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내가 끝내야 한다 생각했다"←"반전 계기 되길"...결승타 김현수, 올해는 '기계모드 ON?' [IS 스타]
LG 트윈스의 타격 기계 김현수(37)에 불이 들어왔다.김현수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활약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안타는 딱 1개. 하지만 충분했다.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김현수는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 마운드에 꽁꽁 묶였던 LG 타선은 8회 2사 이후 만루를 만들었고 그 바통을 김현수가 받았다. 한화 한승혁과 승부한 그는 3구째 몸쪽 150㎞/h 직구를 통타했다. 공은 2루수 안치홍의 머리 위를 멀찍히 넘어가며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다른 이가 아닌 김현수의 적시타라 존재감이 더 돋보였다. 프로 3년 차와 이듬해인 2009년 2년 연속 타율 0.357을 기록한 김현수는 리그 대표 교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LG로 이적한 2018년에도 타율 0.362로 팀 타선을 이끈 그는 2021년 이후 3할 타율을 회복하지 못했는데도 통산 타율이 0.313에 달한다.매년 타격 성적이 떨어져 고민이었던 김현수는 올 시즌 출발이 더 힘겨웠다. 27일 결승타를 치기 전까지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부진이 길어지던 중이었다. 26일 류현진을 상대하던 한화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하지만 이 부진과 주위의 우려에도 베테랑다운, '안타 기계'다운 적시타를 기술적으로 뽑아냈다. 염경엽 LG 감독도 경기 후 "김현수에게 오늘 결승타가 반전의 계기가 되어 타격감이 올라오고, 그가 팀의 중심 역할을 꾸준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김현수는 LG의 벤치 리더로서 모습을 잊지 않았다. 김현수는 경기 후 "오늘 경기는 (선발이었던) 송승기가 너무 잘던졌다. 잘 던졌는데 그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건 아쉽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데 내가 조금 보탬이되서 다행이다"고 전했다.김현수는 "한승혁이 공이 빠르고, (오)지환이에게 내 앞 타석에서 볼넷을 줬다. 그래서 내게 빠르게 승부할거로 예상했다. 타이밍만 잘 맞추려고 했고, 내가 끝내야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떠올렸다.김현수는 이어 "이번 3연전이 평일인데도 팬분들께서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다. 나도 선수들도 이기기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계속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8 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