이 가위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경기도 과천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가위 구매 시 1년간 무상 A/S가 가능하며 무료 택배 발송 서비스와 지하철 픽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2023.11.28 14:17
프로야구

유광점퍼 입고 멀찍이서 바라본 박용택 "정말 부럽네요, 감동적인 우승"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유광점퍼를 입고 LG의 29년 만에 우승을 기쁨을 함께했다. 다만 한 발짝 멀찍이 떨어져 '사랑하는 LG와 후배'를 바라봤다. LG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 6-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1994년 이후 29년 만의 감격스러운 우승이다. 박용택은 이날 관중석에서 KS 5차전을 관람했다. LG 선수단이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시상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용택은 LG의 1루측 더그아웃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봤다. 후배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지 못하고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오늘의 주인공은 현직 LG 사람들과 오래 기다려 주신 팬들"이라며 "정말 부럽고, 대견하다"고 눈시울을 조금 붉혔다. 이번 한국시리즈를 해설위원으로 참가한 그는 "KS 6차전 중계진에 포함됐는데 5차전에 종료돼 아쉬움도 있다. 선수 때 우승하지 못했으니, 해설자로 LG 우승 콜을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라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KBO리그 개인 최다 안타를 때린 박용택(2504개)은 선수 시절 '기록의 사나이'로 통했다. 하지만 뛰어난 개인 성적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그 사이 LG와 세 차례나 FA(자유계약선수) 맺고 잔류했다. 박용택은 200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첫 시즌에 KS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러나 LG는 삼성 라이온즈에 2승 4패로 져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그때는 우승 달성은 물론 한국시리즈 무대도 다시 밟지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후 10년 동안(2003~2012) 암흑기를 겪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한 2013년도, 가을야구 단골 손님이 된 2019~2020년에도 우승은커녕 KS 진출도 실패했다. 박용택은 2020년 11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 대타로 나선 것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박용택은 "오지환이 KT 박경수, 박병호와 포옹할 때 나도 눈물을 흘렸다. 경수와 병호 모두 LG 암흑기를 겪은 선수들"이라며 말했다. 이어 "오지환이 정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욕받이'였는데 어려운 시간을 잘 참아내 대견한다"며 "어쩌면 LG 팬들의 마음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김용수도, 이병규도, 박용택도 아니고 오지환이 첫 번째일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LG에 29년 만의 우승처럼 감동적인 장면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LG는 앞으로 당분간 우승권에 있는 팀이다. 10여 년 암흑기를 거치고 시행착오를 겪은 후 지금은 1·2군이 매우 탄탄한 팀이 됐다. 다음에는 심심한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분석했다.이형석 기자 2023.11.1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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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민석·이주형...'이정후 후계자' 등장, 2023시즌 KBO리그 최고의 수확

‘바람의 손자’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는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이 은퇴한 뒤 슈퍼스타 명맥을 이었다. 그는 KBO리그는 지난 7시즌(2017~2023) 동안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하며 ‘타격 장인’ 고(姑) 장효조를 2위로 밀어내고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2022시즌엔 타격 5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 아버지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와 함께 역대 최초 ‘부자(父子) MVP’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합작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이승엽이 은퇴를 예고하고 마지막 시즌을 보낸 2017년 데뷔했다. 한국 야구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들긴다. MLB 대표 구단 뉴욕 양키스, 서부 지구 대표 인기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가 뛰었던 키움뿐 아니라 KBO리그가 ‘포스트 이정후’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마침 올 시즌 그의 후계자가 손색없는 자질을 드러낸 선수들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선수 김민석(19)이 대표 주자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26경기(12일 기준)에서 타율 0.258(391타수 10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부산 두산전에서 4안타를 기록, 시즌 101안타를 채우며 역대 8번째로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세 자릿수 안타’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은 김재현·이승엽·박진만·정성훈·이정후·강백호·문현빈(2023시즌)이 해냈다. 신인 선수가 400타석 이상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빼어난 자질을 인정 받은 셈이다. 여기에 콘택트 능력까지 발휘했다. 물론 3할 타율(0.324)과 더불어 역대 신인 최다 안타(179개)와 득점(111개)을 경신한 이정후의 데뷔 시즌(2017)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비범한 자질만큼은 충분히 증명했고,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줬다. 올스타에 선정되며 스타성까지 인정받았다. 김민석은 마침 이정후의 고교(휘문고) 직계 후배다. 고교 시절부터 그의 활약을 익히 전해 들은 이정후는 자신을 롤모델로 삼은 그에게 “나보다 더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며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22)도 있다. 그는 이정후가 지난 7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포지션(중견수)와 타순(3번)을 맡아 잘 메워 냈다.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지명을 받은 그는 지난 7월 키움 선발 투수 최원태와 트레이드 되며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은 이주형은 비로소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키움 이적 뒤 출전한 49경기에서 타율 0.337(193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전체에서도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한국 야구 레전드 중 한 명인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이주형에게 타격 자세를 절대 바꾸지 말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1.5군 선수였을 때도 정교한 스윙을 인정받았다는 얘기다. 여기에 선구안도 탁월하다. 변화구 대처 능력과 수 싸움 경험만 더 쌓이면, 이정후에 뒤를 이어 키움의 대표 타자가 올라설 선수다. 김민석에 앞서 올 시즌 신인으로 세 자릿수 안타(역대 7번째)를 해낸 한화 이글스 문현빈(19)도 성장 잠재력이 큰 선수다. 이정후와 함께 KBO리그 대표 기대주로 꼽혔던 강백호(KT 위즈)도 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며,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어떤 선수가 이정후의 뒤를 이어 KBO리그를 이끌어 갈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10:31
프로야구

'병규형 아들' 지켜본 박용택 위원 "박병호 파워, 추신수 어깨…ML갈 선수 되길"

"파워는 박병호고, 어깨는 전성기 추신수 같은 선수다. (메이저리그에 가서) 나중에 미국에 놀러갔을 때 삼촌인 나를 케어해줄 수 있을 정도의 선수가 되어주길 바란다."태어났을 때부터 지켜봤던 선배의 아들이 프로에 입문하는 걸 보게 됐다. 고교 대선배이자 이제 프로 대선배가 된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승민(18·휘문고)을 흐뭇하게 바라봤다.이승민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이승민의 아버지는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다. 이 코치는 1997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해 해외 진출(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오롯이 LG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KBO리그 통산 타율 0.311과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등을 남겼다. 당대 최고의 교타자이자 호타준족이었고,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외야 수비를 자랑했다. 그의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 덕에 별명도 '적토마'였다. 이승민에게는 아버지지만, 박용택 위원에게 이병규 코치는 선수 인생을 평생 같이 한 절친한 선배였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 위원도 2020년까지(2022년 1경기 등록 후 공식 은퇴)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이 코치와는 선수 시절을 시작으로 해설위원과 코치가 된 지금까지 20년 넘게 함께했다. 두 사람은 김용수 전 중앙대 야구부 감독과 함께 셋뿐인 LG의 영구결번이기도 하다.박 위원에게 이승민은 조카나 다름없다. 지난 2005년 태어났을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이승민이 지명된 후 그에게 "아버지와 성격이나 야구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못생긴 얼굴만 닮았고 다른 건 모두 아버지와 다르다"고 농담도 던졌다.박 위원에게 어린 시절부터 지켜본 이승민을 묻자 그는 "태어날 때부터 봤던 선수다. 어릴 때 부모가 야구를 시켜야 하나 할 때 이미 야구를 워낙 좋아했다. 놀 때 야구만 했다. 병규 형과 형수님이 야구를 시킬까 고민할 때면 내가 적극적으로 '무슨 소리냐. 저런 자질을 썩히실 거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야구를 시작했는데, 지금 아주 잘 커온 것 같다"고 웃었다.이승민은 '선배 아들'을 넘어 박용택 위원의 휘문중, 휘문고등학교 후배기도 하다. 박 위원은 "계속 삼촌이라 부르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한테 선배님이라고 부르더라"며 "휘문중, 휘문고에 들어가니 선배님이 된 거다"라고 말했다. 친한 형의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재능있는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용택 위원은 "이승민은 아직은 집어넣을 게 너무 많은 선수다. 무궁무진하다. 그보다 앞 순번에서 뽑힌 선수들과 비교한다면 가장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고 했다. 냉정한 것 같았지만, 재능에 대한 인정이 확실했다. 그는 "이병규 코치와는 다르다. 그런 유형이라기보다는 오랜만에 KBO리그에 나올 왼손 홈런 타자가 될 수 있다. 박병호(KT 위즈) 정의윤(전 SSG 랜더스) 이성열(현 KT 코치)의 어린 시절도 많이 봤고, 이재원 같은 선수들도 있는데, 이승민도 남다른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이성열 코치에 가까운 유형이라면 여기에 더 세심함 등 여러가지를 잘 배워 더하면 추신수(SSG)처럼도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승민 같은 야구인 2세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처럼 성공한 유형도 있지만, 실패한 사례도 못지 않게 많다. 박용택 위원은 "예전에는 야구인 2세 선수들 중 눈에 띄게 활약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최근에는 많다. 잘하는 2세 선수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아버지들이 하나같이 야구 얘기를 아들에게 하지 않았더라. 정신이나 멘털에서 도왔는데, 승민이도 아버지에게 그런 이야기를 잘 들었다. 삼촌(박용택 위원)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멘털에 대한 부분을 잘 생각해온 선수"라고 기대했다.박 위원은 "파워는 박병호고, 어깨는 전성기 추신수 같은 느낌으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정말로 그 정도(추신수)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나중에 삼촌(박용택 위원)이 미국에 놀러가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날 케어해줄 정도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이승민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이병규 코치도 자식 입시를 마친 부모와 같아졌다. 후배 박용택 위원에게 '한 턱'을 쏘진 않냐고 물었다. 박 위원은 "조만간 날을 잡아야겠다"며 기분 좋은 예고를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5 00:01
프로야구

홍성흔·박경완 넘은 강민호, '공격형 포수' 새 역사는 현재진행형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7)가 KBO리그 '공격형 포수'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강민호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2회 말 선제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T 선발 엄상백의 초구(144㎞/h 포심 패스트볼)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강민호의 시즌 12호포이자, 개인 통산 315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강민호는 새 기록을 달성했다. 박경완(51)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가 가지고 있던 포수 최다 홈런(314개)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 6월 홍성흔(47·은퇴)의 1120타점을 넘어 포수 최다 타점 1위에 오른 강민호는 통산 홈런 1위·타점 1위·출전 1위(2181경기) 등 포수 신기록을 여럿 세우며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우뚝 섰다.다른 기록도 가시권에 있다. 23일 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1943개의 안타를 때려낸 강민호는 포수 안타 1위 홍성흔(2046개)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득점(898점)도 박경완의 기록(913점)과 15개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현재 페이스라면 득점 신기록은 올 시즌 안에 경신할 수 있다. 안타 신기록도 내년이면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도 눈앞이다. 통산 2181경기에 출전(역대 3위) 중인 강민호는 2위 정성훈(2223경기)을 42경기, 1위 박용택(2237경기)을 56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이 큰 포수로서 다른 야수들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다는 건 그만큼 기록의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시즌 성적도 다른 젊은 선수들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올해 정규시즌 73경기 타율 0.305, 12홈런, 45타점을 기록 중인 강민호는 리그 홈런 공동 6위, 타율 14위, 타점 12위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팀 내에선 타율 1위, 홈런 1위, 타점 2위로 압도적이다.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포수가 다른 포지션의 야수와 기록 경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강민호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꾸준하게 커리어를 쌓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라고 말한 그는 여전히 부지런하고 꾸준한 모습으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포수를 넘어, KBO리그 최고 타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강민호다. 윤승재 기자 2023.07.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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