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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날 좋아 뛰고 오르고…무릎 건강 비상

요즘 화창한 봄 날씨에 야외 활동이 늘고 있다. 특히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달리거나,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겨우내 못했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특히 무릎에 부담이 커져 염증이 생기는 무릎 관절증 환자가 1년 중에 가장 많을 때가 요즘이다. 4·5월 무릎 관절증 환자 급증 무릎 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발생하는 모든 질환을 의미한다. 1년 중 봄철에 무릎 관절증 환자가 가장 많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년 무릎 관절증 환자 수를 보면, 2월에 61만2562명이던 환자는 3월에 69만9977명으로 8만 명 이상 급증했다. 4월에는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73만6629명으로 70만명대로 올라가고 5월에는 1년 중 가장 많은 75만643명을 기록했다. 4·5월에 무릎 관절증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추운 겨우내 무릎 주변 근육이 경직되고 딱딱해져 유연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봄을 맞아 야외 활동과 함께 무릎 사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만수 교수는 “무릎 주변 근육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그런데 겨우내 추운 날씨에 근육이 약해지고 딴딴해져 운동 중 가해진 힘이 무릎 관절로 바로 전해져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무릎 관절증의 대표적인 질환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 슬개골 연골 연화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무릎 관절증이라고 하면 흔히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의미한다. 대표 질환 '퇴행성 관절염'…방치 시 통증에 잠 못 이뤄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으면서 무릎뼈가 서로 부딪쳐 염증이 생기고, 통증과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별것 아니지만 방치했다가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게 된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초기(1기), 중기(2~3기), 말기(4기)로 나눌 수 있다. 1기에는 연골이 닳아 두께가 조금 얇아지는 정도로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고, 오래 앉았다. 일어서려면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조기에 발견하면 체중 감량과 물리치료, 운동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2기는 연골이 닳아 찢어지고 너덜너덜해져 연골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고,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간 작은 연골 조각들이 윤활액 속에 떠다녀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아프고 쑤신다. 이때부터는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가 가능하다. 3기부터가 문제다. 연골이 더욱 손상돼 연골 아래 뼈가 비정상적으로 뾰족하게 자라 걸을 때마다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맨눈으로 보기에도 다리가 휘어져 보인다. 약물 및 주사 치료의 효과가 작아져 연골 성형술, 자가연골 이식술, 교정절골술 등이 시행된다. 특히 4기 말기에는 연골이 다 닳아 뼈끼리 거의 맞닿은 상태로 무릎이 퉁퉁 붓고 열이 나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이 쑤시고 아프다. 밤에는 아파서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이며, 움직일 때는 무릎이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낀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닐 정도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말기 때는 인공관절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망가진 관절 대신 특수 금속 막을 관절 겉면에 씌운 후 그 중간층에 특수 플라스틱을 넣어 물렁뼈 역할을 하도록 해 관절이 유연하고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문제는 몸이 약해진 고령자들이 수술을 받기 때문에 회복이 더디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하지만 요즘은 수술 부위를 줄이고 정확도를 높여 회복과 재활에 도움을 주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로봇 수술은 3D CT로 인공관절 크기와 뼈 절삭 범위, 삽입 각도 등 수술 계획을 정밀하게 세울 수 있어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회복 및 퇴원이 빨라질 수 있다. 2018년 본앤조인트저널에 발표된 논문 ‘로봇 수술의 조기 기능 회복 및 퇴원 기간 단축’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일반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11시간 더 빨리 회복했으며, 퇴원까지 걸린 시간도 28시간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송문복 의료원장은 “마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회복이 더 빠른 이유는 출혈량이 적고 그에 따른 부종과 통증이 줄어 재활 속도가 향상되기 때문”이라며 “로봇 수술의 적은 출혈은 고령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릎 통증 시 냉찜질…2~3일 후 호전 안되면 병원 방문해야 봄철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갑자기 운동량을 늘리는 것을 피해야 한다. 본인의 체력에 맞게 서서히 늘려주면서 하루 30분 이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부상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만약 운동 후 갑자기 통증과 열감이 생기고 부기가 있으면 하루 이틀 정도 냉찜질을 하면 증상을 줄여준다. 김만수 교수는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염증 반응 때문인 경우가 많다. 아이스팩으로 하루 2~3번 냉찜질을 해주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 감소를 통해 부종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만수 교수는 “온찜질도 뻣뻣해진 관절과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통증 감소에 효과가 있다”며 “다만 급성인 경우엔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평소 관절염으로 통증이 계속될 때 온찜질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충분한 휴식에도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삐걱대는 느낌, 통증, 부종, 열감 등이 지속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반월상 연골판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계속 방치하게 되면 손상 부위가 점점 커져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원인이 된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무릎이 완전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 증상, 무릎에서 갑자기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김만수 교수는 “운동 후 무릎 통증이 2~3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심해지면 꼭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4.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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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15년 베테랑 이광원 원장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훌륭한 어시스터”

겨울철은 무릎 관절이 고장 난 환자들이 치료를 많이 받는 때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심각한 환자들은 통증을 참고 참다가 외부 활동이 줄어드는 12월과 1월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인공관절 수술은 오랫동안 이뤄져 수술법이 정형화돼 있고 안전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릎이 충분히 구부러지지 않는 일명 ‘뻗정다리’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의는 이런 우려는 기우라고 입을 모은다. 이광원(53) 강북힘찬병원장은 “과거 경험이 적은 군소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 부작용이 있었으나 요즘 대학병원이나 전문 병원 등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하기 때문에 부작용은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인공관절 등 재료들도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돼 부작용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다”며 “최근 로봇도 활용하고 있어 인공관절 수술이 더욱 안전하고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15년간 5000건 이상 인공관절 수술을 할 정도로 베테랑인 이 원장도 최근 안전성과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했다. 그는 “인공관절 수술은 한 번 할 때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탈 없이 오래 쓸 수 있다”며 “최근 인공관절 수술을 지원하는 로봇은 성능이 뛰어나 완벽한 수술을 위한 훌륭한 어시스터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로봇이 수술을 다 하는 것으로 아는 등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것들이 많다. 이에 지난 3일 서울 도봉구의 강북힘찬병원에서 이광원 원장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로봇 수술, 정확도·성공률 높일 수 있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기존 인공관절 수술도 수술의 성공률이 높고, 환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지만, 정확도를 1%라도 더 높이기 위해 로봇을 활용하게 됐다. 마코 로봇 수술은 수술 결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 수술의 정확도와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또, 마코 수술은 전 세계 35만 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될 정도로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로봇 수술에 대한 여러 장점이 다양한 연구와 논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일반 인공관절 수술과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은. “정밀성이다. 비뇨기과·산부인과 등 다른 과의 로봇 수술은 사람 손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 로봇 팔로 대신해서 수술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무릎 수술에서의 로봇은 정밀성을 높인 수술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3D CT 촬영으로 환자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해 미리 수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수술 전에 뼈 절삭 범위와 인공관절 크기, 삽입 각도와 위치 등을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술의 오차 범위를 줄이고, 정상적인 연부조직의 불필요한 손상을 예방할 수 있어 환자의 수술 예후도 향상된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에서 로봇 수술과 일반 수술 환자 그룹을 비교해 분석한 결과, 관절가동범위와 다리 교정 각도가 향상되고, 수술 후 배출되는 출혈량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을 로봇이 다 하는 것인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해서 로봇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로봇은 수술의 보조로서 자료를 제시해주는 것이다. 집도의의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로봇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환자 무릎 크기에 맞는 인공관절의 두께와 사이즈를 미리 계산해 환자에게 가장 맞는 수술에 대한 자료를 수치로 보여준다. 여기에 집도의의 경험이 더해져 다리의 휘어진 정도, 다리의 축, 인대균형 등 다양한 변수 등을 반영해 수술을 진행한다. 뼈를 깎을 때는 의사가 로봇 팔을 잡고 절삭을 진행하는데, 이때 로봇이 절삭범위(햅틱존)를 미리 설정해 이 범위를 벗어나지 않게 도와 정상적인 연부조직이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햅틱존을 벗어나면 로봇 절삭이 멈추기 때문에 수술 오차를 0.5㎜ 이내로 줄여 정밀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이라도 집도의 숙련도·경험 성공 좌우” -성공적인 로봇 수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집도의의 숙련도와 다양한 임상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 개인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같은 말기 관절염 환자여도 손상의 정도가 각각 다르고, 다리의 변형도 외반슬, 내반슬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이럴 때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 정확하게 결정하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집도의의 숙련도와 임상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 -로봇 수술을 꼭 추천하고 싶은 환자는. “인공관절을 받아야 하는 말기 관절염 환자라면 모두 추천하고 싶다. 특히 다리의 변형이 심한 환자라면 더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에는 변형된 다리를 육안으로 보고 교정을 했지만, 로봇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컴퓨터가 계산해낸 수치를 보면서 다리의 각도와 축을 교정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 -환자가 꼭 알아둬야 할 것은. “수술 후 재활운동에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수술 후 재활운동은 무릎 통증을 감소시키고 주변 근육을 강화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중요한 운동이다. 관절이 굳지 않도록 가동범위를 늘리는 운동과 허벅지 근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집중해서 재활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만약 통증이 있다고 재활운동을 소홀히 하면 무릎 수술 후에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할 수 있고, 환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근육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무릎 주변에 통증이 남거나 걷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무릎 통증 시 조기 치료해야 오래 쓸 수 있어” -인공관절 수술은 마지막 선택이라고 한다. 무조건 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는 관절염 진행 단계에 따라 다른 치료가 적용된다. 초기에는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요법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후 중기에는 미세천공술, 연골재생술, 자가연골 이식술, 교정절골술 등 다양한 치료들로 관절염이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X레이 상 연골이 닳아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상태거나 다리 모양이 O자, X자 등으로 심한 변형이 있는 상태, 심한 통증과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불편하지만 약물치료 등 다른 치료의 효과가 없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까지 가지 않기 위해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오래 쓰는 방법은.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실내 자전거나 수영처럼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하체 근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관절염 진행을 늦추는 것이 좋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인공관절은 잘 쓰면 20년 정도 쓴다고 알려져 있다. 노년기에는 움직임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에 평생 쓸 수도 있다. 인공관절은 정확하고 정밀하게 수술을 받으면 사용 기간이 더 길어진다. 한 번에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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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요즘 로봇 인공관절 수술 뜨는 이유는

무릎 통증을 참고 버티다 병원을 찾은 조 모(여, 65) 씨는 관절염 말기 진단을 받았다. 치료 방법은 인공관절 수술 밖 없었지만,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40년 넘게 운영하는 식당 문을 오랫동안 닫을 수 없어서다. 그래서 수술을 미루려고 했지만 참을 수 없는 통증에 회복이 빠르다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조 씨는 “13일 만에 무릎 각도가 125도까지 구부러졌다. 이렇게 회복이 빠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로봇이 무릎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깎아야 하는 부위를 최소화해 출혈량을 줄이고 회복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 늘어…최대 장점은 정확도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말기 환자의 마지막 희망이다. 연골이 다 닳아 관절뼈끼리 달라붙어 주저앉는 관절염 말기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찾아오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 또 걸음이 느려지고 계단 이용이 어려워지며, 무릎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이런 말기 환자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추천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망가진 관절 대신 특수 금속막을 관절 겉면에 씌운 후 그 중간층에 특수 플라스틱을 넣어 물렁뼈 역할을 하도록 해 관절이 유연하고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회복 속도가 느리거나 인공관절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지 않는 등 부작용도 있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도이다. 최근 정확한 계산력을 더한 로봇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환자의 회복 및 일상 복귀를 앞당기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컴퓨터로 계산한 수치에 따라 의사가 로봇 팔을 이용해 손상된 뼈만 정밀하게 깎아내고 그 외 주변 조직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줘 수술 후 통증을 줄여줘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마다 관절의 해부학적 구조는 각양각색이어서 환자에게 가장 맞는 크기의 인공관절을 정확한 각도로 끼워 넣어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3D 입체영상과 컴퓨터 프로그램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고유의 무릎 모양에 맞는 뼈 절삭 범위,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각도 등을 계산해 정확하게 깎고 삽입한다. 특히 마코 로봇의 햅틱 기술이 뼈 절삭의 정밀도를 더욱 높인다. 이는 사전에 계획된 범위 내에서만 절삭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기술로, 절삭이 시작될 때 수술 부위 주위에 가상의 경계면인 ‘햅틱 존’을 형성한다. 로봇 팔이 절삭 도중 경계를 조금이라도 건드리고 햅틱 존을 벗어나려 하면 이를 빠르게 감지해 저절로 작동을 멈춘다. 서동현 부평힘찬병원장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 무릎의 구조와 주변 연부조직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 뼈를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때문에 통증이 줄일 수 있어 수술 후 회복시간을 단축하고 관절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 병원장은 “현재 힘찬병원에서는 전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약 50%를 로봇으로 진행할 만큼 환자들의 호응이 높다”고도 했다. 수술 중 출혈량 줄어…합병증 줄고 회복시간 단축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출혈량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인공관절 수술의 중요한 단계인 다리 축을 바르게 맞추는 과정에서 출혈을 줄일 수 있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다리의 축을 맞추기 위해 허벅지 뼈 골수강 내에 길게 구멍을 내고 절삭 가이드를 삽입해서 각도를 맞추게 된다. 이때 불가피하게 출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마코 로봇은 환자의 다리 축 정렬을 위해 수술 전에 CT를 촬영하고 이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정확하게 수치화해 수술 계획을 세운다. 또 수술 시 의사가 직접 환자의 무릎을 구부리고 펴보면서 다리의 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3D 시뮬레이션으로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이처럼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출혈량을 줄일 수 있다. 최문기 부평힘찬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을 활용할 경우 환자 상태 등 경우에 따라 무수혈 수술이 가능할 정도로 출혈량을 줄일 수 있다”며 “적은 출혈은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시간을 단축해 재활 시기와 퇴원 시기를 앞당겨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8년 ‘더 본 앤드 조인트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수술 후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하지직거상) 및 퇴원까지 걸리는 시간이 일반 수술 대비 각각 11시간, 28시간 정도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부담스러운 점은 비용이다. 재료대가 인정 비급여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 수술 대비 평균적으로 150만~200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든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10.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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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스] 늘어나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궁금증 풀어봅시다

관절은 나이가 들수록 고장 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이 많이 발병한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증상이 심해져 무릎 관절의 연골이 다 닳아 뼈와 뼈가 부딪혀 걸을 수 없게 되면 정상적인 사회생활마저 힘들어진다. 하지만 완치 가능한 질환이다.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인공관절 수술도 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이 인공관절 수술에 투입돼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얼마 전 인공관절 수술 로봇을 도입한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도 환자의 만족도가 90%에 달할 만큼 높다”며 “하지만 로봇 시스템으로 정확도를 1%라도 더해준다면 통증 감소, 빠른 회복, 적은 재수술률 등 수술 후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 현장에서 로봇이 큰 흐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인공관절 수술 자체도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는다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얘기에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로봇이 수술한다니 더 우려되는 것이다. 이에 힘찬병원의 도움을 받아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안전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 Q&A로 궁금증을 풀어본다. Q.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A.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은 정확도가 좌우한다. 정확도라고 함은 정교한 절삭과 정확한 삽입이다. 뼈를 최소한으로 세밀하게 깎고, 환자의 뼈와 인공관절의 크기를 고려해 삽입 위치와 각도에 맞춰 정확하게 넣어야 한다. 정확도를 높이면 수술 후 무릎의 운동범위가 커져 정상 기능을 회복하고, 근육·신경 등 뼈 주위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동시에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수술의 환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Q.출혈이 적은 이유는. A.어느 수술이든 수술을 할 때 절개를 하기 때문에 출혈이 불가피하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최소한의 뼈만 정확하게 깎기 때문에 출혈을 줄일 수 있다. 또 일반 인공관절 수술에서는 다리 축을 맞추기 위해 뼈에 구멍을 내서 인공관절을 고정해야 하는데, 로봇 수술은 뼈에 구멍을 내지 않아 수혈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출혈량이 적다. Q.로봇 수술 과정은. A.총 4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수술 전 3D 기반의 CT 촬영, 2단계는 환자의 무릎 주변 조직을 반영한 수술 계획 세우기다. 3단계는 절삭 부위만 햅틱존(접촉경계면)을 형성해 로봇 팔이 햅틱존을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게 절삭을 진행한다. 마지막 4단계로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Q.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2단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A.2단계에 걸친 사전 가상수술로 환자마다 다른 뼈와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을 파악해 인공관절의 크기, 삽입 위치와 절삭 부위를 사전에 계획하고 수술 결과를 수치로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대한 낮춰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Q.로봇과 일반 수술 결과를 비교하면. A.영국 정형외과학회지(2018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로봇 수술은 일반 수술 환자보다 회복 시간이 11시간가량 빨랐다. 무릎 운동 가능 범위도 기존 수술 대비 10.8도 늘어났다. 국제 학술지인 본앤조인트 리서치(2017년)에 발표된 수술 예후에 관한 임상학적 보고에서는 일반 수술 대비 로봇 수술 후 8주까지 환자 통증이 55.4% 감소하며 비교적 빠른 회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Q.로봇은 실수하지 않나. A.2단계에 걸쳐 사전 계획을 세우지만, 막상 수술에 들어가면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인 특성이나 환부 상태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의료진이 실시간 결괏값을 반영해 수정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절삭 범위를 설정한 햅틱존은 절삭기구가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기계이다 보니 에러가 전혀 없을 수는 없다. 에러 발생 확률이 높지 않지만, 에러가 나더라도 경험 많은 의사가 수술을 진행한다면 문제가 없다. Q.단점은 없나. A.2단계에서 환자의 인대, 힘줄 등을 고려해 변수를 파악하고 계획을 수정하는 작업에서 수술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Q.수술 로봇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하는데, 수술 결과도 다른가. A.제조사마다 다양한 로봇 타입이 있다. 햅틱 기술 적용, 3D 기반으로 사전계획 수립, 뼈뿐만 아니라 인대나 힘줄 등 주변 조직 고려, 다양한 절삭 도구 등 로봇 타입에 따라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그리고 로봇에만 의존하지 않고 숙련된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으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보다 안전하다. Q.로봇 수술을 하면 관절을 더 오래 쓸 수 있나. A.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정확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더 오래 가는 것은 맞지만 수술 후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후 재활운동과 함께 좌식 생활, 쪼그려 앉기 등 무릎에 좋지 않은 습관을 고치고, 평소 허벅지 근력을 강화해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 Q.성공적인 로봇 수술의 관건은. A.무엇보다 의사의 실력이다. 의사의 다양한 임상적 경험과 숙련도에 로봇의 정확한 계산이 더해져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Q.로봇 수술은 일반 수술보다 비싼가. A.인공관절 수술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로봇 수술에 필요한 재룟값은 환자가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인정 비급여 항목으로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보통 150만~200만원가량 추가된다. 이를 다 포함해 총 로봇 수술비는 350만~500만원 선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7.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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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수술 30만건 인공관절수술 로봇 ‘마코’ 도입

힘찬병원이 인공관절수술 로봇을 도입한다. 힘찬병원은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의료기기 기업 한국스트라이커와 인공관절수술 로봇 ‘마코 스마트로보틱스(이하 마코)’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코 로봇은 무릎 전치환술 및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인공관절수술 로봇이다. 미국, 유럽 등 26개국이 도입해 약 30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마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은 뼈를 최소한으로 절삭해 관절 주변의 인대와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수술 후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CT촬영을 통한 사전 3D 수술계획 수립한 후, 수술 중 환자의 인대 상태에 따라 또 한 번 실시간 가상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환자마다 각기 다른 뼈 모양, 인대 및 힘줄 등을 고려한 정확한 맞춤형 수술이 가능하다. 한국스트라이커은 전문의가 직접 로봇팔을 잡고 수술을 집도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숙련도와 첨단 의료기술의 정확성이 합쳐진 시너지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기존 인공관절수술도 수술 후 환자만족도가 90%에 달하는 만큼 매우 높지만 로봇시스템으로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원장은 또 “수술 후 회복시간을 11시간 단축시키고, 수술 후 8주까지 환자 통증이 55.4% 감소되었으며, 수술 직후 가능한 운동범위가 104도로 기존 수술보다 11도 증가했다는 결과가 150편 이상의 해외 논문들을 통해 발표된 만큼 통증 감소, 빠른 회복, 적은 재수술률로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힘찬병원은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반 재활기기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네오펙트와 협약을 맺고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재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기반 재활치료에 대한 연구와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6.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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