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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도루왕·전경기, 박해민 통산 450도루는 특별하다 [IS 피플]

LG 트윈스 박해민(35)의 통산 450도루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박해민은 지난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7회 초 2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그는 후속 신민재 타석에서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4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전준호(549도루) 이종범(510도루), 이대형(505도루), 정수근(474도루)에 이은 KBO리그 역대 5번째 기록이다. 이날 35세 5개월 8일이었던 박해민은 전준호(35세 3개월 11일)를 넘고 최고령 450도루를 달성했다. 박해민은 신일고와 한양대 졸업 당시 두 차례나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대학 졸업 후 육성 선수로 삼성 라이온즈 데뷔한 탓에 선배들에 비해 출발선이 뒤에 있었다. 2013년 9월 1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최형우(현 KIA 타이거즈)의 대주자로 처음 1군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4년 시즌 중반부터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박해민은 그해 36도루를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왕에 오르며 리그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했다. 준족이라고 해도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면 도루가 줄기 마련이다. 박해민에 앞서 450도루를 달성한 '대도' 4명도 마찬가지였다. 전준호가 유일하게 통산 450도루를 달성한 시즌(2004년)에 도루왕에 올랐다. 박해민은 올 시즌 도루 39개를 기록,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도루 2위 SSG 랜더스 정준재(31개)와 격차는 8개. 이런 페이스를 이어 나간다면 9년 만의 50도루 돌파도 가능하다. 산술적으로는 올 시즌을 마칠 때 55개까지 가능하다. 박해민의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지난 6월 1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7회 말 시즌 20호 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로 12년 연속 도루를 달성한 순간이다. 종전 최고는 정근우(은퇴)의 11시즌이었다. 박해민의 450도루 비결 중 하나는 건강한 몸 덕분이다. 스피드와 테크닉도 중요하겠지만, 그는 4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도전할 만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고 있다. 프로에서 1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데 7시즌이나 전 경기에 출장했다. "도루는 몸을 갈아서 만드는 기록"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박해민은 예외다. 그는 "12시즌 연속 20도루가 첫 번째 목표였다"라며 "12시즌이 끝이 아니면 좋겠다. 정말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20도루 시즌을) 늘려나가고 싶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5.08.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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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에 셋 다 있다, NC 이호준 감독의 슬기로운 트레이드 활용법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트레이드로 영입한 세 선수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NC는 지난 28일 투수 김시훈(26)과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을 주고, KIA 타이거즈 최원준(28) 이우성(31·이상 외야수) 홍종표(25·내야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NC는 트레이드 발표 직후 최원준과 이우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틀 뒤인 30일에는 "2군에서 좋은 보고를 받았다. 시간을 끌 필요가 없다"라며 홍종표도 불러올렸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세 선수가 모두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이다. 보통 여러 선수를 주고받는 대형 트레이드의 경우 1~2명은 2군에 남기 마련이다. 이호준 NC 감독은 지난 17~20일 광주 4연전 때 이범호 KIA 감독을 직접 만나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이후 트레이드 대상자가 늘어난 끝에 협상이 최종 성사됐다. 김시훈과 한재승이 2군에 머물렀다고 해도 투수 자원인만큼 쉽게 성사될 수 있는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이에 이호준 감독은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 멤버였던 최원준과 이우성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했다. 다만 올 시즌 나란히 2할대 초반 타율로 부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 부담감을 부진의 이유라 판단해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호준 감독은 최원준과 이우성이 합류하자마자 중요한 역할을 부여했다. 최원준은 팀의 취약 포지션인 중견수로 모두 선발 출장했다. NC의 올 시즌 중견수(선발 기준) 성적은 타율 0.241, OPS(출루율+장타율) 0.691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이 감독이 최원준의 영입을 가장 원했던 이유다. 다만 최원준의 수비력이 안정적이지 않은 만큼 경기 중후반 리드를 잡자 수비 강화 차원에서 최원준의 수비 위치를 우익수로 옮겼다. 타순은 각각 2번(29일)과 9번(30일)이었다. 투수 유형에 따른 차이. 이호준 감독은 오른손 선발 투수가 등판하면 좌타자 최원준을 김주원과 함께 테이블 세터에 배치했다. 우타자 이우성은 29일 좌익수, 30일 1루수로 각각 선발 출장했다. 특히 30일 경기에는 왼손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한 방 능력을 보유한 이우성을 과감하게 4번 타자로 기용한 것이다.최원준은 30일 롯데전 4타수 2안타 3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이번 시즌 개인 두 번째 3타점 경기. 4번 타자 이우성 역시 4타수 2안타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홍종표도 이날 1군 콜업과 동시에 6회 말 대수비(2루수)로 출장하며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이호준 감독은 "팀을 옮겨온 세 선수(최원준, 이우성, 홍종표)가 공수에서 제 몫을 다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든 모습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NC가 기대하는 '트레이드 효과'다. 이형석 기자 2025.07.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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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맞붙고 싶다" 세기의 대결에서 웃은 김광현의 희망, '시즌 실현' 가능성은 [IS 포커스]

"기회가 된다면 최고의 컨디션으로 다시 한번 (맞대결) 하고 싶다."지난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왼손 투수 김광현(37·SSG 랜더스)이 한 말이다.이날 김광현은 류현진(38)과의 역사적인 첫 선발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 쾌투로 시즌 6승째를 따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김광현이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선두 한화는 지난 22일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단일시즌 10연승 2회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등 후반기 페이스가 가팔랐다. 반면 7위 SSG는 최근 8경기에서 1승(7패)밖에 따내지 못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그런데 김광현은 노련했다. 최고 150㎞/h 강속구와 주무기인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공교롭게도 류현진의 부진이 겹쳐 김광현의 투구가 더 주목받았다. 류현진의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 2005년 데뷔한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6월 10일 두산 롯데 자이언츠전(2이닝 7피안타 5실점)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2이닝 9피안타 8실점)에서 기록한 2이닝.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었다. 류현진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김경문 한화 감독은 빠르게 불펜을 가동했다. 맞대결에서 승리한 김광현은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2006년 리그 사상 첫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1년 선배 류현진의 투구를 보면서 성장했다. 김광현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2008년부터 두 선수는 양현종(37·KIA 타이거즈)과 함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전승 우승 신화를 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한 여러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도 함께 달았다. 30대 중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성사된 매치업. 지난 23일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내게 강했던 한화 타자들을 분석하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우면서도 류현진과의 맞대결 관련 질문에선 몸을 낮췄다. 부담과 기대가 공존한 등판을 마친 그는 "더 컨디션이 좋아서 많은 이닝을 서로 소화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있다"라며 재대결을 희망했다. 그 바탕에는 류현진이 일시적인 난조에 시달렸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일종의 존중이 깔렸다. 올 시즌 김광현과 류현진의 '리턴 매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27일까지 SSG와 한화는 12번의 맞대결을 소화, 잔여 4경기를 남겨 놨다. 8월 22일부터 대전에서 3연전을 치른 뒤 추후 편성될 1경기가 인천에서 열린다. 모처럼 두 선수가 같은 날 선발 등판했기 때문에 재대결 여지는 충분하다. 다만 변수가 될 수 있는 건 날씨다. 이번 맞대결도 우천으로 등판 간격이 조절되는 우여곡절 끝에 성사됐다. 결국 김광현과 류현진의 두 번째 맞대결은 하늘이 그 열쇠를 쥐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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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생즉사, 필사즉생" 구자욱도 간절했다 [주간 MVP]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구자욱이 강민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돌아온 답변은 간단했다. "어차피 넌 (성적이) 올라오게 돼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구자욱도 올해만큼은 확신이 없었다. "'정말 (타격감이) 안 올라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컸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렇기에 구자욱은 더 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 강민호와 함께 경기 전 특타를 자청하는 등 평소보다 더 뛰었다. 평소 솔선수범을 강조하던 그는 중참이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구자욱은 그 결실을 맺었다. 구자욱은 7월 2~3주 4경기에서 타율 0.706(17타수 12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0.737)과 장타율(1.000)을 합친 OPS 1.7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타율 1위, 최다 안타 1위, OPS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구자욱을 7월 2~3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구자욱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성적을 냈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좀 더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때는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고, 5월까지 그의 타율은 0.249로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타율 4위(0.343)의 맹타를 휘두르던 모습과는 상반된 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 입은 부상(왼 무릎)에서 회복했으나, 지난해의 페이스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렸다. 구자욱은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게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힘들수록 (시즌 중후반 반등을 위해) 체력을 더 비축을 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리고 힘들다 보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가 정말 힘든데, 그걸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 잘 버티고 있고, 남은 시즌도 체력 문제 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구자욱은 6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6월 한달간 타율 0.329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7월 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만개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구자욱은 23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04까지 끌어 올렸다. 구자욱과 함께 팀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치며 8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23일 기준,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단독 6위까지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반기 후 주장 구자욱과 베테랑 강민호를 중심으로 선수단 미팅과 회식을 했다는 후문이다. 구자욱은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끼리 마음가짐을 많이 바꾸자고 이야기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 진짜 하루하루 죽을 힘을 다해서 하자'고 강조했다. 후반기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키워드로 '정신력'을 꼽았다. 구자욱은 "죽기 살기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게 목표다. 후반기엔 정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고,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25 05:31
프로야구

"가장 무섭다" 염경엽 감독의 LG 킬러...KIA '감초' 고종욱

KIA 타이거즈 고종욱(36)이 '스승'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의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고종욱은 지난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전 1-4로 뒤진 8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들어섰다. 그는 LG 마무리 유영찬에게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는 이후 한준수-김호령-박찬호의 연속 적시타에 힘입어 7-4로 역전했다.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의 난조로 7-9로 졌지만, 고종욱은 'LG 킬러'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염경엽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가장 무섭다"라고 말한다. 고종욱은 2023년부터 지난 22일까지 LG전에서 타율 0.447(38타수 17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개인 타율은 0.301로, LG전 타율이 가장 높다. 2023년 타율 0.345를 시작으로 지난해 0.667, 올 시즌에는 0.833(6타수 5안타)로 정점을 찍었다. 공교롭게도 2022년 LG를 상대로는 7타수 무안타였는데, 2023년 염경엽 감독이 부임 후부터 LG전에서 몰아치고 있다. 공교롭게도 염 감독과 고종욱은 '사제의 연'을 맺었다. 염 감독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5~16년 고종욱은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염 감독이 2018년 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에 오른 후, 고종욱은 한 달 뒤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에 합류했다. 고종욱은 염 감독이 SK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입지가 좁아졌고, 결국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2022년부터 KIA에서 뛰고 있다. 고종욱은 지난달 29일 잠실 LG전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이자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었다. 경기 후 그는 눈물의 인터뷰를 가졌고, 최근 부진으로 "은퇴 고민까지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고종욱은 올해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6월 초 1군에 처음 올라온 뒤 25경기에서 타율 0.344를 기록 중이다. 대타 타율이 0.556으로 높다. 또한 교체 출장한 경기에서 타율 0.455를 기록, 경기 중후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7월 첫째 주 팀의 주간 4승 중 3경기의 결승타를 책임졌다. 그는 "프로에서 15년 정도 야구했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게 있어서 대타 성공률이 높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해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지금은 경기를 뛸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23 12:50
드라마

하락세였던 ‘굿보이’…막판 통쾌한 액션으로 최고 시청률 경신 [‘굿보이’ 종영]②

‘굿보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후반부 전개가 지지부진하며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타격감 있고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시청률을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20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8.1%를 기록,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굿보이’는 주인공인 복싱 선수 윤동주(박보검)를 비롯해 사격 지한나(김소현), 펜싱 김종현(이상이), 레슬링 고만식(허성태), 원반던지기 신재홍(태원석) 등 5명의 메달리스트가 경찰특수팀으로 뭉쳐 인성시를 장악한 빌런 민주영(오정세)을 처단하는 내용이다. ‘굿보이’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액션이었다. 1회 말미 페인트 공장을 배경으로 원테이크로 촬영된 박보검과 악당들의 격투신은 거칠고 역동적인 장면으로 단숨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4회에서 박보검이 옥상에서 달리는 자동차 위의 전면 유리에 착지하는 장면, 8회에서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가 오토바이를 탄 수십명의 악당들과 싸우는 장면 등 마치 영화관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액션들이 담겼다.그러나 박보검이 매회 거의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악당들에게 얻어맞거나 다른 멤버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고 패배와 실패를 거듭하는 등 고구마 전개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줄곧 시청률 6%대를 유지하다가 11, 12회에서는 각각 5,4%, 5.5%로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회차에서는 경찰특수팀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반등에 성공했고, 최종회는 무려 8.1%로 치솟으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13회에선 김소현과 이상이가 폐건물에서 장총과 삼단봉을 각각 무기로 수십명의 악당과 격투를 벌이고 박보검이 악행을 묵인한 경찰청장의 얼굴에 어퍼컷을 날리는 등 정의를 실현하는 장면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15회에선 윤동주가 줄곧 지기만 했던 옛 복싱 스승 오종구 역의 배우 정만식과의 싸움에서 자동차 핸들을 무기로 제압에 성공하는 장면도 통쾌함을 남겼다. 피날레인 최종회 역시 강렬한 액션의 향연이 이어졌다. 박보검, 이상이가 민주영 체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조직 무리들에 둘러쌓여 펼치는 액션은 역동적으로 펼쳐지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특히 복싱을 비롯해 사격, 펜싱, 원반던지기 등 각각의 전문 분야를 살린 액션이 캐릭터의 개성을 강화하고 ‘굿보이’ 만의 차별적인 액션신을 만들었다는 평이다.시청자들은 “1회 페인트 공장 액션은 드라마 중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액션 장면이 많아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장소와 앵글로 보여줘서 흥미로웠다” 등으로 호평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보이’는 TV 드라마의 액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액션들이 많았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장면들이 실제 맞은 듯 리얼하면서도 타격감 있게 그려졌다”며 “도구를 이용한 액션들도 박진감 넘쳤고 이런 장면들이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서사와 잘 결합됐다”고 평했다.김 평론가는 다만 “액션을 보여주는 기술이 더욱 강력해지고 그런 시스템들이 TV 플랫폼에서 갖춰졌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리얼하게 그려진 만큼 폭력성의 강도도 높았고, TV드라마에서 보여질 수 있는 수준을 넘나드는 것 같기도 했다. 마약 제조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다 노출되기도 했다”며 “액션 표현의 수위를 높여 규제를 허물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이런 장면이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2 05:45
프로야구

87번째 공 158㎞/h "나도 놀랐다"...롯데 감보아 6연승 '잘 데려왔네'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 교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최고 158㎞/h 구속에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감보아는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7회 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감보아는 팀의 5-2 승리를 견인하며 최근 6연승을 달렸다. 감보아는 5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으로 혹독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6경기는 모두 이겼다. 시즌 성적은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6월 이후에는 평균자책점이 1.42로 훨씬 낮다. 지난 5월 중순 롯데는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찰리 반즈를 방출하고, 감보아를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감보아는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김혜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좌완 투수가 155㎞/h가 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구사해 주목받았다. 감보아는 이날 4사구를 4개 내줬지만 150㎞/h대 강속구를 바탕으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1·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그는 3회 초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맞았지만 김현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4회에는 1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 2사 3루에서 오지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김주성을 초구 내야 땅볼로 유도하고 수비를 마쳤다. 그러자 롯데 주장 전준우는 4회 말 LG 임찬규에게 2점 홈런을 뽑아 감보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감보아는 5회 2사 후 1~3번 신민재-김현수-문성주를 차례대로 안타-볼넷-내야안타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4번 타자 문보경에게 시속 155㎞/h 직구를 던져 내야 땅볼을 유도해 실점 없이 마쳤다. 감보아는 6회가 넘어서도 150㎞/h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졌다. 특히 6회 초 2사 1루 송찬의와 승부에서 삼진아웃을 잡은 이날 87번째 공은 시속 158㎞/h였다. 이날 최고 구속이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감보아는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에 몰렸고 롯데는 마운드를 최준용으로 교체했다. 감보아는 이날 총 99개(스트라이크 62개)의 공을 던졌고, 강속구를 바탕으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감보아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이렇게 잘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한국 무대 첫 등판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겠구나'라고 싶었다"라며 "KBO 공인구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전광판에 구속 158㎞/h이 찍힌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3 00:03
프로야구

'이걸 버텼네' 이호민 3이닝 1실점+성영탁 1⅓이닝 무실점, 4연승 좌절한 'KIA의 소득' [IS 광주]

오른손 투수 이호민(19)과 오른손 투수 성영탁(21·이상 KIA 타이거즈)이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4연승이 좌절된 KIA의 '소득'이다.3위 KIA는 2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5-8로 패했다. 시즌 전적 42승 3무 36패(승률 0.538). 전날 경기에 승리하며 3위 롯데 자이언츠(44승 3무 35패, 승률 0.557)와의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이날 롯데와의 승패 희비가 엇갈려 승차가 다시 1.5경기로 벌어졌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는데 눈여겨볼 부분은 '추격조'였다. 이날 KIA는 1군 데뷔전을 선발 등판으로 치른 이도현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4실점, 두 번째 투수 김민주가 1이닝 3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4회 말 공격을 마쳤을 때 점수 차가 2-7로 벌어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중후반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세 번째 투수 이호민(3이닝 3피안타 1실점)과 네 번째 투수 성영탁(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이 SSG 타선을 비교적 깔끔하게 막아준 덕분이었다. 이호민은 5회 초 1사 3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실점했으나 6~7회를 실점 없이 버텼다.8회 등판한 성영탁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2번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3번 최정, 4번 최준우를 세 타자 연속 땅볼로 손쉽게 막아냈다. 이닝 투구 수 8개. 9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성영탁은 첫 타자 고명준을 2구째 2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배턴을 김대유에게 넘겼다. 불펜이 버티는 사이 6회 말 3득점 한 KIA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만루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김석환과 고종욱의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추가 득점하지 못했으나 신인 이호민과 '중고 신인' 성영탁이 긴 이닝을 합작, 3일 경기에 대한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2 22:44
프로야구

한화 김서현 팬 최다득표 1위, 롯데 베스트12 최다 6명 배출 [종합]

프로 3년 차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팬 투표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김서현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발표한 2025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70%) 최종 결과 178만 6837표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171만 7766표)를 6만 9071표 차로 따돌렸다. 한화 선수로는 2016년 이용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화 투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팬 최다 득표를 차지했다. 김서현은 나눔 올스타(KIA 타이거즈·LG 트윈스·한화·NC 다이노스·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부문 선수단 투표(30%) 합산 결과 총점 역시 전체 1위(54.19점)에 올랐다. 총점 2위는 팀 동료 코디 폰세(52.18점)다. 김서현은 150㎞ 중후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한화의 뒷문을 든든하게 걸어 잠그고 있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1승 1패 18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1을 기록하며 한화의 선두 질주에 한몫하고 있다. 한화는 김서현과 폰세 외에 중간 투수 박상원, 외야수 에스테반 플로리얼까지 총 4명이 베스트12에 뽑혔다. 나눔 올스타에선 KIA와 LG(이상 3명) NC(2명)를 따돌렸다. 최근 4연승 신바람 중인 롯데 자이언츠의 돌풍은 베스트12에서도 이어졌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6명의 베스트12를 배출했다. 롯데는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두산 베어스·KT 위즈가 속한 드림 올스타에서 김원중(마무리) 고승민(2루수) 전민재(유격수) 윤동희·레이예스(이상 외야수) 전준우(지명타자)가 베스트12에 뽑혔다. 삼성은 원태인(선발 투수) 배찬승(중간 투수) 강민호(포수) 르윈 디아즈(1루수) 구자욱(외야수) 등 5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성 배찬승은 팬 투표에서 정철원(롯데)에 밀렸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두 배 이상 득표(129표-64표)하며 역전했다. 고졸 신인이 베스트12에 뽑힌 건 역대 6번째다. 원태인은 2년 연속 드림 올스타 선발 투수로 뽑혀 국내 투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강민호는 통산 15번째(베스트12 12회, 감독추천선수 3회)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돼 LG 김현수, 양준혁과 함게 역대 최다 올스타 선정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가장 접전인 포지션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KIA 최형우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총점 32.98점을 얻어, 문현빈(32.71점)을 0.27점 차로 따돌렸다. 최형우는 팬 투표에서 94만 9610표를 얻어 문현빈(126만 2466표)에 31만 여표 뒤졌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절반이 넘는 166표를 얻어 대역전했다. 최형우는 2017년 이승엽을 제치고 올스타 베스트12 역대 최고령 타자 새 역사를 썼다. 2025 올스타전은 다음달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KBO는 양 팀 13명씩, 총 26명의 추천선수를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6.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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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LG' 2위 사수 김경문 감독 "선발 조동욱 제 역할, 이원석 만루 홈런으로 리드 가져와" [IS 승장]

한화 이글스가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고 1위 추격을 이어갔다.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39승 27패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2위를 지킨 한화는 같은 날 SSG 랜더스에 이긴 1위 LG와 0.5경기 차를 유지했다.한화는 두 명의 대체 선수가 선발과 외야, 리드오프에서 제 역할을 했다. 류현진이 왼쪽 내전근 불편감을 느끼고 엔트리에서 말소된 한화는 11일 선발 투수로 조동욱을 선택했다. 조동욱은 임무를 완수했다. 65구만 던지면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70에서 3.38까지 낮췄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기대한 최대 80구, 5이닝 이상을 해냈다.타선에선 오른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중견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이원석이 채웠다. 전날에도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이날 2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그랜드 슬램을 기록, 4-0을 만들어 초반부터 흐름을 한화로 가져왔다. 이원석이 가져온 흐름을 타선은 동반 폭발로 더 거세게 만들었다. 한화는 5회 노시환이 행운의 2루타를 친 뒤 채은성이 불러들였다. 이어 6회 2점, 8회 2점을 더한 한화는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조동욱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 해줬고, 타자들도 활발한 공격력으로 득점을 쌓아가며 투수들을 지원했다"고 활약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특히 타선을 두고 "2회 말 만루 찬스에서 이원석이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경기 중후반에 추가 득점을 거두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승부처 활약을 짚어 치켜세웠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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