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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티어 배트 스피드...오타니 쇼헤이 '괴물' 스윙, 5가지 흥미로운 사실

메이저리그(MLB) 최우수선수(MVP) 수상만 2번 해낸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는 스윙부터 비범하다. MLB닷컴이 15일(한국시간) '올 시즌 오타니의 배스 스피드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 5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슈퍼스타들이 많은 다저스에서도 가장 빠른 배스 스피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다저스에는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훌륭한 타자가 많다. 배트 스피드만큼은 오타니가 단연 빼어나다"라고 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평균 배트 스피드는 75.5마일(121.5㎞/h)이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73.9마일)와 앤디 파헤아(73.6마일)를 제치고 다저스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의 다른 공격 지표에 비해서 낮은 편이지만, 전체 선수 중 백분위 92%에 해당하는 수치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배트 스피드가 아닌 스위트 스팟에 맞히는 유형인 베츠, 프리먼보다 훨씬 빠른 스윙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두 번째는 오타니는 평균 스윙만으로도 '빠른 스윙'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MLB 평균 배트 속도가 72마일(115.9㎞/h)이라는 점, 그래서 빠른 스윙으로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75마일 이상 나와야 하는데, 오타니는 평균 배트 스피드가 75.5마일이라고도 짚었다. 현재 평균 배트 스윙 속도가 75마일 이상인 선수는 24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더불어 MLB닷컴은 "오타니의 스윙은 빠를 뿐 아니라, 이 스피드를 활용해 타구를 타격하는 데 가장 능숙한 타자"라고도 전했다. 세 번째 배경에선 독특한 단어가 쓰였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가장 잘 하는 것에 새로운 스탯이 있다. 바로 블래스팅(blasting·폭파) 스윙"라고 전했다. 이는 빠른 배트 스피드로 공을 사각에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장타 확률이 높은 방향, 속도, 발사각을 갖춘 타구를 잘 생산하는 능력으로 풀이된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스윙 5번 중 한 번이 이 '블래스팅' 개념의 타구로 이어진다. 스윙당 블래스팅 타구가 나올 확률은 20.2%으로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라고 했다. 이러한 블래스팅 스윙은 배럴 타구(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으며, 오타니는 총 48번의 블래스팅 스윙 중 52.1%인 25개를 배럴 타구로 만들었다고 한다. 애런 저지(47.7%·양키스) 마르셀 오즈나(47.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기록을 남겼다. MLB닷컴은 15일 기준으로 오타니가 홈런(12개) 타점(29개) OPS(1.107·장타율과 출루율 합계) 부문 모두 리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로 이 블래스팅 개념을 재차 언급했다. 네 번째로 꼽은 건 평균을 비웃을 만큼 빠른 '초스피드' 스윙도 많다는 점이다. 오타니는 2024시즌 배트 스피드가 80마일(128.7㎞/h) 이상이었던 스윙만 36번이었다. 평균은 전체 17위지만, 80마일 이상 스윙으로 범위를 좁히면 7위라고 한다. 타자가 괴력을 발산했을 때 야구팬들은 '공을 찢었다'라는 표현을 하는데, 이를 실현하는 스윙을 36번이나 한 것이다. 실제로 오타니는 양키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119.9마일(192.9㎞/h) 타구를 만들기 전까지 리그 최고 속도 타구 1위를 보유했다. 지난달 27일 기쿠치 유세이의 공을 받아쳐 만든 119.2마일 우중간 안타 얘기다. 현재는 2024시즌 최고 속도 순위에서 3위로 밀린 이 타구를 칠 때 오타니의 배트 스윙 스피드는 80.4마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격 본능을 꼽았다. 소위 미트볼(meatballs)으로 불리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공이 들어왔을 때, 오타니는 평균 배트 스피드 78.3마일(126.0㎞/h)를 기록했다. 리그 전체 평균보다 3마일 빠른 수치다. 스탠튼(80.4마일) 오닐 크루즈(79.5마일·피츠버그 파이리츠) 조 아델(79.1마일·LA 에인절스)에 이어 4위였다. 오타니는 미트볼이 들어왔을 때 홈런 4개와 많은 2루타, 3루타를 만들었다. 평균 타구 속도는 104.5마일(168.2㎞/h)이었다. 참고로 오타니의 평균 스윙 스피드 가장 빠른 코스는 78.9마일을 기록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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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4안타 몰아친 오타니, MLB 홈런·타율 부문 공동 선두 등극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홈런·타율 1위로 올라섰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다저스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포를 쏘아올렸다. 한 경기에 안타 4개를 몰아친 것도 처음이다. 오타니는 타율을 종전 0.345에서 0.364로 끌어올렸다. 이날 아직 경기를 마치지 않은 알렉 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시즌 10홈런을 기록하며 MLB 홈런 부문도 공동 선두로 치고 나섰다. 오타니는 1회 말,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섰다. 상대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와의 승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좌타자 기준)에 붙은 커브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프리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오타니는 6회 프리드와의 3번째 승부에서도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투런홈런을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이 7회 초 마르셀 오즈나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4,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애틀랜타 셋업맨 A.J 민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다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 경기 2번째 홈런이자 시즌 10호. 오타니의 올 시즌 25번째 장타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쐐기포를 치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그로브가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내며 승리,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4연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 애틀랜타의 올 시즌 첫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둔 점도 의미가 있었다. 다저스는 23승 13패를 기록, NL 서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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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심통난 오타니, 올 시즌 첫 한 경기 3삼진 굴욕...다저스도 끝내기 역전패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 3번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종전 0.341에서 0.336로 낮아졌다. 오타니는 삼진만 3개를 당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애리조나 투수 브랜든 휴즈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하지 못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4회는 우완 브라이스 자비스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1볼-0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153.8㎞/h 포심 패스트볼(직구)와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2개를 내줬고, 이 상황에서 들어온 가운데 컷 패스트볼에도 배트를 내지 않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2·4구를 그대로 지켜본 건 오타니답지 않았다. 다저스가 폭투 덕분에 1-1 동점을 만들고 2·3루 기회가 이어진 5회 초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3볼-0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싱커 2개를 또 지켜봤다. 5구째 낮은 싱커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것처럼 보였지만, 심판 생각은 달랐다. 표정이 굳어진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다시 바깥쪽으로 향한 낮은 싱커에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기며 배트를 허공에 돌렸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2-1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섰고, 애리조나 불펜 투수 라이언 톰슨을 상대했다.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싱커에 헛스윙 한 오타니는 3구째 가운데 싱커도 공략하지 못해 파울로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놓였고, 4구째 낮은 코스 싱커는 지켜봤지만 5구째 가운데 높은 싱커에 다시 배트를 헛돌리며 이 경기 3번째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2-2 동점에서 맞이한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도 아쉬운 타격을 보여줬다. 다저스는 9번 타자 개빈 럭스를 2루에 두고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오타니는 2루 땅볼 스콧 맥거프를 상대로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나마 2루수 케텔 마르테의 토스를 받고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애리조나 유격수 블레이즈 알렉산더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병살타는 피할 수 있었다. 다저슨 이어진 상황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윌 스미스가 외야에 뜬공을 보내며 3루 주자 럭스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뜬공으로 아웃된 뒤 이어진 10회 말 수비에서 투수 나빌 크리스맷이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끝내기 투런홈런을 맞으며 3-4로 졌다. 경기 전반으로 봤을 때 오타니의 타격이 매우 아쉬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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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롤모델' 기쿠치 상대...119.2마일 레이저 타구 생산...사흘 만에 기록 재경신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롤모델' 기쿠치 유세이(33·토론테 블루제이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쳤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와 기쿠치 일본인 투·타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두 선수는 고교(이와테현 하나마키히가시고) 동문이다. 기쿠치는 2009년 드래프트에서 일본 프로야구 6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세이부와 계약했다. 오타니는 그 시절 기쿠치보다 '더 많은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초 첫 승부는 기쿠치의 승리였다. 무사 3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4구째 97.3마일(156.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냈다. 오타니의 안타는 2회 나왔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사 1·3루, 불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 2개를 지켜본 뒤 5구째 몸쪽 158.03㎞/h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119.2마일(191.8㎞/h)이었다. 올 시즌 오타니의 개인 커리어 타구 속도 신기록이자, 올 시즌 MLB 전체 신기록이다. 오타니는 불과 사흘 전이었던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9회 초 타석에서 타구 속도가 118.7마일(191㎞/h)까지 찍힌 홈런을 친 바 있다. 당시 MLB닷컴은 "스탯캐스트로 이 기록을 측정한 2015년 이후 다저스 선수가 친 가장 빠른 타구"라고 했다. 오타니 개인 커리어하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27일) 토론토전에서 다시 레이저 같은 타구를 생산해 자신을 넘어섰다. 3번째 승부에서는 다시 기쿠치가 오타니를 제압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4회 1점 더 추가하며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섰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에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기구치는 6이닝 동안 9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타니는 7회와 9회 두 타석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54에서 0.347로 떨어졌다. 오타니는 이날 세 차례 득점권에 나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종전 0.167에서 0.181(33타수 6안타)로 올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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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h 레이저포 쐈지만...득점권에서는 또 침묵 한 오타니, 타율 0.130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득점권 약세는 이어졌다. 오타니는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3-1로 앞선 9회 초 5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바뀐 투수 맷 반스를 상대했다. 2구째 가운데로 몰린 85.6마일(137.8㎞/h) 슬라이더를 받아쳐 맞는 순간 투수가 눈을 감아 버리게 만드는 대형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비거리는 450피트(137.2m) 타구 속도는 무려 118.7마일(191㎞/h)였다. 그야말로 로켓포를 쐈다. 오타니는 전날(23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홈런을 때려냈다.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6호를 마크했다.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도 8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0.364를 마크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오타니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 득점권 타율이다. 한때 1할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20일 메츠전에서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3월 24일) 이후 무려 21타석 만에 득점권 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날 워싱턴전 전까지 27타석 22타수 3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191㎞/h 총알 홈런을 친 이날(24일) 워싱턴전도 한 차례 나선 득점권에선 침묵했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안타로 출루한 뒤 워싱턴 중견수 자코비 영의 실책으로 2루까지 밟은 상황에서 나섰지만, 상대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의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까지 4타석에서 볼넷 1개만 얻어냈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환상적인 홈런을 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득점권 약세는 이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베츠-오타니-프레디 프리먼, MVP 트리오를 앞에 몰아 넣는 타순을 고수하고 있다. 다저스는 이날 워싱턴전에서 4-1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시즌 전적(14승 11패)은 화려한 선수 구성에 비해 초라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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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G·41PA만에 터졌다...오타니 쇼헤이, 다저스 유니폼 입고 첫 홈런

드디어 터졌다.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2024시즌 9번째 경기, 41번째 타석만에 홈런을 쳤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서 상대 투수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우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싱커를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 169.9㎞/h, 비거리 131m 초대형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을 했다. 큰 기대 속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LA에 입성한 오타니. 지난달 20·21일 서울시리즈에서 개막전에 나서,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쳤지만, 이 시기 불거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과 사기 의혹 논란으로 경기 외적인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본토 개막전이 열린 뒤 오타니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졌고, 특히 홈런이 나오지 않아 현지 매체도 주목했다. 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오타니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가 6회 초 공격에서 2득점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상황. 오타니는 앞선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간 상황에서 1점 더 달아나는 중요한 홈런을 쳤다. 첫 홈런이자, 실속포였다. 오타니의 홈런이 나온 순간 다저 스타디움은 마치 끝내기 홈런이 나온 것처럼 열광했다. 그만큼 기다리던 아치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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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이정후, 1안타 그친 오타니에 밀리지 않았다...팀 패전에 무승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두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의 자존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두 번째로 한 경기에 안타 2개를 쳤다. 볼넷 3개를 기록한 1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 출루도 해냈다. 타율은 종전 0.286에서 0.316로 올랐다. 이정후는 5회까지 시속 150㎞ 대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했다. 통산 64승을 거둔 투수다. 그런 팩스턴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깔끔한 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2구째 높은 코스 151.9㎞/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날카로운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3으로 지고 있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팩스턴의 바깥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149.8㎞/h 직구를 때려내 타구 속고 165㎞/h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7회 초 다저스 두 번째 투수 조 켈리를 상대로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가 2-8로 지고 있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는 디넬슨 라네트의 3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우중간 워닝트랙에서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잡히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공격에서 야수 실책으로 1·3루를 만든 뒤 호르헤 솔레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2사 뒤 나선 맷 채프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패했다. 이날 경기는 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이정후의 한일 자존심 대결이 처음으로 열려 기대를 모았다. 오타니는 1회 말 선두 타자 무키 베츠가 3루타를 치며 출루한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샌프란시스코 투수 키튼 윈을 상대로 희생플라이로 선취 타점을 올렸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윈과 두 번째 승부를 펼쳐 우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다저스는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오타니도 이어 나선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오타니는 이후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정후가 개인 성적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팀 승리로 웃은 건 오타니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14:01
프로야구

"이렇게 좋은데 왜 안 써?" 삼성의 스위퍼 원투펀치, '제2의 페디' 꿈꾼다

"비밀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지켜 본 정민태 투수코치는 "KBO리그에서 통할 구종이 하나 있다"라면서 당시 그 공을 비밀에 부쳤다. 그 공은 지난해 야구계의 한 획을 그은 스위퍼였다. 스위퍼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우승을 견인하는 공으로 던져 유명해진 구종이다. KBO리그에선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가 이 공으로 20승을 달성,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른 바 있다. 한국에서도 충분히 통하다는 것이 증명된 이 구종을 코너가 갖고 있었다. 가능성을 확인한 코너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스위퍼를 연마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9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실전에서 스위퍼를 시험하다 나온 시행착오들이었다. 코너는 지난 23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개막전에서 스위퍼를 성공적으로 던져 6이닝 1자책(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고 구속 152km/h의 직구를 던진 코너는 127km/h까지 떨어지는 스위퍼를 17개 던져 KT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의 스위퍼 완성도는 70~80%"라고 했지만 가능성을 보였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스프링캠프 오기 전에 동영상으로 코너가 스위퍼를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 공이 굉장히 좋아 보였는데 캠프에서는 안 던지더라. 물어보니까 미국에선 공이 손에서 자주 빠져 안 던졌다고 하더라"고 돌아봤다. 정 코치는 "한국에서 충분히 통할 공이라고 봤다. 한국 타자들이 옆으로 휘는 변화구는 잘 친다. 하지만 대각선이나 밑으로 떨어지는 볼은 힘들어 하는 경향이 있다. 코너의 스위퍼가 그렇다"라면서 "제구까지 좋아진다면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너의 스위퍼 장착은 외국인 원투펀치 동료 데니 레예스도 자극했다. 레예스는 2022년 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던 시절부터 이미 스위퍼를 던지고 있었다. 코너 옆에서 귀동냥으로 스위퍼의 가능성을 확인한 레예스는 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레예스는 24일 수원 KT전에서 84구 중 28구를 스위퍼로 던져 75%나 되는 스트라이크 확률을 기록해 6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정 코치는 "레예스의 슬라이더는 옆으로 휘는 스타일이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느린 변화구인 스위퍼를 택했다. (좌타자 상대로) 몸쪽 공을 던지는 데 굉장한 자신감이 있는데, 스위퍼까지 잘 활용하면서 다른 변화구도 같이 사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제 막 한 경기에 나섰지만 두 선수는 스위퍼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레예스는 "스위퍼가 KBO리그에서 잘 통할 거란 확신이 생겼다. 다른 공과 잘 배합해서 영리하게 잘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코너도 "지난해 스위퍼로 페디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MVP가 된 걸 잘 알고 있다. 스위퍼로 올 시즌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생각한다. 스위퍼가 분명 내게 큰 이점을 가져다줄 거라 믿는다"라며 활짝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10:04
메이저리그

배신 당하고 의심까지 받는 오타니, 심신 이상 징후...LAA 3연전 무안타

심신이 흔들리고 있다. 개인 통역의 불법 도박 행위와 관련해 의혹이 생긴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 얘기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한 때 5할이었던 타율은 0.393까지 떨어졌다. MLB 시범경기 기준으로는 네 경기 연속 무안타, 21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개막전)부터는 13타석 연속 무안타다. 오타니는 이날 '친정팀' 에인절스를 상대로 나섰다. 스프링캠프 구장이 아닌 지난 6시즌 동안 홈으로 쓰던 에인절 스타디움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에인절스팬들은 박수로 오타니를 맞이했다. 우승을 위해 더 전력이 좋은 팀으로 이적한 선수지만, 에인절스팬들은 그를 존중했다. 오타니도 헬멧을 벗어 화답했다. 오타니는 침묵했다. 1회 초 첫 타석에선 체이스 실세스가 구사한 153㎞/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를 헛돌렸다. 오타니는 현재 실의에 빠져 있다. MLB 진출 때부터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하고, 자신의 계좌에서 450만 달러를 송금해 빚을 갚으려고 한 사실이 발각된 것. 통역이 계좌 관리를 한 점, 그 큰 돈이 사라졌는데 확인을 하지 않은 정황으로 인해 오타니도 도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생겼다. 오타니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야구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도 돈을 걸지 않았고 다른 사람에게 대신 베팅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다"면서 "베팅을 위해 도박업자를 거친 적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베팅 결제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뿐 아니라 일본 매체에서도 명쾌한 해명으로 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친정팀에 방문한 오타니는 팬들의 환대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타석에서의 침묵은 이어졌다. 서울시리즈 2차전 두 번째 타석부터 5연속 범타 그친 그는 미국 귀국 뒤 나선 에인절스와의 세 차례 시범경기에서도 8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본토 개막전을 치른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야구 선수로 승승장구하던 오타니의 야구 인생에 먹구름이 끼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4:55
메이저리그

[IS 고척] 1차전 침묵한 SD 타선, '3억2500만 달러 사나이' 상대 분풀이...1이닝 강판 선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이 '3억2500만 달러'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데뷔전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 2차전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야마모토를 상대로 1회 초 공격에서만 5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젠더 보가츠가 유격수 무키 베츠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2번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사구로 걸어나갔다. 전날(20일) 1차전 경기 후반 글러브가 찢어지는 불운으로 수비 실책을 범했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야마모토의 주 무기 포크볼을 공략해 우익 선상 3루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식지 않았다. 후속 타자이자 MLB 대표 강타자 매니 마차도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든 1·3루 득점 기회에서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이 타석에 나섰고, 그가 5구째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외야로 보내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비록 야수에게 잡혔지만, 김하성이 서울시리즈 첫 타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몸쪽(좌타자 기준) 컷 패스트볼(커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포수 루이스 삼푸사노가 좌측 선상을 타고 외야로 흐르는 2루타를 치며 마차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0. 야마모토는 현재 MLB에서 몸값이 가장 비싼 투수다.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2023)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개릿 콜(뉴욕 양키스)보다 100만 달러 더 많은 계약을 따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4년 연속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을 차지한 현재 넘버원 일본 투수다.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 데뷔전만큼 그의 빅리그 데뷔전은 큰 관심사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날 2-5로 패한 샌디에이고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야마모토의 자존심을 구겨버린 것. 1회는 타순이 한 바퀴 돌았다. 야마모토의 실점도 끝나지 않았다. 이어 나선 타일러 웨이드는 빨랫줄 같은 정타를 우측 선상에 보내며, 주자 캄푸사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번 타자이자 신인 잭슨 메릴이 야마모토의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에 헛스윙을 돌아서며 긴 공격이 끝났다. 야마모토의 투구 수는 43개. 볼은 20개였다. 야마모토는 2회 초 다저스 수비 직전 마이클 그로브로 교체됐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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