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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부터 홈까지 혼신의 전력질주, 김지찬 "흙니폼 더 많이, 더 오래 보여드릴게요" [준PO3 인터뷰]

"흙 묻은 유니폼을 앞으로 더 많이 보여드리겠습니다."13일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 후 만난 김지찬의 유니폼은 흙으로 뒤덮여 있었다. 일명 '흙니폼(흙+유니폼)'. 3회 전력질주로 1루에서 홈까지 내달렸을 때 묻은 흙들이었다. "이렇게 유니폼이 더러워지면, '오늘 야구다운 야구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뿌듯하다"는 김지찬은 "앞으로의 가을야구에서도 흙니폼을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삼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SSG 랜더스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는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원태인이 선정됐다. 타자들 중에선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김성윤이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숨은 일등공신도 있었다. 바로 이날 빠른 발로 SSG 수비를 흔들고 결정적인 득점까지 성공한 김지찬이었다. 모처럼 타석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지찬을 리드오프로 전진배치했다. 정규시즌 도루 저지율이 낮고(0.063, 리그 최소 4위)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을 흔들기 위한 방안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라인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지찬은 3회 땅볼과 빠른 발로 병살을 막아내고 출루한 뒤, 김성윤의 타석 때 나온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득점까지 성공했다. SSG 2루수 안상현의 송구가 1루 파울존으로 흘렀고, 그 사이 김지찬이 홈까지 내달린 것이다. 경기 후 만난 김지찬은 당시를 돌아보며 "타구를 보고 (김)성윤이 형이면 살겠다고 생각했다. 2아웃이니까 3루까지 뛰었고, 공이 빠지는 순간 홈까지 들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내달렸다"고 전했다. 그는 "(3루 주루코치) 이종욱 코치님이 열심히 팔을 돌려 주시면서 확신을 주셨다.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혼신의 주루도 인상적이었지만, 누상에서 앤더슨을 흔든 것도 주효했다. 3회 2사 1, 3루 때 1루에서 꾸준히 도루 시도를 하면서 앤더슨의 견제구 2개를 이끌어냈다. 장염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앤더슨을 흔들었다. 김지찬은 "앤더슨뿐만 아니라, 나는 매 경기 누상에 나가면 움직여 줘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임한다. 매 경기 준비하고 있었고, 뛸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김지찬은 5회 2루타로 쐐기 득점의 물꼬를 텄고, 6회 안타를 추가해 멀티안타를 완성, 물오른 타격감까지 뽐냈다. 오랜만의 리드오프 출전 경기에서 맹활약했다. 김지찬이 선발 리드오프로 나선 건 9월 16일 대구에서 열린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엔 타격감과 출루율이 좋은 이재현이 리드오프를 맡았다. 시즌 막판 김지찬의 출루율이 저조한 탓이었다. 올 시즌 김지찬의 출루율은 0.364로, 지난 2년 동안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한 것에 반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특히 9월 이후엔 0.354로 조금 낮았고, 볼넷(5개)보다 삼진(16개)이 많았다.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이에 김지찬은 "오래 여러 가지로 안 풀리기도 했고 많이 답답했다"면서도 "올해만 야구할 게 아니고,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나. 안 좋게 생각만 하는 것보단, 언젠가 기회도, 좋은 날도 올 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았다. 덕분에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제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대구에서(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지찬 역시 "선수들 모두 인천으로 갈 생각이 없다. (대구에서 인천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 최대한 적은 경기로 끝내는 게 목표다. 4차전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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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나와 붙었으면, KS 아픔이 보약" 이것이 푸른 피 에이스다 [준PO3 인터뷰]

"차라리 나와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투수 대 투수, 직접 맞대결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상대 에이스 투수와 맞대결을 펼친다는 건 상당한 부담감이 따른다. 하지만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생각은 달랐다. "차라리 잘됐다"라며 상대 에이스(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와의 맞대결을 반겼다. 에이스다운 면모였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은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원태인은 앤더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앤더슨은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7패)에 리그 평균자책점 3위(2.25) 탈삼진 2위(245개)에 해당하는 좋은 투구를 펼친 SSG 에이스다. 하지만 이번 가을야구에선 장염 증세로 1, 2차전에서 결장, 3차전에서야 첫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원태인과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원태인은 의연했다. "언젠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원태인은 "비로 인해 아리엘 후라도가 2차전에 불펜 등판하게 됐고, 때마침 (선발 순서가 바뀌어) 나랑 붙게 됐다. WC 결정전 2차전에서 좋은 피칭을 했고 이번에도 준비하면서 컨디션이 좋다고 느꼈다.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그렇게 앤더슨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앤더슨은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원태인은 "중요한 타이밍에 붙게 됐는데, 오늘 이기면 플레이오프(PO) 진출이 100%라는 걸 보고 부담은 됐지만 이기면 우리에게 기세가 완전히 온다고 생각했다. 꼭 이기고 싶었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다른 변수도 있었다. 가을비였다. 1회 말 도중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가 40분 가량 중단됐다. 1회 초 공을 던진 원태인은 2회 초 등판을 위해 또 재차 몸을 풀어야 했다. WC 2차전에 이어 또 가을비 변수를 맞은 원태인은 "하늘을 원망하기도 했다"라며 변수를 맞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이 역시 의연했다. 오히려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때를 돌아봤다. 당시 원태인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6구를 던져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으나, 6회 도중 내린 비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되면서 강제 강판돼야 했다. 그날도 경기 전 계속 비가 내려 한 시간 이상 지연 개시됐다. 원태인은 "1회 마치고 실내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방수포 덮는 순간 20~30분 지연되지 않나. 어깨가 식겠구나라고 생각했다. WC 땐 경기 시작 전에 비가 온 건데, 오늘은 경기 도중에 비가 와서 더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는 "다시 외야에 나가서 몸을 풀고 캐치볼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그는 "지난해 (KS에서) 겪은 아픔이 큰 경험이 됐다. 그 덕에 버틸 수 있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온갖 변수에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빅 게임 피처를 증명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인 원태인이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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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립박수는 최고의 영광" 만원관중 환호 속 내려온 삼성 원태인, "상상했던 그대로 이뤄졌다" [준PO3 인터뷰]

"어젯밤 잠들기 전 상상했던 그대로 이뤄졌어요."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은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1km/h의 포심 패스트볼(43개)과 투심 패스트볼(3개) 컷 패스트볼(3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5개) 커브(7개)를 섞어 던져 SSG 타선을 돌려 세웠다. 원태인의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아리엘 후라도의 2차전 마무리 등판으로 인한 3차전 조기 등판, 게다가 이날은 또 우천 순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온갖 변수에도 자기 공을 던지면서 호투했다. 경기 후 만난 원태인은 "엄청 중요한 경기였다. (준PO 2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으로 분위기를 빼앗기고 온 상황이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WC 2차전에 이어 이날도 가을비 변수를 맞았다. 지난 7일 2차전에서 원태인은 경기 시작 전 갑자기 내린 비로 두 번이나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원태인은 "당시엔 경기 시작 전에 비가 온 건데, 오늘은 1회 던지고 비가 와서 더 힘들었다"며 "다시 외야에 나가서 몸을 풀고 캐치볼도 하면서 준비를 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6회까지 90구를 던진 원태인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2아웃까지 105구를 던졌다. 원태인은 "5회 공격이 길었고 클리닝 타임에 힘이 떨어졌다고 느꼈다. 6회 끝나고 내 구위에 대해 '반신반의'했다"고 돌아봤다. 이에 원태인은 포수 강민호를 찾았다. "제가 던지는 게 맞습니까." 이에 강민호는 "지금 공 너무 좋다. 맞아도 네가 맞아라. 네가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원태인은 "내가 느끼기엔 힘이 떨어졌지만, 아직 힘이 남아있구나 싶어 자신감을 찾고 다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4회 실점 후에도 원태인은 강민호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강민호는 "네가 언제부터 점수를 안 주는 투수였냐. 1점 줬다고 세상 무너진 표정 하지 마라"고 했다고. 원태인은 "원래 강민호 형이 올라오면 농담을 많이 해주신다.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하셨다"라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면 오늘 경기가 넘어 올 거라고 생각해서 꼭 막고 싶었는데 실점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민호 형이 하라는 대로 열심히 던진 게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7회 2아웃에서 원태인이 강판되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만원 관중이 그에게 기립박수를 쳤다. 그는 "항상 기립 박수를 받으며 투구를 마무리하는 건 최고의 영광이다"라며 "어제 자기 전에 상상했던 대로 모든 게 다 이뤄졌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됐다. 모든 게 잘 풀려서 기분이 좋다"라고 돌아봤다. 105구는 원태인의 시즌 최다 투구수를 초과한다. 정규시즌 중엔 104개가 최다였다. 하지만 WC 2차전에서 106개, 준PO 3차전에서 105개를 던졌다. 원태인은 "여기서 더 보여주려면 완투, 완봉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가을야구에선) 투구 수 대비 이닝을 크게 못 가져갔다"라면서도 "단기전에선 실투를 안 던지기 위해 더 신중하게 던지려고 한다. 시즌 때와는 피칭 스타일이 다르다. 다행히 투구 수가 많아져도 힘이 안 떨어진다고 느끼고 있다. 잘 버티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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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확률 잡았다' 시리즈 업셋 노리는 삼성, 4차전 가라비토 불펜 기용? "선수가 준비하겠다고…상태 체크" [준PO3]

삼성 라이온즈가 확률 100%를 잡았다.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을 5-2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100%(7/7)이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삼성으로선 3위 SSG를 제물로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을 기대하게 됐다.이날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쏟아냈다. 특히 1번 김지찬(5타수 2안타 2득점) 2번 김성윤(4타수 2안타 2타점) 3번 구자욱(4타수 2안타 1타점)이 무려 6개의 안타를 합작하며 SSG 마운드를 무너트렸다.경기 뒤 박진만 감독은 "아리엘 후라도가 1선발 답게, 그동안 모습을 불식시키고 내일 (시리즈가) 끝냈으면 좋겠다. 후라도의 좋은 피칭을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경기 총평은."원태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우리 팀을 또 살렸다. 투구 수가 많은데 7회까지 올라가겠다는 팀에 대한 헌신, 희생정신을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큰 경기에 확실히 '푸른 피의 에이스'답게 삼성을 살린 거 같다." -김영웅(8회 수비 중 부상 교체)의 상태는."조금 더 체크해 봐야 한다. 허리 쪽이다. (부상) 당시보다는 경과가 좋아지긴 했는데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다시 체크해 봐야 한다."-테이블 세터에 빠른 선수를 기용한 게 통했는데."김지찬 선수가 1번 타자로 좋은 역할 해줬다. 팀에서 바랐던 내야 안타와 (3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들면서 1점이 아닌 2점을 할 수 있는 그런 활약을 했다. 그동안 김성윤 선수의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오늘 빗맞은 안타도 나오고 그다음부터는 좋은 타구를 날렸다. 타선이 조금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거 같다. 구자욱도 좋은 안타를 쳤는데 상위 타선이 오늘 같이 긍정적으로 활약하면 앞으로 삼성 타선다운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SSG 고명준이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지금 SSG 타선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거 같다. 상황에 맞게 대처하겠다." -이승현이 처음 나와 좋은 피칭을 했는데 히든카드였나."히든카드였다. 이지영 선수와 박성한 선수에게 강해서 경기 전부터 준비했다. 두 타자를 확실하게 막아주면서 흐름을 끊었다."-상대 앤더슨의 투구는."시즌 때 봤던 모습보다는 조금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보였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의 투구하는 걸 보니까 정상 컨디션이 아니구나 느꼈다."-내일 다른 선발 투수가 후라도 뒤에 붙을 수 있나."상황을 봐야겠지만 가라비토 선수가 투수 코치와의 면담에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맙게 생각한다. 내일 한번 상태를 체크해 보고 정해야 할 거 같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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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또 우릴 살렸다" 100% 확률 가져간 삼성, 박진만 감독 "타선도 좋은 흐름으로" [준PO3 승장]

"원태인이 우리 팀을 또 살렸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의 투구를 칭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과 김성윤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성윤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자욱과 김영웅도 적시 2루타를 한 개 씩 때려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PS에서 또 우리 팀을 살렸다. 투구 수도 많은데 7회까지 등판했다. 이런 팀에 대한 헌신과 희생 정신이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라며 웃었다. 이날 삼성은 경기 막판 불의의 부상을 마주해야 했다. 8회 1사 후 에레디아의 땅볼을 3루수 김영웅이 쇄도해 잡으려다 허리 부상을 입은 것. 김영웅은 바로 전병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조금 더 체크를 해봐야 한다. 지금 경과가 조금 좋아지긴 했는데,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타순으로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발 빠른 김지찬을 리드오프로 투입했다. 김지찬과 김성윤 테이블 세터는 4안타 2타점 4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1번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고, 팀에서 바랐던 내야 안타를 (김성윤이) 파고들면서 1점이 아닌, 2점을 낼 수 있는 활약을 해줬다"라며 "그동안 김성윤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이후 좋은 타구를 때려냈고 살아났다.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이날 2안타 1타점을 올린 구자욱에 대해서도 "적시타도 쳤고, 16구까지 가는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을 보니 페이스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5회 상대 필승조 이로운과의 승부에서 16구까지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이 좋은 발판이 돼서, 앞으로 삼성다운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운드에서도 승부수가 있었다. 원태인을 7회 2아웃에서 교체하고 우완 이승현을 올린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히든 카드였다. 원태인이 7회 투구 수가 많았다.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마지막 타자와의 투구 수가 많아서 힘에 부친 것 같더라. 이승현이 이지영과 박성한에게 강해서 이번 게임 조커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 앤더슨과의 승부에 대해선 "시즌 때 봤던 모습보다는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봤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하는 거 보니까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느꼈다. 비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의 4차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박진만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후라도가 부침이 있었는데, 내일은 우리 1선발답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헤르손 가라비토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선 "경기 전 투수 코치와 면담을 했는데, 본인이 내일(14일) 준비를 하겠다고 하더라.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일 상태를 체크해서 투입 시점을 고려하겠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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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확률과 싸워야 하는 이숭용 감독 "안상현 기회 더 주고 싶었다, 앤더슨 우천 중단에 밸런스 깨진 듯" [준PO3 패장]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탈락 위기에 몰렸다.SS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3차전을 3-5로 패해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0%(0/7)이다.이날 SSG는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3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점) 하며 부진했다. 장염 증세로 시리즈 1·2차전 등판을 건너뛴 앤더슨은 정규시즌과 비교해 뚝 떨어진 직구 구속으로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필승조 멤버 중 하나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로운이 3분의 2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것도 뼈아팠다. 타선에선 고명준이 1-5로 뒤진 9회 초 투런 홈런으로 준PO 3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이어갔다. 준PO 3경기 연속 홈런은 2005년 이호준(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PS) 데뷔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2번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무안타) 3번 최정(4타수 1안타 1득점)을 비롯한 중심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화력이 반감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0-0으로 맞선 3회 말 2사 1·3루에선 2루수 안상현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경기 총평은."원태인 선수의 공을 공략 못 했다. 3회 실책 하나가 조금 아쉽긴 하다." -안상현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는."실책은 했지만, 밸런스는 나쁘지 않게 봤다. 찬스가 걸리거나 했으면 움직였을 텐데 본인한테도 조금 기회를 더 주고 싶었던 것도 있었다."-앤더슨의 구속이 떨어진 모습이었는데."문제가 있다기보다는 1회 40분 정도를 쉬면서 밸런스가 깨진 거 같다. 두 번 세 번 체크했는데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밸런스가 깨지니까 직구를 때리지 못하더라. (직구 승부가 아닌) 변화구를 갖고 하길래 부상 위험도 있고 그래서 조금 일찍 교체했다. 불펜 피칭할 때는 아무 문제 없었다."-3경기 연속 불펜의 부하가 심하다. "지금 우려하고 그런 상황은 아닌 거 같다. 내일 (김)광현이가 선발로 나간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해서 인천까지 갈 수 있게 승리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중심타자들이 부진한데."믿고 기용할 거다. 패넌트레이스 때도 그 친구들이 부상도 있고 부침도 있었지만, 팀을 끌고 왔다. 그 선수들 믿고 계속 기용할 거다."-내일 화이트나 김건우의 대기 가능성은."없다. 광현이 뒤에 필승조가 다 대기할 거다. (문)승원이도 오늘 짧게 던졌다. 상황에 따라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할 거다. (다만) 화이트나 건우를 중간에 대기 시킬 생각은 없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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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윙 보고 내게 오겠다 생각했죠" 급교체 투입에 팀 살린 병살 수비, 삼성 전병우 "언제든 준비하고 있습니다" [준PO3 인터뷰]

"첫 스윙 보고 '(타구가) 내게 오겠구나'라고 생각했죠."삼성 라이온즈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8회 위기를 맞았다. 5-1로 앞선 8회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3루수 김영웅이 쇄도해 잡으려다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것이다. 돌발 상황. 갑자기 교체가 필요해졌다. 바로 전병우가 몸을 풀었고, 교체 투입돼 3루를 지켰다. 그리고 이어진 최정과의 승부, 최정의 강습 타구가 공교롭게도 3루쪽을 향했다. 이를 전병우가 안정적으로 잡아낸 뒤 병살로 연결, 위기를 넘겼다. 실점 위기를 넘긴 삼성은 9회 2실점을 했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결정적인 수비를 한 전병우를 경기 후에 만났다. 전병우는 "실내에서 계속 몸을 풀고 있어서 갑자기 경기에 나가는 건 문제 없었다"라며 "(김)영웅이가 부상을 당하자마자 교체되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바로 준비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갑작스러운 교체 투입. 게다가 경기 도중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젖어 있어서 수비하기도 까다로웠다. 하지만 전병우는 침착하게 최정의 타구를 잡아낸 뒤 병살로 연결했다. 전병우는 "최정 형의 초구 스윙을 보고 '나한테 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준비했다"라며 "오랜만에 나가는 거라 수비 감각이 조금 떨어져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 옆 쪽으로 타구가 와서 더 잘된 것 같다. 정면으로 왔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병살을 의식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병우는 "내 임무는 그저 2루에 정확하게 던지는 거였다. 병살은 2루수 (양)도근이가 하는 거고, 나는 안정적으로 2루에 잘 던지자고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전병우는 '가을 전어'를 본딴 '가을 전(병)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가을에 접어들면 정규시즌에 항상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이다. 다만 가을야구에선 아직 안타가 없다. 전병우는 "언제 나갈지 모르겠지만, 항상 나가서 잘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나왔을 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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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흔들린 앤더슨을 무너트린 '수비' 하나, '0% 확률' 시리즈 업셋 위기에 몰린 SSG [준PO3 승부처]

아슬아슬한 투구를 이어가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1·SSG 랜더스)이 수비 도움마저 받지 못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무대를 밟은 SSG가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것) 위기에 몰렸다.SS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3차전을 3-5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SSG는 4·5차전에 모두 승리해야 플레이오프(PO) 진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KBO리그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패배 팀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0%(0/7)이다. 이날 SSG는 장염 증세로 시리즈 1·2차전을 건너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선발 등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무뎌진 실전 감각 때문일까. 구속이 정규시즌과 달랐다. 155㎞/h를 넘나드는 대포알 강속구가 사라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h까지 찍혔으나 대부분의 구속이 140㎞/h 중반대. 144㎞/h 저속 직구가 스피드건에 기록되기도 했다. 다만 경험이 풍부한 앤더슨은 1회 말 우천으로 경기가 37분간 중단되는 변수를 극복하며 버텼다.문제는 3회 말이었다.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우전 안타로 1사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김지찬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한숨 돌렸으나 2사 1·3루 김성윤 타석에서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성윤의 2루수 방향 빗맞은 내야 땅볼을 앤더슨이 잡지 못하자 2루수 안상현이 쇄도하며 러닝 스로로 연결,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그런데 송구가 1루를 크게 벗어났고,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2루수 송구 실책'이었다. 흔들린 앤더슨은 2사 2루에서 구자욱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고 점수 차가 0-3까지 벌어졌다. 떨어진 구속을 변화구 승부로 버티던 앤더슨도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김성윤의 타격 직후 포털 사이트 중계 화면에는 삼성의 승리 확률이 55.2%에서 73.2%로 급등했다. 승기를 내준 SSG는 4회 최지훈의 적시타, 9회 고명준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3회 실책 하나가 아쉽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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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력 살리고, 불펜 울리고" 삼성 박진만 감독, 작두 탔다 [준PO3]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라인업을 짰다."삼성 라이온즈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올해 포스트시즌(PS) 타율과 출루율이 좋은 리드오프 이재현을 6번으로 내리고 발 빠른 김지찬과 김성윤을 테이블세터로 놨다.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을 의식한 라인업이었다. 앤더슨은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이 0.063으로 매우 저조하다. 정규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들 중 최소 4위. 유일하게 도루를 30개 내줬다. 삼성은 이를 적극 이용한 주루 플레이로 앤더슨을 흔들 계획이었다. 박진만 감독의 말은 현실이 됐다. "투구수를 늘리겠다"는 초반 전략은 통하지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두 테이블세터의 발로 선취점을 올리면서 승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2회까지 앤더슨을 공략하지 못한 삼성은 3회 물꼬를 텄다. 1사 후 강민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만든 1, 2루에서 김지찬이 투수 앞 땅볼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후 김성윤이 앤더슨의 3구를 받아쳐 2루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쳤는데, 이때 김성윤이 빠른 발로 수비를 흔들면서 송구 실책을 이끌었다. 공은 1루 파울 존으로 흘렀고, 이때 1루 주자 김지찬이 2루와 3루를 지나쳐 홈까지 내달렸다. 송구가 늦은 사이, 김지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하면서 2점을 올렸다. 빠른 발로 수비를 흔들고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김지찬-김성윤 테이블세터는 5회에도 득점을 합작했다. 3-1로 앞선 5회, 1사 후 김지찬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고, 김성윤이 초구를 받아쳐 다시 적시 2루타를 쳤따. 김성윤의 PS 첫 안타였고, 빠른 발로 득점을 만들며 추가 득점했다. 김성윤은 2사 후 김영웅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3회에 이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공교롭게도 5회 2점은 SSG의 막강 필승조로 낸 점수였다. 정규시즌 33홀드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한 이로운을 상대로 2점을 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SSG 필승조를 상대로 2경기를 했으니, 눈에 익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감독의 말대로 김지찬과 김성윤이 2안타로 점수를 냈고, 김영웅의 적시타 전, 구자욱이 이로운을 상대로 16구 승부를 한 것도 큰 힘이 됐다. 박진만 감독의 예언이 연달아 적중하면서 삼성은 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가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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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도 45분 경기 중단도 '푸피에'를 막을 수 없었다, 이것이 '빅 게임 피처' 원태인의 힘이다 [준PO3 스타]

갑작스런 선발 변경에도, 가을비로 인한 지연개시도 원태인을 막을 수 없었다. 원태인이 온갖 변수에도 자기 공을 던지며 에이스의 자질을 증명했다. 원태인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5-3으로 승리하면서 원태인은 이날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51km/h의 포심 패스트볼(43개)과 투심 패스트볼(3개) 컷 패스트볼(3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5개) 커브(7개)를 섞어 던져 SSG 타선을 돌려 세웠다. 원태인의 등판은 순탄치 않았다. 아리엘 후라도의 2차전 마무리 등판으로 인한 3차전 조기 등판, 게다가 이날은 또 우천 순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원태인은 온갖 변수에도 자기 공을 던지면서 호투했다. 원태인은 1회 고전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내줬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명준을 초구 땅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제는 비였다. 비로 인해 1회 말 도중 경기가 중단되면서 원태인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깨가 식지 않기 위해 다시 몸을 풀어야 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곧바로 제 컨디션을 찾았다. 4회 1실점을 제외하고 큰 위기 없이 7회 2아웃까지 제 역할을 다했다. 경기 중 부슬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원태인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4회 실점이 아쉬웠다. 3회 3득점 지원을 받고 4회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선두타자 최정에게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후 원태인은 중심 타자 한유섬과 고명준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최지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다. 점수는 3-1. 하지만 이후 강민호에게 격려를 받은 원태인은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안정을 찾았다. 이후 원태인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7회 2아웃까지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면서 제 역할을 다했다. 원태인의 호투 덕에 삼성은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고, 3차전 승리를 가져가면서 PO 진출 100%의 확률까지 챙겼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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