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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없다면서' 왼손 내주고 왼손 받는 KT의 요상한 트레이드, 그런데 잘 나가네? [IS 포커스]

KT 위즈는 올해 트레이드를 두 번이나 단행했다. 지난 2일 왼손 투수 박세진을 롯데 자이언츠에 내주고 타자 이정훈을 품었고, 지난 25일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LG 트윈스에 주고 왼손 투수 임준형을 받았다. 지난해 말 단행한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까지 합하면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다. 당시 KT는 오른손 필승조 김민을 SSG 랜더스에 내주고 왼손 선발 자원 오원석을 영입했다. 세 번의 트레이드 공통점은 바로 '왼손 투수'가 껴있다는 점이다. '왼손 투수'는 수년간 KT의 골머리를 앓게 한 고질병이었다. 2022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뛴 웨스 벤자민이 팀 내 유일한 왼손 투수였다. 2021년 통합 우승 당시 필승조였던 좌완 조현우도 2022년 이후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이강철 KT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다. 그렇기에 '왼손' 투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이해가 된다. 우완 일색이었던 선발진에 옵션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KT는 올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고, 좌완 선발 오원석을 품었다. 하지만 왼손 불펜 보강은 없었다. 2023시즌 후 2차 드래프트나 2024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준척급 왼손 자원들이 나왔지만 KT는 움직이지 않았다. "육성에 올인하겠다"라며 기존 자원으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성을 외친 왼손 투수들은 대부분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로 떠나보낸 왼손 투수가 많다. 최근 3년 사이 정성곤(2022년 당시 SSG)과 심재민(2023년 롯데) 박세진(2025년 롯데)까지 세 명이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떠나보냈다. 심재민이 2014시즌 우선 지명, 정성곤이 2015시즌 2차 2라운더, 박세진이 2016시즌 1라운더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있던 상위 라운더를 줄줄이 보내며 트레이드를 진행해왔다. 그러면서 KT는 수년간 '좌완 기근'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왔다. 그러나 이는 표면적일 뿐, 세 트레이드 모두 KT로선 성공적이었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모두 내줬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층을 살찌웠다. 이들은 주전급 활약으로 팀의 가려운 데를 적절하게 긁어주기까지 했다. 정성곤을 내주고 받은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는 2022년 38경기 5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다. 2023년 심재민의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받은 이호연도 맹활약했다. 이적 후 85경기에 나와 타율 0.278(212타수 59안타) 3홈런 17타점 28득점으로 맹활약, 야수들 줄부상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가을야구(정규시즌 2위)로 이끄는 데 한몫했다. 이강철 감독도 당시 "이호연의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박세진을 주고 타선 강화를 위해 받은 이정훈까지 17경기 타율 0.333(51타수 1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세 선수 모두 올해에도 좋은 백업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였다. 수년간 고민에 빠뜨릴 정도로 중요한 선수들을, 원하는 포지션의 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과감하게 내줬다. 이후 다른 포지션 선수의 적절한 트레이드 제안이 들어왔을 때, KT는 그동안 필요했던 왼손 카드를 요구하며 고민을 지웠다. 그렇게 트레이드 돼 온 오원석은 팀내 다승 1위(8승)로 맹활약하며 팀의 선발야구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5경기 ERA 1.93으로 활약한 임준형에 대한 기대도 크다. 팀에 절실한 왼손 투수를 주고 간절한 왼손 투수를 받는다. KT가 과감하고 적절한 트레이드를 통해 수년간 괴롭혔던 왼손 기근과 선수층 강화 고민을 조금씩 해결해 가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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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부터 배제성·이호연·이정훈까지, '롯데와 6번째 트레이드' 또 성공할까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대는 또 롯데 자이언츠다. KT는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28)을 보내고 외야수 이정훈(31)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1할5푼대(0.151)로 리그 최하위다. 주축 타자들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다"라며 "출루와 콘택트형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대타에서 검증이 된 선수인 이정훈을 영입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롯데는 KT의 트레이드 단골 손님이다.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 총 23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2015년 초대형 4대5 트레이드가 시작이었다. 당시 KT는 투수 박세웅과 이성민, 조현우, 포수 안중열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 윤수강과 투수 최대성, 하준호, 외야수 이창진을 영입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과 김건국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과 외야수 오태곤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과 신본기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오윤석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2023년엔 좌완 투수 심재민과 내야수 이호연을 맞바꿔 전력을 강화한 바 있다. 꽤 많은 선수가 KT에서 성공을 거뒀다. 장성우는 팀의 핵심 주전 포수이자 주장으로 맹활약 중이고, 현재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 중인 배제성은 입대 전까지 5선발 역할을 해낸 바 있다. 오는 6월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배제성은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찜 해놓은 상태다. 조현우(은퇴)와 박시영(롯데)은 2021년 필승조로 팀의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고, 김준태 역시 백업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오윤석은 현재 1군에서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포스트 박경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3년 이호연의 영입도 성공적이었다. 당시 야수들 줄부상에 공격력 약화로 골머리를 앓았던 KT는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단숨에 고민을 해결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팀도 이적 당시 최하위에서 2위까지 뛰어 올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도 준우승 원동력 중 하나로 이호연 영입을 꼽은 바 있다. 이정훈은 또 한 번의 '롯데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정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대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6타점, 장타율 0.359, 출루율 0.396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357, 3홈런, 8타점, 장타율 0.786으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정훈의 타격은 1군 주전 선수 만큼의 기대치가 있다. 수비에서 뚜렷한 약점이 있지만, 우리의 약점인 공격력 강화를 우선으로 봤다. 수비도 좋아지면 금상첨화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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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 최하위·부상 병동, KT가 '귀한 왼손'을 두 번이나 롯데에 내준 이유 [IS 포커스]

KT 위즈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귀한 왼손 투수를 내주고 타자를 영입했다. KT는 어떤 계산으로 트레이드를 한 걸까. KT는 2일, 롯데에 왼손 투수 박세진을 보내고 외야수 이정훈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가 왼손 투수 카드로 롯데와 트레이드를 단행한 건 최근 2년 사이 벌써 두 번째다. 지난 2023년엔 심재민을 주고 내야수 이호연을 받았다. 심재민은 2014년 신생팀 우선 지명, 박세진은 2016년 1차 지명 선수로, 두 선수 모두 KT의 '코어 유망주' 좌완 투수 출신이다. KT는 수 년간 왼손 투수 기근에 시달렸던 팀이다. 올 시즌 선발 투수(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오원석)를 제외하고 KT 마운드에 오른 왼손 불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귀한 왼손 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놨다. 이유가 있었다. 팀의 니즈(Needs)에 무게를 더 실었다. 트레이드 후 KT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격력 강화가 절실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출루와 콘택트형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대타에서 검증이 된 선수인 이정훈을 영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정훈은 지난해 롯데에서 대타 타율 0.282(39타수 11안타) 6타점, 장타율 0.359, 출루율 0.396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1군 무대를 밟지 못했지만, 퓨처스(2군)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357, 3홈런, 8타점, 장타율 0.786으로 빼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KT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의 올 시즌 대타 성공률이 리그 최하위다. 1할5푼대(0.151)다. 또 지금 주축 타자들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공격력 보강이 필요했다. 이정훈의 타격은 1군 주전 선수 만큼의 기대치가 있다"며 그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KT는 지난 2023년 트레이드 효과를 한 차례 본 바 있다. 당시도 공격력 강화를 이유로 왼손 심재민을 내주고 이호연을 품었다. 영입 당시 KT는 "1군 경험이 있는 이호연은 올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출루율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타격 능력을 인정 받은 내야 자원”이라고 말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엔 이정훈에게 같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다만 이정훈은 뚜렷한 약점이 있다. 바로 수비다. 이정훈은 외야수와 포수, 1루수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거쳤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나서는 일이 많았다. KT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약점인 공격력 강화를 우선으로 봤다. 수비도 좋아지면 금상첨화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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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방출생' 임준섭 영입 왼손 불펜 보강··· 고향 팀에서 얻은 네 번째 기회

롯데 자이언츠가 왼손 불펜 투수 임준섭(34)을 보강했다. 롯데는 17일 외국인 선수 계약과 함께 "임준섭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임준섭은 올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고, 롯데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롯데는 앞서 LG 트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진해수를 영입한 데 이어 임준섭까지 데려오며 왼손 불펜 보강을 꾀했다. 롯데는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자원이 부족했다. 1군 엔트리에 왼손 불펜 투수 없이 경기를 치른 날도 많다. 올 시즌 도중에도 KT 위즈와 트레이드를 통해 심재민을 데려왔다. 임준섭은 2012년 KIA 타이거즈 2라운드 15순위로 입단했다. 2015년 도중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 됐고 2022시즌 종료 후 방출됐다. 임준섭은 곧바로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랜더스에 입단, 올해 41경기에서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아 1년 만에 새 팀을 찾는 신세에 놓였다. 롯데는 임준섭이 아직 1군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다. 통산 성적은 200경기에서 36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12승 26패 10홀드 평균자책점 5.67이다. 임준섭은 부산대연초-부산중-개성고-경성대 출신이다. 고향 팀에서 프로 네 번째 유니폼을 입고 새출발하게 됐다. 롯데는 "임준섭의 마운드 운영 경험과 안정적인 제구 등 좌완 투수로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기존 김진욱과 심재민 외에 오프시즌 진해수와 임준섭 영입으로 왼손 불펜에 경험을 수혈했다. 이형석 기자 2023.12.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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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좌완 부족 롯데, LG 진해수 트레이드 영입···신인 5R 지명권 양도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 영입했다. 롯데는 27일 "좌완 투수 진해수를 영입하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진해수는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프로 18년 차 베테랑 좌완 투수다.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LG를 거치며 통산 788경기에 출장했다. 프로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3위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올 시즌엔 1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롯데는 최근 왼손 투수 불펜이 적은 편이었다. 1군 엔트리에 좌완 불펜이 없던 날도 꽤 많았다. 올 시즌 팀 내 왼손 투수 최다 홀드는 트레이드 영입한 심재민이 기록한 6홀드였다. 롯데는 신인 지명권을 내주면서 베테랑 왼손 불펜을 영입하기로 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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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투수 없다" 했지만 "외부 FA 생각 없다", KT '강철 육성'에 올인

“왼손 투수가 없네요.”한국시리즈(KS) 도중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한숨을 내쉬었다. KS에서 왼손 타자가 즐비한 LG 트윈스를 상대로 왼손 투수를 단 한 명(웨스 벤자민)밖에 쓸 수 없었던 KT는 팀의 좌완 투수 부족 현실을 마주한 채 준우승(KS 1승 4패)에 머물렀다. 올 시즌 KT는 좌완 기근에 시달렸다. 선발 벤자민을 제외하고는 정규시즌을 완주한 좌완 불펜은 한 명도 없었다. 기존 좌완 필승조 조현우는 지난해 수술 여파로 올 시즌 1군에 올라오지 못했고, 또 한 명의 필승조 심재민은 5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돼 이탈했다. 이후 KT는 스프링캠프 때 두각을 드러냈던 박세진과 전용주, 하준호 등을 번갈아 투입하며 새로운 좌완 필승조 육성에 힘을 썼으나 소득을 얻지 못했다. 대부분 원포인트 스페셜리스트(특정 타자 한 명만 상대하고 교체되는 투수)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 신인 김건웅도 팀내 좌완 유망주로 손꼽히지만, 올 시즌 퓨처스(2군) 리그 15경기 9패 평균자책점(ERA) 8.28에 그쳤다. 외부 영입을 고려할 만한 상황이었다. 마침 선수들이 대거 풀리는 2차 드래프트가 있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도 왼손 불펜 자원 함덕주가 나왔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에서 1점대 ERA(1.62)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KT는 2차 드래프트에서 왼손 투수를 뽑지 않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보다는 내부 선수들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함덕주 영입에 대해서도 "외부 FA 영입은 지금으로선 계획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현장의 의견이 반영됐다. 나도현 단장은 "이강철 감독이 박세진과 전용주, 김건웅을 육성하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보였다"라고 말하며 이들의 육성에 더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의 동생인 박세진은 2016년 KT 1차 지명, 전용주는 2019년 1차 지명을 받았다. 김건웅도 2023년 4라운더 유망주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다. 나 단장은 "전역 2년 차인 박세진이 이제는 알을 깨고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했다. 다시 이강철 감독의 손에 달렸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KT 부임 이후 투수 육성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투수 왕국’을 건설했다. 선발과 불펜 순으로 차근차근 새 얼굴을 발굴해 성장시켰다. 2023시즌에도 박영현이 필승조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손동현, 이상동 등이 알을 깨고 나왔다. 이제는 왼손 투수 차례다. 내년 시즌엔 '강철 좌완' 필승조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3.11.2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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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G전 3연패 끊고 트래직넘버 소멸 저지...PS 진출 실낱 희망

롯데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심재민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호투했고, 타선도 장단 11안타를 치며 8득점했다. 롯데는 시즌 66승(72패)째를 기록했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승률 0.500(72승 72패)을 만들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 베어스(71승 2무 63패)가 남은 8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승률 0.500로 내려앉는다. 두산은 리그 3위. 실현되기 힘든 확률이지만, 일단 롯데는 이날 PS 탈락을 모면했다. '트래직 넘버'는 여전히 1이다. 롯데는 2회 초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LG 선발 투수 강효종을 상대로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포수 포일로 2루까지 밟았고, 닉 구드럼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한동희가 깔끔한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정대선의 타구를 LG 포수가 송구 실책하며 추가 득점했다. 상승세 속에 나선 손성빈이 2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다. 3~5회 침묵한 롯데는 한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 획득을 이끈 윤동희가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최동환으로부터 깔끔한 안타를 치며 5번째 득점을 해냈다. 롯데 좌완 선발 심재민은 이어진 2회 말 투구에서 김범석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이후 6회 말 1사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롯데의 4-1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솔로홈런, 무사 1·3루에서 정대선이 적시타, 2사 뒤 안권수가 추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3점을 추가했다.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롯데는 신정락이 7회, ‘영건 투수’ 이진하와 우강훈이 각각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롯데는 LG전 3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지난봄 PS 진출 희망을 높였다. 4월 한 달 동안 14승 8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월간 승률 0.636에 올랐고, 5월도 13승(9패)을 거두며 3위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전력 보강에 힘을 썼다. 자유계약선수(FA) 대어 포수 유강남, 주전급 유격수 노진혁과 선발 투수 자원 한현희를 영입했다. 투수 김상수, 외야수 안권수 등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롯데에서 새 기회를 얻고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2017시즌 이후 PS 진출 희망이 커졌다. 롯데의 봄은 이어지지 않았다. 6~7월 치른 42경기에서 14승 28패, 리그 최하위 승률(0.333)을 남기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어 내홍 소문이 돌았고, 결국 래리 서튼 감독이 8월 말 자진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롯데는 2015시즌 1군 지휘봉을 잡았던 이종운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서 9월 일정을 소화했다. 9월 20경기에서 11승 9패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AG 기간 박세웅·나균안·윤동희 없이 일정을 치러야 했지만, PS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10일 LG전을 치른다. 두산은 2위 KT 위즈를 만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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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무장타→4G SLG 1.200...돌아온 나스타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3)이 올 시즌 첫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나성범은 지난 2일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첫 타석 홈런(시즌 8호) 4회 2루타를 치며 3타수 2안타·2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9회 말 역전패 당했지만, 나성범의 타격감은 뜨거웠다. 그는 전날(1일) 삼성 3연전 1차전에서도 5타수 4안타·3타점·1득점을 기록하며 11-8 승리를 이끌었다. KIA가 0-6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무사 1루에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추격 발판을 만들었고, 2-7로 지고 있던 5회 2사 2루에서도 중전 안타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KIA가 10-8로 역전한 8회 쐐기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지난 2월 생긴 왼쪽 종아리 근막 손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던 나성범은 6월 23일 KT 위즈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첫 12경기에서 타율 0.353·6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공백기가 무색한 활약을 보여줬다. 나성범은 당시 “홈런은 나오고 있지만, (7월 7·8일 치른) KT전처럼 10타석에서 안타를 1개를 칠 때도 있었다. 아직은 타격감이 좋다고 말할 때는 아닌 것 같다”라고 했다. 실제로 지난달 9일 KT전 네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갑자기 부진에 빠졌다. 나성범은 12일 광주 삼성전부터 치른 7경기에서 타율 0.120에 그쳤다. 홈런뿐 아니라 2루타도 치지 못했다. 나성범은 7월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경기 만에 호쾌한 타격을 보여줬다.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뒤 세 번째 타석에서 좌완 투수 심재민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32타석 만에 나온 장타였다. 이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든 나성범은 이튿날(7월 30일) 롯데전에서도 안타와 볼넷 1개씩을 기록했고, 주중 첫 경기였던 1일 삼성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4안타 경기’를 해내며 완전히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KIA의 첫 득점을 만드는 타점, 선제점을 만드는 출루 등 영양가 있는 타격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성범은 “지난 주말부터 살아서 (누상에) 나가는 것만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나성범이 장타를 치지 못했던 7경기에서 KIA는 4패(3승)를 당했다. 나성범이 회복세를 보인 지난 주말 롯데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1일 삼성전에서도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2일 삼성에 일격을 당했지만, 4·5위 KT와 NC 다이노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3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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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장성우부터 이호연까지’ 롯데와의 트레이드 5번, KT는 또 성공할까

지난 19일,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롯데에 좌완 투수 심재민(29)을 내주고 내야수 이호연(28)을 품에 안았다. 두 구단 간의 5번째 트레이드다. 막내 구단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5번의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이로 인해 21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KT와 롯데는 2015년 투수 박세웅(28)과 이성민(33) 조현우(29) 포수 안중열(28)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33) 윤수강(33)과 투수 최대성(38) 하준호(34) 외야수 이창진(32)을 영입한 4대5 트레이드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36) 김건국(35)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27)과 외야수 오태곤(32)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24)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34)과 신본기(34)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22)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29)와 내야수 오윤석(31)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KT는 4번의 트레이드로 전력강화에 성공했다. 장성우는 팀의 주전 포수로 맹활약 중이고, 2015년 2차 9라운더 신인 배제성은 팀의 5선발로 자리잡아 선발진 한 축을 담당 중이다. 최근에 영입했던 박시영은 부상 전 필승조로 거듭났다.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신본기, 오윤석은 KT가 내야 뎁스를 강화하는 데 쏠쏠하게 기여했다. 이번에 영입한 이호연까지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이호연이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 평가하며 그의 다양한 활용도를 기대했다. 1군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군에서 올 시즌 타율 0.433, 통산 타율 0.307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트레이드 직후인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노히트 수모를 깨는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괜찮겠다 싶었다. 감각도 굉장히 좋고, 타이밍도 제일 잘 맞더라”며 그를 칭찬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에 좋은 기억이 있는 KT는 또 한 번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호연은 “신본기, 김준태 선배 등과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같이했다"며 "빨리 적응해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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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 쾌투+알포트 4타점' KT, 삼성 꺾고 2연승

KT 위즈가 선발 투수 엄상백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을 거뒀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시즌 54승(2무 45패)째를 거두며 승패 마친 플러스 10승에 다가섰다. 리그 4위를 굳게 지켰다. 승리 주역은 엄상백이다.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까지는 무실점을 이어갔고, 5회 무사 3루에서 이원석에게 땅볼을 허용하며 1점을 내줬지만 이후 7회 1사까지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4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5회 말 무사 1·3루에서 나선 타석에서 상대 투수 황동재에게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KT가 7-1로 앞선 8회도 최충연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KT 하위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4번'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상황에서 장성우와 황재균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열었다. 7번 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전날(12일) SSG 랜더스전에서 3안타·3타점을 올렸던 신본기가 적시타를 치며 선취 득점을 이끌었다. 심우준도 내야 땅볼을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7회 초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불펜 투수 심재민도 타율 0.351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좋은 김재성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제 몫을 해냈다. 8회도 1이닝을 막아냈다. KT는 SSG와의 주중 3연전 1·2차전에서 패하며 주춤했지만, 3차전에서 9-5로 승리한 뒤 하위권 삼성을 제물도 2연승을 거뒀다. 안희수 기자 2022.08.1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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