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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또 구설수, 이번엔 인종차별 논란 일파만파…상대 구단 법적 소송까지 예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는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페네르바체(튀르키예) 감독이 이번에는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상대 구단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모리뉴 감독의 인종차별성 발언에 대해 형사 소송 등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5일(한국시간) 마르카, 아스 등 스페인 언론들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4~25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5라운드 ‘이스탄불 더비’ 0-0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이빙 장면이 나올 때마다 갈라타사라이 벤치(지도자·선수)는 원숭이처럼 점프했다”며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경기 직후 갈라타사라이 구단은 성명을 통해 모리뉴 감독을 비판했다. 갈라타사라이 측은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 감독 부임 이후 튀르키예 축구를 향한 비하성 발언을 계속해왔다. 이번 발언은 단순히 부도덕한 발언을 넘어섰다”며 “모리뉴 감독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형사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UEFA와 FIFA에도 공식적인 고소장을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이어 “비난받을 행동을 저지른 감독에 대한 페네르바체 구단의 입장 역시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다. 페네르바체 구단은 ‘모범적인 도덕적 가치’를 추구하는 구단으로 알고 있다”며 구단 차원의 사과 및 후속 조치 등에 대해서도 요구했다. 아직 모리뉴 감독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페네르바체 구단 안팎에서는 모리뉴 감독의 발언이 인종차별 발언은 아니라는 반박이 이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튀르키예 국가대표 출신 볼칸 데미렐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이 잘못된 건 맞지만, 인종차별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아쿤 일라클리 페네르바체 부회장은 “흑인을 향해 원숭이라고 부르는 건 인종차별일 수 있으나 백인에게 그렇게 말한다면 그건 무슨 인종차별인가”라며 “모리뉴 감독의 발언은 점프 등 과잉반응을 한다는 뜻이지 피부색에 관한 것도, 상대 선수들을 원숭이에 비유한 것도 아니었다”고 했다.모리뉴 감독은 과거 포르투와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지휘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등을 이끌었다. 토트넘 감독 시절엔 손흥민과 사제의 연을 맺기도 했다. 다만 기자회견 등에서 늘 직설적인 인터뷰로 자주 구설에 올랐다. 페네르바체 지휘봉은 지난해 6월부터 잡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5.02.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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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사비·무리뉴 다 제쳤다’ 첼시, 2부 우승팀 마레스카와 5+1년 파격 계약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엔초 마레스카(44‧이탈리아) 감독이 선임됐다. 1년 만에 결별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후임으로, 계약 기간은 무려 5+1년이다.첼시 구단은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스카 감독이 7월부터 5년 간 팀을 지휘한다.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도 있다”며 “흥미롭고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감독으로 이미 뛰어난 지도자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임명 과정에서도 깊은 인상을 줬다. 야망과 직업윤리는 첼시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발표했다.마레스카 감독의 첼시 부임은 앞서 여러 매체들을 통해 알려졌다. 당초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등이 거론됐으나 첼시 선택은 마레스카 감독이었다. 계약 기간은 2~3년으로 추정됐으나 첼시 구단은 파격적인 5+1년 계약을 통해 마레스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다.앞서 첼시는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위에 머무른 뒤 포체티노 감독과 1년 만에 결별했다. 첼시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도 아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향한다.1980년생인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 시절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세비야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엔 아스콜리, 세비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코치 경력을 쌓았고 맨체스터 시티 U-23팀을 직접 지휘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파르마 감독으로 부임해 처음으로 프로 정식 감독 역할도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6개월 만에 팀을 떠났다. 이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 수석코치 역할을 맡아 2022~23시즌 팀의 트레블(3관왕)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2023~24시즌에는 챔피언십(2부) 강등된 레스터 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그가 이끈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십에서 31승 4무 11패(승점 97)의 성적으로 정상에 올라 EPL 무대로 재승격했다. 첼시는 맨시티 수석코치 경험, 레스터 시티 챔피언십 우승과 승격을 이끈 마레스카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고, 마레스카 감독도 이를 수락하면서 새 도전에 나서게 됐다.마레스카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빅클럽 중 하나인 첼시를 지휘한다는 건 모든 감독의 꿈이다. 재능 있는 선수들과 함께 팬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팀으로 첼시를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반대로 레스터 시티 입장에선 팀의 챔피언십 우승과 승격을 이끈 감독이 1년 만에 팀을 떠나는 상황이 됐다. 첼시가 레스터 시티 구단에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은 1000만 파운드(약 176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김명석 기자 2024.06.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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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무리뉴, 20년 만에 5대 리그와 결별→결국 튀르키예로…‘KIM 친정’ 페네르바체와 2년 계약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프로 축구 페네르바체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간다.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과 페네르바체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추가 시즌에 관한 옵션도 있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페네르바체가 건넨 계약서에 사인했다는 소식도 뒤이어 나왔다.페네르바체는 튀르키예 명문 구단이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우승 19회를 차지했을 정도로 눈부신 자취를 남겼다. 국내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뛴 팀으로 유명하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고, 이때의 활약이 나폴리(이탈리아) 입성에 큰 도움이 됐다.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만은 않을 계약이다. 2004년 첼시 지휘봉을 잡은 무리뉴 감독은 이후 줄곧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프랑스 리그1) 내에서만 활동했다. 경력이 잠시 멈췄을 때도 있지만, 매번 빅클럽의 부름을 받았다.그러나 지도자 생활 20년 만에 5대 리그 외의 클럽을 지휘하게 됐다. 최근 맡은 소속팀과 ‘경질’로 결별한 것이 지도자 생활에 오점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2016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로마를 차례로 맡았는데 모두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2021년 7월부터 지휘봉을 쥔 로마에서는 지난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됐다.결국 ‘스페셜 원’ ‘우승 청부사’ 등 화려한 별명을 가진 무리뉴 감독은 다소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페네르바체로 향하게 됐다. 페네르바체는 무리뉴 감독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쉬페르리그에서 갈라타사라이에 3점 뒤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튀르키예 쿠파스컵 모두 8강에서 짐을 쌌다. 무리뉴 감독은 2021~22시즌 로마를 이끌고 UECL 정상에 섰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 세계적인 팀에서는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휩쓴 바 있다.김희웅 기자 2024.06.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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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손흥민은 세계 최고 공격수...토트넘 팬들은 싫겠지만, 이적해서 우승할 자격 있다"

조제 무리뉴 전 AS로마 감독이 최근 인터뷰에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 극찬하면서 "최고의 팀에서 뛰며 우승할 자격 있다"고 더 큰 클럽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직설적인 조언을 남겼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EA스포츠 FC 온라인과 인터뷰를 했다. 여기서 축구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한 그는 손흥민 이야기를 꺼내며 극찬했다. 무리뉴 감독은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아는 지도자다. 그는 지난 2019년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손흥민을 직접 지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난 손흥민이 한국 최고 선수 정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다"라며 "나의 이런 말에 대해 토트넘 팬들이 싫어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무리뉴 감독은 이어 "손흥민은 우승할 자격이 있고,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에서 뛸 수 있고 또 다른 리그의 최고 팀에서도 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손흥민의 기량에 대해 "현대축구에 맞는 기동력을 갖추고 있다. 중앙, 측면, 안쪽으로 넓게 뛸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무리뉴의 이런 발언에 대해 리버풀 관련 소식을 전하는 사이트인 리버풀닷컴조차 "무리뉴는 리버풀이 세계 최고 공격수인 손흥민을 놓쳤다고 믿는다"는 헤드라인으로 이 발언을 전했다. 이 매체는 과거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한 게 실수였다고 말한 인터뷰를 다시 소개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빅클럽으로 이적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을 지목했다. 그는 "손흥민에게 빅클럽에서 이적 제안이 왔을 거다. 하지만 토트넘 선수의 이적은 모두 레비의 손을 거쳐야 한다. 레비는 자신이 원하는 거래만 한다. 협상하기가 아주 어렵다"고 비꼬았다. 무리뉴 감독은 올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건 이적 조건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라고 짚으면서 레비 회장은 토트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의 계약이 아니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했다.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 경력이 없다.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재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경 기자 2024.05.10 07:21
국가대표

클린스만은 실패한 헤드 코치일까, 무능한 매니저일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파울루 벤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웃으로 살았던 일산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들은 플래카드를 통해 그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다. 한글과 포르투갈어로 써진 플래카드에 벤투 감독은 ‘Diretor Bento’로 표시됐다. 영어 단어 ‘디렉터(Director)’를 포르투갈어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축구 감독은 영어로 디렉터가 아니다.야구 감독과 축구 감독은 영어로 전혀 다르다고 보도하는 국내 언론들이 있다. 미국에서 야구 감독은 ‘매니저(Manager)’이고, 다른 종목의 감독은 ‘헤드 코치(Head Coach)’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라고도 불리지만 매니저라고 칭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축구 감독을 매니저라고 부르는 것은 잉글랜드에서 유래했다. 그에 반해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축구 감독은 ‘헤드 코치(또는 그냥 코치)’라고 부른다.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대표팀의 감독은 하는 일에서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는 매니저, 독일의 요아힘 뢰브는 헤드 코치로 불렸다.최근의 프리미어리그(EPL)는 매니저와 헤드 코치를 구분하고 있다. 이 둘의 역할과 책임이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현재 매니저라는 직책은 줄어들고 있고, 헤드 코치의 숫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 2월 기준 EPL 20명의 감독 중 매니저는 11명, 헤드 코치는 9명이었다. 문제는 특별한 기준 없이 많은 언론사가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호칭을 혼합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호칭이 왔다 갔다 하니 팬들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다. 각 호칭의 역할은 어떻게 다를까? 헤드 코치는 축구장의 마에스트로이다. 그들의 주요 업무는 ①전술적 접근 방식을 설계한다. 팀의 포메이션, 플레이 스타일 결정과 특정 상대에 맞춘 전략 고안 등이 여기에 속한다. ②선수 육성을 책임진다. 즉 선수단의 체력, 기술, 팀워크를 향상시킨다. ③전략과 선수 경기력에 근거해 선발 라인업을 결정한다. ④경기가 진행되는 중 전술 조정과 선수 교체 결정권을 행사한다. ⑤선수단에 동기를 부여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매니저의 주요 업무는 ①종합적인 선수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즉 선수 계약, 이적, 방출을 결정한다. ②선수 급여, 직원 지출 등 다양한 재정 문제에 관여한다. ③행정 업무와 더불어 이사회와 코칭스태프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④팀을 대표해 미디어과 교류하고 홍보를 담당한다.따라서 헤드 코치는 주로 현장 문제(전술, 선발, 훈련, 동기 부여 등)를 담당한다. 그에 반해 매니저는 현장 외 문제(선수 영입, 예산 관리, 홍보 등)에 책임을 진다. 간단히 설명하면 헤드 코치는 선수 육성과 전술 전문가인데 반해, 매니저는 팀의 비즈니스 측면을 담당하는 전문가이다. 헤드 코치와 매니저라는 두 가지 역할을 한 명이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전술적 역량과 복잡한 경영 관리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경험을 쌓은 헤드 코치가 자연스럽게 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다. 성공적으로 이를 수행한 대표적인 인사가 알렉스 퍼거슨, 아르센 벵거, 펩 과르디올라, 디에고 시메오네, 첼시 시절의 조제 무리뉴 등이다. 지난주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은 헤드 코치일까 매니저일까? 국내 언론은 흔히 그를 가리켜 ‘선수단의 동기 부여에 초점을 맞춘 관리자형 지도자’라고 칭했다. 매니저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하지만 동기 부여는 헤드 코치의 임무다. 게다가 매니저는 현장 전략을 포함해 팀의 (거의) 모든 영역에 관여하기 때문에, 클린스만은 매니저가 될 수 없다.외신도 클린스만을 헤드 코치로 칭했다. 따라서 클린스만은 대표팀에 맞는 전술을 고안하고, 상대방을 분석하며, 적절한 선수 기용을 통해 피치에서 좋은 성과를 가져와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미국대표팀, 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BSC 감독을 거치며 그런 능력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태였다. 그럼에도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중대한 우를 범한 것이다.클린스만의 전술 부족을 그의 독특한 선수 경력에서 찾는 시각도 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7개 클럽에서 뛸 정도로 전형적인 저니맨이자 자유인이었다. 클린스만은 체계적이고 계획된 방식으로 축구에 접근하는 대신, 간섭이 덜 한 상태에서 즉흥적이고 출중한 개인 기량에 힘입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다. 따라서 타고난 축구 지능에 의지해 성공한 클린스만에게 다양한 전술을 가진 헤드 코치 역할을 바란 것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요구였다는 시각도 있다.클린스만은 미국대표팀 감독을 수행할 당시에도 ‘지나친 자신감’, ‘짜증이 날 정도의 긍정적인 태도’, ‘하루아침에 바뀌는 마음’, ‘비이성적인 결정’, ‘책임감 부족’ 등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또한 그의 지도 방식은 선수들의 신뢰를 얻지도 못했다. 비슷한 일이 지난 1년간 한국에서도 벌어지졌다. 일례로 클린스만 감독은 팀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때마다, 아시안컵 결과로 자신을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어리석게도 이 말을 믿은 필자는 아시안컵 이후 그가 자진 사퇴할 줄 알았다. 게다가 한국에서 아시안컵 결과를 분석하겠다는 클린스만은 귀국한 지 이틀도 안돼 미국에 있는 집으로 도망치듯이 떠났다. 그리고 여론에 밀려 경질돼 위약금만 챙기게 됐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15 08:00
프로축구

호날두와 불화설, 가르시아 감독 결국 쫓겨났다…무리뉴도 후보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뤼디 가르시아(59)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와 불화설 속에 결국 팀을 떠난다. 부임한 지 8개월 만이다. 알나스르는 1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가르시아 감독이 구단과의 상호 합의에 따라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했다.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유럽 언론은 가르시아 감독이 팀을 떠나는데 호날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알나스르는 현재 선두 알이티하드를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 중이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프랑스와 이탈리그 프로 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 2017~18시즌에는 마르세유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지난해 6월 알나스르 사령탑에 부임한 가르시아 감독은 호날두가 팀에 합류한 뒤 갈등이 시작됐다. 호날두는 사령탑의 전술과 선수단 운용 방식에 대해 불만을 가졌다고 한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 12일 "호날두와 가르시아 사이에 불화가 감지됐다"고 전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호날두가 앞서 소속팀 단장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 이는 결국 가르시아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알 나스르의 차기 감독 후보로 조세 모리뉴 AS로마 감독도 거론되고 있다. 호날두와 무리뉴는 스페인 레알마드리드에서 함께한 인연이 있다. 또한 마르셀 가야르도 전 리베르 플라테 감독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당분간 1군 감독 역할은 팀 내 19세 이하 팀을 이끄는 딩코 젤리치 감독이 맡는다.이형석 기자 2023.04.14 08:07
해외축구

우승청부사 무리뉴가 또 해냈다…AS로마,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제패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AS로마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 초대 우승팀이 됐다. 로마는 26일 알바니아 티라나의 에어 알바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UECL 결승전에서 페예노르트(네덜란드)에 1-0으로 승리하고 올 시즌 창설된 이 대회 초대 우승팀이 됐다. 로마는 전반 32분 니콜로 자니올로가 터뜨린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자니올로는 수비수 잔루카 만치니가 후방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상대 페널티박스 내 왼쪽에서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로마가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건 창단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한 차례씩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두 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로마가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도 2007~08시즌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 FA컵) 이후 14년 만이다. 앞서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두 차례씩 우승을 이끈 모리뉴 감독은 유로파 콘퍼런스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UEFA가 주관하는 클럽대항전에서 모든 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지도자가 됐다. 뿐만 아니라 유럽클럽대항전에 5차례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하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프로 1부리그)를 6위로 마감한 로마는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무대에 진출한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5.26 11:40
축구

어린 선수단, 신뢰받는 감독…첼시의 시대는 이제 시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첼시가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간) “UCL 우승은 첼시에게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첼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핵심은 젊은 선수단이다. 이미 9년 전인 2012년에 UCL 우승을 경험해본 첼시지만 그때와는 선수단 구성이 다르다. 매체는 “당시 드록바, 램파드, 테리 등은 9년 전이 마지막 우승 기회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에서 승부차기를 끝으로 몇 주 후 드록바가 떠났고 아자르가 입단해 근본적으로 다른 모습인 첼시 팀을 이끌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반면 올 시즌 첼시는 젊은 주축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22세 이하 선수만 하베르츠, 마운트, 풀리시치, 제임스, 오도이로 총 5명에 이른다. 20대 중반으로 전성기를 앞둔 선수도 크리스텐센, 칠웰, 베르너 세 명이나 있다. 8명의 젊은 선수 중 5명이 UCL 결승전에 선발로 나섰고 오도이를 제외한 모두가 경기에 참가했다. 매체는 “이들은 그날 대부분의 선수는 커리어 내내 성취하지 못하는 전술적, 기술적, 정신적인 탁월함에 도달했다”라며 “이제 몇 년 동안 UCL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첼시의 전성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당사자인 선수들도 팀의 장래를 밝게 전망했다. 마운트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를 통해 “내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난 아직 젊고 더 발전하고 싶다”라며 “우리는 다음 시즌에도 해내야 한다. 계속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다짐했다.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디 애슬레틱은 “투헬은 전술적인 응집력과 수비 구성력이 부족했던 팀을 AT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를 능가하는 단단하고 세련된 팀으로 바꿨다”라며 “그의 업적은 현대 축구에서 가장 인상적인 감독 중 하나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라고 투헬을 극찬했다. 핵심은 첼시 수뇌부와 투헬 사이에 생긴 신뢰감이다. 오래 감독직을 수행하기 힘든 첼시지만 최근 수뇌부와 감독 사이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매체는 “첼시 감독이 오래가리라 추정하는 것은 항상 위험한 일이다”라면서도 “첼시와 투헬의 관계는 다른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마리나 그라노프스카이아 첼시 이사는 그를 유럽 최고의 지도자 중 하나라고 발표했기에 더 나은 지도자를 찾는 일은 없을 것이다”면서 “2017년 콘테, 2019년 무리뉴와의 갈등이 반복되지만 않는다면 투헬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선임한 전 감독들보다 안전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1 07:33
축구

무리뉴, EPL 최고령 감독 은퇴 소식에 SNS 게시

조세 무리뉴 감독이 로이 호지슨(73)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의 은퇴 소식에 SNS를 게시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지슨 감독의 사퇴 소식을 발표했다. 호지슨 감독은 "45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해왔으며 이젠 EPL의 혹독함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남아있는 2경기가 팰리스 감독으로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1947년 생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령 감독인 호지슨은 1976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지금의 크리스탈 팰리스까지 총 16개 팀을 지휘해왔다. 73세 고령의 호지슨 감독은 오는 24일 리버풀전을 끝으로 은퇴가 예견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SNS를 통해 "호지슨 감독과 같은 전설과 함께해서 기쁘고 또 영광이었다."며 이어 "모두가 진정으로 그리워할 이 진정한 신사의 엄청난 경력에 축하를 보낸다."고 호지슨 감독의 은퇴 소식에 존중을 표했다. 김도정 기자 2021.05.19 13:14
축구

디 애슬레틱 “토트넘, 포체티노 같은 육성형 감독 찾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이 성적 대신 육성 능력을 갖춘 감독을 찾고 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포체티노 같은 감독을 찾고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을 육성할 수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전 감독의 해임 이후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토트넘 감독은 여전히 공석이다. 소문만 무성할 뿐 후보로 언급된 이들은 모두 다른 팀을 선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원하는 감독상에 따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서두르고 있지 않다”라며 “토트넘은 빠르게 무리뉴의 색채를 지우고자 한다. 과거의 경험한 포체티노와 같은 감독을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제 파리 생제르맹 FC의 감독인 포체티노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승부사 무리뉴를 선택했지만 실패했던 전례를 반복했던 대신 젊은 선수를 키워냈던 포체티노 스타일로 회귀하겠다는 판단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팀의 본질적인 성격을 공유하는 이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라며 “포체티노의 기본 철학 중 하나가 선수 발전과 육성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포체티노는 5년 반 동안 케인, 뎀벨레, 워커, 로즈 등으로 팀을 현대 최고의 토트넘으로 변모시켰다”며 지금의 토트넘을 포체티노가 만들었다고 전했다. 잠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선수단은 아직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스킵과 세세뇽이 임대를 마치고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새 감독과 함께 할 더 많은 인재가 생긴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사라진 팀 의식을 복구하기 위해서라도 포체티노 스타일의 감독이 필요하다. 디 애슬레틱은 “포체티노 시절에는 선수, 팬, 코치가 모두 같은 생각과 같은 목표를 위해 달리는 일체감이 있었다”며 “물론 포체티노 말기 때부터 일어난 현상이지만 무리뉴 시절에는 일체감이나 육성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후보가 누군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구단 수석 스카우트 스티브 히첸이 구단주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3~5명의 최종 명단을 작성하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0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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