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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옹졸하게 김수영을 떠올렸습니다

지난달에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을 초청하여 만찬 행사를 가졌습니다. 만찬장에는 안동 한우고기, 완도 전복, 제주 오겹살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해진미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김치찌개와 달걀말이만 특별나게 언론에 부각되었습니다.윤 대통령이 제공한 레시피로 조리한 김치찌개이고, 윤 대통령이 직접 조리한 달걀말이여서 특별난 음식으로 보였던 것이지요. 만찬장에 대통령실 요리사가 조리한 김치찌개와 달걀말이가 놓였다면 안동 한우고기와 완도 전복, 제주 오겹살 등에 밀려서 언론에 단 한 줄도 나지 않았을 것인데 말입니다.“설렁탕은 조선시대 선농단에서 비롯한 음식이다. 임금님이 선농단에서 친경 행사를 할 때에 구경 나온 백성들을 위해 친경에 동원된 소를 잡아 국을 끓여 나눠 먹였는데, 선농단에서 먹은 탕이니 선농탕이라 하였다가 설렁탕으로 변하였다.” 온 국민이 아는 설렁탕 스토리입니다. 설렁탕 가게에는 반드시 이런 글이 붙어 있고 설렁탕을 다루는 방송과 기사 등에서 반복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내용은 허구입니다. 그것도 최근에 밝혀진 것이 아니라 오래 전에 밝혀진 허구입니다. 한국음식문화 연구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성우 교수는 한국식품문화사(1982년 간행)에서 설렁탕의 선농단 유래설에 대해 이렇게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영조(1724~1776)대에 간행된 것으로 보이는 몽고어사전인 ‘몽어유해’에 의하면 몽고에서는 맹물에 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공탕'이라 적고 ‘슈루’라 읽고 있다. 맹물에 소를 넣고 끓인다면 곰탕이나 설렁탕의 무리이다. 따라서 곰탕은 '공탕'에서, 설렁탕은 ‘슈루’에서 온 말이라고 봤으면 한다. 오늘날의 곰탕과 설렁탕은 동류이종일 따름이다. 설렁탕을 선농단에 결부시키는 속설은 아무리 생각하여도 후세의 어거지 설인 듯하다.” 한국음식문화사 전공학자가 설렁탕은 선농단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었음에도 선농단 유래설은 지금도 강력하게 살아남아 있습니다. 설렁탕을 먹다가 제가 이성우 교수의 글을 들려주면 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보입니다. ‘왕이 백성에게 베풀었던 국물’이라는 강력한 스토리를 전공학자의 연구로도 이겨내지를 못하는 것이지요.저는 이런 일에 포기를 모릅니다. 학자가 안 되면 시인이라도 불러와야 합니다. 설렁탕 뚝배기 위에 숟가락을 걸어놓고 휴대폰을 꺼내어 시를 읽어줍니다."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옹졸하게 욕을 하고"시인 김수영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중의 일부입니다. 시를 읽고 나서 사람들에게 조근조근 말을 합니다. 이때에 흥분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진지해야 합니다. 음식 스토리도 역사관과 국가관, 그리고 시민의식과 공동체 정서까지 담아내어야 한다는 상식을 그 짧은 순간에 공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선에 훌륭한 왕도 있기는 합니다. 세종대왕님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조선의 왕들은 대체로 무능했습니다. 조선이 망국의 길로 접어들 때에 이씨 왕가는 한반도의 땅과 백성을 일본 왕족에게 팔아먹었습니다. 그 대가로 이씨 왕가는 일본 왕족 대우를 받으며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조선 왕가에 분노하지는 못할망정, 그들에게 은혜라도 입은 듯한 표정으로 이 설렁탕 국물을 들이키는 것은 민주공화국 국민으로서는 차마 못할 일입니다.”대통령실 출입기자단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이 내어주는 김치찌개와 달걀말이를 참 맛나게 드시는 것을 보며 저는 옹졸하게도 김수영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2024.06.20 08:04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노포에서 선불을 당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돈을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돈부터 내고 음식을 먹는 식당도 있습니다. 손님이 음식을 가게 밖으로 들고 나갈 수 있게 해놓은 식당은 선불을 받습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가 대표적이지요. 선불을 받는 식당이 또 하나 있는데, 노포가 그럽니다. 국밥이나 국수를 파는 식당인데 선불을 받습니다. 노포에 자주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노포의 선불 관습을 잊어버립니다. 주문을 하고 나서 종업원이 “선불입니다” 하면 그때서야 “아, 선불이지” 하고 지갑을 찾습니다. 노포에서 단골인 척 종업원이 말하기 전에 지갑부터 꺼내는 일이, 저는 없습니다. 갈 때마다 저는 당황합니다.왜 노포는 손님에게 선불을 요구하는지 ‘진지하게’ 취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별것이 아니었습니다. 옛날에는 원래 거의 모든 식당이 선불이었습니다. 음식을 먹고 돈 없다고 외상을 달거나 도망을 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외상이 너무 많아서 문을 닫는 식당도 있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노포는 옛날에도 선불이었고 지금도 선불이니 달라진 것은 없고, 요즘의 식당들이 선불을 받지 않는 것이지요. 노포에서 선불을 당하고 나면, 마침 제 앞에 누군가가 앉아 있으면, 제 직업 의식이 발동을 하여 한국 외식업의 역사가 제 입에서 조근조근 자동으로 ‘방송’됩니다. 저의 말은 대체로 이렇게 시작됩니다.“윤봉길 의사가 쓴 ‘농민독본’ 알지요? 충남 예산에서 농민 야학을 할 때에 쓴 책이잖아요. 그 책의 농민 편 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우리 조선은 농민의 나라이다.’ 당시에 농민이 제일 많았으니까 그의 말이 맞지요. 그 농민들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노동자가 되었습니다. 윤봉길 의사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정의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나라이다.’”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저는 일단 입을 닫고 상대방의 표정을 읽습니다. ‘노동자’라는 말에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는 빨갱이의 말이라고 배운 분들은 ‘대한민국은 노동자의 나라이다’라는 문장에 기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표정이 안 좋다고 느껴지면 “이 집 음식은 말이지요” 하며 말을 돌려야 합니다. 제 말에 동의를 하는 표정이면 말을 이어갑니다. “산업사회 이전, 그러니까 한반도 사람들이 대부분 농민이었던 시대에는, 그러니까 윤봉길의 시대에는, 밥은 집에서 먹었습니다. 집 근처의 논밭에서 일을 하다가 밥때가 되면 온 식구가 모여 밥을 먹었습니다. 산업사회의 노동자가 되면 집에서 밥 먹는 일이 줄어듭니다. 노동자는 자본이 지정하는 장소로 이동하여 노동을 팔아야 하니까 외식을 하게 됩니다. 외식업의 발달은 노동자 계급의 확장과 함께 일어납니다.”여기까지 말하면 우리 앞에 놓은 음식이 달리 보이기 시작합니다. 노포의 음식이 노동자의 음식으로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지요.“제가 외식이라고 했지만 사실을 매식이 적당한 말이지요. 외식은 음식을 먹는 장소에 의미를 둔 단어인데, 밥을 밖에서 먹을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처지가 반영된 단어는 아닙니다. 노동자가 도시락을 싸갈 수도 있는 거잖아요. 외식 중에 돈을 주고 사 먹는 음식은 매식이라고 해야 바릅니다.”매식이라는 말에 조금 전 종업원이 가져간 선불의 의미가 뚜렷해집니다. ‘돈을 내고 밥을 먹으라.’ 야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노포의 선불 관습은 우리 선배 노동자의 삶이 고달팠음을 드러내는 것이라 오히려 저는 고무되어서 이런 말로 마무리를 합니다.“이제는 선불 안 해도 되잖아요. 외상 달자는 사람도, 도망가는 사람도 없을 것인데 말이지요. 그럼에도 이렇게 선불 관습을 유지하는 것이 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선불을 당하면서 이런 말로 우리 스스로 위로할 수가 있잖아요. ‘예전에는 말야, 국밥 값 낼 돈도 없어서 먹고 튀는 사람들이 많았대요. 세상 참 좋아진 거지’ 하고요. 안 그래요?” 2024.06.13 07:00
예능

‘나는 솔로’ 4기 영수, 16기 영숙 발언에 사과 요구 “선 넘었다”

‘나는 솔로’ 4기 출연자 영수가 16기 영숙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영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 넘은 여자출연자에게 저격 당한 조섹츤의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영수는 ‘지X하고 앉아있네’라는 영상을 봤을 때 기분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저는 좀 ‘느끼해요’ 정도 선이면 얼마든지 웃어 넘길 수 있는데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다. 실수라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섹츤’은 영수가 방송 이후 만든 자신의 활동명이다.그러면서 영수는 “그 영상이 박제가 되면서 긴 시간 돌아다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피해를 봤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영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섹츤’ 어떠냐. 조근조근 섹시한 츤데레라는 뜻이다”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대해 “지X하고 앉아있네”라고 반응하며 거부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영수는 영숙에세 SNS를 보냈다고 밝히며 “법적대응 없이 마무리할 수 있는 방안 명확히 요청 완료”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앞서 영숙은 자신이 출연한 16기 다른 여성 출연자와 대립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영숙은 16기 방송 동안 남성 출연진에게 “경각심을 가져야 해” 등 여러 멘트들로 화제 인물로 떠올랐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6 10:40
연예일반

권율, 이경규X박명수와 ‘나화나’ MC로 호흡.. “조근조근 화 담당”

배우 권율이 이경규, 박명수와 MC로 호흡한다. 2023년 8월 방송 예정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나는 화가 나있어’ (이하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火)’ 전문 MC들이 캠핑장을 오픈,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화(火)’ 클리닉 전문 토크쇼이다. 앞서 ‘캠핑火이어’라는 가제로, 60년 앵그리 외길인생 이경규와 국민 호통 박명수의 MC 출연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이런 가운데 7월 10일 이경규, 박명수와 함께 또 다른 ‘화’ 캐릭터로 ‘나화나’를 이끌 세 번째 MC가 공개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권율이다. 권율은 ‘식샤를 합시다2’, ‘귓속말’, ‘보이스’ 시리즈, ‘며느라기’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체불가 연기를 보여준 배우이다. 최근에는 본업인 연기는 물론 예능으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해 ‘전지적 참견시점’, ‘텐트 밖은 유럽 스페인 편’ 등에 출연했다. ‘줄 서는 식당’에서는 MC를 맡아, 의외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에 권율이 ‘나화나’에서 자타공인 예능 대부 이경규, 박명수와 어떤 호흡과 활약을 펼칠지 기대된다.이와 관련 ‘나화나’ 제작진은 “권율은 폭넓은 연기력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배우이다. 그만큼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의 ‘화’에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경규와 박명수가 ‘버럭’하는 화라면 권율은 ‘조곤조곤’ 화를 담당해 ‘나화나’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의 물오른 예능감을 보면 이경규, 박명수와 조화를 잘 이룰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한편 ‘나화나’는 MBC에브리원 대표 장수 토크쇼였던 ‘비디오스타’의 연출 이유정PD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2023년 8월 중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0 15:14
영화

[포토] 전도연 '조근조근 카리스마'

배우 전도연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영화 '비상선언' 제작보고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재난 영화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열연했다. 8월 개봉.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2.06.20/ 2022.06.20 11:37
무비위크

'소설가의 영화' 30초 예고편…이혜영·김민희 조근조근 대화

책방을 찾은 이혜영과 김민희다. 영화 '소설가의 영화(홍상수 감독)'가 21일 국내 개봉에 앞서 30초 예고편을 깜짝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길수(김민희)를 따라 어느 책방을 찾는 준희(이혜영)의 모습이 보인다. “나 사실 여기 주인 알아요, 아까 만났었어요, 길수 씨 보기 전에”라는 준희의 말에 “그래요?”라며 놀라서 답하는 길수의 모습은 두 사람이 서로 같은 사람을 알고 있는 듯 보이며 책방 주인과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소설가의 영화'는 흑백 영화로 소설가 준희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를 만나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도를 높인 '소설가의 영화'는 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종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그의 삶과, 작품을 만들며 발견한 사랑에 대한 감동적일 정도의 진심 어린 헌사로 기억될 것이다'(Little White Lies), '삶과 예술에 대한 불완전한 사색들로 가득 찬, 목적지 없이 천천히 움직이는 듯 보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영화'(Sight and Sound), '홍상수의 영화에서 항상 존재하는 것, 발가벗은 정직함, 지적 훈련, 초현실주의적 현기증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황홀한 떨림들'(Le Polyester), '홍상수 감독의 카메라는 지금 천 가지 색깔로 빛나고 있다'(OTROS CINES) 등 외신 평을 받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5 09:11
연예

'전참시' 이학주, 절친 장률과 어색한 관찰예능 적응기

배우 이학주가 절친 장률과 어색한 예능 적응기를 선보인다. 오늘(4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될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81회에는 절친 장률과 함께한 이학주의 웃음 넘치는 하루가 그려진다. 이날 이학주는 절친이자 동료 배우인 장률과 동네에서 만난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카페로 가더니 한참을 멍하니 먼 산만 바라본다. 겨우 입을 떼 음료를 주문한 두 사람은 이후에도 어색한 미소만 짓는다. 알고 보니 이학주, 장률 모두 관찰 예능 카메라 앞에서 긴장한 것. 이에 이학주 매니저는 "두 사람이 동갑이고 사는 곳도 가까워 자주 만난다"라면서 "장률 배우도 화면에서는 엄청 세 보이지만 실제 성격은 천진난만하다"라고 제보한다. 평소 전화 통화를 자주 한다는 두 사람은 긴장이 풀리자 조근조근 수다를 나눈다. 장률은 "내 친구들이 다 너 좋아하더라"라면서 이학주의 인기에 놀라워하는가 하면,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며 오붓한(?) 티타임을 즐긴다. 드라마에서 소름끼치는 연기를 선보인 두 사람의 의외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이학주는 장률의 반전 MBTI에 깜짝 놀란다. 이학주는 장률의 MBTI를 듣자마자 "너가 그런 성격인 줄은 전혀 몰랐다"라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학주를 놀라게 한 장률의 반전 MBTI는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2.04 17:17
연예

'돌싱글즈', 첫인상 호감도 1위는 '배동성 딸' 배수지...돌상이몽의 서막!

“돌싱들의 치열한 썸 전쟁, ‘돌상이몽’의 서막!” MBN ‘돌싱글즈’가 일반인 돌싱남녀 8인의 첫 만남과 거침없는 대화를 가감 없이 다루며 일요일 밤을 성공적으로 접수했다. 11일 밤 첫 방송된 MBN의 새 연애 버라이어티 ‘돌싱글즈’는 수도권 0.0%, 평균 0.0%(닐슨미디어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방송 내내 배수진, 최준호, 이아영, 빈하영 등 출연진들의 이름이 온라인과 SNS를 장악하는가 하면, 본방송이 끝난 이후로도 ‘톡방’을 통해 끊임없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강렬한 화제성을 예감케 했다. 스튜디오에서 돌싱남녀들의 VCR을 지켜보며 감정선을 관찰한 MC 이혜영-유세윤-이지혜-정겨운은 적재적소의 멘트로 보는 맛을 더했다. 돌싱남녀 8인의 비주얼과 차림새, 말투 등으로 이들의 직업을 유추하는가 하면, 특정 제스처와 행동을 ‘매의 눈’으로 포착하며 러브라인을 족집게처럼 예측했다. 출연진들과 같은 경험을 지닌 이혜영과 정겨운은 8인의 이혼 에피소드에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덧붙이며 깊은 공감과 위로를 건네 진정성을 더했다. 먼저 돌싱 빌리지에 처음 입주하는 남녀 8인의 모습으로 ‘돌싱글즈’의 여정이 시작됐다. ‘룰은 단 하나, 사랑에 빠지세요’라는 미션 속, 청순한 외모로 엉뚱한 매력을 뽐낸 빈하영부터 개그맨 배동성의 딸로 알려진 배수진, “몸 좋은 정재형”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낸 정윤식, 파격적인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아영 등 돌싱남녀 8인이 모두 모여 어색한 인사를 나눴다. 이름과 이혼 연차를 밝히며 ‘아이스 브레이킹’에 성공한 이들은 소송인지, 합의 이혼인지를 물어보며 오직 돌싱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대화를 지켜보던 정겨운은 “나는 지금까지도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가 힘들다”며 속마음을 조심스레 꺼냈고, 이혜영 또한 “나도 3년 동안은 사람을 안 만났다. 이혼을 성격 좋게 받아들일 수는 없지 않나.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공감을 보냈다. 긴장되는 첫 만남 후 숙소로 돌아온 이들은 “공통 분모가 있어서 마음을 열기가 편했다”, “앞으로 결혼을 안 해도 연애는 해야 할 것 같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잠깐의 휴식 후 다시 모인 이들은 저녁 준비를 위한 요리조 & 마트조에 자원하는 ‘도장 찍기’를 진행, 본격적인 파트너 ‘눈치 싸움’에 돌입했다. 그 결과 박효정-배수진-김재열-최준호가 마트조로, 빈하영-이아영-정윤식-추성연이 요리조로 나뉘었다. 마트조의 드라이브 도중 김재열은 “원래는 요리에 지원하려 했는데 마음을 바꿨다, 이 팀에 온 걸로 ‘사심’에 관한 대답을 하겠다”며 ‘직진 면모’를 드러냈다. 뒤이어 “직업과 나이를 알게 된 후에도 선택의 변화가 있을까”라는 박효정의 질문에 이들은 “아직 서로의 자녀 유무를 모르지 않느냐”며, “자녀 유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안 미칠 것이라고 하면 거짓말”이라는 현실적인 대화를 나눴다. 서로에게 은근한 호감을 드러낸 저녁 준비 후, 이들은 식사와 함께 결혼의 기억과 이혼 후 상처, 각자의 연애 취향에 관한 이야기를 다채롭게 나눴다. 이어진 ‘손가락 접기 게임’에서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는 질문에 이아영&배수진을 제외한 전원이 손가락을 접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후 ‘먼저 사귀어야 스킨십을 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두 명 이상이다’ 등 수위가 센 질문들이 오가며 첫날 러브라인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이아영X추성연X정윤식과 박효정X김재열X배수진의 삼각관계가 형성된 가운데, 배수진이 김재열-최준호-추성연의 호감을 얻으며 첫인상 ‘퀸카’로 거듭났다. 마지막으로 이날의 ‘주인공’이 된 배수진은 추성연에게 호감을 표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썸 전쟁’을 예고했다. 나아가 일정이 마무리된 새벽 3시, 빈하영과 최준호, 정윤식이 아무도 모르게 수상한 외출을 감행하는 모습이 포착된 상황. 거침없는 에피소드와 눈물, 떨리는 텐션까지 다양한 감정이 공존하며 ‘돌상이몽’의 서막을 알린 첫 회가 흥미롭게 마무리됐다. 시청자들은 “시작부터 완전히 푹 빠져서 봤네요! 새로운 ‘감정 맛집’의 탄생!”, “조근조근한 말투로 대화를 주도하는 빈하영씨부터 타고난 매너의 추성연씨까지 다들 매력 터져요!”, “돌싱계의 강다니엘 최준호 님! 이혜영씨가 따라 울 때 저도 같이 울었네요”, “자녀 여부가 관건이라는 현실적인 대화에 뒤통수가 얼얼해지네요”, “아직 완전히 공개되지 않은 8인의 정체가 너무 궁금합니다”, “앞으로 매주 일요일 밤이 행복해질 것 같아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돌싱남녀들의 연애X동거 프로젝트를 다루는 러브 버라이어티 MBN ‘돌싱글즈’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돌싱글즈’ 2021.07.12 09:40
연예

'돌싱글즈', 오늘(11일) 첫 방송…돌싱남녀 8인→29금 직진 로맨스

“본방송 놓치면 후회합니다!”MBN의 새 연애 예능 ‘돌싱글즈’가 11일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11일 밤 9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돌싱글즈’(연출 박선혜)는 새로운 사랑을 찾아 ‘돌싱 빌리지’를 찾아온 돌싱남녀 8인의 연애X동거 프로젝트를 다루는 연애 예능. 사상 최초로 일반인 이혼남녀들의 흥미진진한 러브 게임을 예고하며 관심과 기대를 끌어올린 가운데, 제작진이 ‘돌싱글즈’를 더욱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전격 공개했다.#1. 통통 튀는 매력의 돌싱남녀 8인 등장… 새로운 ‘스타’의 탄생?“다들 돌싱 같지가 않아요.” 첫 만남 직후 한 출연자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8인의 돌싱남녀들은 첫 방송부터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한다. 조근조근한 말투로 분위기를 휘어잡는 피아니스트 돌싱녀와 남성잡지 모델 출신의 ‘최강 비주얼’ 돌싱녀, 배우 경력이 있는 ‘아이돌 외모’ 돌싱남과 독보적인 스타일의 디자이너 돌싱남 등, 선남선녀 8인은 각자의 매력과 ‘연애 비책’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2. “이혼 후회?” vs “대리기사님과 술자리를” 돌싱들의 현실 토크8인의 출연자들이 모인 ‘돌싱 빌리지’에서는 같은 아픔을 지녔기에 공유 가능한 현실적인 토크들이 ‘해우소’처럼 쏟아져 나온다. “주변에 이혼 사실을 이야기할 때 레퍼토리가 생기더라”는 말에 ‘격공’이 이어지고, “이혼을 후회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치열한 토론이 오간다. “말할 사람이 필요해서 대리기사님께 술자리를 부탁했다”는 한 출연자의 솔직한 속내 고백에 뜨거운 위로가 이어지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나가는 모습이 유대감을 뛰어넘은 ‘감동’을 안긴다.#3. ‘29금’ 직진 로맨스의 시작, 예측불허 사랑의 향방은?누구보다 치열한 연애와 결혼 경험을 지닌 돌싱남녀 8인은 ‘돌싱 빌리지’에 입주한 직후부터 저돌적인 행보로 마음을 표현한다. “사귀기 전 어디까지 스킨십이 가능한가”는 이야기로 불을 붙이며 아슬아슬 ‘29금 토크’를 이어간 이들은 적극적인 어필과 은근한 스킨십으로 자신의 감정에 가장 솔직한 모습을 드러낸다. 첫날부터 뜨겁게 불붙은 이들의 예측불허 ‘로맨스 향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4. 이혜영-유세윤-이지혜-정겨운, 로맨스에 ‘감칠맛’ 더하는 공감 토크돌싱남녀 8인의 행보를 스튜디오에서 흥미롭게 지켜보는 4MC, 이혜영-유세윤-이지혜-정겨운은 이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분석하며 로맨스에 감칠맛을 더한다. 자타공인 ‘연애 전문가’ 이지혜와 ‘결혼 13년 차’ 유세윤은 탁월한 심리 분석으로 모두의 무릎을 치게 하고, 비슷한 아픔을 소유한 이혜영-정겨운은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공감의 진정성을 더한다. 남의 연애에 더욱 신난 네 MC의 귀여운 면모는 ‘덤’이다.모두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이혼남녀 직진 로맨스 MBN ‘돌싱글즈’는 11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07.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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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김혜윤 "진기주·위하준, 파스냄새로 알아봤다"

김혜윤이 '미드나이트'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9일 진행된 티빙(TVING)·극장 동시공개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김혜윤은 "나는 '폐 끼치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래서 더 더욱 스리슬쩍 잘 묻어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현장에서도 언니 오빠들이 워낙 잘 챙겨. 편하게 대해주셨기 때문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기주·위하준 언니 오빠와는 직접적인 호흡이 많지는 않았지만 저 멀리서부터 느껴지는 파스냄새로 존재감을 알 수 있었다. 더 무섭고 긴장감 있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조근조근 털어놨다. 이에 박훈은 "혜윤 양이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활동을 해서 그런지 시작을 잘 열어줘서 정말 대견했다. '저 친구는 참 얕지가 않구나'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콕 집어 극찬해 김혜운을 미소짓게 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혜윤은 오빠 종탁의 하나뿐인 가족 소정으로 분했다. 밝고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 소정은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식에게 끌려가 정신을 잃은 후 골목을 지나가는 경미를 발견해 힘겹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본격적인 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오는 30일 공개를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티빙(TVING) 2021.06.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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