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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장동윤, '조선구마사' 논란 후 부국제서 첫 공식석상

배우 장동윤이 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후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장동윤은 6일 오후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영화 '태일이'의 주연 배우 자격으로 참석했다. 블랙 턱시도를 차려 입은 장동윤은 환히 미소 지으며 개막식장으로 들어섰다. 장동윤은 지난 3월 방송된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폐지된 사건 이후, 영화 촬영에만 매진해왔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장동윤은 '태일이'의 홍준표 감독 등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석해 관객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된다.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로다.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 선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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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이 선택한 ‘홍천기’...제작진부터 배우까지 미친 케미

‘사극 여신’ 김유정이 5년 만에 사극 종합선물세트 ‘홍천기’로 돌아왔다. SBS 새 월화드라마 ‘홍천기’의 제작발표회가 26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30일 첫 방송되는 ‘홍천기’는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원작자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드라마로 각색한 작품이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 분)의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고 있다. ‘홍천기’는 타이틀롤 김유정이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5년 만에 복귀하는 사극으로 화제가 됐다. 김유정은 “정은궐 작가가 쓴 원작 소설 ‘홍천기’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홍천기라는 캐릭터가 가진 메리트가 컸다. 유일한 여화공, 절세미인 설정도 있지만 씩씩한 모습이 기존 사극에서 보여졌던 여성 캐릭터와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과 장태유 감독은 2008년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무려 13년 만에 재회인 셈이다. 장태유 감독은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바람의 화원’ 때 유정 씨가 초등학생이었다. 그때 연기 신동이었고 지금은 잘 성장해 어엿한 여주인공이 됐다”며 뿌듯해 했다. 장태유 감독은 “‘홍천기’는 로맨스를 중점으로 둔 판타지 사극이다. 일반적인 정치 사극이나 멜로를 주로 담고 있는 드라마와는 다르다. 멜로, 판타지, 사극적 재미가 한 곳에 모였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별에서 온 그대’, ‘뿌리 깊은 나무’ 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장태유 감독은 “‘홍천기’는 전작들을 다 합친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별에서 온 그대‘는 판타지와 멜로가 있는 현대물, ‘뿌리 깊은 나무’는 정치적인 성격이 짙은 사극, ‘바람의 화원’은 예술적인 면이 부각되는 사극이다. ‘홍천기’는 천재 화공 홍천기가 주인공이다. 판타지적인 요소를 안고 운명적으로 살아가는 ‘하람’이라는 인물도 나온다. 주향 대군과 양명 대군의 정치적 싸움이 깔려있는 시대 배경까지 있어 전작 모두가 어우러져 있는 종합편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태유 감독은 지난 3월 SBS의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것을 두고 “그쪽에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시대 가상국가인 단왕조로 설정해 판타지 세계를 구축했다”면서 “홍천기, 하람의 이름은 원작 활용을 했고 그 외 역사 실존 인물, 지명 등을 가상 명칭으로 바꿔서 역사 왜곡을 방지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해를 품은 달’,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사극 여신’으로 등극한 김유정이 천재 화공 홍천기를 맡았다. 김유정은 “그림을 굉장히 잘 그린다”며 캐릭터에 스며든 모습을 보여줬다. 김유정은 “극 중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화가 선생님을 계속 찾아갔고, 손 제스쳐 등 사소한 부분을 확인하며 촬영에 임했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유정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과거에 있었던 그림, 화공 분들이 여러 가지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다는 점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효섭은 작품을 위해 거문고를 연습했다. 안효섭은 “거문고라는 악기가 내게 생소한 악기다. 초반에 감을 익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표현할지 중요한 거 같아 내적으로도 고민을 많이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태유 감독은 “안효섭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될 것이다. 현장에서 안효섭의 재발견이다는 말이 오갔다”며 배우를 치켜세웠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 역시 훈훈했다. 김유정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사소한 것부터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장태유 감독은 “미친 케미다. 현장에서 알아서 돌아가는 분위기였다”고 활짝 웃으며 분위기를 예상케 했다. 김유정은 “오늘 소개한 것보다 훨씬 많은 매력이 있는 드라마다. 많은 스태프와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촬영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천기’는 오는 3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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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선구마사' 출연료 덜 주려는 제작사, 눈치보는 배우들

드라마는 폐지됐지만 해결할 일은 아직 있다. 2회만에 폐지되며 불명예를 떠안은 SBS '조선구마사'의 출연료와 관련된 부분이 정리되지 않았다. '조선구마사'는 총 16회의 분량 중 14회까지 촬영이 완료됐다. 방송이 된 건 2회분. 보통 주조연 배우를 기준으로 출연료는 방송 전과 방송 중간, 종영 시점에 맞춰 30%·40%·30%를 지급한다. 배우마다 다르지만 '조선구마사'는 30% 가량 지급됐다. 상식적으론 14회까지 촬영이 끝났으므로 전체 출연료의 80% 이상을 받는 게 원칙이다. 제작사는 배우들에게 연락을 해 '전체를 지급하지 못하고 14회를 기준으로 7회분을 주는건 어떻겠냐'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 매니지먼트 입장에서는 손해가 크지만 드라마의 불명예 하차와 제작사의 상황을 고려해 선뜻 '14회까지 촬영한 건 다 달라'고 말을 하지 못 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더욱이 주연들이 어떻게 지급받는지 모르기 때문에 조연 및 단역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크레이브웍스·롯데컬처웍스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금액은 아니지만 '조선구마사'는 회당 20억원, 총 320억원의 대작이다. 이들이 수백억원을 쓰며 만든 14회 중 광고료와 방영권 등 어떠한 수익이 날 수 없는 현 상황이기에 제작사는 모든 책임을 떠안고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한다. 오히려 등을 돌린 광고주들이 위약금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으면 다행인 상황이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돼 출연료를 원래만큼 달라고 딱 부러지기 말하기 애매하다. 그렇다고 촬영 때마다 든 비용을 못 받으면 매니지먼트 역시 손해다. 답답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조선구마사'는 1회에서 태종을 환시와 환청으로 백성을 학살하는 살인귀로 묘사해 문제가 됐고 충녕대군을 한낱 서양인 신부의 시중을 들게 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2회에서는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듯한 대사가 있었다. 한 놀이패가 "그 목사가 충신 최영 장군의 먼 일가 친척이라는 말도 있던디… 그랴도 되겄습니까?"라고 묻자 민진웅(잉춘)은 "충신? 하이고 충신이 다 얼어죽어 자빠졌다니? 그 고려 개갈라 새끼들이 부처님 읊어대면서 우리한테 소·돼지 잡게해놓고서리 개·백정 새끼라고 했지비아니"라고 말한다. 사망 당시 모두가 슬퍼한 것으로 역사에 기재된, 최영 장군을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묘사하며 왜곡했다. 또한 역사왜곡에 중국풍 범벅으로 논란에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광고가 모두 끊겼으며 VOD 삭제 및 2회만에 폐지됐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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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폐지 3년, 여전히 남아있는 영향력

'무한도전' 폐지 3년이 지났다. 국내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은 MBC '무한도전'이 폐지된지 정확히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존재감이 확인될 정도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놀면 뭐하니?'란 예능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지만 'END'를 선언하지 않은 '무한도전'을 그리워하는 팬들은 여전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한도전'에서 언급한 것들이 뒤늦게 재조명받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무야호'다. 2010년 3월 6일 방송인 '오 마이 텐트' 편에서 유재석·정형돈·노홍철은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 씨를 찾아 현지로 떠났다. 앵커리지 한인회관을 찾은 멤버들은 교민들과 얘기를 나누던 중 '무한도전'은 아냐고 물었다. 그 중 최규성 할아버지는 "저희가 많이 본다"고 말했고 노홍철이 같이 구호를 외치자며 "무한~"이라고 하자 "무~야~호"라고 외쳐 웃음을 줬다. 10년이 지나서 MBC 예능 유튜브에 영상이 게재됐고 엄청난 패더리를 생산해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현상과 관련해 박명수가 '마스크를 달라'고 하는 장면과 '못친소' 페스티벌의 QR코드 인식,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등의 모습이 등장했다. 또한 역사왜곡으로 2회만에 처참히 막을 내린 SBS '조선구마사'를 빗대 '좀비특집 완전붕괴' '하다가 2회만에 없어졌잖아' '소중한 콘텐츠를 중국에 팔려고 한 혐의로' 등의 자막을 네티즌이 찾아내 적절한 '짤'이라며 유머로 받아들이고 있다. 종영 3년이 지났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OTT 플랫폼 왓챠에서 '무한도전'은 최근 한달간 시청률 상위 5% 작품이며 왓챠피디아(왓챠 유저) 회원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상위 1% 작품으로 랭크돼 있다. 또한 지상파 다시보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웨이브(wavve)에서도 3월 셋째주 예능 차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4위 '놀면 뭐하니?' 5위 '전지적 참견 시점' 6위 '미운 우리 새끼'라는 점만 봐도 얼마나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멤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다. 유재석은 장수 예능 '런닝맨'을 비롯해 시즌제의 실험적인 예능도 참여하고 있다. tvN '일로 만난 사이' '식스센스' KBS 2TV '컴백홈' 등이다. 박명수는 라디오 DJ를 꾸준히 하고 있으며 유튜브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하하는 '런닝맨'과 '볼빨간 신선놀음' 등 파일럿 예능에 주기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다시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정형돈은 지난 1월 복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하며 컨디션을 회복 중이고 트렌드세터인 노홍철은 클럽하우스로 소통하고 책방에 이어 빵집을 열고 카카오TV서 주식 관련 예능에 출연하는 등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3.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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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롯데엔터테인먼트

드라마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영화 투자배급사 롯데컬처웍스가 예상치 못한 불운을 맞았다. 롯데컬처웍스는 최근 시청자들의 매서운 비난을 받았다. 역사 왜곡 논란으로 물의를 빚다 폐지에 이른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의 공동 제작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조선구마사'의 광고주에게도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제작사는 당연히도 비난의 중심에 섰다. 결국 롯데컬처웍스는 '조선구마사'의 공동제작 및 부분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하며 "최근 '조선구마사'에 불거진 문제와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공감하였고,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롯데컬처웍스는 시청자들에게 불편을 일으킨 부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컬처웍스가 제작사로서 첫 드라마를 내놓은 것은 지난 2019년 방송된 TV조선 '조선생존기'다. 당시에도 공동 제작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주연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사태를 맞았다. 결국 배우를 교체한 후 드라마를 4회 단축된 16회로 조기 종영해야했다. 이어 두 번째 드라마로 tvN '위대한 쇼'를 선보였다. 이 작품 또한 공동 제작으로 참여했다. 첫 방송 시청률 3.1%(닐슨 전국 기준), 최종회이자 최고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그리고 세 번째 드라마가 바로 '조선구마사'다. 아직 드라마 제작사로 제대로 자리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시청자의 미운 털만 박힌 셈이다. 사실 롯데컬처웍스가 '조선구마사' 사태와 맞닥뜨린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불운에 가깝다. 제작사이긴 하지만, 참여도가 높지 않은 공동 제작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말이 좋아 공동 제작이지, 사실상 투자만 하는 역할일 가능성이 높다. 경험이 많지 않아 드라마 제작에 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사태가 이렇게까지 커질 것이라 생각지 못했을 터다"라고 전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01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드라마 사업 진출을 알렸다. 그리고 2021년까지 선보인 작품은 세 편. 이 가운데 불명예스럽게 일찍 막을 내린 드라마가 두 편이다. 일찍 출범해 여러 편의 드라마 흥행작을 내놓은 NEW와 지난해 첫 드라마 JTBC '이태원 클라쓰'부터 '대박'을 터뜨린 쇼박스와는 상반되는 행보다. 지금까지의 역경을 딛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2월 드라마 '추노'의 곽정환 PD를 드라마사업부문장으로 영입했다. 드라마판을 잘 아는 '선수'를 영입해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당시 관계자는 "드라마 사업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을 영입, 양성하고 있다. 곽정환 드라마사업부문장 영입으로 앞으로 콘텐츠 경쟁력과 제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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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조선구마사' 빈자리, '너는 내운명' '불청'이 채운다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의 빈자리는 '너는 내운명'과 '불타는 청춘'이 채운다. 29일 SBS 편성표에 따르면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빠지고 그 자리는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이 대신한다. 기존 편성시간보다 앞당겨 방영해 편성 공백을 채운다. 다음날인 30일도 마찬가지다. '조선구마사' 이후 방영될 예정이었던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이 앞당겨 방송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이에 따라 '너는 내운명'과 '불타는 청춘'은 각각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부터 방송된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송 직후 논란과 직면했다. 동북공정에 대한 이슈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 중국 전통음식과 중국풍 칼 등 중국 느낌의 소품을 사용했다.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고려 명장인 최영 장군을 대사로 모욕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의 배경과 너무 달랐고 조선 후기나 되어야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드라마 안을 채워 논란을 야기했다.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 들어 '중국구마사'란 얘기를 들었던 것. 판타지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차용해 이 같은 논란과 더욱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졌고 광고주들이 이탈했다. SBS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6일 방송 폐지를 결정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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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조선구마사' 폐지 통해 본 역사왜곡 위험성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가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역사왜곡 논란으로 거센 후폭풍을 맞은 결과였다. 역사왜곡의 위험성은 드라마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판타지라는 장르의 특성으로 보고 작품을 봐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지만 전문가들은 역사왜곡을 넘어서 역사인식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송 직후 논란과 직면했다. 동북공정에 대한 이슈가 극에 달한 현시점에 중국 전통음식과 중국풍 칼 등 중국 느낌의 소품을 사용했다. 홍건적의 난을 제압한 고려 명장인 최영 장군을 대사로 모욕하기도 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의 배경과 너무 달랐고 조선 후기나 되어야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드라마 안을 채워 논란을 야기했다. 중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느낌이 들어 '중국구마사'란 얘기를 들었던 것. 판타지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차용해 이 같은 논란과 더욱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항의가 쏟아졌고 광고주들이 이탈했다. SBS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 26일 방송 폐지를 결정했다. 신경수 감독과 박계옥 작가를 비롯해 감우성·장동윤·박성훈·이유비 등 배우들과 제작사·방송사가 사과했다. 이미 80%의 촬영을 마친 상황이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빠른 결단력을 내렸다. '조선구마사' 이전부터 비슷한 문제들은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었다. tvN '철인왕후' 속 '조선왕조실록 지라시네'란 대사와 역사적 실존 인물들의 과잉 설정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빈센조'에선 중국 상품의 비빔밥이 PPL로 사용돼 지적을 받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중국 자본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 자본을 통해 자연스럽게 중국 활로를 뚫을 수 있다는 점도 외면할 수 없다"라고 씁쓸한 현실을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인데 너무 극단적인 방향까지 번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판타지 사극의 역사왜곡의 위험성이 '조선구마사'에서 폭발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현재 역사왜곡을 넘어서서 문화왜곡·문화공정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중들에) 쌓여 있던 것들이 사극이기 때문에 더 크게 번졌다. 앞으로도 대중들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선구마사' 첫 회를 봤는데 문제의 소지가 많았다. 역사적인 사실 자체를 뒤흔들었다. 퓨전 사극이나 판타지 사극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상상력이 가미될 수는 있으나 역사적인 사람을 다룰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 콘텐트가 중국으로 넘어가면 다르게 해석돼 가짜 뉴스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드라마 소품으로 들어간 건 문화공정의 직격탄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향후 판권 판매를 생각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의도해서 이러한 선택을 한다는 건 바보 같은 선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역사왜곡 부분에 대해 가볍게 본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한 제작진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은 "드라마는 산업이면서도 문화라고 하는 특수성이 있다. 문화적인 요소에서 안일하게 생각해 벌어진 문제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으로 시끄러웠던 건 방송 플랫폼 자체가 변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한국에서 소비되는 게 아니라 멀티플랫폼을 타고 전 세계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역사성에 오해의 여지가 있다. 판타지라고 모든 게 넘어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조선구마사'에서 사용된 '용비어천가' 자체가 역사적 기록물보다는 창작물에 가깝다. 그런데 그걸 활용해 악령들이 조선에 들어오게 된 계기로 만들었다. 태종의 악행으로 악령이 들어왔다는 건 근본적으로 조선이라는 나라의 출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어차피 판타지로 간다고 한다면 특정 인물이나 시대적 배경을 안 가지고 갔어도 될 텐데 그 부분을 두고 제작진이 '공포의 현실성'이라는 표현을 쓰더라. 현실적으로 공포가 유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존 인물을 썼다고 하는데 어처구니가 없다. 공포감이라는 건 드라마를 통해 현실 상황을 환기시키는 상황이나 요소로부터 공포심이 유발되는 것이지 역사적 인물을 가져다 쓴다고 해서 공포의 현실성이 나오지 않는다. 역사왜곡의 차원을 넘어서서 근본적으로 역사의식이 아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력을 허용한 판타지 사극이라고 한다면 '육룡이 나르샤'처럼 실존 인물에다가 실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기록되지 않은 인물들을 결합시켜 모습을 그린다면 허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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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박계옥 작가 "역사 왜곡 추호도 의도한 적 없어"[전문]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의 박계옥 작가가 '역사 왜곡 의도가 없었다'며 사과했다. 박계옥 작가는 '조선구마사' 홍보대행사를 통해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면서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 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했다. 또,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송 직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풍 소품이 사용됐고, 고려의 명장인 최영 장군과 조선의 태조와 태종을 모욕하는 대사 혹은 장면이 등장했다.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고, 전 국민적인 분노를 산 '조선구마사'는 결국 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특히 박계옥 작가는 전작인 tvN '철인왕후' 또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하 박계옥 작가의 사과문 전문. 조선구마사 작가 박계옥입니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글쓰기로 지난 며칠 동안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드라마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데 있어서 가장 맨 앞에 서 있는 작가로서 지난 잘못들을 거울삼아 더 좋은 이야기를 보여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오히려 시청자 여러분들께 분노와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립니다. 역사 속 큰 족적을 남기셨던 조선의 건국 영웅 분들에 대해 충분한 존경심을 드러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판타지물이라는 장르에 기대어 안이한 판단을 한 점에 대해서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염려하시고 우려하셨던 의도적인 역사왜곡은 추호도 의도한 적이 없었으나, 결과적으로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남긴 점 역시 뼈에 새기는 심정으로 기억하고 잊지 않겠습니다. 현장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해왔던 감독님, 배우님, 스탭 여러분. 그리고 제작사와 방송사에도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다시 한 번 시청자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 사죄드립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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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감우성도 사과.."실망감 안겨드려 송구"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의 배우 감우성이 역사 왜곡 논란을 사과했다. 27일 감우성은 소속사 WIP엔터테인먼트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냈다. '배우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을 포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이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보다 심도 있게 헤아리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조선구마사’가 역사의 실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드라마가 아닌 악령을 매개로 한 허구의 스토리라 하더라도 실존 인물을 통해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배우로서 시청자분들게 역사왜곡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였다'며 '각자 맡은 역할만을 소화하다 보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금번의 드라마 폐지에 이른 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감우성이 출연한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1, 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이하 감우성의 글 전문. 배우 감우성입니다. 우선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출연한 배우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시청자들을 포함,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이 대중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배우로서 보다 심도 있게 헤아리지 못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역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조선구마사’가 역사의 실증을 바탕으로 한 역사드라마가 아닌 악령을 매개로 한 허구의 스토리라 하더라도 실존 인물을 통해 극을 이끌어 가야 하는 배우로서 시청자분들게 역사왜곡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인지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 5개여월 동안 드라마 제작을 위해 노력해 주신 감독님이나 제작 현장의 스태프, 그리고 촬영에 임한 배우들 모두 각자 맡은 역할만을 소화하다 보니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금번의 드라마 폐지에 이른 점, 드라마 제작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우 감우성 배상.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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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정혜성 "정확한 역사 의식 갖도록 노력하겠다"

SBS 월화극 '조선구마사'의 배우 정혜성이 역사 왜곡 논란을 사과했다. 정혜성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작품에 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을 너머 국민으로서,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제가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줄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이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에 있어 개인 그리고 배우로서 한보 한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내딛도록 하겠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확한 역사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정혜성이 출연한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결국 1, 2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 아하 정혜성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정혜성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고 작품에 임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글을 올리는 이 순간까지도 혹 저의 행동이 제 생각과는 다르게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라는 마음에 무겁고 또한 조심스럽습니다. 개인을 너머 국민으로써, 무엇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제가 참여한 작품이 대중들에게 줄 영향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입니다. 저의 부족함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가 걸어가는 길에 있어 개인 그리고 배우로서 한 보 한 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정확한 역사의식을 갖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더욱더 성숙한 배우이자 사람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정혜성 올림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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