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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주’ 이제훈 “벼랑 끝처럼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연기”

이제훈이 탈주를 꿈꾸는 북한 병사 규남으로 변신한 소감을 밝혔다.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탈주’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필 감독과 배우 이제훈, 구교환이 참석했다.이날 이제훈은 “규남을 연기하기 위해 전사를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규남은 10년 가까이 군생활하고 제대하면 갈 길도 정해져 있는데 원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은 ‘벗어나는 것’이다”라며 “(철저하게 세운) 자신의 계획과는 무관한 사고가 터지면서 우여곡절 위기 상황이 많은데 규남은 그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모면하고 탈주에 직진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그러면서 “‘잡히면 내 인생은 끝난다, 벼랑 끝이다’ 생각하며 연기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며 “달리고 구르는 게 녹록지가 않았다. 마음이 앞서는데 체력 육체가 받쳐주지 않으면 속상하고 괴롭더라”라고 밝혔다.이어 “규남의 입장과 배우 이제훈으로서 영화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규남이 이 세상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데서 촬영하며 동질감을 많이 느꼈다”면서 “저도 절박하게 연기하면서 이 긴장감과 제 마음이 관객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7월 3일 개봉.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7 16:40
스포츠일반

‘세계 최강’ 한국 양궁, 올림픽 전초전 월드컵 3차 대회 출전…K리그 경기장서 소음 적응 훈련도

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전 마지막 국제대회다.17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오는 7월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시즌 최대 규모인 62개국·385명의 선수가 참가해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 간 진행된다.올림픽 전초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한국 대표팀을 비롯해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주요 국가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올림픽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지난 8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사전 적응을 위한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15일 튀르키예로 이동할 예정이다.지난달 경북 예천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우석(코오롱)을 앞세워 종합 1위에 올랐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두 대회 연속 종합순위 1위에 도전한다.무엇보다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국제대회인 만큼 압도적인 기량을 바탕으로 기세를 완벽하게 제압한다는 각오다.홍승진 총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인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남녀 단체전 발사 순서 등 모든 점검을 마무리하고 올림픽 최종 준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월드컵 3차 대회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는 양궁 대표팀은 내달 4일 양궁 2차 스페셜 매치를 겸해 진천 선수촌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미디어데이도 취소하고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기로 했다.오는 29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현장에서는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될 예정이다.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오후 5시 20분부터 약 30분 동안 많은 관중들 앞에서 소음에 적응하는 훈련을 진행한다.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 김제덕(예천군청·이상 남자부) 임시현(한국체대)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이상 여자부)이다.김명석 기자 2024.06.17 13:52
스포츠일반

두달 새 한국신 두 차례...중학생 대형 유망주 김승원을 주목하세요

한국 수영에 또 한 명의 대형 유망주가 등장했다. 지난 3월과 5월 약 두 달 사이에 두 차례 한국신기록을 쓴 김승원(14·용인 구성중)이 그 주인공이다. 김승원은 지난달 25일 전남 목포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 중등부 배영 50m에서 27초84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3월 2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웠던 종전 기록(28초)을 0.16초 앞당겼다. 5년 만에 소년체전에서 나온 한국신기록이었다. 김승원은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그러나 여자 배영 50m는 올림픽 종목이 아니라서 2024 파리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한다. 사실 그는 대표선발전 당시 여자 배영 100m 출전권에 도전해 볼 만했다. 하지만 배영 100m 결승에서 부정출발하는 실수를 저질러 실격당했다. 경영대표팀의 김효열 코치는 “김승원의 최고 장점이 낙천적인 성격(긍정적인 멘털)이다. 100m 실격당했을 때도 웃으면서 ‘다음 경기 50m에서 잘하면 되죠’라고 하더라. 그리고 5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는 김승원에 대해 “선수촌에서 승원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붙임성 좋고 인사도 잘하는 ‘인싸’다”라고 소개했다. 김승원은 수영을 일찍 시작한 편이 아닌 데다 어릴 때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해 아직 기본기와 체력 등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생존수영반에서 취미로 수영을 시작했고, 배운 지 1년 만에 팬데믹으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돼 실전 경험도 충분히 쌓지 못했다. 김승원은 지난해 12월 대표팀에 처음 뽑힌 후 대표팀의 시스템 아래서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과 체력 훈련 이상으로 황선우, 김우민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보고 느낀 게 많았다고 했다. 김효열 코치는 “스피드가 있고 몸을 잘 쓰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스타트, 턴, 돌핀킥 같은 기본 기술이 여전히 약하다. 성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계획이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건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원은 지난 3월 첫 한국신을 작성했을 때 "목표는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다. 세계 기록을 깨는, 그런 큰 선수가 되고 싶다"고 꿈을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4.06.17 11:46
연예일반

“사랑해 효리야”…응어리 풀린 이효리 모녀, 무한 애정 (‘엄마, 단둘이’)

이효리가 엄마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엄마와 한층 더 가까워졌다.16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에서는 이효리가 엄마가 해준 오징엇국을 먹은 이후 드라마틱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눈물로 가슴 한편 쌓였던 응어리를 푼 이효리는 엄마와 한층 가까워지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엄마의 언어를 이해하기 시작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그는 엄마에게 귀걸이를 선물하며 모처럼 훈훈한 무드를 뽐냈다. 귀걸이 하나에 행복해하는 엄마의 미소에 “엄마가 싫다고 해서 진짜 싫은 게 아니고 좋다고 해서 진짜 좋은 게 아니다”라며 “내가 좀 더 (마음을) 면밀히 살펴봐야겠다는 걸 알았다”라고 크게 깨달은 것.이에 보답하듯 엄마는 이효리와 족욕을 하고 발 마사지를 해주며 다정한 말과 스킨십을 건넸다. 이효리는 “오글거려”라고 웃어 보였고 엄마는 “사랑한다 효리야”라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엄마는 조실부모하고 절실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탓에 자식들에게 표현하는 법이 서툴렀다며 막내딸과의 여행을 통해 부족하게만 느꼈을 사랑을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다.따뜻한 밤을 보낸 후 모녀는 다시 N극과 S극 모드로 돌아왔지만 함께 교회에 가 서로를 더욱 이해해 나갔다. 엄마는 이효리와 교회에 들어서며 “너하고 오니까 너무 좋다. 소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라며 벅찬 심경을 밝혔고, 이효리는 엄마가 기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일주일에 한 번씩 엄마와 같이 (교회에) 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라고 전해 따스함을 배가 시켰다.또한 이효리는 아픈 아빠를 돌보지만 자신을 지켜줄 보호자가 없는 엄마가 혼자서 뭐든지 스스로 해보도록 적극 서포트했다. 이에 엄마는 “딸 덕분에 뭐든지 혼자 헤쳐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덕분에 휴게소에서는 엄마가 무인 기계로 주문한 메뉴로 식사하며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특히 두 사람은 노래 하나로 서로에게 한 뼘 더 가까워졌다. 이효리에게 처음 노래를 들려준 엄마는 ‘전기순 메들리’까지 선보이며 폭소케 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엄마에 대해 제대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함께 화음을 맞춘 순간을 떠올려 “이번 여행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눈시울을 붉혔다.이어 거제도의 한 바닷가를 찾은 후 상황은 역전됐다. 지금까지 막내딸의 투정을 들어주고 사과했던 엄마가 톱스타 이효리에게 상처받은 일화를 넌지시 꺼냈고, 이효리가 엄마의 마음을 풀어준 것. 이후 사람들이 이효리를 알아보고 열광하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라며 “어떻게 내가 저런 딸을 낳았나”라고 다시 한번 흡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무엇보다 이효리는 전날 저녁 엄마가 해준 오징엇국을 먹고 자신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여행 처음에는 엄마를 변하게 하고 싶었는데 오징엇국을 먹고 눈물이 난 후에는 전에 거슬리던 말도 안 거슬리고 짜증 났던 상황도 짜증이 안 났다”며 “엄마가 살아온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게 많다.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전하며 모녀 여행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7 09:28
해외축구

잉글랜드 대표팀에 ‘미스터 제로’ 등장…90분 동안 드리블·크로스·슈팅 0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부터 “영국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은 필 포든이 자신의 4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겼다.포든은 1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잉글랜드는 이날 포든을 비롯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1군을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잉글랜드는 전반 13분 만에 사카의 크로스를 벨링엄이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제대로 된 공격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무의미한 패스만 오갔다. 이때 ‘크랙’ 역할을 해줘야 할 포든도 침묵했다. 좀처럼 공을 만지지 못했고,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세르비아는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알 힐랄)와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의 슈팅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하지만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다소 침체된 경기는 끝내 잉글랜드의 1-0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의 저조한 경기력은 지표로도 확연히 드러났다.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탯뮤즈에 따르면 먼저 포든은 90분을 모두 뛰고도 슈팅·드리블 성공·크로스 성공 부문에서 모두 ‘0’을 기록했다. 포든은 올 시즌 소속팀인 맨시티에서만 53경기 27골 12도움을 올렸는데, 이날은 끝내 침묵했다. 공교롭게도 케인은 전반 동안 슈팅 0개를 기록했고, 후반에는 문전 앞 헤더를 마무리하지 못해 득점에 실패했다. 사카 역시 76분 동안 슈팅·키 패스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오히려 벤치에서 출격한 제로드 보웬(웨스트햄)이 14분 동안 크로스 성공 1회·키 패스 1회 등을 기록한 것이 이목을 끌었다. 공교롭게도 이는 이날 잉글랜드 대표팀이 성공한 두 번째 크로스였다.우여곡절 끝에 승점 3을 확보한 잉글랜드는 오는 21일 덴마크와 C조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6.17 09:05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6월 7일 KIA 엔트리의 비밀

6월 7일 금요일에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야기입니다. KIA는 하루 전 광주에서 홈경기를 마친 뒤 서울로 이동했고, 이날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긴 승부를 벌입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역전(3회 초 스코어 2-1), 재역전(5회 초 4-3) 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입니다. 7회 이후 스코어는 5-5로 팽팽하게 균형이 맞춰져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갑니다. 11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얻은 두산이 끝내기로 이깁니다. KIA는 상대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줍니다. 4시간 30분에 걸친 대접전의 결말(스코어 5-6 패)이 KIA 입장에선 허무합니다. 4월 초부터 선두를 달린 팀은 이 결과로 2위가 됩니다. 지나간 경기지만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경기 내용을 놓고 왈가왈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려진 어떤 판단과 결정이 혹시 결과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이 경기에서 주목한 부분은 선수 엔트리입니다. 엔트리는 KBO리그에서 당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명단(26명·9월 1일 이후 31명)입니다. 엔트리를 정하기까지 현장과 프런트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부상을 당했거나 부진한 선수의 교체, 출전 선수의 포지션 배분, 상대팀에 대한 맞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엔트리의 최종 결정은 여러 정보와 전략을 고려한 현장의 판단에 따릅니다. 어느 한 명도 쓰임새 없이 넣는 경우가 없습니다. 승부처에는 “선수 한 명이 더 있었으면”하고 항상 아쉽습니다.장시간 연장 혈투가 벌어진 7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KIA와 두산 모두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 대부분을 기용합니다. KIA 벤치에 앉은 선수 중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선수는 투수 곽도규·김건국·김사윤·양현종·윤영철·임기영·황동하, 외야수 이창진, 내야수 홍종표까지 9명입니다. ‘9명이나 남았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KIA로서는 막판에 쓸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선발 투수는 예정된 로테이션 일정 아니면 시즌 중 당일 경기에 투입할 대상에서 뺍니다. 전날(6일) 나온 양현종 선수를 비롯해 선발(윤영철·황동하)을 제외하면 6명 남습니다. 4일 대체 선발로 뛴 임기영 선수도 제외하면 남은 인원은 5명이네요. 이들 중 또 일부는 부상이나 연투에 따른 피로도를 이유로 대기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연장 마지막 승부처에 투입할 불펜 투수나 대타, 대주자 역할로 내·외야수 1~2명을 끝까지 남겨두는 것을 감안하면 KIA 벤치는 사실상 모든 선수를 활용했습니다.사실 KIA의 엔트리에는 한 명의 선수 이름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벤치에는 없었습니다. 이우성 선수입니다. 그는 7일 아내의 첫 출산을 지켜보려 자리를 비웠습니다. 생명의 탄생,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휴가도 당연히 가야 합니다. 이 선수와 가족 소식은 이날 경기 전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구단과 현장은 “선수가 하루만 휴가를 보내고 서울 원정에 합류하겠다고 해 엔트리를 바꾸지 않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주위 동료나 팬들은 “주전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이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를 바라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그러나 팀의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인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O 규정에 있는 ‘경조휴가’를 제대로 썼다면 어땠을까요. 2019년 도입된 경조휴가는, 시즌 중 최대 5일까지 선수가 직계 가족의 경조사 참여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위한 등록 일수에도 포함돼 선수에겐 불이익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우성 선수가 규정대로 경조휴가를 썼다면, 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제안했다면, 엔트리의 빠진 한 자리는 누군가의 기회가 됐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린 소중한 1군 무대이자 만회의 찬스였을 겁니다. 팀 역시 연장전에 요긴하게 기용할 선수 한 명을 더 확보했을 겁니다. 물론 대체 선수가 결과를 뒤집을 정도였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휴가 규정이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이날 경기 엔트리는 예측불가의 상황 속에서 선택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결정을 위해.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7 07:30
IT

이통 3사 '메기 역할' 결국 금융권 알뜰폰으로

이동통신 시장의 과점을 깨겠다며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 제4 이통사가 출범도 못하고 사실상 백지화 수순에 접어들었다. 결국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메기 역할은 이통 3사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는 금융권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핵심 사업인 제4 이통사가 시작도 전에 좌초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탄탄한 자본력과 마케팅 역량으로 무장한 금융권 알뜰폰이 이통 3사가 꽉 쥔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KB국민은행이 지난 2019년 선보인 알뜰폰 'KB리브모바일'은 올해 4월 금융권의 비금융 사업 최초로 금융위원회 은행 정식 부수 업무로 지정됐다.현재 KB리브모바일의 가입자는 42만명으로,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이동통신 만족도 조사에서 2021년 하반기부터 5회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우리은행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알뜰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제휴카드 통신비 할인 등 이통 3사에는 없는 전략으로 재미를 본 경쟁 은행의 선전에 자극을 받았다.우리은행은 연내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과 상품·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금융과 비금융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동통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작 이통 3사 점유율 흔들기 미션을 받았던 제4 이통사는 제대로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올해 1월 제4 이통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의 주파수 할당 취소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 절차를 개시할 예정이다.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경매에서 업계 예상을 훨씬 웃도는 4301억원을 제시해 제4 이통사 지위를 따냈다. 이 과정에서 이통 3사가 사업성이 없어 투자를 포기했던 5G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품었다.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 개의 무선 기지국을 구축해 일반 가입자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리얼 5G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년 내 가입자 목표는 300만명이었다.하지만 부족한 밑천이 끝내 스테이지엑스의 발목을 잡았다. 주파수할당신청서에 명시한 자본금 2050억원의 완납 시기가 쟁점으로 떠올랐다.필요 서류 제출일이었던 지난 5월 7일 주파수 할당 대가의 10%인 430억원을 납부한 스테이지엑스는 "자본금 완납 시점은 주파수 할당 이후임이 명백하다"며 "자본 조달 절차가 모두 마무리되는 시점의 자본금을 적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유상증자로 남은 자본금을 충당하려 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복수의 법률 자문 결과 필요 서류 제출 시점인 5월 7일에 자본금 2050억원 납입 완료가 필수 요건임이 재확인됐다"고 했다.지분율 5% 이상 주요 주주 중 해당 시점까지 자본금 납입을 이행한 곳이 없고,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이 1억원에 불과한 점도 주파수 할당 취소의 이유로 들었다.이를 두고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면밀한 통신 시장 진단으로 제4 이통사 필요성 여부를 분석하고, 건실한 재정 능력을 갖춘 사업자가 시장 경쟁을 유도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먼저 개선한 뒤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7 07:00
스포츠일반

올림픽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근대5종, 혼성 계주마저 금메달 쾌거

대한민국 근대5종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역대 최고 성적으로 마쳤다.서창완(국군체육부대)과 김선우(경기도청)는 16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계주에서 1116점을 기록, 이집트(111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앞서 남자 계주(전웅태-서창완), 여자 계주(김선우-성승민), 여자 개인전(성승민)에 이어 이번 대회 피날레마저 ‘금빛’으로 장식한 성과다.근대5종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4개나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7년과 2022년 2개였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4개를 쓸어 담았다.여기에 개인전 성적을 바탕으로 한 남·여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 남자 개인전(전웅태) 동메달을 더해 금메달 4개·은메달 2개·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까지 차지했다. 전 종목 입상 선수가 나온 것도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역사다.폭우 속 열린 마지막 혼성 계주에서 서창완과 김선우는 펜싱 3위, 수영 2위를 기록한 뒤, 레이저 런(사격+육상)을 1위로 출발해 끝까지 선수 자리를 지켜 나란히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폭우로 인해 승마경기는 진행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만 여자 계주와 혼성 계주 금메달 2개를 따낸 김선우는 UIPM과 인터뷰에서 “올해 월드컵부터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이번 대회까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역시 남자 계주·혼성 계주 2관왕에 오른 서창완도 “월드컵부터 모든 국제대회에 나서면서 경기력에서 좋은 느낌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부족했던 것을 잘 보완하고 체력 충전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올림픽을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근대5종 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준비를 이어간다. 파리 올림픽에는 남자부 전웅태와 서창완, 여자부 김선우와 성승민이 각각 출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6.17 06:31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은폐하려는 커넥션에 맞서는 진실 찾는 ‘커넥션’

마약반 베테랑 형사가 마약에 중독됐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은 이 딜레마 상황 속에 장재경(지성)이라는 인물을 세워 놓는다. 어느 날 갑자기 납치돼 일명 ‘레몽 뽕’으로 불리는 신종 마약에 강제로 중독됐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마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그는 자신의 상태를 동료 형사들에게 밝히지 못한다. 밝히는 순간 자신은 수사에서 배제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사건 또한 유야무야 종결 처리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마약에 중독된 사실을 숨긴 채 수사를 하게 되는데, 수사를 계속하려면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해 마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장재경은 자신을 마약에 중독시킨 이들을 찾아내면서 동시에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옛 친구 박준서(윤나무)를 둘러싼 사건들도 풀어나가야 한다. 마약 중독으로 스스로와도 싸워야 하는 한 형사의 수사기는 그래서 결코 쉽지 않은 난관들을 만들어낸다. ‘커넥션’이라는 범죄수사물의 극적 긴장감과 몰입감이 남다른 이유다. 그런데 박준서의 죽음은 2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한 친구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다. 단순 사고가 아니었지만 박준서는 당시 사건과 연루된 힘 있는 친구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았고 그 일로 장재경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장례식장에서 장재경은 박준서가 어울렸던 친구들인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 정윤호(이강욱)를 만나는데 이들이 의심스럽다. 친구들이지만 위계가 확실한 그들은, 금형약품 대표 원종수를 금형그룹 회장으로 앉히기 위해 박태진 검사, 오치현 비서실장이 모종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원종수는 마약과도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이들의 단단한 커넥션과 장재경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진다. 흥미로운 건 저들 돈과 권력으로 묶인 커넥션에 대항해, 장재경을 중심으로 오윤진(전미도) 기자 그리고 허주송(정순원) 보험설계사가 커넥션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형사와 기자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이들을 한 팀으로 묶은 건 바로 죽은 박준서다. 그는 죽기 전 거액의 사망보험을 허주송을 통해 들고는 그 수혜자로 아내가 아닌 장재경과 오윤진을 세워 놓는다. 즉 자신의 죽음이 자살이라면 거액의 보험금을 탈 수 없지만 만일 타살이라면 그 보험금이 이들에게 지급되게 한 것. 결국 그건 박준서가 죽기 전 자신이 죽을 걸 어느 정도 예감했다는 이야기고 그 죽음의 진실을 이들이 파헤치게 하려 했다는 증거였다. 이로써 ‘커넥션’은 형사인 장재경의 수사는 물론이고 기자인 오윤진의 탐사취재 그리고 보험설계사인 허주송의 조사가 공조하는 범죄스릴러의 틀을 갖게 된다. 저마다 목적과 욕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저들의 커넥션에 맞서는 ‘진실 규명을 위한 커넥션’이 서게 되는 것이다. 최근 들어 범죄 스릴러는 범인을 찾아내고 체포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 그런 단순한 엔딩을 보여주지 않는다. 체포했지만 여전히 권력의 부정한 커넥션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는 빌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디즈니+ ‘크래시’에서 범인은 아버지가 부패한 경찰청장인지라 현장에서 잡히고도 풀려나며 오히려 경찰들을 비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tvN 월화드라마 ‘플레이어2’에서는 사람을 죽인 재벌 2세를 미술품 로비를 통해 집행유예로 나오게 해주는 해결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최근의 범죄 스릴러가 담고 있는 건 범죄 자체만이 아니라 이들을 단죄하는 사법 정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들이다. 이러한 흐름 위에서 보면 ‘커넥션’이라는 제목이 가진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벌려는 사업가가 있고, 그 돈과 결탁한 부정한 검사가 있으며, 떨어지는 콩고물을 바라고 부정한 일들을 처리해주는 조폭이 있다. 이 공고한 커넥션 속에서 범죄자들은 죄를 짓고도 법망을 빠져나간다. 이들에 맞서는 정의의 커넥션이 풀어가는 진실의 과정을 쫄깃한 전개로 이어가는 ‘커넥션’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를 빼놓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강력한 마약반 형사의 모습과 마약 중독자의 모습을 넘나드는 그 몰입감 넘치는 연기에 시청자들 또한 빠져들고 있으니 말이다.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이지만 지성 하나 믿고 뛰어들어도 충분한 작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4.06.17 06:10
프로야구

[IS 고척] '데뷔 첫 QS+' 두산 압도하고 3연속 호투한 하영민...'시즌 5승 요건'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이 3경기 연속 호투하며 싹쓸이패 위기에 놓였던 팀에 희망을 비췄다.하영민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승(3패) 요건을 충족했다.7과 3분의 1이닝 동안 투구 수는 단 85구. 그만큼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한 날이었다. 1회만 해도 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 했다. 1회 1사 후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줬던 하영민은 양의지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어 김재환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3루 위기 때 양석환이 2구 연속 들어온 그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쳐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하지만 그뿐이었다. 하영민은 2회부터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2회부터 5회까지 1루를 밟은 두산 타자는 아무도 없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고루 섞은 투구는 두산 타자들에게 약한 타구를 양산했다. 탈삼진은 4회와 5회 각각 1개씩이 전부였지만, 매번 방망이에 공을 맞히고도 그를 제대로 공략해 낸 두산 타자들은 아무도 없었다.하영민이 빠르게 두산 타자들을 정리하는 사이 키움 타선도 폭발했다. 선취점을 내줬던 키움은 1회 말 김혜성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3회 선두 타자 최주환이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키움의 공격은 계속됐다.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타순 한 바퀴가 돈 키움은 상위 타선이 연속 출루로 1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5번 타자 이원석이 2타점 적시타를 기록, 역전까지 이뤄냈다. 키움은 5회 말에도 무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김강률에게 두 점을 더 뽑아 하영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8회 첫 아웃 카운트까지 잡아낸 하영민은 경기가 7-2로 굳어진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 박준영에게 담장을 맞히는 장타를 허용하자 키움 벤치가 굳이 그를 지켜보지 않고 불펜 가동을 선택했다.최근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간 경기였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30일 LG 트윈스전부터 4월 11일 SSG 랜더스전까지 3경기 3연승을 거두고 출발했던 하영민은 이후 한동안 승리 맛을 보지 못했다. 개인도 부진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으면서 5월 2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패만 추가하다 1군 엔트리에서 잠시 말소됐다.이달 복귀 후엔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중이다. 5일 LG전에서 돌아온 하영민은 11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5이닝 1실점을 기록,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키움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켜냈다.16일 경기 결과는 앞선 2경기보다 더 좋았다. 하영민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건 4월 2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처음. 7이닝 이상 소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데뷔 후 아예 처음이다.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하영민은 8회 마운드를 김성민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김성민은 책임 주자 한 명을 묶은 채 8회를 마쳤다. 8회 말 현재 경기는 7-2 키움의 리드로 진행 중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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