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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신한은행, 당분간 이시준 대행 체제로…'건강 문제' 구나단 감독 치료 전념 [공식발표]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당분간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한다. 구나단 감독은 건강 문제로 치료에 전념한다.신한은행 구단은 7일 "구나단 감독이 최근 건강검진 이후 건강상 문제를 확인하고 신속한 치료를 위해 감독 대행체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나단 감독은 지난 2019년 신한은행 코치로 부임한 뒤 2021년 감독대행 시기 팀을 정규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2022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첫 해에도 플레이오프 진출 등 세 시즌 동안 팀을 지휘했다.이시준 감독대행은 2006년 서울 삼성 썬더스에 입단해 2017년까지 선수생활을 한 뒤 삼일중, 안양고, 부천 하나은행 코치직을 거쳐 지난해부터 신한은행 코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구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감독대행 체제 운영으로 인한 부재를 최소화하고,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 운영을 통해서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나단 감독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고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힘든 시기지만 선수단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11.07 11:26
프로야구

'사라진 구속 되찾자' 최채흥-이호성도 호주 떠난다, 삼성 투수 4명 '각성 프로젝트' 시작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호주야구리그(ABL)에 선수를 파견한다. 육선엽과 김대호에 이어 최채흥과 이호성도 리그에 참가한다. 삼성은 4일, "선수들을 오는 15일부터 10주간 진행되는 ABL의 브리즈번 밴디츠(Brisbane Bandits) 구단에 파견한다. 전반기에는 김대호, 육선엽이 후반기에는 최채흥, 이호성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2024시즌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은 올 시즌 1군 11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17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ERA) 5.29를 기록했다. 시즌 초에는 선발 수업을 받다가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 한 시즌을 치렀다. 퓨처스(2군)에선 20경기에 나와 무승 2패 2세이브 ERA 2.70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육선엽을 두고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험만 쌓으면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칭찬한 바 있다. 김대호는 이번 시즌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잠재력을 인정 받아 정식 선수까지 등록된 신인이다. 지난 9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퓨처스에선 17경기에 나와 3승 6패 ERA 4.58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 볼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아픈 손가락' 최채흥도 후반기에 합류한다. 2018시즌 1차 신인 최채흥은 좌완 선발감으로 성장하며 2020년 11승(6패)을 거두는 등 맹활약했으나, 2023년 군 제대 후엔 매 시즌 6점대 ERA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더뎠다. 구단은 최채흥을 시즌 초 미국 푸시 퍼포먼스 파견을 보내 반등을 꾀했지만 올해 14경기 1홀드 ERA 6.30에 그쳤다. 지난해 1라운더 이호성도 최채흥과 함께 한다. 이호성은 지난해 선발 유망주로 5경기에 나와 1승 무패 ERA 2.65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6경기 2승 4패 ERA 7.40으로 다소 부진했다. 최채흥과 이호성 모두 구속이 떨어졌다는 이슈가 있다. 두 선수 모두 호주 경험을 통해 구속 상승 및 선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새로운 리그에 대한 경험과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수들 외에도 박희수 코치, 트레이닝코치 1명, 직원 1명이 함께 4일 인천공항에서 KE407편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호주리그로 유망주들을 보내 성과를 낸 바 있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던 좌완 이승현과 유망주 포수 이병헌, 투수 박권후가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이 중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맹활약했고, 이병헌도 데뷔 후 가장 많은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을 기록하며 '제2의 포수'로 성장했다. 또 삼성은 시즌 중반 거포 유망주 이창용과 파이어볼러 김성경을 KBO리그 선수 최초로 MLB 드래프트 리그에 보내 성장을 꾀한 바 있다.윤승재 기자 2024.11.04 18:04
프로야구

'좌승현-이병헌처럼' 삼성 호주 유학 또 보낸다, 육선엽-김대호 브리즈번행

삼성 라이온즈의 '루키 투수'들이 호주로 떠난다. 육선엽과 김대호가 이번 겨울 호주야구리그 브리즈번 밴디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2024시즌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은 올 시즌 1군 11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17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ERA) 5.29를 기록했다. 시즌 초에는 선발 수업을 받다가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 한 시즌을 치렀다. 퓨처스(2군)에선 20경기에 나와 무승 2패 2세이브 ERA 2.70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육선엽을 두고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험만 쌓으면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칭찬한 바 있다. 김대호는 이번 시즌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잠재력을 인정 받아 정식 선수까지 등록된 신인이다. 지난 9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퓨처스에선 17경기에 나와 3승 6패 ERA 4.58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 볼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호주리그로 유망주들을 보내 성과를 낸 바 있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던 좌완 이승현과 유망주 포수 이병헌, 투수 박권후가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이 중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맹활약했고, 이병헌도 데뷔 후 가장 많은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을 기록하며 '제2의 포수'로 성장했다. 삼성은 시즌 중반 거포 유망주 이창용과 파이어볼러 김성경을 KBO리그 선수 최초로 MLB 드래프트 리그에 보내 성장을 꾀했다. 올 겨울에도 호주행 문을 두드리며 또 한 번의 '호주 신화'를 노린다. 윤승재 기자 2024.11.04 11:45
프로야구

‘칼바람’ 삼성, 이병규 2군 감독·김동엽·장필준 등과 결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대대적인 선수단 정비 작업에 나섰다.삼성은 1일 다치바나 요시이에 1군 타격코치,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 등 재계약 불가 통보 명단을 발표했다.명단에는 다치바나 코치와 이병규 감독 외에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이 포함됐다. 다치바나 코치는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로 향한다.이병규 퓨처스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군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해 7월에 퓨처스 감독으로 이동한 뒤 시즌 종료 직후 팀을 떠나게 됐다.투수 김태우와 장필준, 홍정우, 김시현,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이재호, 김동엽은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020년 20홈런을 쳤던 김동엽은 올해 1군에서는 단 8경기만 뛰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천안 북일고 졸업 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는 서지 못했던 김동엽은 2016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뒤, 2018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한 바 있다. 1군 통산 기록은 657경기 타율 0.268, 92홈런, 316타점이다.해외파 출신 투수 장필준 역시 올해 1경기 출전에 그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10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뛰었던 그는 345경기 17승 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의 기록을 남겼다.김명석 기자 2024.11.01 09:58
프로야구

창단 1호 FA→첫 주장→은퇴→우승 코치, 4년 만에 감독으로 컴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

이호준(48) LG 트윈스 수석 코치가 NC 다이노스 신임 사령탑에 선임, 4년 만에 창원으로 돌아온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오후 밝혔다. 시즌 막판 강인권 감독과 계약 해지한 NC는 이 코치가 몸담고 있던 LG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이 확정되자 면접을 거쳐 정식 감독 계약을 발표했다. 이호준 감독은 NC 신임 사령탑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손꼽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몸담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도력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1군에 진입한 신생팀 NC의 정신적 지주였다. NC는 창단 1호 FA(자유계약선수) 영입으로 이호준을 3년 총 20억원에 데려왔다. 이호준의 기량은 물론 리더십과 경험 등을 기대해서였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옮겨온 이호준은 이적 첫해 NC의 초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이호준 효과는 뚜렷했다. NC는 창단 2년 차인 2014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며 거침없는 행진을 이어갔다. 이호준은 나성범(현 KIA 타이거즈)·에릭 테임즈와 속칭 '나이테' 타선을 구축했다. 30대 후반~40대 초반 NC 소속으로 5년 간 뛰며 575경기에서 타율 0.286 95홈런 398타점을 기록했다. 1994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 투수로 입단한 그는 SK를 거쳐 NC를 마지막으로 2017년 은퇴했다.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연수 생활을 한 그는 2019년 NC 타격 코치로 돌아왔고, 2020년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NC는 이호준 당시 타격 코치 시절 팀 타율 2위(0.277) 홈런 1위(485개) OPS 1위(0.783) 등을 기록했다. 2022시즌부터는 LG 트윈스로 옮겨 타격 코치, 퀄리티컨트롤 코치, 수석 코치를 맡았다. 이전부터 여러 구단의 감독 후보로 올랐던 이 감독은 지난해 SSG 사령탑 내정설에 휩싸였으나, 결국 1년 뒤 NC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호준 감독은 "다시 한번 열정적인 창원의 팬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라며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는 모두를 믿고 앞으로의 여정을 떠나볼까 한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이호준 감독은 구단 핵심 선수로서의 경험과 이후 다양한 코치 경험을 바탕으로 구단 이해도가 가장 높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젊은 선수를 성장시키고 팀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적임자라 판단했다. 장기적인 운영 및 구단 철학을 이해하는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덧붙였다.이형석 기자 2024.10.23 05:40
해외축구

“토트넘, 이미 SON 대체자 3명이나 보유” 英 매체 주장…K리그 신성은 2순위

영국의 한 매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32)의 대체자를 주목했다. 총 3명의 후보가 언급됐는데, K리그 ‘신성’ 양민혁(18·강원FC)은 2번째로 언급됐다.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 대체자 3명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먼저 손흥민에 대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이 기간 EPL에서 123골을 넣었다. 지난 10년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해 찬사를 받고 있다”고 조명했다. 하지만 이어 “손흥민은 영원히 토트넘에 남을 수 없다. 그의 마지막 출전이 언젠가 다rk올 것이고, 토트넘은 그의 뒤를 이을 선수가 필요하다. 토트넘은 이미 왼쪽 윙어로 나설 세 명의 선수가 있다”라고 짚었다.가장 먼저 언급된 건 윌손 오도베르다. 오도베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번리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윙어다. 매체는 오도베르에 대해 “순간적인 페이스와 매혹적인 볼 소유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그를 이상적인 1대1 스페셜리스트라 꼽았다”라고 소개했다.두 번째로 언급된 게 양민혁이다. 매체는 “18세의 양민혁은 지난여름 토트넘이 그를 영입했을 당시 K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한 명이었다”라고 돌아보며 “양민혁은 여전히 강원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2025년 1월에는 토트넘에 합류한다. 아직 데뷔 전이지만, A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한 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라고 소개했다.양민혁은 2030년까지 토트넘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준프로 계약을 넘어 정식 계약을 맺은 그는 K리그 34경기서 10골 6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매체는 그가 양쪽 윙어로 활약할 수 있다고 조명하며 “민첩한 플레이 스타일과 빠른 판단력으로 수비를 수비게 제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손흥민과 같은 노련한 베테랑에게 배울 기회를 얻을 것이다. 손흥민이 이전에 비슷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의 적응을 도와주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마지막으로 언급된 게 마이키 무어다. 지난 5월 16세 9개월의 나이로 구단 역대 최연소 출전 선수가 된 바 있다. 매체는 “무어는 유소년 대표팀에서 단 12경기에서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양쪽 윙어로 나설 수 있고, 공격적인 마인드는 분명 큰 재능”이라고 호평했다.끝으로 매체는 3명의 후보에 대해 “모두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미래를 책임질 재능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누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10.22 16:10
프로야구

왕조 보며 자란 삼린이들, "왕조 다시 세우겠다" 기회가 왔다 [IS 피플]

"왕조 재건의 주역이 되고 싶습니다."기회가 찾아왔다.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 시절(2011~2014년 통합 우승)을 보고 자란 '삼린이(삼성+어린이 팬)'들이 어엿한 팀의 주축 선수가 돼 한국시리즈(KS) 왕좌 탈환을 노린다. 신인 시절부터 "왕조 재건"을 당당히 외쳤던 그들의 꿈을 실현할 기회가 찾아왔다. 삼성 에이스 투수 원태인(24)이 선봉에 섰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으며 팀의 시리즈 2연승을 이끌었다. 승리가 절실했던 순간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포스트시즌(PS) 개인 첫 승도 거뒀다. 원태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가을 야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해 KS에서 LG가 우승한 모습을 TV로 지켜본 원태인은 '엘린이(LG+어린이 팬)' 출신 임찬규(32)가 우승의 주역이 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원태인은 "나도 삼린이 출신으로서 팀의 우승을 이끄는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은 신인 시절부터 삼성의 '푸른 피 에이스'가 될 재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그가 2019년 삼성에 지명됐을 때 "삼성의 1차 지명은 이미 10년 전에 결정됐다"라고 말했던 홍준학 전 단장의 소개 멘트는 원태인을 설명하는 가장 강렬한 표현이었다. 원태인도 신인 시절부터 "왕조 재건의 주역이 되고 싶다"라고 자주 말했다.매년 쑥쑥 성장한 원태인은 올 시즌 다승왕(15승)에 등극하며 팀을 가을 무대에 올려놓았다. PS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왕좌 탈환의 염원을 이어갔다. 원태인 이후 삼성에는 '로컬 보이' 1차 지명 선수들이 대거 삼성에 입단했다. 2020년 신인 황동재(23)도 그 주인공이다. 원태인과 같은 초등학교(율하초)와 고등학교(경북고)를 나온 황동재 역시 삼성의 왕조 시절을 보며 자랐다. 초등학교 시절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PS 경기를 관전하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는 그는 오승환(42)처럼 자신도 PS에서 호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지명 당시 "오래전부터 동경했던 명문 구단 삼성에 입단해 영광"이라고 말했던 황동재는 입단 5년 차에 꿈을 이뤘다. 수년간 5선발 후보에 오르고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다가 올 시즌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4.07의 준수한 활약으로 PO 엔트리까지 승선했다. 그리고 17일 3차전 선발 중책까지 맡았다. 이듬해인 2021년 1차 지명을 받고 삼성에 입단한 이승현(22)도 마찬가지다. 이승현도 2014년 KS를 현장에서 관람하면서 '삼성 왕조'를 동경했다. 데뷔 시즌인 2021년 불펜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부상(손가락 및 허리)으로 PS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대신 그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가을 마운드에 오르는 꿈을 키웠다. 3년 뒤 꿈을 이뤘다. 올 시즌 선발로 전향해 17경기 6승 4패 ERA 4.23을 기록한 그는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하고 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좌타자가 많은 LG 타선을 상대로 불펜의 임무를 맡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삼성의 '20대 푸른 피'는 이미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됐다. 2025시즌 1라운드 신인 배찬승(18·대구고)에게는 세 선배가 우상이다. 대구 출신인 그는 정식 입단 전에 가을 야구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티켓팅을 거쳐 2차전 관중석에 앉았다. 배찬승은 "많이 보고 배우겠다. PS 마운드에 오르는 게 꿈인데,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는 동기부여로 삼겠다. (삼성의) 왕조 재건이 내 목표"라고 말했다. 후배의 응원을 받은 세 선수의 꿈은 아직 진행 중이다. PO 통과뿐 아니라 KS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나도 임찬규 형처럼 '성덕(성공한 덕후) 스토리'를 쓰고 싶다.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동재도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자세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0.20 10:04
해외축구

‘양민혁과 동갑’ 김민수, 韓 8번째 라리가 ‘깜짝 데뷔’…이강인 뒤이어 스페인 누볐다

2006년생 공격수 김민수(18·지로나)가 스페인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그야말로 ‘깜짝 데뷔’다.김민수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 2024~25 스페인 라리가 10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피치를 누볐다. 팀은 0-1로 졌다.지로나B(2군) 소속인 김민수는 소시에다드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로나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김민수가 콜업됐다. 경기 전 현지 보도가 쏟아졌고, 미첼 산체스 지로나 감독도 콜업을 암시했다.교체 명단에 포함된 것에 그칠 수 있었지만, 김민수는 실제 피치를 밟았다. 산체스 감독은 교체 카드를 세 장 썼는데, 마지막 카드가 김민수였다.김민수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28분, 센터백 알레한드로 프란세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수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활약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슈팅은 없었다. 다만 패스 시도 6회 모두 성공하는 등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지상 경합 2회 중 한 차례 승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6.5.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김민수는 한국 선수로는 여덟 번째로 라리가에 데뷔하게 됐다. 앞서 이천수를 시작으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기성용(FC서울) 등 여러 한국 선수가 스페인 무대를 노크했다. 백승호(버밍엄 시티)는 과거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라리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또한 이강인 이후 끊어진 라리가 한국 선수 명맥을 김민수가 잇게 됐다. 지난해 마요르카 소속으로 라리가 무대를 누빈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서 라리가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전무했다.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김민수는 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다. 지로나B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선수다. 최근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가 김민수를 두고 “지로나의 진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만큼 빼어난 잠재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지난여름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강원FC)과 동갑내기다.구단에서도 김민수의 기량을 인정해 지난여름 1군 프리시즌 투어에 그의 이름을 넣기도 했다. 차근차근 성장한 결과, 1군 정식 데뷔까지 이어졌다.김희웅 기자 2024.10.20 08:35
프로야구

"아쉬웠던 시즌" 뒤로 하고 MLB 정조준, 김혜성 "도전 시작합니다" [IS 인터뷰]

"55점 주고 싶어요. 아쉬움이 큰 시즌입니다."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26)에게 2024시즌은 정말 중요한 한 해였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김혜성은 일찌감치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히고 시즌에 임했다. 지난 6월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CAA 스포츠와 정식 계약하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도전의 의지만큼, 어쩌면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KBO리그에서도 힘을 냈다. 올 시즌 김혜성이 기록한 성적은 127경기 타율 0.326(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출루율(0.383)과 장타율(0.458)을 합한 OPS 0.841. 타율과 출루율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첫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타율을 비롯한 후반기 성적이 전반기보다 크게 떨어진 건 아쉬웠다.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MLB 도전에 나서는 김혜성은 올 시즌을 두고 "아쉬움이 많았다. 55점을 주고 싶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팀이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것이 속상하다. 입단 후에 가을야구에 계속 나갔는데,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에 못 나가니 마음이 아팠다"며 "장타력과 OPS를 올리고 15홈런을 때려내는 게 목표였는데 (못 이뤄서) 아쉽다. 전반기에 10개 홈런을 때려냈는데, 후반기에 1개만 기록했다. 욕심을 너무 부렸다"라고 돌아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김혜성은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본격적으로 MLB 진출을 준비한다. 김혜성은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되든(MLB에 진출하든) 아니든 도전이라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포스팅 금액에 대해서도 "대우가 너무 좋지 않으면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 도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제 막 시즌을 마쳤기에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김혜성은 "팬들이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과분한 응원 덕분에 지치지 않고 경기를 한 것 같다"라며 국내 팬들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인사를 건넸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10.0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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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확정' 두산도 선수단 정리, 박소준 등 투수 9명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두산 베어스가 투수 9명을 방출했다. 두산은 30일, 투수 박소준과 배창현, 이상연, 전형근, 이민혁, 한충희, 장원호, 문원, 남율 등 9명의 투수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박소준의 이름이 눈에 띈다. 박소준은 2013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 2015년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무대를 누볐다. 1군 무대 34경기에 나와 1승 7패 평균자책점 6.07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엔 4월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실점한 뒤 2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 144경기에서 74승 68패 2무 승률 0.521을 기록하며 4위로 마무리,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직행했다. 5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경합 중인 가운데, 30일 인천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결과에 따라, 5위 결정전 성사 여부 혹은 두산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상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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