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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살에 DH? 스즈키, 포지션 문제 언급 "지명타자 출전에 위화감, 트레이드? 구단이 필요 없다 한다면"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 됐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미국이 아닌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과 수비 포지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첫 해 타율 0.262 14홈런 OPS 0.77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타율 0.285 20홈런 OPS 0.842를, 올해는 타율 0.283 21홈런 OPS 0.848을 찍었다. 꾸준한 활약에도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비, 그리고 외야수가 넘치는 팀 상황 때문이다. 스즈키는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3을 기록, 리그 하위 20%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야수가 넘치는 컵스의 상황이다. 컵스는 좌익수 주전 이안 햅과 리그 최상급 수비(OAA +14, 리그 상위 2%)를 지닌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보유했다. 마이너리그에도 타격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들이 빅리그 콜업을 대기 중이다.결국 스즈키는 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부상도 겹치면서 13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수비를 나선 건 73경기에 불과(지명타자 59경기)했다. 특히 8월 17일 이후로 좁히면 우익수 출장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기회를 받지 못했다.스즈키 세이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즈키가 처한 팀 상황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벨린저 역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였지만 팀 상황 상 1루와 외야를 오가다 결국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다. 컵스는 이보다 앞서 올스타 강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즈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스즈키는 18일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는 후반기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감각적으로 전혀 좋지 않았다. 왜 이 정도 성적이 나왔을까 싶은 정도"라고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즈키가 힘들어 한 건 경쟁과 지명타자 출전이다. 그는 "일본은 주전을 잡으면 조금 부진해도 기다린다. 미국은 타격, 수비, 주루가 안 된다 싶을 때 자주 교체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이어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해왔다. 지명타자로 뛰니 경기 중 30분 이상 시간이 비기도 하고, 몸이 굳은 채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었다"며 "경기엔 흐름이 있는데, 지명타자로는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즈키와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스즈키는 "말을 듣지 못하고 갑자기 수비에서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라면 수비가 안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지시로) 뜻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시즌 후 감독님께는 나도 바로 따를 테니,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즈키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상태. 그는 "지금으로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거부권은 일단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하겠다. 가족들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팀도 이기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구단이 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적하지 않겠다'고 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면 에이전트와 의논하겠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5:46
프로야구

[조아제약 시상식] 컴백 플레이어상 강백호 "힘들었던 2년, 그저 버텨냈다"

컴백 플레이어상 수상자는 강백호(25·KT 위즈)였다. 그는 2024 정규시즌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92득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커리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강백호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컴백 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18년 KBO리그 신인왕 강백호는 2021년 KT 통합 우승을 이끌며 만개한 기량을 보여줬다. 그해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대상 수상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년(2022~2023) 연속 부상에 발목 잡히며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다. 이전 4년 동안 0.325였던 타율도 이 기간 0.255에 불과했다. 지난겨울 절치부심하며 훈련에 매진한 강백호는 특유의 호쾌한 스윙을 되찾았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지난해까지 주로 1루수·외야수로 나섰던 강백호는 올해는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이었던 포수를 맡았고, 주전 장성우를 백업하며 16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2년 지명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수비로 팀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자책했다. 부상으로 슬럼프까지 빠져 마음고생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엔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존감을 회복했다. 강백호는 "앞선 2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저 버틴 것 같다. 올 시즌 이렇게 시상식에 참석해 영광스럽다. 계속 기용해 주신 이강철 감독님, 기다려주신 팬들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열심히, 그리고 잘 해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3 15:32
프로야구

"백업 주전 육성 공들였다, 내년 기대" LG 염경엽 감독의 이유 있는 만족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4년 마무리 캠프에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지난 24일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종료했다. 10월 23일부터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염경엽 감독과 코치, 선수 28명이 참감했다.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는 전체적으로 훈련량이 많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서로 경쟁하면서 훈련하다 보니 훈련의 집중도가 굉장히 높았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2024 마무리 캠프 테마는 '육성'이다.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올 시즌 주전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 캠프 첫날 "올해 (야수진의 경우) 선수 10명(350타석 이상소화 기준, 문성주·구본혁 포함)으로 야구했다. 내년에는 육성과 성적을 한꺼번에 이뤄야 미래도 내다볼 수 있다"라고 했다. LG는 이번 포스트시즌(PS) 9경기를 치르는 동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문성주를 대신해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나선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8경기의 선발 출전한 선수는 모두 같았다. 선수 육성을 위해 어느 때보다 훈련량이 많았다. 마무리 캠프 주장 구본혁(내야수)은 "최악의 지옥훈련이다. 첫날부터 힘들기는 처음"이라며 "하루에 배팅 훈련만 7시간 해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염경엽 감독도 "백업 주전 선수를 키워내기 위해서 많은 공을 들인 시간이다. 기대만큼 마무리가 잘 됐다"라고 반겼다. 이어 "기술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타격과 투구에만 집중했다"라며 "투수진도 지난해처럼 7~8 명의 필승조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는 통영 산양스포츠파크에서 퓨처스 마무리 캠프를 진행했다. 퓨처스 마무리 캠프는 선수 39명이 참가했다. LG 구단은 "퓨처스 마무리 캠프 또한 1군과 기조를 같이해 많은 훈련량을 가져갔다. 특히 선수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통해 단계별 기본기를 재정립하는 과정을 캠프 기간 내 반복해 훈련했다"라고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많은 자원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내년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25 06:03
프로야구

프리미어12에서 확인한 유망주 스텝 업, 이호준 감독 "두 번 실수 안 해야"

NC 다이노스가 프리미어12에서 유망주 '스텝 업' 과제를 확인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NC 소속 선수는 3명이었다. 포수 김형준(25)과 내야수 김주원, 김휘집(이상 22)이다. 셋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다녀온 유망주다. 김형준과 김주원, 김휘집은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B조 경기에서 한 경기씩 선발 출장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주로 벤치에 앉았다. 대표팀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받았던 김형준은 박동원(LG 트윈스)에 밀렸다. 한국의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마지막 호주전에 선발 마스크를 처음 썼다.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김휘집과 김주원은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 각각 7번·지명타자, 9번·유격수로 나선 뒤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경기는 교체 선수로도 나서지 못했다.이들은 NC의 미래로 손꼽히는 유망주다. NC는 성적 못지않게 육성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김형준과 김주원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올 시즌 베테랑 박세혁을 제치고 주전 포수를 차지한 김형준은 119경기(414타석)에서 타율 0.195에 그쳤다. 17홈런, 50타점을 올렸고 도루 저지율은 0.378로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았지만, 타격에서 정확성이 너무 떨어졌다. 김주원은 올 시즌 타율 0.252 9홈런 49타점을 올렸으나 7월까지는 타율 0.197을 기록했을 만큼 부진에 허덕였다. 김형준과 김주원 모두 기대치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올해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맡았다가 최근 NC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은 이 세 선수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이 감독은 "김주원과 김형준은 굉장히 긴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올해 많이 (기량이) 올라올 거로 생각한 선수가 못 올라왔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 다운(기량 저하)했으니 내년엔 업(기량 상승) 해야죠"라며 "경험도 축적했으니 앞으로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한 번 실패했으니까 내년엔 두 번 실수 안 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휘집은 올 시즌 5월 NC가 키움 히어로즈에 1·3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다. 그만큼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젊은 선수가 한방에 튀어나오진 않는다. 동기부여를 통해 차근차근 (팀과 개인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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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져서 탈락했다" 아쉬워한 류중일 감독, "국가대표 평가전 더 많아졌으면" [프리미어12]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났으면 한다."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프리미어12 대회를 돌아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 13일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거둬도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감독은 18일 호주전을 앞두고 "이겨야 할 팀을 못 이겨서 꼬였다. 대만전을 못 이긴 게 아쉽다. 결국 대만에 져서 탈락한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다만 불펜 투수들의 활약을 두고 "이번 대회를 통해 중간 투수가 많이 성장한 느낌이다. 올해 야구는 끝나지만, 내년 KBO리그에서 계속 성장했으면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류 감독은 국제대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가대표 평가전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리그 진행 중에 선수를 소집하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도 대표팀 소집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며 "올스타 브레이크에 모으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모아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이날 13일 대만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연달아 맞은 것이 컸다. 호주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붙박이 안방마님이었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도영이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2차전 쿠바전(14일)과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16일) 선발이었던 곽빈과 임찬규를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대기한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운영은 정상적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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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확정' 류중일호, '고영표 선발-김도영 지명타자' 호주전서 유종의 미 노린다 [프리미어12]

프리미어12 예선 탈락이 확정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노린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호주와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현재 2승 2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예선 탈락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선 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다. 지난 13일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거둬도 대회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유종의 미를 노린다. 한국은 이날 13일 대만전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내보낸다. 고영표는 대만전에서 2이닝 6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2회 만루홈런과 2점 홈런을 연달아 맞은 것이 컸다. 호주전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고영표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전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타선은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송성문(3루수)-윤동희(좌익수)-박성한(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지난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포수 박동원이 벤치에서 대기하고, 김도영이 3루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고관절 통증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1.18 12:21
메이저리그

'수비형' 오해 받는 마르테, NL 2루수 실버슬러거 수상→MVP 2위 겨냥

거포로 돌아온 케텔 마르테(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마르테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마르테는 2024 정규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36홈런·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합계) 0.932를 기록했다. 홈런은 4위, 타율은 6위, 타점은 10위였다. 1번 타자로 58경기, 2번 타자로 63경기에 나설 만큼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지만, 홈런포를 앞세워 95타점이나 기록한 게 주목된다. MLB닷컴은 "지난 몇 년 동안 과소평가된 슬러거 중 한 명이었던 마르테가, 올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개인 첫 실버슬리거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테는 2017년 이적한 애리조나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2018~2019시즌 같은 지구(NL 서부)에서 자주 상대해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마르테는 마른 체형 탓에 '수비형 2루수'로 보인다. 하지만 2018시즌 14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드러냈고, 2019시즌에는 무려 3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 진행된 2020시즌 2홈런, 이듬해는 부상 탓에 90경기 밖에 뛰지 못해 2019시즌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14홈런을 기록했다. 137경기에 출전한 2022시즌에도 12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감소된 모습을 보였던 마르테는 2023시즌 다시 25홈런을 치며 반등했고, 올 시즌은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까지 해냈다. 한 번 떨어진 장타력을 회복하거나, 더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이례적이다. 마르테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함께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마르셀 오즈나(39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카일 슈와버(38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명타자다. 마르테는 2루수로 92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NL MVP는 지명타자지만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2위 싸움이다. 마르테는 린도어(타율 0.273·33홈런·91타점)보다 클래식 스탯에선 우위에 있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6.5를 기록, 7.8인 린도어에 밀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5:21
프로야구

최주환 다년 계약으로 보여준 키움의 윈-나우 의지

키움 히어로즈는 스토브리그 개막과 함께 눈길을 끄는 행보를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 하지 못한 '거포' 김동엽(34)을 영입했고, 지난해 이맘때 2차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한 최주환과 2+1+1년(총액 12억원)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도 했다. 키움은 젊은 팀이다. 올 시즌도 개막 엔트리에 6명을 포함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신인급 포수에게 안방을 맡겼다. 간판선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뒤 본격적으로 리빌딩 기조를 보여줬다. 국내 1선발이었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보내며 '특급 유망주 이주형을 데려왔고, 다른 트레이드로도 지명권을 다수 확보했다. 그런 키움이 베테랑급 선수 영입이나 계약에도 진심을 보였다. 김동엽은 팀에 부족한 우타 거포 보강 차원이었고, 최주환은 경기에 기여하는 선수의 실력뿐 아니라 고참급 선수로서 좋은 기운을 보여준 점을 높이 샀다. 최주환과의 다년 계약은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도 많다. 키움의 행보는 이젠 윈-나우(win-now)를 진심으로 추구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주전 2루수였던 김혜성마저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 팀 전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만 기대기엔 지난 2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한계를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한 선택은 분명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계속 리빌딩 체제만 고집할 순 없다. 키움은 항상 전력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그래서 젊은 대체자가 있는 자리(지명타자·외야수·1루수)에 베테랑급 선수들을 영입하거나 다른 팀으로 가게 두지 않았다. 일단 자원을 확보하고,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는 것. 올 시즌 송성문이 공격 여러 부분에서 정상급 성적을 냈고, 이주형도 '2년 차 징크스'를 잘 버텼다. 데뷔 11년 차 하영민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것도 수확이다. 2년 차 김건희는 장타력을 갖춘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고, 신인 김윤하도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최주환을 잡아 장타력 저하를 막고, 김동엽 영입으로 보강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FA 권리 행사를 하지 않고 키움과 동행을 선택한 이용규도 있다.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사실상 리빌딩 체제였던 키움. 2025시즌은 운영 기조가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6:46
프로야구

황재균 있는데 허경민 영입...벌써 주목 받는 KT 내야진 구성

2025시즌 KT 위즈 내야진 구성이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T는 8일 국가대표 내야수 허경민(34)를 영입했다. 기간은 4년, 총액은 40억원이다. 전날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고, 이날은 선발 투수 엄상백이 역시 한화로 떠나 허탈감이 컸던 KT팬은 의외의 영입을 반기고 있다. 고교 시절 김상수·안치홍·오지환과 함께 '4대 유격수'로 이름을 알린 허경민은 2009년 두산 베어스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입성, 두산이 왕조를 구축했던 2015년부터 풀타임 3루수로 거듭났다. 그는 2020시즌이 끝난 뒤 개인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고, 원 소속팀 두산과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면서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그렇게 4시즌 더 두산에서 뛴 허경민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다시 취득했고, 두산과 남은 3년 계약(총액 20억원)보다 더 좋은 조건에 KT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현재 KT는 2018년 입단한 황재균이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황재균은 KT와 2번 FA 계약한 정상급 선수. 주전을 보유한 KT가 포지션이 같은 허경민을 영입한 것이다. 유격수는 김상수가 맡으면 된다. 2루수도 올 시즌 공·수 모두 성장한 오윤석이 있다. FA로 영입한 선수 허경민에게 3루수가 아닌 포지션을 맡길 가능성도 낮다. 허경민은 1군에서 거의 3루수로만 뛰었다. 결국 황재균은 지명타자로 나서거나 1루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가 문상철이라는 1루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붙박이 주전으로 보긴 어렵다. 팀 내 주축 타자 강백호를 외야수 또는 1루수로 돌리고, 황재균이 고정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허경민은 KT행 발표 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6:11
프로야구

'아' 삼성 또 악재, 구자욱 이어 강민호도 빠졌다 "베스트 전력으로 싸우고 싶었는데..." [KS5]

"불가항력, 쉽지 않다."벼랑 끝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에 악재가 겹쳤다. 주전 포수 강민호 마저 부상으로 이탈했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현재 삼성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1~2차전을 내리 내준 삼성은 홈에서 열린 3~4차전에서 균형을 맞추고자 했으나 1승 1패에 그쳤다. 3차전 승리 후 4차전에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3패(1승)를 기록, 남은 5~7차전에서 1패만 더 거두면 우승에 실패한다. 5~7차전은 광주 원정이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강민호가 부상으로 빠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불편함이 있어서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대타와 대수비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구자욱에 대해선 "대타 대기는 하고 있는데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다"고도 말했따. 구자욱에 이어 원태인, 강민호까지 부상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박진만 감독은 "아쉽다. KIA 타이거즈와 전력을 동등하게 해서 상대하고 싶었는데, 경기 하면서 부상 선수들이 나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선수들이 잘 뛰어주고 있는데 불가항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좌완 이승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황동재와 4차전 선발을 고민하던 중 좌완 이승현을 택했다. 박진만 감독은 "컨디션이 황동재보다는 이승현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이닝 수, 투구 수 제한은 없다. 마지막 궁지에 몰려있기 때문에 모든 투수들을 투입할 예정이다. 필승조가 초반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미출전 선수는 4차전 후 부상을 당한 원태인과 6차전 선발 예정인 데니 레예스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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