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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범죄도시4’ 마동석,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동참…“호기심도 안돼”

배우 마동석이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동참했다.서울경찰청은 13일 마동석이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는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캠페인이다. 지난 3월 시작해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유명인 200여명이 참여했다.참여자는 인증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서울경찰청 청소년보호과’를 자신의 SNS 계정에 게시하고 3명 이내로 다음 주자를 지목한다.경찰은 지난 10일 영화 ‘범죄도시4’에서 형사 마석도 역을 맡은 마동석에게 캠페인 참여를 제안했다. 마동석은 “사이버 도박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사기 범죄"라며 "호기심에서라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마동석이 출연한 ‘범죄도시4’는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불법 사이버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의 범죄 액션 영화다. 1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범죄도시4’의 누적 관객 수는 현재 973만7000여명으로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13 13:58
연예일반

‘서울의 봄’ 단체 관람 학교 고발… 조희연 교육감 “교권침해로 보고 대응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일부 보수 표방 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했다는 이유로 서울의 한 학교 교장을 고발한 것에 대해 ‘교권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조희열 교육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 교장이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했다는 이유로 최근 가로세로연구소와 자유대한호국단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사태를 교사의 교권에 대한 침해의 한 유형이라고 새롭게 판단한다”면서 “교권 침해는 일부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 등 공격적 행위를 통해서 교육활동 일반이 위협받는 것을 의미했지만, 이번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교사의 교육과정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공격적 행위까지 교권침해 유형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봄’ 단체 관람은 교원이 자율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정당한 교권의 범주 안에 든다는 것.앞서 보수를 표방하는 일부 유튜버와 단체들이 ‘서울의 봄’이 좌편향 영화라며 여러 학교의 단체 관람을 막거나 교장을 교발하는 일이 있었다.조희연 교육감은 “12.12 군사반란은 사법적 판단이 이뤄진 사건이다. 뿐만 아니라 5.18 광주민주화 운동 역시 정치사회적 합의가 있는 건이다. 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있는 주제마저 교육 과정에서 배제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교권침해로 판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사법부와 학계, 정치권에서 오래 전에 확립된 역사적 사건조차 학교에서 다루지 않는다면 그것이 오히려 공교육의 책임 회피”라고 강조했다.앞서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역시 지난 16일 성명을 내고 “학교 외부 세력에 의해 노골적으로 학교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사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대한호국단과 가세연이 등교하는 학생들 앞에서 선생님을 비하하고 학교를 위협하는 집회를 열었다. 단체관람 방해는 교육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금도를 넘어선 행동”이라며 비판의 뜻을 보인 바 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벌어진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이후 꾸준히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5 17:34
스포츠일반

하루 2번 AG 신기록…한국 접영 새 역사 쓴 백인철 "지유찬과 훈련, 배움과 자신감 얻었죠" [항저우 2022]

"지유찬 선수와 훈련을 같이 했다. 내가 스타트가 약했는데, 많이 배웠다. 지유찬 선수가 3일 전에 먼저 경기를 했는데 1등하는 걸 보고 동료들이 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그런 부담감도 있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깜짝 스타의 신기록 뒤에는 또 다른 깜짝 스타가 있었다. 아시안게임 접영 50m 신기록을 세운 백인철(23·부산광역시중구청)이 팀 동료 지유찬과 훈련을 신기록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백인철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아시안게임 신기록이다. 앞서 예선에서 23초46으로 종전 대회 기록을 경신했던 그는 다시 개인의 기록을 스스로 깨부쉈다.2006년 도하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남자 접영 50m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는 2014년 인천에서 3위를 한 양정두 한 명뿐이었는데, 백인철은 하루에 두 번이나 신기록을 세우며 양정두를 넘어섰다. 백인철은 이미 앞서 같은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는 23초39를 기록,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작성한 23초50의 한국 기록을 0.11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스양(중국)이 2014년 인천에서 달성했던 종전 대회 기록도 23초46으로 0.07초 줄였다. 결승에서는 그 이상이었다. 50m 레인 중반부터 치고 나갔던 백인철은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정상에 오르며 양정두 이후 9년 만에 접영 메달을 대표팀에 선물했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백인철은 "레인에 들어가기 전엔 생각보다 긴장을 많이 하지 않았다. 즐기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그래서 그런지 몸 상태도 정말 좋았다. 막상 레이스에 들어가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잔실수가 많았다"고 돌아봤다.백인철은 오전 예선이 끝나고 "수영 대표팀에 메달을 안겨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는데, 금메달로 그 목표를 120% 이루는 데 성공했다. 그는 "메달이 금색이라 정말 많이 만족스럽다. 수영계에 이바지할 수 있어 기분이 정말 좋다"고 웃었다.하루에 두 번이나 신기록을 세웠다. 백인철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예선 때는 원래 몸이 많이 안 좋은 편이었다. 그런데 기록이 잘 나오는 걸 보고 결승 때 훨씬 잘 나올 거라 생각했다. 오히려 생각보다 많이 줄이지 못했다. 기록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또 한 명의 숨은 공신이 있다. 지난 25일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지유찬(대구시청)이다. 백인철은 "지유찬 선수와는 훈련을 같이 했다. 훈련 파트너라고도 볼 수 있다. 내가 스타트같은 부분이 많이 약해 지유찬 선수에게 많이 배웠다"며 "지유찬 선수가 3일 전에 먼저 뛰었는데, 1등을 하는 걸 보고 동료들이 나에 대해 기대가 굉장히 커졌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부담감도 있었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고 전했다.한편 이날 믹스트존에서 한 외신 기자가 그에 대해 "금메달로 인한 병역 면제도 동기 부여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한국 선수와 기자들에게 뻔하다면 뻔하지만, 외신에는 한국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기현상인 까닭이다. 백인철은 "수영 선수가 아니라도 운동 선수라면 병역 문제가 선수 생활에 지장이 없지 않아 있다. 선수 생활을 조금 더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앞서 남자 계영 800m를 시작으로 수영의 황금 세대를 이번 대회에서 구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지만, 접영 금메달은 더 특별하다. 이번 대회 접영 첫 메달이자 1998년 방콕 대회 조희연 이후 처음 나온 접영 금메달이다. 남자 종목에서는 역대 최초다. 백인철은 "내일도 접영 200m가 있다. 난 (또 메달을 따낼 수 있을테니) 문승우(전주시청) 선수를 응원하겠다"며 "수영계에 새 역사를 썼다는 점에서는 정말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믹스트존 인터뷰를 마치고 시상대를 향해 간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선수로 뛰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한 번 들어보고 싶었다. 꿈에서만 꾸던 일이었는데, 현실이 되니 너무 기대된다"고 웃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21:26
산업

'악성 민원', '교권 추락' 해결 대응책...서울 모든 초등학교 학부모 민원 녹음과 변호사 지정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학부모 민원 등을 녹음할 수 있는 전화가 설치된다. 또 모든 학교마다 변호사가 지정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등에 대응한다.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할 때는 카카오톡으로 사전 예약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지침도 마련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악성 민원’과 ‘교권 추락’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교육활동 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교사들이 받는 학부모 민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365일 24시간 작동하는 '민원 상담 챗봇'을 개발, 12월부터 시범 운영한 후 내년 3월 모든 학교에 도입한다. 수업종료 시간 등 단순·반복 문의는 민원 챗봇이 24시간 응대한다. 챗봇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항은 '콜센터 1396' 상담원과의 전화 및 1대 1 채팅으로 처리한다. 학교별 단순 문의는 학교 홈페이지와 연계해 처리한다.이런 서비스들로 해결할 수 없는 학부모 민원 등은 학교 대표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 학교 대표전화는 학교장이 총괄한다. 교무·학사 분야는 교감, 행정 분야는 행정실장이 교사 등 담당자와 협의해 회신한다.'악성 민원' 방지 등을 위해 내년까지 서울 모든 초등학교에 녹음 가능한 전화를 100% 구축한다. 이를 위해 사업비 30억원을 지원한다.학교에 방문할 때는 학교별 카카오 채널에 있는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예약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절차는 '사전 예약→예약 승인→QR코드 인식→인솔자 동행 입실→면담실 방문→인솔자 동행 퇴실' 등 6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11월부터 시범 운영한 뒤 내년 9월부터 희망학교에 전면 시행한다.학부모 폭언·폭행 등을 막기 위해 상담 공간에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지능형 영상감시시스템'이 설치돼 상담 과정을 녹화한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학교 보안관과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된다. 면담실은 교육활동 공간과 분리되고, 방문 대기실 등도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12월부터 시범 운영 후 확대 설치한다.교원이 아동학대로 신고되는 등 교권 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학교와 교육청 본청·지원청이 유기적으로 대응한다.또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됐을 때 법률 상담과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1학교당 1변호사'(우리학교 변호사) 제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지방변호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자문변호사 인력풀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예산 36억원이 지원된다.교육지원청에는 '아동학대 및 교육활동보호 신속대응팀'(SEM119)이 설치돼 교권 침해 사안 등을 돕는다.현재 학교에 있는 교권보호위원회는 교원지위법이 개정되면 기능이 교육지원청으로 이관되는데, 이를 지원하는 팀이다. 장학사, 변호사, 주무관 등으로 구성된다. 신속대응팀은 아동학대 사안이 접수됐을 때 즉시 학교를 방문해 확인하고, 경찰 수사를 앞둔 교사를 지원한다.조 교육감은 "신속대응팀을 통해 선생님은 여러 기관을 전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이라며 "특히 대응하기 어려운 '무고성 아동학대' 사안으로부터 적극적인 보호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9 11:22
금융·보험·재테크

NH농협은행 서울본부, 진로직업박람회서 은행원 체험 부스 운영

NH농협은행 서울본부는 7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3 서울진로직업박람회'에서 은행원 직업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해당 부스에서 실제 은행 창구에서 사용하는 지폐 계수기·통장 단말기·장정맥 센서 등 금융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직접 은행원이 돼 고객 응대 및 통장 개설 체험 등을 할 수 있다.조은주 NH농협은행 서울본부장은 "은행원 직업 체험으로 꿈과 희망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13 15:53
연예일반

‘부활’ 구수환 감독 ‘바로 우리’ 특별전·개막식 진행

고(故) 이태석 신부와 이종욱 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기리는 이태석 재단의 ‘바로 우리’ 특별전이 개막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시에 돌입했다.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국회보건복지위 서정숙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이태석 신부와 이종욱 박사 가족, 보건 의료 분야와 미술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이태석 재단의 이사장이자 영화 ‘부활’의 감독인 구수환 감독은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축하를 해주어서 깜짝 놀랐고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했다.이번 미술전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인물 두 사람의 정신을 기리는 특별한 자리다. 구수환 감독이 이종욱 박사를 알게 된 것은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다. 고 이태석 신부처럼 생전에 만난 적은 없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라는 높은 지위에 있으면서도 겸손하고 검소하며 현장을 찾아다니는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전언이다.이우환, 김창열, 윤형근, 천경자,기안 84, 에바 알머슨 등 국내외 작가 75명도 두 분의 사랑과 섬김의 정신에 감동해 미술전에 작품을 기부했다.‘바로 우리’ 특별전에는 그림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시 기간 동안 하루 두 차례 ‘울지마 톤즈’의 후속 영화 ‘부활’과 다큐멘터리 ‘백신 황제 이종욱, 나는 행동한다’가 상영된다. 자세한 강연과 공연 일정은 전시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구수환 감독은 “개인적으로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만나고 닮아야 할 리더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희망했다.이번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에서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수익금은 WHO 백신 마련과 남수단 톤즈에 절실히 필요한 보건소‧학교 설립 지원 등에 쓰인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5 08:50
스포츠일반

체육진흥공단, 청소년 도박예방·사행산업 건전화 해법 모색

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22 사행산업·중독치유 포럼’을 열었다. 5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청소년 도박 예방과 사행산업 건전화 해법 모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조희연 서울특별시 교육감, 김춘순 사행성통합감독위원회 위원장, 이용호 국회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등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조현재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불법도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한 온택트 시대를 계기로 온라인 불법도박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불법도박의 규모는 합법 사행산업의 3.6배에 달해 그에 따른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는 건전하게 소액으로 즐길 수 있는 합법적 사행산업이 엄연히 존재한다. 국민을 위한 체육진흥기금 조성, 지방재정 지원 등 합법 산업의 순기능을 다시금 인식하고 합법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조 이사장은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스피드온’이라는 브랜드명으로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를 시작했다. 1만원 이하 구매비율 90%와 5000원대 건당 구매금액은 건전한 베팅문화가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는 세션1(청소년 온라인 도박문제 실태와 효과적인 예방교육 방안)과 세션2(사행산업 온라인 발매 허용 이후 이용 실태와 규제 개선방안)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1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매년 도박중독과 불법도박 청소년의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2017년 837건→2021년 2269건)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학교를 중심으로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션2에서 발제에 나선 김대희 국립부경대학교 스마트헬스케어학부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국가재정, 공공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합법 사행산업 전반에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며 “불법 온라인 도박시장 대응을 위해 경륜경정 온라인 발매와 같은 지속가능한 비대면 플랫폼을 적극 개방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종합토론자로 나선 이맹규 경륜경정건전화본부장은 “불법도박 규모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급속히 팽창함에 따라 청소년 도박중독, 조세포탈, 합법 사행산업 매출 잠식을 통한 각종 공공기금 축소 등 심각한 폐해가 양산되고 있다”며 “실명 기반 합법 온라인 발매와 관련해 구매금액 적정 수준, 지역소통 커뮤니티 모델, 광고홍보 등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7 06:00
무비위크

'미싱타는 여자들' 봉준호·박찬욱·청와대 수석 등 "각계 인사 집결"

영화감독은 물론 교육감, 국회의원, 청와대 수석까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970년대 평화시장 소녀 미싱사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시 그린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이혁래, 김정영 감독)'이 지난 6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미싱타는 여자들'은 여자라서 혹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 대신 미싱을 탈 수밖에 없었던 1970년대 평화시장 여성 노동자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편견 속에 감춰진 그 시절 소녀들의 청춘과 성장을 다시 그리는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이날 진행된 VIP 시사회에는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을 비롯한 '블랙 머니' 정지영 감독, '리틀 포레스트' 임순례 감독,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 '오케이 마담' 이철하 감독, '학교 가는 길' 김정인 감독 등 영화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서삼석 국회의원, 박무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며 영화에 대한 응원을 전해왔다. 특히, 영화를 본 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울었지만 마지막에는 폭격이라도 맞은 것처럼 오열했다. 70년대 청춘이었던 분들, 그리고 지금 청춘인 분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라는 평을 남기며 극찬했다. 또한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는 공동 연출을 맡은 이혁래, 김정영 감독과 세 주인공 이숙희, 신순애, 임미경이 참석해 영화의 작업 과정부터 출연진들의 소감까지 다채롭고 심층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먼저,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김정영 감독은 "봉제역사관 서울 시내 봉제 노동자 32인의 구술 생애사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미싱 일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인터뷰이로 참여했던 박태숙 선생님을 통해 청계피복노조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주인공이신 이숙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순 아카이브용으로 영상을 만들기 보다 여성 노동자들을 위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며 영화의 시작을 언급했다. 이어, 1970년대 평화시장 노동자들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노동교실'에 얽힌 여성들의 투쟁의 순간들을 기록하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을 묻는 질문에 이혁래 감독은 "사건의 객관적인 실체에 접근하기보다는 그때의 여성 노동자들이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그 마음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출연진들의 대화 장면이나 옛 사진을 보면서 직접 반응을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일하던 일터에 가서 40년 전의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장면까지. 출연진들의 반응을 잡아내는 것에 가장 초점을 두고 촬영했다"며 여성 노동자들의 개개인의 사연에 주목한 세심한 연출 의도에 대해서 답했다. 또한 세 주인공들에게는 영화를 본 소감과 더불어 영화를 통해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숙희는 "오랜 세월 동안 함께 고생을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름을 기억을 못 하는 동료들도 있다. 그 친구들을 모두 다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영화에 참여했다, 그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며 소망을 전했다. "그 어린 나이에 일 밖에 모르던 내가 그렇게 (노동교실과 노조 활동을) 선택했다는 걸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한 신순애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노동 시간, 자살 등 나쁜 건 모두 1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70년대 산업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다들 어떻게 하는 게 더 잘 사는 건지 한 번 더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임미경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우리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사람들이 보고 알았으면 좋겠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하다는 것을 알면서, 힘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이 영화를 꼭 봐야 한다"며 단순 역사를 넘어서 현재의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힘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영화의 힘을 언급했다. 각계각층 인사들의 극찬을 이끌고 있는 '미싱타는 여자들'은 오는 1월 20일 개봉하여 관객과 만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07 22:27
무비위크

전태일 열사 애니메이션 '태일이' 조희연 교육감 "학생들에게 큰 도움"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전태일 열사를 그린다.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홍준표 감독)'가 교육단체부터 노동단체까지 단체관람 열풍이 번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태일이'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이자, 노동 운동사의 대표적인 전태일의 이야기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영화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보여준 명필름과 김선구 프로듀서가 다시 한번 장편 애니메이션 제작에 나섰고, 여기에 젊고 감각적인 홍준표 감독이 합심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화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태일이'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가 가진 재미와 교육적 가치까지 모두 사로잡으며 젊은 관객들을 위한 영화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꼭 봐야하는 전 세대 필람 무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에서는 '태일이' 단체관람 열풍이 불고 있는 중. 서울, 부산, 전주, 순천, 목포, 해남, 진도 등 전국의 노동 단체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관람이 이어지는 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를 관람한 조희연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전태일의 삶과 외침을 젊은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까 언제나 고민을 하는데 '태일이'를 통해 세대간 전승에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다른 사명감을 지닌 소감을 전했다. 일하는 오늘의 태일이들에게, 아이들에게, 전태일을 몰랐던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오는 12월 1일 개봉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4 16:45
생활/문화

[IT싸를 만나다] 김효 네이버 리더 "토종 웨일, 크롬 잡고 웹 브라우저 표준으로"

네이버는 지난 4월 업계가 예상치 못한 목표를 하나 제시했다. 자체 개발한 '웨일'로 구글 '크롬'을 누르고 국내 브라우저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운영체제(OS)와 브라우저 등 시스템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다. 국내 기업이 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이 당찬 포부의 중심에는 김효(47) 네이버 책임리더가 있다. 지난 12일 웨일의 화상회의 솔루션 '웨일온'으로 만난 그 역시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웹 엔진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자신했다. 김 리더는 "오픈소스 웹 브라우저 프로젝트 '크로미움' 기여도 전 세계 7위의 경쟁력으로 웨일이 브라우저의 표준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십년간 외산에 의존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점유율을 올리려면 결국 안정적으로 동작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른 브라우저에는 없는 차별화 기능도 계속 추가하고 있다"고 했다. 디스플레이 있는 곳 어디에나…플랫폼 진화하는 웨일 네이버가 개발한 웹 브라우저 '웨일'은 PC에서도 모바일 경험을 이어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이드바 단독모드'에서는 모바일 앱을 PC 화면에서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문서 작업, 웹 서핑을 하면서 앱으로 음악을 듣거나 SNS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런 특화 기능이 알려지며 웨일 이용자는 최근 2년간 11배 성장했다. 올해는 작년 초보다 4배 늘었으며, 매주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웨일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네이버의 핵심 인력들이 뒤늦게 브라우저 시장에 뛰어든 것은 다소 뜬금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 속에는 웨일이 단순 브라우저를 넘어 웹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청사진이 담겨있다. PC뿐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있는 곳 어디에나 웨일이 녹아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웨일이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선택한 분야는 교육이다. 이와 관련한 특화 솔루션인 '웨일 스페이스'는 학교 선생님이 브라우저 기능, 연동 프로그램, 즐겨찾기 등 학생들이 수업할 때 필요한 교육 환경을 일괄 설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웨일만 있으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수업 자료를 매번 링크 형식으로 공유할 필요가 없다. 현재까지 서울·경기·부산·경남·인천·충남 등 여섯 곳의 교육청이 웨일 스페이스 도입 파트너십에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교육뿐 아니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모빌리티로도 영토를 넓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김효 리더는 "학생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웨일북'(웨일 기반 교육용 노트북)으로 시청하다가 부모와 이동할 때는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서 이어서 재생할 수 있다. 계정만 연동하면 된다"며 "자율주행이 일상화하면 차 안에서 부모 역시 웨일 플랫폼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에는 비행기·기차 등 여러 이동수단은 물론 키오스크·사이니지 등이 설치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도 웨일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활용 사례를 넓혀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라우저 점유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런 방대한 꿈을 현실화하고 있는 김효 리더는 정통 개발자 출신이다. 2000년대 벤처 붐이 일었을 당시 창업해 다년간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후 삼성전자를 거쳐 네이버에서 웹 엔진 고도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리더는 메일·블로그·카페 등 네이버와 라인의 모든 저장소를 설계했다.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를 비롯해 한때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된 움직이는 공포 웹툰 역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처남과 슈팅게임 '아스트로윙'을 출시해 당시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무료 앱 1위를 기록한 독특한 이력도 있다. 24시간 개선 모니터링…"결국은 웹이 대세" 이렇듯 웹 개발에 있어 둘째라면 서러운 웨일 팀은 소프트웨어 연구에 하루를 다 쓸 것 같지만, 오히려 이용자 피드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올라오는 모든 글에 답할 정도로 열정을 쏟는다. 응답률이 높은 것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서비스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김 리더는 "일을 마치고 귀가한 웨일 이용자의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새벽에 원격으로 PC에 접속한 적도 있다. 90% 이상은 이용자 PC의 문제다"며 "하지만 기꺼이 그 문제를 해결해준다. 충성도 높은 웨일 이용자 덕에 서비스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문제점을 빼곡하게 적은 피드백 리포트가 올라온 적도 있다. 이렇게 뜨거운 이용자들의 호응에 웨일 팀은 24시간 오류를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개선해 3일 안에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기능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친화적인 웨일은 중소 개발사 생태계에도 주목한다. 안드로이드, iOS가 모바일 앱의 대세화를 이끈 상황에서 굳이 웹 브라우저를 미래 플랫폼으로 꼽은 이유다. 김 리더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앱과 웹 두 가지 버전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여기에 차량 전용 OS처럼 또 다른 생태계가 등장한다면 개발사는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그 역할은 웹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웨일 플랫폼에서는 추가 개발 없이 대부분의 서비스가 구동된다. 글로벌 표준 기술 바탕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웹이 가장 큰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 리더도 처음에는 프로젝트가 이렇게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네이버랩스에 속해 있던 2016년에 자체 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당시 조직원은 5명에 불과했다. 무모하지만 의미 있는 도전에 회사 경영진도 적극 지지했다. 김 리더는 "(경영진은)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할 때마다 '한 번 해보라'는 반응이다. 브라우저와 달리 노트북(웨일북)을 만드는 건 굉장히 다른 일이었는데, 그때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의심하거나 반대한 적이 없다. 어쨌든 네이버에서 필요로 하는 웹 기술을 계속 집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 브라우저를 향한 웨일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우주선은 거대한 고래(웨일)였다'는 SF 소설 '파운데이션'의 구절처럼, 2차원의 평면을 벗어나 3차원 세계로 무대를 넓힌다. 김효 리더는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향한 수십 년 된 인식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첫 도전에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의 끈질긴 도전이 크나큰 결실을 보길 기대해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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