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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륜] 특별 승급 선수들의 돋보이는 활약

경륜 등급은 선발·우수·특선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수들은 더 높은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한다. 경륜 선수가 상위 등급으로 올라갈 방법은 두 가지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실시되는 등급 조정을 통해 상위 등급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과 3회차 연속 1위 또는 2위에 올라 특별 승급을 하는 것이다.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등급 조정보다 빨리 한 단계 위로 도약할 수 있는 특별승급을 하길 바란다. 하지만 바늘구멍과 같은 엄격한 조건을 갖춰야 하기에 이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올해 광명 17회차까지 특별 승급에 성공한 선수는 총 7명이다. 지난해 이맘때 1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으로 줄었다. 선발급 5명, 우수급 2명이 상위 등급으로 진출했다. 그동안 특별 승급으로 상위 등급에 진출한 선수들은 대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점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멘털이 흔들리며 본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기존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가 드러나며 다시 강급 위기로 몰리는 경우도 많았다. 올해 특별 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은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7명 중 6명이 28기 신인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선발급에서 우수급으로 진출한 박건이(28기·창원 상남) 김준철(28기·청주)이 대표적이다. 박건이는 빠르게 특별 승급에 성공한 뒤 그 기세를 몰아 우수급에서도 연속 입상에 성공, 17연속 입상 행진을 해냈다. 특선급 진출이 걸렸던 광명 13회차 결승전에서는 5위에 그치며 고배를 마셨지만, 흔들리지 않고 그 이후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김준철도 17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우수급 결승전에 진출, 3위를 오르며 새로운 등급(우수급)에서도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 외, 최근 특별 승급에 성공한 유연우(28기·가평) 성용환(28기·금정) 김태율(28기·창원 상남)도 강한 체력과 젊은 패기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우수에서 특선으로 특별 승급한 경륜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수성)은 '경륜 황제' 임채빈의 후계자로 불릴 만큼 빼어난 재능을 증명했다. 우수급에서 9연승을 달리며 특선으로 올라선 뒤 꾸준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 승급으로 특선 등급에 오른 선수가 승률 25%를 기록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올해 28기 외 선수 중 유일하게 특별 승급에 성공한 정태양(23기·세종)도 새 등급(특선)에 잘 적응하고 있다. '자력 승부 명가' 세종팀 일원답게 빼어난 선행력, 다양한 작전 구사 능력을 보여줬다. 승급한 선수들과 달리 강급한 선수들은 고전하고 있다. 예전처럼 편하게 선행형 선수의 뒤를 차지하는 레이스가 줄어들었다. 자력 승부와 경기 운영 능력이 따라줘야 생존할 수 있다. 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현재 특별 승급에 성공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대단하다. 따라서 하위 등급에서 올라왔다고 해서 무시하기보다, 주목할 만한 선수로 여겨야 한다"라며 "이에 반해 강급한 선수라고 해서 당연히 아래 등급에서 성적이 좋을 것이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5.08 11:00
PGA

1976년생 김성용부터 2000년생 김승민까지, '청룡의 해' KPGA 무대 수놓을 용띠 스타들은?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가 밝았다. 푸른 용의 기운을 받아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무대를 누빌 ‘용띠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1976년생 김성용(48)은 2월 15일생으로, KPGA 용띠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군 복무 이후 24세인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김성용은 2007년 투어에 입성, 데뷔 11년 만인 2017년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에서 첫 승을 올렸다. 올해로 데뷔 18년차를 맞는 김성용은 현재까지 국내 대회에만 205회 출전했다.1988년생으로는 조민규와 최민철, 이준석 세 선수가 있다. 조민규(36·우리금융그룹)는 2011년 ‘간사이 오픈’,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 일본투어에서 2승을 거뒀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준우승만 6차례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16개 대회에 출전해 TOP10에 총 4차례 진입했다. 또한 참가한 모든 대회서 컷 통과하는 꾸준함을 보였다.조민규와 함께 2018년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우승자 최민철(36·대보건설), 통산 2승의 이준석(36·우리금융그룹)도 2024년 용의 해를 맞아 재도약을 꿈꾼다.‘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출신 배용준(24·CJ)은 2024시즌 KPGA 코리안투어 2번째 우승을 노린다. 202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배용준은 그해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우승 포함 4차례 TOP10 진입에 성공하며 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했다. 2023시즌엔 ‘제13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포함 TOP10에 5차례 오르는 활약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3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12위에 올랐다.이외에도 이규민(24·우성종합건설)과 정태양(24), 이유석(24·우성종합건설), ‘루키’ 김승민(24) 등 2000년생 용띠 선수들도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윤승재 기자 2024.01.07 15:06
스포츠일반

주도형·마크 추입형·복합형…경륜 훈련팀 색깔 다양하네

경륜팀들을 보면 개개인의 주 전법은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전법의 분위기가 비슷한 경우가 많다. 팀마다 자기만의 색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륜 훈련팀의 색깔은 어떻게 정해질까. 주도형, 마크·추입형, 복합형 등 세 가지로 분류해 대표적인 훈련지의 팀 색깔을 살펴봤다. 주도형 대표주자 세종팀 선행형이 많아 주도형 집합체로 알려진 세종팀은 전체 멤버의 80% 이상이 선행전법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수의 선수가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는 주도형 강팀으로 알려져 있다. 팀의 중심인 황인혁은 데뷔 초창기부터 강력한 선행을 주 전법으로 강자 반열에 오른 선수다. 황인혁이 선행을 트레이드마크로 성공신화를 일궈내며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선행형의 길을 걷고 있다. 세종팀의 원조 선행형 대표주자는 6기 박종현으로 최고령 우수급 선수다. 올해로 55세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 못지않은 선행력과 패기를 선보이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박종현과 황인혁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관희, 김범수, 김민배, 황준하, 정태양, 김환윤, 박준성, 임치형 등 특선급 선수들을 비롯해 새내기들인 방극산, 이인우, 배석현, 김영수, 김명섭 등도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세종팀에 선행형이 많은 이유는 훈련 스타일 때문이다. 황인혁이 유성에서 세종으로 분리 독립해 팀을 창단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훈련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황인혁은 세종팀의 태동기에 훈련부장을 도맡으며 강도 높은 지구력 훈련을 베이스로 가져갔다. 두 바퀴 훈련과 1㎞ 독주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향상시키고, 젖산 내성 강화훈련을 통해 선행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했다. 27기로 훈련원에서 입소해 있는 세종팀 합류 예정인 김우겸도 데뷔 이후 선행형 강자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로 세종팀의 선행 색채는 더욱 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도형 강팀을 꿈꾸며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동광주와 수성팀도 향후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이중 대한민국 최고의 선행력을 갖춘 임채빈을 보유한 수성팀은 안창진, 김민준, 류재민, 김우영, 명경민, 정지민, 배준호, 고종인, 송종훈, 노형균 등이 선행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으며 훈련 방식 또한 선행력을 보강하는 데 집중된 만큼 주도형 강팀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새내기들인 전경호, 이태운, 윤진규, 김다빈 등 선행형 기대주가 대거 포진한 동광주도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이밖에 대구와 금정, 전주팀 등도 새내기들을 중심으로 선행을 고수하며 경주 주도를 지향하고 있다. 신사·가평·김해B·인천팀 마크·추입의 대명사 주도를 지향하는 팀이 있다면 반대로 상대를 활용하는 팀도 있다. 굳이 꼽자면 신사, 김해B, 의정부, 가평, 인천팀 등이 대표적인 마크·추입형의 집합소다. 신사팀은 현 경륜 최고의 마크맨을 자부하는 특선급 이태호가 포진하고 있고 정충교와 이성용, 장찬재, 성정후, 장경동 등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추입을 주 전법으로 두고 있다. 신사팀이 마크·추입형 색을 가지게 된 배경에는 선배들의 영향이 적지 않다. 신사팀의 선임 격인 이태호, 정충교, 이욱동 등이 마크·추입형 선수들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들의 훈련 스타일과 경주 습성을 후배들이 모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크·추입 형이 많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선급 추입형 강자인 박용범이 포진한 김해B팀을 비롯해 인천, 가평, 광주, 미원팀도 상대를 활용하는 마크·추입형 선수들이 많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밖에 선행, 젖히기, 추입, 마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복합(자유)형의 팀 색을 지니고 있는 훈련팀들도 있는데, 김포와 동서울, 청주, 성산팀이 대표적이다. 다수의 복합형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팀을 보면 기량이 우수한 강자들이 많다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현 경륜 2인자인 정종진을 비롯해 정정교, 공태민 등 가장 많은 특선급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김포팀은 복합형 각질을 보유한 선수들이 무궁무진한 한국 경륜의 대표 훈련지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경륜팀마다 본인들이 지향하는 팀 색이 분명 존재하고 있으며 지향하는 전법 스타일을 고수하기 위해 훈련 스타일도 제각각”이라며 “팀의 색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합형 선수들이 많은 팀은 기본적인 훈련 외에 실전 위주의 인터벌 훈련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주도형 팀들은 지구력과 파워를 보강하기 위해 긴 거리 인터벌과 웨이트 훈련 비중을 늘리거나 도로 언덕 인터벌 훈련 위주로 훈련 스케줄이 짜여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팀원들의 노쇠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마크·추입을 지향하고 있는 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조종술이 부족한 비선수 출신이 많은 팀은 주도형으로 팀 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4 07:00
연예

‘TV예술무대’ 성악계 아이돌,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의 스윗한 아리아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TV예술무대’에 출연한다. 23일 오전 1시에 방송되는 MBC 교양 프로그램 ‘TV예술무대’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편’으로 꾸며진다.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피렌체 오페라 극장에서 ‘리골레토’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성악계 아이돌’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두 번째로 찾은 ‘TV예술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정태양과 함께 호흡을 맞춰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려줬다. 최근 발매한 새 음반 ‘로드 오브 클래식’에 수록된 곡들도 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 MC 대니 구(바이올리니스트)와 함께 나눈 길병민의 음악 인생 이야기도 공개된다. 본방사수 이벤트에 참여한 시청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길병민의 사인 앨범이 증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TV예술무대’ 공식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1 15:24
스포츠일반

공백기 장경동 쌍복 470배...금토일 공략법은

2022 시즌 초반 공백기 선수들에 대한 전략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7~8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경주에 참가한 선수들은 훈련 상태 및 컨디션 유지가 용이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최상위 등급인 특선급에서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반대로 파업에 참여했던 공백기 선수들은 12월 초부터 훈련양을 늘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짧았다. 이로 인해 상위 등급일수록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유지해온 선수들 위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요일별 전략을 달리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금요일 경주는 지정훈련 결과 좋은 선수, 경기장 인근 선수 공략이 중요하다. 최근 2주간의 경주를 분석해 보면 광명이나 창원, 부산 등 경기장 인근 훈련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의 선전이 뚜렷했다. 최근 영하의 기온 속에 도로나 옥외 경기장 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돔 경기장 인근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광명 경기의 경우 지정훈련에서 적극성을 보여준 선수들이 금요 경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준 사례가 많았다. 광명 1회차 경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을 살펴보면 선발급의 서한글, 이인우, 윤우신, 우수급의 윤진규, 김영수, 김주석, 특선급의 정충교, 유태복, 정태양 등이 대표적이다. 토요일에는 금요일 성적이 좋았던 자력형 선수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 2회차 토요 경주 결과를 분석해 보면 금요일 경주에서 양호한 페달링을 선보인 선수들이 선전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자력형 선수들이 전법상 유리함을 바탕으로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2회차 창원 경주에 출전해 선전을 펼친 손재우가 대표적으로 금요일에 이어 토요 경주에서도 자력 승부를 통해 선전을 이어갔다. 강력한 맞수이자 우승후보로 나선 조성래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일요일에는 공백기 선수들의 적극성에 의한 배당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혼전 경주가 늘어나는 일요 경주는 공백기를 안고 있는 선수들이 빠른 적응력을 선보이며 입상에 성공한 케이스가 많았다. 특히 1회차에서 경주 경험이 많은 준 노장들이 파이팅을 바탕으로 입상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았다. 장경동은 공백기로 인해 최종배당 인기 순위 6위에 그쳤지만 부산 1회차 일요 1경주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장경동은 특유의 경주 운영을 앞세워 당당히 우승, 쌍승 88.4배, 쌍복 469.4배를 터트렸다. 설경석 전문가는 “금요일은 선수들의 컨디션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목요 지정 훈련과 인터뷰, 상담결과 등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양이나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 후 베팅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9 06:11
스포츠일반

심상치 않은 충청권 지역 최고의 팀으로 부상···리더 찾기는 과제

경륜 충청권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충청권은 레전드 홍석한(그랑프리 2회 우승)이 전성기를 누릴 때도 주목을 받지 못한 지역이다. 위로는 수도권, 아래로는 영호남 지역에 밀려 굵직한 대회에서는 한쪽에 극단적인 힘을 합해 킹메이커 역할까지 자처했던 곳이다. 수적으로는 전혀 밀릴 것이 없었기에 응원하는 팬들에겐 그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전과 확연하게 다르다. 우선 충청권의 중원으로 불리는 세종팀의 인원이 무려 28명으로 단일팀 규모로는 전국 최다다. 라이벌팀 김포(24명), 동서울(18명) 그리고 수성팀(17명)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다. 여기에 인근지역인 범 충청권으로 나아가면 수도권 전체가 부럽지 않을 만큼 규모가 더 커진다. 대전과 미원이 각 15명(총 30명), 유성(8명), 학하(6명), 도안(7명) 대전․충남․충북 개인 훈련자(18명)까지 합치면 무려 100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원만 많은 게 아니다. 지역 대장 황인혁을 중심으로 충북 에이스 전영규, 라이징 스타로 각광 받는 양승원·김관희, 26기 최대어 김영수·방극산을 비롯해 김환윤, 임치형, 정태양, 김범수, 조주현, 황준하, 이성용, 최종근, 박성현, 김현경, 김범중 등 매 경주 무게감을 주는 강자들이 셀 수 없을 정도다. 우수·특선의 중상위권 선수 비율이 타 선수들에 비해 가장 월등한 곳이기도 하다. 또 충청권이 진정 무서운 이유는 상황에 따라 선행, 젖히기 등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자력 승부형들이 대다수인 데다 장보규, 홍석한, 박종현 같은 고참부터 갓 데뷔한 25·26기까지 골고루 포함됐다는 점이다. 젊은 피 수혈로 인해 경주중 라인전이 펼쳐질 때 주저 없이 선봉에 나설만한 돌격대들이 넘쳐 난다. 인원이 많고 우수한 자원이 풍부해도 결속력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유성 벨로드롬 그리고 도로 훈련에서 지속적으로 충남․충북 선수들이 어울려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파업 후 복귀한 선수들조차 기존 선수들과의 연대에 거리낌이 없다. 이로 인해 경주 중 이들이 협공을 통해 올린 승전보도 타 지역에 비해 최근 두드러진다. 그 범위 또한 특선은 물론 우수 선발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있어 더 주목된다. 지난 46회 창원 선발 결승에서 충북 소속의 이록희, 이찬우가 이어진 부산 우수 결승에선 세종팀 김민배, 방극산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광명으로 넘어간 일요 우수급 결승에선 세종팀 삼인방 박준성, 김명섭, 김영수가 1~3착을 모조리 휩쓸었다. 전문가들은 충청권이 명실상부 지역 최고의 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 대규모 군단을 이끌 수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창현 최강경륜 전문가는 “충청권은 지금 경륜 태동 후 처음으로 비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비록 경륜계 1인자는 임채빈으로 완전히 기울어졌지만 지역 최강만큼은 충청권이 판세를 뒤집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4 06:39
스포츠일반

경륜 연대, '양면의 칼날'…복합적 고려 요구

경륜에서 연대(라인)를 파악하는 건 베팅의 기본 요령이다. ‘연대의 힘’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연대와 협공은 추리 분석의 커다란 변수이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선수 간의 기본실력을 분석하는 게 우선이다. 아무리 친분이 있다고 해도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연대는 성공할 수 없다. 선수들의 실력 차나 예상전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경륜은 같은 팀 선수들이 다수 편성되면서 팀별, 학연별, 기수별 연대플레이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다만 제 식구를 챙기는 데 성공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도 많지만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연대하지 않는 경주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광명 특선5경주의 임치형(23기)은 세종팀 동기이자 고교후배 정태양(23기), 팀 동료이자 고교선배 황준하(22기)를 만났다. 이들 중 임치형, 정태양은 어김없이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정태양은 예상대로 임치형 뒤에 붙이면서 과감한 선행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줄서기 과정에서 종합득점 우위인 동서울팀 조영환(22기)을 넣어주고 추입을 허용했고, 쌍복승 40.4배가 터졌다. 황준하는 4착, 정태양은 6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날 특선결승 6경주의 정종진(20기)도 김포팀 선배인 정재원(19기), 후배 정정교(21기)와 연대 없이 실리 위주의 경주를 펼쳤다. 정종진은 후미에 같은 슈퍼특선인 동서울팀 정하늘(21기)을 붙이고, 앞에는 동서울팀 정해민(22기)을 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8월 29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청평팀의 임경수(24기)를 필두로 강급자 최대용(15기), 동료 최근영(19기)의 협공을 통한 동반입상 예상이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박종현(6기)은 세종팀 후배 허동혁(11기)을 붙이고 젖히기를 통해 쌍승 102.8배를 낳았다. 5일 창원 선발결승 3경주에서 세 명의 신인 강자들이 있었으나 고교 선후배 관계인 이진원(25기), 함동주(10기)가 입상하며 쌍승 8.4배를 기록했다. 이진원은 생애 첫 우수급으로 특별승급을 했다.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경륜전문가는 “강축들이 연대 플레이에 집착하는 무리한 경기운영으로 우승을 놓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강축들이 친분 선수를 챙기겠지만 큰 경기에서는 자신의 우승만을 생각하고 싶을 때가 많아 혼자 싸우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축들의 연대 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연대는 ‘칼날의 양면’과 같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5 07:00
스포츠일반

경륜 베팅 전략 높이려면 '빅4 훈련지' 집중

경륜 선수들의 팀 구성 훈련지는 36개다. 이중 매번 출주표를 꽉 채우고 있는 김포·동서울·세종·청평이 대세다. 매 회차 40명 이상 참가하고 있는데, 전체 출전 선수 중 50% 정도를 차지한다. 최근 이들은 한 경주에 3명이 단일팀으로 출전하기도 하고 어떤 경주는 이들 팀으로만 채워지기도 한다. 출주표의 절반 이상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빅4(김포·청평·세종·동서울) 훈련지'에 집중한다면 베팅 전략을 높일 수 있다. 김포팀은 총 24명 중 14명(58%)의 특선급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훈련지이다. 매 회차 10명 내외로 출전하고 있는데, 특선급 출전 선수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정종진을 중심으로 황승호·공태민·인치환·정재원·정정교 등 묵직한 무게감을 주고 있다. 짜임새면에서도 견고해 대상경주 등 큰 경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전력이다. 특선급 베팅 전략에 필요조건의 팀이다. 수도권 강호 동서울팀은 총 17명으로 김포팀에 버금가는 전력이다. 특선급을 팀 내 8명(47%) 보유한 수도권 강호로 선발급은 1명뿐이다. 질적으로 정예로만 구성된 팀으로 정하늘, 신은섭을 비롯해 전원규·정해민이 맹활약 중이다. 우수급 역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데 맏형격인 이용희를 비롯해 우성식·김제영·김주호·양진우·정상민 등이 매 경주 우승권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두터운 우수급 전력은 최근 상승 무드로 쌍승 공략에 노림이 많다면 주목해볼 만한 팀이다. 세종팀은 총 28명으로 훈련지 중 최다인원을 보유하고 있어 한 회차 15명까지 출전한 경우도 있다. 질적으로도 팀 내 40%에 해당하는 특선급 11명을 보유하고 있고, 세종팀의 간판 황인혁을 중심으로 김관희·황준하·임치형·조주현·정태양이 활약 중인데 주 전법이 선행·젖히기의 공격형이 주류인 게 특징이다. 따라서 팀 대결에서 주도권 장악에는 용이하나 상대팀 견제에 약한 것이 시급하게 보완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청평팀은 총 2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회차 10명 이상 출전하고 있다. 특선급은 김시후가 유일하며 걸출한 스타급이 없지만 우수급(16명·70%)이 주류로 허리 역할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승급 전력 강진원·이기주를 비롯해 선행력이 돋보이는 손재우, 제 기량을 회복한 조재호 등 제법 무게감이 느껴지는 멤버를 갖추고 있다. 우수급 경기에서는 집중해볼 팀이다. 경륜 전문가는 “한 등급을 특정해 집중하거나 최근 참여도가 높은 특정된 훈련지들에 집중해 체계적이고 관리적인 방법으로 베팅 전략에 접근한다면 승률은 자연적으로 높아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5 07:00
스포츠일반

리더들 유형 따라 나타나는 경륜의 팀 색깔

팀 색깔은 현재 선수들의 경주 습성을 대변한다. 또 미래에 어떤 스타일로 변화할지 예측해주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경륜에서 가장 매력 있는 작전 중 하나가 바로 선행 전법이다. 앞 선에 홀로 나서 과감하게 한 바퀴를 끌고 가는 선수를 보면서 경륜 팬들은 희열을 느끼게 된다. 선행으로 가장 유명한 팀은 세종팀이다. 정신적 리더인 박종현을 필두로 수장인 황인혁이 대표적인 선행형이다. 새롭게 세종팀에 합류한 신인들 역시 박종현과 황인혁의 지도 아래 선행형으로 급성장 중이다. 바통을 이어받은 23기 임치형은 초창기부터 선행을 앞세웠고, 체질 개선과 지구력 훈련을 통해 특선급에서도 인정받는 선행형 강자로 급성장했다. 이 밖에 22기 황준하와 이성민, 23기 김관희·정태양·김환윤 등 젊은 피 대부분이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두고 있다. 동서울팀도 정하늘과 정해민을 필두로 선행색이 유난히 짙은 팀 중 하나다. 정신적 리더인 신은섭은 추입이 주요 전법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선행을 기본 작전에 두고 있다. 동서울팀이 선행에 특화될 수 있었던 이유를 살펴보면 세종팀과 맥락이 비슷하다. 기량이 뛰어난 정하늘이 선행 작전이나 훈련에 집중하면서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가져가며 인원이 늘어났다. 괴물 임채빈이 합류한 수성팀은 새롭게 선행 군단에 합류한 팀이다. 한 바퀴 선행을 17초91로 끌고 가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25기 임채빈의 등장과 함께 25기 안창진도 선행형으로 급성장 중이다. 여기에 최근 2·3년 사이 수성팀에 합류한 김민준·노형균·배준호·송종훈·김우영 등 새내기 모두 선행을 주요 전법으로 구사하고 있다. 반면 현 경륜 최강자인 20기 정종진이 리더로 있는 김포팀은 한국 경륜 최강팀답게 다양한 전법을 시행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여 있는 집합체이다. 정종진은 본래 선행형으로 출발을 했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바탕으로 젖히기 추입 등 모든 작전이 가능한 자유형 선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후배들도 정종진을 롤 모델로 삼으며 경주 습성 또한 비슷해지는 모양새다. 경남권을 대표하는 상남팀도 자유형의 대표 주자인 21기 성낙송 선수를 필두로 강진남·윤민우·김시진·박진영·이규민 등이 다양한 작전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상대를 활용하는 능력이 우수한 마크와 추입 승부에 능한 선수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팀으로는 김해B팀과 전주팀이 손에 꼽힌다. 이들은 팀 내 최강자인 박용범과 최래선이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에 주력하면서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상대를 활용하는 작전에 익숙하다. 최고의 테크니션 중 한 명인 18기 박용범은 대부분의 입상을 마크와 추입 승부를 통해 만들어 내고 있다. 설경석 경륜 전문가는 “팀 색깔은 대부분 팀의 리더인 강자의 경주 스타일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는 강자를 롤 모델로 삼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6 08:22
스포츠일반

경륜 23기 신예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경륜 23기 신예들의 활약이 매서워졌다. 과거 신인들은 무리한 플레이를 했다. 선행 승부를 펼치며 입상 진입을 노리는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우승보다 2, 3착 횟수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신인들은 의도적인 견제를 받거나 자리를 잡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노련한 선배 선수들을 몸싸움과 라인 전환으로 제치고 입상에 성공하는 등 한 단계 진보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23기의 기대주 강호와 정원규는 특선급 안착에 성공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강호는 우승보다 2착 승부가 많을 정도로 긴 거리 승부 위주로 경기를 풀어 갔다. 3월 초 특선급으로 승급한 뒤 4월 초까지 10차례 경기에 나섰지만 우승은 한 번도 못 했다. 그런 그가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닌 다양한 작전으로 경기를 풀어 갔고, 지난 4월 13일 정하늘과 전영규를 상대로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90.5배의 이변이 만들어졌다. 최근 경기였던 지난 9월 29일 광명 13경주에서 박병하와 맞대결을 벌였고, 선행 버티기로 우승을 거두며 66.2배의 고배당을 기록했다.23기 전원규는 우승보다 3착권 진입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7월 29일 광명 14경주에서 낙차까지 당하고 말았다. 희망이 없었던 그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에는 짧은 승부가 아닌 긴 거리 승부 위주로 경기를 풀어 갔다. 결국 지난 9월 9일 광명 16경주에서 김형완을 상대로 젖히기 반격으로 우승, 45.3배의 고배당을 만들어 냈다. 자력 승부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강자를 위협할 정도의 수준까지 기량을 끌어올린 상태다.우수급 선수들의 활약도 뛰어나다. 무조건적으로 긴 거리 승부를 고집했던 선수들이 짧은 승부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김준일·임치형·정태양·남승우·신동현·정상민·김민배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본인 중심으로 경주를 운영해 나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이 중 정상민·남승우·신동현·김민배는 강자나 경쟁 상대 앞에서 치고 나서는 운영을 하다가도 흐름에 따라 유연하게 젖히기를 섞어 주며 실리를 챙기는 운영을 펼쳤다. 현재 우수급 강자로 자리 잡은 홍의철·조주현·김관희의 경우 11초 초반대의 선행 능력을 보유한 선수들인 만큼 경험을 쌓는다면 특선급 승급뿐 아니라 특선급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강자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마지막 한바퀴 장학순 예상팀장은 "회가 거듭될수록 신인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강자의 전면에서 무조건 때리고 버티기만 노리던 신인들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이제는 신인들도 몸싸움까지 불사한 과감한 전술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선행 선수가 많은 경주에 신인 선수가 포진되 경우 기습이나 짧은 젖히기로 기존 강자를 견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만큼 신인 중심의 베팅 전략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최용재 기자 2018.10.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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