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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
이봉근이 아역배우 김하연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 영화 '소리꾼(조정래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봉근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딸 청이로 분한 아역배우 김하연에 대해 "하연 이는 소리 신동이다. 지금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조금 미뤄졌지만 실제로 판소리를 가르치기로 했다. 어머니께서도 너무 좋아하시더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봉근은 "상대음감을 가진 사람과 절대음감 가진 사람이 있는데 하연이는 절대 음감을 가진 친구다. 영화에서 중요하게 소리를 내야 했던 부분이 여러 군데가 있었는데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소리는 소리 자체를 내기가 어려운 소리였다. 기교나 테크닉은 시간이 지나면 얼마든지 쌓을 수 있는데 원래 본연의 연기가 제일 어렵지 않나. 근데 하연이가 그걸 해내더라. 너무 놀랐다. ' 이 친구의 속은 내 나이대인가?'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전에는 소리를 전혀 하지 않았던 친구다. 우리가 아역배우 오디션을 봤는데 하연 양이 제일 마지막에 극적으로 들어왔다. 이 친구가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인당수에 빠지는 장면과 관련된 판소리를 준비했더라. 그때도 놀랐다. '판소리 하는 어린 친구가 연기까지 되게 잘하네?' 싶어서 물어봤더니 오히려 소리를 배우지 않고 연기를 하는 친구였다. 철민 선배님은 연기 신동이라고 하시더라. 모두가 탐내는 친구였다. 습득력이 굉장하다"고 거듭 극찬했다. '소리꾼'을 이끈 이봉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음악을 전공,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2회 연속 우승하며 주목 받았다. 이번 영화에서 주인공 학규로 분한 이봉근은 첫 카메라 연기에 도전, 준비 기간 동안 개봉한 모든 사극영화를 관람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납치된 아내 간난을 찾아 나서는 일편단심 지고지순한 인물이자, 동시에 노래하는 예술가로 성장해 가는 소리꾼 학규는 이봉근이라는 새 얼굴을 만나 완벽하게 꽃 피웠다. '소리꾼'은 납치된 아내 간난(이유리)을 찾기 위해 남편 학규(이봉근)와 그의 딸 청(김하연), 그리고 장단잽이 대봉(박철민), 몰락 양반(김동완)이 조선팔도를 돌아다니며 백성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리꾼들의 희로애락을 아름다운 가락으로 빚어낸 가장 한국적인 뮤지컬 영화다. 조정래 감독이 2016년 '귀향'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정통 고법 이수자로서 28년 동안 마음속에 간직했던 판소리 영화 제작에 대한 소망의 결실이다. 내달 1일 개봉한다. >>[인터뷰④]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리틀빅픽처스 [인터뷰①] '소리꾼' 이봉근 "벌벌 떨었던 오디션 합격 '일 저질렀다' 생각"[인터뷰②] '소리꾼' 이봉근 "캐릭터 변화, 2개월만 12kg 폭풍감량"[인터뷰③] '소리꾼' 이봉근 "아역 김하연 소리신동, 판소리 가르칠 것"[인터뷰④] 이봉근 "남원 출신, 父 권유에 판소리 시작 희열 느꼈다"[인터뷰⑤] 이봉근 "'불후' 출연 2연승, 판소리 잘 알려져 기뻤다"
2020.06.24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