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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코리아] 김동욱 “‘커피프린스’, 배우 인생 절대적 전환점” [창간55]

“이렇게 오랜 시간 롱런 할 수 있는 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창간 5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배우 김동욱이 일간스포츠의 55번째 생일을 함께 기념했다. 김동욱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소속사 키이스트 사옥에서 가진 일간스포츠 창간 55주년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한국 콘텐츠와 배우들에게 애정을 갖고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 주는 일간스포츠가 됐으면 한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지난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한 김동욱은 일간스포츠와 20년의 시간을 나란히 걸어온 배우다. “본인도 못지않게 롱런했다”는 말에 그는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나 싶다. 제 나이의 반을 배우로 보냈다. 어릴 때는 그저 치열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며 웃었다.“그래도 제가 하고 싶다고 선택한 일을 아직도 하고 있으니 고마울 따름이죠. 달라진 게 있다면 신인 때는 그저 작품에 출연하는 자체에 성취감이 컸다면 지금은 감사함이 가장 커졌어요. 또 연기 자체가 다양한 걸 경험할 수 있는 일이라 할수록 더 매력이 커지는 듯해요.”김동욱의 20년은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 데뷔 초 특유의 말간 미소와 미소년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차곡차곡 쌓은 내공이 폭발한 건 2017년 개봉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었다. 김동욱은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란 극찬 속 ‘천만 배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이듬해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방송사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실력파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김동욱은 약 50편에 달하는 필모그래피 중 배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과 가장 도전이었던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과 영화 ‘후궁: 제왕의 첩’을 꼽았다.“‘커피프린스’는 절대적 전환점이죠. 대중에게 저라는 배우가 있다고 알려준, 제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작품이었어요. 실제로 ‘커피프린스’ 덕에 여러 기회를 얻었고요. ‘후궁’은 대본을 보고 하고 싶어서 (김대승) 감독님 답만 기다렸던, 간절했던 작품이었어요. 찍으면서도 많은 고민과 도전을 거듭했던 작품이었고요.” 모두의 시간이 그렇듯 김동욱의 20년에도 수많은 기쁨과 어려움이 교차했다. 김동욱은 한계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딛고 나아갔냐는 물음에 “늘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가족이나 친구이기도 했고, 개인적 신념이기도 했다. 매 순간 연기를 그만두면 안 될 이유가 있었고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김동욱은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반드시 성취는 따라오는 법이니 스스로가 먼저 단단해져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결과물이란 건 계속해 나가면 반드시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그 계속을 위한 힘,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한 거죠. 물론 그 방법은 각자 다를 거예요. 누군가에게는 운동이나 여행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술 한 잔의 여유나 사랑하는 사람이랑 보내는 시간일 수 있죠.”김동욱의 안정에는 이제 결혼도 큰 몫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7살 연하의 신부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느냐고 묻자 김동욱은 “배우로서 달라진 건 없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옆에 늘 있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안정감이 생긴다”며 멋쩍게 웃었다.현재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으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는 그는 신작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지난 11일부터 순차 공개 중인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 동방유빈(김동욱)이 원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극이다.“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의 코미디예요. 게다가 배우들 모두 애정을 가지고 즐겁게 찍은 작품이라 간절한 마음으로 반응을 보고 있죠. 뒤로 갈수록 각 캐릭터의 활약상과 매력이 자세히 다뤄져서 더 재밌을 겁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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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이런 얘긴 몰랐는데”…그리, 외가 지원 사실 알고 ‘충격’(‘아빠는 꽃중년’)

‘아빠는 꽃중년’의 김구라가 군 입대를 앞둔 아들 그리(김동현)과 추억을 쌓기 위해 어머니를 모시고 ‘3대(代) 여행’을 떠나는 모습으로 안방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11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12회에서는 46세 예비 아빠 이지훈이 새롭게 합류해, 14세 연하 일본인 아내 아야네와 출산을 한 달 앞두고 ‘2세 작명’ 등으로 바쁘고 설레는 하루를 보낸 모습을 공개했다. 또한 55세 아빠 김구라는 86세 어머니 박명옥 여사를 ‘삼고초려’ 끝에 섭외해, 27세 아들 그리와 강화도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는데, 투박하지만 정이 깊은 가족애를 보여줘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이끌어냈다.먼저 ‘젤리 아빠’ 이지훈과 아야네의 ‘만삭 일상’이 펼쳐졌다. 결혼 3년 만에 아이를 갖게 된 두 사람은 “사실 시험관 시술로 첫 아이를 임신했지만 8주차에 유산했고, 4개월 뒤 두 번째 시험관 시술을 해서 ‘젤리’(태명)를 만나게 됐다”고 털어놨다. 현재 출산을 한 달 앞둔 아야네는 이날 남편과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떤 분만 방식을 택할지 고민했다. 아야네는 자연분만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얼마 후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가서 자연분만이 가능한 컨디션인지 ‘내진’을 받았다. 다시 집으로 온 이지훈X아야네는 집 1층에 사는 부모님을 찾아가 다행히 자연분만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았음을 알렸다. 반가운 소식을 전한 뒤, 이지훈은 식사 준비에 돌입했는데 집 1~5층에 사는 가족들이 모두 집결해 총 18명이 한자리에 모여 ‘꽃대디’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뱃속 태아까지 포함하면 19인인 이들은 분업화 시스템으로 순식간에 고기와 꽃게찜, 열무국수가 올려진 진수성찬을 차렸고, 식사 중 아야네는 각각 5남매, 4남매를 낳은 이지훈의 누나와 형 가족들에게 출산 노하우에 대해 물어봤다. 식구들은 모두 “잘 할 거야!”라며 아야네를 응원했고, 식사 직후 젤리의 ‘작명 투표’가 진행됐다. 아야네는 “한국-일본에서 모두 부르기 편한 세 가지 이름을 준비했다”고 한 뒤, 루희, 채애나, 율리아 중 하나를 골라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현장에 있는 18인과, 기숙사 생활 중인 조카 2명을 포함해 2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박빙의 승부 끝에 ‘루희’가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지훈 부부는 “사실 우리는 ‘율리아’를 밀었다”며 아쉬워했는데 때마침 아야네의 친정엄마와 언니가 뒤늦게 영상통화로 투표에 참여해, 루희와 율리아가 극적으로 동률이 됐다. 이로써 마지막으로 남은 유권자인 친정아버지의 표로 최종 결과를 확정짓기로 하면서 이날의 ‘대가족 회동’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아야네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젤리가 태어나면,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아이에게 너무 행복한 환경일 것 같다”고 시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55세 꽃대디 김구라의 3대 여행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김구라는 27세 큰아들 그리와 함께 어머니 박명옥 여사의 집을 찾았다. 박명옥 여사는 86세의 나이에도 정정한 비주얼을 뽐냈고, 김구라와 여전한 ‘대환장 말싸움 케미’를 발산했다. 거실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김구라는 “동현이가 곧 입대하는데, 그날 꼭 배웅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리는 재차 “괜찮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아빠가 고집을 꺾지 않자 “엄마가 오기로 했으니까 (아빠는) 오지 마”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구라는 “아, 그래?”라면서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꽃대디’들은 “동현이가 느끼기에 아빠는 행복한 새 가정을 꾸렸으니, 엄마를 더 배려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그리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이어 김용건은 “난 둘째 아들이 결혼식을 치렀을 때, 전처와 24년 만에 만났다. 짠한 감정이 들어 안부를 묻고 헤어졌는데, 한참 뒤 아들이 ‘엄마에게 먼저 따뜻하게 대해줘 고맙다’고 얘기하더라”고 해 모두의 공감을 자아냈다.짐시 후, 김구라 3대는 가족과 함께 40년 넘게 다녔다는 단골 냉면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고, 강화도로 본격 여행을 떠났다. 차로 이동하던 중, 김구라는 처음으로 1년 넘게 떨어지게 되는 아들에 대한 걱정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러다 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리는 “사실 지난 2~3년간 외할머니의 병원비와 간병비로 매달 3~400만 원을 지원해드렸다”고 털어놨다. 김구라는 “이런 얘기는 몰랐네”라고 처음 듣는 그리의 외가쪽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동현이가 외할머니를 아주 잘 챙겼네”라며 아들을 다독였다. 직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김구라는 “동현이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했는데, 상갓집에 가지 않는 대신 동현이와 제가 장례 비용을 함께 부담하기로 했었다”는 뒷이야기도 들려줘 ‘꽃대디’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강화도에 도착한 3대는 처음으로 함께 ‘네컷사진’을 어색하지만 재밌게 찍었고, 루지를 타기 위해 케이블카에도 탑승했다. 여기서 김구라는 3세 딸 수현이와 영상통화를 나누며 ‘딸 바보’ 모드를 켰다. 구라X그리 부자가 신나게 루지를 타는 사이, 박명옥 여사는 먼저 내려와 ‘네컷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며 생각에 잠겼다. 뒤이어 제작진에게 “동현이를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난다. 혼자 독립하고 얼마나 힘들었을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박명옥 여사는 아들과 손주에게 ‘젓갈 선물’을 안겼고, 그리도 군 입대 전 할머니에게 용돈을 전달하며 이날의 가족 여행을 훈훈하게 마쳤다.채널A ‘아빠는 꽃중년’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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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김범수 “‘김나박이’ 타이틀에 짓눌렸던 시간도…지금도 ‘여행’ 중” [IS인터뷰]

올해 데뷔 25주년을 맞은 김범수는 명불허전 국내 톱 보컬리스트다. 1999년 데뷔 앨범 ‘어 프라미스’로 데뷔했던 당시 ‘얼굴 없는 가수’ 시절부터. ‘보고싶다’의 메가 히트로 OST 제왕으로 호령하던 2000년대, ‘나는 가수다’ 핵심 멤버로 활약하던 2010년대 그리고 이후 ‘김나박이’(김범수, 나얼, 박효신, 이수 등 국내 톱 보컬 4인방) 중 한 명으로 사랑받아 온 근 10년 여 시간 동안, 단 한 순간도 실력으로 의심 받아본 적 없는 가수 중의 가수다. 가수가 노래 잘 하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 싶지만 무려 10년 만에 새 정규 앨범을 들고 돌아온 김범수에게 지난 시간은 안팎으로 고민이 길었던 나날이었다. 때문에 22일 공개된 정규 9집 ‘여행’은 어떤 의미에서, 김범수 내면의 치열한 고민의 여정을 따라 찾은 답이다. “정규 앨범은 10년 만이에요. 오래 걸리긴 했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범수는 “음원 프로젝트와 공연 위주로 활동 해왔는데, 피지컬 앨범이 나오지 않으니 공허함도 많이 들었다. 음악에 대한 회의가 든 건 아니지만 차트 색깔도, 시장 자체도 바뀌어서 차트인 되는 게 쉽지 않다 보니 지루하고 허탈한 마음도 들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다수 곡이 수록된 앨범을 내도 타이틀곡 한 곡 겨우 빛 볼까말까 한, 이제는 기성 발라드 가수가 진입하기 쉽지 않은 음원차트 환경에서 아무리 김범수라도 정규앨범 발매는 ‘현실’의 문제였다. 모든 가수가 꿈꾸듯 김범수 역시 고퀄리티 앨범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제작비와 예산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보내온 시간이 2014년 정규 8집 ‘힘’ 이후 무려 10년이었다.하지만 ‘앨범(시대) 가수’라는 책임감 그리고 25주년이라는 숫자는 김범수를 움직이게 했다. 총 11곡을 수록한 이번 앨범에 대해 김범수는 “앨범을 기다려주신 분들께도, 나 스스로에게도 선물 같은 앨범”이라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여행’을 비롯해 ‘너를 두고’, ‘그대의 세계’, ‘걸어갈게’, ‘각인’, ‘나이’, ‘머그잔’, ‘꿈일까’, ‘너는 궁금하지 않을 것 같지만’, ‘혼잣말’, ‘Journey’까지 총 11곡이 수록된다. 싱어송라이터 최유리와 선우정아, 아티스트 이상순, 임헌일, 작곡가 피노미노츠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으로 각각 힘을 보탰다. 김범수는 “가수로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요즘 내가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 속 뮤지션들에게 작업을 부탁해 서정적인 가사 위주의 앨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여행’은 아티스트 김범수로 걸어온 길을 여행이라는 키워드에 함축적으로 녹여낸 곡으로 최유리가 작사, 작곡했다. 김범수는 가사가 가진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는 발성과 창법으로 기존 음악들보다 편안한 매력을 보여준다. 마치 한계를 시험하듯 유려하게 뽑아내는 고음이 없는, 그간의 김범수표 노래가 아닌 새로운 스타일이다. 뮤직비디오에는 유연석이 출연해 지원사격했다.음악적 변화를 시도한 배경엔 성장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김범수는 ‘김나박이’ 타이틀에 대한 생각도 밝혔는데, 그는 “참 고마운 닉네임이긴 한데, 어느 순간 그 무게감이 너무 많이 느껴졌고, 짓눌리는 느낌도 들었다”며 “김나박이라고 하니까 뭔가 해내야 된다는 강박이 들었다.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는 데 2년 가까이 걸린 것 같다”고 토로했다. 데뷔 후 25년간 묵묵히 걸어온 가수 여정에 어찌 힘든 일이 없었겠냐만서도, 돌아보면 좋았던 기억 투성이다. 빌보드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이름을 올린 것도 그였다. 그는 “애국가 가사를 틀린 것도 그렇고 무대에서 실수도 참 많았는데, 늘 너무 예쁘게 봐주셨다. 비주얼 공개 후엔 비주얼로 여러 공격도 당해봤고. 좋았던 순간도 차고 넘치게 많았다. ‘나가수’에 참여했던 건 가수 인생의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담담하게 지난 날을 떠올렸다. 소위 ‘발라드 호황기’로 불리는 2000년대 초반 활동은 ‘축복’이라 말했다. 그는 “발라드에 대한 니즈가 있던 그 시절에 음악을 한 덕분에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큰 축복이었다”면서 “좋은 음악은 많은 사랑을 받기 마련이다. 지금 스탠다드 발라드를 하는 후배들도 지치지 말고 계속 꾸준히 계승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뷔 후 25년이 지난 현재까지 가수로 살고 있을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는 김범수. 그는 “음악을 좋아해서 시작했지만, 오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나는 노래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그 덕분에 지금까지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했다 하더라도, 예전부터 존경했던 이문세, 조용필, 패티김 선배님들처럼 정말 노래만 하다가 노래로 은퇴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그런데 선배들이 25주년 맞이하셨을 때 하나같이 너무 덤덤하시더라고요. 막상 25주년이 되어 보니 제가 그래요. 앞으로도 계속 가야죠.”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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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출연자, 귀에서 피 나올 각오해야” 날선 경고 (‘고딩엄빠4’)

‘고딩엄빠4’의 MC 서장훈이 “이번에 나오는 출연자는 귀에서 피 나올 각오를 해야 한다”며 시작부터 ‘날 선 경고’를 날린다.오는 30일 방송하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이하 ‘고딩엄빠4’)’ 6회는 사연자가 직접 제작진에 도움을 요청한 ‘SOS’ 특집으로 꾸려진다. 이날의 출연자 ‘고딩엄마’ 황유림은 재연드라마에서 “고등학교 시절 씨름부였던 남자친구와 더 자주 만나기 위해 여성 씨름부에 입단했다”며, “남자친구와 저희 집에서 씨름 연습을 하다가 사랑이 깊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밝혀 3MC를 뒷목 잡게 만든다.이어 황유림은 “얼마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양가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아이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중환자실에 한달간 입원해 있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더 큰 문제는, “출산 후 남편과 잦은 다툼이 이어졌고 그러다 남편이 학교 선생님과의 관계를 오해하게 되면서 양가 싸움으로까지 번졌다”는 것.제작진은 “이후에도 황유림이 파란만장한 사연을 털어놓는 한편, 황유림의 친정 엄마가 직접 제작진에게 딸의 문제점을 전해오며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는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탄식이 터져 나온 황유림의 사연이 무엇인지 들어본 뒤, 현재 안고 있는 고민을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 맞춤 상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날의 게스트로는 ‘고딩엄빠’의 ‘식구’같은 존재인 개그우먼 김지민이 출연, ‘마음 속에 몽둥이를 들고 왔다’는 각오를 건넨 뒤 친언니 같은 마음으로 질책과 위로를 건넨다. ‘고딩엄빠4’ 6회는 30일 밤 10시 20분 방송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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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부코페] “드디어 분가했어요”…‘투맘쇼’, 90분간 쉴새없이 터진 웃음과 공감

“최근에 드디어 분가했어요!”코미디언 김경아의 외침에 150여 명의 관객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엄마들이 함께 환호했다. 김경아를 포함해 코믹 토크쇼인 ‘투맘쇼’를 이끄는 김미려, 조승희도 박수를 보내며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 ‘투맘쇼’는 ‘두 명의 엄마’ 또는 ‘엄마들에게 바치는’이라는 뜻으로 지난 2016년 첫 공연을 시작한 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오프라인 활동이 주춤하고 정경미 하차 후 그 빈자리를 김미려가 채우는 멤버 교체도 있었으나, 7년 여간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엄마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25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10일간 축제의 여정을 시작했다. ‘투맘쇼’는 5년 만에 ‘부코페’에 컴백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26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앞서 ‘부코페’에 처음 참여하는 김미려는 “너무 오고 싶었다”며 “2박3일간 가족 없이 이렇게 보낼 수 있다니”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아도 “합벅적으로 여러분 덕분에 출장을 오게 됐다. 복 많이 받으시라”며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봐주기로 했다”고 인사를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투맘쇼’는 공연 전부터 무대에 마련된 수유실로 눈길을 끌었다. 조승희는 “우리 공연은 특별하다. 수유실까지 마련됐으니 공연 중에 엄마들이 여기에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아도 된다. 물티슈도 제공한다. 개의치 말라”며 이색적인 소품을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콩트를 시작하기 전 ‘투맘쇼’는 조승희의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짤막한 댄스 경연 등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김미려와 조승희가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누가 이 결혼을 택했나. 눈이 삐었다”, “우리 결혼은 불장난”, “이참에 갈라설까. 이래놓고 셋째 낳는다” 등으로 재치있게 개사하고 노래에 맞춰 신나는 춤을 추며 관객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콩트는 ‘남편’, ‘시어머니’, ‘출산’, ‘육아’ 등 엄마들이 평소 고충을 느끼는 소재들을 주제로 펼쳐졌다. 지난 2013년 배우 정성윤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미려는 김경아가 “남편이 배우라서 부럽다. 키도 크다”고 말하자, “남편이 꼴에 배우라고 원빈급이다. 공백기가”라고 장난스럽게 전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코미디언 권재관과 지난 2019년 결혼 후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경아는 미혼인 조승희와 투닥거리다가 “조승희, 나중에 행여 결혼해서 임신하지? 애 낳을 때 진통 23시간 해라. 그러다가 제왕절개도 해라”라고 엄마들만이 알 수 있는 유머를 쏟아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관객들 중에는 부인과 함께 자리하며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남편들도 눈에 띄었다. 조승희는 공연 전 “우리 공연은 엄마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남편들이 부인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경아는 “5년간 코로나19로 ‘부코페’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엔 꼭 참여하고 싶어서 페이를 깎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투맘쇼’의 성격상 우리가 전국의 엄마들을 직접 만나러 다닌다. ‘부코페’를 통해 부산의 엄마들에게 더 새로워진 ‘투맘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투맘쇼’는 25~26일 이틀간의 무대로 관객을 만났다. ‘부코페’ 공연은 내달 3일 폐막식까지 10일간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부산=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8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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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BIFAN’ 신철 집행위원장 “영화의 정의 다시 쓸 때”

“영화에 대한 아주 전통적인 방식의 정의만을 고집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앞에 도달했다고 봅니다. 극장 매출은 엄청나게 떨어지고 있고, 멀티플렉스에 수익 70~80%를 매달려 왔던 한국 영화 산업은 자연히 큰 위기에 직면했죠. 기술이 변했다면 영화가 무엇이냐는 정의도 다시 쓰여야합니다.”올해로 27회를 맞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신철 집행위원장은 최근 부천시 고려호텔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XR 전문 섹션인 ‘비욘드 리얼리티’와 한국만화진흥원과 협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해 전 세계 최초로 ‘시리즈 영화상’을 시상했다. ‘칸영화제’에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영화라고 하면서 ‘왕좌의 게임’은 왜 영화라고 하지 않느냐”는 도발적인 질문을 했던 신 집행위원장은 앞으로 분명히 영화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기존에 영화 업계는 ‘갇힌 관객’을 다뤄왔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관객들은 더 이상 갇혀 있기를 원하지 않게 됐습니다. 영화를 예매하고 상영 시간에 맞춰서 이동해서 어두운 극장 안에 앉아 오롯이 2시간 여를 보내는 일을 관객들은 더 이상 원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에요. ‘영화’의 개념은 변하지 않았는데 관객은 변해버린, 변하지 않은 콘텐츠로 변한 관객과 상대해야 하는 희한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죠.” 신철 집행위원장은 드라마와 영화를 나누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과거 TV에서 방영되던 드라마는 생방송으로 구성된 ‘쇼’였다. 영화는 미리 찍은 영상을 상영하는 형태로 자리를 잡았다. 그 사이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했다. 90분 이상을 시청해도 눈이 피로하지 않을 수 있도록 렌즈와 스크린이 개발됐고, 관객들도 120분 가량의 러닝타임에 익숙해졌다. 필름으로 촬영되는 방식도 영화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하지만 기술은 거기서 멈춰 있지 않았다. 아무리 왕가위 감독 같은 세계적 거장이 필름의 아름다움을 주창한다 해도 디지털화라는 큰 물결을 막을 순 없었다. 영화보다 다소 화질이 떨어졌던 드라마 쪽에서도 최근엔 큰 스크린에서도 위화감 없이 볼 수 있는 고퀄리티 작품들이 나오고 있다. 허물어지는 경계. 신 위원장은 이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그래서 ‘BIFAN’이 얘기하고 있는 게 ‘영화플러스’거든요. 전통적인 정의의 영화에 그치지 말고 뭔가를 더하자는 거죠. 한국만화진흥원과 협업을 논의한 것도 그 때문이에요. 출판 시장의 대표 상품이었던 만화가 이젠 웹툰으로 변모했고, 또 그 웹툰 사이에 애니메이션이나 실사가 들어가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요. 최근 새로운 영화들이 투자를 잘 받지 못 하고 있는데, 저는 그런 상황에서 무언가 실마리라도 제공할 수 있길 바라는 거죠.”물론 협업을 하기 위해선 논의돼야 할 것들이 있다. 여러 장르가 융합되면서 해결해야 할 저작권이나 법적인 문제, 각 분야의 작가들이 처해 있는 상황 같은 것들. 신 집행위원장은 ‘BIFAN’을 통해 한국만화진흥원과 심포지엄을 갖고 이 같은 여러 제반 사항들을 논의했다. 신 집행위원장은 “굉장히 재미있는 토론이었다”고 이야기했다.“코로나19 이후 세상이 달라졌다고들 해요. 그런데 그런 변화가 갑자기 일어났을까요. 전 아니라고 봐요. 이미 잠복해 있던 문제가 수면화된 거죠. 불가역적이고 되돌릴 수 없습니다.”신 집행위원장은 그러면서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느냐”고 물었다. “극장이 코로나19 이후로 잃어버린 관객을 모두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 진짜 큰 일이 날 것”이라는 말이 덧붙었다. 특히 여전히 스크린을 선호하는 스타들이 많은 할리우드와 달리 톱스타들이 OTT 진출에 적극적인 한국 상황상 이 같은 문제는 계속 이어지리란 전망이다.최근 국내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내홍으로 차질을 빚고 있고, 다른 영화제들 역시 자금난 등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다. 장르물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BIFAN’이 이럴 때 영화계를 위해 무언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신철 집행위원장은 바라고 있다.“중요한 건 체험 아닐까요. 영화계가, 극장이 타격을 받는데 어떻게 영화제라고 그 영향을 피할 수 있겠어요. ‘BIFAN’이 판도를 뒤엎을 만한 해결책을 낼 순 없겠지만, 영화계의 지형을 정돈하는 데는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등 기기를 이용한 시청은 대세이고 되돌릴 수 없지만, 어떤 생태계든 다양성이 확보돼야 어떤 위기상황에도 전멸하지 않는 법이거든요. 체험형 콘텐츠, 오프라인이기에 가능한 몰임감 있는 경험을 영화제를 찾은 손님들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봐요. 계속해서 고민해 가야 할 시점이라고 봅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7 05:24
자동차

[IS 인터뷰] “자동차 디자이너 꿈 더 커졌다” KG모빌리티 공모전 대상 수상팀 제스퍼

"공모전 마감을 앞두고 팀원 모두 밤 새가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상을 받아 정말 기뻐요."26일 KG모빌리티와 일간스포츠가 주최한 'KG모빌리티 디자인 공모전' 대상의 영예를 안은 '제스퍼'(JASPER) 팀의 이창현(24·계명대)·이정원(24·계명대) 씨는 하나같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이번 공모전에는 국내 대학·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총 67개의 팀이 참가했다. 대학생 4명으로 구성된 제스퍼 팀은 당당히 대상을 차지해 상금 1000만원을 거머쥐었다. 다만 이날 시상식은 이창현·이정원 씨만 참여했다. 이창준(26·영남대)·손예담(24·대구대) 씨는 학교 시험 일정과 겹쳐 함께 하지 못했다.KG모빌리티 디자인 공모전은 KG모빌리티가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개최한 디자인 대회다. 상금만 총 3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국내에서 개최된 유일한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이기도 하다.KG모빌리티 관계자는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통을 계승하고 이를 토대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열었다"고 말했다.대회 참가자들은 차량의 내·외관은 물론 편리한 사용자 환경(UI)·사용자 경험(UX) 등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에 대한 전반적인 아이디어 바탕으로 피지컬 모델, 3D VR 이미지, 영상물 중 1개 이상 작품을 만들어냈다. 제스퍼 팀은 단단한 껍질로 몸을 감싸고 창과 같은 큰 턱으로 무장한 '갑충류의 제왕', 장수풍뎅이를 모티브로 한 '윌콕스'(WILCOX)라는 작품을 선보여 대상을 받았다. 팀장인 이창현 씨는 "단단한 껍질로 몸을 감싼 장수풍뎅이를 연상케하는 윌콕스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자연을 탐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강력한 오프로더를 표방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술과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디자인 또한 함께 진화한다는 점을 이용해 KG모빌리티의 미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공모전 심사를 맡은 이강 KG모빌리티 디자인센터장(상무)은 "(윌콕스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KG모빌리티의 방향성인 '오프로더' 다운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며 "특히 별도의 보조 배터리를 장착한 점 등은 향후 KG모빌리티 디자이너들이 신차를 디자인하는 데 있어 영감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각자의 대학에서 산업디자인과 2~3학년에 재학 중인 이들 4명은 이창현 씨 주도로 모이게 됐다. 이창현 씨는 "평소에 디자인적인 영향을 주는 다양한 지인들 중 자기만의 색이 뚜렸하고 감각적인 이들을 중심으로 직접 선발했다"고 설명했다.이들은 재학 중인 학교는 달랐지만, 서로 역할을 분담해 수업이 끝난 오후 늦은 시간부터 밤늦게까지 작업에 열중했다. 이정원 씨는 "어떻게 하면 디자인이 잘 나올지 진짜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거리에서 본 사소한 디자인들까지 열심히 참고했다"고 말했다.물론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이창현 씨는 "각자 학교생활이 있어 모두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며 "채팅으로 소통하며 작업을 분담해야 했다. 그래도 디자인적으로 생각이 같은 부분이 많아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작품 제출을 앞두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 이정원 씨는 "아무래도 다같이 모여 작업하지 못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마음이 급해졌었다"며 "마감을 앞둔 일주일 동안은 작업 컴퓨터가 꺼질 새가 없었다. 서로 돌아가며 쪽잠을 자고, 깨워가며 작업을 이어갔다"고 했다. 특히 주말에는 동이 틀 무렵까지 제작 작업에 몰두했을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했다고 한다.이처럼 네 사람은 작업을 서로 잘 배분했고, 고생한 보람은 대상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인 이창현 씨는 "평소 바퀴 달린 모든 제품을 디자인하고 싶어 해 학교에서 별명이 '휠맨'일 정도"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자동차 디자이너의 꿈이 더 커졌다. 상금을 작업용 컴퓨터 업그레이드하는 데 쓸 계획"이라고 했다.이정원 씨 역시 "가전, 가구 등 제품 디자이너가 꿈이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자동차 디자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향후 다양한 디자인 공부와 더불어 해외 유학도 다녀올 생각"이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이들은 "KG모빌리티가 자동차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사명을 바꾸는 등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만큼 다양한 디자인의 차량을 선보여 현대차·기아에 버금가는 국산 토종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28 07:00
드라마

‘카지노’ 강윤성 감독 “최민식이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며 먼저 손 내밀었죠” [인터뷰]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대부분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 내용들을 작품에 넣으려고 하는 편이거든요.”‘범죄도시’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 등 영화의 각색과 감독을 맡아 범죄 세계, 소시민의 삶 등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없던 소재를 현실감 있게 작품에 녹여내 왔던 강윤성 감독이 특기인 범죄 누아르를 들고 돌아왔다. 지난달 25일 디즈니+에서 시즌1 전회차가 모두 공개된 ‘카지노’는 강 감독이 선보인 첫 드라마 시리즈다. 돈도 배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에서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2월 15일부터 시즌2가 시작된다. ‘카지노’는 한국 대표 영화배우 최민식이 25년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첫 회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 공개 이후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해 12월 중순 첫 회가 공개된 뒤 디즈니+의 한국 TV쇼 인기 순위 1위(플릭스패트롤 기준)을 놓치지 않고 있다. 강 감독은 “시즌1이 끝날 때쯤 유튜브 댓글 등을 봤는데 반응이 좋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털어놨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를 통해 한국 영화계 범죄물 흥행 열풍을 이끈 바 있다. 지난 2017년 10월 개봉한 ‘범죄도시’는 당시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688만 명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했다. ‘범죄도시’는 강 감독의 첫 상업 영화였다.영화만 하던 강 감독에게 있어 총 16부작의 시리즈물 연출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강 감독은 “부담감을 크게 느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만큼의 장점도 느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전혀 다른 맛이 있다”며 “영화는 두 시간 안에 압축해 인물의 성격부터 캐릭터, 사건을 녹여야 한다면 드라마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는 게 좋았다”고 짚었다.시간적 여유 덕에 강 감독은 인물의 전사와 설명을 더 길게 가져가는 방식을 택할 수 있었다. 실제로 ‘카지노’ 시즌1의 절반 이상은 주인공 차무식의 전사를 설명하는 데 집중한다. 일부 시청자 사이에는 캐릭터의 서사가 너무 길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차무식의 서사가 깊었던 것은 철저히 강윤성 감독의 의도 하에 계획된 것이었다. 강 감독은 이처럼 극의 흐름과 전개를 달리 하는데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차무식이 필리핀에서 카지노 제왕에 등극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치밀하게 쌓아야 후반부가 더 빛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사건만 다루면 말초 신경만 자극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한 인물을 쭉 따라가지 않으면 이야기가 후반부에 가서 힘을 못 받겠다 싶었다”며 “후반부를 보면 왜 이런 전사가 들어갔는지 관객들이 충분히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를 완벽에 가깝게 이해해 캐릭터의 맛을 살린 건 1997년 ‘사랑과 이별’ 후 25년만에 시리즈로 복귀한 배우 최민식이었다. 강윤성 감독과 최민식이 ‘카지노’로 뭉칠 수 있었던 건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던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영화 ‘인턴’ 리메이크가 돌연 취소된 덕이었다. 동명의 할리우드 원작 한국판 리메이크 계획을 세웠던 워너브러더스가 투자, 제작을 중단하면서 영화 제작도 중단됐다. 당시 최민식은 강 감독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최민식 선배가 ‘우리 이렇게 헤어질 수 없지 않느냐. 써 놓은 대본이 혹시 있느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당시 쓰던 ‘카지노’ 시나리오를 건넸고, 이틀 뒤에 출연하겠다는 답을 받았죠.” 배우의 나이가 많을수록 감독들은 과거를 구현할 때 젊은 배우를 기용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강 감독은 ‘카지노’의 청년 차무식을 다른 배우로 대체하지 않고 올해로 62세인 최민식에게 가발을 씌우고, 분장함으로써 직접 등장하게끔 했다. 강 감독은 “차무식의 이야기는 유년 시절, 학창, 성인 세 단계로 나눠 볼 수 있다. 사실 학창 시절과 성인의 경계를 어느 쯤에서 끊어서 최민식 배우를 투입할지 고민했다”며 “영어 학원을 차려서 카지노방을 운영하는 건 최민식이 연기해야 필리핀 도주 이후의 내용과 연결성이 있다고 느꼈다. 최민식도 ‘거기부터 내가 해야겠다’고 말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감독의 굳센 믿음에 최민식은 보란 듯이 차무식의 모든 순간을 화끈하게 소화해냈다. 유명 영어학원 강사에서 카지노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30~40대엔 도전을 두려워 않는 배포 넘치는 모습으로, 필리핀 카지노 판을 뒤흔들며 10년 만에 700억 신화를 이뤄낸 50~60대엔 카지노의 전설로 군림하며 노련하고 카리스마 넘치게 변신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캐릭터가 처한 상황, 위치, 변화를 오직 자신만의 연기로 완성해냈다. 강 감독은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 캐릭터를 “악에 가깝지만 상대에 따라 선이 될 수도, 악이 될 수도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지노를 운영하며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돈에만 집착하는 구두쇠는 아니다”면서 “다만 평범한 사람을 카지노에 빠뜨리기도 하는 악인이다. 차무식 위주로 이야기를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춘 배우 손석구에 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기존의 시나리오가 바뀔 만큼 손석구의 연기 열정은 집요했고 적극적이었다고 했다. “원래 차무식이 워낙 세니까 오승훈(손석구 분)을 더 또라이처럼 만들어서 대척할 만한 존재로 만들고자 했죠. 그런데 손석구가 ‘오히려 정말 평범한 사람으로 등장해 변화하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하더라고요. 신선한 제안이었죠. 수사 경험 하나도 없는 간부 출신의 형사 오승훈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의 힘이 살았고 크게 배운 순간이었습니다.”‘카지노’의 시작점은 어디였을까. 강 감독은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필리핀 카지노 정킷방을 운영하는 한국인을 만나 시나리오에 글자를 새기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당시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며 “그 속에서 나온 사건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지에 중점을 뒀다. 2017년 첫 상업영화 ‘범죄도시’로 대성공을 거두기까지, 강윤성 감독은 광고 및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으며 17년간 무명 감독 생활을 이어갔다. 긴 무명 기간 영화계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이었다. 강 감독은 “늘 장편 시나리오를 정말 열심히 썼다. 그럼에도 작품이 진행되다, 엎어지다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 상업 영화를 향한 강 감독의 도전은 계속됐다. 끊임없는 노력과 인고의 시간 끝, ‘범죄도시’로 성공적 영화계 데뷔를 이룬 강 감독은 이후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에 이어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과 함께 첫 시리즈물 ‘카지노’까지 선보이게 됐다. 강 감독은 “무명 시절에 비해 현재는 경제적인 부분이 확실히 좋아졌다. 전에는 배우 캐스팅부터 투자 등 여러 가지가 힘들었다. 그때보다 여건이 나아진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작품은 여전히 어렵단다. 강 감독은 “‘롱 리브 더 킹 : 목포 영웅’부터 ‘카지노’를 만들기까지 네 편이 엎어졌다. 작품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최선을 다해도 쉽지 않은 게 공부하는 것과 똑같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02 08:30
연예일반

이 조합 실화? ‘강함의 진수’ 보여줄 ‘씨름의 제왕’[종합]

‘씨름의 여왕’을 잇는 ‘씨름의 제왕’이 온다. 18일 tvN 스토리와 ENA 채널 새 예능 프로그램 ‘씨름의 제왕’의 온라인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전성호 PD를 비롯해 이만기, 이태현, 줄리엔 강, 최영재, 강재준, 샘 해밍턴, 김승현, 김환, 정다운, 홍범석 등 출연진이 자리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씨름의 제왕’은 지난 여름 방송돼 인기를 끌었던 ‘씨름의 여왕’을 잇는 남성 씨름 예능 프로그램이다. 특히 강한 거로 치면 방송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특전사급 출연진이 다수 출연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씨름의 여왕’에 이어 ‘씨름의 제왕’ 연출까지 맡은 전성호 PD는 “씨름을 초등학교 때 해 봤는데 재미있었다”며 “여자들이 하면 축제 같은 분위기가 되겠다 싶어서 ‘씨름의 여왕’을 만들었고, 이번에 ‘씨름의 제왕’까지 이어지게 됐다. 남자라면 다들 씨름을 해봤을 거다. 힘을 겨뤄본 놀이를 해봤기 때문에 누가 제일 셀지 하는 근본적인 궁금증에서 ‘씨름의 제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PD는 또 “씨름은 방어술이고 힘을 겨룰 수 있는 정정당당한 스포츠다. 방어적인 씨름에 어벤져스 같은 사람들을 모아 놓으면 우리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서로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지만, 출연진 역시 강한 경쟁심과 승부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다. 김승현은 “씨름은 힘도 중요하지만, 기술도 중요하다. 나보다 체격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있다는 이변, 각본 없는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어 나를 섭외한 게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고, 줄리엔 강 역시 “나이가 많아서 살짝 고민했는데 너무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레전드들에게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남자 씨름 버라이어티 ‘씨름의 제왕’은 18일 오후 8시에 처음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8 12:53
연예일반

‘마녀사냥 2022’ 판타지·페티시 세계 조명

‘마녀사냥 2022’가 판타지와 페티시의 세계를 다뤘다. 지난 16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 7회는 MC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와 스페셜 게스트 주우재, 허영지가 ‘섹스 센스’를 주제로 판타지와 페티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상황극에 과몰입해 평범한 관계가 어려워진 남자친구 때문에 걱정이라는 사연에 머리를 맞댔다. MC들은 관계를 즐겁게 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극적인 쾌락에 몰입하게 된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비비는 평범하게 사랑하는 연인이라는 설정의 상황극을 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신동엽 역시 오늘 처음 만난 연인처럼 사랑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역할을 연기해보라고 제안했다. 관계에 있어서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남자친구의 특이한 취향을 맞춰주기 어렵다는 사연자도 등장했다. MC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벼운 성적 페티시는 있을 수 있다고 공감한 가운데 신동엽은 “아무리 사랑해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이야기해야 한다. 억지로 동참하면 피폐해진다”고 조언했다. 김이나 역시 허락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첫 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프로 연애 참견러’ 주우재와 허영지가 함께했다. 주우재는 화려한 연기와 현실 조언으로 또 한 번 레전드를 썼고 허영지는 걸크러시 본능을 깨우며 자유롭고 솔직한 이야기로 공감을 샀다. 그런가 하면 땀을 가리기 위해 평소 카디건을 사무실에 놔두는데 여자 직원이 자주 빌려 간다는 사연이 등판했다. 다수가 그린라이트라고 의견을 낸 가운데 신동엽은 “가을이 되면 카디건 대신 어떤 거로 이야기할지 궁금하다”고 새로운 유혹의 기술을 예고했다. 비비는 핸드크림이나 인공눈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를 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성적 호기심이 많은 남자친구 때문에 괴로운 여자 사연자에게 MC들과 게스트들은 한 자세를 집중해서 칭찬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신동엽은 “울다 멈추다 반복한다”는 모두를 감탄하게 한 로멘트(로맨스+코멘트)를 내놨다. 상대방이 자연스럽게 한 자세만 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마녀 부스’를 찾은 현역들 역시 영원한 19금 토크의 제왕 신동엽과 같은 맥락의 의견이었다. 반대로 일반적인 관계만 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자 사연자에게 허영지는 “친구도 같이 영상을 보고 난 후 개선이 됐다고 하더라”고 담백하게 말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코드 쿤스트는 신동엽의 ‘울다 멈추다 반복한다’가 만병통치약이라면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취향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마녀사냥 2022’는 오는 23일 ‘누구나 끝은 있다’는 주제로 엄지윤, MC 그리와 함께한 마지막 회를 공개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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