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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굿바이 쏘니’ 정든 동생 또 토트넘 떠난다…3년 만의 결별→이탈리아 간다

에메르송 로얄(토트넘)이 팀을 떠날 전망이다. 행선지는 AC밀란이다. 겟풋볼뉴스는 13일(한국시간) “밀란이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영입에 근접했다”고 전했다.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토트넘과 밀란은 이적료 협상을 아직 마치지 못했다.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3000만 유로(444억원)를 원했는데, 금액을 낮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최종 2000만 유로(295억원) 선에서 에메르송의 이적이 성사되리라 전망했다. 에메르송은 2021년 8월 토트넘에 입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첫 도전이었는데, 첫 시즌부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이따금 좋은 플레이로 호평받았지만, 부정확한 크로스 등 경기 중 잦은 실수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2023~24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페드로 포로를 오른쪽 주전 풀백으로 활용했고, 에메르송은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리그 22경기에 나섰는데, 플레잉 타임은 1155분에 불과했다.에메르송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구단 입장에서도 에메르송과의 동행 여부를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었다. 에메르송 역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택해야 했다. 앞서 레알 베티스, FC바르셀로나 등을 거친 에메르송은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에메르송의 새 팀이 될 AC밀란은 지난 시즌 우승팀 인터 밀란에 이어 세리에 A 2위를 차지했다. AC밀란은 새 시즌을 앞두고 파울로 폰세카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6.14 13:38
국가대표

‘엄격한 판정의 연속’ 흐름 끊긴 김도훈호, 전반 무득점 침묵 (전반 종료) [IS 상암]

‘유종의 미’를 바라보는 한국이 주전급 선수를 대거 내보내고도 전반전 동안 중국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분위기를 잡고도 다소 엄격한 파울 판정에 공격 흐름이 끊겼다. 문전 앞 집중력도 아쉬움으로 남았다.한국은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중국과 C조 6차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은 좀처럼 중국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전반을 0-0으로 마쳤다.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 지은 한국은 손흥민·황희찬·이강인 등을 모두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했던 중국은 철저히 내려앉는 경기 운영을 택했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한국이었다. 최전방을 맡은 황희찬, 왼쪽 측면의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중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1분에는 오른쪽의 이강인, 왼쪽의 손흥민이 장기인 드리블로 중국 수비진을 위협하는 등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첫 슈팅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좌측에서 이재성과 공을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중국 선수 5명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으나, 공은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 왕다레이가 몸을 던져 막았다. 중국은 수비수 류양의 단독 돌파, 페이 난두오의 측면 공략 등으로 맞섰다. 하지만 미드필더 정우영이 적절한 파울과 커버가 빛났다. 조유민 역시 정확한 태클로 패스를 저지하기도 했다.이강인 역시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전반 29분 손흥민이 측면에서 중국 수비를 끌어낸 뒤, 아크 정면의 이강인에게 공을 건넸다. 이강인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중국은 전반 30분이 지나서야 조금씩 한국의 진영을 위협했다.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 기회를 노렸다. 특히 33분에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쉬하오양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장셩룽에게 향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이 머리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한국이 분위기를 내준 건 옐로카드가 나오면서다. 정우영, 조유민이 공격수 페이 난두오와 압두웰리를 저지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은 건 베테랑 정우영이었다. 그는 상대 간접 프리킥 후속 공격을 저지한 뒤,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손흥민에게 보냈다. 손흥민은 오른쪽 라인 돌파로 파울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다.다만 경기 흐름은 계속 끊겼다. 전반 37분에는 페이 난두오가 김진수와 경합하다 쓰러진 뒤 통증을 호소했다. 김진수의 반칙이 인정된 건 아니었지만, 한국 입장에서 반가운 흐름은 아니었다. 전반 막바지 손흥민의 크로스, 황인범의 힐패스가 연거푸 슈팅 찬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중국의 수비를 열진 못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은 확정했지만, 포트1을 차지하기 위해선 중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김도훈 감독이 전날(1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궁극적으로 승리가 절실하다”라고 짚은 이유다. 중국 입장에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무승부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에 지고, 오후 9시 30분 열리는 경기에서 태국이 싱가포르를 꺾는다면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중국 입장에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일단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1차 목표는 달성한 중국이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11 20:48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NC, 김휘집 트레이드와 드래프트 전략

지난달 30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NC는 내야수 김휘집을 받고 키움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내줬다. 데뷔 4년 차인 김휘집은 통산 300경기 이상 출전한 주전급 내야수로 올 시즌에도 개막 후 줄곧 1군에서 뛰었다. 성적 부침을 겪었지만, 기본적으로 운동 능력이 좋은 잠재력이 풍부한 내야 유망주로 손꼽힌다. 그렇기에 NC는 팀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신인 지명권을 2장이나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다만 현장에서는 NC가 1라운드와 3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하는 관계자가 적지 않다. 1999년 이후 21년 동안 금지됐던 신인 지명권 트레이드는 2020년 빗장이 풀린 뒤 활용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그런데 신인 지명권을 2장이나 내준 건 이번 NC가 처음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김휘집을 영입하는데 1라운드 지명권을 희생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내준 건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포기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상위 라운드 지명권이 2장이나 없으면 포지션 배분을 비롯해 신인 드래프트 전략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의미다.지난해 LG 트윈스는 투수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키움에 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겨 2라운드부터 지명권을 행사했다. LG 스카우트 팀은 "남은 선수 중 가장 좋은 선수를 뽑는다"는 전략으로 2라운드에서 외야수 김현종을 지명한 뒤 내야수와 투수, 포수 등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충원했다. 반면 1, 3라운드 지명권이 없는 NC는 2라운드에서 특정 포지션을 보강한 뒤 다른 팀의 선택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스카우트 관련 업무를 본 적이 있는 이들은 대체로 "지명권 2장을 내주더라도 3라운드가 아닌 4라운드를 내줬어야 한다. 그래야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을 영입하며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팀이 5강 경쟁을 펼치는 상황이라 팀의 약한 고리를 보강하는 게 단장의 역할인 건 맞다. 하지만 김휘집은 병역을 아직 해결하지 않아 이르면 내년엔 군대를 가야 할지 모른다. 올해 보강이 필요했던 내야진이 내년엔 나아질 수 있을까. 딱히 2025시즌 병역을 마치고 복귀하는 주전감 선수가 없어 내년에도 NC 내야진은 보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NC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김주원을 뽑은 이후 단 한 번도 내야수를 3라운드 이내 보강한 적이 없다. 중위권인 6라운드로 폭을 넓혀도 202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이한이 유일하다. 최근 3년 동안 NC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3라운드 이내 내야수를 보강한 것과 차이가 난다.신인 드래프트는 우수한 선수를 뽑는 것만큼이나 팀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상위권 지명권을 특정 포지션 위주로 채운다면 팀 전력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드래프트 전략은 단장의 주요한 임무라는 점에서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다"는 임선남 단장의 말은 꽤 큰 의미를 지닌다. NC의 신인 드래프트 전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더욱이 김휘집을 영입한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3승(1무 6패)밖에 따내지 못했다. 미래를 내줬지만, 당장의 트레이드 효과가 없다면 이보다 더 큰 낭패가 있을까. 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6.11 11:01
프로야구

선발진 무너진 롯데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적생 복덩이' 손호영, 1군 복귀·5번 출격

선발진 붕괴에 흔들리는 롯데 자이언츠에 단비 같은 지원군이 당도했다. '이적생 복덩이' 손호영(30)이 1군에 복귀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손호영과 외야수 이정훈을 콜업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으로 지난해 합류한 내야수 노진혁은 성적 부진으로 올 시즌 3번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손호영은 3월 31일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했다. 당시 내야진에 부상자가 많았던 롯데는 타격 잠재력이 뛰어난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손호영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나선 27경기에서 타율 0.327·3홈런을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로 볼 수 있을 만큼 선발 출전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약 4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으로 실전에 복귀했고, 이날 1군 부름을 받았다. 롯데는 부상자가 많다. 전준우와 정훈, 두 베테랑들도 지난달 중순 각각 종아리와 엉덩이 건염으로 이탈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진까지 공석이 생겼다. 이번주 초, 1선발 찰리 반즈가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복귀까지 최단 3주가 필요할 전망이다. 여기에 4선발 나균안까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민석과 김진욱, 대체 선발로 나선 두 젊은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5월 초부터 지난주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꺾인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호영이 복귀했다. 최근 득점력까지 떨어진 롯데에 분위기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박승욱(2루수)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손호영(3루수) 이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이학주(유격수) 순으로 NC전에 나선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2 15:55
프로야구

[IS 포커스] "미래를 봤다" NC, 1·3라운드 지명권 내주고 김휘집 데려온 과정과 이유는?

NC 다이노스가 2025년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고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휘집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NC는 "2025시즌 신인 지명권 2장(1, 3라운드)을 키움에 주고, 대신 김휘집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김휘집은 올 시즌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30 5홈런 25타점. KBO 통산 성적은 307경기에서 타율 0.227 22홈런 12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갖춘 내야수로 어린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고,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하여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트레이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NC가 먼저 키움에 요청해 이뤄졌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에 눈독을 들였다. 임선남 단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해엔 키움으로부터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라는 통보를 들었다. 혹시나 마음에 최근 다시 접촉했는데 협상을 거쳐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에는 선수 1명과 지명권 1장을 내주는 방안으로 논의가 오갔지만, 결국 카드가 맞지 않아 신인 지명권 두 장을 내주게 됐다. KBO리그 역대 트레이드 과정에서 신인 지명권 두 장을 양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임 단장은 "속이 쓰리다"고 표현했다. NC는 현재 내야진이 비교적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국가대표 2루수 박민우가 장기 계약 속에 공수 선봉장을 맡고 있다. 유격수 김주원은 올해 타격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차기 국가대표 유격수로 손꼽히는 재목이다. 3루수 서호철은 53경기에서 타율 0.293 3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임 단장은 "지난해부터 현장에서 센터 라인 강화 요청도 있었다"면서 "현재 주전 선수의 체력 관리도 필요했다. 또한 내야진 전력을 정말 강하게 올려보고 싶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민우가 최근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점도 고려해 주전급 야수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NC는 당장의 성적을 떠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임 단장은 "김휘집은 2002년생 젊은 내야수다. 주전급 선수로 실전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굉장한 잠재력을 지닌 좋은 선수다. 앞으로 우리 팀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30 13:53
해외축구

[공식발표] 토트넘, ‘2골’ 베르너와 임대 연장…완전 영입 옵션 포함, 주급 전액 부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르너와 2024~25시즌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다는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토트넘은 “지난 1월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과 임대 계약을 맺은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베르너는 시즌 후반기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며 “손흥민의 국가대표 차출,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으로 입단 5일 만에 선발 출전한 베르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득점을 도우며 곧바로 활약했다”라고 치켜세웠다.이어 “올해 28세의 베르너는 2023~24시즌 EPL 13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경기 등 14경기에 나섰다. 지난 5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종료하기 전까지 2골 3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이로써 베르너는 자신의 두 번째 EPL 도전을 더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첼시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았다. 당시 주목받은 침투 능력은 여전했지만, 골 결정력이 다소 부진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특히 첼시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선 기대 득점(xG) 대비 8골 이상 놓치며 해당 기간 최악의 마무리를 보여 준 공격수로 조명돼 자존심을 구기기도 했다. 이후 라이프치히로 돌아간 베르너는 다시 한번 입지를 잃었지만, 토트넘이 그에게 임대를 제안하며 EPL 여정을 재개했다. 토트넘에서도 베르너의 명성은 여전했지만, 주요 공격진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이다. 특히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뒤, 두 선수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베르너의 토트넘 데뷔 득점이 나온 크리스탈 팰리스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수비를 속이는 움직임으로 베르너의 득점 찬스를 도왔다. 당시 EPL 사무국이 손흥민의 공 없는 움직임을 치켜세웠을 정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 초 베르너의 활약에 대해 “그는 잘해줬다. 1월에 손흥민이 떠나고 히샤를리송이 부상당한 때에 왔다. 그가 들어온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고,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호평하기도 했다.애초 베르너의 잔류 가능성은 높게 점쳐지지 않았는데, 결국 EPL 경험이 있는 공격수를 계속 안고 가기로 한 모양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베르너의 임대료와 구매 옵션 총액은 1500만 유로(약 220억원)다. 다만 완전 이적의 경우 선택사항이라, 시즌이 끝난 뒤 다시 라이프치히로 돌아갈 수도 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다. 베르너의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50억원)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팀 내 주전급에 해당하는 규모다. 토트넘이 이 규모를 모두 부담한다.베르너는 임대 연장 뒤 “토트넘과 내년에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놀라운 시즌을 위해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길 고대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5.29 07:50
프로야구

고승민→유강남→구승민...롯데 반등 릴레이, 마지막 주자는 김민석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 리그 1위 KIA 타이거즈, 4위(맞대결 시점 기준)였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모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상동구장, 퓨처스팀에서 심신을 정비한 선수들이 재도약하며 팀 전력도 나아지고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홈런 3개를 쳤다. 타격감 난조로 한동안 2군에 있었던 그는 하위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했고, 주 임무인 투수 리드까지 잘 해냈다. 고승민도 3주 넘게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돌아왔다. 복귀전이었던 4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안타를 쳤고, 이후 22경기에서 타율 0.337을 기록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군행 지시를 받았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도 지난 22일 KIA 3연전 2차전에서 3회 결승타를 쳤다. 두 차례나 컨디션 난조로 1군에서 제외됐던 셋업맨 구승민도 25일 삼성 3연전 2차전에서 승리 투수, 26일 3차전에서 홀드를 챙기며 반등했다. 이제 반등 릴레이 바통을 김민석(20)이 이어받을 차례다. 그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102개) 도루 16개를 기록하며 주전급 외야수로 올라선 선수다. 김민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내복사근 부상 탓에 롯데가 시즌 14번째 경기를 치렀던 4월 10일 부산 삼성전에서 복귀했다. 1군 첫 실전 경기부터 2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타격감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타율 0.179에 그친 뒤 8경기 만에 다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5월 한차례 더 1군 엔트리에 말소됐던 김민석은 24일 삼성과의 3연전 1차전에서 복귀, 3연전 모두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며 기회가 생겼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김민석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해 그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했다. 타순도 7번, 8번, 2번을 번갈아 내세웠다. 김민석은 24·25일 1·2차전에서 안타 1개씩을 기록했다.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보긴 어렵지만, 시즌 초반보다는 투수와의 승부 내용이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 외야진은 포화 상태다. 젊은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선 윤동희,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돋보이는 근성 야구를 보여준 황성빈, 팀 내 타율 1위 레이예스 그리고 팀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가 있다. 김민석까지 경쟁에 가세하면, 그 시너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월간(5월) 승률 2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 반격 요소가 하나씩 늘어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8 07:53
프로야구

'5월 승률 2위' 롯데 자이언츠, 원태인 넘고 첫 위닝시리즈 해낼까

4월까지 8승 1무 21패, 승률 0.276를 기록하며 리그 10위에 그쳤던 롯데 자이언츠는 늦봄에 비로소 바람을 탔다. 5월 치른 19경기에서는 11승 1무 7패, 승률 0.611를 기록하며 월간 1위(0.737·14승 2무 5패) 두산 베어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승률을 남겼다. 특히 4번 타자이자 팀 캡틴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뒤 흔들리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살아났고, 황성빈·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1~3선발 찰리 반즈, 애런 윌커슨, 박세웅도 제 몫을 해냈다. 롯데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다. 리그 4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주말 3연전 1·2차전도 1승 1패를 기록했다. 26일 열리는 3차전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두고 격돌한다. 롯데는 아직 한 주 치르는 6경기 기준으로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하지 못했다.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까지 5연승을 거뒀지만, 같은 주에 열린 일정이 아니었다. 비로 경기가 순연되며 온전히 3연전을 치르지 못했다. 26일 삼성 주말 3연전 3차전 선발 투수는 반즈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실점 이하로 막아낸 투수다. 탈삼진 79개를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삼성전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타선 5경기에서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1, 이닝당 출루허용은 1.29였다. 김영웅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주전급으로 올라선 현재 삼성 타선은 지난 시즌까지 성적이 무의미해 보인다. 상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한 단 계 더 성장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이다. 그는 등판한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나선 부산 원정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 삼성의 8-1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롯데가 원태인을 넘고 주간 5승, 2연속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6 08:01
프로야구

59% 아닌 5.9%? 미스터리한 양의지의 도루저지율 [IS 포커스]

5.9%. 국가대표 안방마님 양의지(37·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도루저지율이다.양의지는 21일 기준으로 총 17번의 도루 시도 중 딱 한 번 주자를 잡아냈다. 15회 이상 도루 저지를 시도한 KBO리그 포수 12명 중 저지율이 10% 미만인 건 양의지가 유일하다. 저지율 30% 이상인 김재현(키움 히어로즈·31.4%) 유강남(롯데 자이언츠·32.3%)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크다.양의지가 리그 대표 강견이라는 점에서 의외의 결과다. 지난 시즌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은 37.8%로 주전급 포수 중 1위였다. 2020시즌과 2022시즌에는 40%가 넘는 도루저지율로 주자의 발을 꽁꽁 묶었다. 지난해에는 6월 말까지 61.9%의 경이적인 수치로 단일시즌 부문 기록인 1983년 김경문(당시 OB 베어스)의 60.7%를 넘어서기도 했다.현장에선 양의지에 대해 미트에서 공을 빼는 속도, 이른바 '팝 타임(pop time)'이 빠르고 부드럽다는 얘길 많이 한다. 김종민 NC 다이노스 퓨처스(2군) 배터리 코치는 "양의지는 이 동작이 빠르다. 그렇게 하면 자칫 송구에 힘이 잘 실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양의지는 그렇지 않다. (던지는) 요령을 잘 안다"고 평가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를 감안하더라도 5.9%은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라고 믿기 힘들다. 2017년 이후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 30% 미만이었던 건 2019시즌이 유일한데 이마저도 28.8%였다.자연스럽게 눈길이 쏠리는 건 그와 함께 호흡하는 선수들이다. 도루 저지에서 포수만큼 중요한 게 투수. 흔히 퀵 모션이라고 부르는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이 빨라야 한다. 2초 안팎의 짧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도루에서 투구 동작을 주자에게 뺏기면 낭패다. 두산은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이 주로 기용되면서 이 부분에서 보완점을 드러내고 있다.세리자와 유지 두산 배터리 코치는 "도루 저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투수의 퀵 모션이다. 주자에게 타이밍을 주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 투수들은 주자에게 타이밍을 뺏기는 상황이 많다. 도루저지율을 높이기 위해 투수와 포수 모두 노력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양의지를 감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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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노린 키움 김건희, 포수의 길 걷는다...선발 데뷔전도 합격점

'투타 겸업'을 노렸던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김건희(20)가 포수에 전념한다. 김건희는 지난 19일 1군에 콜업,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데뷔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홍원기 감독은 "투수로도 재능이 뛰어난 선수지만, 고등학교 시절 계속했던 포수를 하기로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계속 포수로 나섰다"라고 전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은 김건희는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포수 모두 빼어난 재능을 보여준 선수다. 키움은 150㎞/h까지 찍는 '투수 김건희'의 재능을 살리고 싶었다. 실제로 김건희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3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면서도 1루수와 3루수 훈련도 병행했다. 올 시즌도 퓨처스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했다. 하지만 결국 노선을 좁히기로 결정했다. 더이상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이달 초 구단과 선수가 상의해 결론을 내렸다. 내야수를 맡을 것으로 보였던 김건희는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팀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은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이적했고, 데뷔 시즌부터 522이닝을 소화한 김동헌은 지난 4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이탈했다. 백업이었던 김재현이 주전으로 올라섰고, 올 시즌 홀로 32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런 상황을 고려했다. 19일 SSG전에 김건희를 선발 포수로 내세운 배경에 대해 "김재현이 풀타임으로 출전하고 있다. 선수는 괜찮다고 하는데 움직임을 보면 그렇지 않다. 팀의 미래를 복합적으로 생각했을 때 김건희를 포수로 키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건희는 19일 SSG전에서 선발 투수 김인범과 5이닝 동한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김인범이 임무를 마쳤을 때 김건희도 함께 교체했다. 경기 뒤 홍원기 감독은 "좋은 기운에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세 차례 블로킹 시도 모두 안정감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은 큰 의미가 없어졌다. KT 위즈도 프로 입단 7년 차 강백호를 올 시즌 포수로 쓰고 있다.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를 꿈꾼 김건희는 이제 포수의 길을 걷는다. 주전급으로 성장한 김동헌도 보유하고 있는 키움이다. 몇 년 뒤 리그에서 가장 두꺼운 안방 뎁스(선수층)를 갖출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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