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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때문에…‘2주 전 성사’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UFC 타이틀전 치른다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와 2차전을 벌인다. 재대결은 대회 2주 전 급성사됐다. 원래 메인 이벤트에서 마이클 챈들러(38∙미국)와 싸우기로 됐던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가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페레이라(10승 2패)와 프로하스카(30승 1무 4패)가 기꺼이 대타를 맡았다. 막대한 부와 명예가 걸린 타이틀 방어전을 챔피언이 경기 2주 전 수락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페레이라는 “곧 37살이 된다. 내가 얼마나 오래 싸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단기 오퍼를 받고 벨트를 방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페레이라의 삶은 이와 같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벽돌공, 타이어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알코올중독에 빠졌던 그는 22살 때 킥복싱 수련을 시작하며 중독을 이겨냈다. 입문 8년 만인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 미들급(85kg)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1년에는 라이트헤비급(95kg) 타이틀까지 석권했다. 그해 겨울 MMA 최고 단체 UFC에 입성해 2022년 미들급(83.9kg), 2023년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올라 두 종목에서 두 체급을 정복했다. 도전자는 1차전의 복수를 원한다. 프로하스카는 지난해 11월 UFC 295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2라운드에 페레이라에게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엘보 연타에 TKO패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이 너무 빨리 말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변칙 타격가 프로하스카는 피니시 직전까지 자신이 이기고 있었다고 믿는다. 그는 “여러 번 경기를 다시 봤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똑같이 하되 더 정교하게 접근하고 카프킥에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이런 진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는 “프로하스카는 펀치를 포함해 모든 무기가 위협적이다. 남들과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도전자를 경계했다. 다소 뜬금없는 영혼 논쟁도 불붙었다. 프로하스카는 페레이라가 ‘의식’을 통해 영적인 힘을 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레이라는 경기 전에 의식을 치른다”며 “이번에는 깨끗하게 싸웠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원주민 파탁소 부족의 후예 페레이라는 실제로 선조들의 위대한 영혼이 자신 안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페레이라는 “사람은 단지 뼈와 살로 이뤄진 게 아니라 모두 영혼을 갖고 있다”며 “프로하스카가 자신의 영혼을 찾지 못했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와 14위 디에고 로페스(29∙브라질)가 맞붙는다. 이 경기도 원래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기로 했던 칼릴 라운트리(34∙미국)와 자마할 힐(33∙미국)이 차례대로 빠지면서 급하게 성사됐다. 국내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을 이긴 걸로 유명한 오르테가(16승 3패 1무효)는 강력한 맷집과 위협적인 서브미션 결정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29∙멕시코)의 주짓수 코치 로페스(24승 6패) 또한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갖고 있어 화끈한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메인카드 오프닝 경기에선 제2의 코너 맥그리거를 꿈꾸는 웰터급(77.1kg) 랭킹 7위 이안 마샤두 개리(26∙아일랜드)와 신들린 움직임을 자랑하는 가라테 타격가 14위 마이클 페이지(37∙영국)가 격돌한다.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카드는 오는 6월 30일(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대진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C 알렉스 페레이라 vs #1 유리 프로하스카 #3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14 디에고 로페스 #10 앤서니 스미스 vs 로만 돌리제 #3 마이라 부에노 실바 vs #7 메이시 시아슨 #7 이안 마샤두 개리 vs #14 마이클 페이지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조 파이퍼 vs 마크-앙드레 바리올 컵 스완슨 vs 안드레 필리 찰스 주르댕 vs 제앙 실바 페이튼 탤벗 vs 야니스 게무리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14 미셸 워터슨-고메스 vs #15 질리언 로버트슨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마르틴 부다이 츠루야 레이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리키 시몬 vs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김희웅 기자 2024.06.2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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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7330] 수업 전에 뛰면 뇌 활성화...“공부 잘 하려면 움직여라”

학업 효율도 높이는 열쇠 아침 운동, 태권도 등 집중력 높여체육활동 교육정책에도 반영 시작 하버드대 임상정신과의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만 교수는 2009년 ‘운동화 신은 뇌’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에 나오는 미국 일리노이주 네이퍼빌 센트럴고등학교 학생들은 정규수업 시작 전 이른 아침에 약 1.6㎞를 뛰는 유산소 운동을 했다. 이를 꾸준히 한 결과 과체중 학생 비율이 줄고, 학업 능력은 향상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실제 교육 정책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시교육청은 아침 운동 활성화 정책을 시작했다. 서울시교육청도 지난해 가을부터 학생들의 아침 운동을 독려하는 ‘다시 뛰는 아침, 시즌2’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학입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사회에서는 아직까지도 많은 학부모들이 공부하는 중고등학생 자녀가 운동을 많이 하는 걸 탐탁치 않아 한다. ‘운동하면서 땀 흘리고 힘을 빼고 나면 금세 지쳐서 책상 앞에서 졸게 된다’는 게 그 이유다. 연구 결과로 증명된 사실은 이와 반대다. 일리노이대학 힐먼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20분간 앉아있는 그룹과 같은 시간 동안 걷기를 한 그룹의 뇌 혈류량을 비교할 때 걷기 그룹의 뇌 혈류량이 증가한다. 피가 돌고 활성화가 되면 뇌가 더 많은 기능을 할 수 있다. 당연히 공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2020년 이후 약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동안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졌다는 점도 체육활동과 무관하지 않다. 운동이 집중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러닝이 잡생각을 사라지게 한다는 건 경험해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운동은 ADHD(과잉행동장애) 치료법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태권도, 주짓수 같은 무술은 동작을 머리로 생각하면서 동시에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뇌와 몸을 동시에 사용하는 운동으로써 집중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크생물학연구소의 프레드 게이지 박사는 2013년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운동이 뇌세포를 새로 만들어낸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운동을 시킨 쥐들이 뇌세포를 새로 만들어냈다. 특히 실험 대상이 된 늙은 쥐들 중에서 운동을 한 그룹이 운동을 하지 않은 어린 쥐들과 비교해 새 뇌세포 양이 최고 50%까지 많았다.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뇌과학자와 의사들 중에 러닝을 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 그 이유는 달리기만 꾸준히 해도 BDNF(신경성장인자)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부를 잘하려면 종일 책상에 앉아있을 게 아니라 움직여야 한다. 이은경 기자 2024.06.2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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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한판만 이기면 ‘UFC’ 간다…‘맏형’ 강경호와 동반 출격

‘개미지옥’ 이창호(30)가 꿈의 무대 UFC 입성을 위한 최종 결전에 나선다. ROAD TO UFC 밴텀급(61.2kg) 결승에 진출한 이창호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오프닝 경기에서 샤오롱(26∙중국)과 UFC 계약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종합격투기(MMA)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정식 계약한다. 시즌 1에선 플라이급(56.7kg) 박현성과 페더급(65.8kg) 이정영이 우승해 UFC에서 활약하고 있다. 시즌 2에선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창호만 결승에 올랐다. 오랫동안 기다렸다. 원래 이창호(9승 1패)가 출전하는 시즌 2 밴텀급 결승은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생기며 반년이나 지연됐다. 이창호는 “조금 당황스러웠다”면서도 이 기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꾸준히 훈련해 기량을 더욱 갈고닦았다. 상대 샤오롱(26승 8패)은 20대 중반이지만 벌써 34전을 치른 경험이 풍부한 우슈 산타 타격가다. 8강과 4강에서 모두 일본 그래플러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역시 그래플러인 이창호에게 강력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이에 이창호는 “지금까지 상대는 단지 주짓수적으로 눌러놓기만 했다면 나는 파운딩으로 끝내는 스타일”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UFC까지 딱 한 경기 남았다. 이창호는 “UFC는 꿈의 무대다. 운동 처음 했을 때 노력의 결과가 완성되는 것”이라며 “결승전에서 종지부를 찍고 반드시 UFC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UFC 맏형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6)도 출전해 UFC의 첫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를 빛낸다. 강경호는 밴텀급에서 무인 가푸로프(타지키스탄∙28)와 맞붙는다. 지난 경기 패배를 씻어내야 한다. 강경호(19승 10패 1무효)는 지난해 11월 UFC 296에서 존 카스타네다(32∙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UFC 12년 차 현역 최고참으로서 최장기간 활동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이번에 이겨야 한다. 가푸로프는 UFC 2전 전패(통산 18승 6패)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선수다. 6살 때부터 삼보를 수련해 두 차례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비록 졌지만 강경호를 이긴 카스타네다와도 잘 싸웠다. 강경호는 “UFC에서 최대한 많이 뛰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33∙호주)와 네 차례 컴뱃 삼보 세계 챔피언을 지낸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가 격돌한다. 알리스케로프는 식중독으로 인해 빠진 함자트 치마예프(30∙UAE)를 대신해 경기 9일 전 긴급 투입됐다. 휘태커는 5년 전 뺏긴 타이틀을 되찾길 원한다. 이를 위해 신예를 상대로 다시 한번 연승을 노린다. 알리스케로프는 전 챔피언을 꺾고 자신이 미들급의 세대교체를 가져올 새로운 피라는 걸 입증하려 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헤비급(120.2kg) 3위 세르게이 파블로비치(32∙러시아)와 5위 알렉산더 볼코프(35∙러시아)가 러시아 최강을 가린다. 강경호와 이창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는 오는 6월 23일(일) 오전 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휘태커 vs 알리스케로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4시) #3 로버트 휘태커 vs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3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vs #5 알렉산더 볼코프 켈빈 게스텔럼 vs 대니얼 로드리게스 샤라 마고메도프 vs 안토니우 트로콜리 #7 조니 워커 vs #9 볼칸 우즈데미르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1시) 나스랏 하크파라스트프 vs 재러드 고든 무하마드 나이모프 vs 펠리피 리마 리나트 파흐레트니노프 vs 니콜라스 달비 강경호 vs 무인 가푸로프 마고메드 가지야술로프 vs 브렌드송 히베이루 샤오롱 vs 이창호김희웅 기자 2024.06.2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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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대회에 로드FC 챔피언 첫 등장…소방관 파이터와 메인 장식

로드FC와 SOOP이 함께 개최하는 ARC 009(Afreeca TV ROAD Championship)에 처음으로 로드FC 챔피언이 출격한다.로드FC와 SOOP은 오는 7월 13일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ARC 009를 개최한다.ARC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리지 못했을 당시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SOOP이 합작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만든 대회다. 넘버시리즈보다 규모는 작지만, 좀 더 빠른 진행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목표로 만들어 수많은 명경기들이 나왔다.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넘버시리즈에 집중하던 로드FC는 다시 SOOP과 함께 ARC 009로 오랜만에 대회를 열게 됐다.오랜만에 여는 대회인 만큼 대진도 풍성하다. 넘버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던 로드FC 챔피언이 등장, 메인 이벤트에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3, 로드FC 충주)과 대결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자 주짓수 블랙벨트인 박해진(32, 킹덤MMA)이다.박해진은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의 경력이 보여주듯 주특기로 한 파이터로 그라운드 기술이 일품이다. 로드FC 2021년에 ‘아시아 최강’ 김수철, 2022년에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를 상대로 승리한 페더급 챔피언이다. 그동안 로드FC 넘버시리즈에만 출전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ARC 무대에서 뛰게 됐다.상대인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그라운드 기술은 다소 약하지만, 뛰어난 힘과 운동능력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타격가다. 저돌적으로 상대에 돌진해 압박하는 스타일로 지든 이기든 경기가 재밌다고 평가받는다.두 파이터의 대결은 서로 다른 주특기가 맞붙기에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메인 이벤트 외에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코메인 이벤트인 ‘비운의 사나이’ 한상권(28, 김대환MMA)과 ‘김태인 제자’ 한우영(27, 로드FC 김태인짐)의 대결, ‘입식 챔피언’ 김진국(37, JK짐)과 밴텀급 기대주 김현우(22, 팀피니쉬)의 경기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수케남’ 박재성(29, 로드FC 영주)과 ‘배동현의 제자’ 한윤수(20, 세종 팀피니쉬)의 경기도 팬들이 기대하는 매치업이다.ARC 009는 7월 13일 오후 5시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리며 아프리카TV에서 독점으로 생중계된다.김희웅 기자 2024.06.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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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반쪽짜리 선수는 UFC 못 간다…옥타곤 입성 최소 조건 ‘레슬링 방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UFC에 입성하려면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은 필수다. 지난달 진행된 로드 투 UFC 시즌 3에서 그라운드 대처 능력은 필요가 아닌 ‘필수’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로드 투 UFC는 아시아 선수들이 UFC로 가는 등용문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페더급(65.8kg) 이정영 플라이급(56.7kg) 박현성이 로드 투 UFC 시즌 1을 통해 UFC와 계약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달 열린 로드 투 UFC 시즌 3에도 논토너먼트 매치를 포함해 한국인 파이터 8명이 옥타곤에 올랐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첫날 출격한 4인이 모두 쓴맛을 봤고, 다음날 논토너먼트에 참가한 기원빈과 각 체급 8강 토너먼트에 나선 유수영, 최동훈이 승전고를 울렸다. 대체로 이번 대회 패자는 레슬링 방어가 취약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중국과 일본, 인도에서 좋은 선수가 연이어 나오는 것도 열세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타격 등 여러 능력이 상대보다 앞서도 테이크다운 방어가 제대로 안 되면 UFC에 갈 수 없다는 교훈을 준 대회였다. 로드 투 UFC 시즌 3를 지켜본 현역 UFC 파이터들은 테이크다운 방어가 UFC 입성의 필수 조건이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 투 UFC 시즌 1 페더급 우승자이며 UFC에서 1전을 치른 이정영은 최근 본지를 통해 “솔직히 나는 그게(레슬링 방어의 비율이) 70% 된다고 본다. 레슬링이랑 주짓수가 단단하게 받쳐줬을 때 타격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준비 안 하고 타격 훈련만 하다가 UFC급 무대에서 레슬링 강하게 훈련한 사람들이랑 몸이 붙는 순간 멘털, 몸이 다 털린다. 그래서 레슬링과 그라운드 모두 엄청 탄탄한 베이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펀치를 보유한 이정영은 타격가다. 주짓수 블랙벨트(최상위 띠) 소유자인 그는 로드 투 UFC 결승전에서 이자(중국)의 레슬링 싸움에 고전했다. 당시 이정영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안고 싸웠지만, 이자와 경기에서 레슬링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이정영은 레슬링과 그라운드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UFC 한국 파이터 중 옥타곤에서 가장 오래 활약한 강경호 역시 “(UFC에는) 엘리트 레슬링 선수나 그쪽으로 특화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 상대로 방어가 안 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반쪽짜리는 절대 성공 못 한다”면서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해도 (최소) 방어는 돼야 한다. 디펜스와 케이지 레슬링은 정말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하는 MMA 선수 중 레슬러의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테이크다운을 무기로 활용하진 않아도 방어는 일정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레슬링 방어와 그라운드 대처가 어느 정도는 돼야 본인이 가진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UFC에서도 레슬러의 약진이 두드러진 지 꽤 오래됐다. 챔피언급 선수들은 당연히 웰라운드 파이터다.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하거나 옥타곤에 입성해 오랜 기간 활약을 하고 싶다면 테이크다운 방어는 필수 조건이 됐다. 레슬링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강경호는 “어차피 센 사람이 (UFC에) 간다. 로드 투 UFC에서 우승을 못 하면 UFC에 가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반드시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해야 한다. UFC에는 세계 강자들이 다 있다. (로드 투 UFC는) 실력을 검증하기 아주 좋은 무대”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6.0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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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UFC 시즌 3 첫 계약자 탄생…유수영·최동훈 4강 대진도 공개

인구 대국을 넘어라. ‘유짓수’ 유수영(28)은 중국 파이터와, 최동훈(25)은 인도 파이터와 ROAD TO UFC 시즌3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UFC 계약을 놓고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ROAD TO UFC 시즌 3의 준결승 대진을 발표했다. 한국에선 밴텀급(61.2kg) 유수영과 플라이급(56.7kg) 최동훈이 4강에 올라 14억 인구 대국 대표들과 경쟁한다. 전 블랙컴뱃∙딥∙나이자∙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 다얼미스 자우파스(24∙중국)와 격돌한다. 주짓수 블랙벨트 유수영과 중국 전국 자유형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다얼미스의 격렬한 그래플링 대결이 예상된다. 유수영은 “상대가 우승 후보라는 얘기가 많지만 우리 팀과 코치를 믿기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래플링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수영은 지난 5월 19일 열린 8강에서도 유도가 출신 그래플러 노세 쇼헤이(26∙일본)를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며 차원이 다른 그라운드 실력을 보여줬다. 다얼미스 또한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블랙홀’ 이창호(30∙한국)에게 스크램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라운드에 역전 TKO패하며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유수영은 나카니시 토키타카(27∙일본) 대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 경기의 승자와 UFC 계약을 놓고 겨룬다. 전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 최동훈은 앙가드 비시트(28∙인도)와 맞붙는다. 최동훈은 8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 지니우스위에(23∙중국)을 2 대 1 스플릿 판정으로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1순위 우승 후보를 꺾었지만 최동훈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내 진짜 기량을 못 보여줘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음 경기는 원래처럼 역동적으로 치고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상대 비시트는 근육질의 파이터로 격투기 기반이 부족한 인도에서 스스로 체육관을 세워 훈련하고 있다. 최동훈은 “솔직히 실력이 의심 간다”며 “근육이 크고 멋있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고 비시트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내가 종합적으로 더 낫다고 느낀다”며 “꼭 이겨서 한국이 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준결승 승리 시 최동훈은 키루 싱 사호타(28∙영국/인도) 대 루엘 파날레스(27∙필리핀)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ROAD TO UFC 시즌3 오프닝 라운드에선 벌써 첫 UFC 계약자가 나왔다. UFC는 파울라 루나를 1라운드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왕충(32∙중국)과 계약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왕충은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와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우슈 산타 선수다. 2015년 킥복싱 무대에서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를 판정으로 꺾기도 했다. ROAD TO UFC 논토너먼트 경기 출전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경우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시즌1에서는 장밍양(25∙중국), 시즌2에서는 냠자르갈 투멘뎀베렐(26∙몽골)이 UFC와 계약했다.ROAD TO UFC 시즌 3 준결승 일정은 미정이다. 시즌 1은 10월, 시즌 2는 8월에 준결승이 진행됐다. ROAD TO UFC 시즌 3 준결승 플라이급(56.7kg) 최동훈 (한국) vs 앙가드 비시트 (인도)키루 싱 사호타 (인도) vs 루엘 파날레스 (필리핀) 밴텀급(61.2kg) 유수영 (한국) vs 다얼미스 자우파스 (중국)나카니시 토키타카 (일본) vs 바얼겅 제러이스 (중국) 페더급(65.8kg) 하라구치 신 (일본) vs 주캉제 (중국)카와나 마스토 (일본) vs 시에빈 (중국) 여성 스트로급(52.2kg) 펑샤오찬 (중국) vs 모토노 미키 (일본)둥화샹 (중국) vs 스밍 (중국)김희웅 기자 2024.05.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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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이터가 UFC 메인 장식…‘15승 무패’ 타이라, 톱5 진입까지 노린다

UFC가 플라이급(56.7kg) 컨텐더 간의 짜릿한 대결로 UFC 에이펙스에 돌아온다. 랭킹 5위 알렉스 페레즈(32∙미국)는 무패인 13위 타이라 타츠로(24∙일본)와 맞붙는다. 또한 서브미션 에이스 안드레 무니즈(34∙브라질)는 이크람 알리스케로프(31∙러시아)와 흥미진진한 미들급(83.9kg) 대결을 펼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페레즈 vs 타이라는 6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메인카드는 오전 8시, 언더카드는 오전 5시에 시작된다. UFC 에이펙스 VIP 익스피리언스 패키지는 UFC의 공식 VIP 익스피리언스 공급자 온 로케이션에서 구입할 수 있다. 오피셜 티켓 패키지를 통해 프리미엄 좌석, 환대 행사, 음료 서비스, UFC 옥타곤걸과의 팬미팅 등을 즐길 수 있다. 페레즈(24승 8패)는 지난 4월 마테우스 니콜라우전의 멋진 KO승 이후 빠르게 복귀한다. 전 플라이급 타이틀 도전자인 페레즈는 주시에르 포르미가, 조던 에스피노자, 마크 데라토레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페레즈는 타이라에게 커리어 첫 패배를 안겨줌으로써 자신의 랭킹을 지키려고 한다. 타이라 (15승)는 첫 UFC 메인 이벤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려 한다. 재능 넘치는 피니셔인 타이라는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헤수스 산토스 아길라, C.J. 베르가라를 판정으로 가기 전에 끝냈다. 타이라는 이제 전 UFC 타이틀 도전자를 자신의 승리 경력에 추가함으로써 플라이급 톱 5에 진입하려고 한다. 무니즈 (24승 6패)는 지난해 12월 박준용전 승리에 이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한다. 브라질리언 주짓수(BJJ) 블랙벨트 무니즈는 유라이어 홀, 에릭 앤더스, ‘자카레’ 호나우두 수자를 꺾은 걸로 유명하다. 이제 그는 또 한번 신스틸러 서브미션으로 알리스케로프의 진격을 막고자 한다. 알리스케로프(15승 1패)는 또 한번의 하이라이트 피니시로 UFC 무패 기록을 지켜내고자 한다. 7연승 행진 중인 그는 왈리 알베스와 필 호스에게 멋진 KO승을 거뒀다. 알리스케로프는 이제 무니즈를 피니시해 미들급 톱15에 진입할 기회를 잡으려 한다.김희웅 기자 2024.05.25 05:33
스포츠일반

21번째 UFC 韓 파이터 탄생할까…‘정찬성·김동현 제자 도전’ 로드 투 UFC 시즌 3 대진 공개

21번째 한국 UFC 파이터는 누가 될 것인가. 8명의 한국 선수들이 도전에 나선다. UFC는 오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중국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ROAD TO UFC 시즌 3 오프닝 라운드 대진을 공개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에게 UFC와 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토너먼트다. 총 32명의 MMA 선수들이 4개 체급(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여성 스트로급)에서 경쟁한다. 추가로 네 개의 논토너먼트 경기도 열린다. 이번 시즌 3에는 한국 선수 6명이 토너먼트에, 2명이 논토너먼트 경기에 출전한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의 제자 김한슬(33·13승 5패)이 대회의 포문을 연다. 전 더블지FC-AFC 웰터급 더블 챔피언 김한슬은 오는 18일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26·중국)와 논토너먼트 웰터급(77.1kg) 경기를 치른다. 바하터보러는 지난 시즌 김한슬의 팀 동료 기원빈을 꺾고 라이트급(70.3kg) 토너먼트 4강에 진출한 선수로 복수전이 성사됐다. 정찬성의 오른팔 홍준영(34·13승 1무 7패)은 페더급(65.8kg) 8강에서 지난 시즌 라이트급 준우승자 하라구치 신(25·일본)과 격돌한다. 전 더블지FC-AFC 페더급 더블 챔피언 홍준영은 ‘범죄도시 3’에 빌런 ‘마하’ 역으로 출연하는 등 액션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AFC 페더급 챔피언 송영재(28·6승 1무)는 카와나 마스토(29·일본)와 페더급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김동현, 추성훈의 제자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전 제우스FC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서예담(32·7승 3패)은 여성 스트로급 8강에서 침구사 파이터 스밍(29·중국)과 맞붙는다. 주짓수 국가대표를 지낸 서예담의 두 번째 UFC 도전이다. 그는 지난 2022년 ROAD TO UFC 시즌 1 논토너먼트에서 요세핀 크누트손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둘째 날인 19일 역시 한국 파이터가 문을 연다. UFC 삼수생 기원빈(33·17승 9패)은 라이트급 논토너먼트 경기에서 사이카 타츠야(33·일본)와 만난다. 전 더블지FC-글레디에이터 라이트급 챔피언 기원빈은 ROAD TO UFC 시즌 1과 2에 모두 출전했으나 각각 4강, 8강에서 탈락했다. 파이터 인생을 걸고 마지막 UFC 도전에 나선다. ‘유짓수’ 유수영(28·11승 3패 2무효)은 노세 쇼헤이(26·일본)와 밴텀급(61.2kg) 8강전을 치른다. 전 블랙컴뱃·나이자FC·딥·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은 국내 정상급 주짓수 실력을 지닌 그래플러다. 전 더블지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최동훈(25·6승)은 작년 플라이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지니우스위에(23·중국)와 플라이급 8강에서 격돌한다. 원챔피언십 베테랑 김규성(31·12승 5패)은 밴텀급 8강에서 판크라스 밴텀급 챔피언 나카니시 토키타카(27·일본)와 주먹을 맞댄다. 에피소드 1 (5월 18일 오후 7시)웰터급 논토먼트: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 vs 김한슬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황페이얼 vs 모토노 미키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펑샤오찬 vs 키란 싱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하라구치 신 vs 홍준영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주캉제 vs 안도 타츠야 에피소드 2 (5월 18일 오후 9시)여성 플라이급 논토너먼트: 왕충 vs 파울라 루나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프리야 샤르마 vs 둥화샹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카와나 마스토 vs 송영재여성 스트로급 오프닝 라운드: 스밍 vs 서예담페더급 오프닝 라운드: 시에빈 vs 이부거러 에피소드 3 (5월 19일 오후 7시)라이트급 논토너먼트: 기원빈 vs 사이카 타츠야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지니우스위에 vs 최동훈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유수영 vs 노세 쇼헤이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존 알만자 vs 앙가드 비시트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다얼미스 자우파스 vs 오자키 렌 에피소드 4 (5월 19일 오후 9시)여성 플라이급 논토너먼트: 옌치후이 vs 리사 키리아쿠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루엘 파날레스 vs 마츠이 토키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김규성 vs 나카니시 토키타카플라이급 오프닝 라운드: 키루 싱 사호타 vs 인솨이밴텀급 오프닝 라운드: 바얼겅 제러이스 vs 리윈펑 ROAD TO UFC 시즌 3 오프닝 라운드는 오는 5월 18일과 19일 오후 7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김희웅 기자 2024.05.1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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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타이거’ 이정영, UFC 2승 사냥 나선다…“이번엔 더 자신감 펼치겠다”

‘코리안 타이거’ 이정영(쎈짐)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2승에 도전한다. 이정영은 오는 7월 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하이더 아밀(미국)과 페더급(65.8㎏) 매치를 치른다. 코리안 타이거의 UFC 두 번째 경기다. 이정영은 로드 투 UFC 시즌1에서 우승한 뒤 UFC와 계약했다. 지난 2월 블레이크 빌더(미국)를 상대로 치른 UFC 데뷔전에서 3-0 판정승을 거둔 이정영은 약 5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게 됐다. 이정영은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출신이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7년 김세영에게 프로 무대 첫 패배를 맛본 뒤 MMA 8연승을 질주 중이다. 총전적은 11승 1패. 강한 펀치와 화끈한 타격 위주의 경기가 일품인데, 최근에는 운영 능력까지 장착했다는 평가다. 상대 아밀도 이정영과 행보, UFC 내 입지 등 닮은 점이 많다. 아밀은 2017년 11월 프로 데뷔 후 9연승(무패)을 달리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그는 지난 2월 옥타곤 데뷔전에서 페르니 가르시아(미국)를 2라운드 만에 잠재웠다.나란히 같은 시기에 UFC 연착륙을 알린 둘은 타격가라는 공통점도 있다. 화끈한 펀치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 펀처이자 주짓수 블랙벨트(최상위 띠)인 이정영은 11차례 승리 중 피니시로 7승을 챙겼다. 아밀 역시 9승 중 5승을 KO로 거뒀을 만큼 빼어난 킬러 본능을 보유하고 있다.UFC 2전 째에서 만난 이정영과 아밀에게 이번 맞대결은 페더급 랭킹(15위 이내) 진입으로 향하는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번 대결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하면 더욱 빠르게 랭커의 꿈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이정영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경기 성사 소식을 전하며 “이번 경기 준비는 한국에서 한 달, 미국에 가서 한 달을 준비하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이 있다는 것에 너무나 큰 힘을 받고 있고, 주위에 좋은 분들이 계서서 더욱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이정영은 지난 데뷔전에 겸손한 자세로 임했다. 이정영은 “이번 경기는 더 자신감을 펼쳐 보려고 한다.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1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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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도전장 던진 '유짓수' 유수영 "블랙컴뱃 자존심 지키겠습니다"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는 운동을 시작했을 때부터 저의 꿈이었습니다. 도전을 허락해 준 블랙컴뱃 대표님과 팬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유짓수’라는 별명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종합격투기 선수 유수영(28·본주짓수 군포)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수영은 UFC가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세계 무대의 등용문인 ‘로드 투 UFC(ROAD TO UFC)’ 시즌 3 밴텀급 8강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유수영은 주짓수를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가 강점이다. 통산 11승 3패 2무효 전적을 가지고 있다. 11번의 승리 가운데 8번이 피니시 승리일 정도로 화끈한 경기 스타일을 자랑한다.유수영은 특히 최근 국내에서 메이저 단체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블랙컴뱃’의 간판스타로 유명하다. ‘블랙컴뱃,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존재감이 막강하다. 작년 8월부터 블랙컴뱃 밴텀급 챔피언 벨트를 지키고 있다. 그런 유수영이 로드 투 UFC에 나선다고 하니 팬들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블랙컴뱃이 있었기에 오랜 꿈이자 목표였었던 UFC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UFC에 가겠다고 블랙컴뱃 검정(본명 박평화) 대표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습니다. UFC에 진출하더라도 나중에 꼭 블랙컴뱃으로 다시 돌아와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유수영의 도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블랙컴뱃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다. 블랙컴뱃 파이터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유수영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이유다. “블랙컴뱃에서 뛰면서도 해외 단체에서 경기를 치른 적이 있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어요. 거기에 대한 자책감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수영하면 주짓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그의 격투 인생은 삼보로부터 시작했다. 14살 때 동네 삼보 체육관에서 운동한 그는 1년 뒤 이사했다. 새로운 동네에는 주짓수 체육관이 있었다. 그때부터 주짓수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 이후 타격의 재미까지 느끼면서 종합격투기 선수의 길로 접어들었다.처음부터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2014년 11월 TOP FC에서 치른종합격투기 공식 데뷔전에서 판정패했다. ‘이 길은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군에 입대했다. 복무를 마치고 사회에 복귀한 뒤 데뷔전 패배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후회는 남기지 말자’라고 마음먹고 다시 격투기에 도전했다.“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하니까 된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때 마음을 지금까지 이어온 것 같습니다. 힘든 날도 있었지만, 동료들을 생각하면서 잘 버텼던 것 같습니다.”케이지에 올라가면 탱크처럼 상대를 밀어붙이는 유수영이지만, 운동하지 않을 때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예쁜 카페를 찾아다니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는 게 취미다. 그가 사는 군포 주변 호수를 산책하는 것도 좋아한다.유수영은 현재 오로지 UFC로 가는 길만 생각하고 있다. 심지어 잠잘 때도 경기를 떠올릴 정도라고 한다. 꿈에서조차 전략을 생각할 만큼 간절하다.“UFC는 저의 꿈이기도 하지만 저희 팀의 꿈이기도 합니다.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든 걸 쏟아붓고 있습니다. 요즘엔 이기는 상상, 우승하는 상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UFC에 도전하는 유수영을 블랙컴뱃 팬들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그가 이번 로드 투 UFC에서 반드시 우승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팬들이 믿고 응원해 줘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기대하고 지지해 주는 만큼 로드 투 UFC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저를 생각해 주시는 만큼 열심히 노력해 기대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2024.05.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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