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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승윤, 9월 ‘역성’ 전국투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전국 투어를 개최한다.이승윤은 24일 오후 2시 공식 SNS에 2024 이승윤 콘서트 ‘역성’ 티저를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의 메인 오브제인 체스판이 깨지고, 검은색의 현들이 하나의 실타래처럼 엮여 공연명인 ‘역성’을 빚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승윤의 전국 투어 ‘역성’은 오는 9월 28~29일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12일 전주, 10월 19일 부산에서 펼쳐진다. 추가 투어 일정은 순차 오픈될 예정인 가운데, 전주와 부산 공연이 열리는 개최지는 대규모 야외 공연장이라 기대를 더한다. 이승윤은 지난 21일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에 수록된 총 8개 트랙의 무드를 미리 만날 수 있는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 새로운 음악 여정 이륙을 예고한 이승윤이 이번 투어에서 보여줄 무대에도 기대감이 증폭된다.이승윤은 오는 7월 3일 정규 3집 선발매 앨범 '역성'을 발매한 뒤, 9월 28~2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전국 투어의 포문을 연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4 16:08
산업

국내 경제단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주주까지 확대 반대

국내 경제단체 8곳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까지 확대하는 개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24일 경제단체들에 따르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현행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계획에 반대하는 공동건의서를 정부와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동건의서에 이름을 올린 경제단체는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8곳이다.정부의 상법 개정 계획안은 상법 382조 3항에서 기업의 이사가 '회사'를 위해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 대상에 '주주'를 추가하는 게 골자다.정부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 일환으로 일반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며 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계는 손해배상소송과 배임죄 고발 등이 남발돼 경영 판단이 위축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이들 경제단체는 건의서에서 정부의 상법 개정 계획이 현행 법체계를 훼손하고 국제기준에서 벗어나고, 형법상 배임죄 처벌 등 사법 리스크가 막중해진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계획은 자본 조달이나 경영 판단 같은 일상적 경영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해 기업 경쟁력을 저하하고 경영권 공격 세력에 악용되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들 경제단체는 최근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 공격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상법 개정이 자칫 이들에만 유리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현행법상 우리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마땅한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이들 단체에 따르면 글로벌 행동주의 펀드가 목표로 삼은 한국 기업 수는 2019년 8곳에서 지난해 77곳으로 9.6배가량 증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4 11:50
메이저리그

토론토 넘버원 야수 유망주, '불임 치료제' 적발로 80경기 출전 정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충격에 휩싸였다.24일(한국시간)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토론토 야수 최고 유망주 오렐비스 마르티네스(23)가 경기력 향상 약물 정책 위반 혐의로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데뷔, 이번 징계가 더욱 큰 충격으로 여겨진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의 제프 파산은 마르티네스의 적발 약물이 불임 치료제인 클로미펜이라고 밝혔다. MLB 선수 협회가 발표한 성명에서 마르티네스는 여자 친구와 가정을 꾸리려고 노력해 왔으며 도미니카공화국의 불임 클리닉에서 클로미펜이 포함된 약을 처방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가 없다'는 의사 처방을 신뢰했다는 게 선수의 주장이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마르티네스의 출전 정지 소식을 듣고 놀랐고 실망했다. 우리는 마르티네스가 이번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는 징계일 기준 76경기(시즌 162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마르티네스의 복귀는 시즌 말미에나 성사될 전망이다. 그는 "제 부주의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들였다"며 "버펄로 구단(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구단)과 팀 동료들, 토론토 구단, 무엇보다 나를 응원해 준 팬분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60(235타수 61안타) 16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43)과 장타율(0.523)을 합한 OPS는 0.867. 마이너리그에서 뛴 5년 동안 홈런 109개를 폭발시킨 파괴력이 인상적이다. 2022년에는 더블A에서 30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2024시즌 토론토 유망주 랭킹'에서 투수 리키 티드먼에 이은 2위이자 야수 1위로 뽑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4 08:02
연예일반

BTS 지민, 로꼬 피처링 신곡 28일 선공개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이 래퍼 로꼬와 함께 한 신곡을 선공개한다. 지민은 22일 0시(이하 한국시간) 방탄소년단 공식 SNS에 새 앨범 ‘뮤즈’의 첫 번째 콘셉트인 ‘블루밍’ 버전의 무드 포토를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만개한 꽃들 사이를 지나가는 지민이 담겼다. 푸른빛 꽃들 사이로 들어가는 그의 모습은 신보의 주제인 '영감의 원천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각화 한 듯하다. 무드 포토에는 지민의 뒷모습만 담겨, 향후 공개될 콘텐츠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키웠다. ‘블루밍’ 버전의 콘셉트 포토와 클립은 오는 23일 공개된다. 내달 6, 7일에는 두 번째 콘셉트인 ‘세레나데’ 버전의 사진과 영상이 베일을 벗는다. 오는 7월 19일 발매되는 지민의 솔로 2집 ‘뮤즈’는 ‘사랑’을 소재로 한 노래 7곡으로 구성된다. 지민의 첫 솔로 앨범 ‘페이스’가 그의 다양한 얼굴과 본연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강인한 느낌을 풍겼다면, ‘뮤즈’의 콘셉트에는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가 흐른다. 앨범에 대한 힌트가 될 선공개 곡 ‘스메랄도 가든 마칭 밴드’(feat. 로꼬)는 오는 28일 오후 1시 발매된다. 래퍼 로꼬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 더 위켄드 등의 히트곡을 프로듀싱 한 토미 브라운을 비롯해 피독, GHSTLOOP, EVAN 등이 곡 작업에 동참했다. ‘스메랄도 가든 마칭 밴드’(feat. 로꼬)는 행진하면서 연주하는 ‘마칭밴드’를 기반으로 해 듣는 이들에게 경쾌함을 선사하는 곡이다. 빅밴드(대규모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사운드에 힙합 장르를 가미해 활기찬 바운스와 리듬감이 특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2 09:23
연예일반

[2024 K포럼] 김은희 작가 “K콘텐츠 열풍, K팝 영향이 컸죠” [IS인터뷰]

“지금은 K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드라마 ‘싸인’, ‘시그널’,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 그리고 최근작 ‘악귀’까지. 수많은 글로벌 히트작을 탄생시킨 김은희 작가는 K콘텐츠의 ‘현재’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김 작가는 최근 경기도 부천 작업실에서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만이 K콘텐츠의 힘이자 미래라고 말했다.김 작가는 ‘K Makers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2회 K포럼(Korea Forum 2024)에 참석한다. 오는 7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K포럼은 K콘텐츠 및 브랜드 현장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다. 김 작가는 1세션 ‘즐거운K’ 연사로 초청받아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 이준과 함께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김 작가는 업계는 물론, 대중에게도 ‘장르물의 대가’로 통한다. 지난 2011년 ‘싸인’으로 주목받은 그는 ‘유령’, ‘쓰리데이즈’, ‘시그널’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장르물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드라마 판을 새로 짰다. 김 작가는 치밀하면서도 섬세한 필력으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김은희표’ 서스펜스를 구축했고, 대중은 그의 작품에 열광했다. 김 작가는 “지나고 하는 말이지만, 사실 ‘싸인’ 할 때 처음 들은 말이 ‘누가 밤 10시에 사람 배 가르는 이야기를 봐’였다”며 웃었다. “출발은 제가 보고 싶어서였어요. 미드 보면 ‘CSI’ 같은 장르물이 많잖아요. 근데 우리나라는 왜 없지 싶었죠. 물론 몇몇 작품이 있었지만 대중화되지 않았던 때였으니까. 처음엔 다들 의아해했죠. 전부 시청률 두 자릿수만 나와도 성공한 거라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직도 제 드라마 중에 시청률이 제일 높아요.(웃음) 이런 장르물을 원했던 시청자가 계셨던 거죠.” 그렇게 시청자의 새로운 니즈 파악에 성공하며 한국 드라마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힌 김 작가는 글로벌 OTT 국내 상륙과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향했다. 그의 첫 OTT 작품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킹덤’(2019~2020) 시리즈. 서양의 좀비가 조선시대를 만나 탄생한 ‘킹덤’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까지 매혹시키며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켰다.“기획은 ‘싸인’ 끝나고 했어요. 그런데 그때도 공중파에서는 듣지도 않았죠.(웃음) 너무 하고 싶어서 영화로도 알아봤는데 제작비란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혔어요. 좀비물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요. 결국 이 아이템은 넷플릭스가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거예요. 넷플릭스 덕분에 표현하는 부분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묵혀놨던 아이템을 꺼낼 수가 있게 된 거죠.” 그러면서 김 작가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의 등장이 K콘텐츠 열풍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첨언했다. 다만 K콘텐츠 붐에는 이보다 더 큰 이유도 존재하는데, 그건 방탄소년단에서 시작된 K팝의 세계화라고 짚었다. “일단 플랫폼의 다양화로 접근성이 좋아진 면이 확실히 있어요. 그런데 전 K콘텐츠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K팝 영향이 컸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한국이란 나라, 어떤 정서에 대한 관심도가 확실히 높아졌죠. 물론 예전에 ‘대장금’ 등 작품들도 굉장히 잘됐죠. 하지만 지금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K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죠.”김 작가의 말이 맞다. K팝의 위상과 함께 K컬처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만 양질의 콘텐츠와 이를 제작할 크리에이터들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는 불가능했다. K콘텐츠가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 김 작가의 생각은 치열함이다.“대한민국은 경쟁이 굉장히 심해요. 예를 들면 공중파는 시청률이라는 게 있잖아요. 이런 경쟁이 역으로 실력 있는 창작자를 계속 키웠던 게 아닌가 해요. 살아남으려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 더 공감 갈 수 있는 이야기를 굉장히 고민해 왔고, 그 노력의 결과물이 K콘텐츠만의 어떤 특성이 되지 않았나 싶죠.” 치열함은 김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대답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K콘텐츠를 이끄는 대표 작가지만, 사실 그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김 작가 말을 빌리자면 “그냥 예능 작가 하던 장항준(감독)의 부인이던 시절”이다. 김 작가는 이 시기를 치열함, 그리고 끈기로 버텨냈다. “‘위기일발 풍년빌라’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때 위에 장항준, 조현탁 감독님이 계셨는데 제 대본이 총체적 난국이라 뭐가 문제인지 말씀도 못 해주셨죠. 두 분 다 착하셔서 대놓고 구박도 못 하고 한숨만 쉬는 거예요. 방법은 계속 쓰는 거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쓰고 또 썼죠. 그렇게 1년 반이 지났을 때 두 사람이 ‘이 대본은 더 이상 고칠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그 시간이 없었으면 작가 자체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인 김 작가는 “글을 쓰다 보면 너무 힘드니까 ‘이 정도면 됐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다음에 다른 세상이 있다.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고치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자신과의) 타협도 이해는 되지만 작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그 순간을 이겨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시에 김 작가는 유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K콘텐츠가 나아가려면 스스로에게 매몰되지 않고 타인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같이 일하는 PD, 제작팀에서 ‘이게 좀 (마음에) 걸린다’고 하면 전 제 생각과 안 맞아도 회의 끝나고 그 부분을 계속 봐요. 누구든 어떤 얘기든 들어보며 곱씹어 봐요. 그분들도 애정이 있으니까 얘기하시는 거잖아요. 그걸 받아들이는 유연성, 그 마음이 중요해요. 그게 있어야 더 좋은 작품으로 갈 수 있죠.”김 작가는 K콘텐츠의 미래를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 역시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모두가 K콘텐츠의 화려함만 보고 영광만 누리는 지금, 김 작가는 다시 K콘텐츠의 위기를 언급했다. 시청자는 넓어졌고 눈높이는 높아졌고, 또 제작비는 끝없이 치솟은 현 상황에서, 김 작가가 생각하는 K콘텐츠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는 고민’이다. “전 K콘텐츠가 언제나 위기였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돌파구를 찾는 과정이고, 그게 새로운 가치가 되는 거죠. 작품 편수가 줄어든, 이럴 때일수록 고민은 더 필요해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K콘텐츠만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는 거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 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인가’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이고요. 그렇게 계속 고민하면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그것이 결국 경쟁력이 되고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한다고 생각해요.”현재 김 작가는 ‘시그널2’ 대본 작업에 한창이다. 쉬지 않고 이어지는 일정이 지치지는 않느냐고 묻자, 그는 “어차피 힘든 일,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데 즐겁게 일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결국엔 글을 쓰는 저도, 만드는 사람들도, 보는 시청자도 자기 시간을 투자하는 거다. 모두의 그 시간이 즐거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고 칭찬받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1 06:05
국가대표

“병역 혜택 달린 AG 포기 못 해”…K리그 잔류보단 해외 진출 강조한 KFA

한국 축구가 세계적인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결국 ‘해외 진출’이 정답인 걸까.대한축구협회(KFA)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를 열어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과 게임 모델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이임생 기술총괄이사,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이 차례로 단상 위에 올라 현안을 짚었다.같은 날 현장에는 33페이지에 달하는 대표팀 경쟁력 강화전략 보고서도 배포됐다. 보고서에는 이날 다뤄진 대표팀 기술철학은 물론,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경기 지침들이 상세히 적혀 있었다.한 가지 의아한 대목 중 하나는 다름 아닌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대표팀의 목표 설정에 대한 부분이었다. 해당 보고서는 U-20과 U-23 대표팀을 도약과 강화 단계라 짚으면서, 해외 진출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바로 같은 날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조준헌 운영팀장은 “아시안게임(AG) 덕분에 해외진출이 용이한 건 사실이다. 3연패 기간 해외진출한 선수들이 안정적인 유럽생활을 하고 있다. KFA가 AG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라면서 “일본과 우즈베키스탄처럼 21세 이하 선수들을 꾸려 4년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과연 U-23보다 우승 확률이 높을지 의문”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걸림돌은 ‘병역’이다. 조준헌 운영팀장은 “내부적으로 검토했을 때, 우리는 AG 우승이 절실하다. 병역 혜택을 위해선 AG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부연했다.국내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는 K리그 소속 구단 입장에선 다소 신경 쓰일만한 대목이다. 마치 AG 금메달을 딴다면, 국내 소속팀을 떠나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특히 최근 스포츠계에서 민감한 주제인 ‘병역 혜택’이라는 표현 역시 눈길을 끌었다.행사 뒤 본지와 만난 조준헌 운영팀장은 “‘병역 혜택’이라는 표현은 자제하려고 한다”라고 짚으면서 “우리가 해외 진출을 강조하는 건, 대표팀의 실력, 경쟁력 강화 측면을 위한 부분이다. K리그도 어떻게 보면 잘하는 선수를 해외로 배출하고, 다시 적극적으로 새로운 선수를 길러내고, 이런 선순환으로 지금 굉장히 인기몰이가 되고 있다. 대표팀을 떠나 한국 축구판을 위한 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K리그 구단들은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K리그 지도자들,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내야 할지에 대해선 모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6.20 18:25
연예일반

“구며든다” 구교환, ‘탈주’로 ‘밀리터리 5부작’ 정점 찍었다 [줌인] ①

배우 구교환이 신작 ‘탈주’를 통해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으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와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그를 쫓는 보위부 장교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 극 중 구교환은 대한민국 국정원에 해당하는 북한의 보위부 소좌 현상을 연기했다.◇전형성 탈피한 “멋있고 맛있는” 열연 현상은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지금은 ‘금수저’ 장교의 삶을 사는 캐릭터다. 어느 날 군사분계선 인근 북한 최전방 부대에서 탈주병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는 상황 파악을 위해 해당 부대를 찾고, 그곳에서 어린 시절 알고 지낸 규남(이제훈)을 만난다. 현상은 규남을 보호해 주려 나름의 판을 짜지만,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면서 기를 쓰고 그를 추격한다. 구교환은 예상되는 흐름을 모두 비껴가는, 비(非)전형적인 연기가 힘이자 매력인 배우다. 익숙한 혹은 뻔한 장르영화에 갇혀도, 숱하게 봐왔던 캐릭터를 만나도 언제나 전형성을 탈피한 변칙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만의 색을 입혔다. ‘탈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막이 오르고 약 20분 후, 비장하게 등장해서는 립밤을 바르고, 이윽고 올라가는 새끼손가락, 실컷 목숨을 구해준 규남에게 땅에 떨어뜨린 사탕을 먹일 때의 미묘한 표정 변화, 물티슈로 손을 닦고 핸드크림을 챙겨 바를 때 손짓 등에서 예상을 벗어난 ‘구교환다움’이 비집고 나온다. 여기에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구교환 특유의 얇은 목소리가 덧대지면서 캐릭터는 더욱 강렬한 색을 얻는다. 현상은 구교환을 만나 더욱 생동하고, 구교환을 만나 어딘가 존재할 것 같지만 실재할 수 없는 인물이 된다. 유머와 냉소, 잔혹함과 천진함, 선과 악 등 도저히 한 데 어울릴 수 없는 단어들도 능수능란하게 붙여 놓는다. 구교환은 담대하고 유연하게 이들 사이를 오가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라흐마니노프 전주곡 5번 G단조를 치던 손으로 총구를 겨눈다거나 살기가 돌던 짐승의 눈에 다시 애정이 깃드는 순간이 그렇다. 메가폰을 잡은 이종필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에서 구교환의 연기는 “멋있고 맛있다”. ◇‘밀리터리 시리즈’, 5부작 정점 찍는다이번 작품은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끝판왕이기도 하다. ‘밀리터리 시리즈’는 말 그대로 구교환이 군인(또는 그와 유사한 직업)으로 등장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단편 영화 ‘아이들’로 데뷔, ‘꿈의 제인’, ‘메기’ 등을 통해 독립 영화계에서 이름을 날리던 구교환은 밀리터리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출발은 영화 ‘반도’였다. 당시 구교환은 좀비가 들끓는 세상에서 이기적인 악행을 일삼는 631부대 지휘관인 서 대위를 연기했다. 구교환은 서 대위의 나약함과 잔인함, 끝을 알 수 없는 광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반도’가 발굴한 최고의 배우”란 평을 얻어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는 만주 지역 여진족을 평정한 파저위의 부족장 아이다간으로 분해 거대한 악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어진 영화 ‘모가디슈’에서는 북한 대사관 태준기 참사관을 통해 극한 상황에 몰려 날이 잔뜩 선 북한군의 얼굴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넷플릭스 ‘D.P.’ 시리즈는 그의 인장이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찍힌 작품이었다. 구교환은 예측할 수 없는 군무 이탈자 체포조 소속 한호열 상병을, 예측할 수 없는 연기로 빚어내며 극의 재미와 에너지를 끌어 올렸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예민함으로 점철된 악의 얼굴은 없었지만, 능글맞은 매력을 마음껏 드러내며 대중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줬다.그리고 ‘탈주’는 이 모든 걸 함께 볼 수 있는, 구교환의 ‘밀리터리 시리즈’ 정점을 찍을 만한 작품이다. 함께 호흡한 이제훈 역시 “영화를 보니 현상이란 역은 구교환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구교환의 새롭고 매력적인 모습을 또 봤다”고 극찬했다. 실제 이번 작품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 구교환이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20 06:00
골프일반

디오픈 출전권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 배상문vs박상현, 김홍택vs전가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4억원)가 20일 개막한다.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20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다. 총 144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배상문, 장이근, 김승혁, 최민철, 김민규, 이준석(호주) 한승수(미국) 등 역대 챔피언은 물론 한국, 일본, 아시안투어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코리안투어 대회 중에 최고액이다. 대회 상위 2명에게는 오는 7월 개최되는 디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1라운드는 오전 6시 30분부터 3인 1조로 11분 간격에 인 아웃 코스 동시 출발한다. 마지막조 티오프는 오후 1시 31분 예정이다.역대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7명이 영광 재현에 나선다. 대한골프협회(KGA)가 18일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51~52회 챔피언인 베테랑 배상문과 2018년 이 대회 2위였던 박상현, 2017년 공동 3위 허인회가 오전 6시 52분 10번 홀에서 함께 출발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배상문은 아시안투어 상위 50위 자격으로 출전했다.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한승수를 비롯해 2022년 챔피언 김민규와 2021년 챔피언 이준석이 오전 11시 52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2019년 챔피언 재즈 제인와타나논드(태국)는 일본에서 활약하는 송영한, PGA 2부 투어를 경험한 함정우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들은 오전 7시 14분 10번 홀에서 출발한다. 2018년 챔피언 최민철은 올해 예선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KPGA루키 김범수, 스티브 뉴튼(잉글랜드)과 한 조로 7시 25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2015년 챔피언인 김승혁은 오후 12시 36분 1번 홀에서 훙친야오(대만), 서요섭과 한 조로 출발한다.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김홍택과 최근 KPGA선수권을 우승한 전가람은 이정환과 한 조로 오전 6시 30분에 10번 홀에서 첫 조로 출격한다. 올 시즌 상금랭킹에서 김홍택이 4억6055만1865원으로 1위를 달리고, 전가람이 2위(3억7781만6503원)로 뒤를 쫓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 6명과 1, 2차 예선전을 통과한 33명의 선수가 우승 드라마에 도전한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자인 히가 가즈키, 일본 상금왕 출신 이마히라 슈고, 뉴질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다카히로 하타치, 지난주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오기소 타카시도 출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6.20 05:30
프로축구

[IS 승장] 이정효 감독 “이겨도 초상집, 결국 내가 문제다” 한탄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책했다.광주는 19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부천FC1995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3-2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오랜만에 나온 선수들도 많았는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면서도 “아직 많이 개선할 부분이 나왔다. 오늘 경기 리뷰하고 개선하겠다. 개인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선수 본인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시간을 내서 어떤 점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 원정 팬분들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감사하다”고 총평했다.이날 광주는 전반에만 3골을 넣으며 부천을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 막판과 경기 종료 직전에 실점했다.이정효 감독은 개선점에 관해 “상대가 내려섰을 때 공간을 만들어서 플레이하는 것은 계속 연습하고 있다. 상대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압박을 나왔을 때 그걸 어떻게 풀지 자신 있게 하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승리에도 표정이 썩 밝지 않았던 이정효 감독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훈련 때와 실전 때, 선수들의 퍼포먼스 차이가 크다는 게 이유였다.그는 “모든 지도자가 많이 고민할 것 같다. 연습 때와 경기할 때 다른 선수들이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이 힘들다. 연습 때 잘하는데 본 시합 때 들어가서 반도 못하는 경우가 힘들다”고 밝혔다. 오후성을 콕 집은 이정효 감독은 “오후성이 연습 때 (훌리안) 알바레스 같다. 상대를 힘들게 만들고 저돌적인데, 시합만 들어가면 소극적이다. 본인도 정말 힘들 것이다. 이제 오후성은 본인 성장하는 데 뭐가 문제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렇게 이야기하다 보니 내가 문제인 것 같다. 결국 내가 문제다. 잘 이야기해 보겠다”고 자책했다.실제 경기와 훈련 때의 모습이 다른 이유 중 하나로 ‘멘털’이 꼽힌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멘털이 나를 닮았으면 좋겠다. (상대가) 싸움을 걸면 싸우고, 시비를 안 걸어도 시비를 걸어서 텐션을 올려야 한다”면서 “아쉽지만,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코리아컵은 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분명 기회의 장이었다. 이정효 감독은 “오늘 경기에 나온 선수들은 다 필요하다. 세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라커룸 분위기 안 보셔서 모를 텐데 초상집 분위기다. 선수들의 기대치가 크고 (플레이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진 팀처럼 조용하다. 이 선수들이 리그, 챔피언스리그, 코리아컵에 계속 출전해야 한다. 잘 이야기해서 개선하고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외국인 수비수 브루노는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 때문에 그렇다. 공격 기술은 가진 게 많다. 수비에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가 많이 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6.19 22:00
프로야구

[IS 이슈] 손아섭 통산 최다 안타 경신 달렸다...정정 요청 들어간 '2502번째', 경기 전 나온다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18일 기록했던 통산 2502번째 안타가 실책으로 정정될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결과는 오늘 안에 내려진다.손아섭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 두산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다. 2007년 데뷔한 손아섭이 기록한 개인 통산 2502번째 안타. 그저 1안타에 불과하지만,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인 박용택의 2504개를 향한 의미가 큰 1개였다.그런데 이 안타에 대해 기록 정정 요청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 들어갔다. 실책으로 판단될 여부가 있다는 얘기다. 당시 손아섭의 타구는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는데, 두산 정수빈이 이를 포구하기 위해 글러브를 내밀었으나 포구에 실패했다. 정수빈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면 실책으로 판정될 여지가 있었다는 뜻이다. 두산으로서는 투수였던 브랜든 와델의 평균자책점이 달린 문제다. 이날 1자책점에 그쳤던 브랜든은 이 기록이 실책으로 정정될 경우 자책점이 사라진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08에서 2.96으로 낮출 수 있다. 매 시즌 성적 옵션이 걸려 있는 외국인 선수로서는 놓치기 힘든 문제다. 두산 관계자는 "브랜든 선수가 18일 등판 이후 요청해 진행했다. 아무래도 선수로서는 평균자책점이 걸린 문제"라고 전했다.통산 안타 기록 달성과 연결된 만큼 손아섭 역시 정정 여부에 촉각을 세울 법 하다. 안타 인정 여부에 따라 손아섭의 신기록 달성 날짜도, 향후 최종적으로 남게 될 KBO리그 역대 최다안타 1위 기록의 숫자도 달라질 수 있는 문제다.KBO는 통산 기록이 걸린 문제인 만큼 빠르게 결정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정정은 7일 이내 이뤄지지만, 손아섭의 기록 달성 문제가 주중 이뤄질 수 있는 만큼 금일 경기 전 발표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19일 경기가 열리기 전 기록 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정정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통상적으로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타구에 대해 실책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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