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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아이스하키, 중국 잡고 4연속 메달 수상...女 아이스하키는 4위로 마감 [하얼빈 AG]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동메달로 4회 연속 입상을 이뤘다.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14일 중국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5-2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따냈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로써 지난 2007년 창춘 대회를 시작으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동메달) 2017년 삿포로 대회(은메달) 이번 대회 동메달을 합쳐 4회 연속 입상을 달성했다.남자 대표팀은 하루 전 열린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결승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3-3 연장 승부 끝에 슛아웃(승부치기) 맞대결을 펼쳤고 0-2로 지면서 최종 3-4로 패배했다. 금메달 꿈 대신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수확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한국은 이날 중국과 만나 1피리어드 시작 7분 27초 만에 중국의 리즈하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경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으나 2피리어드 6분 27초에 오인교의 동점 골이 터졌다. 한국은 중국의 페이스가 떨어진 틈을 타 분위기를 바꿨고, 전반 4분 30초를 남기고 김상엽이 리바운드 샷으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2피리어드 막판 공유찬이 추가골을 내며 흐름을 가져왔다.한국은 3피리어드 시작 2분 만에 장쩌썬에게 실점했지만, 다시 약 1분 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 이총민의 중거리 샷이 들어갔다. 한국은 이어 3피리어드 8분 10초엔 또 한 번의 파워 플레이 상황에서 이승재가 한 골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남자 대표팀과 달리 김도윤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시상대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최종전에서 0-3으로 져 본선 3전 전패를 기록했다.이번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는 중국, 일본이 본선에 선착한 가운데 예선을 통과한 카자흐스탄과 우리나라가 합류해 풀리그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1승만 거둬도 메달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본선 4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여자부 4위로 대회를 마쳤다.여자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노렸지만, 1999년 강원, 2017년 삿포로와 같은 역대 최고 순위 타이기록에 만족해야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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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완벽 설욕' 컬링 김경애-성지훈 은메달 확보, 결승전 한일전 성사

컬링 믹스더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전날(6일) 중국에 당한 패배를 복수하고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메달을 확보했다.김경애-성지훈 조는 7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8-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전날 예선에서 한위-왕즈위 조에 4-6로 당한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한 김경애-성지훈 조는 결승에 오르면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1엔드에서 후공을 잡은 중국을 상대로 1점을 스틸했다. 2엔드에서 2점을 뺏겨 역전을 내줬으나, 3엔드에서 3점을 따내 다시 앞서갔다. 4엔드에서도 1점을 스틸하며 전반을 5-2로 앞선 채로 마쳤다.5엔드 1점을 얻은 김경애-성지훈 조는 6엔드 대량 실점 위기에서 상대의 실수로 2점만 내줬다. 김경애와 성지훈은 7엔드에서 1점을 추가한 뒤, 마지막 8엔드에서 1점을 스틸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2.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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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간판 오상욱, 국제대회 복귀전에서 세계 1위 꺾고 정상

한국 펜싱 간판 오상욱(29·대전광역시청)이 국제 대회 복귀전에서 우승했다.오상욱은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의 세바스티앵 파트리스(프랑스)를 15-11로 제압,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오상욱은 지난해 8월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단체전 3연패도 이끈 바 있다. 이후 2024~25시즌에는 부상 회복과 재충전을 위해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했다.오상욱은 약 6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오상욱은 64강전에서 카시안 치두(루마니아)를 15-5, 32강전에서 라즈반 우르사키(루마니아)를 15-2로 제압했다. 16강전에서 싱 카란 싱(인도)을 15-11로, 8강전에선 미국의 간판 콜린 히스콕을 15-14로 따돌렸다. 준결승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산드로 바자제를 15-13으로 물리치고 결승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현재 세계 1위인 파트리스마저 격파했다. 오상욱의 현재 개인 세계랭킹은 파트리스,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에 이어 3위다.한편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은 준결승에서 파트리스에게 11-15로 지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주 전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그랑프리에서 국제대회 개인전 첫 우승을 이룬 바 있다.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 개인전에서는 서지연(안산시청)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3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5.01.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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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오상욱, 세계 1위 꺾고 펜싱 월드컵 개인전 우승...박상원 동메달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2관왕 오상욱(29·대전광역시청)이 6개월 만의 국제대회 복귀전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상욱은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세바스티앵 파트리스(프랑스)를 15-11로 제압했다. 오상욱은 모처럼 나선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설 명절을 앞두고 기분 좋은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오상욱은 지난해 여름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10월 열린 전국체전에 나섰지만, 2024~25시즌 국제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상욱은 6개월 만의 국제대회 출전에도 변함없이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64강전과 32강전을 가볍게 통과한 오상욱은 16강전에서 싱 카란 싱(인도)을 15-11로 꺾었다. 8강전에선 미국의 콜린 히스콕을 15-14, 한 점 차로 따돌렸다. 준결승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산드로 바자제를 15-13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였던 파트리스는 준결승에서 박상원(대전광역시청)을 15-11로 물리치고 올라온 현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은 파트리스를 꺾고 시상대 맨 위에서 환하게 웃었다.박상원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13일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사브르 그랑프리 남자부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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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자와 싸우는 '글로벌히트'…"스타트 잘 끊으면 승산 보인다"

지난 9일 17시간 비행 끝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 도착한 '글로벌히트(5세, 수,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가 무사히 현지 적응을 마치고 25일 1시 25분(한국시간) 열리는 '알 막툼 팰린지'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한국마사회는 "'글로벌히트'가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수도 현지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21일부터 현지 조교를 시행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의 소울메이트답게 "말이 한시라도 빨리 경주에 나가고 싶어 하는 느낌"이라며 "한국 경주로의 모래와는 질감이 조금 달라서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이내 적응했고 실전에서 잘 뛰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글로벌히트'가 출전할 알 막툼 챌린지(Al Maktoum Chanllenge, G1, 1900m)는 25일 7경주로 시행될 예정으로 현재 클랩톤, 카비르칸(이상 미국), 팩터슈발, 임페리얼엠퍼러(이상 아일랜드) 등 내로라하는 유명 경주마들이 출전 신청을 마쳤다.이 중 카비르칸(KABIRKHAN)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해당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총상금 1200만 달러(162억원)가 걸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특히 카비르칸은 경매에서 2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낮은 가격에 낙찰돼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경마장' 등 비교적 열악한 지역에서 활동하다 전 세계 경마계가 주목하는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그가 올해부터는 미국의 브래드 H. 콕스 조교사의 관리를 받으며 'USA' 이름을 달고 알 막툼 챌린지에 도전한다.'팩터슈발(FACTEUR CHEVAL)'은 국제레이팅 120으로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을 자랑한다. '팩터슈발'은 영국의 애스콧 경마장에서 펼쳐진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G1)에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열린 두바이 터프(G1)에서는 일본마인 '나무르(NAMUR)'와 초접전 끝에 우승했다.이들 외에도 어느 하나 만만한 경쟁상대가 없다. 실력 면에서는 '글로벌히트'도 결코 뒤지지 않지만, 대부분이 해외 원정 경주를 여러 차례 경험했거나 메이단 경마장에서 달린 경험이 있다. 반면 '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가 생애 첫 해외 원정이다. 현지에서 '글로벌히트'의 건강 상태와 훈련 상황 등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다행히 좋은 컨디션과 함께 경주에 대한 의욕을 보인다"며 "출발 번호 12번으로 바깥쪽 게이트를 배정받아 아쉽지만, 초반 스타트만 잘 끊어준다면 승산이 보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글로벌히트'는 이번 경주에서 우승 시 결승전인 두바이 월드컵(G1)에 자동 출전하게 되며 일정 순위 안에 들면 '슈퍼 새터데이'로 불리는 준결승전 성격의 경주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한국마사회는 두바이 현지를 연결해 알 막툼 챌린지를 포함, 24일 패션 프라이데이(Fashion Friday)로 명명된 9개 경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로맨틱워리어'가 출전하는 7경주 제벨하타, '로렐리버'가 출전하는 4경주 파이버브레이크 스테이크스 등도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이는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레이싱 클럽 공식방송 제작인 HBA 미디어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이뤄졌으며, 알 막툼 챌린지 경주 프리뷰쇼는 물론 현지 방송 화면에 한국어 중계 오디오를 입혀 국내 경마팬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지의 열기를 전할 계획이다. 해당 방송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9시부터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인 'KRBC'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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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근성? 기술도 월클...안세영의 세 가지 무기 [IS 포커스]

안세영(23·삼성생명)은 2025년 첫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원정이었던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연속으로 우승했다. 두 대회에서 단 한 게임(세트)도 내주지 않고 10연승을 거뒀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당한 오른 무릎 부상을 다스리지 못한 채 2024 파리 올림픽을 치렀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긴 했지만, 2023년과 비교하면 기량이 떨어진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안세영은 2025년 대회에서 부상 후유증을 떨쳐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완숙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셔틀콕 여제'로 불리는지 증명했다. 코트 모든 위치에서 상대를 압박하고 범실을 유도하는 플레이가 특히 돋보였다. 그동안 강한 체력과 남다른 근성이 그를 세계 톱랭커로 이끈 원동력으로 꼽혔는데, 이번 원정에선 기술 완성도가 더 돋보였다. 공격 1옵션: 하프 스매시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로 꼽히는 하태권 SPOTV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하프 스매시(Half Smash)를 꼽았다. 이 기술은 풀 파워로 코트 뒤쪽을 노리는 풀 스매시와 달리, 힘은 50~70% 정도만 쓰면서 손목의 스냅을 활용해 앞쪽을 노리는 공격이다. 셔틀콕이 코트에 떨어지는 속도는 풀 스매시보다 더 빠르다. 하태권 위원은 "안세영의 스트로크 자세는 기본적으로 간결하다. 야구로 치면 백스윙이 짧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려 하프 스매시 완성도를 높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 위원은 "인도 오픈 결승전 상대였던 폰파이 초추웡(태국)은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에 전혀 반응하지 못했다. 웬만큼 유연성이 좋지 않으면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손목을 살짝 비틀어 대각선(타격 위치 기준)으로 보내는 하프 스매시를 자주 구사한다. 이때 넓은 범위를 커버하려는 상대의 밸런스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하태권 위원도 코트 빈자리를 콕 집어 공략하는 그의 공격에 감탄했다.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가 특별한 이유는 뛰어올라 타격하기 직전까지 기술 간파가 어렵다는 점이다. 풀 스매시를 예상하고 코트 뒤쪽으로 물러나 대비했다가, 네트 가까운 위치에 떨어지는 안세영의 하프 스매시에 발이 얼어붙는 선수가 많았다. 무엇보다 안세영은 랠리 상황에서 서두르지 않는다. 클리어(Clear)나 드라이브(Drive)처럼 엔드라인 근처를 공략하는 기술로 상대 체력을 떨어뜨리다가, 기습적으로 공세에 나선다. 상대가 빈틈을 보일 때 자주 구사하는 옵션이 바로 하프 스매시다. 초등학교 시절 안세영을 지도한 최용호 감독은 "안세영이 스매시를 아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는 무리한 플레이를 철저히 자제하는 것이다. 그건 수비적인 게 아니다"라고 했다. 완벽한 라켓 컨트롤: 헤어핀 안세영은 셔틀콕을 부드럽게 네트 위로 넘기는 헤어핀(Hairpin) 구사도 수준급이다. 지난 18일 인도 오픈 준결승전에서도 상대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을 네트 앞에 묶어두고 수차례 헤어핀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가 셔틀콕을 조금이라도 높이 보내면 빠른 속도로 쇄도해 푸시(Push)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태권 위원은 안세영의 헤어핀이 효과적으로 통하는 이유로 탁월한 풋워크(Footwork·발을 쓰는 기술)를 꼽았다. 하 위원은 "헤어핀은 무조건 네트 상단 높이에서 구사하는 게 유리하다. 셔틀콕에 스핀이 더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상대는 대응하기 어려워진다"라면서 "안세영은 헤어핀을 시도하기 위해 네트로 붙는 발놀림이 빠르다. 보폭도 넓다 보니 그만큼 높은 위치에서 헤어핀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은 (네트 뒤로) 물러섰다가 앞으로 다가가는 속도가 늦기 때문에 네트 중단이나 하단에서 칠 수밖에 없다. 거기서 차이가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라켓 컨트롤도 뛰어나다. 지난 19일 인도 오픈 결승전 1게임 스코어 15-9 상황에서 보여준 장면이 대표적이다. 상대 초추웡은 자신이 먼저 구사한 헤어핀이 네트와 가까이 붙은 채 상대 코트로 낙하하자 코트 중앙으로 물러나 다음 수비를 대비했다. 안세영이 같은 기술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안세영은 초추웡의 판단을 비웃는 것처럼 그대로 헤어핀을 구사해 득점했다. 배드민턴 경기에서 '헤어핀 랠리'는 일종의 기싸움이다. 안세영은 이 싸움에서 밀린 적이 없다. 수비로 압박한다: '안세영표' 로브 안세영은 지난 12일 치른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지난해 말 2연패를 당했던 왕즈이(중국·2위)에 게임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부상 후유증이 있던 시기엔 왕즈이에 잠시 밀리기도 했지만, 바로 설욕했다. 안세영이 왕즈이의 고개를 떨구게 한 장면이 있다. 1게임 14-11에서 왕즈이가 구사한 회심의 직선 풀 스매시를 백핸드로 받아 단번에 상대 코트에 떨어뜨린 것. 이런 장면은 말레이시아·인도 오픈에서 자주 나왔다. 네트 앞에서 언더핸드 스트로크로 상대 스매싱을 받는 로브(Lob)였다. 배드민턴 선수들은 '스매시 커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로브는 엄밀히 수비 기술이다. 보통은 셔틀콕을 코트 후방으로 보낸다. 하지만 안세영은 마치 공격인 드롭(Drop·힘을 빼고 셔틀콕을 쳐서 네트와 가까이 떨어지도록 하는 타법)을 하는 것처럼 대응한다. 그는 원래 순발력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기로 정평 났는데, 이번 원정에서는 수비 기술로도 상대를 압박했다. 하태권 위원은 "집중력과 체력 모두 중요하겠지만, 이런 플레이의 필수 요건은 유연성이다. 스매시 커트를 하면서 셔틀콕을 대각선으로 보내는 기술은 정말 놀랍다. 전에 없던 한국 선수"라며 감탄했다. 안세영은 20일 귀국 현장에서 "나는 실수를 하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날아오는) 셔틀콕은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다. 더 완벽해지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연속 '퍼펙트 우승'을 해내고도 승리에 대한 갈증이 여전했다. 물오른 안세영의 시대는 이제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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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분 만에 끝낸 결승전...'여제' 안세영, 인디아 오픈 우승...2주 연속 월드투어 정상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9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디아 오픈 2025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폰파위 초추웡(태국·12위)을 게임 스코어 2-0(21-12, 21-9)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간은 39분에 불과했다. 공식 기록은 40분. 안세영은 이번 대회 1회전(32강)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다섯 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 기량을 선보였다. 안세영은 지난 12일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도 왕즈이(중국·2위)을 상대로 2-0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리아 오픈·재팬 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2023년 7월 이후 약 18개월 만에 BWF 주최 대회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2025년 시작이 경쾌하다. 안세영은 초추웡을 상대로 통산 9전 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1게임부터 압도했다. 1-1에서 연속 5득점했고, 6점 앞선 채 10점을 채웠다. 11-4에서는 초추웡의 사이드 라인으로 파고드는 대각선 스매싱을 손을 뻗어 막아내 상대 코트로 보냈다. 상대 밸런스를 흔든 뒤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상대 공세를 가볍게 막아내며 체력을 빼놓은 경기 운영이 계속 이어졌다. 초추웡은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1게임을 21-12, 9점 차로 잡은 안세영은 2게임도 먼저 1점을 내줬지만, 내리 7점을 내며 우승을 향해 다가섰다. 7-2에서 펼쳐진 헤어핀 랠리 상황에서는 상대의 대각선 공략 의도를 먼저 파악해 그대로 푸시 공격을 시도해 득점을 올렸다. 상대 전의를 꺾는 플레이였다. 9점 앞선 채 15점 고지를 밟은 안세영은 상대 범실만 4번 유도해 챔피언십 포인트(20-9)를 만들었다. 그사이에도 상대의 탄식을 자아낼만큼 완벽한 수비를 보여줬다. 결국 안세영은 마지막 포인트도 범실로 더하며 2주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특유의 화끈한 포효 세리머니도 등장했다. 안세영은 2024시즌 내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년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재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이듬해(2024년) 8월 열린 파리 올림픽까지 소화했다. 그사이 허벅지와 발목도 문제가 생겼다.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하며 꿈을 이룬 안세영은 이후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갖고 부상을 다스렸다. 이후 덴마크 오픈·차이나 마스터스·월드투어 파이널스에 나서 떨어진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한층 나아진 몸 상태로 원래 기량에 다가선 안세영은 2025년 첫 대회부터 자신이 왜 셔틀콕 여제인지 증명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1회전(32강)부터 상대와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보여주며 결승전에 올랐고, 이전 두 차례 맞대결(월드투어 파이널스·덴마크 오픈)에서 2연패를 당했던 왕즈이에 설욕전을 펼쳤다.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5위)을 상대한 인디아 오픈 준결승전에서는 강점인 '질식 수비'가 돋보였다. 승부처였던 15-15에서 27번 랠리 끝에 득점을 따냈다. 몸을 날려 상대 스매싱을 걷어내고, 바로 일어나 코트 앞으로 쇄도해 헤어핀으로 응수하는 안세영의 모습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상대 공세를 여유 있게 막고, 허를 찌르는 대각선 드롭샷으로 득점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지난해보다 한결 여유가 생겼다. 안세영이 시즌 첫 두 대회를 연달아 우승한 건 시니어 무대 데뷔 뒤 처음이다. 2023시즌 기록한 종전 BWF 월드투어 단일시즌 최다승(10) 경신도 가능해 보인다. 안세영이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19 18:26
스포츠일반

‘태권도 간판’ 박태준 “2025년은 LA 올림픽 위한 첫해…동생과 국가대표 되고파” [신년 인터뷰]

“다사다난한 한 해였죠.”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1·경희대)이 돌아봤다. 2024년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한 해로 만든 그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차분히 달리고 있다.박태준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좋은 일들이 있고, 운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며 “2025년은 다음 (LA)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번째 해다. 당연히 잘해서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유년 시절부터 ‘태권 천재’로 불린 박태준은 지난해 2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8kg급 간판선수인 장준(한국체대)을 꺾고 파리행을 확정했다. 장준과 맞대결 6전 전패의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한판이었다.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은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한동안 올림픽 금메달과 연이 없었던 한국 남자 태권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환희의 순간을 떠올린 박태준은 “준비하면서 가장 목표가 확고했던 대회였다. 끝나고 나니 다음 단계의 목표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대회였다”고 전했다.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는 금메달에 더해 곱상한 외모를 가진 박태준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4만명까지 부쩍 늘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가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보인 윙크 세리머니와 공중제비는 세간의 화제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후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태준은 “내가 윙크를 한 지도 몰랐다. 그날 세리머니 중 덤블링 말고는 다 계획에 없던 행동들이다.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라며 “(이용대의 윙크를) 원래는 몰랐는데, 이번 올림픽 끝나고 회자하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2004년생인 박태준은 베이징 올림픽을 모를 만하다.박태준은 지난달 4일 파리 올림픽 16강전에서 보여준 발차기로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는 겹경사도 누렸다. 베스트 킥은 말 그대로 1년 동안 가장 멋진 발차기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축구로 따지면 손흥민(토트넘)이 2020년 받은 푸스카스상과 같은 격이다. 박태준은 당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상대한 16강전에서 상대 공격을 뒤차기로 반격한 뒤 곧장 반대쪽 발로 뒤후려차기를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박태준은 “이 발차기를 (무조건) 써야겠다 하고 연습했다기보다는 혹시 쓸 상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놨다. 쓸 상황이 와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며 “1년에 딱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2025년, 내후년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킥 말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꿈같은 올림픽이 5개월 지난 현재, 박태준은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학생인 그는 최근 종강했고,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높아진 인기에 관해서도 “관심이 감사하지만, 별다르게 기분이 달라지진 않았다”고 전했다.담담하게 새해를 맞는 박태준은 “2025년에도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국제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게 목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매년 잘 준비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그의 가장 큰 목표는 LA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같은 체급 태권도 선수이자 친동생인 박민규(17·한성고)와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2025년 박태준의 바람 중 하나다. 박민규는 파리 대회를 앞두고 형 박태준의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해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박태준은 “동생도 지금 잘하고 있다. 2025년에 나는 58kg급에 출전하고, 동생은 54kg급에 나가서 둘 다 대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체급이 같아서 LA 올림픽 동반 출전은 힘들 것 같다. (LA 올림픽 대표를 두고) 동생과 붙는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친분 있는 사람들과 경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자동 출전권을 얻는 게 더 낫다고 본다”며 웃었다.다시 한번 찬란한 한 해를 기대하는 박태준은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도 한 해 건강하시고, 원하는 걸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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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환상 코너킥 골→카라바오컵 8강 베스트11 뽑혔다…토트넘만 ‘4명’

환상적인 코너킥 득점을 올린 손흥민(토트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카라바오컵을 주관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는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선정한 8강전 베스트11을 공개했다.손흥민은 3-5-2 포메이션의 왼쪽 측면 자리를 차지했다.손흥민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서 다이렉트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처리한 코너킥이 맨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 이후 1골을 내줬고, 4-3으로 어렵사리 준결승행을 확정했다. 손흥민의 코너킥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도미닉 솔란케, 이브 비수마, 데얀 쿨루셉스키 등 팀 동료 3명이 손흥민과 함께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토트넘은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결승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내년 1월 둘째 주에 안방에서 리버풀을 상대하고, 2월 첫째 주에 적지에서 2차전을 벌인다.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12.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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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 설움 드디어 씻나?...'SON 코너킥 다이렉트 골' 토트넘, 카라바오컵 4강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2)이 과연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까. 토트넘이 손흥민의 코너킥 다이렉트 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잡고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에 진출했다.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맨유를 잡고 4-3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버풀, 아스널, 뉴캐슬에 이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만약 우승한다면 2007~08 리그컵(당시 칼링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통산 5번째 정상에 오를 수 있다.결승 진출을 놓고 겨룰 상대는 추첨을 통해 리버풀로 결정됐다. 아스널은 뉴캐슬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준결승전은 현지시간 기준 내년 1월 첫째 주, 2월 첫째 주에 진행된다. 토트넘은 홈 경기로 1차전을, 2차전은 리버풀 홈인 안필드에서 소화한다.준결승 진출을 이끈 건 '캡틴' 손흥민이었다. 이날 4-2-3-1로 나선 토트넘의 왼쪽 윙을 맡은 그는 선발 풀타임을 뛰었고, 후반 43분 승리를 결정짓는 점수도 책임졌다.전반부터 경기력이 빼어났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대를 위협했고, 후반 15분 때는 팀이 선제골을 넣는 발판을 마련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이어받은 그는 뒤로 볼을 흘려줬고, 기회를 이어받은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아크 앞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포로의 슛은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의 선방에 막혔지만, 도미닉 솔란케가 그사이 쇄도해 기어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전반을 1-0 리드로 끝낸 뒤 후반 시작 1분 만에 추가 득점을 거뒀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왼쪽 지역을 돌파한 뒤 제임스 메디슨에게 패스했고, 메디슨의 크로스가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을 맞고 나왔을 때 쿨루세브스키가 잡아 추가 득점을 꽂았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솔란케가 다시 추가골을 넣으며 3-0까지 달아났다.일방적으로 승리하는 듯 했으나 토트넘의 실수로 경기 분위기는 갑자기 뒤집혔다. 토트넘이 후반 18분 빌드업 과정에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패스하다 상대 공격수 압박에 이를 잘렸고, 맨유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추격골로 이를 연결했다. 포스터는 후반 25분에도 아마드 디알로의 태클을 피해 급히 공을 차다 디알로의 발에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위기의 순간,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다. 그리고 손흥민이 오른발로 찬 공은 크게 휘면서 다른 동료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다이렉트 득점이었다. 맨유 측은 토트넘 루카스 베리발이 수비를 방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경기에서 비디오판독(VAR)이 적용되지 않으면서 정정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맨유의 조니 에반스에게 막판 추격골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으며 힘겹게 한 골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풋몹은 팀 내 세 번째인 평점 7.9을 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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