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전자랜드, 동부 8연승 저지…KTF, 4연승 신바람
인천 전자랜드가 7연승을 달리던 동부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1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프로농구 동부와 홈경기에서 67-63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4승6패로 오리온스(3승6패)를 9위로 끌어내리며 단독 8위로 나섰고 동부는 연승 행진이 ƍ'에서 멈췄으나 선두를 지켰다. 동부는 김주성(17점) 때문에 웃고 울었다. 김주성은 1쿼터까지 2득점으로 극히 부진했지만 이후 서서히 살아나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경기 종료 2분전 스코어는 61-63. 추격하는 동부에 유리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동부는 김주성이 결정적인 덩크슛 찬스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종료 1분 10초전에는 표명일이 만들어준 골밑슛 찬스까지 무산시키며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막판 레지 오코사(11점)의 턴오버까지 이어지며 추격할 힘을 잃었다. 전자랜드는 다 이긴 경기를 놓칠뻔 했으나 테렌스 섀넌(25점)과 크리스토퍼 무어(12점)가 맹활약한 가운데 전정규(6점 5스틸)가 고비마다 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승리를 지켜냈다.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은 "시즌 초반 동부에 경기 막판까지 동점으로 따라붙다가 진 뒤로 좋지 않았다"며 "오늘 승리가 팀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부산 KTF는 원정경기에서 조동현(23점)의 맹활약에 힘입어 문경은(27점)과 방성윤(20점)이 분전한 서울 SK를 95-87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제이미 켄드릭(19점)과 칼 미첼(16점) 등 교체된 용병을 비롯해 조동현, 양희승(19점) 등 선발 전원이 고루 활약하며 초반 28-13으로 크게 앞선 분위기를 끝까지 살려갔다. 한때 4점차(69-64)까지 추격당했지만 4쿼터 다시 점수를 벌려 낙승을 거뒀다. 전주에서는 홈팀 KCC가 안양 KT&G와 연장 끝에 96-94로 승리를 거두고 올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서장훈(20점)이 고른 활약을 보였고 제이슨 로빈슨(26점)과 브랜든 크럼프(17점) 두 외국인 선수가 연장전에 10점을 합작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G의 마퀸 챈들러는 4일 모비스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42득점을 쏟아부은 데 이어 이날도 40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 LG는 울산 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76-7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용병 1명만 뛰는 악조건 속에 신인 함지훈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4연패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박수성 기자
2007.11.11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