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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오타니 추천인가' 김혜성의 코메츠 동료, 타격 꼴찌 주니치와 계약…NPB행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주니치 스포츠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는 10일 '주니치 구단이 새 외국인 타자로 마이클 체이비스(30)와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체이비스는 구단을 통해 "드래건스의 일원이 되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니치는 34승 44패(승률 0.436)로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5위로 처져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201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6순위로 지명(보스턴 레드삭스)된 체이비스는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에는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63경기 타율 0.291(258타수 75안타) 13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0)과 장타율(0.547)을 합한 OPS는 0.896. 빅리그 성적(357경기 타율 0.238)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홈런이 115개에 이르는 중장거리 타자이다. 이노우에 카즈키 주니치 감독은 "자신 있는 포지션은 2루라고 본인이 말하더라. 영상을 보니 (타격에서) 배트 스피드가 대단하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닛칸스포츠는 '주니치는 올해 팀 타율과 득점 부분에서 NPB 12개 팀 중 최하위다. 체이비스가 타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0 16:58
예능

이종범, JTBC ‘최강야구’ 택했다… ‘불꽃야구’와 전면 대결 [왓IS]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T 위즈 이종범 코치가 차기 감독으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27일 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KT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범 코치는 최근 ‘최강야구’의 차기 시즌 감독으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이날 “이종범 코치가 구단에 ‘방송 제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JTBC 관계자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최강야구’ 새로운 시즌의 감독과 출연진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JTBC와 스튜디오C1은 ‘최강야구’의 지적재산권을 두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JTBC는 스튜디오C1이 회당 제작비를 중복 청구하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최강야구’ 새로운 시즌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JTBC는 지난 4월 28일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스튜디오C1의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했다. JTBC는 “저작권법 위반은 스튜디오C1 측에서 JTBC가 IP에 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최강야구’ 시즌 1~3과 유사한 포맷의 속편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제작하고, ‘최강야구’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을 제작해 무단으로 타 OTT에 제공해 저작재산권을 침해한 혐의”라고 주장했다.이에 장시원 PD는 “‘최강야구’로 명명된 야구 프로그램에 관한 아이디어가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된다면 그 저작권은 창작자인 스튜디오C1에 있다”고 반박해 양측은 팽팽한 입장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스튜디오C1의 장시원 PD는 ‘불꽃야구’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해오고 있었으나, JTBC 측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대부분의 ‘불꽃야구’ 회차가 모두 비공개 처리됐다. 이에 JTBC 측의 조치와 상관없이 장시원 PD는 독자적인 자체 플랫폼을 개설하고 ‘불꽃야구’를 공개하고 있다. 한편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데뷔한 이종범 코치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경기를 뛰고 2001년 KIA에서 복귀, 2012년 은퇴한 야구 선수다. 은퇴 후 한화 이글스 코치, 방송 해설, LG 트윈스 코치 등을 역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7 18:27
프로야구

'최강야구행' 이종범 코치, KT는 대승적으로 보냈다 "전술·기술 박경수 코치 맡아, 전력 공백 없다" [IS 이슈]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가 KT 위즈 코치직을 사임하고 JTBC 예능 '최강야구'로 합류한다.야구계에 따르면 이종범 코치는 KT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치직을 사임한 이 코치의 행선지는 야구계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다.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 연수 코치로 미국을 다녀온 이종범 코치는 시즌 종료 후 외야 수비 및 주루 코치로 KT와 계약했다. 이후 이 코치는 5월 타격 담당으로 보직을 바꿨는데, 전반기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팀을 떠나게 됐다.이종범 코치의 사임은 팀과 합의 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이 코치가 구단에 '방송 제안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구단과 이강철 감독은 대승적 차원에서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시즌 중 1군 코치가 이탈하는 건 선수단 운용에 타격이 클 수 있지만, KT는 실질적인 공백은 없을 거라 설명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종범 코치가 더그아웃에 있긴 하지만, 멘털이나 노하우 등을 선수들에게 지도하는 역할이었다. 대신 기술적인 부분, 전술적인 부분은 박경수 코치가 1루 주루 코치를 맡으면서 담당했다. 구단에서는 전력 공백이 없을 거로 판단했기에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코치 영입이나 이동도 없을 예정이다.이종범 코치는 선수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프로야구 당대 최고 스타였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에서 데뷔한 그는 장타력과 콘택트, 도루, 수비를 두루 갖춘 5툴 플레이어로 1990년대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고 2001년 KIA에서 복귀, 2012년 은퇴했다. 통산 170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7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남겼다.은퇴 후 한화 이글스 코치, 방송 해설, LG 트윈스 코치 등을 역임한 이 코치는 지난해 아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자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소화했다. 이후 올해는 해태 시절 선배였던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로 왔으나 반 시즌이 채 지나기 전에 인연을 마무리했다. 차승윤 기자 2025.06.27 17:47
프로야구

롯데 레이예스, 단일시즌 최다 안타·멀티히트 신기록 페이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뿐 아니라 최다 멀티히트 신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70경기 만에 101안타를 쌓았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를 넘어선 레이예스는 19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2개 더해 103개를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스(84개), 3위 한화 이글스 문현빈(83개)와 차이는 19~20개였다. 레이예스는 16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안타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일본 프로야구(NPB) 1위 오카바야시 유키(주니치 드래건스)보다 많은 안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2024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번째 안타를 치며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4년 세우고 10년 동안 지켰던 종전 최다 기록(201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 레이예스의 안타 생산 페이스는 70경기에서 95개를 기록했던 2024시즌보다 더 빠르다. 19일까지 소속팀 롯데가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한 레이예스가 앞으로도 결장 없이 잔여 시즌을 마치면 산술적으로 206안타도 가능하다. 2년 연속 안타 1위뿐 아니라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멀티히트(2안타 이상) 부문도 2연패가 가능한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총 61번 멀티히트를 해내며 59번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19일 기준으로 34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5개로 2위에 올라 있는 고명준(24·SSG)에 크게 앞서 있다. 레이예스는 6월 첫 12경기 중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 쳤다. '몰아치기'가 더 거세지고 있다. 결장 없이 잔여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면 올 시즌 최대 70번 멀티히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멀티히트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1위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9시즌 세운 67번이다. 2014년 66번 멀티히트를 해낸 서건창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멀티히트가 많다고 꼭 좋은 타자로 볼 순 없다. 기복이 큰 선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024시즌 한 번도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을 만큼 꾸준하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후 역시 멀티히트 67번을 기록한 2019시즌 안타 커리어하이(193개)를 경신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집계 발표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89만 2730표)에 올랐다. 빼어난 기량으로 소속팀 롯데의 리그 3위 수성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이미 리그 대표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6:30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지한 구단' 닛폰햄을 통해 바라본 한일 야구 교류 필요성

필자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 구단의 홈구장인 에스콘필드를 다녀왔다.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히로시마 됴오 카프를 상대한 닛폰햄의 홈 6연전을 '직관'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야구 교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2023년 개장한 에스콘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장을 일본 홋카이도로 옮겨온 수준이었다. 그만큼 시설과 운영 모두 MLB 구장과 비교해도 손색없었다. 필자가 NPB 경기를 관전한 건 닛폰햄이 우승을 차지한 2006년 일본시리즈 3~5차전이 열린 삿포로돔 이후 19년 만. 당시 닛폰햄은 2004년 도쿄에서 야구 불모지인 홋카이도로 연고지를 이전한 상태였다. 당시 이 팀은 트레이 힐만 감독, 신조 쓰요시, 모리모토 히초리 등 사령탑과 선수를 가리지 않고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야구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를 추진하는 밑바탕이 됐다. 이후 필자는 수차례 닛폰햄 구단을 방문, 관계자와 교류했다.닛폰햄은 NPB의 대표적인 '지한 구단'이다. 매년 한국과 한국 야구를 배우려고 구단 직원을 파견하는데 올해도 한화 이글스의 신축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국내 구단 출신 직원을 경력으로 채용, 세간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7월에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은퇴 선수들의 맞대결인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린 곳도 바로 에스콘필드. 닛폰햄은 이 이벤트 매치를 주도적으로 성사한 NPB 구단이고 올해 2회 대회를 준비 중이다. 개별 구단이 이런 대형 행사를 추진하고 성사한다는 건 십수 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와 교류하며 쌓은 남다른 노하우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한일 프로야구단의 교류를 언급할 때 모범 사례로 꼽을 수 있는 건 LG 트윈스와 NPB 주니치 드래건스의 자매결연이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 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는데 양 구단은 지금까지도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LG는 주니치로부터 선진 야구를 배울 수 있었고, 주니치는 LG의 도움으로 과거 선동열과 이상훈 등을 영입했다.한일 프로야구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사람'이다. 선수와 코치, 직원 교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그만큼 인적 네트워크가 튼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아시아쿼터가 운영될 예정이어서 일본 독립리그 소속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사무국과 구단 차원에서 좀 더 높은 수준의 인적 교류가 이뤄지면 그에 상응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최근 명맥이 끊긴 KBO리그 소속 선수의 NPB 진출도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KBO리그는 지난해 1000만 관중 동원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 시즌보다 관중 동원 추이가 더 가파르다. 엄청난 호황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우물 안에 머물지 말고, 선진야구를 적극적으로 배우고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한국인 직원까지 채용한 닛폰햄의 적극성을 주목해야 한다. NPB 인기 구단에 머물지 않고 '지한 구단'으로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그들이 KBO리그 구단에 전하는 메시지를 간과해선 안 된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6.17 05:30
일본야구

충격에 빠진 NPB, 2009년 홈런·타점왕 '도미니카 붕괴 사고'로 희생…동료 구하고 숨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마무리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NPB) 올스타 출신 토니 블랑코도 화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NPB에서 여러 구단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블랑코가 사망했다고 복수의 미국 매체가 전했다'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로 60여 명이 사망하고 1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블랑코는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중남미 언론의 헥터 고메스 기자에 따르면 블랑코와 함께 있던 전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에스테반 헤르만은 살아남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붕괴가 일어난 순간 천장의 일부가 헤르만에게 향했는데 그때 블랑코가 몸을 밀어서 그를 구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2009년 NPB에 첫발을 내디딘 블랑코는 주니치 드래건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오릭스 버팔로스 등을 거치며 8년 동안 활약했다. 특히 주니치에서 뛴 2009년에는 타율 0.275 39홈런 110타점으로 활약하며 센트럴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했다. 이밖에 1루수 부문 베스트 나인에 세 차례나 뽑힌 '역대급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통산 NPB 성적은 750경기 타율 0.272 181홈런 542타점. 2016년을 끝으로 NPB를 떠났는데 사고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MLB 통산(15년)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도텔도 숨을 거뒀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텔은 붕괴 6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도텔이 몸담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며 죽음을 애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10:04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개막전 국내 선발과 리그 경쟁력 강화 대책 필요

지난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인 '도쿄 시리즈' 선발 맞대결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였다. 두 선수 모두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선수였던 만큼 일본 야구팬들이 느낄 자부심은 상당했다.지난 22일 열린 KBO리그 개막전은 5경기 모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 중책을 맡았다. 국내 선발 투수가 없는 개막전은 역대 두 번째이자 2017년 이후 8년 만이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 통산 다섯 번을 뛴 김광현(SSG 랜더스)은 "국내 투수로서 창피한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존심도 조금 상하는 거 같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2007년 KBO리그에 데뷔한 김광현이 국내 선발 투수 없는 개막전을 맞이한 건 올해가 처음. 2017년 김광현은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 치료 중이었다. NPB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일본 매체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는 28일 개막하는 NPB 12개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모두 일본인이다. 지난 시즌 재팬시리즈 우승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는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개막전에 MLB 사이영상 출신 트레버 바우어가 아닌 아즈마 카츠키를 내세운다. 주니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지난해 NPB 평균자책점 1위 다카하시 히로토. NPB 명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쿠바 특급' 리반 모이넬로가 아닌 아리하라 코헤이를 예고했다. NPB 일부 구단은 시즌 뒤 열리는 팬 페스티벌 행사에서 이듬해 선발 투수를 일찌감치 공개하는데 이는 국내 선발 투수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개막전 선발 비중이 높은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0년 이후 외국인 투수들이 개막전 선발 자리의 절반 이상을 꾸준히 차지했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에게 개막전 선발을 맡겼는데, 결국 올 시즌 상황까지 확대된 것이다. 한국야구로선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하는 대목이다. 야구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할 때는 선발 투수가 최소 3~4이닝은 기본적으로 책임졌다. 그런데 최근 국제대회를 보면 선발 투수에게 큰 역할을 기대하는 게 쉽지 않다. 선발이 약하니 불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본 대표팀과 가장 큰 격차로 벌어진 게 결국 선발 투수가 아닐까 싶다. NPB 개막전을 국내 자원이 독식하는 일본 야구의 강력함은 국제대회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 시즌 개막 2차전 선발 투수를 보면 국내 투수가 적지 않다. 외국인 투수 1명이 부상으로 빠진 구단을 제외하더라도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손주영(LG 트윈스) 등이 마운드를 밟는다. 쉽지 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이들이 개막전 선발을 맡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개막전은 중압감이 큰 만큼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국제 대회 경쟁력과 리그 콘텐츠 강화라는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 개막전 선발을 국내 선발이 맡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3.25 08:58
스포츠일반

'어디로 뛰는 거야?' 나고야 마라톤 대회 23㎞ 지점에서 나온 '촌극'

2025 나고야 여성 마라톤 대회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9일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9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이번 대회 초반 페이스 메이커가 코스를 착각하는 전대미문의 실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시작한 나고야 여성 마라톤 대회는 나고야시 박물관(6㎞ 지점)을 지나 마루노우치 중학교(26.2㎞ 지점) 주니치 신문사(35㎞ 지점) 등을 거쳐 출발지인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 홈구장인 반테린 돔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문제가 생긴 건 23㎞ 지점이었다. 선두 그룹을 이끄는 페이스 메이커가 코스를 나눈 러버콘(도로에 세우는 고깔 모양의 물건)을 넘어 달리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다. 주행 선수 기준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했는데 코스를 착각한 페이스 메이커가 정반대로 선수들을 이끈 것이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손짓 등으로 방향이 잘못됐다는 걸 느낀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꿔 뛰는 촌극이 벌어졌다. 데일리 스포츠는 '가세다 리카만 잘못을 알아차린 뒤 (잘못된 방향으로 향하는 선수들에게) 오른손을 이용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정식 코스를 알려줬다'라고 전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시간 20분 40초를 기록한 세일러 쳅키루이(케냐)였다. 일본인 1위는 2시간 20분 59초의 사토 사야카. 선수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 가세다는 2시간 23분 05초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가세다는 "30㎞ 이후 호흡에 여유가 있었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사토 선수보다 먼저 마음이 꺾였다. 세계선수권 대표를 노리고 있었는데…"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선 방향 오류뿐만 아니라 페이스 메이커들의 불안정한 레이스 탓에 선수들이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9 14:29
일본야구

'NPB 46승' 워싱턴 사상 첫 일본 선수인데…시범경기 ERA 7.71, 피안타율 0.391

일본인 왼손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8·워싱턴 내셔널스)가 험난한 '경쟁'을 예고했다.오가사와라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했다. 지난 1일 뉴욕 메츠전(1과 3분의 2이닝 4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멀티 실점한 오가사와라의 평균자책점은 7.71(4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6실점)까지 치솟았다. 피안타율 0.391,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2.36으로 낙제 수준이다.이날 1회 말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로 경기를 시작한 오가사와라는 1사 후 코너 노르비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오가사라와는 3회 선두타자 재버어 에드워즈를 9구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교체됐다. 노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결정구가 통하지 않았다. 결국 승계 주자마저 홈을 밟아 실점이 추가됐다. 이날 오가사와라의 투구 수는 62개.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싱커, 스위퍼, 커브를 다양하게 섞었으나 위력은 크지 않았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3.5마일(150.5㎞/h)로 측정됐다. 2016년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데뷔한 오가사와라는 지난 시즌까지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46승 6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줄곧 주니치 구단에서만 몸담은 그는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워싱턴과 2년, 총액 350만 달러(51억원) 계약했다.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에 가려 MLB 도전이 주목받지 못했으나 '준척급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워싱턴과 계약한 첫 일본 선수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연이은 부진으로 워싱턴의 고민이 깊어졌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오가사와라가 선발 로테이션에 어필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06 08:54
프로야구

"충분히 키울만한 가치 있다, 이주헌 과감하게 기용" 염경엽 감독의 안방 플랜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은 최근 2년 연속 연속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수비 이닝 1위였다.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로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 염경엽 LG 감독이 점찍은 백업 1순위는 1군 통산 통산 3경기에 출장한 이주헌(22)이다.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박)동원이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이)주헌이를 많이 기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김범석에 대해 염 감독은 "3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 지난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렸고, 이후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주헌을 지켜본 뒤 "과감하게 많이 기용할 것"이라면서 "물론 수비 연습을 더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모습으로도) 충분히 투입할 수 있을 만큼은 된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실수를 조금 하더라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동원의 체력 안배뿐만 아니라 LG의 안방마님 육성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염경엽 감독은 "2년 후에 박동원이 (FA 계약 만료 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이)주헌이는 충분히 키울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도 눈에 띈다.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와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에는 교체 출장해 3타수 2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주헌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열정이 가득한 상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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