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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ON 연장 옵션 발동 전망…“오만함과는 거리가 먼 진정한 이타심” 英 매체 찬사

손흥민(32·토트넘)이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그의 미래를 구단에 묶을 계획”이라며 “토트넘과 대표팀의 주장은 2021년 현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7개월 뒤 만료된다. 하지만 구단이 1년 연장할 권한을 갖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 발동을 통보하기만 하면 되며,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은 이를 실행할 의향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을 앞두고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417경기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그를 두고 “손흥민의 영입은 현대 축구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이룬 최고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고 치켜세웠다.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위고 요리스(LA FC)가 떠난 뒤 손흥민을 팀의 주장으로 임명했다. 그는 구단의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항전 진출에 큰 역할을 해왔다.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즌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PL에서는 123골을 기록해 현역 선수 중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64골)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140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자랑한다”고 소개했다.실제로 손흥민은 2015~16시즌 리그 4골에 그쳤지만, 이듬해 14골을 몰아쳤다. 이어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 페이스를 쌓았다. 2019~20시즌엔 리그 11골 10도움에 성공하며 10-10 고지를 밟았다.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하이라이트는 2021~22시즌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 7도움을 올리며 EPL 득점왕으로 등극했다. 당시 살라와 함께 공동 1위. EPL 역사상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의 일이었다. 손흥민은 2022~23시즌 탈장 여파로 경기력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듬해 리그 17골 10도움으로 부활했다. 올 시즌 리그 기록은 7경기 3골 3도움이다. 사실 계약 만료가 다가왔음에도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자, 그의 이적설이 큰 조명을 받기도 했다. 선수들의 이적 루머를 다루는 트랜스퍼스는 소셜미디어(SNS) 투표를 통해 손흥민의 향후 거취와 관련한 설문을 조사해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많은 팬들은 그가 새로운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투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마침내 그와의 동행을 택한 모양새다.한편 매체는 시즌 초 재계약에 대한 손흥민의 인터뷰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손흥민은 “올 시즌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구단의 모든 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얻고 싶다. 이것이 내가 노력하는 이유”라며 2008년 이후 이어진 팀의 무관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또 “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나는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거의 10년이 됐고,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의 태도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현대 축구에서 중립 팬의 마음을 얻기란 쉽지 않지만, 손흥민은 거의 그에 가까운 존재일 수 있다”고 평했다.이어 “EPL 역대 득점 19위에 오른 선수가 일반적으로 갖는 오만함과는 거리가 먼 진정한 이타심을 가진 공격수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손흥민의 수많은 선행들은 결코 의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조제 모리뉴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후 죄책감을 표현하거나, 토트넘 훈련장 직원들을 위해 고급 한식 요리를 제공하거나,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한국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매체는 “그는 토트넘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지난해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을 때도 팬들은 그를 쉽게 용서했다. 경기마다 그의 이름이 불릴 때 터져 나오는 응원은 한국 팬들뿐만이 아니다. 그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신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중심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만큼 트로피를 들어 올릴 자격이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라고 호평했다.한편 토트넘은 올 시즌 EPL 7위, UEL 리그 페이즈 2위를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에서는 8강에 안착했다.김우중 기자 2024.11.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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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경기 했는데…“SON 상승 궤도 오르지 못해, 이제는 ‘과거형’일지도” 황당 주장

개막전에서의 부진 탓일까. 한 스포츠 매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에 대해 “이제는 ‘과거형’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라고 혹평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Football365는 지난 2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개막전 부진을 짚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와의 2024~25 EPL 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반전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부진한 빌드업 능력은 팬들의 기대치를 한창 밑돌았다는 평이다.이때 매체는 토트넘의 전방에 주목했다. 주 타깃이 된 건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매체는 “토트넘의 최전방 3인 중 놀라움을 준 건 손흥민이 상승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분명 토트넘의 ‘센세이션’이었지만, ‘과거형’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주장했다.“손흥민은 더 이상 필수 자원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라고 주장한 매체는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의 출전 시간을 기록한 공격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EPL 2948분을 뛰었는데, 데얀 쿨루셉스키는 200분 뒤처지며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이었음에도 3위였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공격을 완벽히 실행할 수 있는 옵션이지만, 이제는 ‘많은 옵션 중 하나’로 보여야 한다. 더 이상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선발로 나설 자격은 없다”라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판매 대상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주장까지 덧붙였다. 특히 17골을 넣은 지난 시즌의 경우,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엇갈린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넣은 17골 중, 절반은 개막 10경기에서 나온 환상적인 골이었다. 아시안컵 이후엔 15경기 5골을 넣는 데 그쳤다. 레스터전 무득점으로 최근 EPL 10경기 2골 2도움에 그쳤다. 벌써부터 ‘엔제 볼’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된 느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뺄 정도로 큰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 손흥민의 폼만 놓고 보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라고 짚었다.토트넘은 오는 24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EPL 2라운드를 벌인다. 이 경기에 대해서도 매체는 “확실한 1군 라이트백이 없는 에버턴과 붙는다. 따라서 손흥민이 자신의 폼을 재발견할 경기가 될 수 있다”면서도 “빠르고 까다롭고 드리블이 좋은 윙어에게 기회를 줄 무대일 수도 있다”며 ‘영건’ 윌손 오도베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이색적인 주장까지 덧붙였다.해당 보도를 접한 팬들은 댓글을 통해 다소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특히 고작 1경기만을 두고 손흥민의 제외를 선택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8.2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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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요리스’ 사태 반복? 비카리오가 분노한 이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분노’가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1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전 레스터를 압도했고,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연이어 레스터에 기회를 헌납했고, 제이미 바디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후엔 답답한 경기를 풀어내지 못하며 끝내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그쳤다.경기에서 화제 된 건 무승부라는 아쉬움은 물론, 골키퍼 비카리오의 ‘분노’였다. 상황은 이랬다. 정규시간이 지나고 찾아온 후반 추가시간, 교체 출전해 데뷔전을 소화한 ‘신성’ 루카스 베리발이 위험한 위치에서 공을 끌다 턴오버를 범했다. 이는 레스터의 역전 기회로 이어졌는데, 비카리오가 상대의 헤더를 몸을 던져 막아냈다.이후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비카리오가 베리발을 향해 강하게 소리쳤다. 과거 수비 가담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위고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소리쳤던 장면과 유사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흥미롭게도 스카이스포츠는 비카리오의 질책이 다소 과하다고 평했다. 이는 몇몇 토트넘 팬 역시 같은 의견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스카이스포츠의 앨런 스미스 기자는 “베리발이 그 정도의 분노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물론 비카리오는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 평했다. 매체는 “전반적으로 스텝업한 베리발에겐 인상 깊은 데뷔전이었다”라고 부연했다. 베리발은 이날 12분을 뛰며 패스 성공률 96%(25회 성공/26회 시도),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2회, 공격 진영 패스 2회, 태클 성공 1회, 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다.한편 EPL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스카이스포츠 전문가로 활약 중인 캐러거는 매체를 통해 “비카리오는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크로스를 처리할 땐 존재감이 없다”라며 토트넘 골키퍼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4~25 EPL 2라운드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2024.08.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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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째 시즌 맞은 손흥민, “절호의 기회 날렸다” 삐걱거린 스타트

손흥민(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번째 시즌 ‘축포’는 터지지 않았다. 대체로 부진했다는 평까지 받았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했지만, 침묵했다. 토트넘은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레스터와 1-1로 비겼다.이날 손흥민은 지난 시즌처럼 주장 완장을 달고 왼쪽 윙어로 나섰다. 그러나 활약은 미미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과 교체될 때까지 92분을 소화했지만, 레스터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전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유효 슈팅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대체자로 영입된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최전방에서 손발을 맞췄다. 손흥민의 크로스에 이은 솔란케의 다이빙 헤더가 나오는 등 첫 호흡치고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둘 다 첫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 내내 이 슈팅이 유일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후 EPL에서만 10번째 시즌을 맞은 손흥민은 첫판에서 삐걱거렸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7.2, 소파스코어는 7.3을 건넸다. 꽤 준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현지 매체의 혹평을 피하진 못했다.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5를 건네며 “몇 번의 빛나는 순간을 만들었지만, 주장으로서 충분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거듭될수록 부진했다”고 악평했다. 90MIN 역시 “몇 차례 형편없는 터치로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며 평점 6을 부여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퍼붓던 토트넘은 전반 29분 손흥민의 패스에 이은 제임스 매디슨의 크로스를 포로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레스터 간판스타 제이미 바디에게 헤더 골을 내주며 자존심을 구겼다.손흥민은 오는 24일 열리는 에버턴과 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김희웅 기자 2024.08.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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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 슈팅 0’ 손흥민, 92분 뛰고 침묵…토트넘은 선제골 못 지키고 레스터와 1-1 무

손흥민(토트넘)이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침묵했다.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EPL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은 첫판부터 왼쪽 윙어로 선발 출격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과 교체될 때까지 92분을 소화했지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전반에는 좋은 경기력을 뽐냈지만, 결국 유효 슈팅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이날 손흥민은 ‘신입생’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과 최전방에서 손발을 맞췄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파페 사르가 뒤에서 이들을 보좌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15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레스터를 몰아붙였다. 전반 18분에는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손흥민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선제 득점은 토트넘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이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고,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문전으로 침투하던 페드로 포로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놓으며 토트넘 시즌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전반을 주도한 토트넘은 후반 12분 일격을 맞았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압둘 파타우가 올린 크로스를 제이미 바디가 헤더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후반 26분 악재까지 겹쳤다.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점프했다가 내려오며 그라운드에 머리와 목을 강하게 부딪쳤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과 포로를 빼고 제드 스펜스와 히샤를리송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손흥민은 무득점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비교적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7.2, 소파스코어는 7.3을 건넸다.개막전에서 승점 1에 그친 토트넘은 오는 24일 에버턴과 EPL 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8.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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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에서 EPL 우승·득점왕까지’ 37살 바디, 레스터와 1년 더 동행

8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EPL 득점왕까지 품었던 제이미 바디(37)가 레스터 시티와 1년 더 동행한다.레스터 시티 구단은 7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디와 2025년 여름까지 1년 더 계약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바디와 레스터는 지난 2012년부터 무려 13시즌 동안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레스터 시티와 바디의 지난 여정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레스터 시티는 지난 2015~16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EPL 우승을 차지했고, 그 시즌 처음 팀의 주장을 맡았던 바디도 24골을 터뜨리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EPL 올해의 선수상 역시 바디의 몫이었다. 이어 바디는 2019~20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EPL 득점왕 타이틀까지 품었다. 8부리그 출신의 기적이기도 했다.바디는 지난 2002년 셰필드 웬즈데이 유소년 선수로 시작해 잉글랜드 8부 아마추어팀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바디는 오전에는 치료용 부목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고, 오후에는 공을 차며 프로의 꿈을 키웠다.이후 바디는 차근차근 단계를 높여가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갔고, 2012~13시즌 플릿우드 타운에서 당시 챔피언십(2부)에 속했던 레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 팀의 EPL 승격과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2015년부터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일원으로 활약해 A매치 26경기 7골을 넣었다.지난 2022~23시즌엔 팀이 EPL 18위로 추락, 챔피언십으로 재강등됐으나 바디는 팀에 잔류하며 의리를 지켰다.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는 18골(5위)을 터뜨리며 팀의 EPL 재승격을 이끌었고, 승격 후 1년 더 동행을 이어가며 또 다른 동화를 꿈꾸게 됐다.바디는 구단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늘 말해왔다. 여전히 내 다리는 괜찮다”며 “다리가 ‘끝났다’고 말할 때까지는 계속 뛸 것이다. 언젠가는 그날이 오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6.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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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이름 남긴 SON…EPL 통산 공격 포인트 22위까지 껑충

손흥민이 자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번째 시즌을 마무리했다. EPL 통산 3번째 10득점-10어시스트 시즌을 만들어 낸 그는 통산 공격 포인트 200고지를 넘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2023~24 EPL 최종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 88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크게 이겼다.손흥민은 이날 전반 14분 만에 데얀 쿨루셉스키의 선제골을 돕더니, 후반에도 여러 차례 기점이 되는 패스를 뿌렸다. 날카로운 슈팅도 2차례 시도해 모두 유효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록 추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이라는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EPL 기준 득점 8위, 도움 3위의 기록이다.동시에 손흥민의 EPL 통산 공격 포인트에도 눈길이 간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 27개를 수확, 어느덧 통산 182개(120골 62도움)를 쌓았다. 이는 EPL 역사상 전체 2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에만 피터 크라우치(165개)·니콜라스 아넬카·드와이트 요크(이상 173개)·제이미 바디(179개)·데니스 베르캄프·마이클 오언(이상 181개) 등을 넘어섰다. 현역 선수 중엔 라힘 스털링(185개) 모하메드 살라(226개)만이 손흥민보다 위에 있다. 이르면 스털링은 물론, 마의 공격 포인트 200개도 가시권에 뒀다. 만약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 200개를 달성할 경우, 이는 EPL 12위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돼 있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지난 시즌에도 공격 포인트 16개(10골 6도움)를 쌓은 기억이 있다. 매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하는 그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충분히 200개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공교롭게도 다음 시즌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기다.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재계약 소식이 전해졌으나,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다. 김우중 기자 2024.05.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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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무연 담배가 인기라고? 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글로벌 분석업체 ECA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207개 도시의 ‘생활비’를 매년 발표한다. 2023년 런던은 뉴욕, 홍콩, 제네바에 이어 4위였다. 서울은 9위, 도쿄는 10위로 조사됐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필자는 물가 정보 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통해 한국과 영국(UK)의 생활비를 비교해 봤다. 집세(rent, 영국이 106% 높음)를 제외한 소비자 가격은 영국이 한국보다 0.6% 높았다. 하지만 품목별로 가격을 비교하면 두 나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빵, 우유, 소고기, 과일, 야채 같은 식품 가격이 영국보다 훨씬 비싸다. 한국의 사과, 감자 가격은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싸고, 소고기 가격은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반해 영국은 집세, 외식, 교통비 등이 비싸다.주요 품목 중에서 영국이 한국보다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일까? 바로 담배다. 말보로 한 갑이 한국에서 4500원(3.36달러, 66위)인데 반해, 영국은 2만2100원(16.52달러 4위)이다. 그나마 2015년 한국 담뱃값이 80% 오른 탓에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담배 한 갑의 세율은 영국과 한국이 각각 80%와 74%로 큰 차이는 없다. 담배가 제일 비싼 나라는 호주(27.85달러, 3만7200원)이고, 일본(4.05달러)과 한국을 제외한 선진국에서 담배가 제일 싼 나라는 스페인(5.61달러)이다. 2006년 3월 스코틀랜드를 시작으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거쳐 2007년 7월 잉글랜드를 마지막으로 영국 내의 직장과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흡연은 불법이 됐다. 축구장도 이러한 대세를 따라갔다. 2005년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가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흡연을 금지했다. 다른 클럽들도 이를 따라 2007년부터 모든 EPL 구장은 금연 구역이 됐다.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을 영어로는 베이핑(vaping)이라고 한다. 베이핑 역시 모든 EPL 구장에서 불법이다. 만약 스모킹 혹은 베이핑을 축구장에서 시도하다 걸리면 어떻게 될까? 당사자는 경기장에서 당장 퇴출되고, 클럽에 따라서는 시즌 티켓도 취소된다.영국 정부는 흡연에 관한 더 강한 규제를 내놓고 있다. 2015년부터 영국 내의 모든 상점은 판매대에 담배를 진열할 수 없다. 따라서 소비자가 특정 상표의 담배를 주문하면, 점원이 숨겨진 곳에서 담배를 꺼내 주는 식으로 판매는 이루어진다. 2023년 10월 보수당 정부는 흡연 가능 연령을 현재의 18세에서 매년 1년씩 높일 계획을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도 이에 찬성한다. 따라서 법안이 통과되면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영국에서 평생 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다.영국의 흡연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현재 흡연자 비율은 12.9%(640만 명)이다. 하지만 일부 프로축구선수들은 여전히 담배를 즐긴다. 2000년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대표적인 흡연자는 피터 크라우치, 데이비드 제임스, 프랭크 램파드, 애쉴리 콜, 잭 윌셔, 라힘 스털링, 키에런 트리피어, 웨인 루니 등이다. 특히 루니는 2009년 아내 콜린이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1200파운드를 주고 성매매를 한 적이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당시 담배가 고팠던 루니는 호텔 리셉션에서 한 갑을 무려 200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29만원)에 샀다고 한다. ‘무연 담배(Smokeless tobacco)’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츄잉(chewing, 씹는), 디핑(dipping, 머금는) 담배와 스누스(snus)이다. 미국에서 유래한 츄잉과 디핑은 특히 야구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 선수와 지도자의 37%가 무연 담배를 애용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빅 리그에 올라온 모든 신인 선수들은 이러한 담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스누스는 스웨덴에서 유래했다. 스누스와 디핑 담배는 유사하지만, 제품을 입에 넣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스누스는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위치하는 데 반해, 디핑은 주로 아랫입술이나 볼과 잇몸 사이에 놓는다. 또한 스누스는 씹을 필요가 없고, 침도 안 뱉는다. 디핑은 씹을 수도 있고 침을 뱉어야 한다. 영국에서 스누스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사용하는 것은 합법이다.EPL 선수들이 스누스를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누스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방출되고, 이는 아드레날린의 급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의 스트레스는 감소되며 집중력이 증가되고, 신체적인 활력이 향상된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바디는 자서전에서 “스누스는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축구 선수들이 스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심지어 경기 중에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누스를 감시 목록에 올렸지만, 금지한 적은 없다. 따라서 현재 선수들의 스누스 이용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스누스는 일반 담배보다 분명 덜 위험하지만, 높은 니코틴 함유량으로 인해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스누스를 계속 이용하면 심장, 구강 질환 등을 유발하고, 식도암과 췌장암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일부 클럽은 스누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부, 명예,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최고 레벨의 선수와의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긴장감이 요구된다. 이러한 압박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수들은 스누스를 애용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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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4.5점 혹평…PSG, ‘신성’ 동점 골에 조 2위로 UCL 16강행

파리 생제르맹(PSG)이 ‘신성’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동점 골에 힘입어 간신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했으나,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보탬이 되진 못했다. 현지 매체에서도 이강인에게 혹평을 남겼다. 한편, 경기 뒤 킬리안 음바페는 결과에 대해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PSG는 1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스트팔렌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겼다.PSG는 이날 결과로 조별리그 성적 2승 2무 2패(승점 8)를 기록했다. 바로 같은 시간 영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C 밀란(이탈리아)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2-1로 이겼다. 밀란 역시 PSG와 조별리그 성적이 같았으나, 상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밀려 2위 자리를 내줬다. 만약 뉴캐슬이 밀란을 꺾었다면, PSG에 1승 1무로 앞섰던 만큼 희비가 엇갈릴 수 있었다. 승리를 놓친 PSG 입장에선 최적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물론 PSG는 본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초반부터 홈팀의 거센 압박을 받은 PSG는 부정확한 공격을 주고받는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다. 분명 경기를 점유한 건 PSG였으나, 문전 앞 결정력 부재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았다. 킬리안 음바페도, 랑달 콜로-무아니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심지어 이강인 역시 박스 앞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를 놓친 PSG는 후반 수비 실책을 범했고, 선제골을 내주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는 듯했다. 위기의 PSG를 구한 건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16강 진출에 다시 신호를 켰다. PSG는 승부를 뒤집는 데엔 실패했으나, 간신히 조 2위를 유지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물론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PSG는 조별리그에 이어 16강에서도 험난한 대진이 예고돼 있다. 이날 에딘 테르지치 감독이 이끄는 도르트문트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전방에 서고,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율리안 브란트·마르코 로이스·카림 아데예미가 뒤를 받쳤다. 3선은 살리흐 외즈잔이 맡았다. 백4는 리미 벤세바이니·마츠 후멜스·니클라스 쥘레·마리우스 볼프, 골키퍼 장갑은 그레고리 코벨이 꼈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으로 맞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음바페·콜로-무아니가 전방에 서고, 비티냐·자이르-에머리·이강인이 중원을 맡았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밀란 슈크리니아르·마르퀴뇨스·하키미,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책임졌다.이날 PSG의 목표는 명확했다. 경우의 수와 상관없이, 승리한다면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와의 상대 전적에서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겼던 만큼, 이날 승리한다면 승점 동률이어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하지만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홈팀 도르트문트였다. 시작부터 역습을 전개했고, 볼프의 패스가 기튼스에게 향하며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마르퀴뇨스가 적절한 타이밍에 끊어냈다.PSG는 음바페의 왼쪽 공격으로 응수했다. 전반 5분 바르콜라-음바페-이강인이 공격을 전개했다. 이강인은 상대 견제에도 날카로운 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네줬다. 재차 공을 잡은 바르콜라는 자이르-에머리에게 연결해 줬으나,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5분 뒤엔 도르트문트가 기회를 잡았다. 로이스가 박스 바로 앞에서 머리로 트래핑 후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굴절돼 오히려 더 위협적으로 갔는데, 돈나룸마가 펀칭으로 막았다.PSG는 2분 뒤 비티냐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는데, 코벨 역시 먼진 다이빙으로 맞섰다.또다시 도르트문트의 공격, 전반 14분 후멜스의 스루패스가 단숨에 볼프에게 향했다. 볼프는 퓔크루크와 공을 주고받은 뒤 오픈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태클 견제가 성공했고,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볼프는 페널티킥(PK)을 주장해 봤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시 PSG의 공격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이강인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16분 자이르-에머리와 콜로-무아니가 오른쪽 공격을 전개했다. 최초 콜로-무아니의 위치는 오프사이드였는데, 상대 수비가 넘어진 공을 뺏어 재차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강인은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크게 빗나갔다.바로 1분 뒤 에르난데스의 롱패스가 단숨에 도르트문트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음바페는 1대1 찬스에서 코벨을 제치고,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런데 쥘레가 오른발을 들어 감각적으로 공을 막았다. 음바페도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을 정도로 멋진 수비 장면이었다. PSG는 해당 코너킥 공격에서 슈크리니아르의 슈팅도 수비에 막혔고, 이강인의 2차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PSG의 기세는 이어졌다. 전반 19분 이강인이 전방으로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음바페에게 건넸다. 수비에 굴절돼 다소 궤도는 바뀌었지만, 공은 전달됐다. 음바페는 재차 빈 공간에 있는 바르콜라에게 공을 건네줬다. 바르콜라는 바디 페인팅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다. PSG는 다시 한번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4분 음바페가 상대의 백 패스를 가로챈 뒤 단숨에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콜로-무아니가 수비를 달고 골키퍼와 마주했으나,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기세를 내준 도르트문트도 재차 공격 기회를 잡았다. 마르퀴뇨스가 공중볼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사이, 로이스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돈나룸마가 몸을 날려 막았다.도르트문트도 또다시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볼프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외즈잔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돈나룸마가 이를 쳐 냈는데, 바로 앞 아데예미에게 걍했다. 하지만 아데예미의 슈팅은 크게 빗나갔다. 자세가 워낙 불안정해 공이 이상한 방향으로 향했다.전반 막바지 PSG는 이강인·자이르-에머리·음바페를 거친 날카로운 공격이 나왔다. 공을 잡은 콜로-무아니의 슈팅은 이번에도 코벨에 막혔다. 도르트문트는 추가시간 중 간접 프리킥 공격에서 후멜스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은 0-0으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된 채 종료됐다. 문전 앞 어수선한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후반전 도르트문트는 브란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PSG는 이강인의 롱패스, 음바페의 드리블로 응수했다. 하지만 하키미의 공격은 수비에 막혔고, 이강인의 왼발 발리슈팅도 코벨 정면이었다.결국 균형을 무너뜨린 건 도르트문트였다. 후반 6분 벤세바이니가 하키미로부터 공을 뺏어낸 뒤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퓔크루크는 멋진 터치로 자이르-에머리를 제쳤고, 침착하게 아데예미에게 건넸다. 아데예미는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PSG는 이대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선봉에선 건 음바페였다. 후반 11분 음바페가 왼쪽에서 홀로 드리블에 성공한 뒤, 중앙으로 공을 건넸다. 공은 후멜스가 걷어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자이르-에머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바로 3분 뒤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아 재차 슈팅해 봤으나, 이번에는 수비에 막혔다.후반 17분엔 도니언 말런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번에도 돈나룸마가 몸을 던져 막았다. PSG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의 크로스가 나왔으나, 벤세바이니가 멋진 위치선정으로 걷어냈다. 한편 직후 이강인은 마누엘 우가레트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승리를 향한 PSG의 공격은 이어졌다. 먼저 26분 음바페의 왼발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바로 5분 뒤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골망을 흔들었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아쉬움을 삼킨 PSG는 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콜로-무아니의 패스가 음바페, 다시 바르콜라에게 향했으나, 마지막 슈팅은 코벨 정면이었다.추가시간은 6분, 지친 탓에 연이은 패스 미스가 나왔다. 수비 실책, 패스 실수를 주고받은 두 팀은 추가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이날 68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은 82%(23회 성공/28회 시도)·드리블 성공 1회·공격 지역 패스 8회·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볼 경합에선 단 3번(11회 시도) 이겼고, 전반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드리블 성공률도 20%에 불과했다.현지 매체 역시 저조한 평점을 줬다.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4.5점을 줬다. 이는 콜로-무아니(3.5점) 하키미(4점)에 이은 최저 평점이었다.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이날 가장 낮은 평점인 3점을 주기도 했다. 통계 매체에서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폿몹과 소파스코어는 나란히 6.4점을 줬다. 폿몹 기준으로는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았고, 소파스코어 기준 최저점이었다. 이강인에게는 다소 가혹한 밤이었던 셈이다.한편 승리의 주역 자이르-에머리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두 팀 모두 행복하겠지만, 우리는 1위로 마무리하는 게 더 좋다는 걸 알고 있다. 1위가 우리의 목표였지만, 때때로 축구는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우리는 분명히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우리 목표를 유지할 것이다. 다른 팀이 두렵지 않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준비됐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UCL에서 득점한 프랑스 출신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동전 기록은 카림 벤제마, 그리고 음바페가 보유하고 있는 기록이었다.‘주장’ 마르퀴뇨스는 “16강 진출은 우리의 두 번째 목표였다. 첫 번째는 조 1위 등극이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잡았는데,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볼을 소유하고,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강점이고, 우리의 능력이다. 코치는 항상 그가 원하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한다. 우리는 여전히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경기 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카날+을 통해 “최소한의 목표를 이뤘다. 쉬운 조가 아니었기 때문에, 결과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대해서도 “우리의 스타일을 훌륭히 보여줬다. 그는 매우 잘 수행하고 있으며, 구단은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그를 선임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소중한 동점 골을 넣은 자이르-에머리에 대해선 찬사를 보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그는 환상적인 선수다. 매우 자랑스럽다. 그는 파리지엥이며,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팀 역시 개성과 특징을 보여줬다. 이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라고 전했다.끝으로 그는 다가오는 이적시장에 대해 “아직 몇 주가 더 남았다. 잘 모르겠다. 지켜보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음바페는 이날 무승부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날+는 “음바페는 경기 뒤 크게 분노했다. 그는 팀 버스에서 홀로 앉았다. 승리를 원했던 그에게, 경기 후반 구단의 전략적 선택은 그를 기쁘게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조 2위로 UCL 16강에 진출한 PSG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레알 소시에다드(이상 스페인) 아스널·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와 만날 수 있다. 어느 팀이든 피하고 싶은 대진이다. UCL 일정을 마친 PSG는 오는 18일 릴과의 2023~24시즌 리그1 16라운드 원정 경기로 향한다.김우중 기자 2023.12.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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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낭보’ 111골 “슈퍼스타” 손흥민, EPL 역대 TOP 50…마네 41위·바디 44위

손흥민(31·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영국 매체 90MIN은 14일(한국시간) “1992년에 창설된 EPL은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축구 선수들의 본거지였다. 에릭 칸토나와 같은 초창기 영웅이나 발롱도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현시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까지 영국 축구 팬들은 30년 동안 매주 축구 아이콘을 보는 데 관심을 가졌다. 그렇다면 EPL 역대 최고 선수는 누구일까?”라며 41위부터 50위까지 공개했다.매체는 EPL 역대 TOP 50을 선정했는데, 순차적으로 10명씩 순위표를 공개할 예정이다.손흥민이 5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EPL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 파트너십을 선보였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있는 동안 매우 뛰어났다. 비록 그는 북런던에서 있던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배트맨과 로빈’으로 보였겠지만, 그 자체로 슈퍼스타였다”고 적었다.이어 “한국인 공격수는 EPL 골든 부츠, 이번 시즌의 EPL 골 상을 받았고, 지난 몇 년간 PFA(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팀에 들었다. 케인이 떠난 후 토트넘의 캡틴이자 리더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90MIN이 선정한 EPL 역대 41위는 마네다. 그 뒤로 솔 캠벨, 세스크 파브레가스(이상 은퇴)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테디 셰링엄, 맷 르티시에, 에드윈 판 더 사르, 이안 라이트, 다비드 지놀라(이상 은퇴) 등 레전드 선수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현역 선수로는 마네와 바디가 손흥민과 함께 50위 안에 들었다.매체는 마네에 관해 “많은 사람은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의 마네를 영입하기 위해 3600만 파운드(584억원)를 투자했을 때 과도한 금액을 지불했다고 생각했다”며 “마네는 EPL 골든 부츠, PFA 올해의 팀 등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고,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많은 이들이 마네에게 매우 잘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리버풀에서 마네를 볼 수 있는 것은 기쁨이었다”고 평가했다. 44위를 차지한 바디에 대해서는 “E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언더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우승 시즌(2015~16시즌)에 24골을 기록한 바디는 그 후에도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EPL에서 총 136골을 넣었는데, 드와이트 요크, 니콜라스 아넬카,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라이트가 넣은 것보다 많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이 이름값 있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얼마나 비중이 큰 선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첫 시즌을 제외하고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 작성을 목전에 뒀다. 올 시즌에는 손흥민을 향한 우려가 컸다. 그동안 찰떡 호흡을 선보인 케인이 이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케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고 있다. EPL 12경기에 나서 8골을 기록,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3골) 살라(12골)에 이어 득점 3위를 질주 중이다. 전반적으로 돌아봐도 손흥민의 EPL 커리어는 빛났다. 특히 2021~22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몰아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다. 8년간 EPL 통산 11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디온 더블린(은퇴)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와 역대 득점 24위에 올라 있다.EPL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있다. 올 시즌도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6년 9월 처음으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은 2017년 4월, 2020년 10월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딱 3년 만에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손흥민과 함께 네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이들은 아스널의 전설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등이다. 현역 선수로는 브루누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네 차례 이 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손흥민이 이들 옆에 이름을 새긴 것이다.이 부문에서 손흥민 위로는 6명뿐이다.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다섯 차례, 스티븐 제라드와 크리스타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여섯 차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일곱 차례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네 차례 수상이 얼마나 대단한 업적인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손흥민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지난 1일 10월 EPL 이달의 베스트11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이 홀란을 제치고 원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9월과 10월 연속 선정은 손흥민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두 명뿐이었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EPL에서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그는 11월 A매치를 치르기 위해 지난 13일 한국 땅을 밟았다. 손흥민은 16일 싱가포르와 홈 경기, 21일 중국과 원정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두 경기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며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3.11.1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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