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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자녀 주식선물 1위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 1인당 보유액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20세 미만 미성년 주주의 숫자가 4년 만에 2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20세 미만 주주는 39만1869명으로 전체 주주의 8.38% 비중이었다. 이들은 전체 발행 주식의 0.3% 수준인 총 1960만5469주를 보유했다. 미성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 평가액은 작년 말 종가 7만8500원 기준 1조5390억원이다.20대 미만 주주 1인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평균 46주다. 이를 작년 말 종가(7만8500원)로 환산하면 1인당 약 361만1000원이다.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왔다. 연말 기준으로 2010년 1.83%(2638명)에 불과했던 삼성전자 미성년 주주는 2018년까지 1%대에 머물다가 2019년 3.21%(1만8301명)로 뛰어올랐다. 2023년 39만1869명으로 늘어났으니 주주의 수가 4년 만에 21.4배로 증가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해고, 주식 선물이 용이해지면서 미성년 주주의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투자 열풍과 더불어 자녀에 대한 '금융 조기교육' 필요성이 확산한 사회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들어 3월 27일까지 자사 미성년 고객 거래 상위 1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36.6%)이고, 2위는 삼성전자우(10.3%)로 집계됐다. 뒤이어 카카오(8.6%), NAVER(8.6%), 에이피알(8.6%), 현대차(7.4%)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앞다퉈 자녀를 대상으로 한 주식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비대면 자녀 계좌 개설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증권사의 '주식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증여의 경우 성인 자녀는 10년 동안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한편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주식의 연령별 소유 현황을 보면 40대(22.04%)가 가장 많았고, 30대(21.1%), 50대(20.8%), 60대(11.83%), 20대(11.63%) 등이 뒤를 이었다.삼성전자 주주 수는 총 467만2130명이다. 이중 내국인이 466만2758명(99.8%), 외국인이 9371명(0.2%)을 차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0 08:48
IT

4년 전으로 회귀한 삼성전자…최악 시 5만원 초반까지도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결국 '5만 전자'로 추락했다. 투자자 접근성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을 한 4년 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글로벌 반도체 아웃리치(대외 접촉) 노력도 암울한 시장 흐름을 거스르지 못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전일보다 1.81% 하락한 5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1년 7개월여 만이다. 기업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12조원 이상 빠졌다. 투자자 거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보유율은 49.97%로 낮아졌다. 6년 만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끝을 모르는 주가 하락세는 비단 삼성전자만의 일이 아니다. AMD·퀄컴·마이크론 등 글로벌 반도체 회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회사의 사업 전망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반영됐다. 증시 불황의 원인 중 하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15일 0.75%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0.25%씩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간다는 의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연준은 몇 차례 더 금리 인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국은행 역시 금리 역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준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투자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등 악영향을 막기 위해서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거듭나기 위해 50대 1로 액면분할을 한 2018년으로 회귀하는 모습이다. 당시 1주당 25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삼성전자 주식은 1주당 5만원 수준으로 내려가 부모의 손을 빌린 초등학생 주주까지 등장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장은 '10만 전자' 도약을 사실처럼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매도 시기를 고민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총 1위 기업의 주가가 투자 열풍에 과도하게 흔들려왔다는 지적도 있다. 최악의 경우 5만원 초반에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018년 말~2019년 초 PBR(주가순자산비율) 1.07배까지의 일시적 추락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이를 적용하면 5만3000원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참여자가 이런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실제 주가의 바닥은 이 가격대보다는 높게 형성될 것"이라며 "PBR 1.15~1.25배인 5만7000~6만1600원에서 실제 바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0 07:00
산업

'아모레는 횡령, LG생건은 추락'…K뷰티 수장 서경배·차석용의 복안은

K뷰티의 대들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나란히 흔들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은 뷰티 대기업 중 처음으로 내부 직원이 35억원 규모의 횡령사고를 저지르면서 리더십 및 총체적 조직 기강이 도마에 올랐다. LG생활건강(LG생건)은 불과 반년 전만해도 '황제주'로 불리며 뷰티 기업의 자존심을 세웠으나, 지금은 주가가 절반 가까이 추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업계는 두 기업의 수장이자 K뷰티 업계의 거목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는 최근 영업사원 3명의 35억 규모의 횡령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이들 3명은 납부해야 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나 세금 계산서를 발생하는 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수년간 각각 따로 동일한 범행을 저지르면서 불법 도박 및 주식·가상자산(가상화폐) 투자 등에 써 충격을 안겼다. 아모레는 내부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횡령 대금 중 대부분을 회수하고 내부 징계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K뷰티의 간판인 아모레의 위상에는 금이 갔다. 횡령한 돈으로 불법 도박과 주식 투자를 감행한 직원이 다수라는 점도 아모레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 오너 기업의 한계인 '지연'의 문제도 거론된다. 횡령을 저지른 직원 3명 중 1명의 부친이 과거 아모레 전신 태평양에서 시판·방문판매·마케팅 부문 부사장과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인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아모레는 취업준비생 사이에 '가고 싶은 직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채용 시 꼼꼼한 평가로도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횡령 및 각종 불법적 행태를 저지를 정도의 직원이 본인만의 역량으로 뽑혔겠느냐에는 의구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아모레 관계자는 "횡령 액수를 떠나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임직원들의 자율적인 영업을 보장하되 불법 행위에 빠지지 않도록 구조적인 개선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LG생건은 끝없이 미끄러지는 주가로 마음고생 중이다. 지난해 7월 1일 178만4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71만3000원까지 추락했다. 무려 100만원 이상 주가가 내려앉으면서 투자자 사이에는 "강제 액면분할을 당했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다. LG생건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및 면세 채널 약화를 주가 추락의 이유로 꼽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생건의 럭셔리 브랜드 '후'가 중국에서 브랜드 파워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는 지난해 전체 화장품 사업 매출인 4조4414억원 중 66%(2조9200억원)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12%에 달했으나,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생건의 1분기 실적은 중국에서 후의 브랜드 파워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들게 한다. 다른 브랜드 실적과 비교해봐도 후는 납득하기 어려운 매출"이라고 했다. LG생건은 중국에 치우친 매출 비중을 줄이기 위해 북미 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10~20대 사이 인기가 많은 미국 뷰티 브랜드 더크렘샵 지분 65%를 1억20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의 시스템, 차석용 부회장은 '넥스트 후'를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K뷰티 대표 수장인 두 사람이 어떤 해결책을 꺼내 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30 07:00
생활/문화

카카오, 김범수 결단도 안 먹혔다...시총 40조마저 무너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상승 가도를 달리던 카카오의 위상이 올해 들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플랫폼 갑질 논란을 상생안으로 겨우 수습하는가 했는데, CEO(최고경영자) 리스크까지 터지며 기업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까지 등판했지만, 여론은 계속 악화해 시가총액 40조원 벽마저 무너졌다. 한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리까지 위협하던 기세는 온데간데없다. '악재' 카카오, 네이버와 시총 격차 13조원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2.67% 내린 8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가 9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액면분할 후 10만원대를 유지하다 이달 9만원대로 떨어졌고, 결국 8만원대에 진입했다. 카카오의 시총은 39조614억원으로 내려앉으며 4위 네이버와의 격차가 13조원 이상 벌어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0조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시총 70조원을 웃돌며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위협하던 모습이 무색할 정도다. 카카오는 임인년 시작부터 CEO 리스크로 창사 최대 위기를 맞았다. 새로운 공동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약 469억원의 차익을 실현하며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결국 자진사퇴하고 카카오페이 대표직도 남은 임기만 근무하고 물러나기로 했다. 류 대표와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도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더불어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경영진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앞서 매각한 자사주를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고점매도, 저점매수인데 작전과 뭐가 다른가" 등 부정적 의견이 다수 올라왔다.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본지에 "경영진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는 일을 했다.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또 "지분 구조 역시 기업이 상장하면 생기는 가치를 활용한 느낌이 있다. 내부 성장에 기반을 둔 분사처럼 내실있게 천천히 확장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 경영진 교체·스톡옵션 제한 카드 카카오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 확장 과정에서 소홀했던 자회사 관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컨트롤타워인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는 곧바로 전 계열사 임원이 상장 후 1년 동안 자사주를 매도할 수 없는 규정을 마련했다. CEO는 더 엄격하게 2년으로 제한했다. 연임이 유력했던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처럼 최소한의 보호장치를 만들어놓고 지난 20일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통을 이어받은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낙점된 남궁훈 현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은 경영 쇄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김범수 의장도 임직원에 직접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의장은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했다.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증권가는 카카오 주가에 최근 악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사업 성장 등으로 점차 개선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고점 대비 45% 이상 하락하며 플랫폼 규제 이슈 등 그동안의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며 "경영진 스톡옵션 관련 이슈가 발생했지만, 내부 통제기준을 마련하는 등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1.26 07:00
생활/문화

SK스퀘어, 상장 첫날 주가 하락에도 미소 짓는 이유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해 37년 만에 쪼개진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약 한 달 만에 주식시장에 돌아왔다. '통신 대장주'답게 SK텔레콤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지만, SK스퀘어는 시초가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주요 투자 지표인 합산 시가총액이 증권가의 예측에 부합하며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T는 올랐는데…'데뷔전' SK스퀘어 주가는 '뚝'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시초가 대비 8.43%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스퀘어는 7.32% 내린 7만60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이날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했다. 약 6대 4의 인적분할과 5대 1의 액면분할을 거쳐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5G 시장에서 약 47%의 압도적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인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 사업의 안정성을 가져가면서 신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은 신설회사 SK스퀘어는 기대치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형 지주회사를 표방하는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비롯해 11번가·SK쉴더스(옛 ADT캡스)·콘텐츠웨이브·원스토어 등 자회사를 품고 반도체·미디어·커머스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한다. 합산 시총은 증권가 예측 부합…"내부서 긍정 평가" 차트만 보면 SK스퀘어가 데뷔전에서 고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예상보다 높게 책정된 시초가로 인한 착시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기준가는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6일 30만9500원의 5분의 1인 6만1900원이다. 시초가는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SK스퀘어는 8만2000원으로 시작해 7만원 중반대에 안착했다. SK스퀘어의 시초가가 높게 형성된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일찍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상장과 동시에 발표한 블록체인·메타버스(확장 가상현실) 투자 계획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SK스퀘어는 국내 최초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3D 가상인간 제작 기술을 보유한 카카오계열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콘텐트 플랫폼 '웨이브' 등과 연계한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 향후 실물 경제와 연동한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발행해 자사 플랫폼 안에서의 거래 생태계를 조성한다. 콘텐트 IP(지식재산권) 등의 몸값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화폐의 가치도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의 규모와 가능성을 평가할 때 주로 언급되는 시가총액은 증권가의 예측과 맞아떨어졌다. 인적분할 전 SK텔레콤의 시총은 약 22조3000억원이었다. 이날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시총은 12조6704억원, 10조7515억원으로 합산 23조4219억원을 기록했다. 이전 대비 5%가량 오른 것이다. 앞서 증권가는 두 회사의 합산 시총이 29조원대로 전보다 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1% 하락 출발해 걱정했는데, 시총이 불어나서 내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위기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30 07:00
생활/문화

SKT·SK스퀘어, 변경·재상장 첫날 초반 엇갈린 행보

SK텔레콤이 37년 만에 회사를 둘로 쪼갠 뒤 주식시장에 돌아왔지만 초반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3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시초가 대비 1.50% 오른 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설 투자사 SK스퀘어는 5.98% 내린 7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1일 새롭게 출범한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이날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했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인적분할 추진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5월에는 자사주 869만주(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를 소각하고, 6월 이사회에서 SK텔레콤과 SK스퀘어의 약 6대 4 인적분할과 5대 1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29 10:12
생활/문화

37년 만에 쪼개지는 SKT, 주주 관심 새회사에 쏠릴까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통신사와 투자사로 쪼개진다. 이미 시장이 포화한 통신사업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투자가 몰릴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의 분할안을 의결했다. 이번 인적분할은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인적분할과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각각 99.95%, 99.96%다. 반도체·ICT 투자 전문 회사인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원스토어·콘텐츠웨이브 등 16개 회사를 산하에 편제한다.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3배인 75조원으로 키울 방침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SK텔링크·피에스앤마케팅·F&U신용정보 등이 위치한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오는 11월 1일 새롭게 출범한다. SK텔레콤 주식은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을 거쳐 11월 29일에 두 회사로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한다. 현재 액면가 500원인 SK텔레콤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한 주주는 액면분할 후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된다.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SK텔레콤 주식 60주와 SK스퀘어 주식 39주를 각각 받는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받는다. 이미 존재하는 주식을 비율에 따라 나누는 형태라 신규 상장주처럼 급격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새롭게 상장한 후에도 일정기간 현재 수준의 주가를 유지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커머스·모빌리티 등 미래 먹거리를 쥔 SK스퀘어에 좀 더 주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은 신규 고객 유치가 제한적이며,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또다시 통신비 인하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단 SK텔레콤은 아마존 해외배송 무료 혜택을 앞세워 출시 1주일 만에 가입자 15만을 확보한 신개념 구독 서비스 'T우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사업"이라며 "통신업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매출 다변화 노력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0.13 07:00
생활/문화

SKT도 국민주 합류…어깨 무거워진 '믿을맨' 박정호

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이 통신·투자사로 회사를 쪼개고,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로 거듭난다. 소액주주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 상승을 이끌어야 하는 '믿을맨'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를 출범한다. 인사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신설회사 대표는 박정호 대표, 종속회사 대표는 유영상 MNO(이동통신) 사업대표가 유력하다. SK텔레콤은 주주 접근성을 강화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하기로 했다. 32만8000원(10일 종가 기준)인 SK텔레콤 1주는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이 이뤄지는 11월 29일에 6만5600원인 5주가 된다. 여기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6대 4의 비율로 분할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주주는 3만9360원의 종속회사 주식 5주, 2만6240원의 신설회사 주식 5주를 보유하게 된다. 액면분할은 1주당 가격이 너무 높아 매입을 망설이는 소액주주를 끌어모으는 효과가 있다. 이미 SK텔레콤은 2000년 4월 10대 1 비율로 액면분할을 단행한 적이 있다. 1주당 400만원까지도 치솟은 '황제주'였다가 곧바로 30만원대로 가격이 내려갔다. 액면분할 한 달 뒤 약 14%, 두 달 뒤 약 20%까지 주가가 오르면서 흥행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이 잇따라 1주당 가격을 하향 조정하며 진입 문턱을 낮췄다.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전자로, 2018년 5월 50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해 1주당 가격이 200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떨어졌다. 주가가 높아 주식을 매입하기에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그 결과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215만명을 돌파했으며, 미성년 주주는 5년간 90배 늘었다. 덕분에 지난 3월 주주총회장에 초등학생 주주가 엄마의 손을 잡고 방문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두 번째 액면분할이 무조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SK그룹 안에서 '전략가' '믿을맨'으로 통하는 박정호 대표의 향후 사업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박 대표는 인수·합병(M&A) 전문가다. 2011년 현대전자가 전신인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할 때 실무를 담당했으며, 2018년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 지분 투자 때도 일본에서 협상을 주도했다. 최근 정부가 승인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과정에서도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일단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SK텔레콤의 주가는 인적분할을 공식화한 지난 4월 이후 10% 이상 올랐다. 이미 통신 시장이 포화한 만큼, 존속회사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반도체를 비롯해 미디어, 커머스 등 신사업에 역량을 쏟는 신설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주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며 "주총 일정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1 07:00
생활/문화

SKT, 37년만에 통신·투자사로 분할…액면분할로 '국민주' 도약

SK텔레콤이 설립 37년 만에 통신, 투자 두 개 회사로 쪼개진다.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 신설회사)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회사 0.6073625, 신설회사 0.3926375로 결정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반도체∙ICT 혁신기술 투자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할 계획이며,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주총회 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11월 26일)이 종료되면, 11월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한다.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액면분할도 추진한다. 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분할에 따른 약 6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SK텔레콤은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많이 증가해 국민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적분할과 액면분할의 효과는 모두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인 11월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 반영된다. SK텔레콤 주식 20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받는다. 신설회사는 우선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해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존속회사는 유·무선통신 및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AI∙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로 거듭난다. AI 기술로 구독, 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신설회사에는 총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이다. 존속회사에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등이 위치한다. 존속회사는 신설회사로 배치될 16개 회사를 제외하고, 기존에 투자했던 기업들의 지분을 모두 그대로 보유한다. SK텔레콤은 연내 인적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다"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0 09:32
경제

50대 그룹 총수들, 1분기 주식 성적표는

국내 50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1분기 주식재산 성적표가 공개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조1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500억원 이상 감소해 희비가 갈렸다. 6일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75조8183억원이었는데 3월 말에는 79조1344억원으로 3조3161억원(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주식을 가진 41명의 그룹 총수 중 31명(75.6%)의 주식재산이 불어났다. 지난 3월 31일 보통주 기준으로 국내 총수 중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줄곧 1위에 자리했지만, 이 부회장이 올해부터 뒤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9조5747억원이었던 주식가치는 1분기에만 6490억원이 빠진 8조9255억원으로 6.8% 하락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5개 주식 종목에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1분기에만 13.5%(6371억원) 하락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을 따돌리고 2위로 뛰었다. 김 의장의 주식가치는 1분기 동안 22.4%(1조1107억원)나 올라 4조9502억원이던 것이 6조609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 주식은 액면 분할안이 의결되면서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진다. 카카오는 이 같은 액면분할로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여 ‘국민주식’을 겨냥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5조6931억원 규모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1분기에만 22.3%가 오른 4조4907억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조8124억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현대차 부자는 각 4.7%, 3.1%의 가치가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식재산이 13%나 뛰어오른 3조6604억원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6741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488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2조3133억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2조3109억원) 순이다. 1~10위의 주식재산 가치는 모두 2조원이 넘는다. 이해진 창업자도 비대면 시대를 맞아 네이버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식재산이 1조7960억원에서 2조3109억원으로 28.7%나 껑충 뛰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한 구광모 회장은 올해 초 2조6677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가 석 달 새 1789억원(6.7%)이나 감소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하락으로 2602억원(10.1%)이나 주식재산이 줄었다.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으로 나타났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 5곳의 주식은 올해 초 3886억원에서 6937억원으로 상승했다. 3개월 새 지분가치가 78.5%나 점프했다. 최근 ‘조카의 난’으로 불렸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주식재산도 3079억원에서 5405억원으로 75.5% 급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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