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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회원권그룹오픈]김태훈, 결혼 8개월만에 아내에게 환상적 '역전 우승' 선물
'화려한 부활 샷이었다.''테리우스' 김태훈(33)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18 동회원권그룹오픈 부산오픈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마지막날 5타 차를 뒤집은 환상적인 역전 드라마로 아내 김지은씨(26)에게 결혼 선물을 안겼다.19일 경남 양산의 통도 파인이스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전날 4언더파 공동 19위에 머물렀던 김태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내며 9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해 단독 2위 변진재(29·JDX·1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상금 1억원.김태훈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쳐 1라운드 때 권성열(32)이 작성한 통도 파인이스트CC의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했다. 또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1라운드)과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2라운드)에서 작성한 개인 최저타인 7언더파 65타의 기록도 2타나 더 줄였다.이로써 김태훈은 2013 보성CC 클래식과 2015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2015시즌 최종전이었던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기점으로 41경기이자 2년9개월만(1015일)이다. 또 지난해 12월 결혼 이후 8개월만에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그의 최종라운드 경기는 완벽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아내는 최절정의 샷을 선보였다. 1~5번홀까지 5연속 줄버디 행진을 펼치며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서도 10, 12, 14, 15번홀에서 4타를 더 줄여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먼저 경기를 끝마친 김태훈은 "연장전에 가지 않고 이대로 경기가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첫날 부진해서 이번 대회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욕심 없이 내 플레이에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그는 1라운드에서 4차례의 OB 샷을 내 100위권에서 출발했다.그는 이어 "아내에게 큰 선물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오늘도 티샷이 흔들렸는데 다행이 OB가 나오지 않았고, 첫 홀에서 버디가 나오면서 '하나 더, 하나 더 하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한 것이 적중했다. 마지막까지 버디를 하나 더 하고 끝내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해 조금 아쉬웠는데 우승의 결과물을 얻었다"고 웃었다.공동선두로 출발한 변진재의 생애 첫 승 꿈은 또다시 미뤄졌다. 투어 데뷔 8년 차의 변진재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2언더파로 단독 2위의 아쉬움을 남겼다.막판 16번홀(파5)에서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나마 개인 최고 성적(종전 3위)을 거뒀다는 점에 위안을 삼았다.3라운드에서 1억3000만원짜리 대박 홀인원 샷을 터트린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은 이날 3타를 줄였지만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우승상금보다 더 많은 홀인원 부상을 챙겨갔다.서지영 기자
2018.08.19 1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