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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새롭다" '좀비탐정' 최진혁, 코믹 매력 장착하고 15% 향해[종합]
배우 최진혁이 '좀비탐정'을 통해 코믹 매력을 장착했다. 인간미 가득한 좀비와 겉모습부터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질 사건들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현재 월화극 1위는 tvN '청춘기록'이다. 휴먼 코미디극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후 KBS 2TV 새 월화 예능극 '좀비탐정'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심재현 감독과 배우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가 참석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극이다. 최진혁(김무영)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뒤, 기억을 모조리 잃은 채 좀비로 부활한다. 괴사한 피부로 뒤덮인 무서운 비주얼과는 달리, 온전한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인간으로 돌아가길 꿈꾸며 밤낮없이 열정을 불태우는 과정이 촘촘하게 담길 예정이다. 심재현 감독은 "예능센터에서 '프로듀사' '고백부부'를 했었는데 이전에 했던 작품처럼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누가 좀비인지,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한마음 한뜻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좀므파탈' 최진혁 씨가 있다.(웃음) 불꽃 튀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펼쳐진다. 캐릭터 표현 자체가 쉽지 않고 콘셉트가 세다. 낯설 수 있어 캐스팅이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각 배역별로 원하는 배우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 현장에서 표현해주는 연기가 정말 멋지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모였음에도 호흡 역시 좋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좀비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새로운 점과 신선함, 거기에 그치지 않고 익숙한 재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균형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신경 쓰고 있다. 장르가 하나로 규정되지 않는다.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좀비드라마'라는 타이틀을 담고 있지만 좀비를 혐오하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최진혁은 극 중 유일무이한 좀비다. 좀비 연기의 고충과 관련, "특수 분장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여름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니다 보니 쉽지 않았다. 사람처럼 보이고 싶어 비비크림을 바르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다. 자아가 있는 좀비다. 자아가 생기는 시점이 발생하는데 이전과 이후 차이, 걸음걸이 등에 대해 연구해야 했다. 연기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답했다.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쉽지 않았다. 최진혁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색다른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 연기 중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렵다고 생각해왔다. 처음으로 제대로 도전했다. 두려움이 있었는데 믿고 보는 배우들, 감독님, 많은 스태프들 덕분에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 '이런 좀비가 있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일 것이다. 감독님을 믿고 망가지고 있다. 춤을 추고 거품 목욕도 하는 등 새로운 걸 많이 하고 있다.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심재현 감독은 "최진혁 씨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는데 잘 안 되면 자길 책임지라고 하더라. 다 큰 어른을 책임지지 않도록 좀 도와달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박주현은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주목받아 '좀비탐정' 여자 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부담감이 있지만 역할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연기하고 있다. 선지가 언니 집에 얹혀 산다. 그렇다 보니 연결된 인물들이 많다. 그 인물들 사이에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역할의 일관성이 있고 역할에 대한 호감도를 잃지 않으며 호흡을 맞춰야 했는데 선배님들 덕분에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선지와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될까. "행동력이 강하다는 건 비슷하다. 나 역시 생각하고 이런 것보다 몸이 먼저 가는 편이다. 선지는 불의를 보면 못 참고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 부분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정의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점, 순수함과 열정이 대단한 선지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 시청률은 15%였다. 심재현 감독은 "15%를 넘을 경우 최진혁 씨에게 모든 배우가 좀비 댄스를 배워 해운대 앞바다에서 단체로 춤을 추겠다. 좀비 분장을 한 상태로 초장을 잔뜩 묻힌 채 회를 먹는 모습을 담아 공개하겠다"는 시청률 공약을 걸었다. 인간보다 인간다운, 좀비보다 더 썩은 인간들을 향한 통쾌한 한 방을 담은 '좀비탐정'은 21일 오후 9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9.17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