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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이강인·오세훈…5년 만에 ‘합작골’ 만들까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지난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 당시 주역이었던 둘은 이번엔 A대표팀에서 5년 만의 합작골에 도전한다.이강인과 오세훈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이강인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인 가운데, 주민규(울산 HD), 오현규(KRC 헹크)와 원톱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세훈도 선발 또는 교체로라도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이강인과 오세훈은 정정용호의 지난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전 경기, 오세훈은 조별리그 2차전부터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오세훈과 투톱을 이룬 뒤 프리롤을 맡거나, 측면에 포진하는 형태로 오세훈과 호흡을 맞췄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오세훈이 골로 만드는 합작골도 만들어냈다. 당시 정정용호는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 영예를 안았다.이후에도 이강인과 오세훈은 김학범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황선홍 감독의 U-23 대표팀 등에서도 잠시 호흡을 맞췄으나 합작골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이후 오세훈이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이강인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과 9월과 10월 홍명보 감독이 연이어 오세훈을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 발탁하면서 A대표팀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앞서 김도훈호에선 교체로 3분 출전에 그쳤던 오세훈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선 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으며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투입되더니, 오만 원정에선 생애 처음 A매치 선발 기회까지 받았다. 이강인과 호흡도 조금씩 맞아가기 시작했다. 1m93㎝의 장신인 오세훈의 머리를 겨냥한 이강인의 크로스나 둘의 패스 플레이 등을 통해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U-20 월드컵 당시 워낙 좋았던 호흡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더구나 요르단전은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진 만큼,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만들어낼 해결사가 필요하다. 또 다른 에이스인 이강인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가운데 어시스트 능력도 탁월한 이강인의 도움을 받아 오세훈의 A매치 데뷔골이 터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만약 둘의 합작골이 나오면 2019 FIFA U-20 월드컵 이후 5년 만이다.손흥민이나 이강인 등 개인 기량에 의존한 득점이 많았던 가운데 확실한 득점 루트가 만들어지는 건 대표팀에도 반가운 일이다.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상 이탈 이후 무주공산이 된 대표팀 원톱 경쟁에서 오세훈이 다른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0.1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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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유일한 성공은 ‘조커’였다…클린스만 고집 이젠 꺾일까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여정 속 아쉬움을 남긴 선수가 있다면 단연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었다. 5경기에 출전해 단 1골. 최전방 공격수로서 아쉬운 득점력뿐만 아니라 공중볼 경합 등 경기력 면에서 팬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게 사실이었다.실제 조규성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빅찬스 미스’(4회·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선수가 1회를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라는 점, 이번 대회 그의 슈팅 수가 8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안타까운 기록이다. 그렇다고 장신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이 빛난 것도 아니다. 이번 대회 공중볼 경합 승률은 38.89%에 그쳐 이 역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구체적으로 조규성은 지난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하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은 바레인전 5.8점, 말레이시아전 6.2점 등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호주와의 8강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전방에 나선 그는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공중볼 경합에선 3회 중 1회(승률 33%) 지상볼 경합에선 5회 중 1회(승률 20%)만 각각 이겨냈다. 단 16차례 볼 터치에 그친 뒤 후반 24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그런 조규성이 유일하게 ‘빛난’ 경기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이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파격적인 스리백 전술을 가동하며 손흥민을 원톱에 배치했고, 정우영(슈투트가르트)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2선에 포진했다. 대신 조규성은 후반 19분 ‘조커’로 투입됐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이 됐다. 조규성이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환하게 웃으며 포효했던 순간이기도 했다.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4강 요르단전.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의 ‘조규성 활용법’에는 그래서 더 관심이 쏠린다. 대회 5경기 중 무려 4경기에 선발로 기용했던 고집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조규성이 유일하게 빛을 발했던 ‘조커’로 활용하느냐에 대한 관심이다.‘선발’ 조규성의 존재감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은 이미 앞선 4경기를 통해 충분히 확인이 됐다. 득점력은 물론이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건 분명 조규성의 컨디션이 크게 떨어져 있거나, 클린스만 감독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규성을 굳이 선발로 기용할 이유가 마땅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확인됐던 ‘조커 조규성’의 활용가치는 충분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장신 공격수인 조규성이 교체로 투입돼 최전방에 포진하는 것만으로도 상대 수비진엔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이 그랬듯 지친 상대의 체력을 역이용하면 조규성의 높이도 그만큼 더 효과적일 가능성도 크다.마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돌아온 만큼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에 두는 등 다양한 공격진 구성도 가능해졌다. 더구나 조규성은 지난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4차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이겨내지 못하는 등 아쉬운 경기력에 그친 기억마저 있다. 적어도 이번 대회만큼은 조규성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을 돌아보면, 조규성 선발 기용에 대한 고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면 탈락’인 토너먼트, 그것도 준결승 무대라면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한편 4강 상대인 요르단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7위로 한국(23위)보다 64계단 낮다. 지난 조별리그 맞대결에선 2-2로 비겼다. 역대 전적에서는 3승 3무로 한국이 우위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르면 지난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두 대회 만이다. 반대편 준결승 대진에선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와 이란이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2.0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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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 '묘한' 역대전적…어느 팀이 균형 깨트릴까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이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대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두 팀의 16강 조기 맞대결이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전망한 8강 진출 확률은 한국 51.8%대 사우디아라비아 48.2% 초박빙. 옵타의 전망만큼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그야말로 팽팽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역대 전적은 18전 5승 8무 5패로 동률이다. 1980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첫 평가전을 치렀고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통산 18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열세이거나 동률인 아시아 팀이 많지가 않은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그 한 팀이다.다만 최근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5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2승 3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05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0-1 패배다. 당시 패배를 끝으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5차례 만나 지지 않는 축구를 했다. 2008년 적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에도 한 차례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9월 영국 뉴캐슬에서 열렸던 평가전이었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6경기 만에 거둔 첫 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당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조규성 투톱 등 사실상 이번 아시안컵과 거의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당시 라인업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신 투입되고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샤밥) 대신 조현우(울산 HD)가 골문을 지키는 정도의 변화만 예상된다. 최근 역대전적에선 한국이 5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아시안컵을 무대로 역대전적을 따지면 반대로 한국이 3무 1패로 단 한 번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겨본 적이 없다. 3무에는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끝에 희비가 엇갈린 경기도 포함돼 있다.아시안컵에서 처음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이 열린 건 지난 1984년 싱가포르 대회가 처음이었다. 당시 1-1로 비긴 한국은 4년 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또 만났는데,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승부차기 패배는 공식 기록엔 무승부로 집계된다. 이후 2000년 레바논 대회 준결승에서도 레바논에 1-2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설욕을 벼르던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대회 때도 1-1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는 이상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중 한 팀은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동시에 상대전적에 꼬인 흐름도 끊어낼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안컵을 무대로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결실을 맺을 수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5경기 연속 한국전 무승 흐름을 19년 만에 한국을 꺾어낼 기회다.이 경기를 통해 한국은 8회 연속 대회 8강 진출을, 사우디아라비아는 17년 만의 8강 진출을 각각 노린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팀은 앞서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선착한 호주와 격돌한다.김명석 기자 2024.01.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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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 최대 변수는 '클린스만'…세계적인 명장에 맞설 능력 있을까 [아시안컵]

지난해 9월이었다. 중립 지역인 영국 뉴캐슬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흐름을 끊어낸 승리. 결승골은 조규성(미트윌란)이었다.당시 상대가 바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상대이기도 한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이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4개월여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무대는 오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다. 격차가 33계단이나 난다. 다만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FIFA 랭킹 87위 요르단과 2-2 무승부, 130위 말레이시아와 3-3으로 비긴 클린스만호라면 더욱 그렇다. 오히려 대회 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우승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팀이라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물론 한 번 이겨봤던 상대라는 점은 자신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기긴 이겼으나 경기력에서 압도했다고 보긴 어려웠던 탓이다. 조규성의 골도 상대 수비의 실수에서 비롯된 골이었다. 상대의 골 결정력 부족 덕분에 한숨을 내쉰 장면도 수차례였다. 더구나 당시 평가전과 이번에 만나게 될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당시와 큰 차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과는 다르다. 16강전 최대 변수가 ‘감독’인 이유다. 전술 형태부터 달라졌다. 지난해 9월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포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컵에선 스리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을 가동하고 있다. 주축은 크게 변하지 않았어도 일부 선수 구성에 변화가 이뤄졌다. 이번 대회에서 골을 기록한 파이살 알감디(알이티하드)나 1도움을 쌓은 무크타르 알리(알파테흐)는 한국과 평가전에 나서지 않았던 자원들이다. 한국과 평가전 당시 선발 11명 중 3명은 아시안컵에 명단에 빠졌다.세계적인 명장이자 연봉만 무려 2700만 달러(약 362억원)에 달하는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이 빠르게 팀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지난 한국과 평가전 역시 만치니 감독에겐 부임 후 2번째로 치른 경기였다. 선수 구성도, 전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치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만치니 감독의 전술과 선수 구성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의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맨체스터 시티) 이탈리아 세리에A(인터밀란·3회) 우승 경력이 있는 명장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너먼트 경험이 많다. 어떻게 준비하고 꾸려야 하는지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그 경험이 만치니 감독에 비할 바는 아니다.더욱 우려되는 건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상 이미 이른바 패를 다 깠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한국은 조규성과 손흥민(토트넘)이 투톱으로 나서는 4-4-2 전형을 가동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재성(마인츠05)이 양 측면에,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 수비는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섰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였다. 당시 부상으로 빠졌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클린스만호의 플랜A이자 이번 대회 베스트11과 다르지 않다.특히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오직 결과만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나섰다. 직전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과 비교해 단 한 명만 바꾸고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을 정도다. A매치 평가전 2연전에선 최대한 많은 선수를 시험대에 올리는 것과 달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전에도 총력전을 펼쳤다. 그때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클린스만호, 이번 16강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점은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만치니 감독에겐 반가운 일이다. 수비적인 약점, 전술적인 문제 등은 이미 조별리그를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 상태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려 6실점이나 허용했다. 상대와 전력 차를 고려하면 처참한 기록이었다. 여기에 조별리그 내내 전술적으로 중원싸움에서 상대에 밀려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런데도 경기 흐름에 따른 벤치의 대응 등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적인 역량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리고 그 틈을 만치니 감독이 놓칠 리 없다. 선발 라인업이든, 경기 중 상황에 따른 변화든 집요하게 파고들 가능성이 크다. 만치니 감독의 노림수에 클린스만 감독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인지는 의구심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이유 중 하나는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는 전력이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대표팀 전원이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가 조별리그 성적과는 반대로 한국의 8강 진출 확률을 51.3%, 사우디아라비아는 48.7%로 한국의 우세를 전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할 수 있다.반대로 그 격차가 겨우 2.6% 포인트에 그친다는 건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 차가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안에는 최근 경기력, 즉 감독들의 전술적인 역량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결과가 중요한 만큼 선수들 개개인의 능력이라도 폭발해 승리라도 따내면 그나마 다행이겠지만, 조별리그처럼 ‘졸전’이 반복돼 탈락이라도 하게 되면 그야말로 엄청난 후폭풍은 불가피하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평가다.김명석 기자 2024.01.2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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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덴마크 팬들마저 홀렸다…전반기 베스트11 등극, 더할 나위 없는 유럽 도전기 서막

조규성(25‧FC미트윌란)이 덴마크 팬심도 잡았다. 팬 투표로 진행된 덴마크 수페르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럽 도전 첫 시즌 더할 나위 없이 순조롭게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다.조규성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공개한 팬 선정 2023~24 수페르리가 전반기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다. 미트윌란은 승점 36(11승 3무 3패)으로 리그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러나 베스트11에 포함된 미트윌란 선수는 조규성이 유일하다.덴마크 현지 팬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그가 수페르리가에 입성하자마자 그만큼 인상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지난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미트윌란으로 이적하며 처음 유럽에 진출한 조규성은 유럽 적응기도 필요 없이 날아올랐다. 리그 개막전이자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더니 리그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9월에도 2경기 연속골에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10월 들어 잠시 주춤했지만, 11월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비보르전에선 유럽 진출 이후 첫 멀티골까지 터뜨렸다.전반기 수페르리가 기록은 16경기(선발 15경기) 출전 8골‧2도움. 팀 내 득점과 공격 포인트 1위다. 출전 시간도 1214분으로 팀에서 세 번째로 길다.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이주의 팀 선정만 17라운드 가운데 무려 네 차례. 미트윌란으로 이적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찼고, 나아가 핵심 선수로 입지까지 다졌다. 올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전반기를 대표한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덴마크 리그를 발판 삼아 단계적으로 높은 무대에 도전하겠다던 그의 계획에도 자연스레 속도가 붙게 됐다. 유럽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 또 리그에서 얼마나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최대 과제였는데 이를 잘 풀어냈기 때문이다. 현지 팬들이 주목하듯 더 큰 무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한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특히 다른 리그와 달리 덴마크 리그는 2월 중순까지 휴식기라 조규성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에 따른 결장 이슈 없이 후반기도 정상적으로 참가가 가능하다. 팀 우승은 물론 득점왕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불을 지필 수 있다. 현재 조규성은 득점 선두에 2골 차 3위다. 팀 우승을 이끈 득점왕 타이틀이 붙으면, 조규성의 시선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21 07:03
프로농구

‘멀티 골’ 조규성, 시즌 4번째 이주의 팀까지…우승·득점왕 경쟁 가시권

조규성이 시즌 4번째로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던 득점력을 일깨우는 멀티 골 활약에, 다시 한번 사무국의 인정을 받은 모양새다. 어느덧 리그 득점 3위까지 오른 그는 진출 첫해 득점왕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 역시 전반기를 1위로 마친 만큼, 우승과 득점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리그 17라운드 기준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조규성은 당당히 4-4-2 전형의 투톱에 배치됐다.조규성이 사무국 선정 이주의 팀에 선정된 건 이번에 4번째. 앞서 개막전 데뷔골을 터뜨린 1라운드와, 8라운드·9라운드에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달의 팀에도 2차례(7월·9월)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조규성이 17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상은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무대는 비보르 FF와의 2023~24시즌 리그 17라운드 홈경기. 조규성은 팀이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PK)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로 차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미트윌란은 다리오 오소리오가 추가시간 중 역전 골을 터뜨리며 앞선 채 마쳤다.후반에도 조규성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3-1로 앞선 후반 21분, 그는 크리스토페르 올슨의 패스를 침착하게 다이렉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대 구석을 갈랐다. 지난여름 유럽 무대를 밟은 조규성의 첫 멀티 골이 완성된 순간이었다. 동시에 길고 긴 필드골 침묵을 깨는 득점이기도 했다. 조규성은 지난 9월 이후 2골을 넣었는데, 모두 PK 득점이었다. 공교롭게도 3개월 전 마지막 필드골 상대도 비보르였다. 조규성은 이번 득점으로 리그 8호, 공식전 9호 골 고지를 밟으며 유럽 진출 첫해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조규성은 후반 39분 머리로 프란쿨리뉴에게 연결하며 공격을 도왔고, 이 장면은 결국 올라 브린힐센의 쐐기 득점으로 이어졌다.조규성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TD)로 꼽혔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조규성은 2개의 유효슈팅으로 2골을 만들었다. 패스성공률은 저조(55%)했지만, 키 패스 3회·공중 볼 경합 승리 6회(8회 시도)·피파울 1회 등을 기록하며 전방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소파스코어와 폿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8.6, 9.1을 줬다. 이는 이날 출전한 모든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은 미트윌란은 전반기를 1위(승점 36)로 마쳤다. 덴마크는 추운 날씨 탓에 다른 리그 대비 빠른 7월에 개막한 뒤, 12월을 끝으로 전반기를 마친다. 이어 2월 후반기를 이어간다. 쉼 없이 달려 온 조규성 입장에선 좋은 타이밍의 쉼표일 수도 있다. 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활약한 뒤, 곧바로 K리그1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전반기를 보냈다. 월드컵 이후 부상 탓에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지만, 이내 복귀해 공식전 14경기 7골을 터뜨렸다. K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 조규성은 미트윌란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7월 11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커리어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다소 인지도가 떨어져 ‘변방 리그’라는 시선이 잇따랐다. 하지만 조규성은 거듭 ‘잘한 결정’이라고 굳게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10월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그는 “ K리그에서 많은 팬분들 앞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덴마크라고 아쉽다고 하시는데,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간다고 생각해서 후회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실제로 조규성은 적응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매번 펼쳤다. 특히 합류 닷새 만에 공식전에서 출전하더니, 리그 데뷔전에서는 특유의 헤더로 득점포를 올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에는 팀의 PK 전담 키커를 맡는 등 신뢰받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서도 조규성의 입지는 단단하다. 평가전 4경기, 11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클린스만호의 데뷔 승을 이끈 사우디아라비아전, 2차 예선 첫 경기 싱가포르전 모두 골 맛을 봤다. 이제 조규성의 시선은 내년 1월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부상이 없는 한, 조규성이 클린스만호의 선봉장으로 나설 공산이 크다. 휴식기 전 최고의 활약으로 마무리한 조규성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06 09:24
해외축구

‘첫 멀티골 폭발’ 조규성, 리그 베스트11까지 올랐다…벌써 시즌 4번째 선정

유럽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달성한 조규성(FC미트윌란)이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 선정 17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번 시즌 4번째 선정이자 지난 9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지핀 데다 이달의 베스트11 선정도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번 시즌 최고의 전반기를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6일(한국시간) 발표한 2023~24 수페르리가 17라운드 베스트11에 4-4-2 전형의 투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앞서 지난 개막 라운드와 8라운드, 9라운드에도 덴마크 수페르리가 라운드 베스트11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전날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리그 17라운드 비보르FF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활약이 바탕이 됐다. 조규성은 비보르를 상대로 선발 풀타임 출전해 페널티킥 포함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5-1 대승의 주역이 됐다. 조규성이 멀티골을 넣은 건 유럽 진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팀의 대승까지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컸다.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규성은 전반 추가시간 동료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직접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그는 한쪽 방향을 선택하는 대신 가운데로 차 넣는 강심장 페널티킥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조규성은 가운데로 낮게 깔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21분엔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크리스토퍼 올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문을 열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조규성의 멀티골 등을 앞세운 미트윌란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트윌란에선 조규성의 멀티골 외에 다리오 오소리오, 헨리크 달스고르, 올라 브륀힐센이 골을 넣었다.조규성은 특히 이날 3개의 슈팅을 시도해 이 가운데 2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고, 2개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인상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다. 특히 강점인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8차례 중 무려 6차례를 이겨냈다. 상대편 박스 안에선 무려 8차례나 터치해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비단 슈팅뿐만 아니라 공격 지역에선 3개의 패스를 성공시켰고, 크로스와 롱패스도 각각 1회씩 성공시키는 등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도 해냈다. 헤더 클리어 등 수비 액션도 4개나 더했다. 이같은 활약은 폿몹 평점 9.1점, 소파스코어 평점 8.6점 등 높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두 매체 모두 최고 평점, 경기 최우수 선수 선정이었다.특히 폿몹 평점 9.1점은 이번 17라운드 전체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기도 했다. 폿몹 평점 기준 17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9점대 평점을 받은 선수는 3명 뿐인데, 이 중에서도 조규성이 가장 높았다. 9.1점 이상의 평점을 받은 선수가 나온 건 지난 12라운드 올리버 쇠렌센(미트윌란)의 9.3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비보르전 조규성의 활약상이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나아가 조규성은 덴마크 수페르리가 사무국이 선정한 17라운드 공식 베스트11까지 오르며 이번 라운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인정 받았다. 함께 투톱 공격수로 선정된 프레데리크 기세르는 이번 라운드에서 1골을 넣은 공격수다. 미트윌란에선 조규성과 더불어 오소리오가 오른쪽 미드필더, 달스고르가 오른쪽 풀백으로도 선정됐다. 미트윌란 입장에선 5-1 대승과 함께 겹경사를 누린 라운드가 됐다.특히 이번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 조규성은 이번 시즌 17라운드까지 진행된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벌써 4번째 라운드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실상부한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는 평가가 과하지 않은 존재감이다.앞서 조규성은 지난 7월 리그 개막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1라운드부터 베스트11 공격수로 이름을 올리더니 8라운드 비보르전 헤더 선제골, 9라운드 오덴세전 페널티킥 선제골 등 1골·1도움의 활약을 앞세워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특히 개막전 결승골뿐만 아니라 개막 3라운드 연속골을 터뜨리더니, 8라운드 비보르전에선 슈팅만 무려 5개를 기록하고 공격 지역 패스도 3개를 기록하는 등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게 좋은 평가를 받아 라운드 베스트11에 또 선정됐다.이어진 오덴세전 역시 선제골뿐만 아니라 결승골 어시스트 등 멀티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덴마크 리그 두 라운드 연속 최고의 공격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이후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득점포가 잠시 주춤하던 조규성은 지난달 흐비도우레전 페널티킥 득점으로 오랜만에 골 침묵을 깨트렸다. 그리고 이번엔 유럽 진출 이후 처음으로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2골을 더하면서 조규성은 리그 득점 8골을 기록, 단숨에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득점왕 타이틀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더구나 미트윌란은 어느덧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브뢴비와 격차는 2점 차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조규성은 유럽 진출 첫 시즌 리그 우승과 득점왕 타이틀까지 모두 품을 수 있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품은 데 이어 두 시즌 연속 득점왕 타이틀을 바라보고 있다.이러한 상승세 속 조규성은 이번 시즌 3번째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달의 베스트11 선정에도 도전한다. 비보르전은 12월에 열린 경기지만, 덴마크리그 사무국은 12월 이달의 선수상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아 11월에 함께 포함돼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조규성은 지난 7월과 9월에도 이미 덴마크 수페르리가 이달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조규성은 지난달 6일 흐비도브레전 1골과 비보르전 2골 등 11월과 12월에 걸쳐 리그에서만 3골을 터뜨렸다. 만약 11월에도 이달의 베스트11에 선정되면 조규성은 이번 시즌 다섯 차례 발표된 이달의 팀에서 무려 세 차례나 선정되는 겹경사를 누린다. 이번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최고의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는 수상이 될 수 있다. 이같은 기세라면 시즌 종료 후 올해의 팀 선정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한편 덴마크 수페르리가는 17라운드를 끝으로 전반기를 끝내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내년 2월 중순에야 후반기가 재개된다. 조규성은 휴식을 취하며 숨을 고르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아시안컵까지 실전 경기가 없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아쉽지만, 오히려 숨을 고르며 지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만하다. 또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기세 역시 반가운 일이다.특히 조규성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A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확실하게 자리 잡은 상태다.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국가대표팀 자격을 박탈 당하면서 대표팀 내 비중은 더욱 커진 상태다. 유럽 빅리그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유럽 진출 첫 시즌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고, 리그 최고의 공격수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승세는 그래서 더 의미가 크다.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에도 더없이 큰 힘이 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06 07:51
국가대표

[IS 상암] 손흥민·이강인·황희찬·조규성 다 출격…싱가포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클린스만호가 싱가포르전 대승에 도전한다. 공격에 잔뜩 무게를 둔 선발 라인업을 통해 쉴 새 없이 상대를 몰아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베트남전 6골을 넘어 더 많은 득점도 기대해 볼 만한 선발 라인업 구성이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에서 싱가포르와 격돌한다. 피파랭킹은 한국이 24위, 싱가포르는 155위로 무려 131계단이나 차이가 난다.홈에서 시작되는 북중미 월드컵 첫 여정. 클린스만 감독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까지 제외하면서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공격진은 물론 중원까지 전원 유럽파 선수들로 구성됐다.최전방에선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투톱을 꾸릴 전망이다. 손흥민이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진을 꾸리는 형태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양 측면에 포진해 지원 사격에 나선다. 주우언에는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과 이재성(마인츠05)이 포진한다. 황인범이 홀로 중원에 포진하고 이재성이 2선과 중원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베트남전만 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은 중원에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알아인)를 배치하는 4-1-3-2 전형을 가동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선 사실상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라인업을 꾸렸다. 클린스만 감독의 이번 경기 전술과 전략 의중을 엿볼 수 있는 선택이다.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현대)가 구축한다. 최근 혹사 논란이 일었던 김민재는 싱가포르전 역시 어김없이 선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기제와 설영우 역시 각각 5경기, 6경기 연속 A매치 선발로 출격해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벤치에는 김진수(전북)를 비롯해 황의조(노리치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오현규(셀틱) 김태환(울산) 등이 앉는다. 최근 소속팀에서 조커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오현규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득점왕 정우영 등은 교체로 투입 공격진 변화를 통해 화력을 더욱 거세게 만들어줄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강인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1도움)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손흥민과 황희찬도 지난 베트남전에서 나란히 1골·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다른 공격 자원들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경기 클린스만호 화력에 기대감이 크다.클린스만호는 지난달 튀니지전에서 4-0으로, 베트남을 6-0으로 각각 대파했다. 최근 A매치 전적은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포함 3연승. 이 과정에서 11골을 넣었다. 싱가포르와의 역대 전적은 21승 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마지막 대결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본선이었는데, 당시도 무려 7-0 대승을 거뒀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실점을 허용한 경기는 지난 1972년 맞대결이 마지막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주 중요한 날이다.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상당히 긴 여정이 될 텐데 시작을 잘해야 한다. 내가 듣기로는 한국의 많은 수험생이 중요한 날을 맞이한다고 알고 있다. 나도, 손흥민도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한다. 잘 치르고, 우리 경기를 응원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싱가포르를 약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아시다시피 싱가포르에 가서 프로팀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한국 강팀(전북)을 꺾는 걸 봤다. 대표팀에 주는 경고라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약체라고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상대도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 득점할 능력이 있다고 봤다. 상대팀 분석도 마쳤고, 코치진이 할 수 있는 건 마쳤다. 싱가포르를 환영하지만, 어느 때보다 진중하게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주장 손흥민도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수비를 다 내려서하면 어느 팀을 상대해도 쉽지 않다. 우리가 얼마만큼 찬스를 일찍 만들고 성공하느냐가 경기를 편하게 또는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다. 베트남전이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다른 환경에서 진행되고 다른 상대를 만나다 보니 똑같은 상황이 나와도 여러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싱가포르가 어떻게 나올지는 경기를 시작해 봐야 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방심하지 않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경기 초반에 찬스를 빨리 만들어서 경기를 편하게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떤 팀이든 수비를 다 같이 하면 뚫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선수들도 항상 분석하고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11.16 19:47
국가대표

'부상 투혼' 손흥민, 이 악물고 뛰었다…쐐기골에 상대 퇴장까지 [IS 수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다운 투혼이었다. 손흥민(토트넘)이 사타구니 부상 여파에도 베트남전에서 사력을 다한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직접 쐐기골까지 터뜨렸고,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냈다.손흥민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문전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아쉬움을 삼킨 장면들도 있었지만, 기어코 후반전 아쉬움을 털어내는 값진 골을 터뜨렸다경기 전날까지도 출전 여부조차 불투명할 만큼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소속팀 토트넘에선 한달 넘게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었고, 지난 튀니지전에서도 아예 휴식을 취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훈련까지 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다행히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까진 올라왔다. 클린스만 감독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손흥민은 조규성(미트윌란)과 투톱을 이뤘는데, 최전방에 머무르기보단 그야말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페널티킥 지점에서 찬 논스톱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는 등 아쉬움을 남긴 장면들도 있었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진 않았다. 전반 17분엔 상대 골키퍼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해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호시탐탐 스프린트를 통해 상대를 흔들었다.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전반전 아쉬웠던 득점 기회는 후반전에 직접 골로 만회했다. 후반 15분이었다.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 이후 상대 수비수들과 충돌해 고통을 호소했지만, 천만다행으로 다시 일어나 그라운드를 누볐다.1분 뒤엔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냈다. 이번 장면 역시 강력한 압박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 친선경기인 만큼 다이렉트 레드카드 판정은 다소 아쉬움이 남긴 했지만, 어쨌든 손흥민의 압박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오른발 프리킥은 다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이후에도 손흥민은 공격의 중심에 서서 호시탐탐 상대 빈공간을 파고들었다. 교체 투입된 황의조(노리치 시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교체로 투입된 선수들과 유기적인 호흡도 자랑했다. 공격의 중심엔 늘 손흥민이 있었다.덕분에 한국은 베트남을 6-0으로 대파하고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과 황희찬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선 뒤, 후반전 상대 자책골과 손흥민, 그리고 이강인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연속골을 더해 대승을 거뒀다. 자책골로 기록된 3번째 골 역시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손흥민의 패스에서 이어진 장면이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0.17 22:02
국가대표

[IS 수원] ‘코리안 가이’ 황희찬까지 터졌다…'무서운 기세' A매치까지, 베트남전 추가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이번엔 ‘코리안가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베트남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이후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트리고 환하게 웃었다. 최근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이어가던 기세를 A매치까지 이어갔다.황희찬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베트남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27분 추가골을 넣었다. 자신의 A매치 11번째 득점. 황희찬의 마지막 A매치 득점은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포르투갈전 골이었다.4-1-3-2 전형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기회를 엿봤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여러 차례 베트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27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민재가 측면에서 걷어낸 공이 역습으로 이어졌다. 이재성(마인츠05)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문전으로 흘렀다. 황희찬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뒤 골 세리머니와 함께 환하게 웃었다.A매치 소집 전 소속팀 울버햄프턴에서 보여줬던 무서운 기세를 A매치에서 고스란히 이어갔다. 황희찬은 소집 전 공식전 3경기 연속골 등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골 감각을 자랑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5골로 득점 공동 4위에 올랐고, 리그컵에서도 1골을 더했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유였다.지난 튀니지전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4-0으로 벌어진 격차 속에서도 득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다만 이번 베트남전에서는 자신에게 찾아온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 내걸린 ‘황희찬, the KOREAN GUY(더 코리안 가이)’라는 현수막에 골로 보답했다. 앞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을 몰라 ‘코리안 가이’로 불렀던 게 이제는 황희찬의 새 별명이 됐다. 앞서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정확한 킥력, 그리고 김민재의 타점 높은 헤더가 빛난 장면이었다. 여기에 황희찬의 추가골을 더한 한국은 베트남에 2-0으로 앞서 있다. 경기를 압도하면서도 상대의 역습에 수차례 위기도 맞았는데, 우선은 2골 차 리드를 지키며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이날 한국은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미트윌란)이 투톱을 이루고,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이 2선에 포진하는 4-1-3-2 전형을 가동했다. 박용우(알아인)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은 가운데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 현대)가 지키고 있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0.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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