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프로야구

맞대결 타율 0.343…'SSG 천적' 류현진 잡은 '괴물 천적' 최정 [IS 스타]

결정적인 순간 최정(38·SSG 랜더스)의 '류현진 천적 본능'이 꿈틀거렸다.SSG는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를 7-3으로 승리, 전날 더블헤더(DH) 2차전 승리에 이어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 1패)로 장식했다. 반면 12연승 뒤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주간 6경기를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이날 경기의 선발 맞대결은 한화의 우세가 점쳐졌다. SSG가 오른손 투수 문승원을 예고한 가운데 한화의 선발 투수가 KBO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 류현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부터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0(23과 3분의 2이닝 5자책점)을 기록 중인 '랜더스 천적'이었다. 더욱이 그는 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선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막상 뚜껑이 열리자, 경기 양상은 예상과 달랐다. SSG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그 중심에는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정이 있었다. 최정은 1회 초 1사 1루에서 7구째 볼넷을 골라 득점권 기회를 연결했다. SSG는 계속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뽑아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최정은 직접 타점을 책임졌다. 2사 만루에서 류현진의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익수쪽 2타점 적시타로 연결한 것. 1사 만루에서 2번 박성한이 맥없는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나온 안타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초반 난조를 극복하지 못한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소인 3이닝 투구(6피안타 4실점)로 패전을 떠안았다.최정은 류현진의 대표적인 KBO리그 천적 중 한 명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 전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통산 맞대결 타율이 0.362(58타수 21안타)에 이른다. 통산 홈런도 4개. 류현진이 MLB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에는 상대 타율이 0.125(8타수 1안타)에 머물렀는데 올해 첫 맞대결에선 최정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정의 통산 류현진 상대 타율은 0.343(67타수 23안타)까지 향상했다. SSG는 4-2로 앞선 8회 초 5번 타자 고명준(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이 스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문승원은 5이닝 2실점 하며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5-0으로 격파했다. NC 선발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8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라일리는 9회 선두타자 전태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지 전까지 노히트노런으로 키움 타선을 막아냈다. 3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공룡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경기에선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에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DH를 모두 패했던 삼성은 3연패를 포함,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에 그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8 17:40
프로야구

[IS 피플] 숱한 '고비' 넘겼다, 그래서 더 값진 '1군' 천재환

외야수 천재환(29·NC 다이노스)은 숱한 고비를 넘겨 마침내 프로야구 '1군 멤버'가 됐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여러 고비가 있었지만 그래도 마지막엔 인생이 풀리는 거 같다"며 웃었다.천재환은 NC의 '4월 히트 상품'이다. 월간 21경기에서 타율 0.313(67타수 21안타)를 기록했다. 9경기 연속 안타, 4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득점권 타율도 0.353로 수준급. 지난해 기록한 안타 5개가 통산 1군 성적의 전부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자 변화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제이슨 마틴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천재환은 "처음엔 생각이 많았다. 결과가 좋아도, 그렇지 않아도 쫓기는 느낌은 똑같았다. 2군에서 하던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SSG 랜더스와 2차전(4월 15일·선발 커크 맥카티)부터 그런 느낌이 확 생겼다"고 말했다. 화순고를 졸업한 천재환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다. 야구 인생 첫 위기였다. 하지만 일찌감치 고려대 진학이 예정돼 큰 타격은 없었다. 때마침 내야수(3루수)였던 포지션을 투수로 바꿀 계획도 있었다. 그런데 대학 1학년 때 입스(Yips·두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불안 증세)가 왔다. 스트레스 탓에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해 2학년 때 포지션을 다시 내야수로 바꿨다. 그리고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다시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천재환은 "대학교 때 지명이 되지 않은 건 충격이었다. 드래프트 전날에도 지명을 한다고 얘기한 구단 관계자도 계셨는데 그렇게 됐다"며 "처음엔 원망 아닌 원망과 후회도 많이 했다. 사실 야구를 포기했었다"고 말했다.2016년 8월에 열린 드래프트에서 낙방한 천재환은 방황했다. 두 달 정도를 쉬고 있을 때 대학교 코치가 NC 입단 테스트를 권유하면서 그의 인생이 바뀌었다. 입대 서류를 준비하던 천재환은 8~9명과 경쟁한 끝에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했다.고비는 계속됐다. 2018년 5월 경기 중 공에 맞아 손목이 골절된 것이다. 구단은 재활 치료 후 입대를 원했지만, 선수의 생각은 달랐다. 치료받으면서 병역(사회복무요원)을 이행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그 결과 군 보류 명단에서 빠졌다. 천재환은 2020년 6월 전역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NC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는 "손목 골절로 핀을 박았는데 핀을 빼면 그 시즌을 뛸 수 없었다. 재활 치료를 군대에서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최대한 빨리 군대 가려고 병무청을 찾아가기도 했다"며 "장애인 복지 시설에 잠깐 있다가 어르신들을 모시는 주간보호센터에서 일했다"고 돌아봤다.천재환은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의 '타자 최우수선수(MVP)'였다. 팀 내 최다인 연습경기 데일리 MVP를 총 3번이나 차지했다. 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0.421(19타수 8안타). 하지만 시범경기 타율이 0.071(28타수 2안타)로 뚝 떨어졌다. 개막전 엔트리 승선이 불발돼 다시 잊힌 존재로 1군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런데 마틴의 이탈로 잡은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숱한 고비를 극복한 그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천재환은 "난 표본이 없지 않나. 그래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더라도 NC 하면 떠오를 수 있고 믿음이 가는 선수, 그런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4 05:53
야구

루친스키·미란다·이정후·구자욱 등 KBO 9월 MVP 후보

드루 루친스키(NC 다이노스), 아리엘 미란다(두산 베어스), 고영표(KT 위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구자욱, 오재일(이상 삼성 라이온즈), 전준우(롯데 자이언츠) 등이 KBO리그 9월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9월 MVP 후보 7명을 발표했다. 루친스키는 묵묵히 NC 선발진을 지탱해줬다. 6경기에 등판하여 투수 중 2번째로 많은 36이닝을 책임졌고 4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3위에 올라 많이 던지고 적게 실점하는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200탈삼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두산 미란다는 9월에도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39탈삼진을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시즌 전체로는 10월 1일 현재 194탈삼진으로 2위 카펜터(153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9월 1일 열렸던 잠실 KIA 전에서는 KBO리그 개인 첫 번째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고영표는 9월 한 달간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총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를 거뒀다. 9월 12일 수원 SSG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이번 시즌 리그 첫번째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올렸다. 평균자책점 0.27로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9월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기록했다.타자 중에는 키움 이정후가 리그를 지배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9월 한 달간 3번이나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타율을 끌어올린 이정후는 KT 강백호를 제치고 리그 전체 타율 1위에 올랐다. 총 18경기에 출장한 이정후는 4할대 타율(0.433)로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롯데 전준우는 27경기에서 43안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43안타는 역대 월간 최다안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전준우는 주간 안타기록도 새로 썼다.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한 주간 21안타를 치며 KBO리그 주간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삼성 구자욱도 빼어난 활약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홈런 부문 공동 3위(7홈런), 득점 1위(21득점), 안타 2위(36안타) 등 타격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또한 9월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이 기록을 달성한 시즌 첫 번째 선수가 됐다.오재일은 9월 한 달간 10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NC 나성범(8홈런)을 제치고 월간 홈런 1위에 올랐고 홈런과 더불어 장타율 0.738, 타점도 28개로 1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9월 MVP는 6일까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 결과는 8일 발표된다. MVP에 뽑힌 선수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를 받는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한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02 16:47
야구

[인터뷰 IS] '주간 21안타, 최다안타 1위' 전준우 "동전 넣고 치냐고 놀려"

롯데 전준우(35)가 KBO 역사상 한 주 동안 가장 뜨거운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그는 "얼떨떨하다"고 웃었다. 전준우가 지난주(9월 20~26일)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에서 때려낸 안타는 총 21개다. 경기당 평균 3개. 이정후(키움)가 2018년 작성한 종전 주간 최다안타 기록(19개)을 새로 썼다. 그는 3안타와 4안타 경기를 두 차례씩 했고, 지난 25일 키움전에선 5안타를 때려냈다. 일간스포츠는 주간 타율(0.618), 타점(15개), 최다 안타, 최다 루타(29개) 1위를 휩쓴 전준우를 9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로 선정했다. 그는 "얼떨떨하다. 전혀 예상 못했는데 믿기지 않을 만큼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며 "25일 경기가 끝나고 신기록 작성 소식을 전해 들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 좋다"고 웃었다. 전준우는 "동료들이 우스갯소리로 '(배팅볼 기계를 이용하듯) 돈은 넣고 치냐'고 하더라. 황재균을 비롯해 다른 팀에서 (축하) 연락을 해온 선수들도 있었다"고 웃었다. 전준우는 지난주 활약으로 최다 안타 공동 5위(128개)에서 단숨에 단독 1위(149개)로 점프했다. 9월 19일까지 KT 강백호(당시 143개)에 15개 뒤졌으나, 순식간에 추월했다. 2018년 최다안타 1위(190개) 타이틀을 차지한 적 있는 전준우는 최다 안타 타이틀에 대해 "얼마 전까지 별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다시 기회가 왔다. 경쟁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타율은 0.309(8위)에서 0.333(공동 3위)으로 상승했다. 이 밖에도 득점권 타율 0.437로 부동의 1위다. 그는 "득점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자신감이 쌓여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꾸준함이 돋보인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2011년과 2013년, 2018년 세 차례나 시즌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2019년 말, 4년 총 34억 원에 FA(자유계약선수) 후에 변함없는 모습이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한다. 모범 FA라는 평가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며 "오로지 야구만 잘하고 싶어서 옛날보다 더 연습하고 연구한다"고 덧붙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장타력 감소다. 2017년부터 4시즌 동안 18개-33개-22개-26개 홈런을 기록했는데, 올 시즌은 7개에 그친다. 전준우는 "많이 아쉽다. 2019년 타율 0.301에서 지난해 0.279로 떨어져 정확성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했다. 나도 모르게 타격 포인트가 뒤쪽에 형성돼 홈런이 줄어든 것 같다"며 "한 가지(정확성)를 얻으면서 또 한 가지(홈런)를 잃었다. 더 준비해서 내년에 더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전준우는 올해 롯데 주장이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민병헌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았다. 그는 "병헌이가 (뇌동맥류 치료 전념을 위해) 일찍 은퇴해 안타깝다"며 "친한 후배였다. 새로운 삶을 늘 응원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5강 희망이 남아 있다. 끝까지 선수단 모두 힘이 떨어지지 않은 채 완주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1.09.30 10:12
야구

[인터뷰 IS] '5월 극적 반등' 김혜성 "4월엔 생각도, 욕심도 많았다"

김혜성(22·키움)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목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유격수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이었다. 2017년 1군 데뷔 후 전천후 내야 백업으로 뛴 그에게 찾아온 천금 같은 '주전 기회'였다. 부담이 컸던 걸까. 4월 월간 타율이 0.219(96타수 21안타)로 낮았다. 더 큰 문제는 수비. 리그 최다인 실책 8개를 범했다. 공교롭게도 소속팀 키움의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4월 팀 승률이 0.417(10승 14패)로 KBO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김하성의 빈자리가 크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김혜성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도 점점 늘었다. 그는 5월에 반등했다. 타율을 꾸준히 끌어올렸고, 실책도 줄였다. 공·수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김혜성을 5월 셋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김혜성은 이 기간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600(20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주간 리그 타격 1위. 실책은 하나도 없었다. 키움은 전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현재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도쿄올림픽 출전과 도루왕 도전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태극마크를 노린다. 도루는 첫 20번의 시도를 모두 성공해 리그 1위. 두 목표 모두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만큼 최근 페이스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그는 "더 보완해야 한다. 부족한 점이 많다"며 몸을 낮췄다. -수상 소감은. "주간 MVP는 처음 받는 상이다. 얼떨떨하다. 올 시즌 내내 이번 주처럼 계속 잘했으면 좋겠다." -주간 타격감이 좋았던 비결은. "강병식 타격 코치님께서 잘 지도해주신다. 타격감이 좋았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영상을 보시면서 차이점을 잘 알려주신다. 자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훈련 방법을 바꾼 것도 잘 맞는다. 감사하다." -5월 성적 전체가 향상됐는데. "4월에 워낙 좋지 않아서 5월에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는 건 아닐까. 4월에는 생각도 많고 욕심도 많았다. 이젠 그런 걸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부분이 결과로 연결되는 것 같다."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나. "아무래도 주전으로 뛰는 거니까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수비도 안정감을 찾았는데. "실책을 많이 줄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4월에 실책이 많아) 위축되기보다 아주 아쉬웠다. 나 자신에 실망도 컸다. 마음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싶더라. 그래서 편하게 하려고 한다. 감독님, 코치님, 팀 동료를 비롯해 주변에서도 다들 응원해주시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신다. 그 덕분에 기분 좋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압도적인 도루 1위이다. "어떤 거든 1등은 의미 있는 거니까 도루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이라서 딱히 의식하진 않는다. (기록에 욕심보다) 팀에 도움이 될 때만 뛰고 있다." -도쿄올림픽 출전도 관심사인데. "올림픽을 목표로 하지 않는 선수는 없을 거다. 누구나 가고 싶어 할 거고, 나 역시 똑같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 보완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정말 많다. 수비를 더 잘해야 한다. 타격에서도 지금처럼 출루를 많이 하면서 찬스를 연결해야 한다. 백업일 때나 주전으로 나갈 때나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거다. 타격에선 타율도 중요하지만,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넘겼으면 좋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5.27 06:30
야구

[IS 인터뷰] 키움 김하성 "기록보다 중요한 건 매 타석 집중"

키움의 테이블세터와 클린업트리오의 짜임새는 KBO 리그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부침이 심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슬럼프에 빠졌고,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는 성적 부진으로 5월 말 퇴출됐다. 위기에서 중심을 잡아준 건 김하성(25)이었다. 그는 이정후와 함께 '영웅 군단'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하성은 8월 첫째 주(4~10일)에도 꾸준했다. 6경기에서 타율 0.308(26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5일 열린 고척 KT전에선 5타수 2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한 경기 5타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개인 통산 최고 기록은 6타점)이었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김하성을 8월 첫째 주 MVP로 선정했다. 그의 개막 첫 달 타율은 0.236(89타수 21안타)로 높지 않았다. 6월에 0.299로 반등하더니 7월엔 0.333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12일 기준 타율 0.288, 18홈런, 66타점이다. 홈런과 타점에서 팀 내 2위. 도루는 13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삼진(38개)보다 많은 볼넷(49개)을 골라내며 투수를 괴롭히고 있다. -주간 MVP에 선정된 소감은."기쁘다. 앞으로 더 잘하라는 뜻으로 선정해 주신 거 같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지난 5일 KT전에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득점권에서 좋은 타격을 해서 만족한다. 주자가 있으면 타점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수 있다. 그럴수록 그 상황에만 집중한다. 내 기록보다는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5월 타율이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늦게 시작했기 때문일까."사실 5월에도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을 전체로 봤을 때도 그런 타구가 꽤 있다. 하지만 그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타율을 비롯한 여러 지표가 제자리를 찾을 거라고 생각한다." -도루왕 욕심은 없나.“도루 타이틀에 욕심은 없다. 그저 확실히 세이프될 수 있을 때 도루를 시도하자는 생각이다. 도루 수보다 성공률이 중요하다. 그걸 위해 상대 투수 분석도 많이 한다. 조재영 주루 코치에게 물어보면서 준비하고 있다." -장타율이 커리어 하이에 가깝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 결과인가. "홈런은 많이 나오지만 2루타가 적다. 난 2루타를 많이 치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오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신경 써서 했던 게 도움이 된다. 시즌 중에는 체력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다. 데뷔 후 처음인데."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투수의 공을 집중해서 보려고 한다. 집중력이 중요한 것 같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지난해보다 OPS(출루율+장타율)를 향상하려고 노력 중이다. 많이 출루하면서, 내 장점인 장타율을 더 올려야 한다." -시즌 전 신경 써서 준비한 부분이 있다면."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 모두가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팀 우승을 위해 뛰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대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합류한 효과는."외국인 타자가 없는 공백이 컸다. 러셀의 합류로 팀 타선이 강해졌고, 짜임새도 생겼다. 덕분에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많아졌다. 앞으로는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러셀은 좋은 팀 메이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14 07:00
야구

[IS 인터뷰]'7월 MVP' 허경민 "목표는 1000안타, 멋진 아빠 되고 싶다"

허경민(30·두산)은 2020년 7월을 야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만들었다. 허경민은 우선 '수비형 3루수'라는 인식을 바꿨다. 7월 22경기에서 타율 0.494(83타수 41안타), 출루율 0.538를 기록했다. 타율·안타·출루율 모두 이 기간 1위다. 6월까지 0.316였던 시즌 타율을 0.390까지 끌어올렸다. 6월 초 손가락 부상을 당해 20일 동안 결장한 그는 지난달 31일 규정타석을 채우자마자 타율 선두에 올랐다. 득점권에서 더 강하다. 7월 득점권 타율은 0.708(24타수 17안타). 올 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0.519(52타수 27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정상 3루수인 그가 클러치 히터의 능력도 입증했다. 허경민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8월 2일까지 24경기 연속 안타를 때렸지만 "기록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했다. 타율 1위를 지키는 것보다 올해 안에 통산 1000안타를 달성하는 게 중요한 목표다. 3일 현재 1000안타까지 79개 남았다. 올 여름 가장 뜨거운 타자인 그는 지난달 11일 딸 서우 양을 얻었다. 딸이 커서 아빠가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좋은 기량을 오래 유지하는 게 허경민의 목표다. 일간스포츠와 조아제약은 '멋진 아빠' 허경민을 7월 MVP로 선정했다. - 7월 셋째 주 주간 MVP에 이어 월간 MVP까지 차지했다. "주간 MVP 수상 후 인터뷰에서 '월간 MVP도 받고 싶다'는 말은 했지만, 실현될지는 몰랐다. 운도 따랐지만 좋은 타격을 위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나 자신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 타율 1위에 올랐다. "순위 1, 2위에 내 이름이 있더라.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타격의 달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타격이 약점이라는 꼬리표가 있던 선수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 타격왕 욕심은. "시즌 전 설정한 목표가 있다. 타격왕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욕심이 전혀 없다. 그저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는 생각뿐이다. 당장 내일 순위권에서 (내 이름이) 사라져도 여한이 없다." - 마음속에 설정한 목표는 무엇인가. "원래 특정 기록을 목표로 세우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한 가지 정했다. 통산 기록을 보니 1000경기 출장(3일 현재 984경기)이 가능하겠더라. 동시에 한 시즌을 정말 잘 마치면 통산 1000안타도 가능할 것 같다." - 지난주까지 통산 921안타를 기록했다. "내 종전 한 시즌 최다 안타가 167개(2018년)였다. 2020년은 그 이상이 가능하겠더라. 6월초 손가락 부상 탓에 '목표 달성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달성 여부를 떠나 1000안타를 향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2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몇 경기 연속 안타였는지 모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계속 몰랐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연속 안타가 끊기더라도 마찬가지다." - 득점권 타율 0.519로 리그 1위다. "득점권에서 더 집중한다. 예전에는 나도 홈런을 치고 싶었다. 장타력을 향상하고 싶었다. 그런데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그래서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득점권에서 좋은 타격을 하면 장타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득점권 타율이 2018년(0.350)과 2019년(0.324)에도 높았다. "2018년 득점권 타율이 시즌 타율보다 높았다. 득점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주자가 있을 때 안타를 때리는 게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팀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도 있다." - 8월 2일 창원 NC전 9회초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두산은 7-4로 이겨 올 시즌 NC전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그 경기에서 패한다면 팀 분위기가 다운될 수도 있었다. 팀에 기여하는 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았다.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조금은 마음이 편안했다." - 7월에는 득녀도 했다. "선배들이 '분윳값 벌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말뜻을 알겠더라. 잠든 아기를 보면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고 싶다." -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지. "딸이 야구를 볼 나이가 되면 난 30대 중반이 넘어선다. 그때도 주전으로 뛰고 있기를 바란다. 아내가 내조를 잘해준다. 내가 그라운드에서 관리를 잘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두산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관중 입장이 시작된 후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승리 뒤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8.05 06:00
야구

[IS 인터뷰] 0.398 이형종 "타율 4할 욕심 없어, 출루율 4할 더 좋아"

LG의 시즌 초반 고민은 1번 타자였다. 개막 이후 22번째 경기까지 모두 리드오프로 선발 출장한 안익훈이 타율 0.196로 부진했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도중에 무릎을 다친 이형종(29)은 지난 4월 20일 안익훈과 엔트리를 맞바꿨다. 이형종은 안익훈의 중견수·1번타자 바통을 고스란히 넘겨받았다. 이형종이 1군에 복귀한 뒤 류중일 LG 감독의 1번 타자 고민은 말끔히 해소됐다.이형종은 7일 현재 41경기에서 타율 0.398, 4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출루율은 0.461. 1번 타자지만 OPS가 무려 1.014(출루율+장타율 0.553)에 달한다.특히 이형종은 지난주에 타율 0.545(22타수 12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주간 타율, 출루율(0.600) 1위. LG는 6경기에서 모두 이겼고, 이형종은 6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에 뽑혔다. - 1군에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운이 따라 주는 안타가 많이 나왔다. 타격코치님께서 '이렇게 치면 좋겠어'라고 하실 수 있는데, 안타를 못 쳐도 '괜찮다' '좋다'며 별말씀을 안 한다. 내가 잘할 수 있게끔 자신감을 많이 실어 주신다. 그런 격려에 더 힘을 얻고 있다." - 4할 타율에 근접했다. "지난해 4월 말에 4할 타율을 조금 넘었다. (2017년 타율 0.265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금 4할은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지난해엔 경험이 없다 보니 사실 조금 들뜨는 경향도 있었다. 당시엔 잘 몰랐다. 그래서 올 시즌엔 기분이 좋아도 지난해처럼 들뜨지 않고 하고 있다. 오히려 3할 초·중반 타율을 유지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꾸준하게 좋지 않나. 시즌이 끝날 때까지 4할 타율을 기록할 순 없으니까 내게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시즌을 마칠 때 4할 이상 출루율을 기록하면 더 감사하겠다."이형종은 규정타석에 14타석이 모자르다. 타율 부문 상위권 진입이 눈앞이다. - 출루율도 0.461로 굉장히 높다."타율이 높아 출루율도 자연스레 높은 것 같다. 볼넷을 얻어 나가도 출루율이 오르지만, 요즘 워낙 공격적으로 타격해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 출루율도 향상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외야수로 낙점받았다. 그런데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졌다. 지금에라도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어 정말 좋다. 더 열심히 해서 끝까지 믿음에 부응할 수 있으면 좋겠다." - 볼넷보다 안타로 출루하는 것을 더 선호하나."볼넷이 필요할 때 어떻게든 나가려고 한다. 다만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지 않나. 타석에서 (스트라이크는 타격해) 파울이 나오고, 볼은 골라내서 볼넷을 얻는 것이지 일부러 볼넷을 염두에 두진 않는다. 출루율을 신경 쓰면 소극적으로 될 것 같다." - 1번 타자로 장타율도 5할을 훌쩍 넘는다. "홈런 등 장타 욕심이 없진 않다. 그러나 1번 타순에 맞게 큰 스윙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해 후반에 크게 스윙하려다가 안 좋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타격 폼이 많이 작아졌고, 간결하게 스윙하려고 한다. 좀 더 잘 맞은 타구를 생산하는 게 내 임무다." '이형종'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초구 타격이다. 투수가 많은 공을 던지도록 유도하는 것이 출루율 못지않은 1번 타자의 중요한 역할로 평가된다. 이형종은 굉장히 적극적인 유형이다. 초구부터 과감히 배트를 휘두른다. 초구 타율이 0.656(32타수 21안타)에 이른다. 류 감독은 "초구를 굉장히 좋아하더라"고 웃으며 "개인적으로는 초구를 적극적으로 치는 것이 더 낫다. 스트라이크를 하나 먹고 들어가면 타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그의 적극적인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초구 타율이 굉장히 높다."좋은 공이 오면 항상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한다. 반대로 좋은 공이 안 오면 참는다. 초구 타격 결과가 좋으니까 나도 자신감이 붙어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 초구를 쳐서 잘 맞더라도 땅볼이나 직선타가 나오면 소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 어찌 됐든 지금은 결과가 좋으니까 적극적으로 휘두르지만, 나중에는 안 칠 수도 있다." - 뒷머리만 기르는 헤어스타일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윗머리와 옆머리는 다듬었지만 뒷머리는 한 번도 손질하지 않고 계속 기르고 있다. '눈치 보지 않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야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 속에 지난해 11월부터 길렀다. 엄청 길게 놔두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야구에 불편하지 않는 이상 짧게 자를 일도 없을 것 같다. 여름철에 더워지면 조금씩 다듬을 생각이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6.08 06:30
야구

넥센 클린업 트리오, 카스포인트 평가 9개 구단 중 1위

카스포인트로 평가한 국내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는 넥센이었다.이택근·박병호·강정호로 구성된 넥센의 클린업 트리오는 카스포인트 5881점을 획득해 9개 구단 중 1위였다. 이 세 명은 43홈런(홈런 50점)·197타점(타점 10점)·163타점(득점 5점)을 합작해 넥센의 4강 싸움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박병호는 7월 한 달 동안 17경기에 나서 21안타(안타 10점)·8홈런(홈런 50점)·18타점(타점 10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했다.2위는 삼성이었다. 이승엽·채태인·최형우로 클린업 트리오가 구성된 삼성은 카스포인트 5335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홈런 22개를 기록해 이 부문 1위인 최형우가 2518점으로 힘을 보탰다.반면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는 한화는 클린업 트리오 성적도 바닥이었다. 최진행·김태균·김태완으로 짜여진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는 17홈런·108타점·88득점 밖에 합작해내지 못해 카스포인트 2886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한편 카스포인트(MBC 스포츠플러스 주최, 오비맥주(주)·KBO 후원)는 프로야구 경기 중 발생하는 여러 플레이들을 점수로 환산해 야구팬들이 투수와 타자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만든 지표로 매 경기 뒤 집계된다. 시즌 중 카스포인트를 바탕으로 주간 TOP 플레이어와 주간 카스모멘트를 선정해 각각 상금 50만 원을 시상한다.8월 2주차 주간 TOP 플레이어는 지난 11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낸 LG의 신재웅(카스포인트 314점)이 차지했다. 또한 8일 LG와의 경기에서 9회 말 결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종료시킨 롯데의 전준우가 카스모멘트로 선정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3.08.14 11:31
야구

[주간 MVP] 다저스에 ‘푸이그’ 있다면, 넥센이는 ‘문이그’가 있다

잘 나가는 넥센에는 '문우람 효과'가 한창이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잠자던 넥센의 '핵타선'을 깨우고 있다.문우람(21)은 지난달 22일 올 시즌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시즌 초 잘나가던 넥센이 8연패에 빠지며 주춤하던 시기였다. 문우람은 "연승을 달리고 있는 2군의 기운을 1군 형들에게 전해주겠다"고 '소박한'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는 소박하지 않았다. 1군 합류 후 12경기에서 타율 0.438(48타수 21안타) 1홈런 15득점 4타점을 올리고 있다. LA 다저스의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23)를 빗댄 '문이그'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문우람은 "수비는 푸이그보다 내가 낫다"며 웃었다. 2011년 신고선수로 넥센에 입단을 한 그는 지난해 25경기에 나서 타율은 0.231로 낮았지만 5번의 놀라운 보살 능력을 선보여 '문보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이젠 타격 솜씨까지 갖춰간다. '신고선수 신화'를 기대해 봐도 좋을, 새로운 영웅의 등장이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주 5경기에서 타율 0.524(21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린 문우람을 7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50만 원)로 선정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주 였을 것 같다."하루하루 운동장에 나가는 게 행복했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와서도 너무 좋아서 잠을 못잤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어떤 게 있나."첫 홈런(5일 LG전)이 기억에 남는다. 그 장면을 여러 번 봤다. 자기 전에 보고, 자다 깨서도 보고, 일어나서도 보고. 어제도 몇 번 본 것 같다. 야구 동영상을 좋아해서 자주 본다."-어떤 야구 영상을 가장 많이 보나."감이 안 좋을 때는 (롤모델인)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 것을 많이 봤는데 요즘은 내 타격감이 좋아서 내 것을 많이 보는 편이다. 문제점을 찾고, 유지하려고 한다. 1군에서는 TV 중계가 되니 내 타격폼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1군에 올라오자마자 좋은 활약 올리는 비결은."고향(광주)에 계신 부모님의 절실한 뒷바라지다. 약도 많이 해주시고, 보양식도 자주 보내주신다. 그런 거 때문에 내가 더 열심히 노력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함께 살고 있는 친누나도 항상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고, 응원도 해준다. 가족이 가장 큰 힘이다."-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프로 지명이 안 되고, 신고선수로 들어왔을 때다. 마음을 잡지 못했다. 훈련이 하기 싫을 때도 있었다. 몸도, 마음도 지쳤었다. 일부러 책도 많이 읽고, 여러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버티자'는 생각으로, '끈'을 놓지 않으려고 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어떤 책을 자주 읽는 편인가."요즘은 1군 경기에 나가면서 많이는 못 보고, 자기 전에 조금씩 본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혜님스님이 쓰신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여러 번 읽었다. '나는 너무 앞만 보고 왔구나, 조금 쉬었다 갈 필요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니 1군에 빨리가고 싶다는 조바심도 많이 사라지고, 길게 보고 2군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문보살·복덩이·문이그 등 다양한 별명이 생겼는데."너무 좋은 별명들이 많다. 타격에서는 문이그를 하고, 수비에서는 문보살이 되겠다.(웃음)"-'문우람 효과'라는 말에 대한 생각은."영광이다. 이렇게 짧은 순간에 내가 뜰 수 있을 줄 몰랐다.(웃음)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내가 크게 성공한 건 아니지만 노력을 하면 좋은 결과가 오는 것도 같다. '우람효과'라는 게 짧은 순간이 아닌 올 시즌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웃음) 자만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우리 팀이 좋은 분위기로 연승행진을 이어갈 것 같다. 우람효과 처럼 '직감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 직감엔 연승이다.(웃음)"김주희 기자 juhee@joongang.co.kr 2013.07.10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