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45건
스포츠일반

나달, 은퇴 전 마지막 대회도 끝...단식도 팀도 패배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길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단식 세계 랭킹 154위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 준준결승에서 보틱 판더잔출프(80위)에게 0-2(4-6 4-6)로 졌다.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은퇴를 선언한 나달에게 예정된 마지막 대회였다. 나달은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현실은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나달 본인도 경기에서 패했고, 소속팀 스페인도 지면서 나달의 '다음'도 사라졌다.스페인은 나달에 이어 2단식에 출전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가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푸어(40위)를 2-0(7-6<7-0> 6-3)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복식에 출전한 스페인의 알카라스-마르셀 그라노예르스 조가 네덜란드 판더잔출프-베슬리 쿨호프 조에 0-2(6-7<4-7> 6-7<3-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나달이 데이비스컵 단식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이후 올해가 20년 만이다.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1패 후 29연승을 내달렸던 그는 이날 패배로 통산 전적 29승 2패로 데이비스컵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경기 후 "데이비스컵 데뷔전에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졌다"며 "경기에 오래 뛰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나달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공식전 일정을 소화하지 않다가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마지막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그 사이 실전을 치른 건 사우디아라비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가 전부였다.사실 4강에 오르더라도 나달의 '다음'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나달은 스페인의 준준결승 결과가 정해지기 전에도 "4강에 오르더라도 내가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감독이라면 (단식 출전 선수를) 바꿀 것"이라고 털어놨다.이로서 나달은 테니스 레전드로서 오랜 시간 이어온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1986년생인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22년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2차례 우승했다. 22회 기록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24회에 이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정상을 나누던 때에는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로 꼽혔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했고,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때 남자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09:07
스포츠일반

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 투어 1차 대회 전 종목 예선 통과

지난 시즌 쇼트트랙 남녀부 종합 1위를 차지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1차 대회에서 전 종목 예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남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다.박지원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 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2조에서 1위(2분34초372)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다.그는 남자 500m 2차 예선에서는 8조 2위(41초907), 남자 1,000m 2차 예선에서는 1조 1위(1분24초988)의 기록으로 모두 준준결승에 올랐다.박지원은 두 시즌 연속 쇼트트랙 남자부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크리스털 글로브'를 2연패 한 최강자다.1500m에서는 준준결승 1조에서 2분24초223으로 1위를 한 김건우(스포츠토토빙상단)와 5조에서 2분16초501로 가장 빨랐던 장성우(고려대)도 무난하게 준결승에 올랐다.김건우는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는 1위 기록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했지만, 500m에서는 2차 예선에서 탈락했다.장성우는 500m에서 1조 2위로 2차 예선을 통과했으나, 1000m에서는 2차 예선에선 고배를 마셨다.지난 시즌 여자부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자 김길리 역시 전 종목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김길리는 여자 500m 준준결승 6조에서 42초813의 가장 빠른 기록으로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 1500m 준준결승 1조에서도 2분31초653으로 1위를 차지했다.여자 1000m에서는 2차 예선 2조 1위(1분32초976)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휴식기 뒤 복귀한 최민정(성남시청)은 500m 준준결승을 5조 2위(42초813)로, 1500m 준준결승을 5조 1위(2분29초818)로 통과했다. 1000m 2차 예선에서도 5조 1위(1분29초820)를 차지했다.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박지원, 이정수,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빙상단)이 준준결승 1위를 합작했다.여자 3000m 계주에선 김길리, 심석희, 김건희(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나서 조 1위로 준결승행을 확정했다.김건우, 김태성, 노도희, 이소연(스포츠토토빙상단)이 나선 혼성 팀은 2000m 계주 준준결승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지난 시즌까지 쇼트트랙 월드컵으로 열리던 대회는 올 시즌부터 쇼트트랙 월드 투어로 개칭됐다. 최종 순위는 1∼6차 대회 성적을 합산해 결정하며, 이번 시즌 우승자는 월드 투어 초대 챔피언 자격을 얻게 된다.올 시즌부터 선수들의 경기복에 각국을 나타내는 엠블럼을 넣을 수 있게 허가했는데, 한국은 백호를 형상화한 '화이트 타이거스'를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10.26 13:50
스포츠일반

남자 세팍타크로 대표팀, 아시아 비치 챔피언십 3위

한국 세팍타크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2024 아시아 비치 세팍타크로 챔피언십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24일 대한세팍타크로협회에 따르면 한국 세팍타크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대표팀 자격으로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칭다오에서 진행된 2024 아시아 비치 세팍타크로 챔피언십에서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2024 아시아 비치 세팍타크로 챔피언십은 아시아세팍타크로연맹이 주최하는 대회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대회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포함해 8개국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은 남녀 레구(4인조), 남자 트리오(3인조) 종목에 참가해 아시아 세팍타크로 강국들과 승부를 겨뤘다.남자 대표팀은 트리오 종목, 준준결승에서 인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1세트 15-13 승, 2세트 15-5 승)으로 승리를 거두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강국인 태국에 패하며 남자 트리오 동메달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레구에서는 필리핀을 상대로 접전을 펼쳐 세트스코어 2-1(1세트 17-15 승, 2세트 14-17 패, 3세트 15-12 승)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은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 세팍타크로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로 성장해줄 수 있기를 바라고, 협회는 선수들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세팍타크로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4 16:32
스포츠일반

신네르 빼면 '빅4 전멸'...프리츠, 자국 US오픈에서 첫 4강 진출

파리 올림픽 이후 첫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미국의 테일러 프리츠(12위)가 생애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프리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1(7-6<7-2> 3-6 6-4 7-6<7-3>)로 제압했다.상위 랭커인 츠베레프를 상대로, 생애 첫 준결승에 오른 승리였기에 더 값졌다. 프리츠는 이 대회 전까지 2022년 윔블던, 지난해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 메이저대회에서 총 네 차례 8강에 올랐다. 하지만 해당 대회에서 모두 4강 진출엔 실패했는데, 이번 US오픈에서 다섯 번째로 도전한 끝에 강적을 꺾고 처음으로 4강 고지에 올랐다.프리츠는 이어 열리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 첫 결승 진출까지 노리게 된다.이미 지난 파리 올림픽부터 기세가 남달랐다. 당시 동메달을 딴 프리츠는 이번 8강 상대인 츠베레프와도 상대 전적 5승 5패로 대등했다. 특히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츠베레프에게 3-2(4-6 6-7<4-7> 6-4 7-6<7-3> 6-3) 역전승한 기억도 남아 있었다. 그 기세를 이어간 프리츠는 이번 대회에서도 츠베레프를 꺾고 염원하던 4강 진출에 성공했다.US오픈은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이면서도 남자 미국 선수 우승이 드물었다. 남자 단식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한 건 지난 2003년 앤디 로딕이 마지막이다. 이후 21년 동안 미국 선수들은 남자 단식 정상에 서보지 못했는데 프리츠가 여기에 도전한다.한편 츠베레프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1∼4번 시드 선수들은 톱 시드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만 살아남게 됐다. 지난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자웅을 겨뤘던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는 각각 3회전과 2회전에서 탈락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09:59
스포츠일반

'이겼다' 여자 골볼, 준준결승 눈앞 "승리의 맛 봤으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패럴림픽]

“승리의 맛을 한 번 봤으니 이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여자 골볼 대표팀 심선화(서울시청)는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6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골볼 여자 B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프랑스의 페널티 볼을 막아낸 데 이어 4골을 몰아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심선화는 “사실 (29일 치른) 한일전에서 페널티 순간에 내가 넣지 못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었다”며 “게다가 오늘은 0-1로 지고있는 와중에 페널티 상황이 벌어져 더욱 긴장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긴장으로 움츠러든 심선화를 일으켜 세운 건 주변의 응원이었다. 대회가 프랑스에서 개최된 만큼 프랑스 관중들이 압도적으로 많긴 했지만, 한국 관중들은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큰 소리로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 운영진도 경기에 앞서 프랑스 팝송과 한국 아이돌그룹 아이브(IVE)의 ‘After LIKE’를 번갈아 내보내며 관중들의 흥을 돋웠다. 심선화는 “벤치와 관중석에서 ‘끝까지 가보라’는 응원을 너무 많이 해준 덕분에 볼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볼을 막고 나서는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막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출전한 박은지(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도 투입되자마자 역전골에 이어 추가골까지 2골을 성공시키며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은지는 “너무 큰 무대라 긴장도 됐지만, 너무 뛰어보고 싶었던 무대라 신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언니들을 믿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다”며 “많이 응원해준 가족들과 남자친구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전 패배로 마음이 무거웠던 주장 김희진(서울시청)도 이날 승리로 다소 안도하는 듯 했다. 김희진은 “아무래도 여기가 프랑스 홈이라 응원단의 응원 소리에 압도되는 게 좀 있었고, 그래서 초반에 실수가 좀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믿고, 또 한국에서 응원 와주신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어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준준결승 진출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9월1일로 예정된 캐나다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김희진은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며 “캐나다전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심선화도 “승리의 맛을 한 번 봤기 때 긴장이 풀려서 (캐나다전에서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예선 1승 1패를 기록, 남은 캐나다전에서 1승을 더하면 준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캐나다전은 1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9.01 14:04
문화

올림픽중계서 실종된 김대호, ‘나혼산’ 나올 때인가…본업 먼저 돌아보길 [현장에서]

MBC 아나운서 김대호의 2024 파리 올림픽 중계를 놓고 뒷말이 나온다. 당초 김대호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경기 중계를 도맡기로 했으나, 중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안세영 선수의 금메달이 결정된 결승에는 전 MBC 아나운서 출신 김성주가 대신 나섰다. 예능에서의 활약이 스포츠로까지 통하진 못했다는 평가다.김대호는 안세영 선수의 이번 올림픽 총 다섯 개의 경기 중 단 두 경기만을 중계했다. 이마저도 주목도가 높은 준결승전이나 결승전이 아닌 지난달 28일, 그리고 이달 1일 진행된 조별 라운드 경기 중계를 맡았다. 3, 4일 진행된 준준결승과 준결승전 경기는 MBC 소속 아나운서 김나진이, 금메달이 결정된 5일 결승전은 김성주가 투입됐다. 사실상 이번 올림픽에서 김대호의 제대로 된 활약은 볼 수 없었던 셈이다. 이와 관련 MBC 측은 “현장 상황에 따라서 캐스터를 선정한다”며 “한 캐스터가 계속 중계 할 수는 없는 것이고 휴식을 취할 수도, 다른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계에 대한 혹평을 의식한 조치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김대호의 중계가 틀린 정보를 전달하거나 매끄럽지 않은 진행으로 경기의 흐름에 되레 방해가 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안세영 선수가 프랑스 치 쉬에페이 선수와 경기에서 이긴 후 준준결승전인 8강에 진출하는 것을, 16강 진출이라고 잘못 말하거나, 경기 기술 용어를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클리어, 스매싱 등 일부 용어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등 전문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앞서 김대호는 출연 중인 예능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캐스터로 활동할 것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기에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지난달 26일 ‘나혼산’ 방송에서는 기안84와 이장우가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을 김대호가 올림픽 중계를 앞두고 시험 삼아 중계해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세 사람이 여행을 떠나 가벼운 분위기에서 배드민턴을 치는 상황이었지만, 실제 올림픽 중계에서까지 김대호의 미숙한 진행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올림픽 중계를 가볍게 생각한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MBC 측에 따르면 김대호의 이번 파리 올림픽 중계 모습은 ‘나혼산’을 통해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그의 첫 캐스터 도전기를 녹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엉망 중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나혼산’에서 보여지는 김대호의 캐스터 도전기가 시청자로부터 어떤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무엇보다 본업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이 높다. 김대호는 2011년 MBC에 입사한 올해 14년 차 아나운서로, 회사 내 직위는 차장이다. ‘첫 캐스터 도전’이라는 구실로 어영부영 넘어가려 하기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위치다. 예능에선 유머와 가벼움이 매력으로 수용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올림픽 중계에서 MBC 대표 아나운서 자격으로 대중을 만나고 있을 땐 그만한 노력과 결과가 필요했다. 아나운서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시청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다. 김대호의 이번 올림픽 중계는 그가 월급루팡인지, 웃음루팡인지, 시청자의 조소를 받기에 충분했다. '나혼산'에 나올 때가 아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9 08:49
스포츠일반

“버리는 카드” 임애지의 뜨거운 눈물…韓 여자 복싱 새 역사 비하인드 [2024 파리]

임애지(25·화순군청)의 2024 파리 올림픽 여정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그래서 그의 동메달은 금메달만큼 빛난다.임애지는 지난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아크바시에 2-3(28-29, 27-30, 29-28, 27-30, 29-28) 판정패했다.복싱은 3~4위전 없이 4강전 패자 둘에게 동메달을 준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서 역사상 최초 메달리스트가 됐다.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은메달)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메달을 안긴 임애지는 쇠락했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 복싱의 한 줄기 빛이 됐다.애초 임애지는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선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16강전에서 패하며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지난 3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1차 세계 예선에서도 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올림픽 개막을 두 달 정도 앞둔 지난 6월에야 파리행을 확정했다. 대회 전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임애지는 “(올림픽 2차 세계 예선이 열린) 태국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 나는 더 차고 나가고 싶은데 묶인 것 같아서 되게 힘들었다. (부상 때문에) 운동을 거의 못하다가 맨날 울기만 했다”면서 “(코치가) 사유서 쓰고 한국으로 가라고 했다. 진심이었던 것 같다. 나를 버리는 카드로 썼다. 왜냐하면 (동료들이) 운동을 다 열심히 했는데, 나는 그렇게 못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실제 대표팀 코치진은 당시 임애지를 한국으로 돌려보낼지에 관한 회의까지 했지만, “경기 때는 잘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다독였다. 왼쪽 아킬레스건과 오른쪽 햄스트링이 아팠던 임애지는 기어이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올림픽 전까진 임애지를 주목하는 시선은 적었다. 오히려 ‘선배’인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더 관심받았다. 임애지는 착실히 준비했다. 곧장 ‘올림픽 모드’에 돌입한 그는 대회에서 만날 상대들을 분석했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이전에 경쟁자들과 경기했던 경험을 곱씹었다. 눈물의 과정 끝에는 달콤한 ‘메달’이 기다리고 있었다. 비록 금빛 펀치는 다음으로 미뤘지만, 대회 전 “색 상관없이 메달을 따겠다”는 다짐을 이뤘다. 쇠퇴한 한국 복싱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밝힌 터라 이번 메달은 더욱 값졌다. 임애지는 4강전을 마친 뒤 “언제까지 (복싱을)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LA (올림픽)까지 도전해서 메달 따고 싶다. 스스로 기대를 하게 됐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4.08.05 12:15
스포츠일반

‘천재 복서’ 임애지, 韓 복싱 희망 밝힌 동메달…시선은 LA로 갔다 [2024 파리]

‘복싱 천재’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복싱의 희망을 밝혔다. 어려운 미션을 해낸 것도 잠시. 그의 시선은 다음 올림픽으로 향했다.임애지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의 하티제 아크바시에 2-3(28-29, 27-30, 29-28, 27-30, 29-28) 판정패했다.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한판이었다. 이날 임애지는 상대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심판은 아크바시의 손을 들어줬다.그래도 새 역사를 썼다. 이미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동메달을 확보한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이 따로 없고, 4강전 패자 둘에게 동메달을 준다. 값진 성과였다. 한국 복싱은 그동안 국제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남자부 선수가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처음 출전한 여성부 오연지(울산시체육회)와 임애지는 당시 첫판에서 졌다.이번에는 달랐다. 임애지가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겼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인 신종훈 MBC 해설위원이 “임애지가 한국 복싱의 위상을 높여줬다”며 감격한 이유다.임애지 역시 올림픽 돌입 전 가슴에 새긴 목표를 이뤘다. 그는 대회 전 본지를 통해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 즐기고 싶다는 게 곧 잘하고 싶다는 뜻”이라며 “도쿄 때는 사실 출전에 안주했다. 이제는 색 상관없이 메달을 보고 있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대회 도중 임애지의 목표는 ‘금메달’로 바뀌었다. 그가 값진 동메달을 땄음에도 다소 아쉬움을 표한 배경이다. 임애지는 “동메달을 따기 싫었다. 그래서 꼭 결승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조건 갈 거로 생각했다”면서 “마지막에도 이겼을까 졌을까 했지만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메달을 땄지만, 끝까지 가고 싶었다.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아쉬움도 잠시. 그 역시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가능성’을 본 대회가 됐다. 임애지는 “언제까지 (복싱을)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LA (올림픽)까지 도전해서 메달 따고 싶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됐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힘줘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한 임애지는 고교 3년 내내 금메달만 목에 건 ‘천재’다. 10대 때부터 태극 마크를 달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2020 도쿄 올림픽 등 국제 대회에 나섰다.그동안 두 차례 AG와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메달과 연이 없었지만, 파리에서 기어이 역사를 썼다. 위기의 한국 복싱을 구하는 펀치를 뻗었다.김희웅 기자 2024.08.05 07:52
연예일반

축구·야구 없으니 양궁으로 도배…비인기 종목 이렇게 홀대해도 되나 [IS시선]

축구·야구가 없으니 이젠 양궁이다. 야구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고, 축구는 예선 탈락하는 등 인기종목들의 본선 진출이 무산되자 지상파 3사의 중계 경쟁이 ‘메달 효자 종목’인 양궁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동 시간대 펼쳐진 다른 비인기 종목 경기는 지연 중계를 하거나 아예 패스하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지상파 3사는 지난달 28일 펼쳐진 배드민턴 여자 안세영 선수의 단식 예선 첫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3사는 해당 시간대에 모두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전 경기를 중계했다. 유일하게 KBS 1TV에서 안세영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긴 했으나, 이마저도 탁구 신유빈·임종훈 선수 혼성복식 준준결승전 경기를 중계한 뒤 뒤늦게 지연 중계한 것이었다. 안세영 선수는 여자 배드민턴 단식 세계 랭킹 1위로, 항저우 아시안 게임과 세계선수권 대회를 모두 제패한 금메달 기대주다.상황이 이렇자 배드민턴 팬들을 성명문을 내고 “안세영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이번 우승이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의 마지막 퍼즐인데 조별 라운드 첫 경기부터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결국 지상파 3사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 수익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라고 비판했다.‘중계 패싱’은 이 뿐 아니다. 지난달 30일 펜싱 세계 랭킹 2위인 여자 에페 단체팀의 준준결승전도 생중계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도 역시 지상파 3사는 모두 신유빈·임종훈 선수의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을 중계했으며, 여자 에페 단체팀 경기는 지연 중계했다. 시청자들은 “모두 똑같은 종목만 중계할 거면 채널이 3개나 필요할까”, “세계 랭킹 1, 2위 선수들을 이렇게 홀대해도 되는거냐“ 등 비판하고 있다.지상파 3사의 인기 종목 위주의 중계 방송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물론 시청률 때문이다. 시청률이 높으면 그만큼 광고 수익도 높아지기에 이 같은 편성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대회가 펼쳐질 때마다 방송사들이 스타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확보 하는데 주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는 시청자의 볼 권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행태다. 채널을 여기저기 돌려봐도 똑같은 경기가 나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기가 없는 시간대에는 이전에 중계했던 경기를 재방송으로 또 내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청자 입장에선 봤던 경기를 수 십 번 되풀이해 보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앞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2024 파리올림픽 중계와 관련해 특정 종목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으로 편성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지만, 권고에 그칠 뿐 제대로된 조치라고 볼 수 없다. 이 같은 지상파 3사의 중계 행태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면 정부 기관이 나서서 실효성있는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상파 3사는 방송의 공적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똑같은 중계 편성을 지속하는 것은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것임은 물론 이날만을 위해 수년간 피땀흘린 선수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5 06:00
스포츠일반

“중계 좀 해달라” 임애지 호소→韓 복싱 새 역사 작성 ‘보답’ [2024 파리]

“복싱도 중계 좀 해주세요.”임애지(25·화순군청)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드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꺾고 남긴 말이다.한국 복싱 경기는 올림픽뿐만 아니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보기 실시간으로 보기 어려웠다. 메달 가능성이 작은 탓인지, 중계사 모두 복싱을 외면했다.실제 지난달 27일 오연지 (33·울산광역시체육회)와 우스이(대만)의 여자 60㎏급 경기 1회전은 실시간으로 중계되지 않았다. 새 채널 모두 탁구 혼합 복식(신유빈-임종훈) 16강전을 송출했다.복싱이 비인기 종목인 데다,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작은 터라 중계사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안타까운 심정을 몸소 느끼고 있는 임애지는 직접 목소리를 냈다.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최초 올림픽 무대 승리라는 명분을 만든 임애지는 “8강에 올라갔는데 중계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 복싱 많이 응원해 주시면 열심히 해서 도움이 되겠다”며 간절한 외침을 남겼다.그리고 임애지의 8강전은 생중계됐다. 임애지는 ‘도움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2일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로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복싱은 3~4위전을 치르지 않는 터라 4강전 패자에게 동메달을 준다. 임애지가 최소 동메달은 확보한 것이다. 또한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기게 됐다. 그의 여정은 진행형이다. 임애지는 “코치님들이 (8강전을 앞두고) 1승만 더하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저는 ‘세 번 다 이길 거다’라고 말했다. 그 마음가짐을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셨다. 지금도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임애지는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스 악바스(튀르키예) 대회 4강을 치른다. 만약 결승에 오르면 방철미(북한)와 ‘남북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방철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AG에서 임애지에게 패배를 안겼다. 항저우 AG 금메달리스트인 방철미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장유안(중국)과 주먹을 맞댄다.김희웅 기자 2024.08.02 1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