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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탕&냉탕] 박유천, 시청률 1위 역전극 vs 이미숙, 연하男 스캔들
걸그룹 러브(Luv) 출신의 전혜빈이 데뷔 10년만에 '배우'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달았다. JTBC 주말극 '인수대비'에서 대선배 채시라에 뒤지지 않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순간 시청률 5% 돌파의 일등공신이 됐다. 인수대비와 대립각을 세우는 폐비윤씨 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쾅' 찍었다. 또 다른 가수 출신 배우 박유천도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를 마지막회 시청률 1위에 올려놓으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반면 동시간대 1위를 줄곧 유지했던 KBS 2TV '적도의 남자'는 방송 사고가 겹치는 악재 속에 2위로 내려앉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풋풋한 미소가 매력적이었던 그룹 한스밴드의 김한나는 때 아닌 이혼 소송으로 불명예스럽게 연예면의 톱기사를 장식했다. 한 주간의 연예가 소식을 온·냉탕으로 정리했다.★ 온탕리쌍예능 블루칩들이 본업으로 돌아가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8집 공개와 동시에 전곡이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올킬'하며 '역시'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앨범 발매와 동시에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음악팬들의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그룹 이름을 딴 공연 기획사 '리쌍 컴퍼니'를 설립해 안팎으로 경사가 겹쳤다. 박유천꾸준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한 막판 스퍼트로 '왕세자'의 힘을 보여줬다.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던 지상파 수목극 경쟁에서 마지막회 기적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코믹함과 진지함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힌 건 보너스. 전혜빈단숨에 '시청률 견인수표'로 떠올랐다. JTBC 주말극 '인수대비'에서 조선시대 대표 악녀 폐비윤씨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아이돌 출신 배우의 모범 답안이라는 호평 속에 드라마는 순풍에 돛단 듯 순간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채경선(옹알스)오는 11월 여섯 살 연하의 재활치료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1년 전 쯤 자신의 다친 다리를 담당했던 재활치료사에 호감을 느낀 후 적극적인 구애 끝에 마음을 얻었다. 다친 다리가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해 '건강한' 노총각들의 마음에 불씨를 당겼다.이파니지난 4월 말 필리핀 세부에서 로맨틱한 비밀 결혼을 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여섯 살 된 아들을 둔 '돌싱'이지만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히 연애 사실을 밝혀왔던 터라 네티즌들의 축하를 받았다. 남편이 뮤지컬 배우에 레이싱을 즐기는 훈남으로 알려져 노처녀들의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만들었다. ★ 냉탕김한나(한스밴드)세월의 흐름을 비켜가지 못했다. 데뷔(1998) 당시 풋풋한 매력을 지닌 자매 밴드로 눈길을 끌었지만, 모처럼만에 소식을 뜬금없는 이혼 소송으로 장식했다. '남편에게서 살기를 느꼈다' '자살 소동을 했다' 등 상상 이상의 내용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백지영신곡 '굿보이'가 남성을 비하한다는 이유로 남성연대로부터 음원유통금지 가처분신청을 당했다. 연하남을 연상녀가 길들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그 표현이 주인과 개의 관계처럼 남성을 비하하고 있다는 것. '위트 있는 가사로 이해해달라'고 말했지만, 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하는 처지가 됐다.MBC누가 부자는 망해도 3대가 간다고 했던가. 한때 예능왕국을 자처했지만 연이은 졸전에 뿌리부터 흔들거리고 있다. 마지막 히든카드였던 '나는 가수다2'마저도 5%대 저조한 시청률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12년 만에 '왕의 귀환'으로 관심을 모았던 주병진도 침체의 쓰나미에 휩쓸리며 스스로 물러났다. 이미숙고영욱에 필적하는 막강한 스캔들을 일으켰다. 전 소속사와의 재판 과정에서 이혼 전 만난 17세 연하남이 호스트바 출신이라는 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이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사실 여부에 대해선 함구해 많은 의문을 남겼다.전소속사를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그는 "아들을 둔 어머니로서, 오랜세월을 함께 해온 반려자였던 분의 아내로서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도록 열심히 살아왔다"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적도의 남자'아름다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마지막회를 앞두고 방송 중단 사고를 일으키며 스스로 잘 차려진 밥상을 발로 찼다. 엄태웅의 신들린 동공 연기 등으로 시청률을 끌어왔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한 번으로 모든 것을 수포로 만들었다. 쟁쟁한 작품 속에 선전했지만, 2위라는 성적표가 아쉬움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2.05.29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