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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탄핵 정국...식음료 가격 인상도 끝나나

식음료 업체들이 너 나 없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식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단가도 오르며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2·3 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을 틈탄 ‘꼼수 인상’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선고로 식음료 업체들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기 대선 정국에 들어가면서 새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해 가격 조정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분석이다.라면에 커피·버거까지… 올해 가격 인상 잇따라6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식품·외식 가격이 봇물 터지듯 오르고 있다. 최근 3개월 새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만 40여 개에 이른다. 커피, 빵, 라면, 만두, 햄버거, 아이스크림, 맥주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27개 라면 제품 중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다. 대표 제품인 진라면은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으로 기존 716원에서 790원으로 10.3% 올랐다.농심 역시 지난 17일부터 신라면·새우깡 등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소매점 기준으로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5.3%)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6.7%)으로 올랐다. 또 너구리(4.4%)·안성탕면(5.4%)·짜파게티(8.3%) 등도 인상됐다. ‘가성비 한 끼’의 대명사였던 버거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리아는 지난 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포함해 65개 품목의 가격을 100~400원 상향 조정했다. 신세계푸드도 자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을 평균 2.3% 올렸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0일부터 버거 가격을 평균 2.3% 인상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에그마요·이탈리안 BMT 등 주요 메뉴 가격을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250원(약 3.7%)씩 올렸다. 우유와 음료 가격도 인상됐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과수원사과·아몬드데이오리지널·아몬드데이언스위트(190mL)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200원 올렸다. 매일유업도 컵 커피, 치즈, 두유 등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했다.맥주 가격도 인상됐다.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1위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캔 제품을 제외한 국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2.9%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도 지난 1일부터 ‘수입 맥주 1위’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 인상했다.아이스크림의 가격도 오름세다. 하겐다즈는 지난 1일부터 파인트 제품의 가격을 1만59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컵·바류는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인상한다.가격 인상 흐름은 정부 공식 통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통계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3.6%로 1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커피와 빵이 각각 8.3%, 6.3% 오르며 가공식품 물가 전체를 끌어올렸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역시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2.1%보다 훨씬 높았다. 헌재 탄핵 선고… 인상 추세에 영향 주나업계는 고환율과 원재룟값 상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원재료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국제 원료 가격 정보를 보면, 커피 전문점 등이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이달 평균 톤당 8648.8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57% 올랐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달 새 곡물·유지류·유제품·설탕의 국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7.6에서 4분기 109.0으로 상승 전환했다. 한 식품 업체 관계자는 “가공식품은 설탕, 코코아, 팜유, 커피 등 주요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에 민감하다”며 “올해 가격 인상은 최근 몇 년간의 가격 인상 자제와 환율·원자재·경영비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규제 강화 가능성 등 부정적인 대외 환경도 가격 인상의 근거가 됐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상승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정국이 불안해지고부터 가격 인상이 집중됐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물가 관리 기능이 약화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추경호 당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 라면 가격의 적정성 문제를 제기할 만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에 압박을 거세게 가한 바 있다. 그랬던 정부의 리더십 공백이 생기자, 업계가 반작용을 보이면서 가격을 연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식품 기업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진행되던 2016년 말과 2017년 초 당시에도 앞다퉈 가격을 올려 눈총을 받았다.그러나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가 완료되면서 이 같은 가격 인상 행렬에도 속도 조절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관계자는 “식품 산업은 수익성만큼이나 경기 활성화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탄핵이 선고된 만큼 정국이 안정되면 시장 분위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 인상 행렬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조기 대선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아직 가격 인상을 단행하지 못한 업체들의 뒤늦은 동참도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헌법상 헌재가 탄핵안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실제 대선 때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아직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눈치 보기 하는 기업 위주로 흐름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구매 저항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가격 인상률을 최저 수준으로 맞추거나, 일부 업체는 기업 이미지를 고려해 가격 동결을 고수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안민구 기자 2025.04.07 07:50
산업

마시기 편한 '새로' 5억 병 돌파…제로슈거 소주 대표 브랜드 '우뚝'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새로’가 지난해 말 5억병을 돌파했다. 2022년 9월에 출시한 후 2년 만의 성과다. 롯데칠성은 내달 기존 새로 소주에 참다래(국내산 키위) 과즙을 넣은 ‘새로 다래’를 출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는 기존 소주 제품과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또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한 제품이기도 하다.롯데칠성 관계자는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도자기의 곡선미와 물방울이 아래로 흐르는 듯한 세로형 홈을 적용해 한국적이며 현대적인 감성을 녹임과 동시에 투명병을 적용해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새로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이후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병을 돌파했으며,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넘어서기도 했다. 출시 2년 만인 2024년 10월에는 누적판매 5억 병을 넘어서며 대표 소주 브랜드로 자리잡은데 이어 지난해 봄에는 살구 과즙을 더한 ‘새로 살구’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브랜드 홍보대사(앰배서더) 새로구미 역시 색다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초 선보인 ‘새로구미뎐: 산257’이라는 이름의 두 콘텐츠는 앞서 4월에 공개한 ‘새로 살구’ 애니메이션의 후속편이다. 배우 천우희, 이원정, 변요한이 각각 ‘여(女)새로구미’, ‘남(男)새로구미’, ‘적국의 왕자’의 내레이션을 담당하며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지난해 새로와 새로의 다양한 캠페인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고 시상식 중 하나인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포함한 ‘유튜브웍스’, ‘K디자인 어워즈’와 같은 광고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롯데칠성음료는 또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023년 9월 성수동을 시작으로 대전과 부산, 대구로 장소를 옮기며, 새로의 독창적인 브랜드 스토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이와 함께 신제품인 ‘새로 다래’를 다음 달에 출시한다. 기존 새로 소주에 참다래(국내산 키위) 과즙을 넣어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인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는 12도로 앞서 출시된 새로 살구와 같다. 새로의 도수는 16도다.롯데칠성음료 측은 “다양해진 소비자의 음주 트렌드에 맞춰 새로 살구에 이어 새로 다래를 출시했다”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4월에 앞서 이달 말 압구정로데오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먼저 맛볼 수 있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2025.03.2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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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국내외 편의점과 '이색 컬래버' 돋보이네

동화약품이 헬스케어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1호 매장을 여는 등 편의점과의 국내외 컬래버레이션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 13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의 약국 체인 중선파마와 GS25가 베트남 최초의 ‘편의점-약국’ 숍인숍(Shop in shop) 매장을 개점했다. 중선파마는 지난 2023년 동화약품이 베트남 진출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약국 체인이다. 국내에서는 약사들의 반발로 편의점에서 안전상비 의약품 11종을 제외하고 판매가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숍인숍의 형태를 통해 편의점에서 누구나 쉽게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선파마는 지난 1월 GS25와 ‘편의점과 약국의 유통체인 공동개발 및 영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0일 베트남 끼엔장성 고콩시티의 ‘GS25버쥐링-고콩점’에서 마침내 1호 매장을 열었다. 매장의 1층에는 GS25 편의점과 중선파마 약국을 운영하고, 2층에는 고객을 위한 시식 공간을 마련했다. 간편식과 냉장, 냉동, 음료, 주류 등 상품 진열 공간 한편에 4명의 약사가 상주하며 의약품 1500여종과 건강기능식품 600여종을 판매한다.동화약품은 ‘편의점-약국’ 매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선파마는 편의점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만나고, 의약품의 접근성 및 편의성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도 의약품 및 헬스케어 등 전문적인 약사 상담 서비스 추가로 고객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올해 베트남 주요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숍인숍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동화약품은 GS25와 업무협약을 통해 숍인숍 매장 공동 개발 및 사업 확대, 마케팅 협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 전문 약사의 건강 컨설팅 서비스 제공, 의약품·건강기능식품·뷰티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노웅호 동화약품 베트남 법인장은 “이번 컬래버 매장은 헬스케어와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유통 트렌드에 발맞춘 사례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베트남 고객은 필수 의약품·건기식을 더욱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선파마는 최근 적극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2023년 당시 140여개의 약국 체인을 갖고 있던 베트남 4위 약국 체인이었는데 얼마 전 200호점을 오픈하는 등 세를 키우고 있다. 전문·일반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는 중선파마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4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화약품은 중선파마를 인수하면서 지난해 매출 46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동화약품의 대표 제품인 ‘활명수’, ‘판콜’, ‘잇치’ 등 일반의약품의 베트남 판매도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동화약품과 편의점 CU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들도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상반기 CU에서 선보인 ‘변비 기능성 음료’ 배러 브랜드와 건강 드링크 등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론칭 이후 매출 규모가 20억원 이상으로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러’와 같은 건강 드링크 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 계속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동남아 시장의 건기식, 뷰티 시장 진입 등 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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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 막걸리’ 인기 많네…오픈 당일 물량 매진

‘성시경 막걸리’로 이름을 알린 경탁주 12도가 출시 첫날 완판됐다.성시경 측은 성시경이 애주가의 마음을 담아 개발한 경탁주 12도가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다고 22일 밝혔다.경탁주 12도는 이날 오전 11시 공식 스토어를 통해 판매가 오픈됐다. 이와 동시에 초도 물량 전체가 소진되는 완판 기록을 세웠다.특히 만 19세 이상 성인 인증과 함께 주문 구매 수량을 제한했음에도 초고속 매진을 기록했다. 애주가 성시경이 오랜 시간 마음을 다해 정성으로 빚어낸 경탁주 12도에 담은 진심과 열정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한편 성시경은 대중과 함께 즐기고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주류 브랜드 ‘경(璄)’을 론칭했다. 첫 주류 제품인 경탁주 12도와 같은 탁주를 비롯해 다양한 주종의 추가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2 19:06
산업

인건비 부담에 편의점 하이브리드 매장 뜬다

편의점 무인 매장이 조용한 약진을 이어가고 있다. 급격히 증가한 최저임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한 비대면 문화로 최근 점포 수가 느는 추세다. 특히 주간엔 유인, 야간엔 무인으로 병행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인기다. 다만 심야시간대 수요가 많은 주류·담배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성장 한계로 꼽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의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3100여 개로 전년 대비 55.8% 늘었다.업계는 기존 매장을 하이브리드 점포으로 전환해가며 무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간 인건비 부담에 힘들어하는 점주들이 하이브리드 점포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기존 야간 미운영 점포도 하이브리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은데 매출이 15~20% 정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이마트24가 치고 나가는 형국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기준 1600여 점을 운영 중이다. 이어 GS25 700여 개, 세븐일레븐 430여 개, CU 400여 개의 하이브리드 매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하이브리드 매장이 주목받는 배경은 단연 '인건비'다. 무인이 되면 인건비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최근 5년간 시간당 최저임금은 지속적으로 올랐다. 2019년은 8350원, 2020년은 8590원, 2021년은 8720원, 지난해는 9160원을 기록했다. 2023년 적용된 최저임금도 9620원이다. 이에 점주들 사이에서는 '알바가 더 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특히 심야 시간은 가장 인건비가 비싼 시간대다. 이 때문에 24시간 매장 운영을 부담스러워하던 점주들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전환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마트24의 경우 신규점 오픈 시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시스템 도입이 가능하다. 기존점은 심야시간 미영업하다가 하이브리드 도입을 원할 경우 심야시간대 유동인구 등을 고려해 도입 유무 확정하면 된다.더욱이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따른 비용은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대신 점주는 매달 일정금액의 유지관리비를 부담하면 된다.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의 경우 비용 배분 구조가 아니라 점주가 판매한 건 본인이 가져가는 구조라 월 5만5000원 정도의 유지관리비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CU는 주로 학교, 오피스, 공장 안에 위치한 매장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전환에 나서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등도 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본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하이브리드 매장에 나서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하이브리드 매장 전환에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보안'이다.이마트24는 고객에게 심야시간 하이브리드 매장 이용 시 유의 사항을 알리기 위해 매장 내·외부에 열·모션 감지 카메라와 스피커를 설치했다. 고객이 심야 시간대 편의점 입구에 다가서면 열 감지 카메라가 고객을 감지하고, 출입 인증기를 통해 무인 편의점 입장 방법에 대한 안내 멘트가 나오도록 했다.또, 고객이 담배가 진열돼 있는 매장 카운터 안으로 들어갈 경우 경광등 점등과 접근 불가 안내 멘트가 송출되며, 이와 동시에 경영주에게 실시간으로 모바일앱 푸시 알림이 발송되도록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아울러 하이브리드 매장에는 일반 매장의 2배에 달하는 CCTV를 설치한다.CU는 국내 1위 보안 업체인 에스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점포 내 사각지대 없는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 감지 센서 등 맞춤형 보안 시스템을 적용해 24시간 관제 센터에서 즉시 출동 대응을 하고 있다.다만 주류·담배 판매가 어렵다는 점은 하이브리드 매장의 약점으로 꼽힌다. 현행법상 대면 성인인증이 필요한 만큼 직원이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매장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무인 자판기 상용화가 필수적이다.이에 업계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무인 자판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 주류 자판기 운영 점포는 30여 곳까지 늘었다. 하지만 담배 자판기 도입은 여전히 쉽지 않다. 편의점 매출 중 담배 비중만 평균 40%인 점을 고려하면 가장 시급한 숙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하이브리드 편의점 현황(단위: 개)-----------------------------------브랜드 매장 수-----------------------------------이마트24 1600GS25 700세븐일레븐 430CU 400-----------------------------------*2022년 기준, 자료=각사 2023.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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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맥주 미리 쟁여두자" 4캔 만원 '끝' 편의점 달려가는 서민들

편의점에서 주로 판매 중인 수입맥주 가격이 인상된다. 퇴근 후 가볍게 '한 캔'을 외치던 서민들은 무거워진 맥주 가격 소식에 미리 사재기를 하면서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OB맥주의 수입 맥주(500㎖) 판매가가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된다. 4캔 구입 시 할인 가격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이 된다. 앞서 OB맥주는 수입 원가와 물류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내달부터 편의점·마트에 유통되는 가정용 수입 맥주 출고가를 평균 9% 인상한다고 밝혔다. 변경된 가격이 적용되는 제품은 버드와이저, 스텔라아르투아, 호가든, 호가든로제, 구스아일랜드IPA, 구스아일랜드312 등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11월 하이네켄코리아가 수입 맥주 가격을 4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린 뒤 4개월 만이다.퇴근 후 맥주 한 캔에 스트레스를 날리던 서민들은 맥주 쟁이기에 나섰다. 호가든을 좋아한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A 씨는 "맥주 가격이 오른다는 말을 듣고 퇴근 길에 편의점에 들려 맥주를 12캔 샀다"며 "지금은 통신사 할인 등을 포함해서 4캔에 만원 대에 사고 있었는데, 가격이 오르면 이렇게 많이 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A씨만의 일은 아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맥주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식과 함께 "미리미리 쟁여야겠다" "빨리 발주해야 겠다", "음식 가격에 맥주 가격까지 오르면 너무 힘들다. 이 기회에 술을 끊어야 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수입맥주뿐 아니라 '서민 술'로 불리는 막걸리도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다. 주류 업계는 ‘톡생막걸리’와 ‘가평잣생막걸리’의 편의점 판매가가 다음 달부터 각각 17.9%, 24.3%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맥주·탁주에 적용하는 종량세 물가연동제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주류 업계에선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31 09:56
산업

올해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른다…'소주 1병 6000원' 시대 오나

'국민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주세가 작년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 원재료·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 오름세도 계속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마트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이 1병에 6000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와 주류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이 작년보다 리터(L)당 30.5원 올라 885.7원이 된다. 작년 리터당 20.8원 오른 것보다 세금 인상 폭이 더 커졌다. 맥주 세금 인상은 통상 주류회사의 출고가 인상으로 이어진다.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전기료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도 맥주 출고가 인상 요인이다. 소주의 경우 맥주처럼 주세가 인상된 것은 아니지만, 원가 부담이 출고가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소주는 주정(에탄올)에 물과 감미료를 섞어 만든다. 10개 주정회사가 공급하는 주정을 국내에서 독점 유통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작년에 10년 만에 주정값을 7.8% 올렸다.그런데도 지난해 상당수 주정회사는 주정 원재료인 타피오카 가격과 주정 제조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회사 중 진로발효와 MH에탄올은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6.6%, 6.0% 감소했다고 최근 공시하기도 했다. 올해 주정값이 작년에 이어 또 오를 가능성이 큰 이유다.제병업체의 소주병 공급 가격은 병당 180원에서 22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원가 부담 때문에 소주 출고가가 오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작년 외식산업연구원이 일반음식점 외식업주 130명을 조사한 결과 55.4%가 소주 출고가 인상에 따라 소주 판매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이미 올린 업주들은 병당 500∼1000원을 인상했다고 답했다.음식값에 비해 술값이 올리기 수월한데다, 100원 단위보다는 500∼1000원 단위로 가격을 올리는 경향이 있어 외식업주들은 다른 원가 부담까지 술값에 얹어 인상 폭을 크게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올해도 출고가가 오르면 '연쇄 작용'이 이어진 끝에 식당에서는 '소주 1병 6000원' 가격표가 일반화할 수 있다.업계는 아직 눈치를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류업체들이 아직은 올해 출고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11월에 맥주 출고가를 올린 만큼, 올해 추가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9 15:16
해외축구

음바페, 폴란드전 POTM 사진 촬영→스폰서 로고 '패싱'... "맥주 광고 싫어"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독특한 행동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 프랑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8강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0일 아르헨티나와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 뒤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된 음바페의 행동이 화제다. POTM에 선정되면 월드컵 스폰서인 미국의 주류 회사 버드와이저 로고가 새겨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데, 음바페는 트로피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 스폰서 로고가 보이지 않게 촬영했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르퀴프는 “음바페는 술과 스포츠 베팅, 정크푸드 기업과는 초상권 사용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많은 프랑스 어린이의 롤모델로 버드와이저와 같은 술을 홍보해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버드와이저는 이번 대회 기간 공공장소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카타르 정부의 조치로 수천 개의 버드와이저 맥주캔이 창고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벌금은 음바페가 아닌 프랑스축구협회가 대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5 15:50
생활문화

발포주 '필라이트', 초당 9.4캔 팔렸다…누적판매 16억3000만캔 돌파

발포주 필라이트가 가정 주류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 기준 필라이트 누적판매가 16억3000만캔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7년 4월 25일 처음 출시된 후 만 5년 6개월의 성과다. 초당 9.4캔 판매된 꼴이다. 특히 필라이트 후레쉬는 올해 초당 판매량이 8.6캔을 기록하며 브랜드 존재감을 굳건히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자 국내 최초 체리 발포주인 ‘필라이트 체리’도 한정 출시했다. 아울러 가정 시장 증가 및 제품 다변화 등 시장 변화에 주목하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활동을 통해 주류시장을 이끄는 브랜드로 판매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상무는 “국내 발포주 시장의 압도적 1위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올 한해도 공들여 만든 탄탄한 품질력으로 소비자 접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필리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9 14:05
경제

올림픽 코앞인데...유통가, 마케팅 실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 업계가 잠잠하다. 국내와 시차가 크지 않은 이점에도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다,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올림픽의 열기가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조용한 분위기다. 이미 미국·캐나다·영국·일본 등은 중국의 인권, 보안 문제를 이유로 선수만 보내고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 각국이 방역 고삐를 쥐고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역시 올림픽에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32%에 불과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5%나 됐고 나머지 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유통 기업들도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꺼리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의 할인과 패키지 프로모션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게 없을 정도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올림픽과 관련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흥행 여부가 불확실한 올림픽보다는 당장 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성수기'를 맞은 주류 업체의 프로모션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가전 양판점들도 조용하다. 통상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면 개최 직전 TV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가전 양판점들은 할인 행사나 이벤트 등을 진행해 왔다. 대한체육회의 '앰부시 마케팅(불법 마케팅)' 단속 강화 등도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한체육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 또는 단체의 앰부시 마케팅 활동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올림픽과 관련 브랜드 및 지식재산의 영리적 무단 사용, 사전 승인되지 않은 선수 응원 또는 축하 광고 등을 집중 단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마케팅이 자칫 앰부시 마케팅으로 간주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반중 정서로 올림픽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확실치도 않은 이벤트에 시간을 쏟으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차원의 국가대표 선수나 선수단 지원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와 간편식품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선수단을 위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전달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 등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제너시스비비큐(BBQ)도 지난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삼계탕·닭곰탕 등 1100개, 총 1000만원 상당의 HMR을 보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 단장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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