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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희애 문소리만 있나? ‘퀸메이커’ 빛낸 신스틸러 여성 캐릭터③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성격도, 살아온 인생의 궤적도 다른 두 여성이 의기투합해 세상을 향해 한방을 날리는 드라마다. 김희애와 문소리가 각각 은성그룹의 오너가 이미지 메이커 황도희와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는 정의감 넘치는 변호사 오경숙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방송 이후 두 사람의 워맨스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나 ‘퀸메이커’에는 황도희와 오경숙 외에도 많은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은성그룹의 회장부터 부당하게 해고당한 뒤 투쟁하는 여성 노동자까지. ‘퀸메이커’ 속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진경·서이숙·옥자연, 강렬하고 화려한 카리스마초반부터 오경숙의 라이벌로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한 캐릭터로 서민정(진경)을 꼽을 수 있다. 서민정은 스스로를 '서민의 종'이라 칭하는 베테랑 국회의원. 오경숙과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면서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비열한 면모를 드러내며 많은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들었다.특히 경선 싸움이 만만치 않게 되자 사활을 걸고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장면은 ‘퀸메이커’ 최고 긴장감 유발 장면 가운데 하나. 진경은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격한 감정의 굴곡을 가감 없이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 세련된 숏컷 헤어 스타일과 슬림한 정장 재킷, 지적인 느낌의 안경 등은 서민정이라는 베테랑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은성그룹의 실세인 회장 손영심 역은 카리스마 중년배우 서이숙이 활약했다. 서이숙은 숏컷 백발에 칼 같이 각을 살린 슈트 패션으로 대그룹 회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대한민국에도 이런 배우가 있다고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연기했다”며 가발을 비롯한 소품과 의상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스타일링부터 압도적인 손영심 회장의 활약은 초반부터 펼쳐진다.황도희가 키운 호랑이 새끼 국지연(옥자연)의 행보는 결말까지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다. 국지연은 은성그룹 전략기획실 소속 직원으로 훗날 손영심 회장의 사위 백재민(류수영)의 선거캠프에서 보좌관 노릇을 하는 인물. 선배 황도희의 당당한 뒷모습을 보며 회사 생활을 해온 국지연은 어느 순간 자신도 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야심을 품게 되고, 결국 도희가 은성그룹 오너일가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자 기다렸다는 듯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간다. 다른 여성 캐릭터들과 달리 남성 캐릭터인 백재민과 유독 붙는 장면이 많은 독특한 리듬의 캐릭터라 볼 수 있다. ◇은성그룹 밖의 든든한 조력자들은성그룹 안에만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이 존재하는 건 아니다. 그룹 밖에서 황도희와 오경숙의 행보를 돕는 조력자들이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며 드라마를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 먼저 오경숙이 몸 담았던 여성노동자 연대 숨의 총무 김화수(김선영)를 빼놓을 수 없다. 김화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일방적으로 해고한 은성그룹에 맞서 박탈당한 노동자의 인권을 되찾기 위해 시위에 참여한 인물.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는 결연한 노동자의 얼굴부터 아들의 학자금 때문에 부당하게 단체의 후원금을 사용한 뒤 이 사실이 들통나자 절망에 빠지는 얼굴까지 다양한 표정과 연기로 ‘퀸메이커’의 장면들을 수놓았다.특히 거짓 기자회견으로 오경숙에게 타격을 입히며,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던 화수가 끝까지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오경숙 앞에서 무너지는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김화수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다단한 내면의 변화를 깊이 있고도 세밀하게 표현한 김선영의 연기 역시 명불허전이다. 황도희에 앞서 은성그룹에 먼저 입사했던 선배 이차선(김호정)도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이차선은 오너 일가의 만행에 절망한 황도희에게 쉴 곳이 돼 주며 그를 각성시키는 조언을 하는 인물. 이후 오경숙의 선거 캠프에 합류해 때론 온화하게, 때론 카리스마 있게 캠프 식구들을 이끌었다. 김희애와 함께 만든 ‘선후배 케미스트리’는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킨 주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5 06:00
연예일반

김혜선, 美 영화 캐스팅돼 할리우드 진출한다

중년 배우 김혜선이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6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혜선은 오는 2023년 7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작되는 미국 영화 ‘마이걸스 초이스’(My Girl ‘s Choice)에 캐스팅됐다. 영화는 한국인 가족이 미국에 이민을 떠나 결혼한 딸과 손자와 사위와 함께 한 집안에서 살아가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어가는 이야기다. 김혜선은 극 중 태희 킴의 엄마이자 아역배우 김지연의 할머니로 열연할 예정이다. 김혜선은 복귀작 영화 ‘신의 선택’ 촬영을 마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뒤, 아역배우 김지연, 신성훈 감독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할리우드 진출은 신성훈 감독의 도움 덕이었다고. 김혜선의 할리우드 데뷔작이 될 ‘마이걸스 초이스’의 각본 작업과 연출은 신성훈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종맨 킴이 맡았다. 작품의 메가폰을 잠은 신 감독이 미국 제작사 측에 배우 김혜선과 아역배우 김지연을 추천했고 제작사 측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들을 캐스팅했다는 후문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6 16:09
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 김수로, 신스틸러 맹활약

배우 김수로가 유쾌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SBS ‘우리는 오늘부터’에서 국민 중년배우 ‘최성일’ 역으로 분한 김수로는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특유의 차진 대사 소화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우리는 오늘부터’는 혼전순결 약속을 지켜오던 오우리(임수향)가 뜻밖의 사고로 라파엘(성훈)의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소동극이다. 김수로는 극 중 막장 드라마계의 디카프리오라고 불리며 국민 배우급 인기를 자랑하는 ‘최성일’로 첫 등장, 이후 첫사랑 ‘오은란(홍은희)’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9년 만에 첫사랑과 재회한 뒤 혼란스러운 마음을 흔들리는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를 더한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표현해 두 캐릭터의 서사에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어, 극 중 주인공 ‘오우리’가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오우리’를 향한 애틋한 부성애를 유쾌하게 그려내는가 하면, 일반 대중 앞에서는 순식간에 연예인 ‘최성일’ 모드로 변신하는 등 능청스러운 면모를 자랑하며 극의 신스틸러로 눈길을 끌었다. ‘오우리’의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며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가 예고된 가운데, 앞으로 부녀간의 서사가 어떻게 풀어질지, 첫사랑과 재회한 ‘최성일’이 ‘오은란’과 다시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1 21:51
연예

마스크 쓰란 택시기사에 "XX놈" 10분간 욕퍼부은 중년배우

한 중년 배우가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한 택시기사에게 욕설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YTN에 따르면 데뷔 40년 차인 중년 배우 A씨는 지난 10일 서울 신도림동에서 술을 마신 뒤 일행 두 명과 함께 택시기사 B씨의 차에 탑승했다. 조수석 뒷자리에 앉아 있던 A씨는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었다. B씨가 마스크를 다시 써 달라고 요구하자 전화를 끊고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기사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택시 내부를 촬영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B씨를향해 삿대질하며 "XX놈아", "네가 말을 좋게 하라고, 손님한테 XXX 하네"라고 끊임없이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A씨는 욕을 해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운전 중인 B씨를 때릴 듯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다. 함께 탄 일행이 가까스로 제지한 끝에 A씨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먼저 택시에 내렸다. B씨는 "이렇게 한 10여분 동안 귀가 따갑도록 욕설한 사람은 처음"이라며 A씨의 계속된 욕설에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A씨는 YTN에 통화 중 답답해 잠시 마스크를 벗었고 술김에 기사의 말을 오해한 거라고 해명했다. 또 "술을 너무 많이 먹었을 때라서 미안하다고 벌써 사과했다"며 "조만간 합의금을 넉넉히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4년에도 술에 취한 채 택시 기사와 요금 시비가 붙어 즉결심판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2021.12.22 08:07
연예

[포토]이재룡, 투표 마친 꽃중년배우

배우 이재룡이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주민센터에 설치된 청담 1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tbc.co.kr /2018.06.13/ 2018.06.13 12:27
연예

공감능력↑ 문소리 '전체관람가' 신의한수

JTBC ‘전체관람가’에서 문소리가 감동의 눈물을 흘려 눈길을 끌었다. 문소리는 5일 방송된 JTBC ‘전체관람가’(기획 이동희)에서 단편영화 ‘랄라랜드’를 보고 이원석 감독에 사랑고백을 해 시선을 모았다. 변해버린 세상 속 아재라 불리며 외면받는 중년의 좌절과 용기에서 진한 감동을 느낀 것. 이 날 방송에서 문소리는 ‘랄라랜드’ 상영이 끝나자마자 다른 감독 및 출연진들과 기립박수를 쏟아내면서 “어우 감독님~ 너무 슬퍼요. 너무 울었어”라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극 중 중년배우1(김보성 분)이 오디션을 치르는 장면에서 울컥한 데 이어, 중년배우2(이동준 분)의 격파신에서 왈칵 눈물을 터트린 것. 문소리는 “감독님 너무 따뜻한 사람이다. (나도) 배우니까 한물간 배우와 신인배우들이 함께 나오는 과정이 남다르게 다가온 게 있었다. (감독님이) 그 배우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따뜻하고 거기에서 너무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장면이 너무 재미있는데 계속 눈물이 나더라. 감독님 사랑해요”라며 찬사를 표했다. 이처럼, 문소리는 아재감성을 대중적인 키치함으로 그려낸 ‘랄라랜드’를 통해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느끼며 극찬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11.06 19:55
연예

[취중토크 in BIFF②] 조성하 "냉정한 중2 딸 '구해줘' 보고 아빠 자랑해요"

배우 조성하(51)가 가는 곳엔 "될지어다"를 외치는 신도들이 모인다. 악수 한 번, 눈인사 한 번에 쓰러지는 신도들이 수두룩이다. 떠올려보면 항상 다른 모습이었다. 로맨티스트('황진이')였다가, 조선시대 왕('성균관 스캔들')이었다가, 꽃중년('왕가네 식구들')이었다가, 위선적인 대통령('THE K2')이기도 했다. 최근작 '구해줘'에서 사이비 교주인 영부님이 된 그는 백발에 흰 수트와 흰 구두를 차려입고 누구보다 자애로운 얼굴로 악행을 일삼았다. 같은 조성하, 너무나 다른 얼굴들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는 영화 '타클라마칸'을 통해 꼬일대로 꼬여버린 인생을 사는 남자 태식이 됐다. 태식은 사회 밑바닥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살인자가 돼 버린 기구한 인물. 영화 속 조성하는 영부님과는 전혀 다르다. 취중토크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조성하는 역할 속 모습을 조금씩 갖고 있었다. 악수를 청하는 아주머니에겐 온화한 미소와 함께 영부님의 얼굴로, 식사를 거른 스태프들에겐 온화한 왕의 얼굴로 변했다. 송아지 같은 맑은 눈망울로 두 딸의 이야기를 할 때면 세상 가장 상냥한 아빠였다.두 시간 넘게 이어진 인터뷰 내용은 단 1초도, 한 마디도 버릴 수 없을 정도로 '좋은 말 대잔치'였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조성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바로 잡아준 고등학생 시절에 대한민국 중년배우로 살아가는 현재까지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그리고 듣고 싶은 말도 많았다. 조성하의 인생은 겸손과 진정성, 감동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야기를 경청하는 것 만으로도 힐링되는 느낌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스스로를 "루저"라고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다음 목표는 '구해줘'와 같은 신선한 영화를 만나는 것. 소주를 끊었다며 맥주를 '홀짝홀짝' 마신 조성하는 "오늘은 영이 맑은 분들을 만나 더 기분이 좋다"며 세 병을 깔끔하게 비웠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헤어가 굉장히 튼튼한 것 같아요."머리카락은 제 성격과 다르게 강직합니다.(웃음) 근데 탈색을 하도 많이 해서 지금 이 끝 부분은 머리를 감을 때마다 녹아서 끊어져요." - 남배우들 최대 고민이 탈모라고 하죠."뚜껑 쓰고 다니는 분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그러나 우리 집안은 가진 것이라고는 이것 뿐이에요. 긴 단어도 필요치 않아요. 한 마디로 '털'.(웃음) '털 복 터졌다'고 하죠." - '구해줘'는 여러 의미로 역대급 드라마가 됐어요. 드라마에 사이비가 등장한 것도 처음이죠."모든 것이 처음이었죠. 사이비 교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도, 흰머리 흰양복 흰구두로 완전무장한 캐릭터도. 제 나이 또래에서 이제 수트하면 누가 떠오를까요? 하하."- 조성하죠.(웃음) 흰수트 끝판왕이 됐어요."그 느끼함을 희석시킬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백정기 반지 등 액세서리도 직접 주문제작을 부탁했어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백정기는 일반적인 영감님과 큰 차이가 없었죠. 사이비 종교 이야기를 하는데 그 종교가 비실비실하면 이야기가 될까 싶었고 고민하다 그 강력한 힘을 비주얼적으로 먼저 완성하는 것이 좋겠다 판단했어요. 청중과 시청자를 모두 압도하고 싶었죠." - 백정기는 완벽하게 배우 조성하가 만들어낸 캐릭터죠."'무조건 흰머리에 흰양복을 입어야겠다'고 결정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났을 때 '난 머리를 백발로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해주시면 감사하죠'라고 하더라고요. 시작할 때 다섯 번 탈색했고, 일주일에 한 번 씩 꼬박꼬박 탈색했어요. 총 16번 탈색했죠. 흰칠을 한 적도 있지만 보기 싫더라고요. 그러니 끝날 때는 녹아 떨어지는 거예요." - 두피는 상하지 않았나요."염증에 화상에 난리도 아니에요. 촬영 초반 집사람에게 '암보험 기본적인 것 들지 않았냐. 피부암도 있냐'고 물었더니 피부암은 안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빨리 들어~'라고 독촉했어요.(웃음)" - 사실 방영 초반 '구해줘'에 대한 주목도는 높지 않았어요. 이후에는 '살살 연기해 달라'는 반응까지 나왔죠."그럼요. 1%로 시작했으니까. 엄청나게 감사하고 어마어마하게 고마워요. 댓글은 감동이었죠. '연기가 오버다'라는 반응과 '연기 살살해 주세요'라는 반응은 너무 다르잖아요? 심지어 전 연기를 최대한 살살 했거든요. 부담스러워 할까봐 살살했는데 그걸 더 살살해 달라고 하니 '숨만 쉬라는 것인가' 싶었죠.(웃음)" - 느끼할 법한 신도 '무섭다'는 반응이 많았고요."'THE K2' 할 때도 느꼈어요. 분장해주는 분을 꼬셔서 어떻게든 한 번 해보려는 신이었는데, 원래는 옷을 벗으면서 여유롭게 이야기 하는 설정이었죠. 생각해보니 너무 느끼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촬영 때 감독님이 말릴 틈 없이 옷을 후루룩 벗고 대사를 쳤어요. 닭살 돋고 소름이 끼칠 수는 있어도 느끼하게 보이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었죠."- '구해줘'를 하면서 '왜 한다고 했지?' 후회한 적은 없나요."그냥 '너무 힘들다' 그 정도였어요. 어떤 기운을 넘어선 연기를 해내야 할 때 저는 반대로 기가 빨리게 되잖아요. 그리고 제가 사이비 교주의 기준이 될 수 있으니까 책임감이 남달랐죠. 예배 신들은 대사만 A4 용지로 다섯 장, 여섯 장이 넘어갔는데 대본 책으로는 25~30페이지 정도 됐어요. 대본을 처음 받고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쉴 수 없었죠. 식구들과 밥 한 번 먹지 못하면서 산 속에 들어가 대본만 봤네요." - 대본 외우는 곳이 따로 있나요."5~6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제가 자주 가는 산 속 공간이 있어요. 아무것도 안하고 24시간 풀로 자다 깨면 대본만 봤죠. 3일이고 일주일이고 시간만 있으면 가서 나오지 않았어요. 개인적 시간은 전혀 없었죠. 그래도 그 만큼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었던 작품이고, 후회없이 즐거울 수 있는 작품이라 열심히 했어요. '진짜 교주 같아요'라는 말에 힘을 얻었고요." - 끝나고 나서는 좀 쉬었나요."술 마시고 고기 좀 먹으면서 다시 살을 찌우고 있는데 '병원선' 윤선주 작가님께 특별출연 부탁이 들어왔어요. 나와 주셔야 한다고. 췌장암 걸린 암 환자니까 살을 다시 쪽 빼야하고 하지원 씨 아버지 역할이라 나이도 더 들여 보이게 만들어야 했죠. 4회 출연인데 하루 촬영이면 될 것 같다고 해서 넉넉잡아 2~3일 정도 예상했더니 12일간 거제도에서 감옥살이 했네요.(웃음) 고구마만 먹으면서 살았어요." - 사기 아닌가요.(웃음)"인연이 깊어 거절할 수 없었어요. 하지원 씨와는 '황진이'를 함께 했고, 윤선주 작가와는 '황진이' '대왕세종' '한반도'까지 같이 했거든요. 정이 있으니까요." - 백정기 캐릭터가 워낙 강해 이미지가 크게 남을 것 같아요."남아 줘야죠. 제임스 딘에게 남은 캐릭터가 있고, 히스 레저에게 남은 작품이 있고, '아이언맨'하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떠오르듯이 조성하에게도 남는 작품과 캐릭터가 있다는걸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송강호라는 배우가 남긴 작품이 엄청 많잖아요. 하지만 우리가 그 배우를 보면서 불안해 하지는 않죠. 남는 것 보다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있나요."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불과 10년이에요. 신인배우죠. 2006년 '황진이'를 통해 알려졌으니까 아직 파릇파릇한 신인이란 말이에요. 근데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엄청 오래된 줄 알아요. 작품 수에 비해 임팩트를 남긴 캐릭터가 그래도 많기 때문이겠죠. 남자들에게는 '황해' 여자들에게는 '왕가네 식구들' '욕망의 불꽃' '성균관 스캔들' 등 여러 작품들이 있을거예요. '구해줘'가 또 하나의 꼭지점을 찍어준 느낌은 들지만 다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 중년배우의 고민일까요."한국에서 중년 배우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많이 없어요. '선택을 해야 하는가, 선택 받아야 하는가' 이 문제에 늘 봉착해요. '왜 우리는 그렇게 많은 세월 한 직종에 종사해 왔으면서도 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가. 사회적 구조 안에 끌려만 다니는 것이 답인가' 싶죠. 어쩔 수 없다면 끌려 가야해요. 하지만 '구해줘'라는 작품을 통해 다양성이 보여졌듯 그런 작품이 또 탄생하지 말란 법도 없죠." - 배우들은 늘 '활용되고 싶다'고 말해요."어느나라 배우 보다 잘할 자신 있거든요. 나이를 많이 먹어 그 만큼 깊어진 내공이 있다면 그걸 폭발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작품도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국·영국에는 리암 니슨·콜린 퍼스 같은 배우들이 활발히 활동하잖아요. 한국은 왜 늘 똑같은 방식으로만 배우들을 소비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볼 시간이지 않을까요." - 스스로 어떤 배우라 생각하나요."주문형 제작 방식 시스템에 걸맞는 맞춤형 배우요.(웃음) 전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감독·작가님들로부터 '이런 역할 이렇게 연기해 주세요'라는 주문이 들어와요. '저기서 했던 것 여기서 똑같이 해주세요'라 아니라 늘 다른걸 원하죠. 조성하를 만나면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나봐요. 좋은 현상이에요." - 이번 작품으로 또 인기스타가 됐어요."아까도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인사에 다녀왔는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 분들이 앉아 계시더라고요. 너무 재미있어요. 다른 분들 이야기 하실 때 사이 사이 하트를 날려 드렸죠.(웃음) 길거리를 걸어도 저만 보면 '될지어다, 될지어다' 하세요. 사실 그 대사는 제 대사가 아니에요. 신도들이 저에게 하는 말이죠. 그저 감사해요."- 무엇보다 어린 연령대의 팬들이 많아졌어요."젊은 분들은 무조건 '교주님!'이라고 불러요. 이름이 교주님이 됐어요. 사진 요청을 할 때도 '안수기도 해주는 포즈로 찍어 주세요'라고 부탁해요. 그럼 그 안수기도를 받고 너무 행복해 하는 거예요. 우리 신도들이 행복해 한다면 제 몸 하나 정도는 얼마든지 활용해 드리죠.(웃음) 냉정한 둘째 딸 반응도 확연히 달라 신기했어요." - 어땠나요."중학교 2학년인데 얘는 진짜 냉정한 아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냉정' 하면 얘라고 할 정도였죠. 평소에는 아빠가 TV에 나와도 자기가 보고 싶은 채널로 휙휙 잘 돌렸어요. 그렇다고 본인의 취향이 있는데 '왜 아빠 하는 것 안봐?'라고 할 수 없죠. 근데 '구해줘'는 시작하자마자 '몇시에 하냐'고 묻더니 아주 푹 빠져서 보는 거예요. TV 앞에 먼저 앉아서 난리가 나요. 원래 뜨는 드라마의 악역만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아빠인거죠. 뽀뽀하고 친구들에게 자랑하면서 아빠 사인 받아준다고 좋아하니까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더라고요." - 왜 모두가 나를 주목하고 있을 때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하잖아요."제가 받는 주목도는 주목도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딱히 조심해야 할까요? 혹시나 싶으면 안수기도 해드리죠.(웃음) 솔직히 조심이라는 것도 뭔가 무너질 것이 있을 때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전 어차피 천천히 올라왔던 사람이고 지금 무너져도 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거든요. 초심에서 시작해 초심에서 끝나는 사람이라 생각하니까 조심보다는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해주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해요." - 가끔은 귀찮거나 싫을 때도 있을텐데요."전혀요. 저 외로운 사람이에요. 사랑받고 싶어요.(웃음) 남들이 하는 말? 두렵지 않아요. 대중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지고 인기를 얻는다면 당연히 다시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랑해 주는 것을 귀찮아 하고 피곤해 하는건 교만 내지는 성의를 폄하하는 거죠. 그럼 아예 순수 예술을 해야지. 길 가는데 알아 본다? 환영해주면 나도 같이 환영해 드리면 돼요. 없어 본 사람은 알아요. 10원 한 푼도 귀하다는걸. 10년에 걸쳐 믿음을 샀는데 그걸 왜 거부해요." >> ③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영상편집=배병민 [취중토크 in BIFF①] 조성하 "매일 커피 30잔·담배 세 갑…싹 끊었죠"[취중토크 in BIFF②] 조성하 "냉정한 중2 딸 '구해줘' 보고 아빠 자랑해요"[취중토크 in BIFF③] 조성하 "나같은 맹탕 루저도 성공, 모두들 '될지어다'" 2017.10.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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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HQ, 크리스마스 이브 단체 인사 "행복한 2015년 되세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싸이더스HQ 식구들이 안부를 건넸다.24일 오전 싸이더스HQ는 크리스마스 및 신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2015년 캘린더 촬영 당시 2014년 한 해 동안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을 위해 짬을 내 촬영해 완성한 것이다. 서른 여명의 스타들이 모두 모여 친근한 모습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크리스마스 이브사진 속 학진, 오광록, 투아이즈, 허지원, 조경훈, 지은성, 선우선, 최아라, 서신애, 박건태, 지은성, 박현우, 박재범, 김지영 등은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행복한 2015년 되세요♥ sidusHQ”라는 각각의 인사말이 적힌 메시지를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스타들 모두 하나같이 ‘광대 승천’하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어느 때보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촬영임을 느끼게 했다.특히 공개된 이미지는 중년배우 오광록부터 대세 아역배우 김지영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물론 개성 만점 박재범과 신인가수 투아이즈까지 함께해 장르를 불문하는 스타들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훈훈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싸이더스HQ 스타들의 크리스마스 및 신년 인사는 권영민, 김다예, 김보라, 김영재, 김우빈, 김유정, 김지영, 박건태, 박선호, 박재범, 박현우, 백성현, 서신애, 선우선, 오광록, 이승하, 이유비, 장경업, 정주연, 조경훈, 지은성, 최아라, 최영민, 투아이즈, 학진, 허지원, 황하나 등이 참여해 팬들을 향해 귀여운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크리스마스 이브 싸이더스HQ'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싸이더스HQ] 2014.12.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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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더스HQ 식구들의 크리스마스 이브 메시지 "행복한 2015년 되세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싸이더스HQ 식구들이 안부를 건넸다.24일 오전 싸이더스HQ는 크리스마스 및 신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2015년 캘린더 촬영 당시 2014년 한 해 동안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을 위해 짬을 내 촬영해 완성한 것이다. 서른 여명의 스타들이 모두 모여 친근한 모습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크리스마스 이브사진 속 학진, 오광록, 투아이즈, 허지원, 조경훈, 지은성, 선우선, 최아라, 서신애, 박건태, 지은성, 박현우, 박재범, 김지영 등은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행복한 2015년 되세요♥ sidusHQ”라는 각각의 인사말이 적힌 메시지를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스타들 모두 하나같이 ‘광대 승천’하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어느 때보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촬영임을 느끼게 했다.특히 공개된 이미지는 중년배우 오광록부터 대세 아역배우 김지영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물론 개성 만점 박재범과 신인가수 투아이즈까지 함께해 장르를 불문하는 스타들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훈훈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싸이더스HQ 스타들의 크리스마스 및 신년 인사는 권영민, 김다예, 김보라, 김영재, 김우빈, 김유정, 김지영, 박건태, 박선호, 박재범, 박현우, 백성현, 서신애, 선우선, 오광록, 이승하, 이유비, 장경업, 정주연, 조경훈, 지은성, 최아라, 최영민, 투아이즈, 학진, 허지원, 황하나 등이 참여해 팬들을 향해 귀여운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크리스마스 이브 싸이더스HQ'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싸이더스HQ] 2014.12.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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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맞아 싸이더스HQ 식구들 인사 전해 "행복한 2015년 되세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싸이더스HQ 식구들이 안부를 건넸다.24일 오전 싸이더스HQ는 크리스마스 및 신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는 2015년 캘린더 촬영 당시 2014년 한 해 동안 넘치는 사랑을 보내주신 팬들을 위해 짬을 내 촬영해 완성한 것이다. 서른 여명의 스타들이 모두 모여 친근한 모습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크리스마스 이브사진 속 학진, 오광록, 투아이즈, 허지원, 조경훈, 지은성, 선우선, 최아라, 서신애, 박건태, 지은성, 박현우, 박재범, 김지영 등은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행복한 2015년 되세요♥ sidusHQ”라는 각각의 인사말이 적힌 메시지를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스타들 모두 하나같이 ‘광대 승천’하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어 어느 때보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촬영임을 느끼게 했다.특히 공개된 이미지는 중년배우 오광록부터 대세 아역배우 김지영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은 물론 개성 만점 박재범과 신인가수 투아이즈까지 함께해 장르를 불문하는 스타들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훈훈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다.싸이더스HQ 스타들의 크리스마스 및 신년 인사는 권영민, 김다예, 김보라, 김영재, 김우빈, 김유정, 김지영, 박건태, 박선호, 박재범, 박현우, 백성현, 서신애, 선우선, 오광록, 이승하, 이유비, 장경업, 정주연, 조경훈, 지은성, 최아라, 최영민, 투아이즈, 학진, 허지원, 황하나 등이 참여해 팬들을 향해 귀여운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크리스마스 이브 싸이더스HQ'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싸이더스HQ] 2014.12.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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