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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탈출’ ‘행복의 나라’ 올여름 이선균 유작 2편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오동진 영화만사]

모건 프리먼과 크리스찬 슬레이터, 미니 드라이버 등이 나왔던 홍수 영화 ‘하드 레인’이 개봉된 건 1998년이었다. 한국에 멀티플렉스가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있지 않았던 때였다. 메인 상영관이 서울 종로3가의 서울 극장이었던 시절이다. 그 1998년 여름에 홍수가 났다. 지리산 계곡이 범람하고 서울 시내 곳곳의 맨홀도 넘쳤다. 사방이 물이었다. 억수 같은 비는 계속됐다. ‘하드 레인’도 러닝 타임 내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극장 밖도 물, 극장 안도 물이었다. 천지 사방이 물이었으니 사람들이 물 하면 지긋지긋해 할 때다. 당연히 ‘하드 레인’의 국내 흥행은 실패했다. 꽤 큰 돈을 주고 이 영화를 수입한, 당시의 국내 메이저 영화사 동아수출공사가 그 여름, ‘휘청거렸을’ 정도다.여름철 흥행은 장마 치수 관리 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요즘도 장마철이라 강수 피해 관리가 아주 중요한 상황이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 사람들은 시원한 극장으로 피서 겸 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의 장마 비는 흥행을 도와주는 셈이 된다. 그런데 이게 만약에 자칫 재난 상황으로 가게 되면 재난 영화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다. 홍보마케팅을 할 수가 없다. 영화를 하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날씨나 일기 상황마저도 신경을 쓰는 이유이다.그런 의미에서 12일에 개봉하는 고 이선균의 유작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속시원한 액션감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영종도 공항대교는 종종 짙은 안개가 끼는 걸로 유명하다. 영화는 그걸 한치도 안보이는 상황으로 설정했다. 당연히 연쇄 다중추돌 사고가 나고 수십대의 차가 파손되는데 설상가상으로 조난 파악을 위해 나선 헬기마저, 대교의 상판을 지지하는 케이블과 충돌사고를 내고 추락하면서 다리 자체가 붕괴직전의 상황에 빠진다. 이런 와중에 정부의 비밀 살상병기 실험견 프로젝트인 사일런스가 풀려나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일어난 것은 1994년. 지금으로부터 딱 30년 전이다. 1980년생인 김태곤 감독은 아마 자신의 청소년 시절 때의 끔찍했던 기억을 되살렸을 것이며 여기에 정부의 가당찮은 음모를 끼어 넣어 이야기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려 했을 것이다. 그 드라마틱한 전개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시원한 극장으로 끌어 모을지가 관건이다. ‘탈출’은 이선균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초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8월 14일 개봉하는 이선균의 또 다른 유작인 ‘행복의 나라’는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1심 군사재판으로 사형당했던 박흥주 대령 얘기다. 당시에도 그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동정 여론이 높았다. 역사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오버랩 시키고 있다고 관객들이 받아 들이면 해당 작품의 흥행은 폭발하는 경향성을 보인다. ‘서울의 봄’이 그랬고 ‘파묘’가 그랬다. 그런 점에서 ‘행복의 나라’도 흥행이 폭발할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장마철 치수 관리가 중요하더라도 결국 여름 영화는 얼마나 관객들의 막힌 마음을 뚫어줄 것인 가에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그걸 과연 누가 해내게 될까. 이선균의 영화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7.11 05:55
자동차

혼다, 파일럿 앰버서더에 배우 송진우 선정

혼다코리아가 배우 송진우를 8인승 대형 스포트유틸리티차(SUV) 올 뉴 파일럿의 앰버서더로 선정하고 차량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송진우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지리산’ ‘힘쎈여자 강남순’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연기 뿐만 아니라 예능, 라디오DJ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올라운더’ 배우로 인정받으며 활동 영역을 착실히 넓혀 나가고 있다. 평소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 두 자녀의 아빠로서 일상을 공유하는 등 팬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혼다코리아 측은 “공간, 편의, 성능, 안전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올라운더 대형 SUV 올 뉴 파일럿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송진우 배우와 이미지가 잘 부합해 새로운 혼다 앰버서더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진우는 향후 1년간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에 참여해 올 뉴 파일럿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파할 예정이다.올 뉴 파일럿은 올 8월 완전변경 모델로 새롭게 출시됐다. V6 3.5L 직접분사식 DOHC i-VTEC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8 14:48
산업

'지리산'이어 유아인까지… 잘 안되는 네파의 문제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상 짓는 날이 길어지고 있다. 졸작 논란을 빚은 드라마 '지리산' 이후 모델 전지현과 아쉬운 결별을 했는데, 야심차게 영입한 유아인마저 마약 이슈에 휘말리면서 있던 광고도 숨기는 처지에 몰렸다. 업계는 네파가 아웃도어가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산과 관련한 꾸준한 고민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톱스타에 의존하는 마케팅에 집중하다 보니 모델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다. '빅모델발' 안 서네 네파는 지난 17일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을 새로운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패션 브랜드가 홍보 모델을 발탁하는 건 별다른 일이 아니다. 안유진은 최근 '대세'로 불리는 라이징 스타다. 아웃도어 업계가 빅모델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니만큼 네파가 안유진을 새 모델로 세우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대중이 네파를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달랐다. 네파가 메인 모델 유아인을 지우기 위해 급하게 다른 스타를 얼굴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에서는 프로포폴 양성 반응이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유아인이 또 다른 종류의 마약을 복용한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네파 측은 "안유진 모델 발탁은 유아인 이슈와는 별개로 기존에 계획돼 있던 건"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실제로 안유진과 같은 라이징 스타와 모델 계약을 맺으려면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중 반응은 사뭇 다르다. 네티즌은 "네파가 유아인 때문에 부정적 이미지가 늘고,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못하자 급하게 새 모델을 발탁해 부정 이슈 지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네파의 일부 오프라인이 유아인의 얼굴을 종이로 급하게 가린 사진이 인기 게시물이 된 지 오래다. 네파가 모델 때문에 울었던 경험은 더 있다. 지난 2021년 8년간 브랜드 '뮤즈'로 활약하던 전지현이 산을 주제로 한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지리산'에 출연하자, 거금을 투입해 제작 지원에 나섰다. 결과는 초라했다. 지리산은 다소 어색한 그래픽과 노골적인 간접광고(PPL)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상가상 한 기업의 임직원 몰에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입니다'라는 홍보 문구가 화제가 되면서 네파의 위상도 흔들렸다. 네파는 장수 모델 전지현과 슬픈 작별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네파가 전지현과 지리산에 함께 출연한 배우 고민시도 공동 모델로 기용했지만, 드라마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고민시 카드도 흐지부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파만의 매력은? 패션가는 네파가 유독 모델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잦은 편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다. 실제로 최근까지 유아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곳은 10여 개 업체가 넘는다. 이번 마약 파문으로 다들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네파만큼 주목도가 높은 곳은 몇 군데 없었다. 지리산 협찬 역시 마찬가지다. 패션 브랜드가 드라마 제작 지원을 나선 뒤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네파는 한동안 지리산 협찬 실패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네파가 기술력보다는 스타 마케팅에 의존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네파는 전지현이라는 빅모델을 통해 대중에 인지도를 높였다. 유아인 역시 스타파워가 큰 워너비 스타"라면서도 "반면 네파는 아웃도어만이 갖춰야 할 기술력이나 독보적인 사회공헌활동은 꾸준하게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파만의 확실한 포인트가 모델이다 보니 스타 리스크에 유달리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네파가 사모펀드가 이끄는 브랜드의 한계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네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의 지분 94.20%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통상 5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편인 MBK파트너스는 갈수록 손실 폭이 커지는 네파를 10년째 붙들고 있다. A 사 관계자는 "본사가 사모펀드이다 보니 브랜드의 10년, 20년을 내다보지 못하고, 즉각적인 반응과 실적을 중요시하는 면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 반응이 없더라도 꾸준하게 끌고 가는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네파는 안유진을 통해 위기 돌파를 택하는 분위기다. 네파 측은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워진 브랜드와 새 모델 안유진이 함께할 행보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26 10:33
경제

[멋스토리] '지리산' 끝났는데…기로에 선 네파, 다음 플랜은

tvN 드라마 '지리산'이 종영하면서 제작 후원에 나섰던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차기 전략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속모델 전지현이 출연한 지리산은 최근 2~3년 사이 네파의 최대 마케팅 포인트로 꼽힌다. 그러나 드라마가 득보다 실을 더 많이 남긴 채 막을 내리면서 네파도 '넥스트 플랜'을 세워야 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리산·전지현 덕 못 본 네파 지리산은 지난 12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9.2%를 남기고 막을 내렸다. 동시간 대 1위 수준이었지만, 지리산에 대한 시청자의 인식은 그리 우호적이지 못했다. 극 초반부터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과 과도한 간접광고(PPL)로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네파는 지리산의 실패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전지현을 따라 산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 메인 후원사 중 하나로 야심 차게 들어갔으나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PPL 논란이 일어난 후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등산복에 박힌 네파 로고를 보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후에도 네파는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파'라는 식의 모 회사 자사 몰 문구 등으로 곤욕을 치렀다. 마케팅을 위해 드라마에 큰돈을 썼지만 브랜드 이미지만 깎아 먹게 된 셈이다. 업계는 네파가 지리산 후원에 뛰어든 배경으로 전지현을 거론한다. 8년째 네파와 함께하고 있는 전지현은 브랜드를 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네파=전지현'이라는 공식이 생길 정도도 파괴력이 있었다. A 사 관계자는 "전지현은 광고주라면 누구나 원하는 스타다. 브랜드를 알리는 스타파워가 막대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모델이 너무 큰 사람이다 보니 제품과 브랜드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또 이런 부정 이슈가 터졌을 때 브랜드 타격도 더 크다"고 말했다. 네파로서는 전지현과 결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파는 현재 전지현과 함께 '라이징 스타'인 고민시를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B 사 관계자는 "요즘 MZ세대에 인기 있는 고민시가 네파의 차세대 모델이었다. 고민시가 지리산에도 출연하지 않았나. 네파도 내부적으로 모델 세대교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지리산이 성공했다면 신구 모델의 세대교체도 순조로웠을 것이다. 전지현에서 고민시로 '페이드아웃'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전지현과 계약을 안 하면 안 했다고, 반대로 하면 했다는 이유로 여러 말이 나올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쟁사는 저마다 자리 굳히기 네파가 지리산 마케팅에 올인한 사이 경쟁사들은 확실한 방향성과 색깔을 잡은 분위기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노스페이스·디스커버리·K2·네파·블랙야크가 이끌어가고 있다. 이중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는 '산'을 중심에 두되, 친환경·최첨단 소재로 화두를 잡았다. 양사 모두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 등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면서 MZ세대의 가치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디스커버리와 K2는 산은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로 포지션이 굳어가는 모양새다. 반면 네파는 모델 전지현 말고는 뚜렷한 색깔이 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타 브랜드와 비교해 산이라는 정체성이 약할뿐더러 고기능,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등 주요 이슈를 선도하지 못한다. 이미 경쟁 브랜드가 각기 고유의 방향성을 구축한 상황 속에서 네파의 정체성이 더욱 애매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적이 대변한다. 네파는 아웃도어 의류 전성기였던 2013년만 해도 매출 4704억원, 영업이익 119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웃도어 의류 업계 거품이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네파의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줄었고,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76.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019년 9억원에서 1170억원으로 늘었다. A 사 관계자는 "네파의 정체성은 곧 전지현이었다. 네파가 타 브랜드와 비교해 산이라는 이미지가 아주 강한 편이 아니고, 그렇다고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라고 하기도 좀 모호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네파의 미래 전략은 네파의 최대주주는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네파의 지분 94.20%를 9970억원에 사들였다. 업계 안팎에서는 "MBK가 지리산 마케팅을 성공으로 장식한 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제 업계는 네파의 넥스트 플랜에 주목하고 있다. MBK가 네파를 매각하든, 아니든 네파가 현재의 모호한 브랜드 위치에서 벗어나야 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종영을 전후해 자연과 환경에 방점을 찍은 행사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7일 산림청 및 공공기관과 함께 진행한 '숲따라 줍깅, 나따라 줍깅'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캠페인을 마감했다. 지난 8일에는 미디어 아티스트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비주얼 아트 웍으로 담아낸 협업 제품을 출시했다. 흑고니, 물총새, 붉은 머리 따오기 등 세 가지 희귀동물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를 이후로 활동이 멈춘 네파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통합 채널인 '넾스토리'의 흐름을 이어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네파는 '따뜻한, 깨끗한, 건강한 내일'이라는 3가지 카테고리 아래 네파의 사회공헌활동 메시지 효과적 전달하겠다며 넾스토리 채널을 연 바 있다. 네파 측은 최근 플로깅 등 활동에 대해 "네파는 '자연환경 보호 옹호자'라는 사명에 걸맞은 활동을 전개 중이다. 앞으로도 자연을 보전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20 07:00
경제

"지구를 지켜라"…유통가, '환경의 날' 마케팅 분주

유통 업계가 오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다양한 친환경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환경의 날을 기념해 친환경 소비 촉진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약 2000개 신선·가공·생활·주방용품을 '그린카드' 또는 '에코머니' 로고가 있는 카드로 구매 시에코머니를 기존 대비 10배 적립해주는 '그린 장보기'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환경의 날(6월5일)을 기념해 환경부와 손잡고 마련했다. 행사에서는 친환경 인증 상품 가격의 15~90%에 해당하는 에코머니를 적립할 수 있고, 일부 상품은 50% 행사카드 할인과 신세계포인트 적립 할인 등도 적용한다. 그린카드는 환경부 제휴 카드다. 친환경 인증 제품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에코머니가 적립된다. 에코머니는 1포인트에 1원으로 제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에서 신세계상품권으로 교환도 가능하다. 에코머니는 행사 기간 내 최대 1만점까지 적립이 가능하며 행사 종료 후 다음 달 말 일괄 적립된다. 적립된 에코머니는 신세계 상품권으로도 교환할 수 있다.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줍깅' 캠페인도 연다. 줍깅은 '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동을 말한다. 4일부터 25일까지 이마트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모집한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재생 플라스틱 원료로 만든 업사이클 집게·집게가방·메쉬망·마스크·장갑·세탁세제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환경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16일까지 무(無) 플라스틱 캡 세제 '무궁화 친환경세제’를 1만원 이상 산 고객에게 '같이가요 장바구니'를 증정한다. 고객들에게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 기간 무궁화와 협업해 단독 출시한 무 플라스틱 캡 제품인 '친환경 주방세제(700ml)'와 '친환경 세정제(주방용)'를 각 2000원에 판매한다. 해당 제품을 1만원 이상 사는 고객은 장을 보거나 야외활동 시 유용하게 사용 가능한 '같이가요 장바구니'를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은 오는 23일까지 '지구를 살리는 착한 소비' 캠페인을 진행한다.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착한 소비 프로모션이다. '친환경 라이온 참그린 녹차 뽀드득 주방세제' 등 친환경인증 상품이나 '필(必)환경 기획전' 행사 상품 1개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최대 5000원)를 마일리지로 적립해 준다. 기획전 상품은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 '롯데칠성 아이시스ECO 무라벨 생수', '친환경 팽이버섯', '에코 장바구니' 등이다. 편의점 업계도 분주하다. CU는 이달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그린-액션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나의 친환경 소비 지수를 진단하는 ‘그린-액션 레벨 테스트’와 친환경 상품 구매에 동참하는 ‘그린-액션 약속하고 실천하기’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그린-액션 레벨 테스트는 진행 결과에 따라 친환경 하수, 중수, 고수로 구분되는 타이틀을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 완료 후 하단에 위치한 캠페인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추첨을 통해 'CHUMS 부비하우스(1명)', '크레모아 랜턴(100명)', 'nau 돗자리인가방(100명)'을 받을 수 있다. 그린-액션 약속하고 실천하기는 생활 속 친환경 소비를 다짐하고 CU에서 관련 상품을 구매한 뒤 포켓CU에 적립하는 캠페인이다. 적립 대상 친환경 상품은 디저트, 가공란, 무라벨 PB 생수 등 총 30여 종이다. GS25는 친환경 무라벨 PB생수 상품을 확대하고 나섰다. GS리테일은 최근 500ML 사이즈의 무라벨 PB생수 '유어스지리산맑은샘물' 번들(20입)을 전국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더 프레쉬,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과 착한 소비 트렌드가 증가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며 제정한 세계 환경의 날에 맞춰 무라벨 PB생수를 추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4 07:00
연예

'스라소니 아카데미' 김상중, 첫회부터 '어록' 생성! '인문학 신세계' 입성~

“지금껏 없던 ‘뇌 호강’ 프로그램! 인문학 신세계 입성!” MBN ‘아는척쌀롱-스라소니 아카데미’가 ‘열공 욕구’를 부르는 다채로운 인문학 지식을 앞세우며 첫 방송부터 시선 몰이에 성공했다. 11일 첫방송된 ‘스라소니 아카데미’에서는 ‘아카데미 원장’ 김상중을 필두로 ‘아는 척 어벤저스’ 지주연X김소영X김정현X윤태양X허희X김갑수X라임양이 의기투합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인문학 토크 배틀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줘 교양계 ‘핫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가장 먼저 철학박사 윤태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한 땅’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윤태양은 조선시대 예언서 ‘정감록’에 기록된 가장 안전한 땅 10곳(십승지) 중 하나인 영주시 풍기읍으로 향했다. 답사 결과 이곳은 촬영 당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없고, 6.25 당시에도 전쟁 상황을 모를 정도로 인사 사고가 없는 곳이었다. 화면으로 풍기 지역을 둘러본 회원들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떠오른다”며 감탄했고, 김갑수가 ‘정감록’을 직접 들고 나와 소개해 분위기가 고조됐다. 윤태양은 “현재는 ‘정감록’의 파괴력에 쉽게 공감할 수 없지만, 우리가 상대적으로 삶의 위협을 덜 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이를 낳아보니 불안이 생겼다.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절박함이 ‘십승지’를 믿게 만드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김소영이 ‘베토벤 넘버 60의 비밀’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쳤다. “19세기에 ‘커피하우스’ 문화가 등장하며 많은 예술인들이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김소영은 “베토벤의 곡 ‘넘버 60’은 커피하우스에 가지 않고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신 습관과 관련이 있다. 정확히 원두 60알을 세어 커피를 내렸는데, 현재 바리스타들이 내리는 에스프레소 양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상중 등은 “60알을 세는 자신만의 의식이 작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라는 해석을 곁들였다. 역사 크리에이터 라임양은 한양 천도를 주제로 ‘아는 척’ 대결에 나섰다. 당시 천도 후보지였던 개경(개성), 무악(신촌), 한양(광화문) 중 고민에 빠진 태종이 총 9번의 ‘척전(동전 던지기)’을 통해 한양을 새로운 수도로 정했다는 사실을 전한 것. 라임양은 “동전 던지기의 결과가 현재 서울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때로는 수많은 우연이 모여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부연 설명했다. 고고미술사 전공 변호사 김정현은 빈센트 반 고흐에 관련한 비화로 몰입도를 높였다. 빈센트와 동생 테오가 연달아 사망한 뒤, 빈센트의 ‘제수씨’인 요한나 봉거가 반 고흐의 작품을 모두 챙겨 네덜란드로 이주해 마케팅(?)에 나선 일화를 밝힌 것. 예술가들의 ‘교류의 장’으로 게스트 하우스를 차린 요한나는 반 고흐의 작품을 전시한 후, 형제간의 편지를 책으로 출판하면서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유발했다. 김갑수는 “대단한 사람 뒤에는 빛나지 않는 조력자가 있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지주연은 인생의 ‘경로 이탈’을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홀로 지리산으로 향했다. 문화예술인들의 ‘살롱’인 형제봉 주막에 도착한 그는 과거 호텔리어였던 주막 사장님과 과거 IT 전문가였던 사진작가, 교도관 출신 환경운동가 등을 만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엔 정답이 없다는 걸 깊게 깨우치고 왔다”는 지주연의 말에 김상중은 “삶은, 계란이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계란은 스스로 깨면 병아리고, 남이 깨주면 계란 프라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첫 회부터 ‘어록’을 생성했다. 마지막으로 문학평론가 허희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의 ‘19호실로 가다’를 소개했다. 소설의 주인공인 아이 엄마 수전은 존재의 공허함을 느끼며 방황하던 중, 아침마다 시골의 호텔로 향해 ‘19호실’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는데, 자신만의 공간이 발각된 뒤 남편이 외도를 오해하자, 해명 대신 죽음을 택했다고. 이야기를 듣던 ‘아는 척 어벤저스’들은 ‘고독’과 ‘고립’의 차이에 대해 토론했고, 김상중은 “나만의 ‘19호실’은 화장실이다, 문이 안 열리면 고립이고, 열리면 고독”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모든 토크가 끝난 뒤 원장 김상중은 “코로나 시대에 안전을 담보하는 곳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다”며, “윤태양의 이름으로 ‘서스펜디드 커피(커피 기부)’ 50잔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겠다”며 다음 모임을 기약했다.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아는 척’ 할 만한 이야기들이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완충’해주는 동시에, TV판 ‘클럽하우스’의 탄생을 알린 첫 회였다. 시청자들은 “김상중 원장님의 물 흐르는 진행에 넋을 놓고 봤네요”, “첫 회부터 ‘스라소니 아카데미’에 스며들었습니다”, “회원님들의 모든 이야기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저도 아카데미 회원 등록하고 싶네요”, “오랜만에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네요”, “다음 주 토론 주제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김상중과 ‘아는척 어벤저스’가 매주 인문학 기행을 다녀온 뒤, 토크 배틀을 벌이는 MBN ‘스라소니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사진 캡처=MBN 2021.03.12 07:49
경제

대세는 ‘딸기’…식음료 업계 ‘딸기 대전’

식음료 업계가 다양한 딸기 메뉴를 출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의 ‘딸기 라떼’는 출시 3주만에 10만잔을 돌파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디야커피 딸기라떼는 국내에서 재배한 고품질 딸기에 국산 우유를 사용해 신선하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초 출시한 ‘봄딸기 라떼’가 3개월간 75만잔 이상 판매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자 기존 대비 딸기 베이스 원재료 함량과 용량을 높여 딸기 신메뉴를 더욱 앞당겨 출시했다. 강렬한 레드컬러를 강조한 이디야 딸기음료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등 지난 봄딸기 음료에 이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딸기 시즌을 맞아 ‘딸기 라떼’ 외에도 딸기를 더욱 다양한 음료로 즐길 수 있도록 ‘딸기 복숭아 요거트 플랫치노’ 와 ‘말랑말랑 딸기 에이드’를 출시했다. ‘딸기 복숭아 요거트 플랫치노’는 새콤달콤한 요거트와 함께 상큼한 딸기와 복숭아가 어우러져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음료다. ‘말랑말랑 딸기 에이드’는 딸기의 달콤함에 패션티의 향긋함과 라임이 상큼하게 어우러진 음료로 젤리의 재밌는 식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 김주예 본부장은 “딸기 음료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소비자 요청을 적극 반영해 지난해보다 일찍 딸기 음료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음료뿐만 아니라 베이커리, 디저트 등 딸기 관련 제품을 매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당도 높은 제철 딸기를 활용해 다양한 베이커리를 선보이는 ‘2021 딸기 페어’를 진행하고 있다. ‘Berry Feeling(베리 필링)’이라는 테마로 진행되는 이번 딸기 페어는 지리산 산청 딸기와 묵직한 레제르 크림이 조화로운 프리미엄 ‘산청딸기 케이크’와 케이크 전용 공법으로 구운 시트에 우유 생크림과 생딸기를 풍성하게 올린 ‘시그니처 생딸기 듬뿍 생크림 케이크’ 등 케이크류와 ‘딸기 빅볼’, ‘딸기 크림빵’, ‘딸기 요거트파이’ 등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선보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국산 ‘설향’ 딸기를 활용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구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딸기&치즈 빅샐러드’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리코타치즈에 상큼한 설향 생딸기와 신선한 각종 채소를 풍성하게 담아낸 샐러드로 시즌 한정 판매한다. 새콤달콤한 딸기요거트 드레싱에 감동란도 함께 담았다. 프리미엄 디저트 ‘생딸기 크레페’는 바삭하고 얇게 구워진 크레페 위에 누텔라 초코크림을 바르고 딸기와 생크림 등을 듬뿍 얹었다. 설향 생딸기 다섯 알의 상큼함과 누텔라 초코의 달콤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저트다. 설빙은 빙수류인 ‘와르르생딸기설빙’과 디저트류인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 총 세 가지로 구성된 겨울 시즌 한정 메뉴 ‘와르르생딸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와르르생딸기설빙은 심플한 비주얼 속에 생딸기를 채워 넣은 것이 특징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생딸기를 토핑 했다. 설빙의 첫 케이크 제품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은 부드러운 시트에 크림과 국산 설향 딸기를 조합했다. 케이크를 잘라내면 생딸기 슬라이스가 풍성하게 나타나며 생크림, 초코 2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와르르생딸기 케이크 2종은 출시 열흘 만에 초도 물량 절반 이상이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22 08:13
경제

LG생활건강, ‘수려한 효비담 레드바이옴 에센스’ 선보여

LG생활건강이 발효 과학을 더한 레드바이옴의 힘으로 더 깊이, 더 촘촘하게 건강한 피부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수려한 효비담 레드바이옴 에센스’를 선보였다. ‘수려한 효비담 레드바이옴 에센스’는 촉촉하고 산뜻한 타입의 첫 단계 안티에이징 에센스로, 피부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피부의 바탕을 다져줘 다음 단계 스킨케어의 효능을 높여주는 부스팅 케어를 선사한다. 특히 지리산 자연삼으로 만든 홍삼에 발효 과학을 접목해 탄생한 ‘발효홍삼레드바이옴TM’의 레드 에너지를 담았고 구기자, 오미자, 산수유에서 찾아낸 ‘한방레드베리 ComplexTM’를 함유한 제품으로, 매끄럽고 탄력 넘치는 피부를 선사한다. 인체적용시험기관의 시험결과* 건강한 피부의 5가지 요소인 피부 장벽과 수분도, 탄력, 투명도, 주름 개선에 도움을 줘 피부 환경을 건강하게 가꿔준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2019년 12월 2일~2020년 1월 29일, 27~60세 성인여성 21명) 수려한 마케팅 담당자는 “효비담 레드바이옴 에센스는 세안 후 스킨케어 첫 단계에 바르는 에센스로, 피부 환경부터 건강하게 다져주어 다음 단계 케어를 위한 필수 에센스로 추천한다”며, “빠르고 산뜻하게 흡수되는 순한 사용감과 함께 오랫동안 유지되는 촉촉함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1 09:14
경제

롯데칠성 생수 '아이시스 8.0' 급성장 '눈길'… 올해 최대 매출 전망

롯데칠성음료가 2011년 8월 출시한 생수 '아이시스 8.0'이 가파른 성장세로 눈길을 끌고 있다.25일 시장 조사 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2년 106억원이었던 아이시스8.0의 매출이 지난해 470억원으로 약 340% 성장했다.점유율도 2012년 약 2.1%에서 지난해 6.0%로 3.9%포인트 성장했다.여기에 아이시스 브랜드의 다른 제품인 '평화공원 산림수'와 '지리산 산청수'를 포함하면 10.0%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삼다수에 이어 국내 생수 시장점유율 2위에 해당한다.올해 역시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전년 대비 약 19% 증가한 매출 약 450억원을 기록 중이다.회사 측은 5월 이후 현재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한 야외 활동 증가와 함께 제품 용량 다변화가 아이시스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실제 롯데칠성음료는 2012년 7월 아이시스 8.0의 패키지를 리뉴얼해 고급스러운 외관으로 탈바꿈했다. 높이를 키우고 둘레는 줄였다.또 허리를 오목하게 하고 미끄럼 방지 엠보싱을 넣어 손이 작은 여성 소비자들이 쥐기에 편하게 했다. 라벨 색깔도 화사한 분홍색으로 바꿨다.2013년 2월에는 300ml 용량인 '아이시스 8.0 미니'를 추가로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1인 가구를 위한 1L 페트 제품, 최근 200ml 제품을 새로 냈다.200ml 제품은 어린이 고객을 겨냥해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의 대표 캐릭터 '피카츄'가 라벨 디자인에 적용됐다.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아이시스 브랜드의 인기 비결로 꼽혔다.롯데칠성음료는 인기 방송 프로그램에 간접광고(PPL)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인 '윤식당'과 '효리네 민박' 등에 간접광고로 활용되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8.0을 친환경 고품질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탄소성적표지 제도에 참여해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사용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인증받고 있다. 2L 제품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라벨이 물에 녹는 접착제를 사용했다. 300ml 제품에는 높이와 무게를 종전보다 30~40% 줄인 '쇼트캡'을 적용했다.이 같은 노력에 따라 아이시스 8.0은 최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포장재 재질·구조 개선 제도'의 재활용이 쉬운 포장재 1등급 제품으로 인증받았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아이시스 브랜드는 지난해 생수 시장에서 업계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점유율인 10%를 차지했다"며 "올해도 마케팅 활동 강화 등으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26 07:00
연예

구례예술인마을 '토요오픈스튜디오', 예술로 소통하는 지속가능 창작마을

지리산 둘레길 19구간 남악사지터에 오르면 지리산 간미봉을 병풍으로 두른 그림같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전남 구례군 광의면 예술인길 57에 위치한 구례예술인마을은 화가, 조각가, 도예가 등 은퇴를 앞둔 30여 가구의 예술가들이 거주와 예술작업, 전시를 위해 삶의 터전을 옮겨와 모여 살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마을이다. 이들은 작품활동을 하면서 마을을 보다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다 관광두레인 ‘토요오픈스튜디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구례예술인마을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하여 이들의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인 ‘관광두레 리더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개인의 작업공간을 공개해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2세대 청년예술가들과 지역예술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계기와 장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아 ‘토요오픈스튜디오’를 시작하게 되었다. ‘토요오픈스튜디오’는 매주 토요일 예술가들이 ‘Open 예술 In’ 깃발을 대문 앞에 걸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작품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개인 창작공간을 개방해 방문객들과 소통하고, 작품활동을 하고, 또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작가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토요오픈스튜디오는 마을 큐레이터와 함께 작가들의 집을 돌며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도 있고 체험할 수도 있도록 해 구례예술인마을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예술가들의 디자인 소품을 모아 전시·판매하는 아트숍도 꼭 들러야할 구례예술인마을의 필수 방문 코스다.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소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 모를 정도다. 일년에 두 번, 봄과 가을에는 ‘오픈스튜디오 축제’가 열린다. 지역 농부들과 예술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오픈마켓인 오픈스튜디오 축제에는 마을정원 씨앗나눔,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 거리미술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공간으로 새롭게 정비한 예술가들의 내일이 기대되는 구례예술인마을 ‘토요오픈스튜디오’는 자연 속의 살아있는 미술관을 구현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성공모델로도 알려지고 있다. 한편, ‘토요오픈스튜디오’ 운영시간은 매주 토요일 하절기 오전 10시~오후6시, 동절기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이승한기자 2018.07.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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