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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화란’ 송중기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로… 출연료도 이제 받을 것”

“아들한테 떳떳한 아빠가 되고 싶어 작품을 찍을 때 더 진지하게 임하게 됐죠. 아들한테도 떳떳하지 못하면 배우 생활하는 게 의미 있을까요.”아빠가 되어 돌아온 송중기는 많은 부분이 바뀌어 있었다. 전보다 듬직하고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풍겼다. 올해는 송중기에게 특별한 해였을 것이다. 깜짝 결혼과 출산에 이어 노개런티로 출연한 영화 ‘화란’을 통해 칸 영화제까지 진출했으니. 그는 언젠간 아들이 ‘화란’을 봐주면 좋을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11일 개봉한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송중기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영화를 한다고 했을 때 대중이 얼마나 좋아해 줄지 물음표가 있었다. 그런데 칸에서 영화가 오픈된 후엔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상받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극중 조직의 중간보스 치건을 연기했다. 송중기는 치건 역을 위해 외적인 변화는 물론 내면까지 바꿔가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냉혹한 현실을 살아가는 캐릭터를 위해 피부톤을 낮추고 그동안 숨겨왔던 왼쪽 뺨의 상처를 드러냈다. 그간 보여줬던 젠틀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해 ‘송중기의 새 얼굴’을 발견했다는 평을 받는다.“치건의 매력에 끌린 건 아니에요. 대본을 보고 나서 그냥 이 장르가 좋았어요. 작품을 고를 때는 생각,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데, 당시의 전 색다른 것에 꽂혀있었어요. 그때 마침 ‘화란’ 대본을 봤고 신선하게 느껴졌죠. 그 이후 치건의 매력을 분석하기 시작했어요.”송중기는 ‘화란’에 노개런티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작품의 매력에 강하게 끌렸기 때문이다. 송중기는 “그 부분에 대해선 최대한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내가 더 말하고 있다.(웃음) 제작사 대표들이 저기서는 (출연료) 안 받고 여기서는 받느냐고 농담을 한다”며 “여기서 확실하게 말하겠다. 받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송중기는 ‘화란’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보고 느꼈던 부분이 관객에게 잘 전달됐으며 한다며 “어른들이 비겁해지지 말고 아이들을 좋은 세상으로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연규 역의 홍사빈이 영화의 중심이 되어야 했다며 욕심을 덜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사빈이는 처음인데도 주인공다워 보였다. 묵직하면서도 깊다는 생각이 들어 자극도 많이 받았다”고 칭찬했다. 김형서(비비)에 대해서는 “질투할 정도로 재능이 부러운 적이 있었다. 형서는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가수로 활동할 때는 본인의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해낼 뿐, 연기할 때는 연기로 표현해내는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송중기는 데뷔 15년 만에 칸 영화제에 참석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 촬영 중 ‘화란’이 칸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그날 자정이 다 돼가는 시간에 영화제작사 사나이픽쳐스 한재덕 대표한테 칸에 ‘주목할만한 시선’ 작품으로 초청됐다고 전화를 받았어요. 그날 밤 촬영 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집중을 못 했어요. 저도 모르게 스태프들을 다 껴안기도 했죠. 사실 칸이 최종 목적지는 아니지만, 보람됐고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송중기는 지난 1월 배우 출신 영국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혼인신고 및 임신 소식을 밝혔다. 지난 6월에는 아들을 품에 안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송중기는 인터뷰 전 아내에게서 잘하고 오라는 응원을 받았다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를 언급했다.“아내가 예전엔 배우 활동을 했어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를 저보다 먼저 다녀왔죠. 들뜨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아들이 이제 막 100일이 지났는데 지금도 우유 먹이고 있으면 ‘내가 아빠가 된 게 맞나’ 싶어요. ‘착하게 잘살아야겠다’, ‘좋은 사람 돼야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들어요, 일도 더 열심히 할 거예요.”송중기는 올해 초 BBC 오디션을 봤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송중기는 “소문 아니고 사실이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활동하는 관계자 중에 아내와 친한 친구들이 많다”며 “아내가 도와주려고 소개해 준 적은 많다. 원래 (해외 작품) 오디션은 많이 보러 다녔고 올해도 몇 개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1 05:45
영화

#실화 #감동 #마라톤 ‘1947 보스톤’ 흥행 포인트 셋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 영화 ‘1947 보스톤’이 남녀노소 세대, 성별을 불문한 매력 포인트를 탑재하고 추석 연휴를 정조준한다.본격적인 추석 연휴 시작을 알리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다. 하정우와 임시완이 각각 손기정, 서윤복으로 분했고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을 만든 영화계 거장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 손기정·서윤복의 마라톤 감동 실화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건 ‘1947 보스톤’의 큰 무기다. 잃어버렸던 조국을 이제 막 되찾은 광복 직후 한국의 상황과 어떻게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싶었던 선수들의 심경. 그런 다이내믹한 스토리가 실화라는 건 작품에 무게를 더한다.스크린을 1947년으로 만들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은 치열했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인만큼 실존 인물과 싱크로율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는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손기정’이라는 인물을 무게감 있는 동시에 유연하게 그릴 수 있는 배우를 고민했다”면서 외형부터 성격까지 손기정 선수와 닮은 하정우에게 가장 먼저 제안을 건넸다고 밝혔다. 또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서윤복 역으로 분한 임시완은 실제 마라톤 선수 훈련량의 60~70%를 소화해 내며 실존 인물 그 자체로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마지막으로 “리얼리티에 가장 신경을 썼다”는 강제규 감독의 의도에 따라 1947년의 서울과 보스턴을 고스란히 재현하기 위해 미술팀과 CG팀도 고군분투를 했다.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의 오래된 건물들을 찾아 카메라에 담아냈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 코스를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 사전 준비부터 촬영까지 약 4개월에 걸친 작업을 진행했다.◇ 감동 터져나오는 후반부초반의 서사는 후반부의 폭발적인 흡인력과 감동을 위한 준비과정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침내 서윤복 선수의 가슴에 태극기가 달릴 때, 또 그가 해방 후 처음으로 고국을 대표해 달리면서 느끼는 소회가 펼쳐지는 후반부는 ‘1947 보스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해방 직후인 1947년을 배경으로 전 세계에 대한의 독립을 알리기 위해 달리고 또 달렸던 손기정, 서윤복, 남승룡(배성우) 세 사람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가 강제규 감독의 지휘 아래 스크린에서 뭉클하게 구현됐다.여기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은빈이 특별출연으로 등장, 관객들을 반갑게 한다. 배우들의 명연기는 ‘1947 보스톤’이 가지고 있는 감동 코드를 극대화한다. ◇ “마라톤 인구는 꼭!” 러너들 필관람 예약무엇보다 ‘1947 보스톤’은 보스턴 마라톤을 리얼하게 스크린에 구현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마라톤을 소재로 한 영화는 있었지만, 마라톤의 사실감에 ‘1947 보스톤’만큼 공을 들인 작품은 없었다.영화 준비 기간에 손기정 마라톤 대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영화와 대회의 의미를 되새긴 ‘1947 보스톤’ 팀은 영화 개봉에 앞서 다양한 러닝 관련 행사로 러너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947 보스톤’은 먼저 여러 러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러너블과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러너블 챌린지’를 통해 러너들은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을 향한 국가대표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달릴 수 있다. 시사회 초대권, 배우 친필 사인 포스터 등 응모권도 러너들을 매혹하고 있다.또 지난 9일 열린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는 배우 하정우와 제작사 장원석 대표가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장원석 대표는 “마라톤 인구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는 평으로 기대를 끌어올렸다. 실제 언론 시사회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는 “마라톤에 굉장히 무게중심을 크게 두고 있는 영화”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오는 18일에는 경희대학교 러닝크루 ‘경희랑 달리기’와 함께하는 시티런 이벤트도 진행된다.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1946년 서윤복 선수가 참가해 우승한 ‘제1회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의 시작점인 현 조선일보 별관 앞,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정식이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 마지막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해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코스도 의미 깊다. 러너들은 손기정, 서윤복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고 영화에 대한 관심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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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그린리본마라톤 참여..‘1947보스톤’ 다양한 이벤트 관심↑

영화 ‘1947 보스톤’이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예고해 화제를 모은다. 12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947보스톤’ 팀이 지난 4월22,23일 개최된 롯데월드타워 수직 마라톤 대회인 ‘스카이런’을 시작으로 전국의 러너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1947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태극기 휘날리며’ 강제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가 손기정 역을, 임시완이 서윤복 역을 맡았다.영화의 주역인 하정우와 강제규 감독, 제작사 BA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서 열린 제17회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 깜짝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실종아동의 무사 귀환 및 예방, 그리고 아동 범죄 근절을 위한 그린리본마라톤 페스티벌에 힘을 보태고 참가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것. 영화에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마라톤의 전설 ‘손기정’ 역을 맡은 하정우는 개회식에서 “좋은 취지의 뜻깊은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언젠가는 저도 함께 뛸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한다. 날이 더운데 안전에 유의하셔야 한다”고 전하며 팬들과 셀카 촬영 등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한강공원 한 켠에 마련된 ‘1947 보스톤’ 부스에서는 SNS 인증샷 업로드 고객을 대상으로 룰렛 이벤트를 진행, 마사지건, 암밴드, 영화 예매권 등 푸짐한 경품을 마련해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또한 다양한 러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러너블’에서는 6일부터 27일까지 3주간 1947년 보스턴 마라톤을 향한 국가대표들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달리는 ‘러너블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필수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1947 보스톤’ 시사회 초대권부터 배우 친필 사인 포스터 등 리워드 응모권이 주어져 예비 관객들의 열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7시 경희대학교 러닝크루 ‘경희랑 달리기’와 함께하는 시티런 이벤트는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들어간 듯한 특별한 코스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광화문 광장을 시작으로 1946년 ‘서윤복’ 선수가 참가해 우승한 ‘제1회 조선일보단축마라톤대회’의 시작점인 현 조선일보 별관 앞, 그리고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정식이 열린 덕수궁 대한문 앞, 마지막으로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기념하여 조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까지. 러너들은 ‘손기정’, ‘서윤복’의 발자취를 생생하게 느끼며 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전망이다.‘1947 보스톤’은 오는 27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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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의 직필] 정말 462편의 영화들이 관객수를 조작했을까?

과연 462편의 영화들이 관객수를 조작했을까?지난 17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간담회에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관객수가 조작된 영화 편수는 전체 462편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가 지난달 13일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키다리스튜디오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영화 관객수를 허위로 집계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하며 영화진흥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청 관계자는 “(조작된)관객수가 정확히 얼마나 됐는지 대충 정리됐지만 아직 상세하게 발표할 내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경찰의 발표만 들으면 그야말로 영화계가 관객수를 조작해 관객을 현혹하는 악덕이 판치는 곳으로 여겨진다.속사정을 살펴보면 좀 다르다.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회사는 비단 6곳뿐만이 아니다. 주로 독립영화를 배급하는 회사 등 영세한 회사 대표들도 줄줄이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조사를 하면서 혐의가 있는 영화들이 늘어나고 관련된 배급사 관계자들을 계속 불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를 받고 온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관행이라고 여겨졌던 것과 마케팅적인 부분들, 실제 조작 사례 등이 모두 관객수 조작행위로 의심을 받고 있는 듯하다.예컨대 영화 기자시사 후 이뤄지는 기자간담회는 통상적으로 같은 시사 장소에서 열린다. 이때 배급사는 극장에 대관료를 내는 게 아니라 예매권으로 제공한다. 즉 500석 규모로 기자시사회를 열면, 그 뒤 기자간담회도 500석 규모로 예매권을 제공한다. 예매권으로 제공하면, 관객수 카운팅도 되기에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기자 간담회 좌석이 모두 차는 게 아닌데 예매된 모든 좌석이 관객수로 카운팅되는 건 관객수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빵원티켓, 스피드쿠폰 등 이벤트성 극장 할인 티켓도 마찬가지다. 선착순으로 마감되는 빵원티켓 등은 마케팅용이자 데이터로 활용된다. 얼마나 빨리 마감되는지가 영화 흥행 지표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까닭에 이벤트로 이 같은 행사를 하는데, 이 때 예매권을 제공한다. 문제는 이 예매권이 모두 소진되는 게 아니라는 점. 빵원티켓 등에 당첨된 사람들 모두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게 아니지만, 관례적으로 이 예매권들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처리해왔다. 경찰은 여기에도 관객이 실제 극장에서 안 봤는데 카운팅이 된 건 관객수 조작이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는 후문.또한 클라우드 펀딩 등으로 제작되는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등 저예산영화들은 펀딩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관례적으로 예매 티켓을 제공한다. 이 티켓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지만, 이 예매 티켓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처리한다. 이 티켓 소진도 실제 극장에서 관객이 보지 않았다면 관객수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같은 방식은 실제 영화 관객수 집계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뿐더러 자체 마케팅 비용을 쓰는 것이기에, 각 영화의 총제작비(순제작비+P&A비용)에 포함된다. 빵원티켓 등 극장에서 하는 이벤트성 행사는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각 영화의 총제작비에 포함된 금액으로 벌어지는 프로모션용 행사이기에, 관객수 증가에 큰 의미를 두진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관객수가 늘어난들 총제작비에 포함된 것이기에, 수익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이는 무료로 제공하는 VIP시사회와 일반 시사회도 마찬가지다. 이 관객수들도 카운팅에 포함되는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이야기가 또 달라진다.영화계에선 차제에 이런 관행이 없어지고 통대관으로 비용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찰 조사를 받은 한 관계자는 “극장이 있는 회사와 없는 회사의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이런 관행은 대체로 극장에 좋은 일인 만큼 이번 기회에 정리가 되는 것도 향후를 위해선 좋은 일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럴 경우 비용 문제로 빵원티켓, 스피드쿠폰 등 티켓 할인 또는 무료 행사와 일반시사는 점차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극장요금이 인상된 뒤 공짜티켓과 할인티켓이 남발돼 티켓 가격에서 제작사에 돌아오는 객단가가 낮아지고 있다는 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터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할인티켓, 공짜티켓은 사실상 배급사와 제작사에 돌아오는 몫이 없다. 이런 관행이 관객수 조작으로 처벌받는다면 굳이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심야 또는 새벽에 관객이 없는 시간대에, 심지어 극장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마치 관객이 든 것인양 처리돼 관객수를 허위로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서 시작됐다.이 중에는 실제로 경쟁이 치열할 경우 예매율을 올리기 위해 프로모션용 예매권으로 유령상영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중 그렇게 경쟁이 치열한 때가 몇 되지 않을 뿐더러 경찰의 조사기간인 2019년부터 2023년 중 2020년부터 2022년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다. 유령상영 중 상당수는 프로모션용으로 예매권을 확보했지만 영화가 인기가 없어서 예매권이 다 소진되지 않아,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올 즈음 새벽 시간대에 그 예매권을 태우는 경우들이다. 말그대로 태운다고 표현한다. 이런 예매권은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기에, 제 때 사용 못하면 태워버린다. 이것도 관객수 조작이라면 조작이지만 자체 프로모션용 비용이기에 배급사에 이익은 없고 관객수 증가도 미비하다. 코로나19 기간에는 워낙 관객수가 적었기에 이런 관객수 증가도 박스오피스 순위에 영향을 줘서 눈에 띄었을 뿐이다.경찰은 조만간 이번 수사를 마무리하고 관객수를 조작한 영화 숫자와 그렇게 조작된 영화관객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발표한 462편은 얼핏 개봉한 영화 숫자들과 비슷해 보이고, 향후 발표할 조작된 영화관객수도 몇십만명 이상이 될 듯하다. 그렇게 되면 영화계가 철저히 관객을 우롱하고 속이는 집단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과연 영화계가 관객 숫자를 허위로 늘려서 속여 먹는 집단이었는지, 숫자만 보면 속내를 짐작하기 쉽지 않다. 의도에 속기 쉽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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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신예 발굴 집중한다! 2025년까지 5편 중 1편은 데뷔작

테드 서랜도스(Ted Sarandos)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자(CEO)와 한국 콘텐츠 창작자들이 만나 글로벌 문화 시대정신의 중심으로 부상한 K콘텐츠의 성과를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테드 서랜도스와 국내 창작자들은 한국과 넷플릭스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의 기반이 되는 견고한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모았다.22일 오전 광화문에서 열린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의 인사말에서 테드 서랜도스는 “넷플릭스 내 한국 콘텐츠 시청 수가 지난 4년간(2019년 대비 2022년) 6배 증가하고 90% 이상의 K로맨스 시청 수가 한국 외 국가에서 발생했다. ‘카터’와 ‘지금 우리 학교는’, ‘더 글로리’가 2022년 90개국 이상에서 넷플릭스 톱(Top) 10 차트에 이름을 올린 것처럼 세계적으로 거대한 팬덤과 충성도를 생성하고 있는 한국 창작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우고자 한다”며 한국 스토리텔링의 저력을 칭찬했다.테드 서랜도스는 이어 “지난 2022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넷플릭스가 공개할 한국 콘텐츠 다섯 편 가운데 한 편은 신예 작가 혹은 감독의 데뷔작이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는 카메라 앞 그리고 뒤에서 활약할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차세대 한국 크리에이터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열린 첫 세션 ‘한국 콘텐츠의 내일을 위해: 국내 제작 파트너들과 함께’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와 용필름 임승용 대표, 퍼스트맨스튜디오 김지연 대표,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 시작컴퍼니 김수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내 제작사 대표들은 이 세션에서 넷플릭스와 협업이 창작 지평을 넓히는 도전의 기회가 된다고 언급했다. ‘D.P.’ 및 ‘지옥’을 만든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변승민 대표는 “넷플릭스는 정형화된 흥행 공식 대신 기존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스토리텔링이나 소재 및 연출 등의 다양한 도전을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솔로지옥’ 및 ‘19/20’을 제작한 시작컴퍼니 김수아 대표는 “사전제작이라는 기존과 전혀 다른 제작 환경뿐만 아니라 예능 제작 생태계를 바꾸고 있으며, 예능도 글로벌 흥행을 달성할 수 있다는 비전을 함께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한국 창작 생태계와 넷플릭스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창작자들의 제언도 이어졌다. ‘독전2’, ‘로기완’ 등 폭넓은 장르의 영화를 제작 중인 용필름의 임승용 대표는 “넷플릭스는 스토리텔링의 특성을 극대화하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신예 창작자 및 배우들에 대한 발굴 및 투자에도 전폭적인 지원과 관심을 지속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한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의 큰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시즌 2를 아주 좋은 환경에서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더 많은 창작자들이 넷플릭스와 함께 글로벌 성공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이어진 ‘한국 콘텐츠의 내일을 위해: VFX 파트너들과 함께’ 세션에서는 이성규 넷플릭스 한국 및 동남아시아, 대만 프로덕션 총괄 시니어 디렉터와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 그리고 넷플릭스의 자회사인 스캔라인VFX/아이라인스튜디오 코리아 홍성환 지사장 등이 참석했다.넷플릭스와 지난 2019년부터 협업하고 있는 웨스트월드는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이 국내 창작 생태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 웨스트월드 설립 당시 3명이었던 임직원은 현재 191명, 매출은 2018년 대비 2022년 약 74배 가량 증가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스위트홈’을 통해 새롭게 도전한 기술을 시연하기도 한 웨스트월드 손승현 대표는 “웨스트월드의 VFX와 색 보정(DI) 담당 작품도 7편에서 2022년 57편으로 8배나 증가하는 등, 넷플릭스와의 동행을 통해 양적인 성장은 물론 제작 인프라를 강화하는 등 더욱 뛰어난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넷플릭스의 자회사이자 한국에 아시아 최초의 특수효과 영화제작 시설을 위해 2027년까지 6년간 1억 달러(약 1271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던 스캔라인VFX/아이라인스튜디오 코리아 홍성환 지사장도 함께했다. 홍성환 지사장은 “해외 창작자들의 문의가 쏟아질 만큼 한국 콘텐츠를 향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스캔라인VFX/아이라인스튜디오는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한국 아티스트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함께 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며 테드 서랜도스는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가 세계에서 사랑받는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또 자랑스럽다”며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가들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이며 한국을 향한 투자가 콘텐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2 16:40
경제

테슬라도 뛰어든 '인증 중고차'…국산차는 답답한 '진입 금지'

수입 인증 중고차 매장이 100곳을 돌파하며 국내 완성차의 시장 진출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중고차 매매 업계의 반대와 정부의 미온적 대책으로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매매 업계가 '신차 판매권' 등 완성차 업계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항을 내걸어 합의를 결렬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00개 돌파한 수입 중고차 매장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지난해 판매량 27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업계는 인증 중고차 사업에 적극적이다. 신차뿐만 아니라 중고차 매매까지 책임지며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매장은 총 101개에 달한다. 브랜드별 개수를 보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 벤츠가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BMW 20곳, MINI 14곳, 아우디 11곳, 재규어·랜드로버 각각 8곳·폭스바겐 7곳 등 순이다. 이외 포르쉐(3개), 람보르기니(1개) 등 최고급 브랜드도 인증 중고차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곳은 BMW코리아다. 지난 2005년에 도입한 인증 중고차 판매 프로그램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을 통해 정비 이력 확인·리스·할부 금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온라인으로도 전국의 인증 중고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BMW는 무사고 5년, 주행거리 10만km 이내 BMW·MINI 중고차를 대상으로 총 72개 항목의 정밀점검을 거친 뒤 매물로 내놓고 있다. 이에 질세라 벤츠코리아는 2011년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한 직후 현재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벤츠는 정식 수입 차량 중 무사고 6년 또는 주행거리 15만㎞ 이내 차량을 매입해 198개 항목을 검사한다. 벤츠코리아의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017년 3800대, 2018년 4600대, 2020년 6450대로 빠른 증가세에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10월 대전과 양산에 각각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새로 열면서 아우디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두 자릿수로 늘렸다. 2015년에 인증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아우디는 공인 정비 전문가들이 101가지 성능 점검을 하고 꼼꼼한 관리 아래 상품화 과정을 진행한 차량만 고객에게 제공한다. 중고차 매장이 늘어나면서 수입차 브랜드의 중고차 판매실적도 급증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이지만 차량 제작사를 믿고 사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업계 1~4위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 판매량은 2017년 1만4992대에서 2020년 2만5680대로 3년 새 70%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만5464대를 판매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3만대 판매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전체 중고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거래량을 경신할 전망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고차 거래량(사업자 매입·상사이전 제외)은 153만대로 신차 판매량(108만대)의 1.4배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거래량을 세웠던 2020년과 비슷한 규모다. 중고차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테슬라도 중고차 업체 오토플러스와 손잡고 인증 중고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사업 공개 시점과 판매 대상 모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고차 사업에 앞서 테슬라와 오토플러스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전기차 시승센터를 함께 마련했다. 국산차는 합의 불발…업계 반발에 제동 수입차가 인증 중고차 시장에서 보폭을 키우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는 아직 시장에 진출조차 못 하고 있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 대표들이 모여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석 달 이상 논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상생안 도출이 끝내 무산됐기 때문이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완성차 업계와 매매 업계 양측은 연 250만대 규모인 중고차 시장 전체 물량 10%에 한해 완성차 업계가 참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3%를 시작으로 2024년 10%까지 단계적 참여율 상향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최종 합의안은 나오지 못했다. 세부 쟁점에서 매매 업계 반발이 이어지며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매매 업계는 완성차 업계가 취급할 수 있는 10%의 범위를 연 250만대 기준이 아닌 사업자 거래 매물 기준인 110만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반면 완성차 업계 입장은 다르다. 250만대가 전체 물량이라는 전제로 점유율을 기존 15%에서 10%로 낮춰 양보했다는 것이다. 완성차 업계는 12만km·6년 이하 매물을 취급하겠다던 방침도 10만km·5년 이내로 한발 물러섰다. 게다가 매매 업계는 거래 대수만큼 완성차 업체의 신차 판매권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완성차 대리점은 본사 관리하에 동일한 가격·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관리를 받지 않는 중고차 매매상사가 최소 연 13만대 이상 규모의 신차 판매에 나서겠단 얘기다. 매매 업계가 신차 판매권을 요구하는 등 완성차 업계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사항을 내놓으면서 상생안 마련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추가적 협의도 없을 전망이다.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가 3개월 기한으로 출범했고, 기한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고차 시장 개방 안건은 정부(중소벤처기업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매매산업 발전협의회를 통해 완성차 업계와 매매업계의 의견이 모두 개진됐고, 중고차 시장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소비자들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이른 시일 내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 개방이 2년 넘게 표류하면서 허위·미끼 매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앞서 지난 26일 자동차 관련 시민단체 연합인 교통연대가 온라인 서명 운동 전개를 다시 예고한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소비자 후생 저하 논란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02 07:00
연예

"김호창 주장 사실과 달라"…'인서트코인' 측 밝힌 사건 전말[전문]

뮤지컬 '인서트 코인' 측이 배우 김호창의 하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 '인서트 코인'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 측은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인서트 코인'에 출연 중인 김호창 배우가 개인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해 사태가 확대되지 않길 바라며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퍼져 논란이 과중 되고 있는 관계로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고 알렸다. 앞서 김호창은 매끄럽지 않았던 공연 결과와 실력에 대한 네티즌들의 지적을 꼬집으며 그러한 공연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나름의 이유를 해명, 하차 사실을 전했다. 그리고 스스로도 흡족하지 못했던 과정을 사과하면서도 제작진에 대한 분노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호창은 뮤지컬계에 몸 담고 있는 인물이라면 모를 수 없는 제작사 대표 등 관계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당신들이 누군데, 얼마나 잘났길래 나에게 뭐라고 하냐"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인서트 코인' 측은 김호창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계약도 안하고 공연을 했다'는데 대해 "출연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했다"고 밝혔고,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는 상황에 대해서는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기간을 제공했고 김호창 배우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다. 리허설 역시 대학로 타 공연의 통상적인 리허설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단언했다.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인해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했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고. 제작사는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 있어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 배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제작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더 이상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는 작품에 참여하고 함께 했던 김호창 배우 역시 이 시간 이후 불필요한 논란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09년 SBS 1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호창은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제중원' '49일' '무사 백동수' '롤러코스터2' 등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푸른거탑'과 '푸른거탑 리턴즈'에서 상병 김호창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음은 제작사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엔에이피엔터테인먼트입니다.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 출연 중인 김호창 배우가 개인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하여 관련 사태가 확대되지 않길 바라며 대응을 자제해 왔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퍼져 논란이 과중 되고 있는 관계로 이를 바로잡으려 합니다. 당사는 다음과 같은 사실관계 내용을 공지하오니 이를 계기로 이와 관련된 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1. ‘계약도 안하고 공연을 했다.’ 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당사는 김호창 배우와 공연 출연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계약금도 지급하였습니다. 계약 당시와 공연 일정 및 장소가 변경되는 과정에서도 당사는 김호창 배우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쳤으며, 배우도 이 같은 변경사항을 동의하였기에 그 후 연장된 연습에 참여하고 공연 출연도 한 것입니다. 변경 사항이 반영된 수정 계약서 내용도 구두와 문자로 안내한 바 있습니다. 2. ‘리허설 및 음향 확인도 못하고 첫 공연을 진행했다.’ 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공연 준비 과정에서 충분한 연습기간(공연 일정이 지연 변경되어 연습기간은 당초 계획보다 더 길게 확보되었습니다.)을 제공하였고, 김호창 배우를 위해 김호창 배우만 단독으로 참여하는 추가 가창 연습 및 레슨 과정도 제공했습니다. 음향 확인 등 리허설 역시 대학로 타 공연의 통상적인 리허설 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3. ‘관람객의 평가 및 타 제작사 대표들의 의견으로 인해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했다.’ 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 공연 제작 및 진행 과정에 있어 관객 평가 및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참고할 수는 있으나, 이를 근거로 배우에게 부족함을 지적한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타 제작사 대표들은 김호창 배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사실 자체가 없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작진은 김호창 배우에게 별도의 레슨을 제공할 만큼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김호창 배우의 첫 무대는 물론 이후 무대에서의 연기 및 가창 상태 등을 면밀히 파악한 후에 최종적으로는 연출자의 결정으로 김호창 배우에게 공연 스케줄을 조정하고 연습 기간을 조금 더 가질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이는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가 공연 관객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차원과 함께 배우가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의 결정이었습니다.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는 리허설 직후 김호창 배우만을 위한 별도의 장면 연출을 급히 준비하여 첫 무대에서부터 가창 부담을 덜어주는 등 김호창 배우와 함께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과 성의를 다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호창 배우가 추가 연습 진행 후 출연 제안을 거절하면서 하차 의사를 밝히고, 해당 공연 제작사는 물론 관객분들께도 그 책임을 돌리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여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도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당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현재 최악의 공연 환경에서도 소극장 뮤지컬 배우 및 스태프 등 관련 인력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작년 12월부터 작품을 준비하였고,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제작 중단의 위기 속에서도 흥행여부와 상관없이 공연을 올리게 된 것인 바, 이번 김호창 배우 사태로 인해 이러한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의 선의와 진심이 왜곡 훼손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는 뮤지컬 ‘인서트 코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질책과 칭찬의 의견을 보내주시고 있는 관객분들, 관객분들께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뮤지컬 ‘인서트 코인’ 출연 배우들 및 스태프들, 뮤지컬 ‘인서트 코인’을 응원해주시고 있는 타 제작사 대표분들 등 이번 사태로 인해 선의의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더 이상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뮤지컬 ‘인서트 코인’ 연출자 및 제작사는 저희 작품에 참여하고 함께 했던 김호창 배우 역시 이 시간 이후 불필요한 논란으로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기 바라며, 또한 이번 사태가 원만히 잘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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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입배급사협회, OTT 왓챠·웨이브 '서비스 중단' 결정

"저작권료 정당한 가치 인정" "영화 콘텐츠 합당한 대가 지불" "투명한 정산 시스템 공개" 영화수입배급사협회가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 왓챠와 웨이브 등에서 영화 콘텐츠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회장 정상진)는 지난 달 17일 오전 10시 극장 아트나인 에서 ‘변화하는 한국 영화시장의 독자적 VOD 생존방법, VOD 시장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대처 방안'이라는 제목으로 공청회를 열었다. 영화수입배급사협회(이하 '수배협')은 지난 2016년 10월에 극장과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정상적인 유통질서를 확립하고 영화 판권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는데 힘을 기울이기 위해 창립했다. 이번 공청회는 코로나19로 국내 극장가는 물론 영화시장 전체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하는 영화 콘텐츠 시장에 대한 현황 파악과 전망, 그리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였다. 공청회에는 수배협 소속사 대표들과 부가 판권 담당자 등 30여 명이 참여해서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나눴다. 특히 2019년 5,093억(영화진흥위원회 2019년 자료)까지 성장했으며, 코로나19이후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가 판권 시장, 디지털 유통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 대안에 대한 적극적인 토론이 있었다. '수배협' 측은 "현재 국내 디지털유통시장은 IP-TV(KT, SK, LG), 홈초이스 등에서 채택하고 있는, 영화를 한편 볼 때마다 건 별로 결재하는 T VOD(Transactional Video On Demand : 건 별 영상 주문 방식) 시장 중심이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등장과 함께 OTT(Over The Top : 인터넷으로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국내 영화 부가 판권 시장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토종 OTT 업체인 왓챠, 웨이브, 티빙 등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관객들이 극장에서 영화를 소비하지 못하며 넷플릭스와 국내 토장 OTT 업체의 가입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TT 서비스는 월별 정액제 방식의 정산 방식으로 콘텐츠 관람료를 결재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T VOD가 영화를 볼 때마다 결제 했다면 OTT의 S VOD(SubscriptionVideo on Demand 예약 주문형 방식)는 월 일정의 금액(정액제)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하는 방식이다. 왓챠, 웨이브 등 국내 OTT 업체에서는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모든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다. '수배협' 측은 "문제는 콘텐츠 저작권자에게 지급되는 저작권료의 배분 방식이라는 것이다. 시청한 수 만큼의 일정 단가 금액을 정산하는 것이 아닌 영화, TV드라마, 예능 등 전체 모든 영상 콘텐츠의 시청수에서 비율을 따져 정산하는 결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영화 콘텐츠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배분 방식이라 할 수 있다. TV드라마, 예능의 경우 1시간 이하의 런닝타임과 전 편을 관람하기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지만, 영화의 경우 2시간 단 한번의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 나누는 정산 방식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영화 한편을 보는데 IP TV 등의 T VOD 방식으로 건당 3,000원이 결재 된다면, 국내 OTT S VOD 서비스의 경우는 편당 100원 이하의 저작권료가 발생될 수 있는 것이다. 자칫 소비자에게 영화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콘텐츠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배협' 회원사들은 만약 월정액을 중심으로 한 OTT VOD 서비스가 디지털유통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경우, 영화 부가서비스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한 목소리로 우려했다는 후문. '월 정액 1만원으로 무제한의 영상 콘텐츠 관람은 콘텐츠 저작권자에게는 저작권료 수입이 30분의 1로 줄어들어 도산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으며, 이는 결국 다양한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불가능하게 하여 결국 관련 산업 전체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배협' 측은 "실제로 현재 전세계에서 극장 이외의 부가 판권 시장이 그나마 살아 있는 곳은 T VOD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정도이며, OTT VOD 서비스가 발달한 일본과 동남아 등은 부가판권 시장의 몰락과 이 영향으로 인한 자국 영화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이제 극장 개봉만으로 영화를 제작하고 수입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변되는 비대면 사회는 영화계 전체로 확대될 것이고 기왕에 세계적인 디지털 인프라를 갖고 있는 우리 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콘텐츠 가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정당한 대우가 전제되어야 만 한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수배협' 회원사들은 "저작권료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때까지 월정액 서비스를 하고 있는 ‘왓차’ ‘웨이브’ ‘티빙’에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콘텐츠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다"는 의견에 동조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수입배급사협회는 한국영화산업에서 디지털 유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대공청회를 8월중 제안한다. 여기에는 제작사, 배급사, 수입사, 디지털 유통사, 플랫폼사 등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첨언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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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들 "무조건적인 규제, 영화 산업 발전 후퇴시켜"

한국상영발전협회가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의 입장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지난 27일 발표한 성명문에서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한국 영화계의 우수한 시스템을 언급하며 "극장 사업자들은 한국 영화계의 중요한 참여자이며 기여자다. 영화계를 단순히 ‘극장’과 ‘그외’로 나누어 일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규제를 주장하며 작금의 한국영화산업의 성과를 평가절하 하는 것은 오히려 영화산업의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이 주장하는 과장되거나 의혹에 불과한 주장들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바로잡아 설명한다"며 총 네 가지를 언급했다. 첫번째로 "극장과 배급사간의 관계는 공정위 의결, 대법원 판결 등을 통해 밀어주기 등 불공정이 없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됐다. 그런데 공정위 의결 및 대법원 판결 등으로 '수직계열화로 인한 계열사간 밀어주기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최근에는 배급사가 극장의 이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단순 반대 시각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의혹 제기에 불과하다. 아울러 영화의 성공 여부는 최우선적으로 콘텐츠의 힘에 따라 관객의 선택을 받는 것이며 극장의 편성은 이를 반영할 뿐이다"고 했다. 두번째로 "한국 극장은 전 세계 부율 50:50(배급사:극장)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지역 부율을 55:45(배급사:극장)로조 정하여 영화계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영업계는 배급사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율을 변경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고, 세번째로 "무료초대권 발급은 극장 뿐 아니라 배급·제작사를포함한 영화 마케팅, 홍보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윈윈 전략으로 이미 대법원 소송에서 부당하지 않음이 증명된 사항이다. 특히 영화계에서 합의된 발급 비율을 준수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극장들은 현장은 물론 SNS 등 고객 접점의 다양한 채널을 개발, 성장시켜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영화 흥행을 위한 관객 유치 극대화에 전념을 다하고 있으며, 공동 마케팅에 따른 비용 전가는 없다. 또한 스크린광고비즈니스는 전 세계 플랫폼 사업자들의 보편적인 사업 모델로 극장과 광고주와의 계약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면서 "VPF(디지털영사기비용)는 극장과 배급사간 합리적인 비용 분담 절차임을 이미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VPF는시작과 끝을 영화계 합의를 통해 이뤄나갔다. 현재 개별 계약을 통해 남아있는 일부 극장에 대해서는 당 협회가 지속 종료 권고토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26일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총 1325명의 영화인으로부터 서명을 얻어 "영화인들의 바람을 각 당에 전달하여 당론 채택을 요청하고, 대표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21대 국회에서 아래 세 가지 요구사항이 반드시 법제화될 수 있도록 서명에 참여한 영화인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영화산업구조개선 법제화 준비모임은 대기업의 영화 배급업과 상영업 겸업 제한,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과점을 금지, 독립·예술영화 및 전용관 지원 제도화 등을 촉구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8 07:44
연예

[할리우드IS] 거물 제작자들 모여 성추행 척결 총회 "침묵 끝낸다"

할리우드 주요 인사들이 성추행 척결과 평등한 일터를 위해 입을 모았다.15일(현지시간) 주요 영화사, 제작자, TV네트워크와 레코드 제작사들이 '직장에서의 성적 괴롭힘 방지와 평등 증진 위원회'를 만들었다. '스타워즈' 제작자 캐슬린 케네디를 비롯한 여성 인사들이 주도했다. 월트 디즈니사 로버트 아이거 회장 , 파라마운트 대표 캐런 스튜어트, 유니버설 뮤직그룹 CEO 루시안 그레인지 경, CBS그룹의 레슬리 문베스 회장 등이 모임에 함께 했다.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사건 폭로 이후 업계 성추행에 대한 고발이 연달아 터지면서, 위원회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했다. 회장으로 선출된 애니타 힐은 성명을 통해 "단 한가지 해법을 찾는데 그치지 않고 오랜 세월 연예계 권력과 반복되는 성추행 비리에 서로 얽혀있는 복잡한 원인을 척결하기 위해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전략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라고 선언했다.케네디는 "이렇게 많은 영화 ,TV, 음악, 디지털산업, 노조, 에이전시, 각종 직능협회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은 새로운 해법을 탐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게 된 증거"라고 말했다.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올해가 지나면 즉시 다시 회의를 소집해 앞으로의 임무와 대책, 선결 사업 목록 등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2.1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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