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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회사의 얼굴이 바뀐다' 제약업계 세대교체 눈길

최근 제약업계 오너가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주로 신사업이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라는 ‘킹메이커’와 보폭을 맞추면서 지분 승계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신사업 발굴, 글로벌 확장 중책 최근 제약업계에서 세대교체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오너가 3·4세들의 대표 승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화약품의 윤인호 부사장은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의 ‘제2의 창업자’로 꼽히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로 오너가 4세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일반의약품)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윤 대표는 전문경영인 유준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기존 사업들을 맡고, 윤 대표가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대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식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비전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령은 오너가 3세 김정균의 단독대표 체제가 가동됐다.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대표 구도에서 단독으로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 대표는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김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우주 사업이다. 보령은 미국 우주개발 기업 ‘엑시엄 스페이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우주 환경에서의 의약품과 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촉진할 계획이다. 보령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밝히며 우주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제일약품은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이 올해 공동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한 사장은 전문경영인 성석제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제일약품의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오너가 3세인 한 사장은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20년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백부현 회장의 손주인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 전략기획실 입사한 뒤 해외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마케팅본부를 거친 뒤 경영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유노비아와 공동개발 중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3상 진입 후 내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면서 호흡기 중심의 사업에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하는 등 리더십에 힘을 계속 실어주는 행보라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온전한 지배 위한 지분 확보 과제 3·4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지분 승계를 마무리해야 온전한 경영권 구축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배구조가 필수다. 동화약품의 경우 윤인호 대표의 경영 승계가 마무리됐다. 윤 대표는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동화약품 지분도 6.4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윤도준 회장은 올해 윤 대표에게 동화약품 보통주 4.13%를 증여해 지분율이 1%로 줄어들었다.대원제약의 경우 형제의 공동 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숙부와 조카 관계인 백인환 대표와 백승열 부회장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 대표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백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상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후계자 경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현재 백 대표가 대원제약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고, 백 상무는 2.92% 지분율을 갖고 있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각각 9.63%와 11.3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선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 집안의 지분율이 15.50%, 14.26%로 엇비슷하다. 현재 흐름상 ‘사촌 경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보령의 경우 경영 승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주사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44.93%, 김 대표의 지분율은 24.01%다. 핵심 계열사 보령의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0.94%에 불과하다. 제일약품도 지분 승계가 진행 중이다. 한승수 회장이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57.80%로 지배하고 있고, 한상철 사장의 지분율은 9.70%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3·4세들이 10년 이상의 경영수업을 통해 전면에 나서는 시기가 왔다. 오너가들은 신사업이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성과를 내고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03 06:30
산업

동화약품, 윤인호 대표이사·사장 승진 '4세 경영 본격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4세 경영의 닻이 올랐다. 동화약품은 26일 주주총회 후 진행된 이사회에서 윤인호 부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화약품은 유준하, 윤인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윤 대표는 1937년 동화약품을 인수해 '제2의 창업자'로 꼽히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다.그는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으며 최근까지 동화약품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대주주인 디더블유피홀딩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윤 대표는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화약품 지분도 6.4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윤도준 회장은 지난 19일 윤 대표에게 동화약품 보통주 4.13%(115만3770주)를 증여해 지분율이 1%로 줄었다.윤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26 17:5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늙은 농민의 나라

“예전에는 서울에서 농민 시위를 참 많이 했잖아요. 요즘은 잘 안 보이던데.”“우리 농민이 이제는 늙어서요, 서울에는 힘이 들어서 못 갑니다.”농촌 지역의 어느 행사장에서 농민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이 5년 전 즈음입니다. 그동안에 농민은 더 늙었습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23년 현재 농민 중 60세 이상이 70%에 육박합니다. 70세 이상이 36.7%, 60대가 30.6%입니다. ‘늙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농촌에는 이미 와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이 싫어하잖아요. 차 막힌다고….”농민이 늙어서 이제는 서울에 못 간다는 말보다 이 말에 저는 가슴이 더 아렸습니다. 농민의 사정에 공감하지 않는 서울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느꼈다는 뜻일 것입니다.윤봉길 의사가 독립운동을 하러 중국 상해로 가기 전에 충남 예산에서 농민운동을 했습니다. 그는 <농민독본>이라는 책을 써서 이웃을 가르쳤습니다. <농민독본>의 ‘농민’ 편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합니다.“우리 조선은 농민의 나라입니다. 과거 4000여 년 동안의 역사를 돌아볼 때 어느 때에 비록 하루라도 농업을 아니 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역사의 첫머리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전혀 농민의 나라인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입니다.”제가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태정태세문단세’의 왕조 역사였습니다. 고구려 신라 백제 고려 조선의 왕들이 무슨 일들을 했는지 외우는 것이 역사 공부의 9할이었습니다. 그들 왕이 한반도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배웠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역사관은 달랐습니다. 이 땅의 주인은 농민이라고 농민에게 가르쳤습니다.산업화 이전 대한민국은 인구 분포상 농민의 나라인 것은 분명하였습니다. 1950년대 대한민국 인구의 80%가 농민이었습니다. 1970년대까지 선거 유세장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저는 가난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산업화는 농민을 도시로 밀어내어 노동자로 만들었습니다. 산업화 초기에는 도시에서 돈벌이를 하는 노동자여도 자신이 농민의 자식이라는 인식은 하고 살았습니다. 어버이와 삼촌, 이모, 고모, 사촌 등등 피붙이가 농촌에 살았고, 명절에 고향 농촌을 찾아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제가 서울에서 처음 목격한 농민 상경 시위는 1988년 ‘고추 투쟁’이었습니다. 고추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고추를 트럭에 싣고 와서 민정당사 앞에 내려놓고 시위를 했습니다. 1990년대에 들면서 우루과이 라운드 사태로 농민이 서울에서 시위를 하는 것은 다반사였습니다. 서울 시민들도 농민 시위에 합세를 하거나 곁에서 응원을 하였습니다. 농민의 일이 곧 자신의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때만 해도 대한민국은 농민이거나 농민의 자식으로 이루어진 나라였습니다.2024년 현재 대한민국 국민 중 농민이 차지하는 비율이 4%입니다. 도시의 노동자는 이제 농민의 자식이 아니라 노동자의 자식입니다. 노동자의 자식에게 농민의 사정은 먼먼 남의 일입니다. 농민이 서울에서 시위를 하면 농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보려는 생각보다 당장에 여러 불편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다 눈치가 있습니다. 늙은 농민은 더 이상 서울에 올라오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윤봉길 의사가 농민운동을 하다가 독립운동으로 방향을 바꾼 것은 농민을 잘살게 하려면 당장에 해야 할 일이 일제 착취를 종식시키는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간에게 먹을거리 생산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농민독본>에 이런 구절이 있다는 것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우리나라가 돌연히 상공업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의 농민이 잡고 있을 것입니다.”늙은 농민의 나라에서 우리는 먹고 살아야 합니다. 농민의 사정은 우리 먹을거리의 사정입니다. 노동자의 손자, 아니 증손자 현손자이어도 좋은 먹을거리를 확보하려면 농민의 사정을 살펴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늙은 농민은 쌀값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2024.10.10 07:00
연예일반

[TVis] 유재석 “이종범 딸 돌잔치 사회 봤는데” 손자 출산에 ‘격세지감’(‘유퀴즈’)

방송인 유재석이 할아버지가 된 이종범의 근황에 격세지감을 느꼈다.2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전 프로야구 레전드 이종범이 출연해 ‘바람 가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에서는 이종범 아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 관련한 이야기에 이어 이종범 딸 이가현 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해 야구선수 고우석과 결혼한 이가현 씨는 아들을 출산했고 이종범은 ‘바람의 증손자’를 본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유재석은 “오래되긴 했습니다만 제가 가현 씨(이종범 딸)의 돌잔치 사회를 봤어요”라고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이게 웬일이야. 내가 돌잔치 사회를 봤던 아이가 이제”라고 격세지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종범은 “올 가을에 똑같은 장소에서 아들 돌잔치를 한다”며 흐뭇한 미소를 보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22:27
산업

이병철 증손자 조성민 부사장 고속승진, 한솔 3세 경영 본격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인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가 부사장으로 고속승진하며 한솔그룹의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재계에 따르면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성민 상무가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 신임 부사장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장녀인 고 이인희 전 한솔그룹 고문의 손자다. 이번 인사에서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두 단계이나 껑충 뛰었다.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조 부사장은 2016년 한솔홀딩스에 입사했다. 2019년 주력 계열사인 한솔제지로 이동했고,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한 뒤 친환경 포장 소재 개발 등 친환경 사업을 주도해 왔다.2021년 임원 승진 이후 2년 만에 부사장에 올라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지주사인 한솔홀딩스 부사장으로 전격 승진함에 따라 그룹 전반의 전략 기획을 담당하게 됐다. 조동길 회장은 슬하 1남1녀를 두고 있고, 조성민 부사장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시점이다. 조동길 회장이 한솔홀딩스의 지분 17.23%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조성민 부사장은 3% 지분을 갖고 있다. 한솔케미칼도 4.3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조동길 회장의 형인 조동혁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솔케미칼도 3세 경영 승계로 넘어간 상황이다.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조동혁 회장은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지분 2.74%를 조 부회장을 포함한 세 자녀에게 증여한 바 있다. 한솔홀딩스는 조성민 부사장과 호흡을 맞출 대표이사로 이명길 전 한솔제지 경영지원본부장을 선택했다. 이 대표이사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한솔그룹 공채 2기로 입사한 '정통 한솔맨'이다. 재무와 인사, 구매 등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그룹 내외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한솔홀딩스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이사 교체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31 18:00
스포츠일반

경마 국가대항전 ‘코리아컵’의 한국 상대국은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IG3)’가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3년 만에 열리는 국제경주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해외 출전마들도 이번 주부터 서울경마장에 들어와 국제검역을 마치고 대회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에 돌입한다. 이에 한국과 맞붙는 경쟁국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4일까지 총 50마리가 넘는 해외 경주마가 예비등록을 했으나, 국제 레이팅 및 최근 전적 등을 심사숙고해 총 7마리의 정예마가 최종 선정됐다. 코리아컵은 일본, 홍콩, 영국 각 1마리가, 코리아스프린트는 일본, 홍콩, 영국, 싱가포르 각 1마리가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중 일본, 홍콩, 영국은 파트1 경마선진국인 만큼, 경주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강자들과 맞붙을 해외 경쟁자들의 전적과 실력을 분석해본다. 일본·홍콩·영국…코리아컵 해외 출전마 3두 일본을 대표하는 ‘세키후(SEKIFU)’는 일본어로 ‘돌도끼’를 의미한다.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112)를 보유하고 있는 경주마로 추입에 특기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2세 시절 대상경주 데뷔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떠오르는 3세마로 주목받는 경주마다. 올해는 두바이, 사우디 원정길에 올라 ‘사우디 더비(IG3)’에서 3선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직선주로에서 추입 후 2위를 기록했다. 1900m와 2000m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고, 출전 경주의 대부분이 1400~1600m 중거리 위주였다. 1800m는 첫 도전이라는 점도 승부의 변수라고 할 수 있다. 홍콩 대표 ‘킹스실드(KINGS SHIELD)’는 대부분의 경주에서 선행에 나서며 출발대 이탈이 부드러운 것이 강점인 경주마로, 2007년 미국 켄터키 더비 출전 경험이 있는 ‘Scat Daddy’가 부마다. 1200m에서 1650m까지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1400m에서 1650m를 선호한다. 지난해 3월 이후로는 1600m이나 1650m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대상경주 출전 경험 두 번 있으나 7착(IG1), 8착(IG3)을 기록하며 유의미한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코리아컵은 1800m에 처음으로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과연 선행으로 경주를 이끌 수 있을지, 초반 몸싸움에서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영국 대표 ‘인텔로전트(INTELLOGENT)’는 이번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를 통틀어 유일한 IG1 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경주마다. 2018년 7월 프랑스에서 열린 IG1 경주로, 이때 3세 시즌 이후에는 대상경주 우승 기록은 없으나 꾸준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세 초반까지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1년간 휴양기를 보내고 올해부터는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올해 출전한 경주에서 2착, 3착을 기록하다 지난 6일에 출전한 IG3 경주에서는 10마리 중 7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잔디주로에 경험이 많은 말이며 후미에 위치에 전개해 나가다 추입을 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홍콩·일본·영국·싱가포르…코리아스프린트 출전 홍콩 대표 ‘컴퓨터패치(COMPUTER PATCH)’는 출전마 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112)을 보유한 강력한 우승후보다. 대상경주 우승마만 150마리 이상 배출해낸 호주의 ‘Exceed And Excel’의 자마이기도 하다. 1000m, 1200m 경주만 출전하는 단거리 주력마로, 가능한 선행 전개로 승부를 보려 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준 높은 대상경주 위주로 출전하다보니 우승전적(29전 4승)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최고등급(IG1) 경주인 Chairman’s Sprint Prize(1200m)에 2021·2022년 연속 출전하여 모두 2위라는 높은 성적으로 들어왔다. 2020년 10월 IG3 경주 1위 이후 우승에 목말라 있는 상태로, 코리아스프린트에서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대표 ‘랩터스(RAPTUS)’는 1989년 미국 이클립스 어워드 연도대표마이자 씨수말로서도 이름을 떨친 ‘선데이사일런스’의 증손자이자 05∼06년 JRA상 연도대표마 ‘딥임팩트’의 손자다. 21전 9승이라는 높은 전적을 자랑하며, 이 중 Listed급 대상경주에서만 4승을 올렸다. 명확한 선행마로서, 2021년 1400m, 1500m 대상경주 우승 당시 모두 좋은 선행 출발로 경주를 풀어내어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주로 1400m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으나, 우수한 혈통과 경주능력이 이미 입증된 말로서 이번 1200m 코리아스프린트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충분하다. 영국 대표인 ‘아나프(ANNAF)’는 올해 1월 데뷔전부터 우승을 차지한 3세 신예마다. 이후 6월 대상경주(IG3, 1200m)에서도 2위라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어린 말답게 출발에 다소 문제를 보이며 이것이 경주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참가한 두 경주에서 출발이 살짝 늦으며 2착, 5착으로 들어왔고, 마지막 7월 경주에서는 초반 선입으로 전개하여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으나, 200m를 앞두고 주행방해와 함께 뒤로 빠지며 28두 중 25위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아직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신예인 만큼 이번 무대에서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셀라비(CELAVI)’는 한국과 같은 파트2 국가인 싱가포르의 6세 암말이다. 한국의 더트주로와 가장 유사한 폴리트랙에서 주로 뛰고 1000∼1200m만 뛰는 스프린터로서, 이번 대회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파트1 경주에 출전한 적은 없지만 통산전적만 볼 때 18전 8승으로 훌륭하며, 특히 작년 11월 싱가포르 G3 1200m 경주에서 우승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아주 최근 치러진 싱가포르 G1 1200m 경주에서 15두 중 10위로 들어오며 코리아스프린트 원정을 위한 워밍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해외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인 셀라비가 진정한 우먼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7:00
산업

톱 디자이너 우영미와 사돈되는 코오롱가, 패션 부문 영향 미칠까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과 우영미 디자이너가 사돈이 된다. 이 명예회장의 장남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 부사장이 우 디자이너의 차녀 정유진 씨와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업계의 시선은 코오롱인더스트리패션부문FnC(이하 코오롱FnC)에 모이고 있다. 글로벌 신명품으로 불리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브랜드 '쏠리드 옴므'와 '우영미'가 향후 코오롱FnC와 협업이나 사업적 제휴 가능성이 있어서다. 13일 패션업계 및 코오롱FnC에 따르면 이규호 부사장과 정유진 씨는 다음 달 6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 부사장은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코오롱그룹의 미래로 불린다. 재벌가 중에는 다른 정·재계 가문과 혼인으로 인연을 맺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고의 패션 아이콘인 우영미 디자이너의 자녀와 결혼을 약속하면서 재계의 관심을 받았다. 이 부사장은 패션 부분에 비교적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리더로 꼽힌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북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 부사장은 패션 부문도 이끌면서 국내·외 패션 분야에 몸담았다. 이 부사장과 정유진 씨의 만남을 자연스럽게 보는 시선이 많은 이유다. '우영미'는 글로벌 신명품으로 불리는 대세 브랜드다. 우영미 디자이너는 1988년 남성복 브랜드를 론칭한 뒤 2002년 한국 남성복 디자이너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 진출했다. 2020년에는 세계 패션 성지로 불리는 파리 봉 마르셰 남성관 매출 1위에 오르며 패션업계 '워너비'가 됐다. 그의 브랜드는 한국과 프랑스는 물론 호주·캐나다·덴마크·중국·일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매장을 갖추고 있다. 영향력이 큰 디자이너이니만큼 수많은 기업이 우영미 디자이너와 협업을 원하고 있다. 심지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삼성전자도 그와 협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워치4 우영미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에디션은 판매 시작 15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반향이 컸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에디션은 우영미 디자이너가 직접 제작에 참여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연출하며 품격을 높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패션계 신명품과 이따금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여왔다. 우영미 에디션 이전에는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과 손잡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두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판권을 보유하고 국내에서 전개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 부분은 국내에서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로 출발한 '준지'와 '구호'와도 한배를 타고 있다. 코오롱FnC는 자체 브랜드를 키우고 전개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로에베'나 '닐바렛' 등 해외 명품 판권을 사들여 국내에서 전개한 경험이 있다. 코오롱그룹과 우영미 디자이너 간의 혼맥이 코오롱FnC와 브랜드 '우영미'와의 화학적 결합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이규호 부사장의 결혼과 관련해 지주사 측에 확인 결과 사실이나 세부적으로 전달받은 것이나 아는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우영미 디자이너의 경우 독자적인 법인은 운영하고 있고, 다른 기업이 (판권 등을) 보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어떤 변동이 있을지는 예상할 수 없으나 현재로써는 코오롱FnC와 협업을 논의 중인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14 07:00
연예

'Let's BTS' 방탄소년단 "국가대표 기분에 부담감 컸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처음 미국을 갔을 때 큰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29일 오후 방탄소년단만을 위한 100분 토크쇼 KBS2 'Let's BTS'가 펼쳐졌다. MC 신동엽이 나서서 방탄소년단과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신동엽은 그래미 어워드 비하인드를 물었다. 멤버들은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촬영했다. 그날 미세먼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진은 "그때 RM이 '이 영상은 손자, 증손자까지 본다'는 말을 남겼다. 정말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RM은 그래미 영상에 대해 "LA 시상식 그대로를 옮겨왔다. 처음 등장은 그래미인 줄 알았는데 나와보니 서울 야경이 펼쳐졌다는 스토리를 담아냈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또 "처음 미국 갔을 때는 뉴스도 정말 많이 나고, 우린 그대로 가는건데 마치 국가대표와 같은 기분이었다.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부담감이 컸다. 지금은 내려놓고 감사하며 살자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3.29 23:13
무비위크

'김좌진 장군 증손자' 송일국, '선녀들-청산리 전투 특집' 출연

‘삼둥이 아빠’ 송일국이 ‘선을 넘는 녀석들’에 뜬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제작진은 “배우 송일국이 ‘청산리전투 100주년 특집’ 편 스페셜 게스트로, 설민석,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와 함께 떠나는 역사 배움 여행을 함께했다”고 9일 밝혔다. 송일국의 출연 배경에는 역사 공부에 푹 빠진 삼둥이의 영향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최근 폭풍 성장한 대한-민국-만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화제를 모았던 바. 초등학생이 된 삼둥이는 역사에 관심이 높아져 ‘선을 넘는 녀석들’을 즐겨 보고 있다고. 특히 송일국은 촬영 후 삼둥이가 좋아하는 역사 선생님 설민석의 사인까지 받아 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삼둥이의 응원을 받고 온 송일국이 어떤 활약을 펼쳤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선을 넘는 녀석들’은 우리가 잊고 있던 혹은 몰랐던 대한민국의 역사를 직접 배우러 떠나는, 발로 터는 탐사 예능이다. 치열한 일요 예능 접전 속 웰메이드 콘텐츠로 자리잡으며, 탄탄한 시청자층을 확보했다. 쉽고 재밌는 역사 스토리 텔링으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역사 예능의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송일국은 ‘청산리전투 100주년 특집’ 역사 탐사를 함께했다. 청산리전투 김좌진 장군의 증손자이기도 한 송일국의 출연은 더 큰 의미를 더한다. 송일국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격하는 ‘청산리전투 100주년 특집’은 촬영이 완료됐으며, 방송은 10월 중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9 16:26
연예

[할리우드IS] 스티븐 스필버그 부친상, "아버지는 나의 안식처"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부친상을 당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의 아버지인 아놀드 스필버그는 103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미국 LA의 집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히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노화로 사망했다고 부고를 알렸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당신은 안식처였다"고 추모했다. 또 개발자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장례 절차는 코로나 19로 인해 2021년으로 미뤘다. 유족으로는 4명의 의붓 자녀, 11명의 손자, 8명의 증손자 등이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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