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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쓸데없는 슬럼프 걱정...이정후, 150㎞/h 강속구 공략→홈런 포함 3안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안타' 퍼포먼스로 슬럼프 우려를 불식했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6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14-5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 원정 멀티포 이후 24일, 22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11경기 만에 친 장타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꾸준히 안타를 쳤지만, 3할 3푼대였던 타율이 0.303까지 떨어지며 첫 슬럼프를 겪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날 3안타를 추가하며 타율을 0.312까지 올렸다. 장타율도 5할(0.507)대를 회복했다. 이정후는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컵스 선발 투수 콜린 레아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2-0로 앞선 3회 초 1사 1루에서는 레아의 높은 코스 93.9마일(151.1㎞/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당겨쳐 타구 속도 105.4마일(169.6㎞/h) 라인 드라이브성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4호포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5-2로 앞선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우중간 워닝 트랙 앞까지 뻗는 정타를 날렸다. 컵스 중견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잡혔지만 타구 속도가 98.2마일에 이를만큼 좋은 타구를 날렸다. 아쉬움은 바로 타음 타석에서 털어냈다.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브래드 켈러가 구사한 97.2마일(156㎞/h) 바깥쪽(좌타자 기준)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9득점 '메가' 이닝을 만든 연장 11회 초 여섯 번째 타석에서도 정상급 불펜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가 구사한 93.1마일(150.6㎞/h)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쳤다. 올 시즌 4번째 3안타를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4-5로 승리하며 올 시즌 23승(14패)째를 거뒀다. 이날 마이애미 히트에 패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24승 12패)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정후가 그 중심에 있었다. 이정후는 컵스의 특급 유망주이자 현재 이정후와 2루타 부문 1위를 두고 경쟁하는 크로우-암스트롱(4타수 무안타)와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안타 모두 150㎞/h가 넘는 강속구를 공략해 만든 점도 의미가 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7 13:21
메이저리그

'강렬한 인상' 김혜성, 오늘도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전날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앤디 파헤스(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일 경기 7-4 승리 후 "김혜성을 내일 선발 출장시키려고 한다. 아마도 중견수로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불러올린 제임스 아웃맨을 중견수로 기용, 김혜성은 2루수로 나서게 됐다.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6일 마이애미전에서 첫 안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합류해 9회 초 대수비로 데뷔전(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치렀고, 5일 경기는 9회 초 대주자로 나서 도루에 성공했다.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전 3-0으로 앞선 5회 초 산디 알칸타라의 바깥쪽 155.5㎞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 후속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타니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혜성은 5-0으로 앞선 6회 초 2사 1, 2루에서는 타일러 필립스의 시속 140.2㎞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훌륭했다"며 "(첫 선발 출전 경기임에도) 두려움 없이 안타를 치고 멋진 수비를 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이 7일 마이애미전에서 맞대결하는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한 칼 콴트릴이다. 우타자에게는 피안타율이 0.436으로 굉장히 높지만, 좌타자에게는 0.255로 보다 강하다. 이형석 기자 2025.05.07 06:39
프로야구

김태형 체제 최고 승률→27일 만에 2연패...롯데, 지난해 7월 악몽 막아야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27일 만에 2연패를 당했다. 마운드 힘이 떨어졌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9로 패했다. 1차전 승리 뒤 내리 2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우세를 내줬다. 롯데가 2연패를 당한 건 지난달 8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3월 2승(1무 5패)에 그친 롯데는 4월 둘째 주부터 화력이 살아나며 급반등했고, 한화 이글스와 함께 월간 최고 승률(16승 8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승률 0.606(20승 1무 13패)를 기록, 김태형 감독 체제 처음으로 6할 승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3연전 전까지 승률 0.370에 그치며 하위권(9위)에 NC에 덜미를 잡혔다. 4일 3차전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피홈런 2개를 내주는 등 5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올 시즌 첫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지난달 29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하며 반등 발판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바로 부진했다. 반즈의 부진보다 팀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흔들린 게 더 안 좋은 조짐이다. 반즈가 흔들린 6회 초 1사 3루에서 등판한 셋업맨 구승민은 이 상황에서는 기출루자의 득점만 내줬지만, 이어진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에게 안타, 맷 데이비슨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나선 올 시즌 롯데 마운드 '마당쇠' 정철원은 김형준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밀렸다. 김태형 감독이 좌타자 승부 원 포인트 릴리버 역할을 잘 해줬다고 콕 짚어 칭찬했던 정현수 역시 8회 권희동에게 좌전 2루타, 김주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롯데는 이날 0-4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상대 투수 제구 난조와 빅터 레이예스의 주자일소 적시로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사직구장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불펜진이 거듭 실점하며 4주 만에 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3일 2차전에서도 '대체 선발' 박진이 3이닝 4실점으로 고전하고, 김상수·김강현·박세현 불펜진이 9점을 내주며 13-4로 완패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도 야수진 주전 라인업이 자리 잡은 6월, 14승 1무 9패로 월간 승률 1위(0.609)에 올랐지만, 7월 치른 20경기에선 6승 14패로 부진한 바 있다. 그때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5.5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타선의 공격력이 더 빨리 좋아지며 4월부터 뜨거웠다. 덕분에 승차 마진 플러스 7승까지 쌓기도 했다. 하지만 롯데는 함께 달아오른 삼성과 한화에 비해 마운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롯데에 SSG 랜더스와의 홈 어린이날 3연전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00:05
메이저리그

'7G 연속 안타' 이정후, 좌투수에 더 강한데 왜 선발 제외됐을까 [IS 포커스]

7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상대 왼손 선발 투수를 맞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정후의 선발 제외는 올 시즌 세 번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헬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루이스 마토스(중견수)-데이비드 빌라(1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크리스티안 코스(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이정후는 지난달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전날(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왔다. 시즌 30경기에서 타율 0.319 3홈런 18타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901이다. 이정후의 선발 제외는 전략적인 차원 및 체력 관리로 풀이된다. 이날 상대 선발 투수로는 왼손 카일 프리랜드가 나선다.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하나 빅리그 통산 60승 올린 투수. 이정후는 올 시즌 오른손 투수(타율 0.304)보다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이 0.351로 훨씬 높다. 그러나 프리랜드는 좌타자에게 아주 강하다. 좌타자 피안타율은 0.161인 반면 우타자 피안타율은 0.357로 높다. 이에 샌프란시스코 9명의 선발 타자 중 좌타자는 5번 야스트렘스키가 유일하며, 스위치히터인 포수 베일리를 포함해 8명이 우타자다.이정후는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지만, 이 가운데 최근 5경기 타율은 0.200(20타수 4안타)로 조금 주춤한다. 이에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밥 멜빈 감독에 따르면 이정후는 대타 출장을 대기한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로는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가 출격한다.이형석 기자 2025.05.02 10:00
프로야구

'42세 좌완 콜업 임박' 두산, 좌우놀이 없다...이승엽 감독 "고효준, 베테랑 경험 기대" [IS 잠실]

"지금 오른손 투수들도 좌타자들을 잘 막고 있다. 고효준(42·두산 베어스)에게 기대하는 건 베테랑으로서 경험적인 부분이다."왼손 불펜진이 흔들렸던 두산에 전력 한 명이 가세한다. 통산 601경기에 등판했던 베테랑 투수 고효준이다.고효준은 29일 인천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퓨처스(2군)리그 원정 경기 4회 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그는 지난 17일 입단 테스트를 거쳐 두산과 총액 1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고효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파이어볼러 불펜 투수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입단해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SSG, LG 트윈스 등 여러 프로 팀에서 활약했다. 통산 601경기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진다. 그리고 그구위 덕분에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꾸준히 자기 경쟁력을 증명 중이다.왼손 투수가 부족한 두산은 고효준이 가세할 경우 큰 힘이 될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왼손 필승조로 주축 활약을 펼쳤던 이병헌이 구위가 떨어져 2군에 내려간 상태. 1군 왼손 불펜은 김호준이 전부다. 1군에서 안착하지 못한 김호준(14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59)에게 필승조를 맡길 순 없던 상황. 고효준이 가세하고 이병헌이 돌아온다면 좌타자 상대 걱정을 크게 덜 수 있다.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지나친 좌우놀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좌타자를 잡아낼 줄 아는 우투수들을 믿겠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29일 경기 전 "지금 우리 우투수들이 좌타자들을 잘 막아주고 있다. 홍민규도 신인인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잘 던져주고 있다. 김민규도 마찬가지"라며 "항상 왼손 투수가 필요했는데, 지금은 빈자리가 덜하다"고 말했다. 고효준에게 기대하는 건 경험이다. SK 왕조 시절 주축 불펜이기도 했던 고효준은 필승조로 필요한 멘털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배 중 1명이다. 두산은 기량이 뛰어난 불펜 투수들이 많지만, 김강률(LG)까지 이적하면서 베테랑 선수들이 많지 않은 상황. 이승엽 감독은 "최근 경기 후반에 리드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많다. 고효준이 그 부분을 좀 잡아주면 좋겠다"며 "불펜진에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많다. 홍민규는 19살이고, (김)택연이도 20살이다. (최)지강이, (이)영하도 모두 20대다. 고효준의 베테랑으로서의 경험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전력 이상의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최준호를 내세웠다. 지난해 대체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최준호는 올 시즌은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7.20으로 다소 부진하다. 이승엽 감독은 "오늘 투구가 좋다면 계속 던지게 한다. 준호가 시즌 초반 좋지 않아 중간에서 뛰고, 퓨처스(2군)팀도 한 번 다녀왔다. 지금은 투구 밸런스도 많이 잡혔다"며 "구위는 거의 지난해 수준으로 올라왔다. 자신감을 찾고 본인의 피칭을 해줄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는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강승호(3루수)가 출격한다. 지난 주말 옆구리 불편감을 느껴 잠시 결장한 양의지가 복귀했고, 최근 타격감이 부진한 강승호가 9번으로 재배치됐다. 대타로 출전하던 김인태는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다.이승엽 감독은 "양의지가 다행히 복귀했다. 이제 웃을 일이 많이 생기면 좋겠다"며 "승호는 타격감이 아무래도 좋지 않아 보인다. 타격에 강점이 있는 선수인데 타격이 잘 안되니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경기를 나가면서 본인이 잡아야 한다. 어제 하루 쉬었으니 기분 전환도 되었을 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김인태에 대해서는 "대타로 나갔을 때 김인태의 퍼포먼스가 스타팅일 때보다 좋았다. 스타팅일 때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대타감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인태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공을 오래 보고, 볼넷도 나갈 수 있는 선수다. 팀 타선을 연결시켜줄 수 있어 선발로 나가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 주전으로 보는 날이 많아질 것이다. 지금 상대 투수와 가장 잘 싸우는 타자"라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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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귀루 과정에서 어깨 부상→구단 "더블 체크 진행 중"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주축 타자 송성문과 이주형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도 부상을 당했다. 홍원기 감독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주전 선수를 대거 제외했다. 1번 타자 전태현(지명타자), 2번 최주환(1루수), 3번 루벤 카디네스(우익수), 4번 박주홍(중견수), 5번 임지열(좌익수), 6번 김태진(2루수), 7번 오선진(3루수), 8번 김건희(포수), 9번 어준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시즌(2024) 타율과 안타 부문 리그 5위에 올랐던 송성문, '제2의 이정후' 이주형이 빠졌다. 이들은 4월 부진하다. 송성문은 출전한 19경기에서 타율 0.186, 이주형은 16경기에서 0.167에 그쳤다. 홍원기 감독은 "팀을 위해 잘 해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두 선수이지만,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가 좌완 콜 어빈이기 때문에 좌타자인 두 선수를 뺀 건 아니라는 의미였다. 푸이그도 4월 월간 타율 0.167로 부진하다. 하지만 지난 18일 홈 KT 위즈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고, 전날(23일) 두산전 역시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다. 푸이그는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사구로 출루했던 23일 두산전 2회 말, 견제구에 귀루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에 문제가 생겼다. 몸의 체중이 어깨에 가중된 것 같다. 금일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고, 회전근계 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 현재 더블 체크를 위해 다른 병원으로 이동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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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깨어난 1차 지명 기대주...박주홍 "오타니, 옆 모습까지 공부했죠" [IS 피플]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박주홍(24)은 지난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 2회 말 무사 1·2루에서 투수 라일리 톰슨의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2020년 데뷔한 그가 1군에서 통산 121경기 만에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었다. 박주홍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선수 풀(pool)이 넓은 서울 지역에서 그해 세 번째 손가락 안에 드는 유망주였다는 얘기다. 하지만 박주홍은 지난 시즌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2020년 1군에서 1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4시즌(2021~2024)도 주로 2군에서 뛰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지만, 1군 무대만 서면 배트가 얼어붙었다. 올 시즌은 다르다. 지난달 1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1군 공식전 첫 홈런을 치며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 꾸준히 선발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19일 기준으로 타율 0.250(56타수 14안타)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박주홍의 타석은 다른 이유로도 주목받고 있다.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과 스탠스, 스윙 자세가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의 타격 장면을 비교한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도 큰 화제를 모았다. 박주홍은 원래 레그킥(leg kick)을 하며 타격했다. 그러나 움직임이 큰 자세로 1군 투수들의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을 지면에 찍어 타이밍을 맞춘 뒤 배트를 돌리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그 과정에서 오타니의 타격 자세를 연구해 자신의 몸에 맞췄다. 박주홍은 "레그킥을 버렸기 때문에 힘을 더 실을 수 있는 스윙이 필요했다. 힙 힌지(hip hinge·고관절을 경첩처럼 접는 것)도 중요하고, 코어의 힘도 강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오타니 선수의 타격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주홍은 "1군만 올라오면 너무 못하다 보니 극단적인 변화를 줘야 했다. 오타니 선수의 경기 중계 화면뿐 아니라, 훈련할 때 옆에서 찍은 영상도 공부했다"라고도 전했다. 타격 메커니즘까지 따라 할 순 없었지만, 몸을 움직이는 타이밍이나 전체적인 느낌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박주홍이 올 시즌 도약에 여러 가지가 배경이 있다. 여기에 바꾼 타격 자세도 큰 영향을 미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5년 동안 2군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텨낸 박주홍이다. 올해는 조금씩 좋은 결과가 나오자,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지금처럼 잘 적응하면 올 시즌을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주홍도 "야구 선수다운 기록을 남기고 있는 게 처음인 것 같다. 시범경기에서 (1군) 첫 홈런이 나오며 조바심을 다스릴 수 있었다. 이제 겨우 내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주중 3연전부터 박주홍은 타격감이 식은 게 사실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메시지를 주기도 했다. 박주홍이 올해는 고비를 넘고 비상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2 07:42
프로야구

정말 05년생 아냐? 땀으로 만든 '회춘', '안타 1위' 강민호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올해 마흔 살이다. 1985년생인 그는 스무 살이었던 2005년 KBO리그에 데뷔했다. 삼성 팬들은 강민호를 '2005년생'이라고 부른다. 나이를 잊은 그의 활약 때문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타율 62타수 23안타 타율 0.371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리그 3위, 안타는 공동 1위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대타로 나서도 그의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대타 출전한 강민호는 피치클록으로 인한 경고 해프닝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강민호를 어떻게 중심 타선에서 뺄 수 있을까. 강민호는 개막전부터 줄곧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4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15경기 중 14경기에 4번 타자로 기용되고 있다. 사실 '4번 강민호'는 부상 선수가 생기는 팀 사정상 '임시 전략'이었는데, 이제는 '상수'가 되어가는 모양새다. 이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강민호에게 4번 타자가 '맞는 옷' 같다"며 웃었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도 강민호를 4번에 배치한 박 감독은 "너무 잘해서 뺄 수가 없다. 올해 우리 라인업을 보면 중심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우타자) 강민호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 중 앞으로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오~ 4번 타자!"라고 소리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 말대로 강민호는 타선의 중심과 균형을 모두 잡아주고 있다. 삼성의 중심타자 구자욱과 김영웅, 르윈 디아즈는 모두 왼손 타자다. 좌타 일색인 중심 타선에서 오른손 타자 강민호의 존재감은 더 크다. 실제로 강민호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0.467)은 삼성 타자 중 가장 높다. 강민호의 성적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시즌 전 그는 "나도 이제 나이가 많다.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라면서도 "경쟁에서 이겨낼 자신 있다. 후배들과 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민호는 땀으로 자신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다. 40세의 적지 않은 나이. 긴 시즌을 치르려면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4월에는 봄비가 그를 도와주고 있다. 체력 안배를 위해 강민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12일 수원 KT전이 비로 연기됐다. 하루 뒤 이강철 KT 감독은 강민호를 향해 "(12일 경기를 하고) 네가 쉬어야 하는데, 비가 널 도왔다"고 농담했다. 그만큼 강민호는 상대 팀에 껄끄러운 존재다. 강민호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13일에도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강민호가 올 시즌을 잘 마치면 네 번째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포수로서, 또 중심타자로서 여전히 건재한 그가 KBO리그 최초의 네 번째 FA 계약에 성공하는 건 떼어 놓은 당상이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4 06:04
프로야구

"4번이 맞는 옷이네" 불혹의 타율 2위 강민호, "이렇게 잘하는데 4번에서 뺄 수가.." [IS 수원]

"4번이 어울리는 옷인가 봐요."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의 활약에 박진만 삼성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강민호는 현재 리그 타율 2위에 올라있다. 16경기에 나와 타율 58타수 22안타 타율 0.379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일주일에 한두번 씩,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대타 투입해도 안타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1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대타 출전해 피치클록으로 인한 경고 해프닝에도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렇게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강민호를 어떻게 중심 타선에서 뺄 수 있을까. 강민호는 개막전부터 줄곧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있다. 4월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14경기 중 13경기에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사실 '4번 강민호'는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웅 등 팀 사정상 '임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약 20경기 치른 지금 '상수'로 굳혀진 모양새다. 이에 박진만 감독도 "강민호가 4번이 맞는 옷 같다"라며 웃었다.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너무 잘해서 뺄 수가 없다. 올해 라인업을 보면 중심에 좌타자들이 많아서 (우타자) 강민호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잘해주고 있다"며 웃었다. 박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 중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오~ 4번 강민호"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강민호가 타선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팀의 중심타선 구자욱과 김영웅, 르윈 디아즈 모두 왼손 타자다. '왼손 일색' 중심 타선에서 강민호의 존재감은 더 크다. 실제로 강민호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467로, 삼성 타자들 중 가장 높다. 40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체력 관리도 필요하지만, 다행히 봄비가 그를 도와주고 있다. 12일 수원 KT전이 우천 취소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하루 뒤, 지나가는 강민호를 향해 "너 쉬어야 하는데(우리 팀한테 좋은데) 비가 널 돕는다, 야"라고 농담을 건넬 만큼 공포의 존재로 거듭나기도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13 13:32
메이저리그

"퍼올릴 필요 없어" 한국 국가대표 '만능키'는 어떻게 MLB 홈런 타자가 됐나

메이저리그(MLB) 토미 에드먼(30·LA 다저스)의 시즌 초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장기인 수비와 주루뿐 아니라 타격에서 전혀 다른 선수가 돼 나타났다.에드먼은 11일 기준(한국시간) 시즌 타율 0.259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율(0.263)보다 낮은데, 생산성은 천양지차다. 지난해 0.417에 그쳤던 장타율이 올해는 무려 0.574에 달한다. 홈런은 5개에 달한다. 지난해 153타석에서 6홈런을 만든 그가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58타석에서 5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시즌 중 복귀해 만든 기록. 하지만 건강했던 2023년에도 528타석 13홈런에 그쳤다. 올 시즌 홈런 페이스가 예년의 4배 수준이다. 행운이 아니다. 파워 히터가 아니었던 그는 지난해 평균 타구 속도가 시속 87.6마일에 불과했다. 강한 타구 비율은 35.1%. 2023년 역시 평균 타구 속도 시속 89.1마일(하위 44%) 강한 타구 비율 38.8%(하위 37%)에 그쳤다.타격에서 특출나지 않았지만 에드먼은 MLB 주전 선수로 활약해왔다. 포수를 제외한 내야, 외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볼 수 있는 슈퍼유틸리티 능력 덕분이다. 골드글러브 수상도 있고, 유격수나 중견수 등 어려운 포지션도 안정감 있게 해냈다. 다저스가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그를 영입한 이유였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뤄낸 이유였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 어머니 곽경아씨 국적을 따라 한국 대표팀에 출전했을 때도 타격 아닌 수비력에 주목 받았다.그런데 올해는 전혀 다르다. '수비형 선수'가 더 이상 아니다. 올해 에드먼의 평균 타구 속도는 시속 92.2마일로 5마일 가깝게 올랐다. 비율은 상위 21%. 강한 타구 비율은 55.3%(상위 13%)로 절반이 넘는다. 명백히 리그 상위권 파워 히터가 됐다.비결이 뭘까. 올해 에드먼의 성적은 수년간 부진하고, 무명이었던 타자들을 올스타 타자들로 만들어 온 다저스 타격 파트의 '역작'이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에드먼은 그 자신을 파워 히터라고 하진 않지만, 그는 홈런 5개를 때렸다"며 "스위치히터인 그는 커리어 내내 우타석보다 좌타석에서 성적이 나빴는데, 올해는 왼손에서도 오타니와 같은 3개 홈런을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그의 성장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매체의 말처럼 에드먼은 그동안 스위치히터인데도 좌우 불균형을 보여왔다. 에드먼은 올해 좌타석에서 타율 0.303 OPS 0.988을 기록 중이다. 우타석에선 타율 0.191 OPS 0.667로 오히려 부진하다. 통산 우타석에서 타율 0.281 OPS 0.826을 기록 중인데, 올해는 좌타석에서 활약에도 통산 성적이 타율 0.257 OPS 0.695에 불과하다. 올해는 완전히 성적이 뒤집힌 셈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에드먼은 좌타석에서 훨씬 잘 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활약의 비결은 비시즌 준비에 있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후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은 그는 비시즌 동안 타격 조정에 들어갔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에드먼이 타석에서 전진하는 움직임에 집중하고, 공을 치기 전 뒤로 물러나려는 모습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반 스코약 다저스 타격코치에 따르면 에드먼은 뒷 어깨를 낮춰 퍼올리는 스윙을 교정하고, 대신 똑바로 서서 대처하고 정타를 칠 수 있는 존을 넓히기로 했다. 타격까지 갖춰질 경우 다저스의 타선은 피할 곳이 없는 지뢰밭으로 완성된다. 에드먼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가 이끄는 상위 타선의 뒤를 클린업 트리오로 받치는 것도 가능해진다.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도 올해 빛을 발하고 있다. 말 그대로 만능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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