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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용진X이영지X장도연, 차세대 MC 키워드는 ‘편안함’ ③

장수 프로그램에는 실력 있는 MC들이 있기 마련이다. ‘런닝맨’엔 유재석, ‘아는 형님’은 강호동, ‘라디오 스타’는 김구라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만한 차세대 MC 발굴이 중요한 이유다. 차세대 MC로 기대를 모으면서 각축을 벌이는 이들로는 누가 있을까.◇ 이용진, 트랜디한 매력 유재석, 강호동, 김구라는 모두 남자에 개그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차세대 MC로 이용진이 있다. 이용진의 매력은 선을 넘을 듯 넘지 않는 입담이다. 특히 MZ세대에게 사랑받은 그는 지상파 예능에만 머물지 않고 미디어 변화에 맞춘 행보를 보이며 각광받았다. 그는 유튜브 웹예능 ‘튀르키예즈 온 더 블록’(이하 ‘튀르키예즈’)에서 아이스크림 아저씨를 콘셉트로 특유의 놀리는 듯한 억양과 게스트들을 향한 재치 있는 질문으로 영상이 나왔다 하면 조회수 500만 회를 거뜬히 넘어버리는 저력을 보였다. 이용진은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날카로운 분석력과 센스 있는 입담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티빙 ‘환승연애’ 시즌2에 출연해 남다른 통찰력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2023년에도 이용진은 KBS ‘배틀트립’, MBC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 웹예능 ‘용진건강원, ‘바퀴 달린 입’ 등에 출연하며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용진은 유튜브와 레거시 어느 쪽에 놔도 어울린다는 게 강점”이라며 “특히 캐릭터와 리얼리티가 적절히 균형을 이룬다. 레거시에서 뉴미디어로 바뀌는 지금 같은 과도기에 어울리는 트렌디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지, 유재석+강호동+김숙 합쳐진 ‘인재’ 아이돌에게 컴백과 동시에 필수코스가 된 곳이 있다. 영지가 MC로 있는 유튜브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이다. ‘차쥐뿔’은 취중진담 토크쇼 예능으로 블랙핑크 지수, 에스파 카리나, BTS 진 등이 출연했고 공개했다 하면 100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차쥐뿔’ 흥행 비결로 이영지의 유쾌하면서도 포근한 진행실력이 빠지지 않는다. ‘고등래퍼3’, ‘쇼미 더 머니11’ 등 무대 위에선 카리스마 넘치는 래퍼이지만 ‘차쥐뿔’ 이영지는 친근해도 너무 친근하다. 처음 보는 게스트들도 어제 본 것처럼 반겨주고, 진지한 이야기를 할 때는 한없이 진지해지는 이영지의 매력은 스타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게 한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영지를 유재석, 강호동, 김숙이 합쳐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영지는 감정에 솔직하고 좌충우돌하면서도 상대방의 의견이나 반응을 무척 잘 받아준다. 함께 놀기에 특화된 마인드가 다른 패널들을 편하게 놀 수 있게 한다”면서 “먼저 자신이 망가지면서 다른 패널들을 배려하는 유재석의 장점에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강호동의 매력, 그리고 김숙의 엉뚱함까지 골고루 가진 재원”이라고 칭찬했다. ◇장도연, 수더분한 매력과 높은 책임감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오프라 윈프리가 될 수 있는 사람.” 이경규는 카카오TV ‘찐경규’에 출연해 장도연을 이같이 칭찬했다. 그러면서 “너처럼 토크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캐릭터에 신경 쓸 필요 없다. 그 프로그램에 맞는 캐릭터를 살려주면 된다”고 진정성 있는 조언까지 더했다. 장도연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쉴 틈 없이 여러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지선씨네 마인드’, EBS1 ‘인물사담회’,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Mnet ‘걸스 나잇 아웃’, 티빙 ‘여고 추리반’ 등 여러 곳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튜브 웹예능까지 진출해 ‘살롱드립’이라는 단독 토크쇼까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진행실력 만으로는 차세대 MC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에 부족하다. 장도연이 ‘PD들이 뽑은 차세대 유재석’ 이란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누구와도 어우러질 수 있는 수더분함과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이 있다. SBS ‘동상이몽2’, ‘동네멋집’을 연출한 김명하 PD는 “작은 이야기라도 궁금해하는 눈빛과 누구의 이야기라도 경청하는 자세는 장도연의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을 대변한다”면서 “또 1인 토크쇼가 가능한 유일한 여자 MC라고 생각한다. 꼭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극찬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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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배우들의 좌충우돌 '바퀴 달린 집' 적응기

강하늘·한효주·이광수의 적응기가 시작된다. 13일 방송되는 tvN '바퀴 달린 집' 스핀오프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이 첫방송, 새로운 출연진이 본편의 출연진인 성동일·김희원에게 열쇠를 빌려 주인 없이 살아보는 컨셉트다. 영화 '해적 : 도깨비 깃발'에 함께한 강하늘·한효주·이광수·권상우·채수빈·오세훈·김성오·박지환·김기두 등 대한민국 대표 영화배우들의 특별한 휴가가 펼쳐진다. 가장 먼저 도착한 세 사람 강하늘·한효주·이광수는 등장부터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있을 건 다 있네, 이 집 좋네" "하루종일 같이 있을 생각하니까 신난다"며 낯설지만 설렘으로 가득찬 텐션을 예고한다.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처음의 각오와 달리 온통 낯선 투성이인 이 곳에서 고군분투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또다른 재미를 안긴다. "진짜 진짜 당황스러운 일이 있을 때만 전화하라"는 성동일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아 이들이 성동일에게 긴급 SOS를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영화 촬영 후 반년 만에 다시 만난 배우들의 찐친 케미스트리도 빛난다. 잠시도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은 예능 강박증 이광수와 진짜 쉬러 온 예능 초보 강하늘·한효주의 대비가 웃음을 유발할다. 뿐만 아니라 콩국수 하나만으로도 미담을 생성하는 '미담 자판기' 강하늘, '새우젓 집착녀'에 등극한 엉뚱 매력의 한효주, 의외의 철두철미함을 자랑하는 이광수와 뒤늦게 합류한 김성오·박지환에 이어 권상우·채수빈·오세훈·김기두까지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다. 방송은 13일 오후 9시부터 3주간이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9.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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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바달집’ 강하늘X한효주X권상우 등판...“배우들이 직접 연락”

tvN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이 화려한 라인업 비화를 소개했다. 다음 달 13일 첫 방송되는 tvN ‘바퀴 달린 집’의 스핀오프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이 화려한 라인업을 공개, 눈길을 끈다. 이번 스핀오프는 새로운 출연진들이 본편의 출연진인 성동일과 김희원에게 ‘바달집’의 열쇠를 빌려 주인 없이 살아보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이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의 출연 배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 김기두가 출연을 알려 눈길을 끈다. 이런 화려한 라인업의 중심에는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성동일이 있다. 영화를 찍으며 실제로도 친해진 배우들이 1박 2일 캠핑을 가고 싶다는 의견을 모았고, 이를 성동일이 ‘바퀴 달린 집’ 제작진에게 전달한 것.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의 제작진은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이 성동일을 통해 직접 ‘바달집’을 빌리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이들의 왁자지껄한 1박 2일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 첫 번째 티저 영상이 시선을 모은다. 영상 속에는 ‘바달집’과의 첫 만남에 모든 것을 신기해하는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가 타프 하나 치는데도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긴다. 누구보다 진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이들의 지치지 않는 48시간이 새로운 재미를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빌려드립니다 바퀴 달린 집’은 오는 9월 13일 오후 9시에 tvN에서 첫 방송된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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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로건리 박은석, '나 혼자 산다' 입성…양평하우스 공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통해 로건리와 구호동으로 활약한 배우 박은석이 22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첫 출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낸다. 이날 방송에서 박은석은 한적한 자연 속에 위치한 양평 하우스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외관은 물론, 집 안 곳곳 자전거 바퀴와 오토바이 헬멧, 피아노, 기타 등 취미 부자의 면모를 자랑할 아이템들이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반려동물 강아지 몰리와 고양이들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로망 가득한 전원생활을 보여준다고. 박은석은 눈 뜨자마자 반려동물들 케어로 아침을 연다. 자신의 커피보다 몰리의 밥을 먼저 챙기고 아무 데나 실례한 소변까지 치우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고. 또한 그는 휴지를 물고 도망을 치고 자신의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애교 많은 몰리에 “노! 몰리!”를 연발한다고 해 장난꾸러기 몰리와의 좌충우돌 하루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그런가 하면 카약 타기가 취미라고 밝힌 박은석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눈과 한파에 카약을 타는 대신 분해에 나선다. 눈을 슥슥 닦아 낸 그는 전문가 같은 막힘없는 손놀림으로 카약을 분해한다고 해 개성 가득한 취미 부자의 전원생활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22일 오후 11시 5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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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무한도전' X복싱전설 파퀴아오, 역대급 조합에 아쉬운 시청률 2위

MBC '무한도전'이 역대급 조합으로 웃음을 선사했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놓쳤다.지난 3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복싱전설 파퀴아오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링 위 첫만남이 공개됐다. 지난 수능특집에서 예고됐던 '무한도전' 멤버들과 복싱전설 파퀴아오의 스파링 대결의 서막이 시작됐다. 파퀴아오는 세계프로복싱 8체급을 석권하고, 사상 최초로 4개 체급 연속 타이틀 획득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전무후무 기록으로 세계를 제패한 복싱 챔피언이다. 멤버들은 그와의 만남에 앞서 '대답 자판기' 조세호, 1일 코치 유병재와 함께 '2대 맞을 거 1대만 맞자'는 목표아래 특별 훈련에 돌입했다. 복싱의 기본 스텝부터 동체시력 강화 훈련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불태웠으며, 끊임없이 몸 개그를 펼치며 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무도'에서만 볼 수 있는 창의력 넘치는 훈련이 눈길을 모았다. 손을 마주 잡은 채 뽁뽁이가 달린 신발을 신고 상대의 발 밟기, 투명 아크릴판을 눈앞에 들고 날아오는 테니스공에 눈 깜박이지 않기, 수많은 카메라의 불빛 찾기 등 좌충우돌 훈련기가 펼쳐졌다. 박명수는 훈련 내내 쿵짝케미로 큰 웃음을 준 유재석-조세호의 사이를 질투하며 치정극을 방불케하는 모습으로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동체 시력 강화를 위한 훈련에서 유재석은 '유다니엘'로 분해 워너원의 '에너제틱' 무대를 소화해냈으며, '산낙지소년단'이 된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의 'DNA' 댄스를 커버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드디어 결전의 날, 링 위에서 파퀴아오를 기다리던 멤버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고, 마침내 파퀴아오가 어둠 속을 뚫고 맹수의 눈빛으로 등장했다. 파퀴아오는 링 위에 오르자 멤버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포옹과 악수로 인사를 나눴다. 멤버들은 세계를 제패한 파퀴아오의 주먹을 만져보기 위해 몰려드는 등 이들의 첫 만남은 마치 그의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 '필리핀의 유재석'으로 통하는 라이언 방의 통역 도움을 받아 파퀴아오와 멤버들의 사전 탐색전이 이어졌다. 파퀴아오는 자신을 초대해준 '무한도전'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멤버들을 위해 한국 노래를 준비했다며 "만나면 좋은 친구"라고 MBC 로고송을 불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멤버들은 파퀴아오를 향해 질문을 쏟아냈는데, 생각지도 못한 그의 대답은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파퀴아오에게 "불량배 몇 명까지 싸울 수 있느냐?" 물었고 그는 "몇 명이든 상관없다"며 실제 10대 1로 싸워 이긴 경험을 말해 멤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반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퀴벌레라고 말하며 수줍어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터트리게 만들었다. 또한 경기 전 "눈싸움할 때 무슨 생각을 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죽을 때까지 팰 거야"라고 대답해 현장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파퀴아오는 멤버들과 실제 눈싸움 대결을 했는데, 특히 유재석의 웃음을 부르는 '생얼눈빛'에도 꿈쩍하지 않으며 진정한 복서의 눈빛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는 유재석과 눈빛 대결 후 다른 이들보다 기가 세다며 남다른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어 파퀴아오는 멤버들이 제안한 동체시력 테스트에서 날아오는 테니스 공에 계속 눈을 깜박였고, 스스로 실패를 시인하며 인간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그는 갑자기 멤버들에게 자신을 세게 때리지 말라고 요청했는데, 그 이유로 "모두 내 친구들이니까요"라고 말해 잔뜩 긴장했던 멤버들을 감동하게 만들었다. 이렇듯 세계적인 복싱파이터 파퀴아오는 예상을 뛰어넘는 달콤살벌한 반전 매력으로 멤버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고, 그 또한 '무한도전'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주 멤버들과 그의 본격적인 '죽음의 스파링 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이들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역대급 조합에도 시청률이 아쉬웠다. 이날 '무한도전'은 1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 1부 9.1%, 2부 12.5%를 기록하며 1위를 했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은 동시간대 2위에 만족해야했다. 김연지 기자 2017.12.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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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듯한 액션 컷 경험에서 나왔죠."

복싱 등 여러 운동 경험 지금은 이종 격투기 몰입 박중기 인터뷰 일간스포츠와 한국만화가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하는 ‘2006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는 한국 만화계에 등장한 신예들의 치열한 작가 정신을 높이 샀다. 폭발할 듯한 에너지로 강력한 액션을 담아낸 박중기씨의 . 서른 살 노처녀의 좌충우돌 생활기를 보여 준 박기홍(글)·김선희(그림) 부부의 . 바퀴벌레와 동거하는 남자의 즐겁고도 슬픈 이야기를 그린 장경섭씨의 <‘그’와의 짧은 동거> 등 세 작품이 2006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새로운 주류를 지향하는 젊은 만화가의 작품을 한 편 이상 뽑는다는 2006년 상반기 오늘의 우리 만화의 기준에 따라 뽑힌 <‘그’와의 짧은 동거>를 비롯한 세 작품 모두 젊은 작가들이 열정을 쏟아 선보인 데뷔작이나 마찬가지다. 그중에서도 다음달로 3년 동안의 연재를 마치기 직전 영광의 상을 수상한 의 박중기씨를 소개한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문화관광부에서 열린다. 피 튀기는 액션의 향연이랄까? 쿠가이(몽고 부족으로 추정)란 부족국가에서 벌어지는 만신 사냥. 신의 강림으로 싸우는 전사인 만신들은 쿠가이를 위해 싸웠지만 통일 후 제거되는 운명을 맞는다. 뒤쫓는 자들과 살아 남으려는 자들의 처절함. 무협 판타지 의 작가 박중기(27)씨는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기뻐하면서도 부끄러워했다. 2003년부터 만화 잡지 에서 연재한 는 그의 데뷔작. 프랑스·이탈리아·대만·태국·미국 등에 수출됐을 정도로 성공적 결과를 거두었지만 자신을 만족시키기에는 모자랐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공부 많이 됐다. 처음에 시작할 때 그림만 잘 그리면 될 줄 알았다. 지망생 때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다.스토리 개념이 없었다. 무협 장르에 종합격투기 같은 액션이 좋아서 이 작품을 시작했는데 스토리에 액션을 맞춘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액션을 위해 스토리를 끼워 맞췄다. 욕도 많이 먹고 스토리에 치이면서 깨달았다. 만화 그만둘까 여러 번 생각했다.” 그럼에도 는 매력이 충만하다. 후반기의 이 싸움 하나 가지고 한 권을 채우던 것처럼 지나친 액션으로 스토리의 묘미는 살리지 못했지만 매 컷마다 터질 듯한 작가의 열정이 묻어 나왔기 때문. 스스로의 지적처럼 스토리는 보완해야 할 과제다. 혼자서 글과 그림을 모두 하는 부분에 한계를 느낀 그는 일단 다음달 를 끝내고 새 스토리 작가를 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서 보여준 남성적 액션은 그의 생활 자체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전주에 살고 있는 그는 실제로 브라질 유술을 배우고 있다. 머리를 짧게 민 181㎝의 건장한 체격 조건. “아마 차기작도 장르에 관계 없이 액션 위주로 하게 되지 않을까? 남자다운 그림을 그리고 싶다. 지금은 이종격투기를 하고 있지만 과거 복싱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묘한 시점에서 오늘의 우리 만화를 수상하게 됐다. 3년 간의 연재를 마감하는 마지막 원고를 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지난 13일 예비군 훈련 갔다 와서 맨발로 계단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탈골됐다. 깁스를 한 우울한 신세를 영광의 상으로 보상받게 됐다. 포탈 연재 시작부터 직장 여성들에게 인기 ■ (박기홍/김선희씨) 눈빛만 봐도 척척 알아채는 1973년생 부부의 환상의 콤비 플레이. 남편이 글을 쓰고 아내가 그림을 그렸다. 남편 박씨는 99년 LG동아국제만화페스티벌 극화 부문 대상자 출신이고. 아내 김씨는 몇 년 전 로 주목을 받은 순정 만화가이지만 두 사람 모두 이렇다 할 만한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2004년부터 두 개의 인터넷 포털에서 연재를 이어 온 이 작품은 두 사람이 부부로서 호흡을 맞춘 첫 작품이다. 연재 시작부터 직장 여성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다. 게임 회사에 다니면서 가부장적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와 남녀 차별이 여전한 사회의 시선에 맞서는 부잣집 막내딸 혜교씨의 캐릭터가 도드라졌기 때문. 옥스퍼드 경제학 박사에다 7개 국어나 하지만 얼굴은 그저 그런 혜교씨가 서른 살이 되서도 직장을 제대로 구할 수 없는 상황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꿋꿋하게 사회에 맞서는 혜교씨가 결국 사랑에 골인하면서 여러 제작사에서 드라마로 제작하겠다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 바퀴벌레 이야기>/b>■<‘그’와의 짧은 동거>(장경섭씨)연재 10년 만에 단행본화. 그리고 수상. 이 작품은 만화가 장(36)씨가 95년 인디만화 잡지 에 연재한 이후 10년 만에 출간했다. 옥탑방에서 혼자 사는 고독한 만화가가 어느 날부터인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바퀴벌레와 동거하면서 생긴 이야기다. 주인공의 의식으로 만들어진 판타지가 딱딱한 현실의 껍데기를 깨고 스며든다. 작가가 10년 동안 만화가로 얼마나 고독하고 힘든 세월을 보냈는가는 만화를 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장씨도 이 작품을 5회 연재하다 이 폐간되자 더 이상 다른 작품을 그리지 않았다. 자신의 만화 주인공처럼 은거했고 바퀴벌레가 밟히는 자취방을 떠나 여자 친구와 결혼했다. 인간의 고독함을 위로해 주다가 주변의 손가락질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떠나가는 희생적 바퀴벌레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준다. 장상용 기자 2006.07.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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