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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5볼넷 내주고 1실점...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준 이민석, 매 경기 성장한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우완 파이어볼러 이민석(22)이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민석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5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이 다소 많았지만 실점은 최소화했다. 경기 운영,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하지만 롯데 불펜진이 3-1로 앞선 9회 초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엔 실패했다. 이민석은 5월 초 대체 선발로 투입돼 150㎞/h 강속구를 힘껏 뿌리며 선발진 한자리를 꿰찼다. 이전 등판이었던 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는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인생투'를 선보였다. 자신의 올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경기이자, 롯데의 3위 수성 분수령이었던 이날 두산전에서 그는 다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민석은 1회 초 2사 뒤 제이크 케이브에게 우전 2루타, 후속 양의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거포' 김재환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1회를 실점 없이 넘겼다. 2회는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준순과 후속 김기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김민석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유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오명진에게 유도한 내야 타구가 1루 주자 몸에 맞으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민석은 3회도 선두 타자 케이브에게 볼넷을 내준 뒤 도루까지 허용했다. 1사 뒤 김재환 역시 볼넷으로 출루 허용. 하지만 박준순과 김기연을 각각 뜬공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다시 실점을 막았다. 4회도 1사 뒤 이유찬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했지만 정수빈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고, 오명진에게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에는 케이브를 1루 땅볼 처리했다. 5회는 2사 뒤 박준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김기연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이날 이민석이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154㎞/h였다. 시그니처인 '광속구'보다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상황에서 스스로 위기를 넘기는 운영이 더 돋보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어깨가 불편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셋업맨 최준용이 2이닝 세이브를 노렸다. 그는 8회 잘 막아냈지만, 9회는 사구와 볼넷 그리고 폭투로 위기를 자초한 뒤 강승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민석의 시즌 3승이 무산됐다. 롯데는 9회 말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1회 말 1·2루에서 이호준이 우전 끝내기 적시타를 치며 5-4로 승리했다. 이민석의 호투는 빛이 바래지 않았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0 00:10
프로야구

극적인 재역전승→3위 확보...김태형 감독 "다시 한번 모든 선수에게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IS 승장]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을 두루 칭찬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민석이 볼넷 5개를 내줄 만큼 제구가 흔들리면서도 1점만 내주며 위기를 잘 넘겼다. 타선은 1·2회 팀 배팅으로 3점을 냈다. 전날(8일) 1차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던 불펜진은 이날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멀티이닝 세이브에 나선 최준용이 9회 초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3-3 동점을 내준 것.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이유찬에게 역전타까지 맞았다. 롯데는 9회 말 2사 3루에서 나선 이호준이 내야 땅볼을 친 상황에서 3루 주자 한태양이 1루수 강승호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해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이호준은 스코어 4-4로 돌입한 연장 11회 말 1·2루에서도 우익 선상 적시타를 치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올 시즌 47승(3무 38패)째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4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전반기 3위를 확보했다. 경기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9회 초 역전을 허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이 포기하기 않고 악착같이 경기에 임해 마지막 11회 말 이호준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연결될 수 있었다. 선발 이민석이 잘 던져줬고, 현재 불펜 투수들이 너무 수고가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든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2군에서 올라온 심재민이 마지막 1과 3분의 2이닝을 잘 막아줬다. 다시 한번 모든 선수들이 너무 수고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끝까지 남아서 열성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홈 팬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선수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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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도 놀란 홍민기 슬라이더...'탈삼진 머신'으로 진화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IS 피플]

홈런왕 출신 KBO리그 대표 '거포' 김재환(두산 베어스)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완 홍민기(24)가 구사한 슬라이더를 대처하지 못한 뒤였다. 홍민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0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그가 데뷔 6년 만에 첫 승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 불펜 투수들이 6회부터 차례로 무너지며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그의 승리가 무산됐다. 롯데고 5-8로 패했다. 홍민기의 성장 가능성은 확인한 경기였다. 홍민기는 이날 전까지 15이닝을 소화하며 탈삼진 19개를 기록했다. 이닝당 1개 이상, 9이닝으로 환산하면 11.40개였다. 8일 두산전에서도 그는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잡아내며 '머신'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홍민기의 정체성은 공이 빠른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힌다. 탈삼진 생산 능력은 공만 빠르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다. 빠른 공과 조합으로 타자 배트를 끌어낼 수 있는 결정구의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홍민기는 사실상 직구-슬라이더 '투 피치' 투수다. 홍민기가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건 그의 슬라이더가 그만큼 날카롭다는 얘기다. 8일 두산전에서 홍민기의 슬라이더 위력이 잘 드러났다. 그는 1회 초 우타자 이유찬을 상대로 바깥쪽 직구를 보여준 뒤 몸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정수빈에게도 몸쪽 151㎞/h 빠른 공을 던진 뒤 바깥쪽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두 타자 상대 결정구의 구종과 궤적은 흡사했다. 하이라이트는 4회였다. 잠실구장을 쓰며 홈런왕에 오른 바 있는 김재환의 스윙을 흔들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151㎞/h 하이 패스트볼로 김재환의 시선을 흔든 뒤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크게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로 어설픈 스윙을 끌어냈다. 김재환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마운드 쪽을 잠시 응시했다. 홍민기는 이어진 박준순과의 승부에서는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를 던진 뒤 이어 그보다 더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내며 공 배합에 변주를 주기도 했다. 그의 삼진쇼는 오명진, 강승호, 추재현을 모두 삼진 처리함 5회 절정에 달했다. 직구-슬라이더, 슬라이더-직구, 다시 직구-슬라이더 공식을 보여줬다.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였던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1군에서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대체 선발로 등판한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을 통해 도약한 선수다. 그동안 잘 잡히지 않았던 제구를 잡은 뒤 공이 더 빨라졌다. 이날 그가 구사한 직구 최고 구속은 155㎞/h까지 찍혔다. 홍민기는 이후 롱릴리버,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로 나서며 1군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러다가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가 왼팔 근육 뭉침 현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그의 순번이었던 8일 두산전에 나섰다. 그리고 다시 탈삼진쇼를 펼쳤다. 올 시즌 롯데 마운드 최고의 히트상품. 투구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홍민기다. 8일 두산전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3위로 내려갔지만, 홍민기의 투구는 롯데팬에 위안을 안겼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9 00:05
예능

불꽃 파이터즈, 서울 성남고 상대 9대 2 승리…6연승 달성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가 단단한 마운드와 타선의 힘을 앞세워 6연승을 달성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7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10회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이대은의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와 7, 8, 9번 하위타선의 불꽃 활약으로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 팀 서울 성남고에 9대 2 승리를 거뒀다.선발로 나선 이대은은 완벽한 피칭으로 성남고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너클커브를 결정구로 활용해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으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을 보여줬다.서울 성남고에서는 황금사자기 왕중왕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은 조윤호가 등판했다. 조윤호는 긴장한 듯,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이닝을 삭제해 나갔다. 그는 3회까지 파이터즈 타선을 ‘노히트 노런’으로 막았다.경기는 4회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대은이 상대 타자에게 안타를 맞고, 박재욱의 포구 미스가 이어지면서 위기에 몰렸다. 성남고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까지 나오며 더욱 불리한 상황이 됐지만, 이대은은 이대호와 함께 침착한 수비를 선보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이후 파이터즈도 제구 난조를 겪는 조윤호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정의윤을 상대하는 초구까지 멀리 빠지자 성남고는 가차 없이 황금사자기 MVP 오훈택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오훈택의 정교한 피칭에 정의윤과 이택근이 물러났지만, 파이터즈의 힘은 강했다. 2아웃 이후 정성훈, 박재욱,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쳐내며 2:0으로 성남고를 앞섰다. 지난 방송에서 웃음을 책임지던 파이터즈 하위타선은 오랜만에 ‘본업 천재’의 면모를 보여줬다.흐름을 탄 파이터즈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대호와 정의윤의 연속 안타로 3:0을 만들었고, 성남고는 좌완 문정서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파이터즈 선수들은 문정서의 빠른 폼과 느린 투구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결국 상대 투수의 보크와 볼넷 등에 힘입어 6:0까지 달아났다.7회에는 ‘묘하게 공이 빨라진(?)’ 유희관이 등판했다. 그가 연속 안타를 맞자 김성근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올라와 “볼이 빠르다”고 조언했다. 정근우는 유희관을 향해 “점수 주기 싫지? 견제 갈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이후 유희관은 정근우와 환상의 호흡으로 2루 주자를 견제 아웃시켰다. ‘곰의 탈을 쓴 여우들’의 지략이 빛난 플레이였다.7회 말, 파이터즈는 이택근, 정성훈, 박재욱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콜드게임까지 3점만이 남은 상황에서 정근우가 안타를 치며 9:0으로 달아났다.하지만 방심은 위기를 부르는 법. 파이터즈는 3루수 정성훈, 1루수 이대호의 연속 실책으로 허무하게 1점을 헌납했다. 이후 유희관을 상대로 성남고 캡틴 이서준이 안타를 뽑아내며 9:2가 됐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9회 초, 파이터즈는 성남고 타자들을 뜬공, 병살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6연승에 성공했다.한편 ‘불꽃야구’는 7월 예정된 릴레이 직관의 상대 팀을 공개했다. 13일오후 6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강릉고등학교와, 20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동아대학교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독립리그 대표팀과 승부를 펼친다. 관람 티켓은 yes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8 08:04
프로야구

돌아온 '불끈' 세리머니...주춤했던 정철원 쾌투, 반가운 롯데 [IS 피플]

잠실 흔들렸던 롯데 자이언츠 셋업맨 정철원(26)이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정철원은 지난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 소속팀 롯데가 4-2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 마운드에 올라 1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18번째 홀드를 올렸다. 정철원은 최근 KIA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호령을 첫 타자로 맞이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만 5구 연속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 접전 상황에서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KIA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하지만 번복은 없었다. 정철원은 7회 말 첫 타자로 상대한 대타 한준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역시 대타 김석환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KIA 벤치가 이창진 타석에서 최원준까지 투입해 3연속 대타 작전을 썼지만, 정철원은 1사 1루에서 상대한 최원준을 1루 땅볼 처리하며 대주자로 나선 홍종표를 잡아내고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리그 대표 유격수 박찬호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멀티 이닝 무실점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롯데는 홍민기와 김원중이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다하며 5-2로 승리했다. 두 가지 의미에서 반색할 결과다. 일단 정철원이 최근 안 좋은 흐름을 끊었다. 그는 지난달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볼넷 1개, 사구 2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보이며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2실점했다. 이틀 휴식 뒤 나선 2일 부산 LG 트윈스전 역시 네 타자를 상대해 3피안타를 기록했다. 역시 2실점. 정철원은 올 시즌 롯데 불펜진 '마당쇠' 역할을 했던 투수다. 구승민·김상수 등 기존 셋업맨들이 부진하자, 그는 롯데가 이기고 있는 거의 모든 경기에 등판했다. 구위 저하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런 안 좋은 흐름 속에서 자신의 몫을 했다. 피안타를 줄이고, 실점을 막은 건 의미 있는 결과다. 팀에도 반가운 반등이었다. 이날 롯데는 KIA 3연전 1·2차전을 패하고, 스윕패(3연패) 위기에 놓여 있었다. 선발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까지 막아줄 투수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4일 1차전에서 최근 롯데 불펜진에서 가장 구위가 좋았던 최준용이 7타자 중 5타자에게 안타를 막고 흔들린 바 있다. 그 역시 팔꿈치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한 5월 중순 이후 다소 등판이 많았다. 정철원 관리 차원에서 최준용이 나서기도 했다. 최준용 등판·멘탈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그렇다고 3연패 기로에서 총력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정철원이 다시 일어섰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롯데가 큰 짐을 덜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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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현수 관리 모드...최형우까지 잡은 홍민기, '좌타' 봉쇄→성공 경험 증가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최다 등판 투수 정현수를 비로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 임무가 명확해지고 있다. 홍민기는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롯데가 5-2로 앞선 8회 말 등판, 출루 허용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9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승리, 4·5일 당한 2연패를 끊었다. 주중 LG 트윈스부터 주말 KIA까지 강팀들과의 6연전을 5할 승률(3승 3패)로 마치며 리그 공동 2위(46승 3무 37패) 자리를 지켰다. 홍민기는 롯데가 8회 초 1점 더 하며 3점 차 리드를 잡은 8회 말, 셋업맨 정철원이 패트릭 위즈덤을 뜬공 처리하고 이닝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좌타' 최형우와 고종욱을 상대했다. 홍민기는 통산 타점 1위, 리그 최고의 타자 최형우와의 데뷔 첫 승부에서 공 1개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바깥쪽 높은 코스에 보내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 콘택트 능력이 좋은 고종욱은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역시 151㎞/h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왼쪽(3루 쪽)으로 흐른 타구를 잡아 몸을 틀어 투구 동작을 하다가 견제구가 조금 높았지만, 문제없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투구 수는 3개. 롯데 마운드에서 좌타자 상대 원 포인트 릴리버로 가장 많이 나선 투수는 정현수다. 그는 총 51번 출격, 6일 기준으로 유일하게 리그에서 50경기 이상 등판한 투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현수는 주로 한두 타자만 막고 마운드를 넘긴다. 하지만 거의 매일 등판 대기를 하다 보니 물리적 시간이 적었다. 정현수는 지난 5일 KIA전에서 선발 투수 박세웅이 무너진 5회 말 등판, 첫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인 뒤 김호령에게 홈런까지 맞고 말았다. 흔들린 그는 한준수와 김규성에게 연속 볼넷, 고종욱에게 내야 안타까지 내준 뒤 김상수로 교체됐다. 이날 그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정현수는 정철원과 함께 롯데 불펜에서 가장 궂은일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이 그가 상대 주축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임무를 완수한 덕분에 쉽게 마운드 운영을 한 경기가 많다고 직접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수는 이제 프로 입단 2년 차 젊은 선수다. 데뷔 시즌(2024) 등판은 18경기뿐이었다. 체력 저하에 힘이 떨어질 시점이 왔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민기가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부상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특급 기대주였지만, 그동안 주로 퓨처스리그에서만 뛰었던 홍민기는 대체 선발로 나선 지난달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등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롱릴리버도 소화했고, 좌타자가 많은 타순에서 1~1과 3분의 2이닝을 막아주기도 했다. 그사이 리그 대표 좌타자들을 제압하며 '성공 경험'을 쌓았다. 홍민기는 왼쪽 팔에 불편함을 느낀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알렉 감보아의 등판 순번에 대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결원이 없다면 당분간 불펜에서 좌타 라인을 봉쇄하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경쟁력을 증명했고,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 계획에 포함됐다. 홍민기가 임무를 잘 해내면, 과부하가 걸린 정현수에게 충전할 시간을 줄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7 00:05
프로야구

"제 미스입니다. 노히트 기록 의식했죠" 좌완 이승현의 단짝 포수가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23)의 노히트 노런 도전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무산됐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이는 '단짝 포수' 김재성(29)이었다. 이승현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8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은 4-0으로 앞선 9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 출신의 덱 맥과이어가 2019년 4월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한 후 7년 만의 대기록 작성에 기대감을 높였다.그러나 이승현은 9회 초 1사 후 신민재에게 던진 시속 141㎞ 직구를 통타당해 이날 첫 피안타와 실점을 동시에 허용했다. 삼성은 곧바로 마운드를 김태훈으로 교체했다. 김재성은 "내 미스였다. 그 상황에서 진짜 생각이 많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볼넷을 주지 않으려고 맞더라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사인을 냈다)"라고 말했다. 이승현이 던진 공은 신민재의 몸쪽 높은 곳을 향했고, 결국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승현은 "내 실투였다"라고 인정했다. 이승현은 노히트 노런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4승(7패)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을 5.22에서 4.72로 낮췄다. 특히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종전 6이닝)과 최다 투구 수(116개·종전 106개)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 이승현이 그야말로 인생투를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노히트 노런 달성은 실패했지만, 최고의 피칭이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나갔던 과정을 잘 기억해서 본인 스스로 앞으로의 발전에 디딤돌로 삼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김재성은 이승현보다 더 기록을 의식했다. 그는 "승현이에게는 '기록을 제발 신경 쓰지 마'라고 얘기했지만, 저는 오히려 많이 의식했다. (겉으로 티를 내지 않으려고) 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8회 1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치다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때 그의 투구 수는 103개였다. 박석진 투수 코치와 김재성이 마운드에 모였다. 김재성은 "코치님이 '공 괜찮나'라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답했따. 승현이도 '자신 있다. 끝까지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올 시즌 이승현의 단짝 포수로 활약 중인 김재성은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구위가 좋았다. 특히 변화구 제구가 잘 이뤄져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라고 돌아봤다. 이승현이 9회 1사 후 신민재에게 홈런을 내주고 강판되는 순간에 '무슨 말을 해줬나'라는 말에 김재성은 "빨리 내려가라고 말했다"며 웃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5 00:05
메이저리그

빅리그 로스터에 돌아온 김하성, 5일 탬파베이 이적 신고식 치르나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터에 등록됐다. 탬파베이 이적 후 처음이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한국시간) 60일 부상자 명단(IL)에 있던 김하성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3연전 첫날 경기부터 출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에는 탬파베이의 경기가 없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이적 신고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상대 견제구에 1루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어깨를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김하성은 올해 2월 탬파베이 구단과 2년 총액 2900만 달러(396억원)에 계약했다. 재활 훈련에 매진한 김하성은 5월 말부터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더럼 불스에서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나섰다. 지난달 중순에는 허벅지 통증으로 잠시 쉬었다가 다시 복귀했다.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8 6타점 6도루 출루율 0.352를 기록하며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48승 39패, 승률 0.552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의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내야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한다. 김하성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서 유격수로 9경기, 2루수로 5경기, 지명타자로 7경기 출전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4 09:49
프로야구

"연봉 3000? 그럼 즐겨" 강민호다운 유쾌한 조언, 어린 필승조들이 춤을 춘다 [IS 스타]

"연봉 3000? 이미 밥값은 했네. 이제는 즐겨."이토록 신박한 조언이 또 있을까.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언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이렇게 직관적이면서 유쾌한 조언을 들어봤을까 싶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다운 조언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새로운 시험에 직면했다. 임창민(40)-김재윤(35)-오승환(43)으로 이어지는 베테랑 필승조가 해체되고, 2025시즌 신인인 배찬승(19)과 프로 3년 차 이호성(23)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필승조는 구위나 제구도 중요하지만, 팀을 지켜야 하는 부담을 이겨내야 하는 단단한 멘털과 위기관리능력이라는 경험이 필요한 자리다. 젊은 필승조는 경험 면에서 당연히 베테랑 필승조에 밀릴 수밖에 없다. 처음 맡는 필승조 자리, 완벽할 순 없다. 실제로 이들이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이닝을 막은 경기는 많이 없다.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의 사례가 단적이었다. 4-0 상황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이호성이 안타 없이 볼넷만 3개(야수 실책 1개)를 범하면서 1실점했다. 다행히 1실점으로 승리를 매조지었지만,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이럴 때마다 멘털을 잡아줄 선배가 필요하다. 강민호가 나섰다. 강민호는 "무조건 이런(터프한) 상황이 성장이 도움이 된다. 배찬승, 이호성은 잘 던지는 날도 있고 두드려 맞는 날도 있는데, '두드려 맞아봐야 좋은 선수가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어린 선수들에겐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이에 강민호는 연봉을 물었다. 그들의 연봉이 선수 최저 연봉 선인 3000~4000만원인 것을 들은 강민호는 "이미 밥값은 했다. 이제는 즐겨도 된다"라며 후배들의 마음을 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신박하면서도 유쾌한 조언이었다. 이호성도 "확실히 생각을 전환하는 조언이었다. (강)민호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강민호의 조언과 리드 속에, 어린 선수들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배찬승은 올 시즌 39경기에서 1패 10홀드 평균자책점(ERA) 4.13을 기록하며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이호성도 마무리 투수 전환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18⅓이닝 5자책점) 2승 1패 7세이브로 맹활약 중이다. 강민호는 이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고생했다"라고 말했다. 위대한 마무리들도 이런 시간들을 겪으니, 젊은 후배들이 부담을 내려놓고, 배짱 있게 던지길 주문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04 00:38
프로야구

커리어 최다 이닝이 88⅓...롯데 감보아, 경미한 근육 뭉침 현상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

6연승을 거두며 '언터처블' 투수로 거듭난 알렉 감보아(28·롯데 자이언츠)가 갑자이 이탈했다. KBO리그 입성 전부터 딱 한 가지 검증되지 않았던 내구성이었다. 수면 위로 드러나 우려를 준다. 감보아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팔이 불편한 감보아를 한차례 1군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좋겠다는 보고를 했다. 왼쪽 전완부 피로도가 있다고 한다. 감보아는 KBO리그에서 현재 폼이 가장 좋은 투수다. 최근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자책점은 모두 3점 이하였다. 2일 LG전에서는 최고 157.7㎞/h 강속구를 뿌려, 역대 좌완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다시 썼다. 제구력, 변화구 구사력, 디셉션(투구할 때 손을 숨기는 동작)도 좋다. 일단 KBO리그 타자들은 155㎞/h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가 생소하다. 롯데도, 김태형 감독도 감보아를 소개할 때 이 점을 강조했다. 결정구가 포심 패스트볼(직구)인 투수. 그게 감보아였다. 한 가지 우려가 있었다. 바로 내구성이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이력이 없다. 162경기 장기 레이스를 소화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다. 개인 최다는 더블A 소속이었던 2022시즌 88과 3분의 1이닝이다. 개인 최다 선발 등판은 트리플A 소속으로 뛴 지난 시즌(2024) 12번이다. 6~8월 석 달 동안 소화한 일정이다. 롯데 구단은 감보아가 병원 검진을 받을 정도 큰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경미한 근육통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감보아는 KBO리그 입성 뒤 7경기에 등판해 4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기존 이닝 커리어 하이의 절반 수준을 불과 한 달 만에 소화했다. 롯데는 감보아가 이전 에이스 찰리 반즈가 방출되며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막아주며 리그 3위를 지켰다. 올 시즌 4연패 이상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 롯데다. 감보아가 워낙 빼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기에 그의 작은 부상에 시선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감보아가 문제없이 후반기 첫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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