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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를 줄여준다" 모두가 좋아하는 LG '슈퍼 백업' 구본혁의 파급 효과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의 활약은 팀에 엄청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구본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6으로 뒤진 6회 말 1사 2, 3루에서 정철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 6-6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본혁은 후반기 총 26경기에서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0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타율 4위.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39) 양의지(두산 베어스·0.424) 등 리그 최고 타자들이 그의 앞에 있다. 전반기(타율 0.234·OPS 0.627)와 비교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최근 들어 콘택트와 함께 밀어치기에 집중한 결과다. 전반기에는 잡아당겨 만든 좌측 안타(41%)가 가장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좌측 안타 비율이 21.8%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가운데(40.6%)와 우측(37.5%) 안타가 많이 늘어났다. 구본혁의 시즌 타율은 0.278(291타수 81안타)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 그의 타율은 0.221이었다. 이에 구본혁의 출전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전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계속 벤치에 두거나 교체로만 내보낼 순 없다. 구본혁이 좋은 활약을 펼쳐 다른 야수들은 돌아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본혁이 올 시즌 유격수(295이닝)-3루수(260⅔이닝-2루수(199⅔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오지환·신민재·문보경은 수비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로 나선다. 또한 오스틴 딘이 지명타자 나서는 날엔 문보경이 1루, 구본혁이 3루를 맡는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빠지는 날엔 구본혁도 하루 휴식을 얻곤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이는 거의 주전급으로 출전한다고 보면 된다. 지명타자 포지션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여러 선수에게 돌아가야 전체적으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라며 "본혁이 덕에 팀이 한 시즌을 치르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본혁이 주전 선수의 휴식 및 벤치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혀준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한 시즌에 110경기, 300타석 이상 소화해야 팀이 데미지 없이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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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충격의 10연패 탈출 실패, 6-0→6-4→6-6 무승부...LG, 한화와 4.5경기 차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6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해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날 22년 만에 10연패에 빠졌던 롯데(4위·승률 0.513)는 지난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12경기에서 2무 10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이날 무승부로 3위 SSG 랜더스(승률 0.518)와 반 경기 차로 벌어졌다. 롯데가 1회 초 LG의 어수선한 수비를 틈타 14경기 만에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황성빈이 LG의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나가더니 후속 박찬형의 희생 번트 때 LG 야수진의 1루 커버가 늦은 틈을 타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무사 1, 3루에서 고승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1-0으로 앞서갔다. 롯데이 선취점은 8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처음이다. 이어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추가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롯데는 3회 고승민과 빅터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에 이은 유강남의 희생 번트 때 LG 문보경의 3루 악송구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1사 2, 3루에서 나승엽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4회 초 이호준의 솔로 홈런으로 5-0을 만들었다. 전민재의 부상 이탈 속에 선발 유격수로 나선 그는 프로 데뷔 108타석 만에 첫 홈런을 터뜨렸다. 5회에는 2사 후 노진혁의 3루타에 이은 나승엽의 적시타로 6-0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은 5회까지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0으로 앞선 6회 말 오스틴 딘에게 안타, 문보경-김현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갑자기 흔들렸다. 롯데 벤치는 이민석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를 교체했다. 이민석의 이날 투구 수는 96개였다. LG 오지환이 바뀐 투수 정철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추격을 알렸다. 1사 만루에서 폭투로 한 점을 추가했고, 후반기 팀 내 타율 1위인 구본혁이 4-6으로 따라붙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LG는 7회 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이상 시즌 23호 홈런)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6-6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 불펜은 한 점도 주지 않고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LG가 연장 10회 말 1사 후 박해민과 대타 박관우,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오스틴을 삼진, 문보경을 범타 처리하고 승부를 연장 11회로 끌고 갔다. 롯데는 연장 11회 초 1사 후 대주자 장두성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찬스를 날렸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 번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어 연장 11회 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고 간신히 패배는 면했다. 롯데는 22~24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에서 10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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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타율 0.121' 트레이드 복덩이, 라인업에서 지워졌다..."타구가 뒤로 날아가네"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31)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가 돌연 사라졌다. 롯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황성빈(우익수)-박찬형(3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유강남(포수)-노진혁(지명타자)-나승엽(1루수)-한태양(2루수)-이호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구단이 이보다 30분 전에 언론에 공지한 선발 라인업에서는 6번 지명타자의 주인공이 손호영이었다. 나머지 8명의 타순은 똑같은데, 6번 지명타자만 손호영에서 노진혁으로 바뀐 것이다. 롯데는 22년 만의 10연패로 4위까지 떨어져 연패 탈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선수 컨디션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다 라인업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금 손호영이나 노진혁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이 직구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 타구가 자꾸 뒤로 날아가거나 (타이밍이 늦어) 우측으로 향한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LG에서 롯데로 이적 후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올리며 '트레이드 복덩이'로 자리매김한 손호영은 올 시즌에는 타율 0.251 4홈런 3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21로 더 부진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 선발 투수 나균안의 교체에 대해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2루타를 맞더라도 승부를 했어야 하는데 볼넷을 허용했다. 어차피 (도루 능력이 좋아) 2루까지 갈 확률이 높다"라며 "(2사 1루에서) 정철원이 견제도 좋고 퀵모션도 빨라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았는데 (오지환 도루-구본혁 적시타 등) 결과가 안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선발 투수 이민석에 대해선 "많은 이닝을 기대하진 않는다. 초반에 전력투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라고 기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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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 7월 마지막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이 7월 마지막 주 조아제약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구본혁은 이 기간 6경기에서 타율 0.500(26타수 13안타) 6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최다 안타 1위, 타율 3위, 타점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상식은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열렸고, 조아제약 강서영업소 정윤승 사원이 맡았다.구본혁은 "나는 언제 저런 상을 받을까 생각만 했다. 한 경기가 아니라 꾸준히 잘해야 주간 또는 월간 MVP를 받을 수 있지 않나. 나한테 수상의 기회가 없었다"라며 감격해했다. 이어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주였다"라고 회상했다. 구본혁은 후반기 '공격형 내야수'로 진화했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구본혁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에게 동점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았다. 4-3으로 앞선 8회 말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더니 박동원의 2루타 때 빠른 발을 활용해 홈까지 달려 쐐기 득점을 올렸다. 구본혁은 후반기 총 25경기에서 타율 0.403(77타수 31안타)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6를 기록 중이다. 후반기 타율 4위.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41) 양의지(두산 베어스·0.417) 등 리그 최고 타자들이 그의 앞에 있다. 전반기(타율 0.234·OPS 0.627)와 비교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최근 들어 콘택트와 함께 밀어치기에 집중한 결과다. 전반기에는 잡아당겨 만든 좌측 안타(41%)가 가장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좌측 안타 비율이 22.6%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가운데(41.9%)와 우측(35.5%) 안타가 훨씬 늘어났다. 힘 들이지 않고 가볍게 밀어친다는 의미다. 구본혁의 시즌 타율은 0.280(286타수 80안타)까지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5.08.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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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백업 내야수가 후반기 4할 타자로, 무엇이 달라졌나 [IS 피플]

LG 트윈스 구본혁(28)이 후반기 '공격형 내야수'로 진화했다. 구본혁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구본혁은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정철원에게 동점 1타점 중전 안타를 뽑았다. 4-3으로 앞선 8회 말에는 2사 후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더니 박동원의 2루타 때 빠른 발을 활용해 홈까지 달려 쐐기 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타선에서 6회 구본혁의 동점 적시타로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구본혁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0일 총 25경기에서 타율 0.403(77타수 31안타)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6를 기록했다. 후반기 타율 4위.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41) 양의지(두산 베어스·0.417) 등 리그 최고 타자들이 그의 앞에 있다. 구본혁은 전반기(타율 0.234·OPS 0.627)와 비고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구본혁은 KBO리그의 대표적인 수비형 내야수다. 2019년 입단 때부터 수비력을 검증받아 1군에서 뛰었지만, 줄곧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그의 발목을 잡은 건 타격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군 타율이 0.163이었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2022~2023)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33경기 타율 0.257로 한 단계 성장했다. 타격 기술 발전을 갈구하던 구본혁은 동료들의 타격폼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잘 치는 타자는 공통점이 있더라. 바로 콘택트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에 '밀어치기'에 집중하고 있다. 전반기 안타 39개 중 당겨서 친 좌측 방면 안타가 16개로 가장 많았다. 가운데 15개, 우측 방면 8개였다. 후반기에는 좌·중·우 안타가 7개-13개-11개로 고른 편이다. 특히 가운데와 우측 안타 비율이 77.4%로 욕심내지 않고 밀어 쳐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2-0으로 앞선 4회 말 2사 2루에서 왼손 투수 한두솔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냈다. 구본혁은 "(신)민재 형이나 문성주를 보면 콘택트 유형으로 밀어 쳐서 승부하는 유형"이라며 "나도 따라가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코치진의 주문도 마찬가지였다. 구본혁은 "염경엽 감독님과 모창민 타격 코치님과 함께 (밀어치기 위주로) 타격 접근성을 바꿨다.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특히 선수 시절 수비형 내야수의 한계를 느꼈던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에게 끊임없이 강조해온 부분이다. 구본혁은 "사실 힘차게 스윙을 돌리는 게 더 쉽다. 밀어쳐서 안타를 만드는 게 더 어려운 기술"이라며 "감독님이 엄청 노력했다고 들었다. 오랫동안 경험에서 나온 코칭"이라고 고마워했다. 수비형 내야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면서 생소한 경험도 했다. 구본혁은 지난 12일 KT 위즈전 팀이 5-0으로 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자동고의4구를 얻어 출루했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처음"이라고 웃었다.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20일 기준 0.280)로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초과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2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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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의 이유 있는 나균안 강판 지시...특유의 직관 야구가 자꾸 빗나간다 [IS 포커스]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가 실패로 돌아갔다. 22년 만에 10연패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표류하고 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석패했다. 롯데는 2003년 4월 이후 약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패)쨰를 기록하며 6월 11일부터 지켜낸 3강 자리를 이날 KT 위즈에 승리한 SSG 랜더스에게 내줬다. 롯데 선발 투수 나균안은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후속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이어진 상황에서 우익수 고승민이 펌블을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이주헌에게 희생번트까지 내주며 3루 진루를 막지 못했다. 나균안은 박해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구본혁이 홈을 밟았다. 롯데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역전했다. 1사 뒤 손호영과 고승민이 LG 선발 투수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초반 기세는 롯데가 오히려 앞섰다. 나균안은 3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5회까지 9ㅇ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3-2로 앞선 채 맞이한 6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과 후속 김현수도 각각 삼진 처리했다. 이 상황에서 이날 경기 첫 번째 승부처가 나왔다. 나균안은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과의 승부를 신중하게 펼쳤지만, 불카운트에서 구사한 7구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이때까지 나균안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투수를 셋업맨 정철원으로 바꿨다. 반드시 리드를 지켜내겠다는 의지였다. 나균안이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 게 사실이지만, 후속 타자 구본혁과의 2·4회 승부에서 각각 안타와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다. 4회 맞은 타구는 우익수 고승민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3루타로 이어질 궤적을 그렸다. 이유 있는 교체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 계산과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정철원은 구본혁과 승부에서 오지환의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선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3 동점. 자책점은 나균안의 몫이었다. 롯데 불펜도 강하다. 하지만 LG는 더 강하다. 롯데 타선은 8월 내내 얼어붙었고, LG 타선은 올 시즌 가장 뜨거웠다. 결국 롯데는 버티지 못했다. 정철원은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였고, 바뀐 투수 최준용은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3-4로 역전 당한 롯데는 8회 말 수비에서도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3-5, 2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나균안은 이 경기 전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내며 4자책점 이상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결국 결과론이다. 나균안을 빨리 교체한 선택, 정철원을 구본혁에게 붙인 선택 모두 빗나갔다. 연패를 끊으려는 김태형 감독의 의지는 지난 17일 홈(부산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강하게 드러났다.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8월 들어 한 이닝 최다 득점(6)을 해내며 7-3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8회 초 좌완 셋업맨 홍민기가 볼넷을 허용했고, 다시 바뀐 투수 정현수는 리그 타율 톱3 타자 김성윤을 범타 처리했지만, 삼성 간판타자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준 뒤 르윈 디아즈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4점 차 리드였지만, 팀이 8연패에 빠진 상황이었고, 어떡하든 리드를 지켜내려 했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영웅과의 승부에서 동점 만루홈런을 맞았다. 김원중은 9회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야수 실책으로 박승규의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성윤에게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놓였다. 구자욱을 고의4구로 내보냈지만 디아즈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9회 말 '교타자' 황성빈이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간신이 8-8 동점을 만든 뒤 추가 실점·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이유가 명확하다. 다른 팀 경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특유의 운영도 김 감독의 확신 섞인 직관에서 비롯된 것. 그는 그렇게 두산 베어스를 7년(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고, 부임 2년 차인 올 시즌 개막 전 주목받지 못했던 롯데를 전반기 3위로 올렸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가 가장 큰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잘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조바심도 엿보인다. 20일 LG전 3-4, 1점 지고 있었던 8회 초 선수 기용이 그랬다. 김 감독은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바로 대주자 장두성을 내세워 반드시 동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 선택도 빨라 보였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가장 날카로운 칼을 쓸 수 없게 됐다. 만약 3-5 2점 차로 돌입한 롯데의 9회 초 공격에서 레이예스 타순(4번)까지 공격이 이어졌다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었다. 물론 결과론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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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스리런포 이후 침묵...롯데, 결국 10연패→71일 만에 4위로 추락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3-5로 패했다. 3-2 1점 앞선 채 맞이한 6·7회 1점씩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추가 점수만 내줬다. 롯데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0연패를 당했다. 최근 11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롯데는 2002년 10월 19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2003년 4월 15일 LG전까지 두 시즌에 걸쳐 13연패를 당했는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시즌 55패(4무 58승)째를 당하며 승률 0.51327를 기록했다. 이날 4위였던 SSG 랜더스는 KT 위즈에 5-3으로 승리하며 승률을 0.51376로 높였다. 롯데가 6월 10일 이후 71일 만에 3위 아래로 내려왔다. 롯데는 1회 말 무사 1·2루 위기를 잘 넘긴 나균안이 2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먼저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연패 기간 내내 문제였던 수비가 흔들렸다. 나균안이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상황에서 공을 처리하고 했던 우익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나균안은 후속 타자 이주헌에게 희생번트, 박해민에게 땅볼을 내주며 1점 더 허용했다. 벼랑 끝에 있었던 롯데는 이어진 3회 초 공격에서 바로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손호영와 3번 고승민이 LG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타자로 나선 레이예스는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가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나균안은 3회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후 상대한 9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며 5회 기준 롯데의 리드(3-2)를 지켜냈다. 하지만 그사이 타선도 손주영 공략에 실패했다. 나균안은 6회 말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2회 홈런을 맞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구본혁 타석에서 교체됐다. 나균안의 투구 수가 84개뿐이었기에 다소 이른 교체였다. 나균안이 구본혁을 상대로도 2·4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두 번쨰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은 오지환에게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진 승부에서 구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3 동점. 정철원은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7회 말 수비에서 결국 역전까지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천성호에게 우전 안타까지 맞고 1·3루 위기에 놓였다. 롯데는 이 상황에서 투수를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그가 오스틴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가 3-4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8회 초 GL 신인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선두 타자 레이예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유강남이 우익수 끈공, 대타 노진혁이 삼진, 나승엽이 다시 바뀐 투수이자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다시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롯데는 8회 말 2사 뒤 등판한 윤성빈이 구본혁에게 볼넷, 대타 박동원에게 좌전 2루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찬형이 2루타를 쳤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결국 10연패를 당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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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70승 고지 선착→우승 확률 77.1% 잡았다 [IS 잠실]

LG 트윈스가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경기 후반 역전을 만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2무 43패) 고지에 선착했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 77.1%(35차례 중 27차례·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를 잡았다. 1회 말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놓친 LG는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이 상대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냈다. 후속 타자 구본혁도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 상황에서 롯데 우익수 고승민이 포구 실책을 범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주헌은 염경엽 LG 감독이 지시한 희생번트 작전을 잘 소화했고, 박해민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오른쪽으로 땅볼을 보내 득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였던 LG는 바로 이어진 3회 초 수비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과 고승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이 상황에서 상대한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월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스코어 2-3. 손주영은 4회에 이어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 타선은 손주영의 분투에 부응했다. 6회 말 2사 뒤 오지환이 볼넷으로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타자 구본혁과 바뀐 투수 정철원 승부 중 도루에 성공했다. 구본혁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깔끔한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 LG는 이어진 기회에서 문성주를 대타로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7회 말 공격에서 기어코 역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천성호가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열었다. 롯데가 정철원 대신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오스틴이 왼쪽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4-3 역전. 승기를 잡은 LG는 8회 말 2사 뒤 구본혁이 바뀐 투수 윤성빈을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대타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좌전 2루타로 추가 득점했다.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는 유영찬이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황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삼진 처리하고, 고승민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LG의 시즌 70승을 지켜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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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안해...나균안, 초반 난조 딛고 5⅔이닝 2자책점 호투→불펜 투수 동점 허용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7)이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나균안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패 없이 임무를 마쳤다. 롯데가 10연패 기로에 있었던 상황에서 선발 투수 임무를 잘 해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균안은 1회 말 위기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중전 안타, 후속 천성호에게 역시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스틴 딘을 포크볼 3개를 구사해 삼진 처리했고, 후속 문보경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천성호를 잡았다. 2사 뒤 상대한 김현수도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1회를 마무리 했다. 2회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타 당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진 상황에선 운도 따르지 않았다. 구본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고승민이 공을 놓치고 말았다. 그사이 주자는 2루를 밟았고, 후속 이주헌은 벤치의 희생번트 작전을 잘 수행했다. 나균안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박해민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그사이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후 나균안은 분투했다. 3회는 선두 타자 오스틴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고, 4회는 앞선 2회 포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고승민이 선두 타자 구본혁의 오른쪽 안타성 타구를 잘 잡아내며 그를 지원했다. 나균안은 이후 5회까지 출루 허용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나균안은 롯데가 3-2로 앞선 6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 후속 김현수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앞뒀다. 하지만 이어진 오지환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투구 수가 84개에 불과했는데도 셋업맨 정철원과 교체됐다. 롯데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정철원은 후속 타자 구본혁과 승부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고, 이어 중전 적시타까지 맞았다. 3-3 동점. 나균안의 승리 투수 요건 충족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나균안은 지난달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7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내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롯데가 반드시 이겨야 할 이 경기에서도 임무를 다했다. 하지만 다소 빠른 투수 교체로 물러났고, 더그아웃에서 동점 허용 순간을 봐야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나균안이 호투하고도 승수를 얻지 못하는 경기가 많아지자, 그를 향해 자주 "미안하다"라고 했다. 나균안은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최근 8경기 모두 승수를 올리지 못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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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박이 야구 인생...2017년 조정훈 소환한 윤성빈 [IS 피플]

윤성빈(26·롯데 자이언츠)이 '2025년 버전' 조정훈(은퇴)이 될 수 있을까.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 무대를 치른 건 정규시즌 3위에 오른 2017년이다. 당시 롯데는 7위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후반기 단단한 뒷문을 구축하며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적은 점수를 내고도 이기거나 경기 후반 역전하는 경기가 늘었다. 롯데는 올해(2025년) 8년 만에 PS 진출을 노리고 있다. 6일까지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채 '무풍' 지대에서 3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이후 8연패를 당하는 등 최근 9경기에서 1무 8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상황이다.올 시즌 롯데 필승조는 2017년과 닮은 점이 많다. 현재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당시 손승락, 셋업맨 정철원이 박진형이 맡던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에도 베테랑 좌완 이명우가 좌타자 라인을 잘 막았다. 올 시즌은 홍민기가 등장했다. 2017년 가장 극적인 스토리는 조정훈의 재기였다. 2009년 14승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했던 그는 이후 팔꿈치 수술만 3번 받으며 긴 재활기를 보냈다. 2010년 이후 무려 7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오른 조정훈은 당시 마구로 불렸던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필승조 임무를 잘 수행했다. 후반기 등판한 23경기에서 홀드 8개를 기록했다. 8년이 지났다. 2017년 입단해 빛을 보지 못한 또 한 명의 '아픈 손가락'이 재기 신호탄을 쐈다. 바로 윤성빈이다. 그는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2019~2024년 사이 1군 무대에서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윤성빈은 현재 롯데 불펜진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18일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54.5㎞/h에 이른다. 최고 구속은 158㎞/h였다. 윤성빈은 대체 선발로 나서 1회 9실점하며 무너진 5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다시 퓨처스팀에서 전열을 가다듬었고, 다시 1군 부름을 받은 뒤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며 1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1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1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14일 한화전과 16일 삼성전에서 각각 1점씩 내주며 주춤했지만, 17일 삼성전 11회 초 투구에서 현재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 이 경기에서 만루포를 쏜 김영웅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특히 직구-포크볼 조합이 위력적이다. 5·6일 KIA전에서는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2번 승부해 모두 직구-포크볼 조합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17일 디아즈·김영웅 상대 탈삼진도 같은 레퍼토리였다. 윤성빈은 조정훈처럼 1군에서 화려하게 빛난 시즌은 없다. 하지만 고교(부산고) 시절 메이저리그(MLB) 구단(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영입을 검토할 만큼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던 선수다. 긴 방황 끝에 재기했고, 빠른 공과 포크볼을 결정구로 활용해 타자를 제압하는 투구 운영이 조정훈과 닮았다. 조정훈은 2017년, 셋업맨 임무를 잘 수행하며 그동안 자신을 기다린 롯데팬에 속죄했다. 윤성빈은 어떨까. 롯데는 현재 올 시즌 12홀드를 올린 최준용이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윤성빈은 아직 제구 기복이 있어 필승조 활용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롯데가 위기에 빠진 상황. 윤성빈이 2017년 조정훈처럼 팀의 PS 진출에 기여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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