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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캡틴, 위기의 LG를 구하라' PS 100경기 출장 앞둔 깨어난 타격기계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36)가 포스트시즌(PS) 통산 100경기 출장을 앞두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PS 통산 99번째 경기. 오는 17일 PO 3차전에 나서면 김현수는 역대 세 번째로 PS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하게 된다. 김현수에 앞서 PS 10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는 홍성흔(109경기)과 박진만(104경기·현 삼성 감독)뿐이다.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PO 36경기, PO 33경기, 한국시리즈(KS) 28경기에 나섰다. 긴 커리어에서 그가 PS에 나서지 못한 건 신인이었던 2006년, 소속팀이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한 2011·2014(이상 두산 베어스)·2018년 등 4번밖에 없다. 김현수는 "그동안 좋은 팀, 좋은 감독님,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PS에 많이 출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통산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 10위(0.313)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PS에서는 타율 0.261에 그쳤다.올해 시작도 비슷했다. KT 위즈와의 준PO 1~2차전에서 김현수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8일 3차전 6회 세 번째 타석에서야 올해 PS 첫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가 살아나자 LG의 공격력도 원활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3차전에서 그가 때린 안타는 6-3으로 달아나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4차전에서는 2회 초 KT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았다. 4-5로 뒤진 8회 1사 2루에선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쳤다. 지난 11일 5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1회 말 엄상백으로부터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준PO 1~2차전 부진으로 타순이 7번까지 내려갔으나, 13일 PO 1차전에선 4번 타자로 올라왔다. 기존 4번 타자였던 문보경이 부진하자, 염경엽 LG 감독이 김현수를 올린 것이다. 15일 2차전에서도 4번 타자로 나와 1회 내야 땅볼로 타점을 선제 타점을 올렸고, 2-10으로 뒤진 9회 초 2사 후 3점 홈런을 날렸다. 부침이 있는 가운데 김현수의 '안타 적립'은 가을 야구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15일 기준 PS 통산 95안타를 기록 중인 그는 홍성흔(101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100안타 고지를 노리고 있다. 김현수는 "PS에서 개인 기록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팀 성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LG는 적지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모두 져 벼랑 끝에 몰렸다. 3연승을 거둬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수 있다. 역대 5전 3승제 PO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둔 팀은 세 번 있었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200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난해 KT 위즈가 벼랑 끝에서 탈출해 KS 무대를 밟은 적이 있다. 김현수는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마치고 2018년 LG에 입단한 그는 LG 선수 중 처음으로 세 시즌(2019~2021) 연속 주장을 맡았다. 오지환이 지난 4월 중순 부담감 탓에 완장을 내려놓자 김현수가 다시 주장이 됐다. 단단한 팀 분위기를 조성하며 때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후배들의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직접 챙겨서 '김 관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선수들을 아우르는 힘도 갖고 있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은 지난 3일 부친상을 겪은 뒤 발인 다음 날(6일) 준PO 2차전부터 합류했다. LG는 이 경기 승리 후 유영찬의 아픔을 헤아려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3차전에서 (6-5 추격을 허용하는) 홈런을 맞은 뒤 유영찬이 계속 '미안하다'라고 하더라. 마음이 아팠다. (힘든 상황에서도) 영찬이가 던져주는 것에 대해 (동료들이) 감사해야 한다"라며 "유영찬을 위해서라도 꼭 승리할 것이다. 현재 우리 팀은 똘똘 뭉쳐있다. PS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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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하, 오늘(12일) 부친상…슬픔 속 조문객 인사

배우 조성하가 부친상을 당했다. 12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조성하 부친은 이날 새벽 지병으로 별세했다. 조성하는 깊은 슬픔 속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40분, 장지는 문경예송원이다. 한편 조성하는 오는 3월 tvN '메모리스트'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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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왕가네 식구들’, 끝까지 막장…겹사돈+촌수 뒤집힘

'왕가네 식구들'은 끝까지 막장이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왕가네 식구들' 마지막회에서는 오만석의 친모 이보희와 한주완의 부친 최대세가 부부가 되고 조성하가 첫사랑 김희정과 재혼을 한 뒤에도 오현경과 친구처럼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왕가네' 사위 오만석-한주완이 형제가 되고 자매 이태란-이윤지는 동서지간이 됐다. 또 오현경은 전 남편의 부인 김희정에게 '바람기 단속 잘하라'는 농담을 거침없이 하는 등 상식 선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져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뿐만 아니라 30년 뒤 나문희가 100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웃으며 화목하게 지내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할 말 잃게 만들었다. 지난 49회 동안 갈등구조를 그렸던 모든 이들을 1회 만에 화해시키며 가족으로 묶어 끝을 맺은 것.겉보기엔 해피엔딩으로 보이지만 급하게 마무리 지으며 매끄럽지 못하게 결말을 맺었다고 시청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 및 SNS에는 '불쾌한 막장 드라마. 황당하고 찝찝한 기분을 어떻게 보상받아야 하나' '현실성 하나없는 내용은 물론이고 거부감까지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8월 31일 첫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은 3대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여기에 물질만능주의와 학벌지상주의 등의 풍토를 꼬집는 메시지를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붙들었다. 하지만 불륜·이혼·부부 강간·며느리 오디션 등 황당한 설정들로 보는 이들의 분노지수를 상승시키며 시청률을 끌어올렸다.22일부터는 후속작 '참 좋은 시절'이 방송된다.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이서진)가 검사로 성장해 15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의 가치와 사랑 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서진·김희선·옥택연·류승수·김지호 등이 출연한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2014.02.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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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227.이별의식

가을이 되면 왠지 깊은 생각에 잠긴다. 헤어진 옛 연인도 생각나고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절로 그리움이 탄식이 되곤 한다. 특히 부친이신 차일혁 경무관님을 기념하는 행사가 유난히 잦았던 2013년에는 아버지를 향한 마음이 더욱 간절했다. 지난 9월 1일에는 영남 교방청 춤의 대가인 박경랑 선생이 차 경무관을 위한 추모공연 '영웅찬가'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올렸다. 국가 보훈처가 대한민국을 수호한 참전 용사 중 9월의 전쟁영웅으로 아버지를 선정한 것을 기념하는 공연이었다. 공연 중 차 경무관의 사진과 말씀, 좋아하시던 노래와 춤 속에 용선을 타고 승천하는 장면을 보면서 복받치는 그리움을 참기 힘들었다. 내 나이 열한 살, 아버지를 여읜 뒤부터는 단 한 순간도 아버지를 잊어본 적이 없었다. 흥겨운 농악의 뒤풀이가 없었다면 그 응어리가 녹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55년의 세월이 무심히 흘렀다. 그 동안 이른 죽음으로 묻혀 있었던 아버지의 혁혁한 공과 정신, 나라와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세상에 알리고자 부단히 노력했었다. 그 결과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아버지의 업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지난 2008년에는 빨치산 토벌작전 중에 지리산 화엄사를 소각하라는 상부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천년사찰인 화엄사를 지켜낸 공으로 보관문화훈장을 수여받으셨고, 2012년에는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계급이 추서되셨으며 누락됐던 두 개의 무공훈장도 되찾았다. 2013년 1월에는 국가보훈처 선정 ‘이 달의 6.25전쟁 영웅’, 4월에는 전쟁기념사업회에서 경찰로는 드믈게 ‘호국의 인물’로 선정되셨다.방송가에서도 아버님을 재평가하는 프로그램이 많았다. 천년고찰 화엄사를 지켜낸 아버지의 행적을 기록한 KBS 역사스페셜 '포화 속에서 문화재를 지킨 사람들(2011)', 빨치산 토벌대장 시절 빨치산에게 포위당한 칠보발전소를 극적으로 탈환한 과정을 담은 '또 하나의 전쟁(2012)'편, 그리고 지난 3.1절에는 일본경찰 사이가 시치로를 저격한 아나키스트 차일혁을 그린 '누가 사이가 시치로를 쏘았나'편까지 아버지의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많은 공감을 나눌 수 있었다. 특히 지난 8월 21일 백중날에는 화엄사 경내에 차일혁 공덕비가 다시 세워지는 뜻 깊은 행사도 있었다. 화엄사 공덕비는 지난 1998년 6월 20일에 총무원 월주스님과 지리산 내 유서 깊은 사찰의 주지스님들께서 마음을 합쳐 세워주신 바가 있었지만 불사 문제로 2006년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가 안타깝게 훼손되어 2013년 재조성하게 됐다. 이번 공덕비 행사를 통해 아버지께서 늘 말씀하셨던 문화 사랑의 메시지를 천년고찰 화엄사에서 전달할 수 있었기에 더욱 의미 깊은 날이 되었다.아버지와 함께 했던 2013년과도 이별할 때가 다가왔다. 지난 55년 동안 아버지를 위해 전국방방곡곡을 뛰어다녔던 나와도 당분간 이별할까 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버지를 돌려보내드리려 한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너무나 보고 싶어 했던, 간절히 그리워했던 소년도 55년의 세월이 흘러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다. 더 늦기 전에 이제는 내 길을 걸어야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다.문득 내가 태어난 전라북도 전주의 태평동이 생각난다. 태평동의 원래 지명은 상생리였다. 내가 다니던 전주국민학교도 옛날 상생국민학교였다. 서로가 상생하는 마을, 서로가 상생하는 세계.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소년의 못 다 이룬 꿈을 위해 아버지와 이별할 수밖에 없는 아들의 선택을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란다.(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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