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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회 대종상’ 주인공은 6관왕 ‘콘크리트’…‘남우주연상’ 이병헌은 불참 “행복했다” [종합]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제59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오르며 주인공이 됐다.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대극장에서 ‘제59회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됐다. MC는 배우 차인표, 개그우먼 장도연이 맡았다.작품상 후보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거미집’, ‘다음 소희’, ‘밀수’, ‘올빼미’, ‘잠’이 이름을 올렸다. 영광의 작품상 수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에게 돌아갔다. 제작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배경이 겨울이지만 한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고 촬영했다. 감독님이 땀을 흘리지 말라는 주문을 하셨는데, 그 엄청난 걸 수행해준 배우분들 너무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장인정신 하나로 끝까지 붙잡고 만들어준 엄태화 감독님 감사하다”고 고개숙였다.변 대표는 “영화제가 상을 주고받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자리인 동시에, 누군가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는 인상적인 장소로 기억될 것 같다. 앞으로도 그 뿌리를 잊지 않고 좋은 작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남우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주연상은 ‘비닐 하우스’의 김서형이 수상했다. 하지만 이병헌은 이날 촬영 일정으로 인해 영상으로 소감을 대체했다. 이병헌은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부득이하게 촬영 때문에 참석을 못하게 돼서 영상으로 소감을 남긴다”며 “펜데믹을 지나며 사실 많은 극장에 타격이 있었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그럼에도 정말 많은 관객들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봐주셨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당부했다.김서형은 ‘비닐 하우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저의 이야기였던 것 같아 이 작품을 울면서 읽었다”며 “늘 그랬듯 좋은 작품으로, 좋은 기회로 그 자리에 있겠다. 감사하다”고 고개 숙였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거미집’의 오정세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김선영에게 돌아갔다. 오정세도 이날 시상식에 불참했고, 김선영만 소감을 밝혔다.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무대에 오른 김선영은 “저 대종상 처음 받아본다. 너무 기쁘다. 정말 기분 너무 좋다”며 “영화 촬영 중 특히 이병헌 선배님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많이 배웠다”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모든 스태프에 영광을 돌렸다. 미래의 영화계를 책임질 신인상 트로피는 ‘귀공자’ 김선호와 ‘다음 소희’ 김시은이 받았다. 첫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김선호는 “영화로는 ‘귀공자’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작품을 만들 때 모두의 노고와 열정이 엄청나게 들어가더라. 그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아버지 어머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촬영으로 이날 불참한 김시은은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OTT 플랫폼의 작품을 뽑는 시리즈 남우상과 여우상은 각각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최민식과 ‘무빙’의 한효주가 차지했다.마찬가지로 영상으로 소감을 전한 최민식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역사를 자랑하는 대종상 영화제가 새롭게 태어나서 관객분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효주는 이어 “‘무빙’에서 제가 엄마 역할로 나오는 게, 너무 어린 나이에 엄마 역을 맡는 걸까봐 고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빙’의 이야기가 정말 정의롭고 따뜻했기 때문이었다”면서 “각박한 세상 속에서 그래도 조금 선하고, 착한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길 바라본다”고 의미 있는 소감을 남겼다.다음은 ‘59회 대종상’ 수상 부문이다.▲ 작품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상 - ‘밀수’ 류승완 감독▲ 여우 주연상 - ‘비닐하우스’ 김서형▲ 남우 주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 여우 조연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선영▲ 남우 조연상 - ‘거미집’ 오정세▲ 신인 여우상 - ‘다음 소희’ 김시은▲ 신인 남우상 - ‘귀공자’ 김선호▲ 신인 감독상 - ‘올빼미’ 안태진▲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배우) - ‘영웅’ 정성화▲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감독) -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박재범▲ 대종이 주목한 시선상(작품) - ‘드림팰리스’▲ 공로상 - 장미희▲ 시리즈 여우상 - ‘무빙’ 한효주▲ 시리즈 남우상 - ‘카지노’ 최민식▲ 시리즈 감독상 - ‘카지노’ 강윤성▲ 시리즈 작품상 - ‘무빙’▲ 다큐멘터리상 - ‘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의상상 - ‘킬링로맨스’ 윤정희▲ 음향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석원▲ 편집상 - ‘올빼미’ 김선민▲ 미술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조화성▲ 시각효과상 - ‘콘크리트 유토피아’ 은재현▲ 각본상 - ‘올빼미’ 현규리, 안태진▲ 음악상 - ‘유령’ 달파란▲ 촬영상 - ‘밀수’ 최영환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5 21:03
영화

[IS리뷰] ‘달짝지근해:7510’ 이토록 무해한 로맨스라니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처음 겪는 감정에 가슴 떨리고, 설레고, 끙끙 앓기도 한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사랑 본연의 순수함을 담았다. 첫사랑을 뻔하지 않고 신선하게, 깊이 있게 그려냈다. 남녀의 로맨스에 흐뭇하다가도 툭 내뱉는 대사에 웃음이 터지는 영화다.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는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간다. 알람을 듣고 일어나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가고, 삼시세끼를 과자로 해결한다. 집과 차, 회사만 오고 가는 그야말로 파워 J형 인간이다. 그러다 치호에게 한 가지 큰 변화가 찾아온다. 바로 적극적인 파워 E형 일영(김희선)이 단조로운 치호의 삶에 들어온 것. 두 사람은 때론 친구처럼 때론 애인처럼 애매모호한 관계를 이어간다. ‘달짝지근해’는 치호와 일영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담아낸다. 모태솔로 치호가 일영을 만나 변해가는 흔한 로맨스를 그리지만, 뻔함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은 첫눈에 반하지도 않고 성격도 전혀 다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밥을 함께 먹고, 운전을 배우는 과정을 통해 공통점을 찾아간다. 과자로 삼시세끼를 해결하던 치호는 일영을 만나 먹는 재미를 배우고, 안정적인 사랑을 꿈꾸던 일영도 치호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유해진은 이런 치호의 매력을 십분 살려낸다. 치호는 그간 로맨스 작품에서 그려졌던 남자주인공과는 정반대의 인물. 제과 회사 최우수 사원으로 뽑힐 정도로 일에 진심이지만 연애는 꿈도 꿔본 적 없다.유해진은 일영 앞에서 무장 해제되는 연애 초보의 모습을 잘 살려낸다. 처음 사랑에 빠지는 어수룩한 모습부터 이를 인정하고 깊이 빠져드는 모습까지 다채롭게 표현한다. 일영과 ‘김밥이 죽으면 어디로 가는지 알아요?’, ‘김밥 천국이요’라며 서로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흐뭇함을 자아낸다. 유해진에게서 멜로 눈빛을 발견하게 되다니, ‘달짝지근해’의 최대 수확이다. 김희선은 그야말로 찰떡 캐스팅이다. 김희선이 연기한 일영은 딸을 둔 미혼모로, 할 말 다 하고 알뜰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20대 초반 사랑에 실패하고 외로움을 겪다가 치호를 만나게 된다.김희선은 일영을 톡톡 튀고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려냈다. 특히 불의를 참지 않고 찰지게 내뱉는 욕이 관전 포인트다. 진선규, 차인표, 한선화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화려한 라인업의 특별 출연진들도 등장하니 기대해봐도 좋다.‘달짝지근해’는 올여름 쟁쟁한 개봉작 사이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무겁고 진중한 작품들 사이에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드림’, ‘극한직업’ 등의 이병헌 감독이 각본을 맡아 남녀의 관계뿐 아닌 주변 인물들 서사도 알차게 담았다. 오는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118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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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X김희선 표 로코는 어떤 맛일까... 말그대로 ‘달짝지근해’ [종합]

“여러분들 단짠단짠 좋아하시죠? 저희 영화가 그렇습니다. 달 땐 달고 짤 땐 짜거든요(웃음)” 배우 김희선이 ‘달짝지근해’는 어떤 영화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올여름 극장가를 ‘단짠단짠’하게 만들 ‘달짝 지근해: 1750’(이하 ‘달짝지근해’)가 준비를 마치고 극장가 문을 두드렸다. 14일 서울시 차양동 롯데시네마에서 ‘달짝지근해’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와 감독 이한이 참석했다. ‘달짝지근해’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 하게 바뀌는 이야기. ‘달짝지근해’로 첫 로코 주인공을 맡게 된 유해진은 “새로운 장르라고 해서 어떻게 보여주기보다, 해왔던 대로 역에 빠지려고 노력했다. 크게 준비한 건 없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유해진은 극 중 삼시세끼 과자만 먹는 천재 제과 연구원 ‘치호’ 역을 맡았다. 그는 “치호는 집, 연구원, 자동차만 왔다 갔다 하는 틀에 박힌 사람이다. 이런 치호가 일영을 만나면서 유쾌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을 어떻게 표현할 건지 초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달짝지근해’가 기대되는 이유는 그간 스크린에서 보지 못했던 유해진과 김희선의 조합이다. 김희선은 유해진의 첫 로코 상대배역이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이야기하면서 “감독님의 오케인 사인이 떨어지면 저와 유해진 선배가 하고 싶었던 애드리브가 있으면 마음껏 한다.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전했다. ‘달짝지근해’를 연출한 이한 감독은 제작 보고회 내내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 후반작업이 코로나19 시기와 겹치면서 굉장히 오래 했는데도 즐거워하면서 작업한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 계속 보는데도 안 질리더라”라고 기대를 높였다. 유해진뿐만이 아니라 이한 감독도 로맨스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은 “늘 재미있는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달짝지근해’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은 동시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선물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재미에서 재미가 조금 더 플러스된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이 작품에 대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배우들의 신뢰로 이어졌다. 한선화는 “현장에서 가만히 있어도 선한 기운이 나온다. 저절로 의지가 되고 말을 했을 때 안아줄 것만 같은 포용해 주는 에너지가 있어서 덕분에 촬영에 잘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차인표 또한 “감독님은 외유내강이다. 부드럽고 선한 마음이 있는 동시에 그 안에는 강한 마음과 고집도 있다. 필요한 건 끝까지 만들어 내시는 분”이라고 덧붙였다. ‘달짝지근해’는 ‘비공식작전’, ‘더 문’, ‘콘크리트 유토피아’, ‘밀수’ 등 쟁쟁한 작품들과 함께 여름 영화 대전에 합류하게 됐다. ‘달짝지근해’만의 차별점이 필요해 보이는 시점. 진지한 대답이 오가고 있던 현장 속 차인표가 현실 사회를 관통하는 묵직한 한마디를 던졌다. “2023년은 연애가 필요한 시기 아닙니까? 현재 사회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연애’죠. 여러분들 마음속 잠재워져 있는 연애 DNA를 깨울 수 있는 영화가 바로 ‘달짝지근해’입니다.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봐주세요(웃음)” 한편 ‘달짝지근해: 7510’는 오는 8월 15일 개봉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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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차인표 “코로나 이후 작품 NO… 가릴 처지 아니야”

배우 차인표가 ‘달짝 지금 해: 7510’ 작품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14일 서울시 차양동 롯데시네마에서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제작 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와 감독 이한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 순서 상 김희선과 중앙에 안게 된 차인표는 “위치 때문에 저랑 김희선 씨를 주인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커플이 아니고 유해진과 커플이다”라고 이야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차인표의 포인트 소품으로 ‘금목걸이’가 스크린에 등장했다. MC 박경림이 “이전 작품에서도 금목걸이가 자주 등장하지 않았냐”라고 질문하자 차인표는 “코로나 이후에 작품이 많이 안 들어와서 금붙이건 은붙이건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라며 “영화 하자고 하는 순간에 3초 만에 한다고 했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 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극 중 차인표는 백수로 도박만 하고 다니며, 치호의 인생에서 가장 매운맛을 담당하고 있는 치호의 형 석호 역을 맡았다.한편 ‘달짝지근해’는 8월 15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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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빅마우스'→박재범 작가 '무당', 에이스토리 2022년 라인업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가 2022년 방영 및 제작 예정인 1차 작품 라인업을 6일 공개했다. ‘빅마우스’는 배우 이종석의 3년 반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텐트폴 느와르다.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으로 몰린 한 변호사가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종석이 주인공 박창호를, 임윤아가 박창호의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았으며, 이밖에도 김주헌과 곽동연, 양경원, 옥자연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와 SKY 채널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연모’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여 2021 KBS 연기대상 3관왕을 수상한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한번 본 것은 결코 잊지 않는 IQ 164의 천재이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다. ‘SNL 코리아’에서 인턴기자 주기자역을 맡아 2021년 최고의 신인 배우로 떠오른 주현영은 엉뚱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우영우의 친구 동그라미 역을 맡는다.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청와대 사람들’은 대통령 가족의 일상을 다룬 한국 최초의 정치 풍자 드라마이자 에이스토리가 처음 시도하는 시트콤 장르의 콘텐츠다. 집권 3년차로 레임덕과 갱년기를 겪고 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사랑, 결혼, 권력다툼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차인표는 레임덕과 갱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다음 총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 고한표 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대통령의 첫사랑이자 전 육군 중령 출신 영부인 역을 맡았으며 정상훈은 선임비서관을, 정웅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대통령의 연적인 현직 서울시장 남자룡을 맡아 열연했다. ‘SNL코리아’도 지난 12월 두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고, 2022년 시즌2와 3가 방송된다. 주현영이 연기한 인턴기자, 정상훈이 연기한 기가후니 등 첫 시즌에서 발굴한 스타 캐릭터들에 변주를 주면서 개그우먼 이수지가 연기하는 오흔영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너 속 코너 ‘주기자가 간다’는 이재명, 심상정, 윤석열 등 대선 후보와 이준석, 나경원 등 유력 정치인을 인터뷰하면서 대선정국에 걸맞은 독특하고 신선한 정치 풍자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많은 여∙야권 핵심 인사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어딘가 어설픈 38살 유괴범 명준과 시니컬한 11살 천재소녀 로희의 스릴 넘치고 감동적인 동행,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다룬다.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소설 원작 영화 ‘원더풀 라디오’ 등의 대본을 맡아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살린 감독 겸 작가 김제영이 대본을 맡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하반기에 방영되며, 현재 플랫폼들과 편성을 논의 중이다. 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역시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보험사기, 보복운전, 자해 공갈, 레카, 콜뛰기, 자율주행 등 자동차 범죄만을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이야기를 그렸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멘사 회원이자 ‘숫자 덕후’ 차연호와 교통조사계 에이스 민소희가 교통범죄수사팀과 함께 기상천외한 교통 범죄 사건을 추적해 이면의 진실을 밝혀낸다. 조만간 확정된 캐스팅과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 웹툰 원작 코믹 히어로물 ‘반투명인간’도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반투명인간’은 작가 마인드C와 김명현이 2018년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히어로물.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극본을 쓴 김솔지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불완전한 초능력을 가진 반쪽짜리 초능력자들이 모험을 통해 숨겨져 있던 능력을 찾고 완벽한 초능력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에이스토리는 2022년에는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Whiteout)’을 제작한다. 2008년 한국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2013년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암푸 1봉을 등정했으며 체육훈장 거상장 수훈과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에 빛나는 탐험가 김영미 대장. ‘화이트아웃’은 김영미 대장이 동북아시아 여성 탐험가 최초로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에 도전하는 60일간의 여정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이며, 팬데믹으로 지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도전과 극복, 희망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부터는 ‘굿닥터’와 ‘빈센조’의 대본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함께 SF 하드코어 액션드라마 ‘무당’을 제작한다. 글로벌 OTT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AI와 UAM,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의 키워드들을 사이버펑크적인 스토리를 통해 풀어낸다. 에이스토리는 ‘무당’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드라마뿐만 아니라 게임,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IP 비즈니스로 확대하여 견고한 ‘무당 유니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작가 미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340일간의 유예’도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화를 확정했다. ‘340일간의 유예’는 유일국제도시를 무대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셧, 타인의 마음을 읽는 심프티, 그리고 가공할 만한 힘과 파괴력을 지닌 디스트로이 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특수종과 보통 사람들이 섞여 사는 사회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일생동안 단 한 명만을 사랑한다는 셧 화린이 셧과 상극인 디스트로이 도성에게 빠지게 되며, 만나선 안 될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금기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이스토리는 "추가적으로 기획중인 여러 작품들에 대한 제작∙편성이 확정되는 대로 2차 확대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는 미국, 일본 등의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 및 글로벌 콘텐츠 제작도 본격 시작하여, 2021년에 이어 큰 폭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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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이선빈·한선화·정은지, 'SNL 코리아2' 호스트 출연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코미디쇼 'SNL 코리아 시즌 2'가 2회 차인표, 3회 '술꾼도시여자들'의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호스트 출연을 확정지었다. 1월 1일 새해 첫날 공개되는 2회에는 차인표가 호스트로 나선다. 진중한 카리스마와 베테랑다운 탄탄한 연기력으로 신뢰감을 전하는 차인표는 최근 영화 '차인표', 내년 공개 예정인 정치풍자 시트콤 '청와대 사람들'까지 데뷔 이래 첫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며 한층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차인표는 “'SNL 코리아'는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인 것 같아 설렌다. 새해 첫날 시청자분들께 유쾌한 웃음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1월 8일 공개되는 3회에는 티빙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역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가 호스트로 출연한다. 하루 끝의 술 한잔이 인생의 신념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은 동갑내기 세 친구의 우정부터 직장인의 애환까지 현실 공감 불러일으키는 유쾌한 스토리로 인기를 모았다. 이러한 열띤 호응에 힘입어 'SNL 코리아 시즌 2' 최초 동반 호스트 출연을 확정 지은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는 작품 속 케미를 뛰어넘는 차진 티키타카로 새해부터 즐거운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선빈, 한선화, 정은지 3인 모두 이미 'SNL 코리아'의 출연 경험이 있는바, 시작부터 쇼에 녹아든 모습으로 화끈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SNL 코리아 시즌 2'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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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제8일의 밤'..넷플릭스 영화 CGV서 본다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되었던 한국영화를 극장에서도 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CGV가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되었던 한국영화들을 모아 〈NETFIC(넷픽, NETFLIX IN CGV)〉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상영 작품은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 ‘승리호’, ‘낙원의 밤’, ‘새콤달콤’, ‘제8일의 밤’ 등 7편이다.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국 CGV 80여 개 극장에서 상영한다. 한국 넷플릭스 영화를 일반 관객 대상으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넷플릭스 영화로 공개된 작품들을 극장의 큰 스크린과 풍부한 사운드, 편안한 좌석에서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영화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 ‘승리호’는 많은 관객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보길 고대했던 작품이다. ‘콜’은 기괴한 공포감을 풍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박신혜, 전종서의 연기 대결이 돋보인다.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사냥의 시간'은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등 젊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차인표가 동명의 주인공으로 분해 실제와 가상의 설정을 오가는 ‘차인표’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도 ‘신세계’, ‘마녀’ 박훈정 감독의 신작으로 제 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은 ‘낙원의 밤’, 697만 관객을 동원했던 ‘럭키’ 이계벽 감독의 공감 백배 로맨스 ‘새콤달콤’ 그리고 가장 최근에 공개된 오컬트 장르물로 이성민, 박해준, 김유정 등의 열연이 돋보인 ‘제8일의 밤’까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CGV와 넷플릭스의 최초 협력 상생 모델이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극장과 OTT는 상생의 길을 찾아왔고, 이를 통해 극장과 OTT 동시 개봉 등의 모델을 이미 선보였다. 이에 더해 CGV와 넷플릭스가 한 발씩 양보해 관객이 보고 싶어 하는 넷플릭스 영화를 극장에 선보임으로써, 극장과 OTT는 물론 제작사와 관객까지 만족시키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탄생한 셈이다. 심준범 CGV 국내사업본부장은 “CGV는 예술 ·문화 콘텐츠 브랜드인 ICECON을 통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며 “넷플릭스와의 이번 협력은 관객들의 관람 선택권을 넓혀 극장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돼, 국내 영화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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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파트너" 조달환, 스크린 열일

조달환이 스크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뽐냈다. 조달환은 지난 1월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를 시작으로 ‘큰엄마의 미친 봉고’, ‘더블패티’에 이어 24일 개봉한 ‘더 박스’까지 연이은 작품 속에서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차인표’에서 주인공 차인표의 매니저 아람으로 분한 조달환은 극 중 배우 차인표의 곁에서 함께 고군분투하며 능수능란하게 그를 보필하는 캐릭터 설정을 찰떡 소화하며 새해부터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큰엄마의 미친 봉고’에서는 특종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의욕 넘치는 기자 유재상 역으로, ‘더블패티’에서는 드랙퀸 일우 역으로 각각 출연하며 작품의 재미를 더하는 신스틸러에 등극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버스킹 로드 무비 ‘더 박스’에서는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로 변신해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드는 차진 열연은 물론, 지훈 역의 배우 박찬열과 환상의 케미를 자랑했다. 다양한 캐릭터와 작품, 매력 넘치는 리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달환이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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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 사랑꾼 차인표→특전사 출신 박군 첫 등장···최고 19%

특전사 출신 '트롯 루키' 박군이 '미우새' 새 아들로 등장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7.4%(3부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5.2%로 일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국민 남편이자 원조 사랑꾼 차인표가 출연해 어머니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서장훈이 아내 신애라가 '미우새'에 출연했을 때 차인표와 전화통화 중 '사랑의 유효기간은 둘 중 한 명이 눈을 감을 때까지다'라고 말한 내용을 언급하자 차인표는 "그 말을 곱씹어보니까 내가 잘못 얘기한 것 같다. 둘 중 한 명이 눈을 감으면 다른 한 명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둘 다 눈 감는 날로 정정하겠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건가?"라는 질문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나는 기독교인이라 다시 태어나는 걸 믿지 않는다. 사람은 다시 안 태어난다"라고 재치있게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서장훈이 "'결혼을 잘했다'라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차인표는 "아침에 일어나면 방긋 웃어주면서 '여보 잘 잤어?'라고 한다. 20년이 넘도록 아내의 사랑스런 미소로 아침을 시작하는데, 이 인사를 보고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구나. '내가 정말 결혼을 잘했구나' 싶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VCR에서 지석진과 하하, 허경환은 김종국의 2020 연예대상 대상 축하연을 위해 남창희 집에 모였다. 이들은 김종국의 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레드카펫부터 3단 케이크, 헌정송, 김종국 골든벨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창희는 "더블 대상을 탄 게 대한민국에 딱 두 명 있다. 이효리와 김종국이다.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동시에 탄 명문가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하가 김종국의 대상 수상 소감을 다시 한번 틀자 김종국은 눈을 질끈 감으며 "솔직히 얘기해서 내 수상 소감 장면을 처음 본다"며 민망해했다. 탁재훈, 이상민, 김준호, 임원희 돌싱포맨의 새해 첫날 일상도 짠한 웃음을 안겼다. 12월 25일 생일이었던 준호를 축하해 주기 위해 1월 1일, 임원희 집에 모인 이들은 원희가 끓여준 미역떡국을 먹으며 웃픈 하루를 보냈다. 김준호는 "미우새를 시청하다 보니 소름 끼치는 라임을 찾았다. 재훈, 장훈, 준호 모두 초성이 ㅈㅎ, 재혼과 연관이 있다. 원희는ㅇㅎ, 이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시청률 19%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주인공은 '미우새'에 새로 합류한 트롯루키박군이었다.15년 동안 특전사로서 근무했던 박군은여전한 군대 모닝 루틴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눈 뜨자마자 팔굽혀펴기와 복근 운동 등 각종 운동으로 탄탄한 복근을 자랑했다. 이어 이상민과 오민석이 박군의 독립 준비를 위해 방문했다. 박군은 "지금 친한 형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사실 형님만 있는 게 아니라 형수님도 계시다. 아기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상민과 오민석은 놀라워하며 "형님과 형수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박군 역시 "형수님과 조카한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독립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집을 구하러 가는 차 안에서 박군은 힘들었던 지난 삶을 털어놓았다. 15세의 어린 나이에박군은 "말기암인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중국집에서 6년 동안 일하며 돈을 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특전사에 지원했는데, 모은 돈을 모두 어머니의 병원비로 다 쓰고 나니 현재 돈이 넉넉치 않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40만원의 집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과 오민석은 박군이 미리 알아본 반지하 월세방을 방문해 꼼꼼히 살펴봤다. 첫 집은 방이 두 개여서 좋지만 화장실이집 밖에 있다는 점, 두 번째 집은 햇빛이 잘 안 드는벽뷰라는 점 등을 지적했으나 박군은 무한 긍정 에너지를 보이며 둘 다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과연박군의 인생 첫 독립기는 성공할 수 있을까.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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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기다림 n년째…'승리호'+송중기, 넷플릭스行 망작 계보 깰까

오랜 기다림 끝, '승리호'와 송중기가 온다. 영화 '승리호(조성희 감독)'가 내달 5일 넷플릭스 공개를 확정지으며 표류의 종지부를 찍는다. 개봉 변경만 n차례, 기다림도 n년째다. 한국영화 최초 우주 SF 장르, 250억에 육박하는 제작비, 흥행이 담보 된 배우들까지 '승리호'를 향해 치솟던 기대치는 만남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뚝뚝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승리호'가 찾은 최종 답안지가 넷플릭스로 향하면서 손실은 최소화 한 상황. 남은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진심어린 반응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냥의 시간' '콜' '차인표'에 이어 당초 스크린용으로 제작돼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지은 네번째 작품으로, 시즌 텐트폴을 노렸던 대작으로는 처음, 스크린·넷플릭스를 떠나 2021년 선보이는 첫 국내 대작이라 주목도가 상당하다. 주인공 송중기의 복귀작이라는 것 역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보편적 장르에 속하게 된 SF지만, 국내에서는 이제 막 도약하려는 도전적 성향이 강하다. 2092년, 우주 청소부, 대량살상무기, 돈, 거래, 생계형, 인간형 로봇 등 '승리호'를 완성한 소재들은 확실한 신선도를 자랑한다. 어디에서 본 듯 해도 분명 우리나라 영화는 아니다. 비교 대상은 많지만 'K 무비' 울타리 안에서는 신기원을 열기 충분하다. 혹자들은 제작 자체에 의의를 두기도 하지만, 모든 우려를 뛰어넘고 환상적 우주 세계관을 선물할 것이라는 희망의 불씨도 살아있다. ◇넷플릭스行 영화들 '호평 타율' 씁쓸 '승리호'에 거는 기대 첫번째는 그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들의 '망작' 선입견을 싹둑 잘라내주지 않겠냐는 것. 전종서는 살아남은 '콜(이충현 감독)'을 제외하고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과 '차인표(김동규 감독)'는 기대 이하의 결과물로 혹평을 한 몸에 받았다. 국내 개봉 후 넷플릭스로 향한 '#살아있다(조일형 감독)'는 오히려 해외에서 더 인기를 끈 케이스. 또렷하지 않은 성적표 사이에서 '승리호'는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지은 작품들은 공통적으로 '정상적 극장 개봉을 하더라도 흥행은 미지수'라는 예측을 피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시국이라는 특이성도 영향력을 끼쳤지만, '오히려 이들 작품들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좋은 핑계거리가 됐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실제 일반인 펀딩까지 진행하며 자금을 끌어 들이려 했던 '승리호'는 펀딩에 사실상 실패, 버티고 버틴 후 넷플릭스 카드를 외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이해관계 속 '넷플릭스 영화'로 정체성을 탈바꿈 시킨 작품들은 수익을 위한 '판매용 상품'에서 더 나아가 '망작' 이미지까지 덧씌워졌다. '승리호'도 제작 단계부터 후반 작업이 진행되는 순간 순간 극과 극 기대치에 휩싸였고, 사전 공개된 콘텐트들마저 호불호 갈리는 평가를 받으면서 긍·부정적 화제성을 동시에 자아냈다. 여기에 넷플릭스 행은 '승리호'에 대한 선입견의 정점을 찍었다. 베일벗은 '승리호'가 보란듯이 반전의 씨앗을 살려내고 흥작의 선봉에 설지 응원의 목소리도 높다. ◇'히어로' 송중기, 영역 확장→이미지 변신 통할까 그 중심에는 히어로 아닌 히어로가 될 송중기가 있다.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로 분한 송중기는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리더 장선장(김태리), 거칠어 보이지만 실제로 한없이 따듯한 기관사 타이거 박(진선규), 잔소리꾼이지만 남다른 매력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유해진)와 최초의 우주 팀워크를 뽐낸다. 데뷔 이래 매 캐릭터 찰떡같은 연기력을 자랑하며 작품의 흥망을 떠나 배우 송중기로 손해 보는 일은 없었던 송중기인 만큼 태호로 터질 매력에도 믿음이 더 크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잘도 맞물린 듯,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아 소띠 송중기의 활약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승리호' 뿐만 아니라 드라마 '빈센조'로 상반기 존재감은 따 놓은 당상이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경도, 스토리도, 캐릭터의 성격도 다르지만 응징의 카타르시스 속 '영웅'을 떠오르게 만드는 큰 맥락은 '승리호'와 '빈센조'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우주선 조종사부터 마피아의 냉철한 전략가이자 변호사인 콘실리에리 빈센조 까사노까지, 캐릭터 영역 확장과 함께 자연스러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자 하는 송중기다. 유일무이 송중기가 탄생시킬 전무후무 캐릭터는 송중기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 이미 몇 번의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로 움직임 하나하나 이슈화로 이어지게 만드는 송중기가 실망없이 기대에 부응하는 송중기의 저력을 또 한번 확인시킬지 흥미롭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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