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꿈계'를 통해 잊고 살았던 꿈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멤버 6인(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이 풀어내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고군분투기가 웃음과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상황. 유쾌한 에너지를 앞세워 '금요일 웃음 사냥꾼'을 노리고 있는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6인 6색 매력녀들이 똘똘 뭉쳐 자신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와 더불어 소탈한 매력들로 수놓고 있다.
현재 첫 번째 계주 김숙에 이어 두 번째 계주 민효린의 꿈이 진행 중이다. 대형 운전면허에 도전장을 내민 김숙과 제시, 그리고 평균 나이 35세 최고령 걸그룹 프로젝트에 나선 6인의 도전기와 관련해 '언니들의 슬램덩크' 박인석 PD와 이야기를 나눴다.
-꿈계의 탄생 과정이 궁금하다.
"원래 연예계에 친한 친구들이 모여서 자기들 모임만의 꿈을 실현해보자는 기획안을 생각했다. 근데 '꽃보다 청춘'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어 몰랐던 사람들이 모여 공동의 목표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공동의 목표라는 게 제작진이 주는 건 식상할 것 같더라. 그리고 절실함도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진정성 있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한 꿈을 진행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러면 멤버들 간 관계성이 생겨날 것 같았다. 그렇게 꿈계가 탄생했다."
-'슬램덩크'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리얼함인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은 본인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가상 현실 속에서 나오는 감정들이 아니라 진짜 자기가 살아온 인생이 프로그램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강점이 아닌가 싶다."
-방송 이후 민효린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민효린은 사람들에게 가장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JYP 웃음꾼'이라는 별명답게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착하고 예쁜데 허당기도 있고 말도 많다. 그러면서 자기 주관은 뚜렷하다. 모든 PD와 작가들이 팬심을 가지고 있는 출연자다."
-맏언니 라인은 어떤가.
"김숙은 '게임메이커'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통 예능인으로서 카메라 안팎에서 많은 사람들을 챙기고 때론 나서서 웃겨주기도 한다. 제작진이 기대는 고마운 출연자다. 라미란 같은 경우는 진짜 못하는 게 없다. 못하는 게 없어서 어떤 아이템에서든 늘 활약한다. 그리고 어떤 불평, 불만도 없다. 성격 자체가 좋다 보니까 현장에서 동생들도 잘 따른다. 사람 자체가 호감이다."
-홍진경, 제시, 티파니는 어떤 매력을 지녔다고 생각하나.
"홍진경은 전문 예능인은 아니지만 웃음에 대한 욕심을 가진 출연자다. 예능인은 아니지만 진짜 웃겼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자기가 망가지고 희화화가 돼도 웃기는 게 좋다고 하는 사람이다. 한 회에 딱 두 번만 웃기게 해달라고 하는데 우리 프로그램의 웃음 지분을 가장 많이 담당해주고 있다. 제시는 제작진이 기대하는 돌발 멘트를 해준다. 예상했던 틀 바깥의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거침없는 매력의 소유자다. 티파니는 프로페셔널하고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긴다. 그리고 늘 에너지가 넘친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현장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여섯 멤버들의 호흡은.
"처음에 멤버들을 만났을 때 각자에게 기대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근데 멤버들의 '케미'라는 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조심스러웠다. 첫 녹화를 하고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느꼈다. 그래서 제작진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웃음) 40대에 접어든 누님들의 체력을 걱정했는데 잘 적응하고 있다. 6명 누구 하나 지금으로선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이다. 모두에게 고맙다."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프로젝트를 재밌게 보고 있다.
"걸그룹 프로젝트 네 번째 녹화까지 진행했다. 언니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한편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콘셉트 회의도 하고 안무 회의도 했다. 박진영이 언니들의 철저한 준비에 칭찬을 하더라. 물론 그룹으로 춤을 춰본 적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김숙 같은 경우 '효린이의 꿈이 이뤄지느냐, 마느냐는 자신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고 하더라.(웃음) 제작진 입장에서도 걸그룹 프로젝트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끝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박진영에 이어 유희열, 유건형까지 합류했다.
"유희열, 유건형의 합류는 진짜 우연이었다. 계획된 게 없었다. 곡 발표 때 제작진도 멤버들과 같은 심정으로 들었다. 유건형이라는 작곡가 이름을 그때 처음 듣게 됐다. 이름만 들어도 든든하더라. 걸그룹 프로젝트의 판이 커졌다. 멤버들도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민효린 같은 경우 자기 꿈 때문에 안 되는 몸으로 언니들이 고생하니까 '미안하다'는 말을 계속 한다. 첫 번째 안무 연습이 끝난 날 언니들한테 민효린이 회식을 쐈다."
-걸그룹 프로젝트 언제까지로 생각하고 있나.
""진도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일단 6월 엔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면 7월이 될 수도 있다. 박진영의 말대로 그냥 '척'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하려다 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다."
-'뮤직뱅크' 같은 음악 프로그램 출연도 계획하고 있는가.
"음악 프로그램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있는데 그건 고민 중이다. 음악 프로그램에 나오고 싶어 하는 가수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혹시나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까 걱정돼 그 부분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앞으로 계획은.
"20일 방송될 '언니들의 슬램덩크'에는 첫 번째 계주였던 김숙이 제시와 함께 대형 운전면허 시험에 도전한 결과와 걸그룹 프로젝트의 세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걸그룹 미션의 경우 판이 커져서 예능적으로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평일에도 시간을 내서 계속 연습하고 있다. 진도 상황을 보면서 걸그룹 프로젝트의 기간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