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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촘촘해진 SSG 불펜…그러나 마무리에 남은 물음표

SSG 랜더스 불펜이 달라졌다. 그러나 정작 불펜의 핵, 마무리 서진용(30)은 확실하지 않다. 시즌 초 SSG의 가장 큰 고민은 뒷문이었다. 5월 초까지만 해도 준수했다. 마무리 김택형이 단숨에 15세이브를 올렸고, 셋업맨 서진용이 그의 앞을 지켰다. 문제는 그 외 투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필승조 경험이 있는 박민호와 김태훈이 부진 끝에 2군에 내려갔다. 그러자 남은 두 투수에게 과부하가 걸렸고, 결국 김택형이 5월 17일 전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1군을 떠났다. 선수층이 얇아지면서 불펜 성적도 나빠졌다. 4월 2.31(2위)이었던 SSG 팀 불펜 평균자책점은 5월 5.47, 6월 6.29로 모두 최하위에 머물렀다. 7월에는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수술 전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문승원이 재활 훈련을 마치고 불펜에 합류했다. 이어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27일 인천 LG 트윈스전 6이닝 무실점)와 박종훈이 차례대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왔다. 덕분에 기존 선발 자원이었던 오원석과 노경은이 불펜으로 대거 이동했다. 6월부터 호투해온 서동민(평균자책점 2.57 5홀드·30일 기준)까지 포함해 불펜진이 질과 양, 다양성에서 환골탈태했다. 오원석과 김택형은 좌완 파이어볼러이고, 노경은과 문승원은 다양한 구종과 빠른 공을 두루 갖췄다. SSG의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3.84(3위)로 개선됐다. 그러나 불펜의 핵이 돼야 할 마무리, 서진용이 흔들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3.22 15세이브 11홀드를 기록 중이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그는 지난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 2아웃을 먼저 잡은 후 5연속 출루를 허용하면서 2실점 했다. 특히 2사 만루에서 최형우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꽂아넣지 못하고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줬다. 후속 타자 김선빈에게도 1·2루 간을 빠져나가는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김성현의 호수비로 어렵게 승리를 지켜냈다. 고질적인 탈삼진 능력 부재와 제구 불안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서진용은 데뷔 후 지난 2019년까지만 해도 9이닝당 탈삼진 10개 이상을 기록하는 '닥터 K'였다. 그러나 2020년 이후 9이닝당 탈삼진이 9개 아래로 내려갔고, 올해는 커리어 최저인 6.97개에 그치고 있다. 피안타율 역시 0.242로 낮지 않다. 9이닝당 볼넷은 지난 2년보다 감소했지만, 3.93개(구원 투수 중 83위)로 여전히 불안한 편이다. 체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올 시즌 48경기에 등판한 서진용은 KBO리그 2위(1위 한화 이글스 김범수·49경기)이자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2위 김택형·39경기)에 등판했다. 대안이 마땅히 없다. 문승원은 탈삼진 능력을 갖췄지만, 재활 훈련에서 막 복귀한 탓에 연투하기 어렵다. 노장인 노경은도 마찬가지다. 김택형은 이미 한 번 무너졌고, 서동민은 1군에서 호투한 기간 자체가 짧다. 김원형 SSG 감독 스타일을 보면 보직 변경 가능성도 작은 편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1 10:16
야구

보직 변경 후 '구원 4연승' 조상우 "어디에서 던져도 다르지 않다"

마무리 대신 중간 투수로 보직을 옮긴 조상우(27·키움)가 9일 경기에서 구원승을 챙기며 시즌 4연승을 거뒀다. 조상우는 9일 고척 KIA전에서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던 상황에서 KIA 타선을 묶으며 5-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보직으로 전환한 이후 최근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 세이브를 거둔 건 벌써 두 달도 더 지난 6월 30일. 후반기가 시작한 이후 등판 기회는 네 번으로 적었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기록했다. 시즌 승수도 어느덧 6승(4패)에 도달했다. 투구 내용도 좋지만 승운도 좋다. 이날 역시 8회 초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1-2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KIA 중심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 최형우부터 6번 타자 김민식까지 네 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하고 역할을 마쳤다. 조상우가 내려가자마자 보란 듯이 키움 타선에 불이 붙었다. 키움은 8회 말 선두 타자 박병호의 동점 솔로홈런을 시작으로 김혜성의 1루타, 변상권의 3루타, 김웅빈의 1루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1이닝 3득점으로 경기를 역전했다. 키움은 9회 초 조상우와 보직을 맞바꾼 새 마무리 김태훈이 올라와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주전 마무리에서 구원 4연승을 거뒀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담담했다. 조상우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구원승을 계속 거두니 기분이 이상하다. 운일 뿐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보직 변경에 대해서도 “9회 1이닝 던지는 거나 7, 8회 1이닝 던지는 거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던질 때 상황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승리 기록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조상우는 “마무리 시절 세이브 개수에 대해 기뻤던 순간은 2019년 세이브왕 타이틀을 땄을 때뿐이다”라면서 “시즌 때는 숫자 같은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시즌 중엔 내 기록도 잘 안 찾아본다. 팀이 이기면 그냥 좋다”라고 기록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한다고 답했다. 한편 호투하고도 번번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정찬헌과도 인연 아닌 인연을 맺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조상우가 거둔 구원 4연승 중 2경기가 정찬헌의 경기다. 정찬헌은 키움 이적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로 호투하고도 1승밖에 거두지 못하고 있다. 반면 조상우는 정찬헌이 등판한 경기 중 2경기에 올라와 2승을 챙겼다. 선발 투수가 챙기지 못한 승리를 챙겨간 꼴이 됐다. 조상우는 이에 대해 “찬헌 형이 항상 너무 잘 던지고도 승을 못 가져가 안타깝다”면서 “둘이 얘기는 나누는데 찬헌 형은 계속 ‘괜찮다’고, ‘이거면 만족한다’고 하더라”고 두 사람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고척=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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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종착역' 등 CGV, 다양성 영화 상영 지원작 6편 발표

CGV가 '2021 경기인디시네마 CGV·KT 상영 연계지원' 사업 선정작 6편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다양성 영화의 상영 기회를 늘리고, 관객들이 보다 쉽게 독립·예술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CGV와 경기콘텐츠진흥원, KT가 뜻을 모아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작품은 ‘좋은 사람’, ‘종착역’, ‘십개월의 미래’, ‘아워 미드나잇’, ‘싸나희 순정’, ‘홈리스’로 CGV는 극장 개봉을 위한 다양한 상영 지원을 할 예정이다. CGV에서는 매월 선정된 작품 1~2편을 극장에서 상영한다. 개봉 마케팅을 돕기 위해 CGV는 극장 스크린 및 모바일 앱 광고를 지원한다. 서프라이즈 쿠폰도 1천장을 배포해 관객들에게 무료 관람의 기회도 제공한다. 극장 상영 시에는 아트하우스 상영관을 포함한 전국 30개 CGV에서 최소 1주일간 매일 2회차 이상 주요 시간대에 편성해 보다 많은 관객들이 다양성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9일 개봉하는 ‘좋은 사람’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CGV 아트하우스상 등 2관왕을 수상한 웰메이드 서스펜스 드라마다. 김태훈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교사 경석 역을 맡아 의심과 믿음이라는 딜레마에 빠지는 열연을 보여준다.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종착역’은 세상의 끝을 찍어 오라는 방학 숙제를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14살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 로드무비다. 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25회 부산국제영화제, 23회 타이베이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10월 개봉하는 ‘십개월의 미래’는 정신 차려 보니 임신 11주, 인생 최대 혼돈과 맞닥뜨린 29살 게임 개발자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남궁선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이 밖에도 저마다의 고통을 안고 한강 다리 위에서 처음 본 청춘 남녀의 목적지 없는 새벽 산책을 그린 영화 ‘아워 미드나잇’, ‘기생충’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박명훈과 전석호가 농촌의 아티스트로 분해 호연을 보여준 ‘싸나희 순정’, 그리고 빈곤과 주거 문제와 노인의 외로움과 고독사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한 ‘홈리스’가 개봉을 조율하고 있다. CGV 여광진 편성팀장은 “CGV는 아트하우스 운영을 통해 독립·예술 영화를 꾸준히 소개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관객들이 한국 다양성 영화에 관심을 갖고 관람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9 15:11
스포츠일반

골프도, 육아도 만점…‘KPGA 2관왕’ 김태훈 “제2 전성기는 좀 더 오래 갈래요”

김태훈(35)은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빛난 골퍼였다. 지난 10월,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총상금(15억원)이 걸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대상과 상금왕(4억9593만2449원)을 모두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행복한 연말을 보내고 있는 김태훈을 12월호 JTBC골프매거진이만났다. 김태훈뿐 아니라 그의 성공적인 시즌을 도운 아내 김지은씨, 아들 김시윤군도 함께 자리했다. 김태훈은 2017년 12월, 3살 연하 김지은 씨와 4년 연애 끝에 결혼했다. 지난해 6월에는 아들 시윤 군을 얻었다. 김태훈은 “결혼하고 행복감이 더 커졌다. 아이가 잘 웃는다. 그런 모습을 보면 더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아내 김씨는 “신랑은 집에서 편히 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육아도 많이 돕는다. 거의 100점을 줄 수 있는 아빠”라며 웃으며 말했다. 김태훈은 일찍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큰아버지가 1980년대 프로야구 해태의 중심타자였던 김준환이다. 사촌 누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김상희다. 아이스하키 선수를 하다가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태훈은 아마추어 시절 각종 대회 우승했고, 국가대표도 거쳤다. 파워풀한 티샷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유명했다. 잘생긴 얼굴 덕에 ‘테리우스’라는 별명도 얻었다. 그는 올해 코리안투어 2관왕을 달성했다. 김태훈은 2020년을 돌아보면서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해 얻은 대상 타이틀이 내겐 가장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태훈을 항상 따라다니는 키워드가 ‘장타왕’이다. 2013년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평균 301.067야드로 장타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드라이브 샷 304.57야드를 기록해 전체 4위에 올랐다. 정작 김태훈은 드라이브 샷을 장기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평가를 불편하게 느낀 시간이 길었다. 한동안 그는 드라이버 입스(yips·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를 심하게 겪었다. 대학 시절 시작돼 프로에 입문하면서도 입스가 이어졌다. 데뷔 첫해였던 2007시즌 솔모로 오픈에서 11개 홀에서 12개 OB(아웃 오브 바운즈)를 낸 적도 있다. 티샷이 두려워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 김태훈은 “처음엔 입스란 단어도 몰랐다. 티샷을 하면 공이 우측으로 갔다. 처음엔 그냥 연습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연습을 더 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회복이 안 되더라. 입스를 고치려고 별짓을 다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멘털 트레이닝은 물론, 산에 있는 도인도 찾아다녀 봤단다. 어머니의 권유로 2008년 군 생활하면서 이름을 김범식에서 김태훈으로 바꿨다. 개명까지 할 정도로 드라이버 입스는 그와 그 주변을 힘들게 했다. 2007년 프로 입문 후에도 드라이버 입스를 고치지 못했다. 그때는 예선 통과만 해도 기뻤다. 1부와 2부를 넘나들면서 힘겹게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의 도전이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아버지 김형돈(59)씨 덕분이었다. 아버지는 김태훈이 프로에 입문했을 때부터 아들의 캐디백을 메고 있다. 김태훈의 드라이버 입스를 고치기 위해 아버지도 스윙 기술을 독학했다.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만큼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김태훈은 더 이를 악물었다. 2012년, OB 12개를 냈던 골프장에서 열린 솔모로 오픈에서 김태훈은 ‘똑바로만 치면 성적도 따라온다’는 걸 경험했다. 자신감도 얻었다. 이듬해 그는 보성CC 오픈에서 우승했다. 시즌 장타왕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2017년부터 자신에 맞는 스윙을 스스로 연구하면서 가다듬은 그는 “이제 샷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확실히 생겼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아버지는 12년 동안 함께한 선수를 4번 우승시킨 캐디다. 그만한 경력을 가진 캐디가 얼마나 되겠나. 내겐 든든한 파트너”라며 ‘아버지 캐디’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김태훈은 2013년 프로 데뷔 첫 우승과 시즌 장타왕에 올랐을 때를 첫 번째 전성기로 꼽았다. 그리고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받은 올해가 두 번째 전성기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KPGA 인터뷰에서 한 시즌을 결산하는 7자평을 ‘내년부터 전성기’라고 적었다. 그는 “제1의 전성기는 1년으로 반짝 끝났다. 하지만 이제 시작하는 제2의 전성기는 오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사진=JTBC골프매거진 2020.12.01 06:00
야구

[DH2] '안녕하세요' 출연 SK 꼬마팬, 시구자로 긴급 초청된 사연

SK가 아주 특별한 어린이팬을 초청해 시구 기회를 선물했다. 그 주인공은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SK를 향한 애정을 공개했던 김태은(6) 양이다. 김 양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 앞서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공을 던졌다. SK가 이틀 만에 긴급 섭외에 성공한 '꼬마 귀빈'이다. 사연은 이렇다. 김 양의 부모는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딸이 SK를 좋아해서 걱정이 많다"는 고민을 털어 놓았다. 김 양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뼛속부터 두산팬. 딸 역시 두산팬으로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야구장에 데리고 다니면서 '조기 교육'을 시켰다. 하지만 정작 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꺾고 우승한 SK에 마음을 빼앗겼다. 이 때문에 부모가 직접 방송을 통해 '고민 해결'을 의뢰한 것이다. 그러나 19일을 기점으로 김 양 부모의 고민은 더 깊어질 듯하다. 이 방송을 인상 깊게 본 SK 관계자가 부랴부랴 김 양 측 연락처를 수소문해 시구 초청 의사를 전했다. 김 양의 부모는 '두산'이 아닌 'SK'의 시구라는 점 때문에 잠시 고민했지만, 딸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겠다는 마음으로 제의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김 양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SK 투수 김태훈도 미래의 팬 육성에 힘을 보탰다. 실제 자신이 경기 때 착용했던 유니폼을 비롯해 여러 가지 선물을 준비해 김 양 품에 안겼다. 직접 김 양의 시구 연습을 지도한 것은 물론이고, 포수 자리에 앉아 김 양의 시구를 직접 받기도 했다. 그렇다고 김 양만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두산팬인 김 양의 부모와 할머니, 이모도 야구장을 함께 찾아 SK와 두산의 경기를 지켜봤다. SK 관계자는 "김 양의 부모님이 두산팬인 점을 고려해 일부러 두산전에 초대하려고 일정을 서둘러 추진했다"며 "김태훈 선수 역시 '혹시 우리가 두산에 지더라도 SK를 좋아하는 태은이의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며 남다른 정성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인천=배영은 기자 사진=SK 제공 2019.09.19 20:30
경제

BBQ의 두 얼굴…한쪽에선 갑질, 다른 쪽에선 상생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인 제너시스BBQ가 지난 2년간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요구하고 비용 분담은 하지 않는 '갑질'을 해 온 것이 드러났다. BBQ는 규제 당국의 이 같은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에 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 지역의 창업자를 돕는다는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갑질을 덮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했다.6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주에게 인테리어 공사를 요구하면서 정작 비용은 분담하지 않는 BBQ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BBQ는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75명의 가맹점주에게 인테리어 공사(점포환경 개선)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현행 가맹거래법에서는 가맹 본부가 권유·요구해 가맹점이 점포를 확장·이전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꾸는 등 점포환경 개선을 실시하면 본사가 20~40%의 비용을 분담하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BBQ는 총비용 18억1200만원 중 본사 분담 부분인 5억3200만원을 내지 않았다.BBQ는 가맹점의 점포환경 개선을 자사의 주요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실무 영업직원 및 팀장급 직원에게는 점포 개선 실적을 인사 평가에 10% 반영하는 등 전사적으로 점포환경 개선을 독려했다.그러면서 가맹점주들에게는 점포환경 개선을 해야만 재계약할 수 있다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또 BBQ는 본사가 점포환경 개선을 요구한 게 아닌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가맹점주들에게 '점포환경 개선 요청서'를 작성하도록 했다.결국, 피해 가맹점주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점포 이전·확장이나 리뉴얼을 100% 자기 부담으로 진행해야 했다. 가맹점주들에게 갑질하던 BBQ가 5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북 지역의 예비 창업자에게 가맹비를 지원하는 '상생 창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BBQ는 전북 지역 예비 창업자에게 가맹비 1000만원과 교육비 380만원 전액, 간판 500만원, 인테리어 비용(20평 기준, 평당 220만원)의 40% 등 총 334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BBQ는 총 50명에게 약 16억원을 지원하는데, 창립 2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지원이다. BBQ가 착한 일을 하는 것이지만 일부의 시선은 좋지 않다. BBQ가 공정위의 갑질 제재 발표가 있기 하루 전에 상생 프로그램을 발표한 게 의심스럽다는 것이다.김태훈 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 사무국장은 "공정위 발표가 언제 나올지 알고 있었을 법한 본사가 이보다 앞서 상생 계획을 발표한 것은 당국 제재에 대한 가림막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또 김 사무국장은 "전북 지역의 상권 포화 상황 등을 살펴보면 치킨집 50개를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번 상생 프로그램은 BBQ가 회사의 부정적인 논란을 가리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BBQ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16년 전북 지역의 매장 수는 37개로 전년인 2015년(35개)부터 1년 사이에 2개가 늘었다. 2014년 27개였던 매장 수는 2년 동안 10개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BBQ 관계자는 "상생 프로그램을 알리기 전에 영업팀에서 신규 개설이 가능한 지역에 대해 사전 조사를 했고 그 결과에 따라 최대 50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상생을 꼼수로 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미리 준비해 왔고 시기가 우연찮게 겹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07 07:00
스포츠일반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공모전, 시상식으로 피날레

'건전 스포츠 제대로, 행복 스포츠 대대로.'(사)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회장 권오갑)와 일간스포츠(대표이사·홍성완)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6 프로스포츠 활성화 공모전’의 시상식이 2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 2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공모전은 ▲프로스포츠 관람문화 확산 ▲지역과 함께 하는 프로스포츠 ▲프로스포츠의 불법, 부정행위 근절 등 총 3개 부문을 세부 주제로 '프로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콘텐츠를 찾기 위해 기획됐다. 국내 대학생 및 대학원생(박사과정 제외)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에는 ▲아이디어(33편) ▲UCC(12편) ▲표어/슬로건(550편) 등 3개 부문에 총 595편의 작품이 출품됐다.전반적으로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상큼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표어/슬로건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건전 스포츠 제대로, 행복 스포츠 대대로'는 최근 국내 프로스포츠의 당면 과제를 표어로 풀어낸 작품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공모전의 총상금은 2390만원으로 부문별 ▲최우수상(300만원·표어/슬로건 100만원) ▲우수상(200만원·표어/슬로건 70만원) ▲장려상(100만원·표어/슬로건 50만원)으로 나눠 시상했다.아이디어 부문은 최우수상 선정작 없이 우수상 2편과 장려상 3편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그라운드에서 세잎클로버를 발견한다’라는 제목으로 프로스포츠의 불법, 부정행위 근절 아이디어를 제시한 세잎클로버팀(계명대 광고홍보학과)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스포츠 관람객 유치 아이디어’를 출품한 변현(30·연세대·스포츠레저 전공 석사과정)씨가 영예를 안았다.아이디어 부문 장려상에는 '자전거를 활용한 쾌적한 관람문화를 장려한다'는 내용을 출품한 스맥스팀(SMAX·남서울대 스포츠비즈니스학과), '미디어를 통해 보는 스포츠가 아닌 경기장에 직접 찾아가 즐기는 스포츠 문화'를 강조한 하트 비트팀(Heart Beat·계명대 정치외교학과), '포토티켓을 활용해 스포츠 관람 문화를 확산하자'는 내용을 제출한 나혜선(25·고려대 교육학과)씨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UCC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는 심현보(24·연세대 기계공학과)씨에게 돌아갔다. '행복 추구를 위한 방안으로 프로스포츠 관'람을 제시하며 프로스포츠의 순기능과 긍정성을 강조했다. 우수상에는 직접 제작한 음악을 입혀 프로스포츠의 긍정적 이미지를 참신하게 나타낸 송은석(27·명지대 경영학과)씨, '보러 가자'라는 메시지를 부각시키며 프로스포츠 관람문화 확산을 강조한 통일연세막강체육팀(연세대 체육교육학과)이 기쁨을 누렸다.불법 프로스포츠의 도박성과 중독성을 경고한 코이팀(Koi·안양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어린이부터 직장인까지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프로스포츠의 역할이라고 표현한 안병주(24·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씨, 스포츠 관람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 세친구팀(우송대 미디어디자인학과)은 각각 UCC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일반인 참가도 가능했던 슬로건 부문에서는 '프로스포츠의 愛너지! 건전한 여가의 始너지!'를 제출한 신연호(49)씨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신씨는 함께 출품한 '함께 즐기는 프로스포츠, 함께 나누는 행복愛너지'도 우수상에 선정되어 2관왕을 차지했다.이 밖에 '건전 스포츠 제대로, 행복 스포츠 대대로'를 출품한 김태훈(23·명지대 정치외교학과)씨도 우수상을 받았다. 장려상에는 이종근(51)씨의 '사심 없는 게임 OK! 사행심 조장 KO!', 강준호(45)씨의 '승부는 정당하게! 승리는 당당하게!', 고민정(33)씨의 '프로스포츠 즐기GO! 건전여가 이루GO!'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이번 공모전 수상작은 향후 프로스포츠 활성화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프로스포츠 경기장 전광판과 SNS 공식채널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 문화의 가치를 정착시키는데 이용될 계획이다.KPSA 박재영 사무총장은 "가맹단체들과 함께 미래의 프로스포츠를 이끌어나갈 세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국내 프로스포츠 다양한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고, 스포츠의 기본 가치인 공정성 확립으로 프로스포츠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고자 공모전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2016.05.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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