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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끝밥’ 왕족발의 단짝 ‘막국수’를 건 처절한 세기의 줄넘기

문세윤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이 왕족발을 맛있게 먹기 위해 ‘장충동에서 왕발 찾기’ 미션에 도전한다. 오늘(26일) 오후 8시에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방송되는 신개념 하드코어 고진감래 리얼 버라이어티 ‘고생 끝에 밥이 온다’(‘고끝밥’)에서는 발 크기가 큰 사람을 찾기 위해 문세윤과 조세호가 ‘세세’ 팀, 황제성과 강재준이 ‘제재’ 팀이 되어 ‘왕발 시민’을 찾아 나선다. 제작진은 “단체로 1대4 2단 줄넘기 대결을 펼쳐 승리하면 전원에게 막국수를 제공하겠다”며 게임을 제안한다. 막국수를 포기할 수 없는 이들 ‘82 개띠즈’는 게임에 나선다. 대결 상대로는 발재간이 우리나라 최고 수준이라는 9세의 ‘2단 줄넘기 신동’ 신주호 군이 등장한다. 2단 줄넘기를 최대 2263개까지 해 봤다는 주호 군의 말에 조세호는 “‘스타킹’ 프로그램이 있다면 나갔을 신동이다. 그런 의미로 스타킹 MC였던 강호동 씨 스타일로 인터뷰 부탁한다”고 문세윤에게 뜻밖의 요청을 한다. 이에 ‘인간 복사기’ 문세윤은 당황하지 않고 카리스마로 장내를 휘어잡는 강호동의 ‘파이팅 폭발’ 스타일을 완벽 복사, 조세호 황제성 강재준을 폭소하게 했다. 주호 군의 가벼운 몸풀기 줄넘기를 본 ‘82 개띠즈’는 패배를 직감하며 제작진에게 난이도 조절을 요구한다. 제작진은 “2명은 1단 줄넘기, 2명은 2단 줄넘기”로 선심을 베푼다. 첫 번째로 문세윤이 1단 줄넘기로 도전에 나섰지만, 안정적이던 찰나에 “내가 너 살 빼라고 그랬지?”라는 강재준의 팀킬(?)에 흔들리며 41개 성공에서 그친다. 이어 동양무예학과 출신인 강재준이 자신 있게 2단 줄넘기에 도전했지만, ‘두꺼비 점프’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6개 성공에 그친다. 다음으로 황제성은 “옷이 무겁다”는 이유로 상의 탈의까지 하며 2단 줄넘기에 도전했지만, 단 1개의 성공으로 친구들의 질타를 받으며 퇴장한다. 운동으로 다져진 ‘말근육 몸매’ 조세호가 1단 줄넘기 도전에 나선다. 문세윤은 조세호를 향해 “태극권 하는 아저씨 같다”고 평한다. 조세호가 무려 222개 줄넘기에 성공하자 ‘줄넘기 신동’ 주호 군은 “내가 졌다…”라고 말해, 과연 신동이 몇 개의 줄넘기를 해낼 것인지를 궁금하게 한다. 왕족발의 단짝 ‘막국수’를 건 줄넘기 대결의 결과와 왕족발 먹방 성공은 26일 오후 8시에 NQQ와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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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다' 채림, 재미+학습 다 잡은 육아여왕

'내가 키운다'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이하 '내가 키운다')에는 채림이 방송 처음으로 아들 민우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늘 다른 엄마들의 일상을 영상으로 지켜보던 채림은 자신이 주인공이 된다는 것에 떨리는 마음을 드러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에서 처음 보는 카메라를 향해 호기심을 표한 민우는 귀여운 인사를 건넸다. 아침을 준비하는 엄마를 도와 달걀을 젓던 민우가 엄마의 눈치를 보며 몰래 날달걀을 먹기 시작했다. 영상을 보던 채림은 "저렇게 많이 먹었단 말이야?"라며 깜짝 놀라 안방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아지경으로 날달걀을 맛보던 민우는 엄마와 눈이 마주치자 "맛있어요"라며 사랑스러운 눈웃음을 짓는 동시에 "이제 숟가락 줄래?"라고 덧붙여 본격적인 날달걀 먹방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낫토나 탄산수, 곰피 등 음식을 가리지 않고 모두 맛보는 모습으로 하민이에 이어 새로운 미식 베이비로 등극해 광대 미소를 불러왔다. 식사가 끝난 뒤 혼자 놀고 있는 민우를 찾은 채림은 "엄마랑 겨울 나라 갈래?"라며 채림 표 놀이교실의 시작을 알렸다. 평소 아이가 호기심을 가지는 것으로 놀이를 한다는 채림은 마치 과학 교실을 방불케 하는 구연산이나 스포이트 등 다양한 놀이 아이템까지 꺼내 들며 엄마들의 눈을 반짝거리게 했다. 베이킹소다와 린스로 인공 눈을 만들어낸 채림은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놀이를 이어나갔다. 아이스크림 가게 놀이로 경제 공부를,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활용한 화산 폭발 놀이로 과학 공부를 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 출연자들은 채림을 향해 존경 어린 시선을 보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방송에 이어 로아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박과 박성광의 모습도 이어졌다. 로아에게 줄넘기를 알려달라는 조윤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공원으로 나선 두 사람은 줄넘기보다는 개미와 비눗방울에 시선을 빼앗긴 로아를 위해 길에 주저앉아 개미 잡기에 매진하는가 하면 비눗방울에 심취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윤박과 박성광은 로아의 관심을 줄넘기로 돌리기 위해 숨겨뒀던 줄넘기 실력을 발휘했다. 삼촌들을 따라 로아 역시 줄넘기를 시작했지만 곧 흥미를 잃고 줄다리기와 기차놀이를 더 즐거워해 결국 로아의 줄넘기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다사다난한 줄넘기 도전에 이어 엉망진창 숨바꼭질과 상황극까지 함께 하며 육아 초보 윤박, 박성광의 육아 도전기는 계속됐다. 특히 "뿡!"이라는 소리와 함께 가림막에서 튀어나오는 로아의 뿡 놀이가 끝을 모르고 반복됐지만 두 사람은 매번 화려한 리액션을 선보이며 로아를 만족시켰다. 마침내 로아가 가장 좋아하는 삼촌을 뽑는 시간이 다가왔고 로아는 박성광과 윤박의 손에 모두 스티커를 붙여주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삼촌들과 같이 놀며 정이 든 로아는 다가온 이별에 서러운 눈물을 쏟아냈다. 로아를 달래주던 윤박과 박성광은 단체사진을 찍으며 로아와의 추억을 기록,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내가 키운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놀이로 아이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육아 만렙 엄마와 육아 초보 삼촌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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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밤도깨비' 모질깨비 3형제의 쉴 틈 없는 웃음 사냥

배우 천정명이 이홍기·김종현과 함께 '모질깨비' 3형제를 이뤘다.24일 방송된 JTBC '밤도깨비'에서는 배우 천정명이 새 고정 멤버로 합류, 강릉 순두부 1등으로 먹기에 도전한 여섯 도깨비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천정명은 "이수근·정형돈 선배님과 예능을 해보고 싶었다.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고 프로그램 출연 계기를 밝혔다. 천정명은 노 메이크업과 밤샘에 최적화된 편한 의상으로 멤버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미션 장소로 사전 답사를 가던 중 정형돈은 강릉의 명소들을 언급하며 이홍기에게 "오죽헌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홍기는 자신 있다는 듯 "배워서 안다. 오죽헌 선생님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박성광은 "성이 오 씨인 줄 알았던 거냐"며 웃어 보였다. 천정명·김종현 역시 대답을 못 하며 세 사람은 '모질깨비' 3형제로 등극했다.천정명이 가져온 줄넘기로 물따귀 벌칙이 걸린 게임을 진행했다. 쑥스러워하던 천정명은 점차 현장 분위기에 적응해갔다. 특히 천정명은 박성광에게 강력한 '어퍼컷 물따귀'를 날려 멤버들로부터 감탄을 자아내기도.시간요정으로는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함께했다. 멤버들은 의욕적인 자세로 퀴즈 정답을 맞히는 데 온 힘을 쏟았고, 이 과정에서 모질깨비 3형제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율곡 이이·신사임당 등 당대 인물을 태어난 순서대로 나열하는 문제에서 김종현은 율곡 이이의 이름을 먼저 말해 멤버들로부터 타박을 받았다. 멤버들은 "신사임당이 율곡 이이 어머님이다"고 설명해줬다.한 문제도 맞히지 못하며 물따귀 벌칙을 받게 된 천정명은 "커닝이라도 하고 싶네"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의외의 승부욕을 드러내기도.다음 날 순두부집에 1등으로 도착한 멤버들은 가게 오픈을 기다리며 그새 또 게임을 했다. 천정명이 게임에 약한 모습을 보이자, 멤버들은 "이 프로그램 왜 하는 거야"라고 놀려댔고, 천정명은 "적응기를 달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그런가 하면 '용' 자로 시작하는 사자성어를 읊는 과정에서 김종현은 해맑게 "용가리"라고 해 정형돈을 웃음 짓게 했다. 정형돈은 "좌종현, 우정명, 앞홍기다"며 웃어 보였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9.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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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깨비' 신입깨비 천정명은 적응 중 #물따귀 #허당[종합]

'밤도깨비' 천정명이 신입깨비로 첫 등장했다.24일 방송된 JTBC '밤도깨비'에서는 강릉 순두부집 1등으로 먹기에 도전한 여섯 깨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입깨비'로 배우 천정명이 합류했다.이날 기존 다섯 도깨비는 신입 고정 멤버를 맞이하기 위해 강릉 터미널로 향했다. 정형돈은 "우리 프로그램을 하겠다는 사람이 있냐"고 놀라워해 웃음을 안겼다.이어 천정명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모두 놀랐다. 천정명은 완벽한 밤샘을 위해 노메이크업은 물론 노숙에 최적화된 의상을 입고 와 멤버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천정명은 "이수근·정형돈 선배님하고 예능을 해보고 싶었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는데 때마침 기회가 찾아왔다"고 프로그램 합류 이유를 밝혔다.미션 장소로 차를 타고 가던 중 정형돈은 초당의 뜻과 강릉의 명소인 오죽헌 등을 언급하며 이홍기에게 "오죽헌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홍기는 자신 있게 "배운 것이다"면서 "오죽헌 선생님"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홍기에 이어 천정명·김종현 역시 대답을 하지 못하며 세 사람은 모질깨비 3형제로 등극했다.이어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멤버들은 천정명이 챙겨 온 줄넘기로 물따귀 벌칙이 걸린 게임을 진행했다. 박성광은 다소 어리숙한 모습으로 도전에 임했다가 실패, 천정명으로부터 어퍼컷 물따귀 벌칙을 받았다.시간요정으로는 JTBC 장성규 아나운서가 함께했다. 멤버들은 모두 깊은 탄식과 함께 실망감을 표출했고, 특히 이수근은 "JTBC는 아나운서가 한 명이냐?"고 묻기도. 이에 장성규는 "남자는 한 명이다"고 능청스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장성규는 강릉의 대표 먹거리들을 상품으로 강릉 관련 퀴즈를 제출했다. '홍길동전'의 주요 사건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멤버들은 "홍길동이 점을 찍고 나타났다" "홍길동이 주짓수로 산적들을 제압했다" "홍길동이 성을 고로 바꿨다"며 아무 말 대잔치를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다음 날 멤버들은 강릉 순두부집으로 향했다. 오픈 약 50여 분을 앞두고 멤버들은 1등으로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멤버들은 "씹을 게 없다. 녹는다"며 감탄을 연발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9.24 19:50
스포츠일반

[스타 24시 ②] 복서 김동혁 “세계챔피언이 꿈”

다음날 오후 12시 : 경기장으로김동혁은 12시쯤 특설링이 설치된 수원 월드컵경기장 광장에 도착했다. 링 주변에는 간이의자 300여개가 전부. 그나마 이날 경기는 지역케이블을 통해 중계됐다. 한 달에 한 두 번 열리는 권투 경기지만 방송으로 중계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상대 선수에 대해 분석하고 싶어도 비디오 자료 구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 그나마 오늘 상대인 권혁은 신인왕전에 출전해 자료가 있었다. 권혁은 신인왕전에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감투상을 거머쥔 고등학생 복서. 하지만 6전 6승을 거둘 정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김동혁은 "경기를 보니 투지가 있어보였다. 최선을 다해야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해철 포항체육관장은 "혁이는 잃을 게 없다. 멋진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혁의 표정에서도 자신감이 엿보였다.오후 2시 : 줄넘기 워밍업2시부터 오프닝 매치가 시작됐다. 세미파이널인 김동혁의 경기는 5번째. 김동혁은 라커룸 대용인 임시 천막에서 밴디지(주먹에 감은 붕대)를 체크받은 뒤 줄넘기로 가볍게 몸을 풀기 시작했다. 김동혁은 "(감량한 체중의)80% 정도는 돌아온 것 같다"며 싱긋 웃었다. 섀도우 복싱을 시작하자 김동혁의 눈빛이 달라졌다. 복서답지 않게 선해보이던 인상도 야수처럼 매섭게 변했다.오후 3시 30분 : 결전의 때가 왔다 김동혁과 권혁의 논타이틀 6라운드 매치. 두 선수는 탐색전 없이 시작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김동혁은 권혁의 복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갔다. 권혁은 때때로 날카로운 반격을 펼쳤지만 유효타는 때리지 못했다. 김동혁은 권혁의 공격을 피하면서 침착하게 오른손 스트레이트에 이은 왼손 훅으로 권혁에게 데미지를 주기 시작했다. 김동혁은 경기 후반 KO 기회도 잡았지만 권혁의 투지 넘치는 파이팅에 부딪혀 결국 다운을 빼앗지는 못했다. 결국 김동혁이 3-0 판정승. 김동혁은 홀가분한 듯 가볍게 웃어보였다. 300여 명의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바로 옆 축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대구의 경기를 찾은 1만7000여명의 팬들과 비교하면 작은 숫자지만 김동혁은 관중들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오후 5시 - 또 새로운 도전을 향해김동혁은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다. 다음달 9일 슈퍼페더급 타이틀전을 가지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 체급을 낮추는 바람에 며칠만에 또 감량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놓칠 수 없었다. 2009년 7월 오현승전 이후 1년 반 동안 경기가 잡히지 않았던 적도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출신 스포츠스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프로골퍼 양용은이다. 세계챔피언이 돼 양용은만큼 유명해지고 싶다"는 김동혁의 꿈이 또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한국 프로 복서들의 현실전 세계적으로 복싱은 여전히 인기있는 스포츠다. 지난 4월 ESPN이 발표한 스포츠선수 연봉 및 상금 순위 제일 윗자리를 차지한 매니 파퀴아오(33·필리핀)가 이를 증명한다. 7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광고료와 대회 초청료 등을 제외하고 공식 연봉과 대회 상금만으로 집계된 랭킹에서 메이저리그의 알렉스 로드리게스(36·뉴욕 양키스)와 함께 3200만 달러(약 346억원)로 1위에 올랐다. 파퀴아오의 인기는 미국에서 활동중인 동양인 중에서도 단연 최고를 자랑한다.그러나 한국에서 복싱은 철저한 비인기 종목이다. 한국복싱은 한 때 7명의 세계챔피언을 동시에 보유할 정도로 인기와 실력 모두 최고였다. 그러나 점점 하락세를 그리다 2007년 지인진이 격투기 전향을 위해 세계권투평의회(WBC) 페더급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노챔프' 시대를 맞았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힘든 스포츠인 복싱에 뛰어드는 선수들이 줄어든데다 종합격투기가 인기를 끌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최근에는 미용과 다이어트 등 생활체육으로서의 복싱 인기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프로복싱을 업으로 하는 선수도 줄고 있다. 대전료가 적기 때문이다. 한국타이틀전에서 챔피언이 받는 대전료가 겨우 200만원 정도. 1년에 두 세 경기를 하는 게 전부이니 당연히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다 보니 대다수의 선수는 운동에만 전념하지 못하고 '투잡'을 할 수 밖에 없다. 제주맥스체육관에서 관원들을 지도하는 김동혁은 처지가 나은 편. 그나마 있는 선수들도 프로보다는 아마추어에 쏠려 있다. 지방자치단체 팀들에 소속된 아마추어 선수들은 병역 특혜 기회는 물론 상무를 통해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량을 지닌 선수들은 억대가 넘는 연봉을 받는 경우도 있다. 한국권투위원회 13개 체급의(챔피언, 랭킹 1~10위) 143개의 랭킹 중 공석이 36개나 될 정도다. 프로가 아마추어같고, 아마추어가 프로같은 셈이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사진=이호형 기자 2011.06.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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