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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경표 촬영 감독의 백상 대상이 지니는 의의 [정시우의 SEEN]

“60여 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저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제가 다 받아서 죄송합니다.” 일명, 밥상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에게 영광을 돌린 황정민의 그 유명한 청룡영화상 수상 소감이다. 그로부터 20년. 드디어 그 밥상에도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지난 5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 시상식에서다. 이날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은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이었다. 작품이나 감독, 주연 배우가 아닌 촬영 감독에게 대상이 돌아간 건 백상 역사상 이번이 최초다. 아니, 국내 영화상 통틀어 처음이다.우민호 감독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하얼빈’의 완성도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호오와는 별개로, 홍경표 촬영감독이 빚은 영상미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반박할 생각이 없다. 실로, ‘하얼빈’은 촬영이 멱살 잡고 끌고 가는 영화니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에서, 홍경표 촬영감독을 통해 시각화된 안중근의 심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쓸쓸한 풍경화 같다.이번 홍경표 촬영감독의 수상에는 비단 ‘하얼빈’ 뿐 아니라, 그가 걸어온 굵직한 업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이명세 감독)에서 보여준 강렬한 색감과 명암의 대비, ‘마더’(봉준호 감독) 엔딩에서 타들어 가는 석양을 등지고 위무하듯 춤추던 김혜자의 실루엣, ‘버닝’(이창동 감독) 속 푸른 안개와 마당에 드리운 노을이 자아낸 영화적 감흥, ‘곡성’(나홍진 감독)의 음산하고 기기 묘묘한 이미지, 모두 홍경표 촬영감독의 손길에서 빚어진 명장면들이다. 한국 영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기생충’ 역시 그의 카메라가 함께 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마침, 올해 백상에선 방송 미디어 스태프들을 조명하는 특별무대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염혜란이 “엔딩크레딧 속 이름들, 이분들이야말로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의 찬란한 빛”이라며 감사를 전하자, 뒤이어 무대에 선 스태프 21명이 ‘엔딩크레딧’(이아람 원곡)을 합창해 뭉클한 감동을 전한 것.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스태프들의 존재를 조명하겠다는 의지가 감지되는 공연이었다. 백상이 내놓은 이번 특별무대와 수상 결과에 유독 눈길이 가는 건, 한국의 기존 영화상이 워낙 편향적이었던 것의 영향도 크다. 스타 위주의 시상식 분위기 속에서 스태프들을 위한 이벤트는 늘 소극적으로 치러졌다. 분위기가 이러다 보니, 스태프들의 얼굴에서 흡사 남의 잔치에 초대된 듯한 긴장이 감지됐다. 이뿐인가. 대종상의 자폭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는 청룡영화상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열린 2021년 시상식에서 기술 부문 시상을 사전 녹화된 2분짜리 영상으로 대체해 빈축을 산 바 있다. 바이러스가 스태프들에게만 전파되는 것도 아닌데, 안전을 이유로 스태프 상만 떼어 낸 건 여러모로 오판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 역시 스태프 상과 관련해선 흑역사가 있다. 지난 2022년, 기술상 8개 부문을 사전 시상으로 진행해 적잖은 비판을 받았다. 해마다 감소하는 시청률을 생중계 시간 축소로 만회해 보겠다는 게 이유였는데, 하필 그 과녁이 스태프가 된 것이다. 오스카가 ‘권위있는 시상식’이라고 평가받아 온 건, 스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에 대한 공을 잊지 않고 챙겨 온 점이었다. 시청률을 사수해야 하는 입장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의 권위를 갉아먹은 선택은 오스카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홍경표 촬영감독의 대상 수상은 그래서 더욱 의미를 갖는다. 스타시스템 아래에서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존재들을 소환했다는 점에서, 영화라는 것이 각자의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내는 종합예술임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이정표가 될 만하다. 다만, 이번 수상이 단 한 번의 이벤트에 그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에도 귀를 열 필요가 있다. 시상식 이후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름 엔딩크레딧’은 입장문을 통해 “시상식에서만 방송 미디어 스태프의 공에 찬사를 돌리는 것을 넘어, 일상적인 노동 현장에서 방송 미디어 스태프가 정당한 권리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이번 수상이 그 출발선이 되길 희망해 본다. 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5.15 06:00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조명가게’, 강풀이 한국형 공포물로 그려낸 휴먼드라마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갔다가 살아 돌아온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의 상상력은 거기서부터 시작했을 게다. 사고로 의식을 잃었지만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채 버텨내는 환자들. 그들은 무의식 속에서 불빛 하나 없는 어두운 동네를 배회한다. 그곳에는 유일하게 밤새도록 환하게 빛을 내는 조명가게가 있다. 낯선 동네를 배회하는 낯선 사람들의 발길은 저마다의 이유로 그 조명가게를 향한다.어두운 동네를 배회하는 낯선 이들의 모습은 오싹한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누군가는 손톱이 손가락 안쪽에 붙어 있고, 누군가는 어두운 골목길에 갇혀 있으며, 누군가는 집에 갇혀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누군가는 밤새도록 짖어대는 개를 찾아 죽이겠다며 쫓아다니고 누군가는 하염 없이 쏟아지는 눈물에 온몸이 젖은 채 배회하는 이들을 찾아다닌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이고 이곳은 어디인가. 8부작 ‘조명가게’는 4부까지 낯선 동네와 낯선 이들의 수상한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전형적인 공포물의 형태를 보여준다.하지만 4부 말미에 이르러 이들이 중환자들이었고, 이 낯선 동네가 이들이 무의식 속에서 가게 된 사후세계라는 게 밝혀지면서 이 공포의 존재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들로 변모한다. 공포물은 휴먼드라마로 바뀐다. 죽은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 사이의 사연이 펼쳐지고, 죽은 자들이 어떻게든 살아남은 자들을 삶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한 눈물겨운 안간힘이 그려진다. 그 어두운 동네를 지키는 조명가게에서 꺼질 듯 꺼지지 않고 가녀린 빛을 내는 전구들은 알고 보니 사후세계에 들어왔지만 여전히 죽지 않은 이들의 꺼지지 않는 삶의 빛이었다. 스스로의 의지로 혹은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 삶의 빛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이들이 사후세계에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조명가게’는 바로 사후세계를 경험한 이들의 이른바 ‘임사체험’을 소재로 가져온 작품이다. 무수한 임사체험의 이야기들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것들, 이를테면 누군가 나타나 돌아가라고 했다거나 혹은 밝은 빛을 봤다는 식의 신비로운 경험들을 강풀은 조명가게가 있는 낯선 동네라는 세계관으로 그려낸다. 공포물로 시작하던 작품이 휴먼드라마로 바뀌는 건 그래서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아닌가.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에 서 있는 상황이 공포물의 전형을 그려낸다면, 그들이 죽음을 깨치고 나와 삶의 빛에 도달하는 과정은 눈물겨운 휴먼드라마가 될 수밖에 없다. 강풀이 임사체험이라는 신비한 이야기 속에 화두처럼 던진 질문은 어떻게 의식도 없는 환자가 어떤 의지로 살아 돌아올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혹자는 스스로 살고자 하는 의지 때문에 돌아오기도 하지만, 강풀은 거기에 환자만의 의지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의 의지가 있었다고 상상한다. 어떻게든 딸을 되살리려는 엄마의 안간힘이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삶으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눈물겨운 이별을 감수하는 이가 있었으며, 죽을 때까지 주인을 살리려 자신의 체온을 나눠준 반려견이 있었다. 그들은 모두 죽은 자들이었지만 그 낯선 사후세계의 어둠 속에서 배회하던 환자들을 조명가게의 빛으로 인도해준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사후세계를 배회하던 환자들이 다시 삶으로 돌아오게 된 데는 영지(박보영) 같은 간호사의 의지도 한 몫을 차지했다. 자신 역시 사고로 사후세계를 경험했던 영지는 중환자실의 환자들이 빛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어두운 곳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하려고 음악을 들려주고 평소 좋아했던 농구공을 환자 옆에 놔준다. ‘조명가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배회하는 존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물의 양상을 담지만, 그들을 이해하게 되자 그 공포는 절절한 감동과 공감을 담은 휴먼드라마가 된다. 삶과 죽음을 별개로 보지 않고 연결돼 있는 것으로 보며, 죽은 자들의 사연을 들으려는 태도는 한국형 공포물들이 자주 보이던 특징 중 하나다. 경남 밀양을 배경으로 구전돼 내려오는 ‘아랑전설’이 그러하듯이 한국의 귀신들은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있어 원귀로 나타나지만 그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써 비로소 편안히 떠나지 않던가. ‘무빙’으로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의 전형을 그려냈던 강풀은 ‘조명가게’로 휴먼드라마의 성격을 갖는 한국형 공포물의 전형을 그려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12.23 05:34
뮤직

‘컴백’ 엔믹스 “더 강렬하고 두려움 없는, 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일문일답]

그룹 엔믹스가 19일 세 번째 미니앨범 ‘에프이쓰리오포: 스틱 아웃’과 타이틀곡 ‘별별별’을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올해 1월 15일 발표한 미니 2집 ‘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 및 타이틀곡 ‘대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2022년 2월 데뷔 싱글 ‘애드 마레’부터 매 앨범 유니크한 콘셉트와 믹스팝을 내세운 신선한 음악으로 강한 임팩트를 전한 엔믹스는 이번에도 새롭고 특별한 매력을 펼친다는 각오다.신곡 ‘별별별 (See that?)’은 ‘대시’의 차기작으로 그루비 리듬을 기반으로 한 올드스쿨 힙합과 컨트리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해 다채로운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믹스팝의 묘미가 곳곳에 자리했다. 올 여름 해외 대형 음악 페스티벌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 데이즈’와 영국 런던 ‘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 무대에 올라 ‘올라운더 그룹’ 존재감을 빛낸 릴리(LILY), 해원, 설윤, 배이(BAE), 지우, 규진이 신보 발매에 앞서 컴백 소감 및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Q1. 약 7개월 만의 신보입니다. 2024년 두 번째 컴백을 맞이한 소감을 들려주세요.배이 NMIXX가 앨범에 담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에 담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컴백을 기다려 주신 엔써(팬덤명:NSWER)분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활동하면서 보내주시는 사랑 그 이상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지우 NMIXX가 7개월 만에 컴백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각오로 열심히 준비하고 연습했습니다. 이번 타이틀곡 '별별별 (See that?)'을 팬분들께 보여드릴 생각에 너무 기대되고 설레요.규진 멋지게 컴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았는데요. 엔써분들의 기다림에 화답할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NMIXX의 새로운 모습에 놀랄 팬 여러분의 반응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Q2. 전작 'Fe3O4: BREAK'(에프이쓰리오포: 브레이크)에 이어 자석과 관련한 화학 기호 'Fe3O4'를 활용한 두 번째 앨범입니다. 앨범명 'Fe3O4: STICK OUT'(에프이쓰리오포: 스틱 아웃)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컴백 프로모션에 등장한 '검은 양'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해원 이번 앨범은 ‘적대자에 의해 배가 불에 타며, 모험에 차질이 생기게 된 소녀들이 FIELD에 잠시 머무르게 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Fe3O4’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눈에 띄는’을 뜻하는 ‘STICK OUT’처럼 독특하고 톡톡 튀는 존재들과 관련된 요소들이 앨범 곳곳에 있는데요. ‘검은 양’ 역시 'STICK OUT'하는 존재로써, NMIXX가 품고 함께 나아가는 존재 중 하나로 등장합니다. Q3. 'Fe3O4' 시리즈인 만큼, 새 앨범 'Fe3O4: STICK OUT'이 전작과 이어지는 지점이 있을까요? 이번 신보를 한 마디로 정의해 주세요.릴리 NMIXX는 '믹스토피아'(MIXXTOPIA)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세계관을 음악에 접목하고 있는데 이번 앨범은 전작과 스토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타이틀곡 '별별별 (See that?)'도 'DASH'(대시)의 차기작으로써 음악 장르적으로도 연결점이 있어요. 그리고 신보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더 강렬하고 두려움 없는 NMIXX를 볼 수 있는 앨범’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설윤 ‘새로운 NMIXX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앨범’이에요. 아직 보여줄 게 많은 NMIXX가 또 한 번 새롭고 신선한 매력으로 돌아왔으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해원 이번 앨범을 ‘별처럼 빛나고 뾰족하고도 깊숙이 박히는 작품’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께 그만큼 강한 임팩트와 울림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서요.Q4. 미니 2집 'Fe3O4: BREAK'와 타이틀곡 'DASH', 선공개곡 'Soñar (Breaker)'(쏘냐르 (브레이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세계관 세 번째 시리즈 'Fe3O4'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습니다. 미니 3집 'Fe3O4: STICK OUT'으로 들려줄 세계관 서사와 이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해원 지난 미니 2집과 ‘DASH’를 통해 한계와 고정관념을 부수는(BREAK)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미니 3집에서는 '이단아'로 칭해지는 별나고 독특한(STICK OUT) 존재들을 응원하고,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연대해서 나아가겠다는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Q5. NMIXX만의 음악 개성은 다양한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한 '믹스팝'(MIXX POP)입니다. 이번 타이틀곡 '별별별 (See that?)'에서는 어떤 장르들을 믹스했나요? 리스너들이 귀 기울여 들어줬으면 하는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해원 이번 타이틀곡에서는 그루비한 리듬 기반의 올드스쿨 힙합과 컨트리 장르를 믹스했습니다. ‘별별별’이라는 단어의 이중적인 의미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일 것 같아요. 곡의 무심하고 시크한 바이브를 함께 느끼시면서 ‘’별별별’을 듣는 나... 오늘 좀 힙한 듯?’이라고 생각을 해보시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Q6. 멤버 전원이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 실력을 자랑하는 '전원 올라운더 그룹'입니다. 신곡 '별별별 (See that?)'의 퍼포먼스가 궁금합니다. 난도 높은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 실력을 뽐내는 비결은 무엇인가요?배이 연습생 때부터 스스로에게 ‘아직 부족하다’고 말하며 라이브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연습에 매진하고, 또 워낙 잘 하는 멤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니 실력이 늘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멤버들과 연습하면서 여러 가지로 배우거든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끼면 연습하는 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지우 이번 '별별별 (See that?)' 안무가 지금까지 했던 타이틀곡 중 가장 난도가 높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이상으로 춤이랑 노래를 더 많이 연습했습니다. 또 춤추면서 흔들림 없이 부르기 위해서 뛰어보면서 연습하곤 하는데요. 그렇게 수없이 부르다 보니 라이브가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규진 연습생 때부터 라이브 연습은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 서서 춤추며 노래하는 시간이 참 많았습니다. 연습생 시절을 열심히 보낸 시간들이 데뷔 후 활동하면서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Q7. 전작에서 'Soñar (Breaker)'를 선공개한 것처럼 이번에는 2번 트랙 'SICKUHH (Feat. Kid Milli) (씨커 (피처링 키드밀리))'의 비주얼라이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직후 뜨거운 온라인 반응을 모았는데,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코멘트를 남겨본다면요? 'SICKUHH (Feat. Kid Milli)' 이외에 대중이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 'NMIXX 픽 수록곡'을 추천해 본다면요?릴리 'SICKUHH (Feat. Kid Milli)'와 타이틀곡은 물론 이번 EP에서 NMIXX의 폭넓은 장르 색깔을 보여드릴 예정이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새 앨범 수록곡 중에서 'BEAT BEAT'(비트 비트)라는 노래가 있는데, 제 픽이에요! 여름과 잘 어울리는 노래여서 엔써분들도 많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해원 'Moving On'(무빙 온)을 추천합니다. 밴드 사운드와 NMIXX 보컬의 컬래버레이션을 많은 팬분들께서 좋아해 주셨는데, 이제 'Moving On'을 통해 음원으로 만나 보실 수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설윤 개인적으로 'BEAT BEAT'를 가장 좋아해요. 통통 튀면서 NMIXX의 넓은 보컬 스펙트럼을 느껴볼 수 있거든요. 이 곡을 주목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배이 제 픽도 'BEAT BEAT'인데요.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도 이번 앨범에 수록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곡을 들을 때 설레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하나 더 'Love Is Lonely'(러브 이즈 론리)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몽환적이고 먹먹하고 어딘가 애틋함이 느껴지는 노래인데요. ‘끝이 어딘지도 모르지만 결국 방황 끝에 서로를 만나는 스토리’를 담은 곡입니다.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너와 함께라면 두려울 게 없어, 우린 결국 함께일 거야’라는 의미로 와닿아서 감명받았습니다.지우 저도 'Love Is Lonely'를 가장 추천합니다. 처음 듣자마자 노래가 정말 좋아서 잘 부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표현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하면서 이 곡에 대한 애정이 더 커졌습니다.규진 ‘수록곡 맛집’ NMIXX의 이번 앨범 역시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전곡이 다 좋은데 그중에서도 꼭 한 곡을 꼽아야 한다면 NMIXX의 보컬이 잘 도드라진 'Moving On'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여섯 곡의 수록곡에 관한 팬 여러분의 반응과 취향이 어떨지 정말 궁금하고 앨범 통째로 많이 기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Q8..’NMIXX'하면 떠오르는 음악 컬러가 더욱 진해지고 있습니다. 관련한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나요? 또 멤버들이 직접 NMIXX의 음악을 색으로 표현해 본다면요?해원 ‘검은색’인 것 같습니다. 모든 색을 다 섞으면 검은색이 되잖아요. NMIXX는 모든 게 한 데 다 섞여 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검은 하늘이 가장 별을 밝게 보이게 하듯이 NMIXX는 NMIXX가 안고 있는 것들을 최고로 빛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배이 라이브 연습 영상에서 ”무언가 쉬워 보인다면, 그건 그들이 잘 해냈다는 것“이라는 댓글을 봤는데 정말 기억에 남고 뿌듯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항상 제가 다른 존경하는 아티스트분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쉽게 부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NMIXX가 그 말을 듣게 되어서 기분이 색달랐습니다.Q9. 그룹 내에서 "이것만큼은 내가 가장 'STICK OUT'(눈에 띈다)하다"는 것이 있다면?릴리 제가 제일 ‘STICK OUT’하는 부분은 입술인 것 같습니다. 평소 입술 관리를 엄청 열심히 해서 아주 매끄럽거든요. (웃음)해원 어떠한 상황에 놓여도 적응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STICK OUT’합니다.설윤 고양이 소리 내기만큼은 멤버들 사이에서 제일 잘한다고 자신할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속눈썹이 멤버들 중 가장 길어서 속눈썹 길이만큼은 제가 가장 ‘STICK OUT’하는 것 같습니다.배이 가방 크기가 정말 ‘STICK OUT’합니다. 가방에 넣고 다니는 짐이 가장 많거든요. 짐을 줄인다고 줄이는 건데도 늘 공간이 부족해요. 주변에서 하루에 한 번씩은 제 가방에 대해 언급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지우 개성 있는 음색이 가장 눈에 띄는 제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곡 중간중간 쫀득쫀득한 포인트를 잘 살려준다고 생각합니다.Q10. 타이틀곡 '별별별 (See that?)'으로 컴백하는 NMIXX, 신보 'Fe3O4: STICK OUT'에 별점을 매겨볼까요?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릴리 이번 FE304: STICK OUT은 5점 만점에 5점 주겠습니다! 물론 NMIXX의 앨범이어서 사심이 들어갔지만 저는 우리 멤버들의 목소리로 이루어진 노래를 계속 듣고 싶게 되더라고요. 멤버들 보컬이 다채로워서 그런지 아무리 들어도 안 질리는 것 같아요.설윤 타이틀곡 제목에 ‘별별별’이 들어가니까 별 세 개로 매기고 싶습니다.지우 저도 타이틀곡 제목에 따라 3점 만점에 3점 주고 싶습니다. 올드스쿨 힙합과 컨트리 장르가 합쳐져서 중독성 있고 신선한 곡 ‘별별별 (See that?)’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Q11. 7월 이탈리아 밀라노 'IDays'(아이 데이즈), 영국 런던 'BST Hyde Park'(브리티시 서머 타임 하이드 파크)까지 해외 대형 뮤직 페스티벌 두 곳에 섰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릴리 새 앨범 수록곡 'Moving On'을 첫 공개했던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분명 관객분들이 처음 듣는 노래였을 텐데 엄청 열심히 호응해 주시는 거 보고 감동받았거든요. 박수 치는 구간에서도 그렇게 많은 분들께서 손을 머리 위로 들어 박수 쳐 주시는 장면에 울컥했습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을 것 같아요.설윤 무대에 서기 직전에는 굉장히 떨렸었는데요. 막상 무대를 하니 관객분들께서 호응을 너무나도 잘 해주신 덕분에 많이 안 떨고 공연할 수 있었습니다. 열광적으로 반응해 주시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규진 팝송 메들리를 부를 때에 페스티벌 현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떼창을 해주셔서 너무 즐겁고 깊은 감동이었어요.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Q12. 국내외 4개 지역 8회 공연 규모의 첫 번째 팬 콘서트 성료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는 10월 4일~6일에는 두 번째 팬 콘서트 'NMIXX 2ND FAN CONCERT NMIXX CHANGE UP : MIXX LAB'(엔믹스 체인지 업 : 믹스 랩)을 개최하는데 팬분들이 어떤 점을 기대하면 좋을까요?해원 새로운 앨범이 나오는 만큼 이전보다 더 풍성한 세트리스트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흘간 다양한 콘셉트의 NMIXX를 만나 보실 수 있다는 점을 슬쩍 말씀드리고 싶어요.지우 팬 콘서트를 하면서 여러 지역의 엔써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또 사실 첫 번째 팬 콘서트를 마치면서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게 많아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두 번째 팬 콘서트에서는 전부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NMIXX가 다양한 콘셉트를 모두 소화해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배이 이번 두 번째 팬 콘서트는 저번보다 더 가까이에서 엔써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엔써분들을 위해 날마다 다른 콘셉트의 무대들이 준비되어 있을 예정이에요.Q13.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설윤 이번 활동에서 힙한 모습과 매력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NMIXX는 힙한 모습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지우 'Fe3O4: STICK OUT' 활동을 통해 ‘표정 부자’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습니다. 다양한 표정과 함께 무대를 더욱 신나게 즐길 각오가 되어있습니다.규진 개인적으로는 ‘시크 막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은데요! 무대 위에서 시크한 매력을 마구마구 발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웃음)Q14. 'DASH'로 데뷔 첫 지상파 음악 방송 1위를 비롯해 다관왕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앨범과 타이틀곡 '별별별 (See that?)'으로는 어떤 성과를 얻고 싶나요? 또 앞으로 어떤 존재감을 펼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지 포부가 궁금합니다.릴리 ‘DASH’가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은 것처럼 신곡 '별별별 (See that?)'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치는 출퇴근길이나 운동할 때 들으면 힘이 나는 노래라 에너제틱하게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올여름 NMIXX 노래로 많은 분들의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생긴다면 뿌듯할 것 같습니다.해원 NMIXX를 ‘빛나는 별’처럼 바라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아티스트로서 환하게 빛나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배이 음악 속 담은 메시지들이 더 많은 분들께 전달이 되었으면 하고 NMIXX 음악을 들으며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용기와 웃음을 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Q15. 언제나 커다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NSWER에게 한마디.릴리 새 앨범 기다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엔써 여러분 덕분에 자신 있게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활동 때도 NMIXX와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들어요!해원 엔써가 있기에 NMIXX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NMIXX도 여러분을 더욱더 빛낼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더 달려볼게요. 우리 지금처럼 계속해서 오래오래 서로를 밝게 빛내는 사이로 지냈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엔써!설윤 언제나 많이 사랑해 주고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맙고 더 좋은 모습들 많이 보여드리면서 그 응원과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배이 많이 부족한데도 저를 언제나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엔써분들께 항상 고맙고, 엔써 여러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배이도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정도로 엔써분들이 제게 엄청 큰 의미예요. 제가 엔써를 만나며 힘을 얻고 목표가 생기는 것처럼 엔써도 NMIXX와 함께 있을 때 에너지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습니다.지우 엔써! 언제나 저와 함께해 줘서 고맙고 응원해 줘서 고마워요. 엔써의 사랑에 힘입어 저도 더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활동도 같이 잘 해나가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요. 화이팅!규진 컴백을 기다려 주시고 이번 활동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기뻐요. 언제나 묵묵하게 NMIXX를 지지해 주고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활동도 잘 부탁해요. 엔써!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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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14일 개막…틴탑 니엘 연기 변신

창작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이 프리뷰 공연을 성료하고 본격적인 공연의 막을 올린다. 지난 8일부터 5일간 진행된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 프리뷰 공연은 관객들의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초연 당시 예매처 관객 평점 9.4를 기록하는 등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으며 호평을 받은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프리뷰 공연부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올가을 대학로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개와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세상의 모습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독특한 방식을 가진 뮤지컬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어느 날 사고로 친구들을 잃은 '플루토'가 인간에게 구조되지만, 그 집을 탈출해 '랩터'를 만나며 시작된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두터운 '랩터'와 인간을 경계하는 고양이 '플루토'라는 상반된 캐릭터가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인간'과 처음 살게 된 '플루토'는 점점 인간의 이야기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또 '랩터'와 함께 프리스비를 찾으며 랩터의 집에서 벌어졌던 사건에 대해 접근한다. 랩터 역은 송원근, 정욱진, 배나라가, 플루토 역은 이창용, 니엘, 백동현이 맡았다. 지난 프리뷰 공연에서 6명의 배우들은 개와 고양이의 특성을 살린 몸짓과 연기는 물론 인간과 관계를 맺으며 변화하는 내면을 완벽하게 표현해 내며 극에 동화되었다. 특히 그룹 틴탑 메인보컬 니엘의 새로운 도전과 변신도 주목받고 있다. 주최사인 아떼오드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던 존재들이 서로를 만나고 이해하는 과정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작품이자, 교감을 통해 연대하고 극복하려는 분들께 응원과 위로가 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14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하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개막을 맞이하여 관객들이 커튼콜 장면을 촬영할 수 있도록 '커튼콜 데이'를 14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 11월 28일까지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ang.co.kr 2021.09.1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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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 첫 대면 팬사인회 "살아있는 존재들" 감동

원호가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원호는 지난 28일 개인 유튜브 채널 ‘오호호(ohhoho)’를 통해 팬 사인회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솔로 첫 대면행사에 “지금도 거짓말 같다. 위니들(팬클럽) 만나다가 체하면 어떡하냐”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만나면 가장 먼저 무슨 얘기를 할 거냐는 질문에 원호는 “보고 싶었다고 할 거다. 뭔가 준비하고 짜는 것보다, 그냥 만났을 때 솔직하고 현실적인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팬 사인회 장소에 가까워질수록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원호는 팬들을 보자마자 “그래픽 아니야?”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던 원호는 “이런 날이 오다니 너무 신기하다. 여러분이 제 공연을 실제로는 한 번도 못 봤으니까 오늘 춰보려고 한다”라며 팬들의 응원법에 맞춰 ‘루즈(Lose)’와 ‘오픈 마인드(Open Mind)’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첫 번째 팬 사인회를 무사히 끝낸 원호는 대기실에 들어오자마자 “살아 있는 존재들이었어. 너무 신기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집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원호는 “이제 조금 인생 사는 느낌이 난다. 못 본 팬분들까지 다 보고 싶어서 미치겠다”라며 “라면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고, 오늘을 잊지 않고 이 감정을 아껴서 써야 할 것 같다. 아까 마지막 인사할 때 슬퍼 죽는 줄 알았다”라고 아쉬워했다. 두 번째 팬 사인회도 진행됐다. 팬들을 만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옷을 고르던 원호는 스태프들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스타일을 완성했다. 사인회장을 가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원호는 “볼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봐야 할 것 같아서 원래 지난번 팬 사인회가 마지막이었는데, 제가 회사에 한 번 더 해달라고 했다. 무사히 오늘 열리게 돼서 다행이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운 좋게 팬들을 두 번이나 만나게 된 원호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소통을 이어나갔다. 팬들이 준 선물을 가지고 한참을 놀던 원호는 두 번째 팬 사인회에서도 팬들의 응원법에 맞춰 ‘루즈’와 ‘오픈 마인드’ 무대를 펼쳐냈다. 끝으로 원호는 “원래 한국 팬 사인회는 끝나는 거였는데, 여러분들 한 번 더 만나고 싶어서 기회를 만들게 됐다. 보러 와줘서 너무 고맙고, 집 가실 때까지 마스크 착용 잘 하길 바란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팬들에게 애정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4.29 07:59
야구

오선진-정은원, 6월 반격 기대하는 한화의 키 플레이어

한화의 '열 살 차이' 키스톤콤비 오선진(30)과 정은원(19)은 요즘 공수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오선진은 시즌 개막 직후 후배 하주석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전 유격수 역할을 맡게 됐다. 늘 팀의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지만 좀처럼 날개를 활짝 펴지 못했고,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던 오선진이다.하지만 준비된 자에게는 언젠가 기회가 찾아오는 법이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로 성실하게 준비했고, 갑작스럽게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어느새 팀 내야의 기둥이 됐다. 빈틈 없는 수비를 해내는 것은 물론이고, 지난 13일까지 타율 0.294 3홈런 14타점 17득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5일 대전 kt전부터 2번 타자 자리를 꿰차면서 테이블 세터 역할까지 맡게 됐다.또 지난 9일 인천 SK전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면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 이후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다 오선진이 흘린 눈물에 야구계가 감동했다.한용덕 한화 감독은 "아마 스프링캠프를 함께 가지 못한 게 자극제가 된 것 같다"며 "재능도 있고 항상 가능성을 보여 준 선수인데 그동안 꽃을 못 피워서 아쉬웠다. 올 시즌에는 정말 너무 잘해 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정은원은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지난해부터 탄탄한 기본기와 남다른 배짱으로 한용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올해는 외야수로 전업한 정근우 대신 주전 2루수로 발탁된 데 이어 리드오프 역할까지 맡고 있다. 13일까지 타율 0.323에 4홈런 26타점 32득점으로 활약하는 중이다.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팀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성장하고 있다.한 감독은 정은원에 대해서도 "선구안이 좋고 이제 상대 투수도 가리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낸다"며 "슬럼프도 크게 없는 것 같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테이블 세터이자 키스톤콤비를 동시에 맡고 있는 오선진-정은원 콤비는 휘청거리는 한화를 지탱할 든든한 기둥이다. 부상 선수가 많아 별다른 백업 선수도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다른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 가고 있다. 한용덕 감독이 선언한 '6월 반격'을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다.오선진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체력적 부담이 최대한 덜하도록 많이 조절을 해 주신다. (팀 내 역할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습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다. 체력을 더 잘 관리해서 시즌이 끝날 때 다같이 웃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2019.05.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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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X강하늘 '나와 봄날의 약속', 로테르담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이 제47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종말을 하루 앞두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들이 특별하게 선별한 네 명의 인간을 찾아가 잊지 못할 생일선물을 선사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 제47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의 타이거 경쟁부문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되었다.로테르담 영화제는 1972년 처음 개최된 이후 관습에 물들지 않은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정, 상영하며 신인감독들의 국제무대를 향한 등용문이 되어왔다. 특히 이번에 '나와 봄날의 약속'이 공식 초청된 타이거 경쟁부문은 1995년 도입 이후, 영화제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섹션이자 하이라이트로 꼽혀왔다. 역대 한국영화 중 타이거상 수상작으로는 1997년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2003년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 2009년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2011년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2014년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가 수상의 영예를 안은바 있다.로테르담 영화제의 프로그래머 헤르빈 탐스마(Gerwin Tamsma)는 “'나와 봄날의 약속'은 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겨주는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이 작품은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또 한편으로는 웃음마저 자아내는 사건의 교묘하고 기괴한 조합을 보여주는 동시에, 멸망의 위기를 마주한 인간에 대한 깊고 감동적인 공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며 경쟁부문 후보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프로젝트로 제작된 '장례식의 멤버'로 당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혜성같이 데뷔한 백승빈 감독의 패기 넘치는 차기작이다. 뿐만 아니라 김성균, 장영남, 강하늘, 김학선 등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은 물론 이주영, 김소희, 송예은 등 주목 받는 신인배우들이 뭉쳤다. 또한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까지 총 3군데에서 개최된 공모전에 모두 선정된 것은 물론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진행하는 ‘잇프로젝트’에도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되며 주목 받았다. '나와 봄날의 약속'의 해외세일즈는 콘텐츠판다에서 진행한다.박정선 기자 2018.01.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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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솔로데뷔 11주년 기념 팬미팅 "오랜시간 응원 감사"

가수 김태우가 솔로데뷔 11주년을 맞아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김태우는 26일 오후 8시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2017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 팬미팅’을 진행했다. 2006년 ‘하고 싶은 말’로 솔로 데뷔한 이래로 2009년 히트곡 ‘사랑비’ 등 지금까지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태우는 공연과 뮤지컬, 방송 등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사랑비’ 무대로 팬미팅을 시작한 김태우는 “오늘이 솔로 데뷔 11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렇게 팬들과 함께 11주년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면’, ‘꿈을 꾸다’, ‘따라가’, ‘하고 싶은 말’ 등의 곡들을 선사하며 무대를 꽉 채우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이날 팬미팅은 11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답게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코너들로 진행되었다. 김태우보다 김태우를 더 잘 알고 있는 팬들이 역으로 김태우에게 문제를 내는 ‘김태우 스타고시’, 먹태우의 별명을 갖고 있는 김태우가 팬들에게 직접 김밥과 유부초밥을 만들어주어 맛평가를 받은 ‘요리왕 김태우’, 제작진이 제시한 단어를 팬과 함께 맞히는 코너 등 소통적인 코너들로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김태우는 팬들이 준비한 솔로데뷔 11주년 축하 케이크를 받고 “오랜 시간과 많은 일들을 함께 해줬다. 늘 감사하다. 어떤 일을 하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 할 때에도 가장 먼저 응원해주고 가장 먼저 위로해주는 존재들이었다”고 전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대표로 무대에 케이크를 들고 올라왔던 팬클럽 회장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엔딩 곡으로는 11년전 발매한 솔로 데뷔앨범 ‘하고 싶은 말’ 무대로 팬들의 추억과 감성을 자극하며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다.한편 김태우는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단독콘서트 ‘T-WITH’를 개최하며, 29일 2017 부산원아시아 페스티벌 파크콘서트 무대에 오른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10.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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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한수] '마스터' 뉴스 100분+영화 40분+판타지 3분

2016년 12월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서는 2017년 1월 스크린을 집어삼킬 '끝판왕'의 등판이다.이병헌·강동원·김우빈 주연 영화 '마스터(조의석 감독)'가 12일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특 A급 캐스팅에 대한민국을 들썩였던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하는 작품이라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오락 영화로는 '도둑들'·'베테랑'에 이어 벌써부터 1000만 돌파 김칫국을 마시게 만드는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영화에 대한 평이 어떻든 한 번은 내 눈으로 직접 관람하고 싶은 궁금증이 앞서는 영화이기도 하다. 베일벗은 '마스터'는 역시 '엄지 척'이다.143분이라는 러닝타임의 압박은 상당하지만 후반 43분은 100분을 기다린 관객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크게 나누자면 초반 100분은 뉴스, 40분은 영화, 나머지 3분은 판타지와 기적에 가까운 희망을 녹여내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3분을 위해 140분을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00분에는 뉴스와 시사고발 프로그램 등에서 자주 봐 왔던 사기꾼의 사기 행각과 그 이면을 재연시키는데 집중한다. 이병헌의 원맨쇼는 자신이 피해자인지 모르는 영화 속 피해자들은 물론 영화 밖 관객들까지 사로잡으며 몰입도를 높인다.그리고 그를 왜 잡아야 하는지, 어떻게 잡으려 하는지, 거물급 사기꾼과을 잡기 위해 누가 움직이는지 정 반대편에 있는 공권력의 움직임을 대비적으로 보여준다. 1라운드 결과는 곧 현실이다. 엊그제 본 뉴스와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영화는 현실과 다르다. 그래서 43분이 필요하다. 앞으로 뉴스를 통해 보고싶은 내용은 이 43분에 모두 담겼다.전지전능한 사기꾼 진현필 이병헌과 생애 처음으로 형사 캐릭터를 연기한 강동원, 그리고 관객들까지 속여 먹으려 하는 능구렁이 박쥐 김우빈은 맡은 바 최선의 몫을 다 한다. 다만 개개인의 매력이 너무 특출나서일까. '아' 하면 '어' 하는 조화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때문에 세 주인공을 뒷받침하는 오달수·엄지원·진경의 활약은 예상 이상으로 돋보인다. '마스터' 퍼즐판을 완성시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특히 역대급 걸크러쉬를 자랑하는 진경에 반해 나올 관객들이 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마스터' 역시 조의석 감독이 기획할 당시에는 현 시국에 개봉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다행히 탄핵이라는 큰 산은 하나 넘으면서 11월, 12월에 개봉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에 내걸리게 됐다.시국이 어지럽고 마음이 많이 지쳐있는 만큼 그나마 오락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는 극장가다. 오락 영화 최전선에 서 있는 '마스터'가 관객들을 위로하며 호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PS.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잠시만 대기해 주길. 이병헌의 얼굴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다.출연: 이병헌·강동원·김우빈·진경·엄지원·오달수 감독: 조의석줄거리: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사기범 브레인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 신의 한수: 결국 캐릭터의 승리다. 이병헌은 대단하고 김우빈은 발랄하며 진경은 까무라친다. 캐릭터가 활개를 쳐야 영화도 살아 숨쉬는 느낌이다.날이 갈 수록 '유모어'에 욕심내는 이병헌의 크고 작은 한 방은 '마스터'에서도 빛난다. '내부자들' 모히또를 뛰어넘는 애드리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캐릭터가 악역으로 분류돼서일까. '내부자들'에서도, '마스터'에서도 이상하게 이병헌은 굴욕을 당해야 제 맛이다. 필리핀 거리 한 복판에서 강동원과 마주한 이병헌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역시 이병헌은 이병헌이다'는 찬사를 불러 일으킨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다. 현실 웃음이 빵 터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터. 히든카드는 막둥이 김우빈. 잔머리 굴리는 김우빈은 귀엽고 피묻힌 채 활짝 웃는 김우빈은 섹시하다. 열심히 연기하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드러아 예쁘다. 이병헌처럼 신을 갖고 노는 재주는 아직 부족하지만 관객들을 조련하는 솜씨는 수준급이다. '친구' '기술자들'에서 주연을 맡아 작품을 이끌었던 내공은 결코 그냥 쌓인 것이 아니다.그 중심에 선 강동원은 캐릭터가 캐릭터인 만큼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은 채 작품의 기둥으로 뚝심있는 행동력을 보인다. 이병헌 김우빈에 비해 캐릭터 자체로 발산되는 재미는 없지만 이미 '검사외전'을 통해 선보인 터라 아쉬움은 없다. 그리고 늘 그랬듯 강동원의 존재 자체가 재미다. 뇌섹남의 작정한 수트 패션은 눈호강의 정석이다.이와 함께 필리핀의 이국적 풍광과 카체이싱, 그리고 필리핀 엔딩은 영화적인 영화, 영화다운 영화라는 수식어의 모범 답안이다. 영화의 배경으로 흔히 쓰여 더 익숙한 국회의사당 역시 '크으으으'라는 감탄사를 불러 일으킬 정도로 '잘' 이용 당했다. 신의 악수: 긴 러닝타임. 살짝 아쉬운 CG.120분이 넘어가면 확실히 늘어지는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싸우고 흩어졌다 다시 싸우는 기승전결 구조는 잘 짜여졌지만 흩어졌다 다시 만나 싸울 때까지의 시간이 어쩔 수 없는 지루함을 동반한다. 스케일은 크지만 스토리는 뻔하다. 이미 비슷한 스토리라인의 영화를 꽤 많이 본 관객들 입장에서는 사실 어느 정도의 결과가 눈에 보일 수 밖에 없다. 특별한 반전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상황이 주는 재미도 한계가 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진리다. 한 방의 카타르시스를 위한 지루함이 혹시 작전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버티면 버틸 수록 기쁨과 감동은 크다. 최선을 다 했지만 부족했던 후반작업 기간은 결국 티가 난다. 어색한 CG가 눈에 띄면서 차올랐던 긴장감을 풀어지게 만드는 의외의 효과를 발휘한다. 개봉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더 남은 만큼 마지막 보수 작업은 가능하지 않을까. 그들은 심각한데 나는 자꾸 웃음이 나오는 정도만 아니어도 딱 좋겠다.조연경 기자 2016.12.1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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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니들의 슬램덩크' 통해 재발견한 #꿈 #민효린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꿈계'를 통해 잊고 살았던 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회를 거듭할수록 멤버 6인(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이 풀어내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기가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상황. 유쾌한 에너지를 앞세워 '금요일 웃음 사냥꾼'을 노리고 있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6인 6색 매력녀들이 똘똘 뭉쳐 자신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소탈한 매력들로 수놓고 있다.현재 첫 번째 계주 김숙에 이어 두 번째 계주 민효린의 꿈이 진행 중이다. 대형 운전면허에 도전장을 내민 김숙과 제시, 그리고 평균 나이 35세 최고령 걸그룹 프로젝트에 나선 6인의 도전기와 관련해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인석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꿈계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원래 연예계에 친한 친구들이 모여서 자기들 모임만의 꿈을 실현해보자는 기획안을 생각했다. 근데 '꽃보다 청춘'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 몰랐던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목표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공동의 목표라는 게 제작진이 주는 건 식상할 것 같더라. 그리고 절실함도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진정성 있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꿈을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러면 멤버들 간 관계성이 생겨날 것 같았다. 그렇게 꿈계가 탄생했다."-'슬램덩크'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리얼함인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상 현실 속에서 나오는 감정들이 아니라 진짜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강점이 아닌가 싶다."-방송 이후 민효린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효린은 사람들에게 가장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JYP 웃음꾼'이라는 별명답게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착하고 예쁜데 허당기도 있고 말도 많다. 그러면서 자기 주관은 뚜렷하다. 모든 PD와 작가들이 팬심을 가지고 있는 출연자다." -맏언니 라인은 어떤가. "김숙은 '게임메이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통 예능인으로서 카메라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을 챙기고 때론 나서서 웃겨주기도 한다. 제작진이 기대는 고마운 출연자다. 라미란 같은 경우는 진짜 못하는 게 없다. 못하는 게 없어서 어떤 아이템에서든 늘 활약한다. 그리고 어떤 불평, 불만도 없다. 성격 자체가 좋다 보니까 현장에서 동생들도 잘 따른다. 사람 자체가 호감이다."-홍진경, 제시, 티파니는 어떤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하나."홍진경은 전문 예능인은 아니지만 웃음에 대한 욕심을 가진 출연자다. 예능인은 아니지만 진짜 웃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자기가 망가지고 희화화가 돼도 웃기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다. 한 회에 딱 두 번만 웃기게 해달라고 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의 웃음 지분을 가장 많이 담당해주고 있다. 제시는 제작진이 기대하는 돌발 멘트를 해준다. 예상했던 틀 바깥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거침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티파니는 프로페셔널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그리고 늘 에너지가 넘친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여섯 멤버들의 호흡은."처음에 멤버들을 만났을 때 각자에게 기대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근데 멤버들의 '케미'라는 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웠다. 첫 녹화를 하고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느꼈다. 그래서 제작진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웃음) 40대에 접어든 누님들의 체력을 걱정했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 6명 누구 하나 지금으로선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모두에게 고맙다."-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프로젝트를 재밌게 보고 있다. "걸그룹 프로젝트 네 번째 녹화까지 진행했다. 언니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한편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콘셉트 회의도 하고 안무 회의도 했다. 박진영이 언니들의 철저한 준비에 칭찬을 하더라. 물론 그룹으로 춤을 춰본 적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김숙 같은 경우 '효린이의 꿈이 이뤄지느냐, 마느냐는 자신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하더라.(웃음) 제작진 입장에서도 걸그룹 프로젝트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끝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박진영에 이어 유희열, 유건형까지 합류했다."유희열, 유건형의 합류는 진짜 우연이었다. 계획된 게 없었다. 곡 발표 때 제작진도 멤버들과 같은 심정으로 들었다. 유건형이라는 작곡가 이름을 그때 처음 듣게 됐다.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더라. 걸그룹 프로젝트의 판이 커졌다. 멤버들도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민효린 같은 경우 자기 꿈 때문에 안 되는 몸으로 언니들이 고생하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한다. 첫 번째 안무 연습이 끝난 날 언니들한테 민효린이 회식을 쐈다."-걸그룹 프로젝트 언제까지로 생각하고 있나.""진도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일단 6월 엔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면 7월이 될 수도 있다. 박진영의 말대로 그냥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뮤직뱅크' 같은 음악 프로그램 출연도 계획하고 있는가. "음악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는데 그건 고민 중이다.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 하는 가수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혹시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돼 그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럽다."-앞으로 계획은."20일 방송될 '언니들의 슬램덩크'에는 첫 번째 계주였던 김숙이 제시와 함께 대형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한 결과와 걸그룹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걸그룹 미션의 경우 판이 커져서 예능적으로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일에도 시간을 내서 계속 연습하고 있다. 진도 상황을 보면서 걸그룹 프로젝트의 기간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5.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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