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4건
연예일반

남규홍PD 측 “딸 ‘아빠 찬스’ 운운 유감, 영화감독들도 작가 스크롤에 이름 올려” [전문]

‘나는 솔로’ 연출자 남규홍 PD 측이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에 입장을 밝혔다.10일 남규홍 PD가 이끄는 촌장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나는 솔로’ 보도에 대한 촌장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게재했다. 남 PD 측은 “‘나는 솔로’를 사랑하고 관심주신 시청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렸다. 수많은 기사들 속에서 오해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 및 사실 왜곡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남 PD 측은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작가 재방료는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한국방송작가협회 소속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또한 PD들도 작가 스크롤이 있다고 하여 재방료를 받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재방송료는 프리랜서 노동자인 작가들과 연기자들의 저작권’이라고 하는 주장은 현시대 콘텐츠 업계와는 맞지 않다. 과거는 방송사 공채 중심 피디의 제작 환경이었지만 현재는 외주 제작사와 다수의 프리랜서 PD, 작가들 중심으로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제 저작권 규범인 ‘베른 협약’에 걸맞는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을 위한 ‘영상저작자들의 보상청구권’을 강화하는 저작권법 개정이 2023년 2월부터 국회에서 진행 중이다. 이 개정 입법의 핵심은 작가뿐 아니라 연출자들의 저작권을 지켜주려는 것이다. 이런 법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창작자 단체(연출 협회 포함)에게 찾아가라고 하는 돈이 1년에 450억 원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정비되지 않아서 해외에서 송금된 이 돈은 재판매, 재송출 업체가 보관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과 연기자들만이 재방송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남 PD 측은 자신과 딸, 다른 PD를 작가 명단에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현재 많은 국내 영화감독들이 작가와 시나리오를 공동 창작하고 있으며 스크롤에 작가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또한 방송국에는 자막만 전문으로 쓰는 작가도 있다. 그들은 방송작가협회에 들어가 있든 아니든 작가”라고 말했다.또 “남규홍 PD의 자녀가 스크롤에 올라간 이유는 그가 작가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악의적으로 아빠찬스 운운하는 기자들의 보도는 매우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다음은 촌장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안녕하세요.‘나는 솔로’를 사랑하고 관심주신 시청자분들께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드렸습니다. 수많은 기사들 속에서 오해할 수 있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 및 사실 왜곡을 바로잡고자 합니다. 작가 재방료와 피디의 작가 스크롤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입니다1) 억대 재방료를 피디가 탐했다고 하는 근거는 무엇인가?먼저 억대 재방료를 탐냈다고 하였으나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작가 재방료는 촌장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하는 작가 중 협회 소속 작가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급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또한 PD들도 작가 스크롤이 있다고 하여 재방료를 받지 는 못합니다. 작가의 재방료는 방송작가 협회 회원의 경우 자동으로 재방료가 나오지만 그것이 얼마인지 누구에게 어떻게 가는지 그 절차도 방식도 금액도 저희는 모릅니다. 방송판에서 수십 년을 일했지만 그것에 대하여 한 번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 관행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도 않았습니다. 오로지 피디로서 좋은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 작가 이상의 일들은 무수하게 해 왔지만 재방료는 존재 자체도 잊고 일했습니다. 그것이 대부분 피디들의 오래된 관행이 되었을 겁니다.따라서 방송작가 협회 비회원에게도 작가료가 지급 가능하다는 것은 올해 초 작가들이 방송작가협회에서 준 표준계약서를 가져와 계약을 요구하면서 알게 됐습니다. 그만큼 재방료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었고 무지했습니다.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 피디 셋은 실질적인 작가 역할을 한 것이기에 작가들의 그 요구가 있기 훨씬 전인 23년도 11월부터 스태프 스크롤에 작가로서 이름을 올렸습니다. 피디들도 작가 역할을 하면 그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바꾼 정책일 뿐 재방료와는 무관합니다. 억대 재방료를 PD들이 독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려면 정확한 재방료 규모와 산정근거에 대한 자료를 공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피디들이 작가들의 재방료를 탐했다고 하기 전에 작가들도 재방료를 피디와 공유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2) 저작권료에 기초한 재방료는 작가와 연기자들만 독점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해 당사자들의 주장일 뿐두번째 “재방송료는 프리랜서 노동자인 작가들과 연기자들의 저작권”이라고 하는 이 주장은 현시대 콘텐츠 업계와는 맞지 않습니다. 과거는 방송사 공채 중심 피디의 제작환경이었지만 현재는 외주 제작사와 다수의 프리랜서 피디들 작가들 중심으로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는 환경입니다. 국제 저작권 규범인 ‘베른 협약’에 걸맞는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 보장을 위한 ‘영상저작자들의 보상청구권’ 을 강화하는 저작권법 개정이 2023년 2월부터 국회에서 진행 중입니다. 이 개정 입법의 핵심은 작가뿐 아니라 연출자들의 저작권을 지켜주려는 것입니다. 이런 법이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 창작자 단체(연출 협회 포함)에게 찾아가라고 하는 돈이 1년에 450억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법이 정비되지 않아서 해외에서 송금된 이 돈은 재판매, 재송출 업체가 보관 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과 연기자들만이 재방송료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아무도 관심도 주지 않고 쉬쉬 진행되던 사안에 돌을 던졌기 때문에 지금 돌팔매를 맞는 지도 모릅니다. ‘나는 솔로’는 촌장엔터테인먼트 소속 피디들과 끈 엔터테인먼트 소속 피디들이 공동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나는 솔로’를 공동으로 창작하고 기획하고 구성(촬영구성 편집구성)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 창작자 원작자의 역할을 한 세 명의 피디가 속해 있습니다. 그들 중 그 누구도 저작권자로서 재방료를 받아 간 적도 없고 탐한 적도 없고 그 방법도 몰랐습니다. 받을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작가로서 누구나 이름을 올리면 받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으니 후배 피디들은 작가로서 일하면 재방료를 받아갔으면 합니다.3) 연출이 글을 써도 작가로 스크롤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은 비합리적현재 많은 국내 영화감독들이 작가와 시나리오를 공동 창작하고 있으며 스크롤에 작가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영화계는 이미 역할에 맞는 정확한 스크롤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방송국에는 자막만 전문으로 쓰는 작가도 있습니다. 예능에서 자막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자막을 예리하게 뽑는 감각적인 작가를 큰돈을 주고 채용합니다. 그들은 방송작가협회에 들어가 있든 아니든 작가입니다. ‘나는 솔로’의 전신 ‘스트레인저’ 14편 대본과 자막은 전부 남규홍 피디가 썼습니다. 성우 더빙 대본이니 ‘나는 솔로’의 스튜디오 대본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연출자가 글 자막을 썼지만 작가 직책이 아닌 연출자였으니 시청자에게는 그 당시 스크롤에 올라간 작가들이 썼을 것으로 알 것입니다. 지금도 스트레인저의 재방료가 있다면 작가들의 몫입니다. 피디로서 우리는 재방료에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글과 자막을 통해 프로그램의 질 향상만 바라고 일했을 뿐입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남는 것은 스크롤 한줄 뿐입니다. 4) 딸이라서 작가로 올린 것이 아니라 작가이기 때문에 작가로 올림남규홍 대표의 자녀가 스크롤에 올라간 이유는 그가 작가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모닝와이드’ ‘스트레인저’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연출을 하던 방송피디였지만 ‘나는 솔로’에서는 자막 담당으로 처음부터 지금까지 전담으로 쓰고 있습니다. 자막은 고도의 문학적 소양과 방송적 감각이 필요한 작가적 영역이이도 합니다. 악의적으로 아빠찬스 운운하는 기자들의 보도는 매우 유감입니다.5) ‘나는 솔로’는 피디와 작가의 경계가 무의미한 콘텐츠다각 프로그램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작가와 PD의 기여도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나는 솔로’의 경우 작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연출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피디들은 구성, 기획, 각종 아이디어, 워딩을 만들어 내는 작가이며 촬영구성 편집구성은 물론 원본 촬영 본을 보고 일일이 알아서 스스로 완편 작업을 합니다. 현재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의 경우 작가 없이 피디들이 직접 스튜디오 대본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 ‘직군이 PD이기 때문에 작가 역할을 해도 ‘작가’로 스크롤에 올릴 수 없다’는 생각은 관행을 절대시하는 억지이며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6) 스크롤은 정확해야스크롤은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들의 자존심이고 명예입니다. 증거자료이기도 합니다. 나는 솔로를 만들어가는 30여명의 피디들이 있습니다. 대개는 촬영 편집 연출을 중심으로 합니다. 그러나 작가 일을 할 경우는 작가로 스크롤을 올릴 것이고 소품을 책임진 사람이면 소품으로 이름을 올릴 것입니다. 7) PD가 프로그램 창작자 재방료 지급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유감피디들이 재방료를 가로채려 했다는 의혹은 시선을 달리 볼 필요가 있습니다이번 사안의 핵심은 달라진 방송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 수십 년 동안 관례적으로 작가협회를 통해 창작자 재방료를 작가들만 독식한 데 있습니다. 일례로 주당 수백 번이 나갔다고 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의 경우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수한 재방으로 작가들이 많은 돈을 받아 간 반면, 현장을 뛰어다니며 촬영과 섭외, 연출을 도맡아 한 PD는 창작자 재방료 지급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단 1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PD가 프로그램 창작자 재방료 지급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은 현재 한국의 창작자 보호는 오직 협회 권력의 유무와 관행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8) ‘나는 솔로’는 드라마가 아니다현재 작가협회가 독점하고 있는 크리에이터에 대한 재방료 지급은 약 40년 전인 1984년 드라마 대본 작가에 대한 원고료 보완책으로 만들어진 관례입니다. 그 후 다큐멘터리 작가 등으로 확대되었고 방송국 공채 PD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여주는 금전적 보완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일부 작가들이 드라마 작가를 기준으로 만들어 놓은 약관(표준계약서)을 ‘나는 솔로’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오류라고 봅니다. 방송작가 협회 비회원인 작가들이 재방료를 받기 위해 가져온 계약서는 용역계약서가 아닙니다. 용역계약서는 프리랜서 작가 피디들이 근로를 시작할 때 쓰는 근로계약서입니다. 그 말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오고갔습니다. 작가들과 용역계약서를 쓰지 않았고 거부했다고 하는 것은 근로기준법을 어겼으니 벌금이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오고간 말입니다.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당시 재방료를 위해 작가가 가져온 것은 용역계약서가 아닌 방송작가협회에서 제공한 표준계약서입니다. 그것이 드라마 작가들이라면 한 줄도 고치지 않았을 겁니다. 표준계약서는 표준일 뿐 수정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계약서에 나는 솔로에 관련하여 맞지 않는 내용들이 있어서 수정하고 삭제해서 보냈습니다. 특히 민감한 저작권 조항에서 원작자 제작자 방송사들에게 있는 저작권을 새로 들어온 작가들에게도 가는 것이 타당한가 해서 법률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무턱대고 그 표준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작가에게 저작권과 2차 저작물 작성권리 등도 발생할 수 있으니 검토가 필요했고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재방료를 줄 생각이 없었다면 단박에 거절했을 것이지만 검토해서 보냈습니다. 재방료를 주지 않을 생각이면 계약서가 오가는 일을 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9)우리는 콘텐츠 제작에 열정을 다해 노력하는 작가님들의 노고와 역할을 폄훼하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는 시대가 크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콘텐츠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주장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방송 환경은 급변했습니다. 방송국 공채 PD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소규모 프로덕션에서 일하며 창작자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40년 전 작가들이 작가협회를 통해 정당한 권리를 찾았듯이, PD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업계 현실과 목소리를 제대로 담은 새로운 저작권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입니다.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한류 열풍을 이어갈 새로운 합의점이 속히 나와서 불필요한 갈등이 해소되길 희망합니다. 촌장엔터테인먼트는 ’나는 솔로‘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4년 4월10일㈜ 촌장엔터테인먼트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0 18:14
영화

영화 ‘어른동화’ 원작자, 영화사 수작 해명 반박 “왜곡된 내용 많아” [전문]

영화 ‘어른동화’ 각본을 쓴 윤 모 감독이 영화사 수작의 해명에 대해 “사실과 달리 왜곡된 내용이 많다”며 반박했다.21일 윤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캐스팅 과정이 길어지자 계약을 해지하자고 했다”는 영화사 측 주장에 대해 “영화감독을 위해 20년 넘게 준비해 기다리는 게 익숙하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캐스팅 작업에 임했다”며 “수많은 배우들을 리스트업해서 영화사에 제안하는 등 최선을 다했고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제작사와 접촉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허위 사실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앞서 영화사 수작의 박재수 대표는 지난 19일 이른바 영화사의 갑질로 영화 A 각본을 뺏겼다는 윤 모 감독의 웹툰 및 주장을 반박하며 불공정 계약이 아니고 원만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불공정 계약은 사라져야 할 관행이며 남의 작품을 강탈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A씨(윤 감독)가 감독을 거절했다”는 수작의 주장에 대해서 “감독을 안 하겠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 없다. 합의되지 않은 일체의 제작행위를 중단하라고 무려 4차례나 밝혔다”고 했다.또 윤 감독은 “여기서 합의해버리면 그들의 오만한 생각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라며 제2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윤 감독은 “최근 영화계에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썩은 곳을 도려내고 새롭게 태어나, 대중들에게 다시 신뢰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일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윤 감독은 지난 11일 각종 커뮤니티에 자신의 시나리오를 영화사에 빼앗겼다는 내용의 웹툰을 올려 영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윤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영화사 수작과 감독과 각본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 기간과 금액이 없었다. 애초 잘못된 계약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이어 “수작은 제가 더 이상 신뢰를 할 수 없기에 같이 일 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제가 감독 제안을 거절한 것이라 한다”면서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면 각본 이용에 관한 권리 관계로 확실하게 정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영화사 측은 “소송담당 법무법인에 자문을 구한 결과 ‘본 계약은 불공정계약이 아니라 용역기간, 보수총액 등 일부 사항을 추후 협의하기로 한 계약서임. 캐스팅과 투자가 성사된 이후에 감독 용역 기간이 정해지고, 보수 총액도 예산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추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어른동화’ 저작권자 공식 입장문 전문.“갑질 영화사가 불공정한 계약 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해당 작품의 단독 저작권자이자 계약상 감독을 배제하고 각본을 강탈한 사건”이것이 영화 ‘어른동화’사건의 본질입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영화사 수작과 ‘각본 및 감독 계약’을 한 어른동화의 단독 저작권자 윤ㅇㅇ입니다. 영화사 수작이 기자님들께 보낸 입장문 원본을 살펴보았는데, 사실과 다른 거짓과 왜곡된 내용이 많아서, 별도로 그에 대한 반박 자료를 첨부 하오니, 부디 잘 검토해주시고 공정한 판단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몇 가지만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저는 수작과 라는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습니다. 수작이 말하는 는 2021년 1월에 ‘영화진흥위원회 장편 독립예술영화제작지원 사업’에 응모할 당시, 영진위에 제출한 필수 서류 양식으로 2020년 저와 맺은 ‘각본 및 감독 계약서’에 따라 ‘저를 감독으로 한 영화화이용권리를 확인’해 준 것에 불과합니다. 당연히 해당 사업에도 제가 감독으로 되어있습니다. 웹툰에도 말했다시피 사업에 당선된 후 수작은 각색 작가를 구하지 않는 등 원활한 제작 진행을 하지 않아, 2022년에 지원금 2억 3천 만원을 모두 영진위에 반납 함으로써 이미 종료된 사업입니다. 그런데 마치 새로운 계약이 있는 것처럼 언론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 수작이 제 각본으로 영화화 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것은, 2020년 10월 저와 맺은 에 따라, 제가 감독일 경우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 계약서의 불공정 함을 차치하더라도 수작은 지금 계약을 이행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감독으로 고용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즉, 수작은 계약의 핵심 내용을 위반한 것입니다. • 만일 계약서에 감독을 해고하거나 교체할 수 있는 조항, 또는 영화사가 각본만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면, 수작은 그것을 제시하고 분쟁을 종식하면 됩니다. • 그런 조항이 없으니 자꾸 다른 이슈로 본질을 호도하며 시간을 끌어 촬영을 마무리 하려는 겁니다. 2. 저는 영화감독을 하기 위해 20년 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것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캐스팅 작업에 임했으며 캐스팅이 오래 걸려서 나가겠다고 통보 했다는 것은 말은 안 됩니다. 또한 ‘다른 제작사와 접촉한 사실이 없음’ 을 이미 수차례 밝혔지만 계속 허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수작은 저와의 계약 이후에 캐스팅과 투자를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시작하지 않았다 고도 주장했는데, ‘각본 및 감독 계약서’ 제 2조(계약 기간)를 보면, 계약 체결일로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명시 되어있습니다. 또한 당시에 저는 수많은 배우들을 리스트업해서 영화사에 제안하는 등 최선을 다하였으며, 모든 증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작은 제가 불공정계약을 수정 또는 해지해 달라고 의사를 표시한 2021년 10월 8일로부터 불과 20일도 채 안되어, 저의 다른 시나리오인 을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단독저작권자로 등록해 버렸습니다. 수작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를 잡아두기 위해 볼모로 잡았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와 같이 업계 상식을 뒤엎는 행위로 신의를 완전히 상실해 영화인 신문고에 신고한 것입니다. 3. 수작의 입장문에 등장 하는 영화인신문고 관련 내용(사건 종결 이유와 계약해지를 강제 못함 등)은 왜곡이 아주 심하고 수작이 복잡하게 꼬아 놓았기 때문에 첨부 자료를 꼭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4. 수작이 제게 계속 감독을 하라고 요청했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 수작 측의 연락은 분쟁이 발생한 2021년 10월 8일부터, 영화인 신문고의 분쟁조정이 한창이던 2022년 3월까지 단 두 번 뿐(2021.11.2. 내용증명, 2022.3. 카톡)이 었는데, 마치 제게 수 십 차례 얘기했는데, 제가 모두 거절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습니다. • 물론 저 두 번의 연락에서도 저는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고, 불공정계약 시정과 신뢰 회복 방안 제시해달라고 하며, 저와 합의되지 않은 일체의 제작행위를 중단 하라고 무려 4차례나 밝혔습니다. • 그 이후에도 수작은 계속 연락이 없다가 크랭크인(2023.5.20)을 확정하고서야 비로소 14개월 만에 제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 마저도 제가 계약을 이행 하라고 먼저 연락을 한 것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 수작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감독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지만, 하겠다고도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고 무리한 주장을 하는 것입니다. • 만약에 제가 감독을 그만두겠다고 말한 증거가 있다면, 수작은 당장 공개하고 분쟁을 종식하면 됩니다. • 저와 나눈 카톡에서 ‘이제 마무리하겠습니다’, ‘더 이상 같이 일할 수 없습니다’ 같이 수작에게 유리한 특정 대화를 캡춰해서 반박 자료라고 제시할 게 분명합니다. 전체 문맥을 살펴보시면 왜곡된 주장이란 것을 쉽게 알 수 있으니 첨부 자료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5. 수작이 저를 감독에서 배제하고 각본만 갖고 싶었다면, 분쟁이 심화되기 전에 ‘각본 및 감독 계약’을 해지하고, ‘각본 계약’으로 전환해서 정당한 권리를 확보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애초에 ‘각본과 감독이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수작은 그러지 못한 것이고,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6. 불공정 계약은 사라져야할 관행입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지키지 않고, 남의 작품을 강탈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입니다! 이것이 바로 사건의 본질입니다. 7. 수작은 지난 6월 9일, 제게 공동 제작사나 언론에 제보하면 민, 형사상의 소송과 더불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6월 14일에는 저를 고소하겠다는 기사까지도 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합의점을 찾겠다고 합니다. 수작은 반성은커녕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제게 연락 한번 없이, 언론을 통해 진실을 호도하며 제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본인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8. 저를 걱정하는 분들 중에 혹자는, '사람이 죽어도 안 바뀌는데, 더 몸 상하지 말고 적당히 합의하고, 다른 영화를 준비하라'고 합니다. 압니다. 저도 지칩니다. 7월 초면 영화 촬영이 끝납니다. 어쩌면 영화사는 속도를 내서 6월 안에 끝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이 불안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서 지쳐서 합의해버리면,'어쨌든 찍으면 합의하게 돼있다’는 그들의 오만한 생각에 굴복하게 되는 겁니다. 아주 나쁜 선례가 되어 제 2, 제 3의 피해자가 생겨날 겁니다. 9. 대한민국에는 훌륭한 영화 제작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건 때문에, '이러니까 한국 영화는 믿고 거른다', '한국 영화는 망해야 한다'는 비난과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화계에 안 좋은 소식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썩은 곳을 도려내고 새롭게 태어나, 대중들에게 다시 신뢰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적으로 빛나는 한국 컨텐츠의 위상 만큼이나 컨텐츠 창작자들 역시 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스템 속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일하며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6.22 14:33
연예일반

카카오엔터, 총상금 1억 5천만원 ‘2023 드라마·영화 공모전’ 개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2023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영화 공모전’을 개최한다. 16일 카카오엔터는 전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일 스토리텔러를 찾는다고 밝혔다. 역량 있는 차세대 스토리텔러 육성을 통해 글로벌 스튜디오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K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저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2023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드라마·영화 공모전’은 영화와 드라마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장르나 소재의 제한없이, 본인이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순수창작물이면 지원할 수 있으며, 영화는 장편 상업영화, 드라마는 회당 60분의 미니시리즈(총 12~16부작)가 대상이다.신인, 기성 작가는 물론 2인 이상의 공동집필도 가능하다. 특히 응모자(작가) 본인이 원작자로,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소설과 시나리오, 웹툰, 웹소설 등의 개작도 모두 포함된다.지원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은 지원 서류와 함께, 영화 부문의 경우 기획의도, 시놉시스, 인물 소개 등을 포함한 기획안과 시나리오를, 드라마 부문은 기획의도, 인물 설정 및 전체 회차별 줄거리의 요약 등을 담은 시놉시스와 1~2회 분량의 대본을 제출하면 된다.출품 접수는 내달 26일부터 7월 9일까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공모전 공식 계정으로 이메일을 발송하면 접수 가능하다. 심사 결과는 오는 10월 최종 수상자들에 개별 통보되며, 공모전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출품된 작품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자회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각 1편) 우수상(각 2편) 가작(각 3편) 등 총 12편의 수상작을 선정한다.총 상금은 1억 5천만원으로, 영화, 드라마 부문의 최우수상 수상자에는 각 3000만원, 우수상 각 1500만원, 가작 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수상작의 저작권은 집필한 작가에 귀속된다. 뿐 아니라, 최종 수상작의 제작 기회는 물론, 유명 감독, 작가, 드라마 영화 제작자 등 톱 크리에이터들의 강의와 개별 멘토링 등 드라마, 영화 작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수상 혜택과 지원을 제공받을 수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장세정 영상사업부문장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K드라마, K무비의 경쟁력은, 신선한 소재와 독창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이를 풀어낸 탄탄한 스토리텔링이 강력한 요인 중 하나”라며 “이번 공모전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전 세계인을 울고 웃게 하며 깊은 울림을 전할 스토리텔러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이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역량 있는 스토리텔러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안정적인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고 K콘텐츠산업의 글로벌 성장 저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6 12:00
연예일반

[OTT 2막②] 첨단 VFX? 시청자들은 다른 것을 보고 있다

어쩌면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들 사이의 동상이몽일지 모른다. 영상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콘텐츠 한편을 만드는 데 수백억 원이 쓰인다는데, 어째 쓰는 돈과 시청자의 반응은 좀처럼 비례하질 않는 것 같다. 지난 9일 부산시 해운대구 부산 영상산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 ‘포럼 비프 2022’에서 VFX(시각효과) 업체 웨스트월드의 김신철 슈퍼바이저는 1.5배속으로 상징되는 시청 환경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요지는 제작자들이 아무리 한 프레임, 한 프레임에 혼신의 힘을 다해도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고, 많은 경우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장이 표준화된 규격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비슷한 품질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면, OTT를 통한 시청 환경은 제작자가 통제할 수 없다. 김신철 슈퍼바이저는 “조명, 소품의 배치, 의상의 색상, 카메라 워킹, VFX 등을 이용해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나 등장인물의 감정, 심리를 보여줄 수 있게 됐고, 영화 기술의 발전을 통해 각종 필터나 렌즈, 고속 촬영 등의 기술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지만 강제 업스케일링, 재생 속도의 강제 변환, 색상 영역의 불일치, 요금제 등으로 인해 연출자의 의도나 각종 기술이 만들어내는 효과가 무색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웨스트월드는 넷플릭스 ‘스위트 홈’, ‘지금 우리 학교는’, ‘고요의 바다’, ENA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많은 작품의 VFX를 담당했다. 특히 ‘고요의 바다’ 촬영 때는 국내 최초로 LED 버추얼 프로덕션을 적용해 업계의 관심을 사기도 했다. 김 슈퍼바이저는 이에 대해 “사실 확대해서 자세히 보이면 무아레 현상이 나타나는 장면도 있다”면서 “시청자들의 시청 환경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작업하는 부분이 있다”고 털어놨다. ‘1.5배는 국룰’(OTT에서 콘텐츠를 볼 때는 정배속이 아닌 1.5배를 해야 한다는 뜻)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배속 재생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일반화됐다. 여기에 어떠한 자막을 켜고 보는지, 어떠한 기기를 이용해 보는지(스마트폰인지 컴퓨터인지 프로젝터인지 등), 어떠한 조명 환경에서 보는지 등에 따라 같은 콘텐츠라도 시청자마다 다르게 인지할 수 있다. 휴대용 기기를 이용한 시청 환경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색감, 소리, 명도 등을 제작자의 의도대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이런 환경 속에서 OTT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고,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하는가. 김 슈퍼바이저는 과거 화면 조정 시간에 나왔던 색상 띠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 색감이 제작자가 의도한 것과 가장 가깝다”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원작자의 의도대로 영상을 감상하고픈 시청자들이 알아서 색을 맞출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승리호’, ‘고요의 바다’ 등 많은 작품들을 통해 국내 VFX 기술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이제 이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문제가 남았다. 단순히 이러이러한 기술을 썼다는 것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담보하기 어렵다. 이제 OTT도 제작자가 아닌 시청자의 관점으로 콘텐츠를 바라봐야 하는 시점을 맞았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16 15:06
연예일반

주원→라이언 고슬링…넷플릭스 8월 신작 라인업

8월도 풍성하게 채워졌다. 배우 주원의 파격 변신으로 화제인 ‘카터’부터 할리우드를 뒤흔든 로맨스 코미디까지 넷플릭스가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액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영화 ‘카터’가 드디어 공개된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DMZ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미국과 북한이 초토화된 지 두 달,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뜬다. 머릿속에는 정체 모를 장치가 설치되고 귓속에선 오직 그만 들을 수 있는 낯선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한 소녀를 데려오라는 미션을 받은 카터는 귓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따라 움직여야 한다. 만약 명령을 어기거나 실패하면 그의 입 안에 설치된 살상용 폭탄이 터진다. 소녀를 찾아 북으로 향하는 인간병기 카터를 막기 위해 CIA와 북한군은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는다. 드라마 ‘앨리스’, ‘용팔이’, ‘굿 닥터’, 영화 ‘그놈이다’, ‘패션왕’의 주원이 카터 역으로 강렬한 변신을 선보이며 이성재, 정소리, 정재영 등의 연기 앙상블이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스릴 넘치는 액션 연출로 제70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녀’의 정병길 감독이 맨몸 격투부터 총격전, 고공 낙하, 카 액션 등 무더위를 날릴 극강의 액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8월 5일 공개. 독보적인 분위기와 탄탄한 세계관으로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DC 코믹스의 ‘샌드맨’이 넷플릭스 시리즈로 탄생했다. ‘샌드맨’은 오랜 세월 갇혀 있다 탈출한 꿈의 군주 모르페우스가 빼앗긴 꿈의 도구들과 잃어버린 힘을 되찾으려는 여정을 그린다. ‘영원 일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다크 호러 판타지 특유의 어둡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원작자 닐 게이먼이 총괄 제작으로 참여하고 ‘배트맨 비긴즈’와 ‘맨 오브 스틸’의 작가 데이빗 S. 고이어가 각본을 맡았다. 넷플릭스 영화 ‘벨벳 버즈소’의 톰 스터리지가 모르페우스를, ‘닥터 후’의 제나 콜먼이 조아나 콘스탄틴을 연기한다. 여기에 ‘왕좌의 게임’의 궨덜린 크리스티, ‘해리 포터’의 데이비드 슐리스, ‘나르코스’의 보이드 홀브룩이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판타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샌드맨’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8월 5일 공개. 넷플릭스 영화 ‘웨딩 시즌’은 결혼 상대를 찾으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시달리던 아샤와 라비가 여름 웨딩 시즌 동안만 가짜 연애를 하며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낮에는 열정적으로 일하고, 밤에는 음주가무를 즐기며 자유분방한 솔로 라이프를 만끽하는 아샤. 청첩장이 쏟아지는 웨딩 시즌이 다가오자 부모님의 결혼 잔소리는 더욱 심해지고 심지어 아샤 모르게 데이팅 앱에 프로필까지 올린다.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만난 MIT 천재 라비는 역시나 첫인상부터 라이프 스타일까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샤는 라비에게 웨딩 시즌 한정 가짜 연애를 제안한다. 둘은 커플 행세를 하며 웨딩 시즌의 끝을 향해 가는데, 절대로 마음이 변하지 않을 거라던 아샤의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웨딩 시즌이 끝난 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시즌 한정 가짜 연애의 결말을 ‘웨딩 시즌’에서 확인하자. 8월 4일 공개. 정의롭지 않은 두 남자가 정의를 위해 뭉쳤다. ‘나이스 가이즈’는 1977년 LA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직 파이터이자 현직 청부폭력업자 잭슨 힐리와 자칭 사설탐정이자 타칭 사기꾼인 홀랜드 마치의 통쾌한 코믹 버디 액션이다. 폭력을 청부받고 홀랜드를 찾아간 잭슨은 정의도 지키고, 돈도 벌기 위해 홀랜드와 동업하기로 한다. 작은 사건으로 시작한 둘은 의도치 않게 LA 법무국장 딸의 실종, 포르노 스타의 죽음, 디트로이트 자동차 기업의 비밀까지 파헤치게 된다. 매번 서로 으르렁거리다가도 위기일발 상황에서는 예상외의 팀워크로 똘똘 뭉치는 잭슨과 홀랜드, 그러나 사건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들의 목숨까지 위험해지기 시작한다. ‘레미제라블’, ‘미이라’ 등의 러셀 크로가 잭슨 힐리 역을, 영화 ‘그레이 맨’, ‘라라랜드’ 등의 라이언 고슬링이 홀랜드 마치 역을 맡았다. ‘나이스 가이즈’는 제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인정받은 영화로 ‘아이언맨 3’의 감독 셰인 블랙이 메가폰을 잡고 ‘매트릭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실버가 의기투합해 통쾌한 액션과 시원한 웃음을 선물한다. 8월 5일 공개.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한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넷플릭스에 상륙한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남자친구와 함께 그의 고향 싱가포르로 여행을 떠난 레이철 추가 남자친구 가문의 재력을 알게 되고, 둘의 연애를 반대하는 엄마와 사교계 명사들의 질투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모든 캐릭터를 아시안으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고 화려한 비주얼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북미 극장가를 휩쓸었다. ‘나우 유 씨 미 2’, ‘스텝 업’ 시리즈를 연출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려한 영상과 리드미컬한 OST를 활용한 생동감 있는 전개를 선보인다.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레쉬 오프 더 보트’의 제시카를 연기한 콘스탄스 우가 레이철을 연기하고 영화 ‘설득’,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헨리 골딩이 남자친구 닉을 연기한다. 여기에 홍콩 대표 액션배우로 불린 양자경이 닉의 엄마로 출연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04 16:37
무비위크

‘뜨거운 피’ 천명관 감독, 뜨거운 것들이 모두 사라진 후에 [일문일답]

“뜨거운 것들은 모두 사라졌다. 그래서 허깨비처럼 모두 쓸쓸하고 무의미한 것이 되었다.” 영화 ‘뜨거운 피’는 정우의 이 같은 내레이션으로 막을 내린다. 불태웠던 열정이 재가 된 후, 한때 염원했던 것을 고독하게 손에 쥔 존재. ‘뜨거운 피’를 연출한 천명관 감독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영화의 꿈을 가지고 충무로의 문을 두드렸던 30대, 끝내 감독이 되지 못 하고 소설가가 돼 업계를 떠났다가 예순을 앞두고 ‘뜨거운 피’의 연출을 맡으며 입봉을 했다. 뜨거운 것들이 사라진 후에 꿈을 이룬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토록 염원했던 영화감독의 꿈을 이룬 지금, 천명관 감독의 마음엔 어떤 파동이 일고 있을까. ‘뜨거운 피’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천 감독과 영화, 그리고 영화란 꿈에 관해 이야기했다. -영화계에 들어온 지 약 30년 만의 입봉이다. “충무로에 처음 들어온 게 30년 전쯤이다. 처음부터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어느 순간 감독의 꿈을 품었고, 좌절하고 포기하기도 했다. 그러다 충무로를 떠나 15년여를 소설가로 살았다. 그러다 이렇게 다시 돌아와서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수십 년 염원하던 꿈을 이뤘다. 기분이 어떤지. “특별한 기분이 들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시간이 너무 흘러서 그런 것 같다. 30대 때는 영화에 대한 열망이 정말 뜨거웠다. 그때 작은 것이라도 이뤘다면, 내 생에 대해 갖는 느낌이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60살을 앞두고 감독 데뷔를 하다 보니 그런 느낌이다.” -소설가로 여러 작품을 남겼는데, 다른 사람의 소설로 감독 데뷔를 한 이유가 있나. “원작자와 제작자가 나를 믿어줘서 하게 됐다. 원작 소설을 봤는데, 정말 재미있고 매력적이더라. 다른 사람이 하면 아까울 것 같아서 욕심을 냈다.” -부산 출신이 아닌데 부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사투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데, 그 대사의 뉘앙스를 잘 모르니까 안갯속을 헤매는 느낌이었다. ‘이게 맞나’ 싶고 의심스러웠다. 그래서 그런 면은 상당 부분 배우들에게 의존했다. 나는 큰 틀을 짜는 데 집중했고, 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 배우들이 자율적으로 자신이 생각한 인물을 구현하도록 격려했다. 내가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배우들이 잘해줬다. 부산 출신 감독이라면 확신을 가지고 했을 텐데, 나는 늘 의심스러웠으니까 그런 면에서 스트레스가 컸다.” -정우가 연기한 박희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캐스팅에 고심했을 것 같다. “정우 뿐 아니라 지승현, 깁갑수, 최무성 등 모든 배우의 연기에 만족한다. ‘결국 이 배우들이 정답이었구나’라는 생각을 시사 때 했다. 물론 희수 역 캐스팅에 고심을 많이 했다. 이 영화는 희수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OOO의 뜨거운 피’가 될 작품이었다. 박희수를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톤 앤드 매너가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본다. 정우가 자신의 개성으로 이 영화를 ‘정우의 뜨거운 피’로 만들어줬다. 정우가 연기한 희수는 곱상하고 얼굴도 작도 눈도 큰 그런 인물이다. 건달이 맞나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인물이 가진 불안이 희수라는 인물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정우가 그걸 정말 잘해 줬다. 알코올중독이라 할 만큼 술과 담배에 절어 있고, 마흔이 넘어 오갈 데 없어진 쓸쓸하고 불안한 건달의 초상이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 개봉이 2년 정도 밀렸는데. “영화라고 하는 것의 성격과 나라는 인간이 안 맞나 싶을 정도였다. 별생각을 다 했다. (웃음) 그런데 사실 영화라는 게 개봉하기 전까지 계속 작업을 해야 한다. 그래서 편집과 후반 작업을계속했다. 음악과 CG 작업도 계속했다. 퇴고의 시간이 길었던 셈이다. 그런 퇴고의 과정이 있어서 영화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잔인한 장면을 노골적으로 묘사하지 않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더 잔인해서 얻어질 수 있는 게 뭘까 싶었다. 잔인하기만 한 건 나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최대한 완곡하게 표현하려고 했는데도 잔인하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 어쨌든 일부러 잔인한 걸 추구하지는 않았다.” -영화감독으로 다음 작품을 기대해도 될까. “시사회장에 앉아서 관객처럼 영화를 보다 보니 감독이라고 하는 것이 ‘지난하지만 나름대로 멋진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지난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영화 자체가 근사하지는 않더라도 작업 과정은 참 멋지다는 생각이다. 다음에는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물론 다음에 작업을 한다면 또 헤매겠지만. (웃음)”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0 13:56
연예

'돼지의 왕' 제작자 "원작자 연상호 감독,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돼지의 왕'의 이재문 제작자가 원작자 연상호 감독의 감상평을 전했다. 제작사 히든시퀀스의 이재문 제작자는 15일 오후 진행된 '돼지의 왕'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구해줘'로 리메이크했었다. 연 감독이 ''돼지의 왕'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하기에 주저없이 리메이크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탁재영 작가의 대본을 보고 더 의심이 없었다"면서 "연상호 감독이 완성된 드라마를 보고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격려와 응원을 해줬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탁재영 작가는 "작가 대본을 쓰며 되새긴 두 가지가 있다. 워낙 원작의 팬이었기에, 절대 원작 팬들을 배신하지 말자는 생각이 있었다. 원작을 모르는 분들, 다소 거리감이 있던 분들도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원작의 메시지는 그래도 가져오고, 원작에 많이 없는 성인 부분을 리부트했다. 처음 보는 분들도 충분히 몰입감 있게 보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돼지의 왕'은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 남겨진 20년 전 친구의 메시지로부터 '폭력의 기억'을 꺼내게 된 이들의 추적 스릴러.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년 전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황경민 역의 김동욱, 김동욱의 친구이자 형사 정종석 역의 김성규, 정의감 넘치는 형사 강진아 역의 채정안이 출연한다. '돼지의 왕'은 오는 3월 18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티빙 2022.03.15 14:20
무비위크

팀 '미나리'의 오스카 그 후

팀 '미나리'가 오스카 레이스가 끝난 후 바쁜 발걸음을 이어간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큰 주목을 받고,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뤄낸 팀 '미나리'. 지난해 2월 열린 선댄스 영화제부터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무려 2년간의 '미나리' 레이스를 마치고 숨 돌릴 틈도 없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윤여정은 또 글로벌한 행보를 이어간다. 미국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 8부작 드라마 '파친코'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난다.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2015)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바 있으나 본격적인 미국 드라마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광복 후 1980년대까지 4대에 걸친 한국인 이민 가족의 대서사를 담은 드라마로,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출연진이 출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윤여정은 1월 한국 촬영을 지난달 캐나다 로케이션 촬영을 완료했다. 한국 최초의 오스카 배우가 됐지만, 윤여정은 들뜨지 않고 평소와 같이 열심히 연기한다. 28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고 다시 일을 시작할 것이다. 수상의 순간은 매우 행복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연은 '미나리'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겟 아웃'과 '어스'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조던 필 감독의 차기작에 유명 배우들과 함께 합류한다.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로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대니얼 칼루야, 배우 겸 가수 케케 팔머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리'의 배급사인 A24와도 재회한다. A24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10부작 드라마 '비프(Beef)'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중국계 미국인 앨리 웡과 함께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이번 드라마가 '워킹데드' 이후 스티븐 연의 첫 TV 복귀 작품이 된다"고 주목했다. 한예리는 일찌감치 올 하반기 방송되는 OCN 새 토일극 '홈타운' 출연을 확정했다. 1999년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살인사건을 뒤쫓는 형사와 실종된 조카를 찾아야 하는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홈타운'에서 테러범의 가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물을 연기한다. 또한, 최근 미국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에코 레이크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과 배우·작가·감독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에이전시다. 엘르 패닝 주연의 '더 그레이트',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내가 사는 피부' 등을 제작한 바 있다. 한예리는 현지 에이전시와 손 잡고 할리우드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나리'로 데뷔한 아역 배우 앨런 김도 차기작을 정했다. 배우 엘시 피셔와 함께 '래치키 키즈'에 출연한다. 앨런 김은 최근 매거진 엘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오디션과 촬영 현장에서도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라면서 "호러 장르는 무섭고, 영화에서 뽀뽀하는 건 부끄럽다. 그래서 코미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여정이 "우리의 선장이자 나의 감독님"이라 극찬했던 정이삭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할리우드 실사판 리메이크작을 연출한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만난 적 없는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가 함께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국내에서도 2017년 개봉해 375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너의 이름은.' 할리우드 리메이크작은 당초 '500일의 썸머'·'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등을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려 했으나, '미나리'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정이삭 감독으로 최종 교체됐다. '너의 이름은.'의 원작자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미나리'는 영화 속의 강인한 가족은 물론이고 제작자까지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는, 멋진 선성(善性)이 가득한 영화였다. 좋은 작품을 봤다"고 평하면서 "정이삭 감독이 할리우드 실사판 '너의 이름은.'을 연출한다는 것이 새삼 기쁘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9 08:00
연예

[피플IS] "거장의 도전" 박찬욱 감독, 빈틈없는 국내외 열일

거장 박찬욱 감독이 쉼없는 열일 활동을 이어간다. 어느 때보다 활기찬 예술의 길이다. 최근 벌처(Vulture), 데드라인(Deadline) 등 외신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The Sympathizer)의 TV 시리즈 연출을 맡는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집필한 소설로, 베트남 대위 출신 이민자가 미국에서 CIA 비밀요원으로 이중 첩차의 삶을 살다 베트남이 공산화된 이후 미국에 정착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담아 퓰리처상 외에도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 9관왕에 올랐다. 또한 '동조자'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가디언(The Guardian) 등 8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는 '전쟁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며 작가는 우리 시대의 실존적 고뇌를 담은 이야기를 지적인 스릴러로 포장했다'고 설명해 '박찬욱 장르'와의 어우러짐을 예상케 한다.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존 르 카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 BBC 및 미국 AMC 협업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해 주목 받았다. '리틀 드러머 걸'은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더 넓어진 박찬욱 감독의 스케일을 확인시켰다. 특히 '동조자'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다수의 명작을 배출하고 있는 A24가 제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뢰도를 높인다. A24는 '미나리'의 배급사로도 익숙하다. 작품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24와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원작자 응우옌 작가는 자신의 SNS에 "A24가 '동조자'의 TV 판권을 샀고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흥분된다"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조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보다 더 나은 연출자를 상상할 수 없다"고 흡족한 반응을 표했다. 이어 "'올드보이'에서 놀라운 낙지 신을 만들어낸 박찬욱 감독이 '동조자'에서도 역시 상상력 가득한 신을 만들어내주기를 바란"며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A24 팟캐스트에서 박찬욱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에 앞선 국내 복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다림도 남다르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 5년 만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 '헤어질 결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가씨' 이후 박찬욱 감독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박찬욱 감독은 오랜 파트너 정서경 작가와 공동 집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 '헤어질 결심'을 차기작으로 결정지어 눈을 끌었다. 캐스팅도 예상 밖.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 탕웨이, 박해일, 고경표, 박용우를 비롯해 단편 '파란만장'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이정현을 불러 들였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연출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새 도전에 나설 예정. 충무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무게감 있는 사극 제작을 준비 중이다. 기획 초기 단계로 메가폰을 잡을 감독은 가닥이 잡혔지만 본격적인 준비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귀띔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스토커'(2013) '아가씨'(2016) '리틀 드러머 걸'(2018) 등 장르 불문 매 작품 '박찬욱표 미장센'을 각인시키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던 박찬욱 감독이 향후 행보를 통해서는 어떤 신선함을 또 선사할지 국내외 팬들은 물론 영화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11 13:00
무비위크

"고정관념 깼다" '터미네이터6' 제임스 카메론, 28년만의 귀환[종합]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돌아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한국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래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시리즈 원작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제작자로 참여했다. 28년 만에 6번째 '터미네이터'를 내놓게 된 제임스 카메론. "사실 이렇게 터미네이터 유니버스에 오랜만에 돌아와 조금 어색하다"며 웃었다. 그는 "권리를 다시 가질 수 있게 됐다. 미국의 복잡한 저작권법 때문에 가지고 있지 못했던 저작권을 다시 갖고 올 수 됐다. 저작권을 찾은 이후에는 '내가 터미네이터에 대해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이 남아있을가'를 고민했다"며 "우리는 터미네이터 시대의 바로 직전에 살고 있다. 1984년 당시만 하더라도 인공지능은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지금은 자가 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고 있다. 나는 인공지능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이다. 그러한 내용을 예술적으로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제임스 카메론은 '데드풀' 팀 밀러 감독을 새로운 연출자로 기용했다. 이에 대해 "팀 밀러 감독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다. 나는 그의 팬이기도 하다"면서 "나는 팀 밀러가 최대한 독창성을 내도록 독려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 최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밸런스를 맞추려고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는 원년 멤버 아놀도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돌아와 시선을 모은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린다 해밀턴의 활약을 꼽았다.그는 "우리는 성별과 인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스테레오 타입에서 완전히 벗어난 부분은, 63세의 린다가 액션 리더로 나온다는 것이다며 "여성 주인공이 60대라는 생각을 하기는 힘들다.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로 보더라도 린다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이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진정한 '터미네이터' 팬이라면 이번 영화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관객들이 좋아했던 것들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비틀어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자신했다.'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25 18: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