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4건
프로농구

2024~25 프로농구 점프볼...DB·KCC·LG 이 세 팀 유심히 보면 더 재미있다

2024~25 KCC 프로농구가 19일 막을 올린다.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부산 KCC와 수원 KT의 경기가 열린다. 이 경기 등 3경기를 시작으로 2025년 4월 8일까지 6개월여 간의 정규리그가 펼쳐진다.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서 10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예상한 우승 후보로 원주 DB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화려한 스타로 구성된 ‘슈퍼팀’ KCC의 성적 그래프도 관심사다. 여기에 창원 LG는 베스트5 대부분을 바꾸는 과감한 팀 구성으로 눈길을 모은다. 새 시즌 초반 이 세 팀을 눈여겨 본다면 프로농구의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DB는 단기전 최종 승자가 될까=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전 라운드에서 1위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번 정규리그 우승의 주역이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팀을 나갔다. 하지만 새로 가세한 정통 센터 치나누 오누아쿠가 확실한 높이를 지켜내면서 지난 13일 끝난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미디어데이에서 프로농구 10개팀 중 40%인 4개팀이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울산 현대모비스의 박무빈은 “DB가 전 포지션의 뎁스(선수층)가 좋고 오누아쿠가 이전에 DB에서 뛴 적이 있어서 호흡도 잘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한 후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에 밀려 탈락한 아픔이 있다. 김주성 DB 감독은 “올 시즌엔 챔프전까지 올라가서 통합우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슈퍼팀 KCC 또 롤러코스터 탈까=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까지 라인업이 전원 스타 플레이어로 화려해 ‘슈퍼팀’으로 불리는 KCC는 시즌 초반 부상이 이어지고 선수들의 호흡이 삐걱거려 하위권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시즌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정규리그 5위팀으로 사상 처음으로 우승까지 일궈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악재가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송교창은 재활 중이고,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4주 정도 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가 재활에 성공하지 못해 개막 직전 팀을 떠났고, 귀화 선수 라건아 역시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떠났다. 초반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KCC는 지난 시즌처럼 슬로스타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창진 감독은 “이승현과 디온테 버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 바꾼 LG는 어디까지 갈까=LG는 비시즌 동안 슈터 전성현, 가드 두경민을 영입했다.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필리핀 대표 출신의 2m2㎝ 장신 선수 칼 타마요까지 들어오면서 팀 컬러가 공격적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아셈 마레이가 변함없이 골밑을 지키는 것 외에는 다른 팀이 됐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변화다.새 얼굴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 폭발력이 클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력이 살아나지 못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문경은 tvN 해설위원은 LG에 대해 “새 조합을 빨리 맞춰서 1라운드 5승 이상을 하면 순항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했다. 이밖에 KT, 현대모비스가 공수 밸런스 좋은 전력을 갖춰 상위권으로 예측됐다.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 소노는 6강권으로, 안양 정관장과 서울 삼성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 하위권으로 예측됐다. 이은경 기자 2024.10.16 08:13
프로농구

챔프전 향한 흥미진진 매치업…프로농구 4강 PO '빅뱅'

이제는 4강 플레이오프(PO)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PO가 시작된다. 원주 DB와 부산 KCC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창원 LG와 수원 KT가 이튿날 창원체육관에서 각각 5전 3승제의 4강 PO 서막을 올린다.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 DB와 ‘슈퍼팀’ KCC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DB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나란히 정규리그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선 알바노와 디드릭 로슨을 비롯해 강상재, 김종규, ‘식스맨상’ 박인웅 등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리그 이후 2주가량 숨을 고르면서 체력 부담도 없다. 정규리그 1위 전력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봄농구를 앞두고 있다.그런데 KCC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서울 SK와의 6강 PO에서 3연승 셧아웃을 통해 4강 PO에 올랐다. 전창진 KCC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앞세워 분위기를 단번에 바꿨다.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라건아 등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정규리그 5위에 머무르며 구겨졌던 자존심도 세웠다. SK에 3경기 연속 20점 차 안팎의 대승을 거두면서 비로소 ‘슈퍼팀’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창진 감독과 김주성 DB 감독의 사제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정규리그 2위 LG와 3위 KT의 맞대결도 흥미진진하다. LG는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다. 10연승 파죽지세 속 2위를 확정할 만큼 시즌 후반기 기세가 워낙 가파르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가 지난해 부상 아픔을 딛고 첫 봄농구에 나서는 가운데 양홍석, 이재도와 '신인상' 유기상 등 조직력을 앞세운 단단한 수비력은 LG의 최대 무기다. 조상현 LG 감독으로서는 6강 PO에서 KT에 져 탈락한 ‘쌍둥이 동생’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을 대신해 설욕전의 의미도 담았다.모비스를 3승 1패로 제압한 KT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득점상과 베스트5에 오른 패리스 배스가 PO 4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맹폭을 가한 가운데 허훈과 하윤기 등의 존재감도 워낙 크다. 허훈과 배스를 앞세운 KT의 공격력이 마레이가 버티는 ‘최소 실점 1위’ LG의 방패를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창과 방패로 압축되는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는 한 팀만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6:01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위력 어디 갔나…3점, 해결사 사라진 정관장

지난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 안양 정관장이 부진하다. 3점 슛도, 공격을 마무리할 해결사도 찾아보기 어렵다.정관장은 지난달 3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75-86으로 패했다. 1쿼터만 해도 8점 차로 앞섰지만, 이후 2쿼터 역전을 허용한 후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가장 눈에 띈 건 무기력해진 3점이다. 정관장은 3점의 팀이었다. 지난 2015년 김승기 감독이 부임한 후 꾸준히 리그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1위만 세 차례를 기록했다. 지난해 김상식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후에도 팀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지난 시즌 평균 8.9개, 성공률 33.9%로 모두 리그 2위에 올랐다. 2021~22시즌부터 리그 대표 슈터로 자리 잡은 전성현에 오세근, 문성곤, 변준형 등 주축 선수들 올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했다. 1옵션 외국인 오마리 스펠맨 역시 3점 슛을 장착했다. 전성현이 떠난 지난 시즌에도 정관장이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다.올 시즌은 다르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된 오세근이 서울 SK로, 문성곤은 수원 KT로 이적했다. 변준형마저 상무에 입대했다. 설상가상 스펠맨이 10월 초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을 당했다. 기존 2옵션 대릴 먼로에 단기 대체 외인 듀본 맥스웰로 버티고 있지만, 스펠맨 같은 파괴력이 없다. 3점 슛도 사라졌다. 현대모비스전에서 정관장은 3점 슛 22개를 시도했지만, 성공한 건 5개뿐이었다. 배병준과 정효근을 제외하면 외곽 슛을 꽂을 선수가 없었다. 올 시즌 팀 3점 슛 기록은 평균 4.7개, 성공률 22.2%(이상 리그 10위)까지 떨어졌다.김상식 감독은 "최근 오펜스가 잘 안 풀린다. 선수들이 너무 완벽한 찬스에만 슛을 노리는 것 같다. 수비가 떨어져 있거나 투맨 게임 상황일 때는 슛을 던져야 하는데 수비가 없을 때만 던지려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이 있을 때는 득점력이 있다 보니 그에게 수비가 몰려 외곽에서 득점 기회가 왔다. 그가 없어 다른 선수들이 모두 일대일로 수비를 당해 힘들어진 게 있다"며 "먼로는 리딩은 좋지만, 다른 1옵션 외국인들보다 폭발력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정관장은 스펠맨이 돌아오기 전까지 조직력으로 버텨야 한다. 김 감독은 "우리 입장에서 쉬운 팀이 없다.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1 15:04
프로농구

유도훈 "개인 통산 400승 기쁨보다 지금은 1승이 더 중요" [IS 인터뷰]

통산 400승 대기록 달성에도 기대 이하의 팀 성적에 마음 편하게 웃지 못했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유도훈(57) 감독의 이야기다.유도훈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감독으로서 개인 통산 정규리그 400승을 달성했다는 기쁨보다는 지금 팀 성적이 좋지 않아 걱정이 더 크다. (주변의 축하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개인적인 기록을 달성했더라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유도훈 감독은 지난 19일 개인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주 KCC를 81-79로 이기면서다. 유 감독이 2006~07시즌 도중 안양 KT&G(현 안양 KGC)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17년 만에 이룬 기록이다.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한 그의 통산 성적은 794경기 400승 394패(승률 0.504)다.유도훈 감독의 통산 정규리그 400승은 프로농구 역대 네 번째다. 유도훈 감독에 앞서 유재학(724승 533패) 울산 현대모비스 총감독, 전창진(523승 400패·22일 기준) KCC 감독, 김진(415승 388패) 전 창원 LG 감독이 통산 400승을 달성했다. 유 감독에 이어 추일승(379승 418패) 농구대표팀 감독, 신선우(362승 297패) 가스공사 총감독이 잇따른다.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11경기를 남겨놓았다. 지금까지 794경기를 치른 유도훈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칠 때 805경기를 소화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797경기의 추일승 감독과 803경기의 김진 전 감독을 따돌리고 역대 3번째 많은 경기를 이끈 감독이 된다. 대기록 달성에도 유도훈 감독이 웃지 못한 건 부진한 팀 성적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5승 28패로 리그 9위에 자리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부진한 이유는 여럿 꼽을 수 있다. 핵심 공격형 가드 이대성을 향한 상대 팀의 집중 견제, 득점 결정력과 집중력 부족, 수비 조직력 와해 등이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큰 몫을 차지한다. 시즌 도중 교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온 머피 할로웨이와 데본 스캇은 다른 팀의 2옵션 외국인 선수급이라는 평가다.유도훈 감독은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다. 현역 시절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은 올 시즌 PO 진출경쟁에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유 감독은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달라. 실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한 뒤에야) 인정이 된다. 그래야 다음에 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유도훈 감독은 ‘PO 귀신’이라 불린다. 그는 정상의 자리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지만, 팀을 PO에 꾸준히 올려놓았다. 감독대행 시절을 포함해 팀을 이끈 14시즌(코로나19로 인한 PO 없이 리그 조기 종료한 2019~20시즌, 올 시즌 제외) 동안 PO 진출에 단 두 번(2009~10·2015~16시즌) 실패했다.유도훈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나에게는 무엇보다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인 상황과 기록보다는 팀의 반등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 개인 400승 기록 달성보다는 현재 팀의 1승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가스공사가 내년이든, 앞으로든 조금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올 시즌을 바탕으로)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4 05:30
프로농구

‘쌍둥이 동생’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형 꺾고 상대전적 2승2패 균형

울산 현대모비스가 창원 LG를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조상현(LG)-조동현(현대모비스) ‘쌍둥이 감독’의 흥미로운 맞대결에서 이번에는 동생 조동현 감독이 1승을 추가하면서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LG를 82-75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즌 전적 20승 14패로 단독 3위가 되면서 2위 LG(20승 13패)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만난 쌍둥이 사령탑의 대결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LG는 올 시즌 최소 실점 1위를 달리는 팀이고,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 1위 팀이다. 경기 초반 주고받는 수비 성공 속에 어느 팀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그런데 이날 승부는 두 팀의 장점이 반대로 나타나며 갈렸다. 현대모비스는 LG를 압도하는 수비력을 보여줬고, LG는 현대모비스에 밀리지 않는 리바운드를 하고도(33-31로 LG 우위) 공격 성공률이 크게 떨어져 무릎을 꿇었다. 팽팽하던 1쿼터가 지나고 2쿼터부터 현대모비스가 조직력을 앞세워 LG를 조금씩 압도했다. 팀 속공에 이은 득점과 서명진(14점·3점 슛 3개)의 외곽 슛이 터졌다. LG가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함지훈 콤비의 높이와 리바운드를 의식해서 골밑에 수비가 몰린 사이 외곽에서 오픈 찬스가 몇 번 나왔고, 현대모비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벌려 갔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서명진, 이우석 등이 앞장서는 속공도 돋보였다. 또 현대모비스 프림(24점 10리바운드)은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반면 LG는 팀 공격의 시작인 가드 이재도가 흔들린 게 뼈아팠다. 이재도는 이날 15점 7어시스트로 기록상으론 준수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공격을 뜻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번번이 현대모비스 수비에 막혔다. 그는 공격 기회를 많이 잡고도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이재도는 이날 2점 슛 13개를 던져 3개만 성공시켰고, 야투율 28%에 그쳤다. LG의 슈터 이관희는 야투율 25%를 기록했다. LG는 역전 기회를 잡은 4쿼터에 국내 선수들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한때 14점 차까지 끌려가던 LG는 4쿼터 중반 7점 차까지 좁혔지만, 4쿼터 득점 이재도가 1점, 이관희가 5점에 그쳤다. 3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모두 이겼다. 좋은 마무리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조동현 감독은 조상현 LG 감독과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2연패 뒤 2연승을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3.01.24 16:32
프로농구

반갑다 프로농구, 올 시즌 SK-KT 통신 라이벌 빅뱅 예고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가 15일 막을 올리고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KBL 컵대회와 연습 경기에서 상대 전력을 탐색한 감독들은 대다수 서울 SK와 수원 KT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이상범(원주 DB), 전창진(전주 KCC), 서동철(KT) 감독이 SK를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팀이라고 짚었다. 전희철(SK), 조상현(창원 LG) 감독은 KT를 찍었다. 김승기(고양 캐롯), 김상식(안양 KGC), 조동현(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은 SK와 KT를 동시에 우승 후보로 꼽았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이 대구 가스공사를,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DB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SK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팀이다. 최준용, 최부경, 김선형 등 주전 멤버에 변화가 거의 없다. 외국인 선수도 그대로 재계약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따라올 수 없는 스피드를 보여드리겠다.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 때 ‘우리를 잡아보라’고 했는데, 아무도 못 잡더라. 올해도 SK를 잡을 수 없게 잘 달려보겠다”고 했다. KT는 가드 허훈이 입대해 공백이 생겼지만, 오히려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다. KT는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했다. 서동철 KT 감독은 “지난 시즌 수비 부분에서 더 보완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수비를 잘 보완했다. 신인 센터 하윤기의 기량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물론 두 팀 모두 약점은 있다. SK는 팀의 핵심인 장신 슈터 최준용이 족저근막염으로 1라운드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부상 선수들이 많다. 전희철 감독은 “롤러코스터를 타지 않는 게 시즌 목표라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시즌 초반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시즌 도중 갑자기 부상이 와서 어려움을 겪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초반에 액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허훈이 빠졌기 때문에 어떤 설문조사에서는 우리가 6강에도 못 갈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 결과가 나왔더라”며 웃었다. SK는 주전들의 부상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KT는 허훈의 공백으로 약해진 공격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과제다. SK와 KT 외에도 KCC, DB, 가스공사가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으로 꼽힌다. KCC는 이승현과 허웅이라는 대형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했다. 그러나 높이에서 다소 약점이 있고, 부상 선수들이 있어 시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치고 나서기는 어려울 거라는 평가도 있다. DB는 그동안 득점력이 확실한 선수가 없는 게 단점이었다. 비시즌 그 부분을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잘 메웠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공격력 좋은 가드 이대성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최고의 이슈는 시즌 개막이 아닌 캐롯의 가입비 미납 문제였다. 이날 오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사회를 열고 캐롯이 가입금 1차분 5억원을 미납한 것과 관련해 13일 정오까지 입금하지 않으면 정규리그 경기 출전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김승기 캐롯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나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가입금 미납과 관련해) 내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캐롯은 데이원자산운용이 2021~22시즌 직후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했으며, 네이밍 스폰서로 캐롯손해보험을 유치한 구단이다. 당초 캐롯은 7일까지 KBL 가입비 15억원 중 5억원을 내기로 했으나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캐롯 구단은 "자금 집행 시기의 문제일 뿐이며, 이달 중 1차분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은경·김영서 기자 2022.10.12 07:44
프로농구

[IS 피플] "조동현 감독님 기 살려드려야 한다" 이우석, 현대모비스 결승행 선봉 자처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23·1m96.2㎝)이 '사령탑 기 살리기'에 나섰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통영체육관에서 창원 LG와 2022 KBL 컵대회 4강전을 치른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80-87로 패했으나, 4일 한국가스공사와 두 번째 경기에서 92-83으로 이겨 다득점 원칙으로 4강에 진출했다. LG는 상무(106-79 승)와 안양 KGC(89-69 승)를 차례로 꺾었다. 프로농구 최초의 ‘쌍둥이 감독 맞대결’이 성사됐다. 조동현(46)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46) LG 감독은 쌍둥이 형제다. 조상현 감독이 5분 먼저 태어난 형이다. 조상현 감독이 지난 4월 LG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조동현 감독은 6월 현대모비스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형제 감독은 첫 맞대결을 KBL 컵대회 4강 길목에서 치르게 됐다. 같은 컵대회 4강 진출팀이라고 해도 양 팀의 행보는 다소 엇갈린다.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우여곡절 끝에 4강에 진출했다. LG는 대승으로 2연승을 질주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 약체인 상무를 대파한 데 이어 오마리 스펠맨, 문성곤, 오세근, 양희종, 변준형 등 베스트 멤버가 나선 KGC까지 20점 차로 격파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올 시즌 프로농구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분류되는 현대모비스는 컵대회 조별리그를 통해 팀의 조직력과 전술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조동현 감독도 LG와 맞대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팀의 보완점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그는 “식상한 그림이지 않나. 4강 경기보단 컵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다져 정규시즌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격에선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의 활약을 지켜볼 만하다. 이우석은 컵대회 4강 진출의 주역이다. 그는 지난 4일 한국가스공사와 2차전에서 경기 종료 1분 14초를 남겨놓고 과감한 골 밑 돌파 후 더블 클러치로 8점 차 리드를 안겼다. 1차전에서 80-87로 패해 8점 이상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활약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에 올랐던 이우석은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부분을 보완하며 성장했다. 수비 자세를 교정해 더 견고한 디펜스를 한다. 미드 레인지 슛까지 장착해 공격 옵션도 다양화했다. 그는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플레이를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만들겠다. 올 시즌 팀에서 내 비중이 늘어났다. 여러 가지를 다 잘하고 싶다”고 했다. 컵대회 1차전에서 6득점에 그쳤던 이우석은 2차전에서 14득점으로 반등했다. LG와 4강전에서는 그 이상의 활약을 기대한다. 이우석은 “조상현 감독님이 예선에서 2승을 가져가셨다. 그걸 보고 ‘(1승 1패를 기록한) 우리 감독님은 자존심이 상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LG와 붙게 됐으니 반드시 이겨서 우리 감독님의 기를 살려드리도록 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7 06:09
스포츠일반

김승기 KGC 감독은 왜 ‘만수’ 유재학 감독의 천적이 됐나

프로농구에 새로운 감독 천적 관계가 만들어졌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 감독, 그리고 울산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이야기다. KGC는 지난 26일 열린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86-80으로 이겼다. 시리즈 3연승을 거든 KGC는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이번 시리즈 결과로 김승기 감독은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을 상대로 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김승기 감독은 과거 2016~17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에 3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2017~18시즌에는 6강에서 만나 김승기 감독이 3승 1패로 유재학 감독에게 판정승을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정규리그 통산 694승, 그리고 플레이오프 통산 105경기 58승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KGC만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김승기 감독은 이번에 3연승을 거두면서 플레이오프 통산 20승 10패를 기록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왜 KGC에 약할까. 김승기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 전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현대모비스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우리와 만났다”며 몸을 낮췄다. 김승기 감독의 말처럼 운도 분명 작용했다. 4강 플레이오프 전 현대모비스의 포워드 최진수가 부상을 당해 제대로 뛰지 못했고, 반대로 KGC는 정규리그 후반 제러드 설린저가 합류한 후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운 이상으로 두 팀의 단기전 승부를 가른 것은 '높이'의 차이였다. 정규리그 장기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수를 더 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포스트 자원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던 시즌에 하필 KGC와 맞닥뜨렸다. 과거 현대모비스가 KGC에 단기전 완패를 당했던 2016~17시즌과 2017~18시즌은 KGC가 현대모비스의 골 밑 약점을 공략하기에 적당한 시기였다. 현대모비스는 해당 시즌 이전까지 골 밑을 든든하게 지켰던 라건아가 없을 때 KGC를 만났다. 반면 KGC는 오세근 등 탄탄한 국내 포스트 자원과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있었다. 이번 4강 시리즈에서도 포지션별 매치업에서 현대모비스가 KGC를 압도하는 부분이 없었다. 특히 KGC의 양희종-오세근-설린저로 이어지는 3~5번 포지션이 현대모비스에 우위를 보였다. 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이번 4강에서는 KGC 설린저의 활약이 대단했다”면서 “설린저가 오기 전까지 KGC 국내 선수들은 왠지 모르게 처져 있었다. 그런데 설린저가 합류하고 완전히 달라졌다. 설린저에게도, 국내 선수들에게도 서로의 장점을 끌어올려 주는 시너지 효과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설린저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다른 팀에 갔다면 이 정도로 폭발력이 있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KGC와 잘 맞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추 위원은 현대모비스의 장기인 수비가 100% 되지 않은 것도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시즌만 같았어도 수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상대에 따라 수비 방식을 변화무쌍하게 바꾸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신들의 수비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는 양동근(은퇴)이 이를 해결하거나 그동안 호흡을 오래 맞춰왔던 선수들의 노련함으로 풀어갔다. 아무래도 올 시즌에는 양동근이 빠지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다 보니 그런 부분이 좀 아쉽더라”고 설명했다. 이은경 기자 2021.04.27 16:20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4강 21일 개막…PO승률1위 김승기 KGC 감독, 언더독 반란?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가 21일 막을 올린다. 지난 16일 인천 전자랜드가 고양 오리온을 87-77로 꺾으면서 6강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4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4강 대결은 정규리그 1위 팀 전주 KCC와 전자랜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3위 안양 KGC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전자랜드의 단기전 수비력 이어질까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5위로, 1위 KCC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진다. 그러나 눈에 띄는 건 6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수비력이다. 포워드 차바위가 상대 포워드 라인을 상대로 그야말로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차바위가4강에서 KCC 전력의 핵심인 송교창-이정현 라인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면 KCC가 고전할 수도 있다. KCC로서는 4강 PO부터 첫 선을 보이는 새 외국인 선수 조 알렉산더가 얼마나 팀에 빨리 녹아들지도 변수다. 개인 기량은 타 리그에서 좋은 기록을 내며 객관적으로 증명했지만, 한국 농구 적응력은 아직 물음표다. 전자랜드는 PO에서 조직력이 안정적이었던 것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아쉬웠다. 수비에 치중했던 차바위를 비롯해 박찬희, 정영삼 등 베테랑들이 승부처에서 슛이 터져야 5위 팀의업셋을 기대할 수 있다. PO 승률 63% 김승기 감독 ‘주목’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PO 통산 58승으로 이 부문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감독 경력이 짧은 김승기 KGC 감독은 지금까지 PO에서 17승 10패, 승률 63%라는 높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기 감독은 최인선 전 SK 감독(34승 20패)과 함께 PO 감독 승률 공동 1위다. 유 감독은 PO 통산 58승 44패로 승률 56.9%다. 유재학 감독의 경기 수가 월등히 많기 때문에 승률만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PO 상대전적에서도 김승기 감독이 유재학 감독을 압도한다. 김 감독은 PO에서 유 감독을 상대로 6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대결은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선수 대결로도 눈길을 끈다. 현대모비스 숀 롱은 정규리그 득점과 리바운드 1위를 휩쓸며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를 받았다. 하지만 3월 초 교체 선수로 KBL에 온 제러드설린저(KGC)는 NBA(미국프로농구) 경력의 수준 높은 득점력, 그리고 팀플레이 능력까지 갖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1.04.19 06:00
스포츠일반

경기당 27.8점 합작…‘리그 최강 원투 펀치’ KCC 송교창-이정현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에는 올 시즌 가장 돋보인 ‘원투 펀치’가 있다. 바로 송교창(25·200㎝)과 이정현(34·191㎝)이다. KCC는 지난달 30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에 패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KCC가 1위를 굳혔다. 올 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만든 키워드는 ‘스피드’와 ‘안정성’이다. KCC의 스피드가 빨라진 데엔 송교창이 포지션을 성공적으로 바꾼 ‘송교창 시프트’가 한몫했다. KCC는 가드 라인이 좋고, 빅맨 라건아도 발이 빠른 편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까지 주로 스몰 포워드로 뛰었던 송교창이 올 시즌 파워 포워드로 옮기면서 타 팀에 비해 월등히 빠른 스피드와 공수 전환 속도를 갖추게 됐다. 슈터 이정현 역시 올 시즌 외곽 슛보다는 확률 높은 2점 슛 위주의 공격을 풀어갔다. 2016~17시즌 안양 KGC에서 경기당 평균 3점 슛 시도가 6.8개였던 이정현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5.9개로 그 숫자가 크게 줄었다. 대신 성공률은 32.5%에서 34.8%로 높아졌다. 송교창과 이정현이 처음 KCC에서 합을 맞춘 건 2017~18시즌부터다. 네 시즌 째인 올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들에게 팀워크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희생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교창은 파워 포워드 역할에 적응하느라 시즌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점차 매치업 상대에 대한 수비 요령을 익혀가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대신 본인의 장점인 속공 마무리, 과감한 일대일 공격을 더 적극적으로 했다. 공격 욕심을 줄여야 했던 이정현은 동시에 클러치 상황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도 덜어냈다. 자신의 장기인 투맨 게임을 활용해 송교창, 라건아 등의 득점 기회를 도왔다. 처음 이정현이 KCC 유니폼을 입은 2017~18시즌만 해도 이정현이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고, 송교창은 리바운드와 궂은 일을 하는 쪽에 집중했다. 그러나 올 시즌 둘은 팀워크를 위해 양보할 부분을 양보하면서 장점은 극대화하는 전략을 완성했다. 전체적으로 역할 분담이 확실해지면서 팀의 안정성이 높아졌고, 확률 높은 공격을 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그래픽 참조〉 송교창은 이정현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 “우리 팀은 특정 선수에 대한 ‘몰빵’이 없고 조직력으로 돌아간다. 서로 조금씩 희생하면서 1위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은 “송교창이 4번(파워 포워드) 역할을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수비에 적응하면서 팀 스피드를 끌어 올렸다. 이게 KCC 최고의 장점이 됐다”며 “송교창과 이정현의 좋은 시너지가 나온 건 좋은 외국인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정창영 등 롤플레이어들이 뒤를 잘 받쳐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교창과 이정현이 최고의 콤비로 기록되기 위해서는 남은 플레이오프에서의 성공이 필수조건이다. KCC 정규리그 우승에 큰 몫을 했던 타일러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기 때문에 단기전에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할 송교창과 이정현의 어깨가 무겁다. 특히 아직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는 송교창이 단기전에서 해결사 능력을 보여주는 게 남은 과제다. 이은경 기자 2021.04.01 06: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