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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진옥동, 관례마저 깨고 계열사 CEO 전원 연임

신한금융그룹이 9개 계열사 대표의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자경위는 9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에 대해 연임을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교체보다는 연임을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연임이 추천된 CEO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이다.특히 김상태·조재민 사장의 경우 '연임 임기 1년'의 관례를 깨고 2년의 임기가 주어져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2022년 신한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김상태 사장은 임기가 2년 더 연장되면서 2025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은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천된 대표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과 적합성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조직의 협업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11개 부문을 그룹전략, 그룹재무, 그룹운영, 그룹소비자보호 4개로 통합하고 각 부문에 파트 조직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했다.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새로 선임됐다.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은 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9 17:56
경제

윤종규 KB금융 회장 3연임…계열사 인사에 쏠린 눈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사 최초로 3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연말 계열사 인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판매로 징계 대상에 오른 KB증권 박정림 대표에 대해 윤 회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KB금융지주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통과시켰다. 윤 회장은 이번 연임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역사상 최초의 3연임으로,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로 연장됐다. 윤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에 대한 인사 준비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KB금융의 계열사 가운데 임기가 끝나는 CEO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를 비롯해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를 포함해 총 12명이다. 이 중에서도 라임 펀드를 판매한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 곳인 KB증권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일명 '라임사태'로 KB증권 박정림 대표는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 징계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징계'로, 향후 3~4년 동안 금융권에서 일할 수 없게 된다. 금감원은 KB증권 등 라임 연루 증권사뿐만 아니라 해당 증권사 경영진에게도 내부 통제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가 현직 증권사 대표인 만큼 경영 공백 우려가 있어 KB금융의 인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이른바 '윤종규 키즈'로 불릴 만큼 윤 회장이 아꼈던 인물로 꼽힌다. 또 KB금융 사상 두 번째 여성 부행장에 오른 금융권에서 찾기 힘든 여성 임원이고, 최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후임 후보에 오르내릴 정도로 지주 내 영향력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KB금융이 통상적으로 계열사 대표에게 ‘2+1년’을 보장하는 만큼 박 대표는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임기가 종료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감원 제재심에 이어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와 금융위원회에서 징계 수위가 한 단계라도 낮아지면 연임에 문제가 없다. 현재 징계를 받은 증권사 CEO들이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증선위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게다가 증선위가 징계수위에 대한 이견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자본시장법상 문책경고 이상의 금융회사 임원 중징계는 금융위 의결 사안으로, 임원들에 대한 징계수위에 대해 증선위와 금융위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으면 안건 통과가 이뤄지지 않거나 완화될 수도 있다. 반면 박 대표에 대한 제재심 문책경고 의결이 금융위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윤 회장은 내년 KB증권 CEO 구성을 최우선으로 고심할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라임 사태에 대한 당국의 결론은 빨라야 12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증선위는 오는 25일 예정돼 있으며, 내달 2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제재심 안건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에서 그동안 증선위와 금융위가 통보한 금융 사고 관련 징계안의 경우 징계 통보 후 대부분의 경영진이 행정소송으로 불복 절차를 밟은 바 있어 최종 결론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23 07:00
경제

신한·KB금융, 자회사CEO 대거 연임…‘조직 안정’ 무게 실은 이유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연말 자회사 인사에서 CEO들을 대거 연임시키며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을 택했다. 올해 계열사들의 실적이 양호했고,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금융환경에 대비해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게 두 금융지주의 결론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내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채용비리’ 관련 1심 판결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고 있어 차기 회장 후보를 고려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은 8명 중 7명, KB는 7명 전원 연임 내정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교체대상인 자회사 CEO 8명 가운데 7명의 연임을 추천했다.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신한카드 임영진,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제주은행 서현주, 신한저축은행 김영표, 아시아신탁 배일규, 신한대체투자운용 김희송, 신한리츠운용 남궁훈 등 계열사 7곳 CEO 연임을 추천했다. 이성용 신한DS 사장만 신규 선임됐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3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임 사장은 카드업황의 침체에도 업계 1위의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한금융은 자회사 CEO는 연임시키면서도 신한은행 부행장 7명 가운데 6명은 교체, 신한금융지주 임원진은 세대교체를 택했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다음 날에는 KB금융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CEO 7명 전원의 연임을 내정했다.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KB손해보험 양종희, KB국민카드 이동철, KB자산운용 조재민·이현승,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KB신용정보 김해경 사장에 대해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도 확정된 바 있다. 이번 KB금융 인사에서는 양종희 KB손보 사장의 연임이 주목받았다. 그동안 KB금융이 자회사 CEO에게 2+1년의 임기를 보장하던 관례를 깨고 2+1+1의 임기를 양 사장에게 부여한 것이다. KB금융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 초저금리시대 도래 환경 하에서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검증된 실행력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 “재임기간 중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조직관리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이사 후보로서의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변화’·‘혁신’ 외치더니…차기 회장 염두에 뒀나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이번 자회사 CEO 인사가 발표되자, 그동안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외치던 두 지주사 회장의 목소리와 다른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당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만 하더라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된 뒤 기자들과 만나 “모든 걸 원점에서 재출발해 끊임없이 조직을 혁신하겠다”며 “개방성을 키우는 등 상당한 변화를 주면서 그룹을 다이내믹하게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역시 그동안 ‘혁신’을 경영 전면에 내세우며 변화를 추구해왔다. 이에 자연스럽게 금융권에서는 두 금융지주사의 인사가 ‘회장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받아 내년 1월 1심 공판이 열린다. 만약 여기서 ‘법정구속’될 경우, 신한금융은 회장 자리가 공백 상태가 된다. 윤 회장은 내년 11월 만료돼 차기 회장 후보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 대표들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틀 윤종규’로 불리며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던 양종희 KB손보 사장의 3연임은 이런 관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2.23 07:00
무비위크

이동휘X이상희, '국도극장' 출연 확정..20일 크랭크인

배우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등이 영화 '국도극장'에 출연한다. 이동휘, 이상희 등 출연진은 20일 명필름랩 다섯번째 작품인 '국도극장' 촬영에 돌입했다. 명필름랩은 영화사 명필름이 의식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영화인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 파주출판도시에서 시작한 새로운 영화제작 시스템으로, 1기 조재민 감독의 '눈발',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 2기 이환 감독의 '박화영'을 차례로 선보이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나가고 있다.명필름랩 3기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만년 고시생 기태(이동휘)가 정도 없고 희망도 없던 고향에 돌아와 만나는 뜻밖의 위로를 그린 작품. 2017년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전주시네마프로젝트상, TV5MONDE상, JJFC상, 푸르모디티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더불어 이동휘, 이상희, 이한위, 신신애, 김서하 등 다양한 연령대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이동휘는 상처뿐인 서울 생활을 뒤로하고 초라하게 고향으로 돌아온 만년 고시생 기태 역을, 이상희는 기태의 초등학교 동창 영은 역을, 이한위는 기태의 고향에 자리한 구식 재개봉영화관 ‘국도극장’의 관리인 오 씨 역을 맡았으며, 신신애와 김서하는 각각 기태의 모친과 형으로 출연한다. 기태 역의 이동휘는 “국도극장에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분이 좋다. 기다려온 대본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만들어주신 명필름과 함께 작업하게 돼서 영광이다. 감독님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어 보겠다”며 '국도극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영은 역의 이상희는 “좋은 글과 좋아하는 배우들을 만났다. '국도극장' 팀 모두와 함께 호흡하여 글의 정서를, 빛나는 순간들을 잘 담아 관객들께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며 크랭크인 소감을 전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8.20 17:11
무비위크

[포토]영화 '눈발'의 주역들!

조재민 감독과 배우 지우, 박진영이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라드 호텔에서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8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진행되며, 45개국 211편(장편 163편, 단편 48편)의 상영작이 마련된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 2016.03.30/ 2016.03.30 18:27
연예

명필름영화학교 1기 합격자 발표…최종 10명 입교 확정

내년 2월 개교를 앞둔 명필름영화학교 1기 합격자가 발표됐다.명필름영화학교 측은 5일 오전 300여명의 지원 속에 두 달간 서류심사 및 면접으로 진행된 전형 결과를 전했다. 최종 합격자는 10명이다.서정일 전임교수는 "극영화연출 전공의 경우 선발 기준인 시나리오의 완성도 면에서 출중한 작품들이 많아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다. 오랜 심사 회의 끝에 가족드라마의 외연 안에 퀴어 소재를 소화하여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어 돋보인 이동은 씨의 '환절기'와 한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만연된 폭력의 민낯을 서늘하게 드러낸 조재민 씨의 '눈발'을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또한 "다큐멘터리연출 전공에는 인디 음악씬의 명암을 대비시켜 위태롭지만 해볼 만한 즐거운 삶의 여정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주호 씨의 작품기획안이 선정되었으며, 애초에 1명 선발을 목표로 했던 제작 전공은 의욕과 경력면에서 오랜 시간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을 길러왔던 홍하늘 씨와 장경희 씨 두 명을 뽑았다. 연기 전공의 우지현 씨를 비롯 미술, 촬영, 편집, 사운드 전공 합격자 모두 올곧게 영화적 경력을 쌓으며 작품 데뷔를 준비해 온 분들로 명필름영화학교의 비전과 일치하는 인재들이라는 데 심사위원 전원이 만족했다"고 전했다.명필름영화학교는 2년 과정의 무상기숙학교 방식으로 운영된다. 10명의 전공자들은 1년간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 장인들로부터 정규수업을 받으며 준비과정을 거친 후 2년 차에는 영화제작에 돌입하게 된다. 이들이 만들게 될 두 편의 장편영화와 한 편의 다큐멘터리는 완성 후 극장에 개봉되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명필름영화학교 최종합격자 명단-◇극영화연출 전공조재민(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전문사 졸업)이동은(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졸업)◇다큐멘터리연출 전공이주호(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연기 전공우지현(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졸업)◇제작 전공 장경희(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전문사 졸업)홍하늘(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미술 전공권하얀(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졸업)◇촬영 전공이큰솔(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 전문사 졸업)◇편집 전공오병주(용인대학교 영화영상학과 졸업)◇사운드 전공 이인경(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졸업) 2014.12.05 09:36
축구

새 수원의 원석을 고르는 남자, 조재민 스카우트 인터뷰

"뽑아온 선수가 수원 삼성에서 승승장구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조재민(36) 수원 삼성 스카우트의 바람이다. 수원에서 유소년 영입을 책임지고 있는 조 스카우트의 어깨는 날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부자구단이었다. 거액의 이적료와 연봉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를 사서 단숨에 K리그 정상급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2008년 K리그 우승 이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스타를 모으는 '갤럭시' 정책을 포기하고 유소년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 스카우트는 "2년 전부터 시스템 자체를 아예 유소년을 발굴해서 이들 위주로 팀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수원의 방침을 전했다.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가 유소년에서 육성한 선수로 K리그 역사상 첫 더블(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기록했다. 유소년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고, 스카우트 시장은 전쟁터가 됐다. 유소년 선수를 책임지는 스카우트는 1년에 500경기 이상을 본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초·중·고 대회를 자세히 봐야 한다. 집에 들어가는 날이 많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직업이다. 조 스카우트는 "많은 경기와 선수들을 본다. 공부가 많이 돼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일찌감치 스카우트의 길로 들어섰다. 1997년 수원에 선수로 입단했던 조 스카우트는 2007년 대전에서 은퇴했다. 선수시절 K리그에서 7시즌 동안 52경기에 뛰는데 그쳤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은퇴를 선택해야 했다. 그는 '스카우트'라는 새로운 길에 도전했다. 좋은 선수를 영입했고 성과도 빠르게 냈다. 조 스카우트는 2010년 매탄고 감독을 지냈는데, 당시 그가 뽑은 선수들로 고교 클럽 챌린지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주축은 이제 수원 1군에 이름을 올렸다. 권창훈(20)과 민상기(23)·구자룡(22) 등은 조 스카우트가 직접 뽑아온 선수들이다. 이들은 수원에서 서서히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부산으로 임대를 간 연재민(21)도 조 스카우트의 작품이다.조 스카우트는 "내가 뽑은 아이들이 수원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고 했다. 미래는 더 밝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 대표팀에 수원 유스인 매탄고 출신은 박대원과 박상혁·유주안·윤서호·이연규(이상 15) 등 5명이나 포함됐다. 유스 명문인 울산(4명)과 포항(2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조 스카우트는 "더 많은 선수가 경기장에서 뛰어야 한다. 앞으로도 (수원 매탄고 출신은) 늘어날 것이다"며 "지금 태국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나가 있는 16세 대표에도 많은 선수가 나가 있다.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4.09.05 07:53
야구

광주진흥고·덕수정보고 4강 진출

광주진흥고와 덕수정보고가 4강에 진출했다.진흥고는 4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6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에서 연장 10회초 투수 정영일의 결승타에 힘입어 충암고를 3-2로 꺾었다. 덕수정보고는 인천고를 13-6, 7회 콜드 게임으로 누르고 6일 낮 12시 진흥고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편 지난 3일 연장 12회까지 2-2로 비긴 뒤 재개된 안산공고-전주고의 16강전에서는 안산공고가 15회말 조재민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승리했다. 안산공고 에이스 김광현은 연장 15회 동안 무려 226개의 공을 던져 11피안타 1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뒀다.신화섭 기자 2006.06.0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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