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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만=청춘 사랑” 불패 공식 될까 ‘청설’→‘그 시절' 리메이크 풍년

청춘 로맨스 장르의 신흥 강국이 나타났다. 유명 대만 청춘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첫 공개를 마친 ‘청설’과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그 주인공이다.먼저 오는 11월 6일 개봉을 확정 지은 ‘청설’은 청각 장애 수영선수 동생 가을(김민주)을 둔 여름(노윤서)과 그에게 첫눈에 반한 취준생 청년 용준(홍경)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0년 국내 개봉해 사랑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와 달리, 주인공이 언니로 설정됐다. 꿈이 없어 고민인 남자가,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동생의 올림픽 출전을 자신의 꿈이라고 여기며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자를 만나 사랑뿐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큰 틀은 공유한다. 리메이크를 맡은 조선호 감독은 “원작이 가진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충분히 선택 받겠다고 생각해 연출했다”면서 “원작의 순수함은 기본적으로 가져가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홍경은 “원작은 맑고 통통 튀는 이야기라면, 이번 ‘청설’은 거기에 개개인 삶의 관계, 누군가를 이해하는 과정과 감정이 더 깊어진 것 같다. 원작의 매력과 더불어 섬세한 감정이 추가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지난 6월 크랭크인 소식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의 스크린 데뷔작이라는 점도 있지만, 동명의 원작 영화가 아시아 및 중화권에서 최고 흥행 기록을 달성했던 인기작이기 때문이다. 대만 영화 사상 최단 기간 1억 타이완 달러 수익을 올린 데다가 5개월간 장기 상영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2012년 정식 개봉 이후 세 차례 재개봉하며 6만 관객과 만났다. 원작 속 열여덟살 고등학생의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를 리메이크판은 한국의 교실로 무대를 옮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떠들썩하고 향수를 자극하는 학창 시절 풍경 속에서 장난꾸러기 진우(진영)가 첫사랑인 모범생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의 감정의 변화를 섬세히 담아낸다.앞서 부산국제영화제 토크 행사 ‘아주담담’에 참석한 제작자 송대찬 프로듀서는 “한국적인 요소를 녹여내기 위해 많은 수정 작업을 거쳤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조영명 감독 또한 “원작에서 한국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발견했다. 청춘의 성장과 판타지적인 요소를 결합해,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라고 리메이크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첫 시사 후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높인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오는 2025년 개봉 예정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대만 로맨스 흥행작인 ‘말할 수 없는 비밀’(2008) 리메이크판도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주연을 맡아 내년 중 관객과 만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잇따른 대만 청춘 영화 리메이크의 까닭을 두고 한 제작 관계자는 “최근 MZ관객층이 선호하는 몽글몽글한 설렘을 담은 로맨스 서사가 해당 대만 작품들에 담겨있어 리메이크를 채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짙은 멜로 보단 첫사랑의 설렘과 성장통에 공감할 수 있는 1020세대를 주된 타깃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청설’의 경우, 같은 연령대 독자에게 사랑받는 한국 웹툰과 컬래버레이션한 스페셜 일러스트 포스터도 공개했다. ‘바른연애 길잡이’의 남수 작가, ‘치즈인더트랩’의 순끼 작가, ‘오늘도 사랑스럽개’의 이혜 작가가 참여해 포스터와 영화 속 장면을 재탄생시켜 예비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최근 리메이크작들은 ‘대만’이라는 국적성보다는 소녀 감성 하이틴 영화로서 선택받은 것”이라며 “본래 하이틴물은 일본이 아시아에서 강자지만, 특유의 과장성이 이질감을 주곤 한다. 그에 비해 대만 영화에는 충분히 한국적인 특색을 입힐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원작이 가진 인지도와 아이돌 출신 또는 라이징 배우 캐스팅 역시 이점이다. 정 평론가는 “젊은 관객층에 어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소년 소녀 주인공으로 앞세운 마케팅이 가능하며, 이미 알려진 타이틀로 흥행도 보장되는 전략적 접근인 셈”이라고 풀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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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채플린 '키드', 탄생 100주년 기념 32년만에 재개봉

20세기 가장 위대한 천재 아티스트이자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의 첫 장편 영화이자 대표작 '키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21년 1월 21일, 국내 개봉 32년 만에 재개봉을 확정했다. ‘희극의 황제’, ‘시대의 아이콘’, 영원한 우리들의 웃음 친구 찰리 채플린의 위대한 명작 '키드'가 오는 1월 21일 개봉 10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확정했다. '키드'는 버려진 아이 존과 그를 사랑으로 품은 떠돌이 찰리의 한 아름의 웃음, 한 방울의 눈물이 담긴 사랑과 행복에 대한 드라마. 1921년 1월 21일 세상에 처음 공개된 이후 100년이 된 지금까지도 세기의 명작으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1989년 처음 개봉한 이후 지난 2015년 ‘찰리 채플린 기획전’ 특별 상영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키드'. 국내 개봉 32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의 정식 재개봉 소식에 시네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드'는 찰리 채플린의 첫 장편 영화로, 개봉 당시 평단의 극찬은 물론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영화배우이자 감독으로 이미 유명했던 그를 본격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한 대표작이다. 부모에게 버림 받은 아이 존과 자신의 옷을 찢어 기저귀를 만들고 보잘것없는 음식이라도 아이를 먼저 위하는, 가난하지만 사랑으로 아이를 품은 떠돌이 찰리의 특별한 사랑과 우정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지독한 가난 속 어머니가 아플 때 마다 고아 신세가 되었던 채플린의 어린 시절 경험이 투영되어 있다. 절망 속에서도 언제나 희망을 노래한 채플린의 다른 작품들처럼, '키드'에서도 찰리와 존은 비록 고달픈 현실에 처해 있을지라도 서로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고 신나는 모험을 헤쳐 나가듯 유쾌하게 삶을 살아간다. 현실의 비극을 우스꽝스럽고 과장된 희극으로 녹여낸 우리들의 영원한 웃음 친구, 찰리 채플린의 사랑과 따뜻함, 행복으로 가득 찬 '키드'는 다시 한 번 그 어느 때보다 희망과 웃음이 필요한 지금의 우리에게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2 15:52
무비위크

'부산행' 이례적 美 10개도시 재개봉 확정 "요청 쇄도"

'부산행'이 북미에서 재개봉을 추진한다. 웰고USA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은 북미 관객들의 폭발적인 재개봉 요청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10개 도시에서 재개봉을 확정지었다. 지난 7월 북미 지역에서 정식으로 개봉했던 '부산행'은 당시 로튼토마도 지수 96%를 자랑, 8월 상영을 마쳤지만 뒤늦게 입소문이 퍼지면서 재개봉 요청이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행' 측은 관객들의 수요에 따라 북미 지역 재개봉을 결정한 것. '부산행'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부산행'에 대한 해외 반응이 여전히 폭발적이다. 해외 영화제 초청은 기본이고 아시아권, 미국까지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며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신기할 따름이다. 잘 만든 영화 한 편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행'은 올해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작품으로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을 사로잡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11.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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